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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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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사 “앞으로 3개월 매우 중요하다”

유통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 한마음협의회가 노사 간 협력을 강조하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을 25일 밝혔다.한마음협의회는 전사 조직을 대표하는 노사협의회로 홈플러스 대형마트·익스프레스·물류센터·베이커리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한마음협의회는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계층별 간담회(매월), 사업장 협의회(격월)를 개최하고 분기마다 진행되는 전사 협의회를 통해 경영진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런 직원 간 소통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신선 직원 처우 개선 ▲신선 직원 근무복장 개선 ▲매장 연출물 시스템 효율화 ▲본사 접견실 환경 개선 ▲인트라넷 시스템 보완 등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이번 분기 회의에서는 노동관계법령상 기준보다 강화된 모성보호제도를 확대키로 했다.지난 12일 한마음협의회는 기업회생절차 관련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의 힘을 모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특히 전국 각 사업장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28년 간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터를 지켜온 만큼 현재의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회생 과정에서 회사의 대외 신뢰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루머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마음협의회는 기업회생 조기졸업을 목표로 고용 안정과 임금 지급 등 직원과의 약속 이행에 대한 지속 확인, 경영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토대로 한 현장 의견 전달 등을 통해 직원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직원들의 동참도 호소했다. 한마음협의회는 “앞으로 3개월이 회사의 회생과 신뢰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홈플러스만의 저력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자”며 내부 결속을 요청했다.

2025.03.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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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이래 노조 첫 파업 ‘장기화’ 조짐…“무기한” 선언

산업 일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총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수정해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전삼노 측은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곧바로 무기한 총파업을 이어간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 안건이 나오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것”라고 전했다. 조합원들에겐 집행부 별도 지침 전까지 출근 금지·파업 근태 사전 상신 금지 등을 유지하라고 했다.전삼노는 현재 총파업과 관련한 ‘생산 차질’과 ‘품질 사고’ 등의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내걸고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삼노는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이 6540명이고,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 5211명이 있다고 추산했다.전삼노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성과금 제도 개선 ▲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결정에 따른 성과 인상률 2.1%를 더하면 전삼노가 요구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6%가 된다. 이는 애초 전삼노가 지난 3월 임금 교섭 결렬 선언 후 요구했던 6.5% 인상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정한 바 있다.삼성전자 측은 다만 이번 총파업을 통한 생산 차질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본다.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파업으로 인한 결원에 대해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전삼노가 지난해 8월 확보한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오는 8월이면 끝난다. 이 때문에 파업권이 사라지기 전 협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8월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노동조합법에 따라 어느 노조든지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삼성전자 내엔 현재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는 사내 최대 노조로, 현재 조합원 수는 약 3만1000여 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이 12만5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약 24.8%가 노조에 참여 중이다.

2024.07.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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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극복’ 나선 국민은행, 첫 아이 낳은 직원에 1000만원 장려금

은행

KB국민은행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의 0.78명 대비 0.06명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2022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4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KB국민은행 노사는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내 출생·육아 관련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크게 4가지로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를 추진한다.‘출생 장려금’의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1500만원·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의료비 지원’도 강화한다.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연장한다.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서 10일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했다. 아울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도 ‘9세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로 완화해 이용 가능 대상의 범위를 넓히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했다.KB국민은행 노사는 이번 개선방안에 대해 지난 26일 합의를 완료하고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를 즉시 시행했다.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저출생 극복의 필요성에 노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출생 및 육아 지원 강화에 합의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저출생을 비롯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우리 사회 내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 도입에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재채용 조건부 퇴직’은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총 5년의 육아기간을 보장하는 제도다. 재채용 시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회복돼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 우려도 없다.아울러 KB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온종일 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까지 750억원을 투입해 총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해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하는 등 저출생 극복과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24.06.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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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쟁의권 확보한 노조

