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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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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신상품 3종 동시 출격..."고객 맞춤형 플랜 구성"

보험

NH농협생명(대표이사 박병희)은 4일 고객의 보장 선택 폭을 넓힌 신상품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축협, 방카슈랑스 채널 전용상품으로 재해보험과 GA, FC, DM채널에서 가입 가능한 통합건강보험이다. 첫 번째 상품은 가입 부담을 낮춘 단기보험 「NH모두안심재해보험」이다. 남자 40세 기준 월 5천 원 내외의 저렴한 보험료로 구성됐으며, 인수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재해사망 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연령에 따라 최대가입 한도는 65세 이하 1억 원, 66세 이상은 5천만 원으로 설계됐다. 전국 농·축협 지점에서 가입이 가능하다.두 번째 상품은 「심플한NH재해보험」이다. 1구좌 가입금액 1천만 원의 단일 상품으로, 재해사망·재해장해연금·응급실내원진료비를 보장하는 실속형 재해보장 상품이다.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서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방카슈랑스 전용으로 판매된다.세 번째 상품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통합형 건강보험 「건강플러스NH통합보험」이다. 총 33개의 선택 특약을 제공해 고객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암·뇌·심장 등 3대 질환의 주요 치료비를 보장하는 핵심 특약을 중심으로 구성돼,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 가입시 중입자방사선치료 보장도 가능하다. 또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해약환급금 미지급형도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 상품은 GA, FC, DM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NH농협생명 박병희 대표이사는 “이번 신상품 3종은 간편형 구성, 재해 및 건강 리스크에 대응하는 보장 설계, 그리고 다양한 특약을 통한 맞춤형 플랜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8.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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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합병 준비 본격화…향후 시나리오는

보험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며 자산 53조원 규모의 대형 생명보험사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합 생명보험사는 ‘우리라이프’(가칭)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 5위권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향후 보험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국면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본건전성 ▲노사협상 ▲계열사 간 융합 전략 등의 다양한 과제가 동시에 놓여있는 만큼, 향후 통합 추진 전략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7월 1일부로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공식 편입되며,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올해 1월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2024년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4조5776억원, ABL생명은 18조6651억원으로, 합병 시 총자산은 53조2427억원에 달한다. 이는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통합 법인인 ‘우리라이프’(가칭)가 출범할 경우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산 기준 5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생보업계 자산 기준 상위사는 ▲삼성생명(275조3211억원) ▲교보생명(122조4090억원) ▲한화생명(122조1350억원) ▲신한라이프(59조5178억원) 순이다. 우리라이프는 이들 ‘빅4’에 이어 업계 5위 생보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자본 건전성 ‘빨간불’ 해소 시급…K-ICS 비율 안정화 ‘핵심 과제’다만 합병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는 산적해 있다. 가장 먼저 K-ICS(신지급여력제도) 기준의 자본건전성 지표 안정화가 핵심 과제다.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27.2%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소폭 하회하며 자본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K-ICS는 보험사가 보유한 자본 대비 리스크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수치가 낮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통상 150% 이상을 양호하게 보며, 130% 미만일 경우 주의를 요구한다. 동양생명은 향후 ▲자본 확충 ▲리스크 조정 ▲자산운용 구조 재편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재무 건전성 악화 시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나 경영개선 요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생명은 약 60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3분기 말 K-ICS 비율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BL생명 역시 같은 기간 K-ICS 비율이 104.6%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100%)에 근접했던 만큼 자본 건전성 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앞서 금융당국의 수시 재평가 제도에 따라 2월 28일 자로 경과조치 신청을 완료하고, 3월 말 기준 재 산출된 자본감소분을 가용자본에 포함함으로써 K-ICS 비율을 167.96%까지 상승시켰지만, 이는 합병 이후 초기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일 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 보강과 리스크 조정, 수익구조 개선 등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며 “두 보험사 모두 자본 확충과 함께 그룹 내 계열사와의 융합 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시너지 창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 협상 ‘뇌관’…고용 안정·조직 안착 ‘관건’노조와의 협상 또한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고용 안정 ▲단체 협약 승계 ▲독립 경영 보장 ▲매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95.7%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경우 통합 일정 차질은 물론 내부 조직 안정성 저하, 직원 사기 하락 등 복합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 보장과 조직 통합 방향성에 대한 노조와의 접점을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조직 안착의 속도와 안정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영업 채널과 주력 상품 통합 역시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동양생명은 전속 설계사 중심의 대면 채널과 사망·질병 중심의 전통적인 보장성 포트폴리오를 고수해왔다. 반면 ABL생명은 GA(독립법인대리점) 채널 확대와 변액·저축성 보험 강화, 비대면·디지털 영업에 주력해왔다.우리금융은 향후 이처럼 상이한 두 회사의 채널 전략을 융합해 영업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 청약부터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은행 채널을 활용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점포를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신사업 진출 등 디지털 기반의 전략 전환을 병행해 통합 생보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통합 초기 1~2년이 조직 안착과 영업 정상화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시기로 내부 갈등 최소화와 리더십 안정적 확보가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사 통합은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에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자본 건전성 회복, 노사 통합, 계열사 간 융합 등 구조적 과제를 얼마나 치밀하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우리라이프’의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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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DSR 규제로 ‘高신용자’ 몰리겠지만…수익성 개선은 “글쎄”

