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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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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후, 뜬 '진정한 어른 이야기'...김장하 다큐 다시 톱 순위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한 후, 국내 OTT 인기 톱 순위에 과거 작품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2023년도 제작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이다. 2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11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국내 톱 10 시리즈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장하 선생은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번 돈으로 명신고등학교를 건립해 경상남도에 기증하고, 이후 김장하 남성문화재단을 설립해 수백명의 학생에게 지급해온 인물로, '어른 김장하'는 그의 삶과 그의 철학을 조명하며 호평을 받았다. 실제 이 작품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을 받은 작품이지만, 옛 작품이 현재 갑자기 인기 작품으로 뜬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인용 결정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의 인연이 알려지면서다. 문 권한대행은 탄핵 재판 때부터 단호하고 깔끔한 진행으로 대중에게 이목을 끌었다. 이후 문 권한대행의 과거 인사청문회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김장하 선생과의 사연이 다시금 퍼지게 됐다. 실제 문 권한대행은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1965년 경남 하동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낡은 교복과 교과서일망정 물려받을 친척이 있어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사법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은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장학생이었다. 이에 사람들이 김장하 선생에 대한 콘텐츠를 다시금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넷플릭스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김장하 선생의 저서 '줬으면 그만이지' 역시 최근 인기 순위에 올랐다. 2023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이 도서는 예스 24의 종합 16위, 사회정치 분야 2위에 올랐다. 또 전주(3월 27일~4월 2일)와 비교해 금주에만 22배(2190%) 판매가 급증하며, 4050세대(78.8%) 독자들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CGV도 발빠르게 '어른 김장하'를 재개봉해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1,2화로 나뉜 영상을 극장에서는 하나의 영화로 이어서 볼 수 있다. 지난 2023년도에 첫 개봉을 한 이 작품은 당시에도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의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한편 '어른 김장하' 배급사인 달은 CGV를 넘어 전국 극장을 대상으로, 이달에 작품을 재개봉할 계획을 밝혔다.

2025.04.12 06:03

2분 소요
이재명, 21대 대선 출마 선언…

경제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10일 이재명 경선캠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하여 제작된 것으로 대선 출마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의지와 각오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형식의 10분 분량 영상이다.이 전 대표는 영상에서 내란 사태를 극복한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실용주의를 앞세운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는 한 마디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에 담긴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라는 의미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이와 관련 'K-이니셔티브(initiative)'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며 했다.이재명 전 대표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이니셔티브'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2025.04.10 11:00

2분 소요
이수지, 또 여배우 조롱 논란?

정책이슈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이청아를 조롱했다는 의혹 속 패러디 영상을 비공개했다.19일 이수지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 지난해 6월 게시된 ‘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이라는 영상을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이 펼쳐진 가운데 해당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배우 안나로 변신해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창 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독서, 피부 관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이 “이청아 배우님 브이로그 생각나요” 취지의 댓글을 달았는데 채널 측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특정 인물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이수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대치맘’ 등 여러 부캐릭터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는 과정에서 조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대치동 제이미맘이 자녀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두고 배우 한가인이 거론되기도 했다.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이수지는 침묵을 깨고 지난 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반응이 크게 와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네 싶었다. 오해도 있고 부담감도 있었다”며 “모든 캐릭터들은 내 주변 인물들, 혹은 내 모습,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만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일간스포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9 12:41

1분 소요
日 후쿠시마 할머니 “죄송합니다”…제주 해녀들 만나 원전 오염수 방류 사과

국제 이슈

일본 후쿠시마에 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제주를 찾아 해녀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표현했다.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는 '바다를 잇는 마음, 제주 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의 만남'이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주최로 열렸다.이날 후쿠시마현에 사는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 씨와 오가와라 사키 씨 등이 이곳을 찾았다.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사는 오가와라 씨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그는 "'마지막 해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한국의 해녀들에게 사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제주에 오게 됐다"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며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일본 정부 등을 대신해 사과했다.고산리 어촌계 현인홍 해녀는 "분하고 억울하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틀림없는 바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생각한다"며 "힘을 합쳐 오염수 방류를 제발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은 "바다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며 모든 것을 연결한다"며 "개인이 국가의 잘못에 대해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을 나누는 것은 변화를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은 각계의 시민 4만여 명을 대신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기한 한국 정부에 책임을 묻는 헌법소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5.03.04 18:02