산업 일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합법적 쟁의권 확보에 성공했다. 쟁의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 4호에 규정된 ‘근로조건 향상 목적의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일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됐다.찬반투표에 참여한 삼성전자 노조는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동행노조(3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4노조) ▲DX노조(5노조) 등이다. 투표 참여 인원은 5개 노조 전체 조합원 2만7458명의 약 76%인 2만853명이다. 이들의 쟁의행위 찬성률은 약 98%로 나타났다.찬성표 대부분은 최대 노조인 전삼노에서 나왔다. 전삼노 전체 조합원은 2만1012명에 달한다. 이번 투표에 1만8455명이 참여해 1만8143개의 찬성표를 던졌다.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얻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월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중노위는 양측간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우선 삼성전자 노조는 평화적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다. 이달 17일 경기 화성 소재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 타워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선다. 현장에는 1000여 명의 조합원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X노조는 불참한다.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투표 참여율(약 37%)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DX노조의 총 조합원 수는 6210명이다. 이 중 2285명만 투표했다.향후 협상 결과가 중요해졌다. 노사간 교섭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삼성전자 창사(1969년) 이래 첫 파업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10차례 이상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 찾기에 실패했다. 이후 노사협의회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5.1%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24.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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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성과급 내놔라” 현대차·기아 노조, 20일 양재 집회 예고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기아가 연초부터 노사 갈등으로 시끄럽다. 회사가 노사 협상과 별개로 2년 연속 지급해 온 특별성과급 지급을 유예하면서다. 노조 측은 ‘공정한 성과 분배’를 강조하며 특별성과급을 반드시 받아 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근 거부, 공장 및 본사 집회 등으로 사측을 압박해 온 노조는 지속해서 다양한 투쟁 전술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노동조합은 오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특별성과급 쟁취를 위한 공동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특별성과급’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주요 계열사 직원들에게 지급한 보상이다. 이 성과급은 매년 노사가 진행하는 임금 협상과 별개로 지급됐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 소속 직원들은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각각 400만원+주식 10주, 400만원+24주를 지급받았다.현대차·기아 노조가 공동 집회 카드를 꺼내든 것은 올해부터 변경된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기아 사측은 각자 대표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올해부터 지난 2년간의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을 전환한다”면서 “총성과 보상 관점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단체 교섭에서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 이유에 대해 밝혔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높은 보상을 기대했던 현대차·기아 노조는 사측의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에 즉각 반발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 2월 26일과 29일 각각 울산공장,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했다. 이달 1~10일까지 총량제 특근 거부로 현대차·기아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특별성과급 지급을 놓고 벌어진 현대차·기아 노사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급을 받기 위한 다양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노조는 전날(11일)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선전물을 통해 “특별성과급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면서 “요구가 완전 쟁취될 때까지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회사의 생산 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지양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사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 노사는 조만간 별도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을 바꾼 것은 이런 보상이 정례화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회사에서 이미 칼을 빼 들었기 때문에 이를 번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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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맏형’ 삼성·LG, 설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실질적 지원 다수

ESG

한국 산업계를 이끄는 삼성과 LG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29일 삼성·LG에 따르면 양사의 주요 계열사는 오는 9일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이번 조기 대금 지급 규모는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이다. LG그룹에선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양측 모두 국내 경기 활성화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목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삼성, 중소기업에 실질적 지원삼성이 이번에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 대금은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대금을 협력사에 지급할 예정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린 바 있다. 삼성은 또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 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삼성은 이와 함께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도 구입이 가능하다.삼성은 그간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약 3200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작년부터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3년 해당 제도에 참여한 중소기업 20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3%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만족도 역시 86.2%에서 92.3%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15.6%는 매출이 평균 31억9000만원 증가했고, 참여기업의 14.4%는 고용 인력이 평균 8.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측은 “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도 지원 중”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를 지원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삼성 임직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상생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협력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연구개발(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LG, 설 기부 문화 조성 ‘앞장’LG도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LG 측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와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라며 “납품 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G 계열사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LG전자는 특히 지난해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현재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중이다.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스에 신규·자동화 설비 투자가 필요한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LG이노텍 역시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 중소기업의 설비·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LG 주요 계열사는 이와 함께 이번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16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총 2000kg의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장애청소년 가정에 쌀과 식료품 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LG화학은 여수·대산 등 사업장별로 지역 이웃을 대상으로 생필품·난방용품 등을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 청소년 기관과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화장품·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과일∙채소 등 제철장터 상품으로 구성한 ‘마음나눔 꾸러미’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2024.01.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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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공장 매각설 휘말린 이유[이코노Y]