보험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대출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당초 DSR 규제는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이로 인해 고신용자들까지 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고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DSR 3단계는 차주의 원리금 상환 능력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는 제도로, 기존 대출을 보유한 경우 추가 대출 한도가 급격히 축소되고, 미래 금리 상승까지 고려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식’으로 심사가 강화됐다. 특히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의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대출 여력이 줄어든 실수요자들이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하고,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단기적인 수요 유입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 입장에선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신용자는 금리에 민감해 수익 기여도가 낮고, 전통적인 고금리·고수익 기반이었던 중·저신용자 차주는 DSR 규제로 대출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 자금 조달 비용 부담, 규제 회피 수요까지 겹치며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저축은행 34곳 중 20곳에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했다. SBI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월 14.27%에서 6월 14.3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6.38%에서 16.95%로 0.57%포인트, 상상인플러스는 19.5%에서 19.87%로 0.37%포인트, 웰컴저축은행은 18.02%에서 18.35%로 0.32%포인트 증가했다.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고신용자들까지 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대출 비교 중개 핀테크 기업 핀다의 집계에 따르면 신용점수 1000점인 사용자의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 금액이 각각 150%, 600% 늘었다.이와 함께 DSR 규제에 잡히지 않는 ‘틈새 대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예가 보험 해지 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 계약 대출(약관 대출)이다. 관련 대출 문의가 폭증한 보험사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부터 일부 약관대출 상품의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50%에서 30%로 축소했다. NH농협생명 역시 지난 3월 종신형 연금 상품의 대출 한도를 해지 환급금의 95%에서 50%로 낮췄다. 틈새 대출 수요 몰려…저축銀 금리 올렸다하지만 업계는 이러한 일시적 호황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긴 어렵다고 우려한다. 우선 고신용자의 유입은 곧 ‘우량 차주 확보’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전체 시장 구조다. DSR 규제가 강화되며 기존의 주요 수익 기반이던 중·저신용자 대상 고금리 대출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신용자는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높아 수익성 기여도가 낮고, 채권 회수율도 높아 대출 잔액 증가 대비 수익 폭이 제한적이다.더욱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여력은 DSR 규제로 인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다중채무자나 기존에 과도한 부채를 보유한 차주들은 대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2금융권의 전통적 ‘고수익’ 고객군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DSR 규제가 본격 적용된 이후,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 유입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이들이 가져오는 실질 수익 기여도는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고신용자는 금리에 민감하고 조기 상환 가능성도 높아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 어렵고, 평균 대출 기간도 짧은 편이어서 예대마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2금융권은 구조적으로 1금융권 대비 리스크 흡수력이 낮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대출 증가가 곧 ‘부실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36%로, 작년 말보다 0.9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 침체, 경기 둔화 등 외부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대출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약관대출, 예금담보대출 등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적용 대출’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나, 단계적 규제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들 상품에 대한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규제를 피해간 ‘틈새 대출’이 또 다른 부채 누적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안정 차원에서 규제의 외연을 확장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 금융권에 걸쳐 스트레스 DSR이 시행된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장 동향과 리스크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규제를 회피하려는 수요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관련 대출에 대한 별도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5.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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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마트를 하나로”… NH멤버스가 여는 디지털 통합의 미래 [이코노 인터뷰]

은행