2분 소요

산업 일반

세계 TV시장을 선두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신기술을 총집합한 TV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저가형 TV가 아닌 기술력을 더한 ‘프리미엄 TV’ 시장 지키기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상품 공세가 매해 거세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뛰어난 기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과 LG전자는 매해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인 CES에서 새로운 TV 기능을 공개하고, 실제 이 같은 기능을 접목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TV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하고 있다. CES 2025 개막에 앞서 신제품 공개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을 개최한 삼성은 이날 무대에서도 TV의 AI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발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이 무대에서 “AI 시대 TV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아서 맞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TV형 AI 기능을 개발했음을 알렸다. AI 기능 강화한 신제품 대거 출시 이 같은 발표 이후, 삼성은 한 달이 지난 2월에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55형 올레드 TV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스마트 홈' 기능부터 '실시간 번역'까지 삼성의 TV형 AI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AI 스마트 홈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 안 기기 상태, 날씨 및 실내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 집안 환경에 맞는 행동을 제안한다. 가령 실내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 작동을 제안하거나, 에어컨으로 냉방 시 냉방 효율을 위해 블라인드를 닫도록 추천해준다. TV 이지만 집 안 전체적인 가전 컨트롤을 제안하는 셈이다. TV 리모컨에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TV 안에서 '클릭 투 서치' 기능이 작동돼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 받거나 등장 인물 정보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는 삼성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는 AI 검색 기능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 AI 노트북 등에서 먼저 '서클 투 서치'로 선보인 바 있다.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해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때 영어 자막을 한국어로 변환하거나, 한국어 자막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CES에서 스마트TV 플랫폼 ‘웹OS’ 선보였다. 웹 OS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적용해 사용자의 복합적인 질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TV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주문하는 사람에 맞는 답을 내는 것이다. 만약 평소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보던 중년 남성이 “하이 LG, TV 틀어줘” 라고 말하면, 그가 자주 보던자동차 리뷰 영상을 추천한다. LG는 이 기술을 초프리미엄 TV제품 ‘LG 시그니처 올레드 T’, AI TV인 ‘LG 올레드 에보’ 등 최신 출시 제품에 더하고 있다. 특히 LG는 AI 기능에 추가적인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력도 더하고 있다. 투명 TV로 불리우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을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겨, 다른 TV와 달리 전원 외 연결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LG 올레드 에보’는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의 3배에 달해 고화질과 선명한 화질을 나타낸다.프리미엄 시장까지 바짝 따라붙는 中 삼성과 LG전자의 TV 기술 개발 집중에는 빠르게 이들의 자리를 쫓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이 한몫한다. 물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매출 기준으로 삼성이 점유율 28.3%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며 세계 시장을 선두하는 삼성과 LG의 TV 시장 자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수년간 지켜온 삼성과 LG와의 2강 구도가 무너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OLED와 QD LCD, Mini LED LCD 등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TV 모델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이 30%로 1위, 2위는 중국의 하이센스(24%), 3위는 중국의 TCL(17%)이 차지했다. LG(10%)는 4위로 밀려난 것이다. 삼성은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사이에 13% 포인트가 빠진 수치인데 반면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은 2023년 대비 두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TV를 출하한 것으로 기록됐다.TV 시장에서도 비교적 제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기업 매출에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프리미엄 TV 모델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인셈이다. 이에 삼성과 LG측은 기술력 개발로 패권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업체는 이미 기본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업체가 선점했던 프리미엄 TV 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2025.02.25 07:02

4분 소요
JMS 고발한 ‘나는 신이다’ PD, 성폭법 위반인가[백세희의 컬처&로(LAW)]