산업 일반

LG화학이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사업을 ‘수술대’ 위에 올렸다. 공장 매각 등을 검토하는 등 대수술에 나서는 분위기다. 석유화학업계에선 “LG화학이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 LG화학 측은 강한 부정은 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정도의 입장을 밝힌 상태라, 매각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란 진단이다. 석유화학업계 안팎에선 “LG화학뿐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업체들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일부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5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매각설에 휩싸인 LG화학 여수 NCC 2공장은 가동 중지 상태다. 2021년 완공된 NCC 2공장은 연간 에틸렌 8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시설이다. NCC 2공장 증설 전부터 국내 에틸렌 생산 규모 1위였던 LG화학은 NCC 2공장을 통해 연간 300만톤이 넘는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른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원료다. 독보적으로 국내 에텔렌 생산 규모 1위 자리에 올라선 지 2년 만에 매각을 추진하는 셈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신사업 확장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도 “2조6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장이라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LG화학 측은 여수 NCC 2공장 매각 추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인데, 석유화학업계에선 “LG화학이 NCC 2공장 매각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최근 들어 LG화학이 3대 신사업 분야(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를 제외한 사업을 축소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생명과학 부문에서 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를 매각한 LG화학은 3대 신사업 분야의 매출은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LG화학은 2030년까지 3대 신사업 분야 매출을 30조원으로 늘린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1년 만인 올해에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 3대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7%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사업 축소에 내홍?…여수 달려간 신학철 부회장 석유화학업계에선 “LG화학과 마찬가지로 다른 석유화학업체들도 미래를 이끌 신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진단이 많다. LG화학이 다른 석유화학업체와 비교해 다소 빠른 속도로 석유화학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다른 석유화학업체들 역시 석유화학 사업 ‘몸집 줄이기’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LG화학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도 신사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LG화학 노동조합은 회사 측에 특별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했으며, 이에 신학철 부회장은 전날 여수 석유화학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현재의 경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사업 합리화는 불가피하다”며 “본부장이 보낸 경영 메시지와 같이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개혁이 진행될 수밖에 없음에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여수 NCC 2공장 매각설 등으로 석유화학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023.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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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월 1회 주 4일’ 근무한다…월중휴무제 도입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노사 협의에 따라 이달부터 월 1회씩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달부터 직원이 월 필수 근무 시간 충족 시 매월 1일씩 쉬는 ‘월중휴무제’를 신설한다.이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 생산직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 직원은 매달 월급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지한 올해 노사협의회 결과에 포함된 내용으로, 이달 첫 시행에 들어간다.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가산연차(의무사용 연차) 중 최대 3일을 다음 해로 이월해 사용할 수 있는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2023.06.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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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9시간 일하고 장기 휴가…주52시간제 유연해진다

정책이슈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정부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되 ‘주’ 단위의 연장근로 단위를 노사 합의를 거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전체 근로시간을 관리하게 되면 주 단위 근로시간은 매주 달라질 수 있다. 일이 몰리는 주에는 근로시간이 많아지고, 일이 적은 주에는 반대로 줄어드는 식이다. 이 경우 한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다.정부는 일을 마치고 다음 일하는 날까지 11시간 연속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중 11시간 연속 휴식을 빼면 13시간이 남는다.또 근로기준법상 4시간마다 30분씩 휴게시간이 보장되므로 13시간에서 1.5시간을 빼면 남는 근무시간은 11.5시간이다. 일주일에 하루는 쉰다고 가정하면 1주 최대 노동시간은 69시간(11.5시간×6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정부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저축한 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한 뒤 기존 연차휴가에 더해 안식월 개념처럼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휴게시간 선택권도 강화한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4시간 일한 뒤에는 30분, 8시간 일한 뒤에는 1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이 같은 규정에 따라 일부 사업장에서는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일한 뒤 바로 퇴근하고 싶은데도 30분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 30분 퇴근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이에 정부는 1일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30분 휴게 면제를 신청해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신설했다.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확대된다. 모든 업종의 정산 기간을 3개월, 연구개발 업무의 경우 6개월로 늘린다.유연근무제의 하나인 선택 근로제는 근로기준법 제52조에 자세히 규정돼 있다. 1개월의 정산 기간 내 1주일 평균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근로자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근로자 필요에 따라 주4일제, 시차출퇴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지만, 2021년 도입률은 6.2%에 불과하다.근로자대표제도 정비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등 주요 근로조건을 결정하려면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서면 합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근로자대표의 선출 절차나 방법 등 관련 규정이 없다.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선출 절차에 따르면 과반수 노조(근로자의 과반수로 구성된 노조)가 있으면 과반수 노조가 근로자대표를 맡는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개편안 중에는 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 많다. 하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정부 개편안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6∼7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2023.03.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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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협의회, 평균 9% 임금 인상 합의

산업 일반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9%에 합의했다. 신입사원의 첫해 연봉은 5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이날 직원 공지문을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계산한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직원별로는 최대 임금이 최대 16.5%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노사협의회는 15% 이상의 인상률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9% 수준에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0년 내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임금 인상률(7.5%)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노사는 임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유급휴가(3일)를 새로 만들고 배우자 출산 휴가를 15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기존 배우자 출산휴가 일수는 10일이었다. 한편 노사협의회와는 별도로 조합원 4500명 규모의 삼성전자 노조가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4.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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