“은행에서 쌓은 포인트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마트에서 얻은 포인트로 보험료를 낸다.”농협은행의 금융·유통·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플랫폼 ‘NH멤버스’가 올 하반기 대표 앱 ‘NH올원뱅크’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카드·보험·투자증권·유통 등 범농협 계열사 서비스가 ‘싱글뷰(Single View)’로 연결되며, 고객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생활 혜택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포인트 적립·사용을 넘어,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NH멤버스의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된 것이다. NH멤버스는 단일 로그인 기반의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고, 고객의 금융·소비 활동에 기반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적금 ▲보험 ▲주식거래 ▲장보기 ▲공과금 납부 등 실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중심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며, 단순 리워드 앱을 넘어 고객의 전 생애 금융 여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허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는 김동수 NH농협은행 멤버스사업부 부장을 만나 NH멤버스가 지향하는 ‘금융-생활 통합 슈퍼앱’ 전략과 그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 부장은 “NH멤버스는 NH올원뱅크와의 통합 작업을 앞두고 있으며, 계열사별 개별 플랫폼을 넘어 13개 전 계열사에 동일한 멤버십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단일 로그인 기반의 통합 UX·UI ▲초개인화 서비스 ▲전국 6000여 오프라인 거점이 결합된 NH멤버스는 고객의 모든 금융생활을 하나의 여정으로 통합하는 국내 최초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어떤 앱에서든 동일한 포인트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앱 간 이동 없이도 금융과 유통, 생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멤버스는 2019년 출범 당시 연간 포인트 적립·사용 규모가 약 4195억원이었으며,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4년 말 기준 7465억원까지 증가했다. 전체 회원 수는 3100만명을 돌파했고, 이 중 실제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하는 ‘활성 회원’은 약 1650만명에 이른다. 국민 3명 중 1명이 NH포인트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 포인트 적립액은 3800억원 이상, 사용액은 3600억원 이상이며, 전체 적립의 82%는 금융 계열사에서 이뤄지고 49%는 유통 채널에서 사용된다. 하반기 통합 작업 완료 예정…전 계열사 포인트 한 번에 이용NH멤버스는 현재 ▲15개 계열사 ▲1111개 농축협 ▲전국 600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예적금 ▲보험 ▲주식 ▲농산물 구매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다. 김동수 NH농협은행 멤버스사업부 부장은 “올 8월부터 올원뱅크 앱에 NH멤버스의 ‘싱글뷰’(Single View)를 시범 적용하고, 10월까지 NH콕뱅크·NH투자증권(MTS)·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하나로마트 등 계열사 13곳에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처럼 내부 시스템 통합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NH멤버스는 농협 내부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 제휴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장은 “현대백화점 H포인트와의 교환을 시작으로, 현재는 네이버페이와의 전략적 제휴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외부 제휴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멤버스는 농협 포인트를 지역화폐 또는 지역 전용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역자치단체(지자체) 및 제휴 파트너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 청주 등 전국 23개 지자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향후 민생지원금 등 정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시행에 맞춰 민생지원금과 연계한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고객은 NH포인트를 전통시장, 동네마트, 지역 음식점 등 생활 밀착형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자금 순환 구조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 이는 농협이 강조해 온 ‘상생금융’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수 부장은 “NH포인트가 지역화폐와 연결되면 고객의 실생활 활용도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의 사용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는 체감 가능한 혜택을, 지역사회에는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화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객 혜택과 상생금융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보안 체계 역시 견고해야 한다. NH멤버스는 연간 수천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통합 포인트 서비스로서, 개인정보보호와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서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인가를 받은 정식 사업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지속 강화 중이며, 올 7월에는 포인트 관련 스토리지를 전면 재구축해 안정성과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김동수 부장은 “NH멤버스는 금융기관 수준의 정보보호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 7월에는 포인트 데이터를 다루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NH멤버스를 “스스로 빛나고 다른 계열사들도 빛나게 만드는 ‘별’ 같은 존재”로 비유했다. 농협 안팎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점을 만들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전환시켜 줄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김 부장은 “단순한 포인트 리워드를 넘어, 고객의 금융과 유통 여정을 통합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화폐’로 진화하고 있다”며 “NH멤버스는 농협 전체의 디지털 전략 속에서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핵심 축이자,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의 실질적인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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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킥스 200%선 붕괴…삼성·한화·교보 ‘생보 빅3’ 모두 뚝

보험