전문가 칼럼

지난해 8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은 필자가 이 글을 쓰는 2025년 2월 초까지 수개월이 넘게 검찰에 머물러 있다. 2023년 3월 방영된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는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시작으로 다양한 죄명의 고소·고발이 현재 진행형이다. 올 1월 9일에는 위 작품이 다룬 인물 중 하나인 JMS 교주 정명석씨에 대한 징역 17년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다큐멘터리의 PD가 명예훼손이나 무고 따위가 아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다니, 어찌된 영문일까.나체 그대로 노출…성폭력처벌법 위반 문제<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의 이른바 ‘메시아’와 연루된 사건을 추적하는 총 8부작 다큐멘터리다. ▲정명석의 JMS ▲박순자의 오대양 ▲김기순의 아가동산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를 조명했다. 이 중 JMS 측에서 여성 신도들의 나체가 드러난 영상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송출했다는 이유로 조 PD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위 고발이 일리있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문제의 장면은 욕조 장면이다. 옷을 벗은 여성들이 욕조에 앉아 “주님(정명석 총재를 지칭), 피곤하시죠. 우리와 함께 반신욕해요”라 말한다. 이들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자이크돼 있지만 나머지 신체는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여신도들이 정명석을 위해 자발적으로 알몸을 찍은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고발 다큐로 제작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성폭력처벌법은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영상물의 촬영·반포·편집 등을 금하고, 나아가 영리를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때에는 3년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형으로 처벌한다. 조 PD에 대한 고발이 바로 이것이다. 기계적으로는, 당사자가 본인임을 알아볼 수 있는 나체 영상을 동의 없이 상업 방송에 송출한 것으로서 일단 위 조항에 포섭할 수 있다고 보인다.하지만 <나는 신이다>를 성폭력처벌법이 단속하는 불법촬영물 내지는 음란물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을까? 조 PD는 이 다큐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말이다. 다만 본의 아니게 전 세계에 알몸이 공개되어버린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허락도 없이 알몸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람이 상까지 받으면 더 화가 날 것 같기도 하다.‘구성요건 해당’ 이후 ‘위법성 조각’ 가능할까방송과 다른 법익이 부딪치는 문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대중의 알권리와 개인의 사생활의 자유가 충돌하기도 하고, 언론인의 표현의 자유와 질서유지 같은 공공의 이익이 부딪히기도 한다. 비단 방송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 각자의 이익이 부딪히는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 중 심각한 해악을 만들어내는 몇몇만이 모두에게 금지되는 행위로 법전에 기록된다. 그것이 바로 ‘구성요건 해당성’이다. <나는 신이다> 역시 성폭력처벌법의 구성요건에 일응 해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구성요건에 해당해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 때가 있다. 이를 ‘위법성 조각사유’라고 한다. 우리 형법은 정당행위, 정당방위, 긴급피난 등을 위법성 조각사유로 정하고 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의 공익성을 고려할 때 일부 개인적인 법익의 침해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서 형법 제20조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에 주력해야 한다.경찰은 성폭력처벌법 위반의 구성요건에 해당하고 위법성 조각사유가 명백히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어떻게 판단할까? ‘N번방의 조주빈과 같은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너무나 수치스럽다’는 조 PD는 과연 처벌을 받게 될까?문화예술 분야를 다루는 변호사인 필자가 수차례 받은 질문이다. 