올해 1분기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킥스)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도 킥스비율이 지난해 말 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보험 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결과로 풀이된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경과조치 적용 후 생명·손해보험사 킥스비율은 197.9%로 전분기말 206.7% 보다 8.7%포인트(p) 하락했다.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190.7%로 전분기말 보다 12.7%p 하락했다. 생보사 22곳 중 17곳의 킥스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생명(7.7%p), 한화생명(9.7%p), 교보생명(33.9%p), 신한라이프(16.5%p), 농협생명(6.6%p) 등 대형사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올 1분기 삼성생명 킥스비율은 177.2%, 한화생명은154.1%, 교보생명은 186.8%, 신한라이프는 189.3%, 농협생명은 431.1%였다. 손보업계 경우 32곳 중 16곳의 킥스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메리츠화재(9.3%p), KB손보(4.3%p) 등 2곳이 하락했다. 삼성화재(2.1%p), DB손보(1.6%p), 현대해상(2.4%p) 등 3곳은 소폭 상승했다. 올 1분기 삼성화재 킥스비율은 266.6%, DB손보는 204.7%, 현대해상은 159.4%, 메리츠화재는 238.9%, KB손보는 182.2%였다.킥스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의 손실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대비 능력을 가늠할 때 활용한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한다. 보통 자본여력이 충분한 대형 보험사들이 킥스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유리하다. 올 1분기 킥스비율일 떨어진 건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요구자본의 증가폭이 가용자본 대비 더 높았기 때문이다.실제 올 1분기 보험사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5조9000억원 늘어났다. 요구자본 증가액이 가용자본 증가액보다 무려 4조6000억원 많았던 것이다.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과 ALM(자산부채관리)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른 금리위험액이 늘어나면서 요구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듀레이션 확대 뿐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 노력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6.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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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초긴장…은행·보험·캐피탈, 보안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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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심 복제를 통한 신원 도용 우려가 커지자 금융권이 본인 인증 강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보안 체계를 긴급히 재정비하고 있다. 유출 정보만으로 금융 피해가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혹시 모를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보안 관리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4월 24일 금융사 전체에 배포한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관련 유의 사항’에서 ‘금융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SK텔레콤 고객에 대해 본인인증 시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 고객이 기존과 다른 휴대전화 기기(미사용 기기 포함)를 이용해 전자금융거래를 시도할 경우 이상 유무를 검증하기 위해 ARS 방식에서 휴대전화 안면 인증 방식으로 보안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얼굴 인증은 신분증 얼굴 사진과 고객이 추가 인증한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KB국민은행은 4월 28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가 인증서를 발급하거나 주요 금융거래를 할 경우, 기존 인증 외에 화상 얼굴 인식을 추가 도입했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등도 기존 등록 휴대기기 외의 다른 기기에서 전자금융거래가 발생할 경우, 얼굴 인증을 요구하거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NH농협은행도 FDS 고도화와 함께 얼굴 인증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전체 시스템에 대해 악성코드를 점검하는 한편, 서비스에 대한 보안관제와 대응체계를 격상시킨 것이다. 유심 관련 사기로 의심되는 거래 건은 우선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 직접 전화하는 아웃콜을 실시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인증서 부정 발급 차단을 위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협력해 ‘모바일안심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최근 개통 이력을 분석해 대포폰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빠르면 5월부터 시행된다. 이 외에도 은행권은 고객들에게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등 본인 사전 설정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보안 강화 이어 안심차단 신청·알뜰폰 관심 폭증여기에 SK텔레콤 유심 품귀 현상 속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시도하는 고객이 늘면서 은행의 알뜰폰에도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 우리은행의 ‘우리WON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시중은행들은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알뜰폰 같은 비금융 서비스를 적극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고 이후 알뜰폰 신규 고객이 소폭 늘었다”며 “아직은 수치상으로 크지 않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금융권은 비금융 서비스 확장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험사와 캐피탈사 등 2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 가입자 고객을 상대로 피해 예방 수칙과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본인인증을 중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홈페이지 로그인 시 SK텔레콤·알뜰폰 회선을 통한 본인 인증을 일시 제한하고, 국민인증서나 카카오 인증서 등 대체 인증 수단을 안내하고 있다.KB라이프·NH농협생명·KB캐피탈 등도 휴대전화 인증 로그인 기능을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피해 예방 안내문을 게시했다.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한 이용을 위해 당분간 휴대전화 인증 로그인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국민·삼성·롯데·우리·농협카드 등 카드사들도 홈페이지에 SK텔레콤 휴대폰 이용자 피해 예방 수칙 안내를 공지하고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금융사 사칭 문자·전화주의 등을 권고했다. 유출이 확인됐을 경우 카드 사용정지 등 금융거래 중지 요청을 제시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로그인이 되더라도 신분증 인증과 1원 송금 인증, 전자서명 등 추가 본인 확인 절차가 마련돼 있어 유출된 정보만으로 금융거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해킹 사고 이후 금융소비자의 불안이 커지면서 계좌개설과 대출 등을 막는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일주일(22∼28일)간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약 35만명,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약 45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금융당국과 업계는 비상대응회의를 여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업계와 비상대응본부를 꾸려 금융권의 대응 현황과 특이 사항을 매일 보고받기로 했다.