대답은 매번 ‘잘 모르겠다’였다. 이런 답변은 변호사가 매우 꺼리는 일인데, 그럼에도 필자가 모르겠다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비슷한 쟁점에서 대법관들조차 의견이 팽팽히 갈렸기 때문이다.일단 고발 보도에 성폭력처벌법 위반이 된 유사 사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비슷한 취지의 판례는 있다. 2011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이뤄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사건이다. 방송 기자였던 피고인은 구 국가안전기획부가 사적 대화를 불법 녹음해 만든 도청자료를 입수한 후 이를 자사의 방송에서 공개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불법 녹음 자체를 금지하고 나아가 이를 공개하거나 누설하는 행위 역시 동일하게 처벌한다. 기자는 불법으로 녹음을 한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입수된 자료를 대중에 공개해 재판을 받게 됐다. 이때 방어 논리가 바로 형법 제20조의 정당행위였다. 보도로 얻어지는 공익이 통신 비밀이 유지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이었다.결론적으로 대법원은 기자의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발 보도가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다수의견은 ‘불법 녹음 그 사실 자체를 고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청자료를 공개한 것도 아니고, 보도 시점도 녹음으로부터 8년이나 떨어져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화 내용이 비상한 공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판결에는 대법관 5인의 반대의견이 있다. 이들은 ‘대화 내용이 정치자금 관련 문제로서 중대한 공공의 이익과 관련이 있고, 대화가 이뤄진 8년 전과 비교해 현재에도 재계와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근절한 장치가 확립됐다고 보기 어려워 여전히 시의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보도에 의하여 얻어지는 이익이 우월하다’고 보았다.법적 허용 기준을 체감하기 어려운 창작자의 딜레마대법원에서도 반대의견이 5인이나 존재할 정도로 판단은 논쟁적이다. 위 판결을 <나는 신이다> 사건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여신도들의 알몸 촬영 사실 그 자체를 고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공개한 것이 아니고, 몸통도 모자이크 처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점은 경찰 판단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경찰이 <나는 신이다> 측에 면죄부를 주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은 수긍할 만하다. 나아가 공익을 이유로 동의 없는 나체의 공개를 허용할 때 생길 파장도 고려해야 했을 것이다. 시사 보도와 성폭력처벌법 위반이 연계된 공신력 있는 해석이 없는 상황에서, 불송치라는 선례를 만들기엔 부담이 클 수 있다.하지만 한편으로 JMS는 아직도 포교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과거와 비슷한 피해자가 계속 양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로 인해 얻어지는 공익이 더 크다고도 볼 수도 있다. 바로 여기 창작자의 딜레마가 있다. 허용되는 기준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변호사로의 조언은 ‘대법원이 설시하는 정당행위의 요건에 포섭되는지 확인해 볼 것’ 정도이지만, 그나마도 사건마다 사실관계가 천차만별이라 딱 꼬집어 해법을 미리 제시하기는 어렵다. 이 점에 대해 PD들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설문 조사에서 그들 대다수는 수사와 정치·자본 권력의 고소·고발 및 소송이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말하며, 이로 인한 압박감으로 자기검열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앞서 필자는 조 PD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희망하는 결론은 말할 수 있다. 조 PD가 검찰에서 위법성 조각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 좋겠다. 교양 PD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가 조직과 자본을 앞세운 고소·고발에 덮이지 않으면 좋겠다.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가짜 메시아에 대한 경고를 아무쪼록 수사기관이 곡해 없이 그대로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백세희 법률사무소 아트앤 대표변호사

2025.0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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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랩소디’ 퍼니준 “소주, 넘치게 따라 혼난 적 있나요? 80% 채우기가 정답”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소이볼(소주를 넣어 하이볼처럼 만든 칵테일) 한 잔 드시고 시작하세요” 초록 재킷을 입고, 머리에는 초록 비니를 쓴 남자가 초록색 소주병을 들고 인터뷰에 앞서 소주 한 잔을 건넸다. 취중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바로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본명 김완준). 소주를 매개로 사람과 소통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하는 그는 최근 KBS 푸드 인문 다큐멘터리 ‘소주랩소디’에 출연하고, 넷플릭스 방영을 통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주의 숨은 이야기를 전했다. 도서 ‘알랑말랑 소주 탐구생활’을 출판하며, 소주 주도 10단계를 제안하는 소주 아티스트 퍼니준을 만났다.“소주랩소디 촬영 전에도 지금처럼 제작진에게 소이볼을 건네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제가 소주를 좋아하는 이유죠. 사람들 간의 소통을 돕는 윤활제 역할을 하잖아요.” “소주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 그가 만들어준 소이볼에는 소주, 애플시럽, 토닉워터가 들어가 은은한 초록색을 띄고, 달콤한 향이 났다. 그는 다른 술보다 소주가 소통을 돕는 이유에 대해 ‘평등한 술’임을 말했다. “와인이나 양주를 마실 때는 그 술을 사는 사람이 모임 자리의 주인공이 되죠. 하지만 소주는 달라요. 소주 한 잔 산다고 으스대는 사람도 없고 또 소주 사는 사람에게 크게 고마워하는 사람도 없죠. 이 때문에 저는 소주가 모임의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들고 그만큼 소통도 더 원활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평소 그림을 즐겨 그렸지만,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김완준 씨가 책을 출판하고 아티스트 퍼니준으로 탈바꿈하게된 계기도 이때문이었다. 소주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이지만, 그만큼 소주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소주에 대한 이야기를 문서로 정리한 도서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퍼니준은 구두 전해지는 소주 마시는 법을 일러스트 그림으로 그려 ‘소주 주도 10단계’를 책으로 설명하고, 관련 그림들을 세계 곳곳에 나가 전시하기 시작했다. “소주 주도는 착석에서부터 시작해요. 서서 마시는 술이 아니죠. 먼저 자리에 앉고 소주병을 잡고(2), 소주병을 따고(3) 상대방에게 권하고(4), 따르고(5), 그리고 나의 소주잔도 잡고(6) 나도 소주를 받고(7) 서로 잔을 부딪히고(8) 소주를 마시고(9) 잔을 놓는 것(10)까지가 주도 10단계예요. 이는 한국인에게 당연한 순서같지만 소주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죠. 가령 따르기(5)에서 잔의 80% 정도만 따르라는 것을 말하는 데, 이는 소주만의 특징이죠. 일본에서는 사케를 120%, 즉 넘치게 따라야 예의이죠. 이 같은 소주 마실 때만의 특징을 정리한 주도 10단계는 외국 친구들에게 더 주목받고 있어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전시가 인기를 얻는 걸 보고 더욱 확신했죠.”그는 주도 10단계를 정리하며, 소주를 마시는 행위가 한국인의 배려 문화에서 시작됐음을 발견했다. “소주를 따를때 오른손으로 소주 라벨지를 감싸 따르고, 소주를 받을 땐 오른손으로 소주잔을 쥐고 왼손은 펴서 오른손날과 소주잔을 살짝 댄 상태로 받죠. 모두 오른손이 기본인데 이는 왼손보다 오른손을 신성시 여기는 문화에서 내려온 것이죠. 상대방를 그만큼 존중하는 거예요. 또 소주를 마실때 어른 앞에서는 고개를 돌려서 마시는 것 역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보여주죠. 소주를 마실 때마다 짠~을 외치며 함께 건배를 하는 것도 술을 마시는 사람을 생각하는 문화예요. 소주를 마시는 모습만 봐도 한국인이 얼마나 예의를 중요시하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는지 알 수 있어요.” 안무가·작곡가와 협업해 작품 활동 확장 그의 활동은 도서 출판에서 전시, 공연 등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먼저 그의 작품은 국내 기업과도 협업해 전시가 진행됐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칠성음료와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 먹는 형태)을 즐기는 법을 주제로, 일러스트 작품을 제작해 롯데칠성음료 팝업 스토어에 함께 전시했다. 타 장르 예술가와도 협업을 진행한다. 다큐 ‘소주랩소디’에서도 함께 등장한 안무가 신지아 씨와 소주 퍼포먼스 공연을 열고, 작곡가 홍가와 소주를 주제로한 음악을 제작했다. 그의 목표는 사람들이 소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다. 소주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저는 버려진 물건, 소외 받는 하위문화 등에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이 소주를 통해 평등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록 서로를 이해하면서 소외 받는 사람도 줄거라고 생각해요. 소주, 한국의 배려 문화가 담긴 이 술이 결국 제가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거죠. 물론 술이 사람을 마시면 안되고, 사람이 술을 마셔야 가능한 일이죠.(웃음)”