금융위는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령층 등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등도 해킹에 대비해 상시 보안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금융사고에 대비해 보고체계를 강화하고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여러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출된 정보만으로 금융 피해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식의 신원 도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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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진입…생보사, 新먹거리 ‘시니어 사업’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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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이자 대응 과제로 ‘시니어 사업’을 낙점했다. 단순히 치매·간병, 요양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요양센터나 실버타운 설립 등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이다.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사업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KB라이프다. KB라이프는 지난 2023년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 실질적인 시니어 사업 전개를 시작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실버타운 1개소, 강남권 요양시설 2개소, 주간보호센터 1개소 등 수도권에서 장기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은평, 광교, 강동 지역에 ‘요양 빌리지’ 3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부지도 검토 중이다.현재 토지·건물 직접 소유 방식으로 시설을 확장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개선과 연계한 위탁운영 모델로의 전환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고급형 요양서비스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신한라이프도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관련 사업인 노인 요양시설과 실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 요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6년 설립할 요양시설은 용지를 확보 중이며,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요양시설과 실버타운을 결합한 복합주거시설(의료·헬스케어, 레저스포츠, 문화예술, 금융서비스 등)을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참석, 그룹 차원의 시니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출범식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의 편안한 노후 라이프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 외 삼성생명도 최근 조직 변화와 함께 올해 시니어 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으며, 하나생명은 최근 금융당국의 요양 자회사 설립 신청 절차를 통과했다.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 나머지 생보사들도 시니어 관련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션 시장’ 보험사들 노크…규제 앞에 ‘멈칫’이처럼 생보사들이 시니어 사업에 뛰어드는 건 성장성이 뚜렷한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1세대(1955~1964년 출생)와 2세대(1965~1974년 출생)가 모두 60세 이상이 되는 오는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수가 약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요양사업도 급성장해 한국무역협회 추산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요양 사업에 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향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할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49.1%가 자신의 주택에 머물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외부 업체로부터 제공받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돌봄서비스 관련해 유료로 자문 및 도움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서 조사대상자의 약 80.5%가 긍정적 의사를 표시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 특성은 소비자가 젊었을 때 납부한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자산 운용한 후, 그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젊은층이 감소하고 고령층이 증가하게 되면서 구조가 형성되면서 생보사들에게 시니어 사업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생보사가 본격적으로 요양기관 설립에 뛰어들려면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요양기관을 설립할 때 토지와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생보사 진입이 까다로운 상황이다.현재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시설 사업자가 10인 이상의 요양시설을 설치하려면 토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난립을 막고 잦은 개·폐업으로 인한 입소 노인의 주거 불안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보험사들에게 요양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타인 소유의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도 요양시설 설치·운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해오고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이 과도한 시설화, 요양 분야에 금융자본 진입 등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보험사들은 규제 완화 추이를 따라가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2025.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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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생보업계 돌파구는”...생보협회,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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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는 12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일본의 OLICDC와 ‘초고령사회, 생명보험업계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2025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는 생보업계 및 유관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초고령사회를 먼저 겪으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일본 생명보험업계의 사례를 직접 듣고, 보험금청구권신탁을 활발히 운영 중인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업계 전문가와 함께 조명했다.첫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일본생명보험의 미야자키 유스케 부장과 하라 타다시 부장이 일본의 요양산업 현황 및 사업 구조와 선진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생명(니치이학관)의 요양서비스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일본 내 매출 1위 요양업체인 니치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생명보험의 요양사업 사례에 참석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무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다음으로 NH농협생명의 양희석 변호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법적 쟁점을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의 실제 사례를 들어 향후 겪을 수 있는 이슈를 점검하고 해법을 모색했다.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가 ‘재산관리능력이 부족한 유족의 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시행된 만큼, 생명보험업계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전 점검이 필요한 법규 및 제도 관련 이슈를 짚었다.협회는 앞으로도 해외 선진사례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김철주 생보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됨에 따라 생명보험업계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우리 업계는 인구 위기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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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독감 유행’ 치료비도 천차만별...미니보험 가입해볼까 [보험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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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2016년 이후 역대급 독감 유행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독감 환자는 아파서 울고 비싼 치료 비용에 두 번 울고 있다. 이에 저렴한 비용에 독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독감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대유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어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 면역력이 떨어지고, 추위로 적정 환기를 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두 가지 유형인 A(H1N1)pdm09와 A(H3N2)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검사비와 치료비는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워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병원 방문 전에 비용을 미리 확인하거나 실손보험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의사의 진단 없이 시행한 독감 검사는 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하다. 치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타미플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수액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실손보험 보상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독감 환자 급증에…미니 '독감보험' 눈길이에 보험사들 역시 저렴한 비용에 독감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감 보험이란 독감 진단 확정 시, 치료를 목적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 치료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무)수호천사미니(mini)독감케어보험’을 출시했다. 독감 진단 후 치료를 위해 독감 항바이러스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실속형 보험으로 보험료는 50세 남성 기준 2330원, 50세 여성 기준 3110원이다. 지급 조건을 충족하면 10만원의 치료비가 지급된다.NH농협생명의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독감 진단을 받을 경우 직접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15만원을 지급하며, 일시납 상품으로 보험표를 한 번 내면 1년간 보장된다. 일반형의 경우 50세 남성 4125원, 50세 여성 5475원이다. 이 외에도 KB손보, 캐롯손보 등에서도 독감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독감 진단 시 정해진 금액이 나오는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면 실비 치료와 별도로 중복 수령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인 타미플루와 수액 처방 중 선택하는데 수액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며 “가입한 실비보험에 독감의 진단과 치료, 입·통원비 등을 보장해 주는 항목이 있으면 독감 치료를 위한 링거 비용과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도 실비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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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회장 후임은 누구...다음주 교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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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융권에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NH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강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경남 진주 대아고,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석용 현 행장은 올해 말로 2년 임기를 마친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생명 대표에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을, 농협손해보험 대표에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NH저축은행 대표에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는 연임됐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회사별 임추위나 이사회의 자격 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 강 회장의 의중이 CEO 인사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추위 구성원 내 비상임이사인 박흥식 지주 비상임이사는 강 회장이 추천한 인물이다.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은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형적 ‘관료 출신 인사’다. 제2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거치고 20대 대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인수위원회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며 2023년 1월 농협금융 수장에 올랐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특별고문을 맡았었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다음주 차기 농협금융 회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회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불안한 정국 상황과 맞물려 전·현직 관료들이 고사하며 후임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을 이을 차기 후보군으로 특별히 거론되는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정권에서 선임됐다는 점과 향후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임추위에서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2024.1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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