2025.02.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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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앱에서 ‘근로계약서’ 작성을…실무자 후일담 들어보니[김윤주의 금은동]

은행

고객의 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은행이 근로계약서 작성 지원까지 나섰다. 토스뱅크는 근로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자발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후일담을 들어봤다.토스뱅크에 따르면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통해 약 1000건의 고용계약이 이뤄졌다. 토스뱅크는 사회공헌 브랜드인 ‘with Toss Bank’를 출범하고 2023년 12월에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해 일반적인 파트타임 근로자 뿐만 아니라 웹툰 보조작가 및 간병인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근로자와 고용주는 토스뱅크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편리하게 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근로계약서 작성 지원에 나선 것은 금융 생활의 근간인 ‘돈’, 이를 얻기 위한 활동인 ‘노동’과 연관이 있다.문유진 토스뱅크 CSR 매니저는 “본격적인 금융 생활의 시작은 ‘일’에서 비롯된다”며 “우리는 근로 환경에서 발생하는 많은 갈등이 근로계약 문화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만 제대로 작성해도 문제를 예방하거나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쉬운 근로계약서’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자·개발자 등 각 부문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토스뱅크는 특정 개인이나 팀에 권한이 집중되지 않고, 안건마다 적임자가 책임을 맡아 추진하는 업무 문화가 있다. 정지우 토스뱅크 프론트엔드 개발자(Frontend Developer)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알바비가 늦게 들어와도 사장님께 할 말이 없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제가 겪었던 부당한 일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기존 인프라 덕에 ‘쉬운 근로계약서’ 프로젝트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은행 앱에서 상품 가입 시 계약서 작성은 필수다. 이에 토스 인증서나 문서 전자서명 같은 다양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측면이 근로계약서 디지털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경윤 토스뱅크 서버 개발자(Server Developer)는 “앱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토스뱅크의 쉬운근로계약서 처럼 계약서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검증하고, 계약하는 서비스는 못봤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검증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보니 입금계좌에 대한 검증, 사업자 정보에 대한 검증과 같이 계약서를 작성하고자 하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웹툰 보조작가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을 위해 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 지난 1월 16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웹툰노동: 현세계에서 보조작가로 살아가기’는 2월 11일 기준 조회수 226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정지우 개발자는 “유튜브 영상에 달린 웹툰 보조작가의 속상함이 섞인 댓글 중 ‘목소리를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댓글을 보며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서비스를 개발하며 피곤할 때도 있었지만 쉬운 근로계약서를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에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5.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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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리, 알렉스디자인 인수 2년 성과 발표...“올해도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유통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그룹 레페리는 인테리어 기업 ‘알렉스디자인’(ALX Design) 인수 2주년을 맞아 사업 성과를 밝히며 ‘브랜드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 원스탑 운영대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국내외 디지털 콘텐츠와 마케팅 사업에 주력해 실적을 경신해 온 레페리는 지난 2023년 인테리어 기업 ‘알렉스디자인’ 인수전에 나서며, 온·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무는 사업 구조와 경영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레페리의 알렉스디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거 및 공간 구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홈앤리빙·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착수, 배우 기은세와 함께 ‘내일의 집’ 프로젝트 등 프리미엄 인테리어 사업과 주거 및 공간 관련 콘텐츠 생산을 병행해 왔다.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 ‘기은세의 집’에 게재된 인테리어 시공 다큐멘터리 <기은세의 집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의 집’>은 공개 두 달 만에 조회수 46만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알렉스디자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들어서며 오프라인 상거래와 현실 공간 경험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업 변화에 주목해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등 ‘브랜드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사업 방향 전환 후 알렉스디자인은 브랜드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인 ‘티르티르(TIRTIR) 성수 팝업스토어’, ‘딘토(Dinto) 성수 팝업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의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수주했다. 디자인부터 시공 및 설계·마케팅·커머스·현장 운영·사후 바이럴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내 유일의 온·오프라인 옴니(OMNI)채널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자체 프로젝트이자 업계 최초로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뷰티테일(BeautyTail, Beauty+Retail) 스토어인 ‘레오제이(Leo J) 셀렉트스토어’를 성수동 연무장길 랜드마크인 베이직스튜디오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운영하며 최고 수준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외에도 알렉스디자인은 ‘라카(LAKA) 사옥 리모델링’, ‘현대백화점 천호점 리모델링’ 등을 수주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이동후 레페리 전무는 “알렉스디자인은 성공적인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올해도 유명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다수의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소비자, 그리고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라는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7 18:14

2분 소요
영부인 판권 수익만 '400억'...트럼프家 '돈벼락'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재집권 이후 영화 판권료와 소송 합의금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기업들이 트럼프 일가 및 트럼프 도서관 측에 제공한 금액이 약 8000만 달러(약 1163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특히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판권료로만 약 407억 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역대 최고액인 4000만 달러(약 581억 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같은 프로젝트에 디즈니가 제안한 1400만 달러,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4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WSJ은 이번 계약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의 대(對) 트럼프 관계 개선 노력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현금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생중계 설비 등 현물 1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을 통해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자신의 계정을 차단한 소셜미디어 기업들과의 소송에서 트럼프는 엑스(구 트위터)로부터 1000만 달러,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로부터 2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트럼프 일가의 수익 창출 방식이 한층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자신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재정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WSJ은 “트럼프 일가의 수익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윤리 관련 감시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던 집권 1기 당시보다 더욱 공격적인 수익 창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1기 백악관 법률고문 출신 타이 콥도 “이익을 도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이번에 훨씬 더 대담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공화당 지지층을 활용한 정치 후원금 모금 역시 대규모로 진행 중이다. 트럼프 가족이 재집권 이후 ‘돈방석’에 앉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25.02.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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