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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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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항시가 체류형 관광단지 '코스타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장기·구룡포·호미곶 일대를 아우르는 '호미반도 명품 관광특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이강덕 시장은 16일 서울 용평리조트를 찾아 코스타밸리모나용평 임학운 대표 등과 면담을 갖고,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조성을 위한 개발방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코스타밸리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원 165만㎡ 부지에 조성되는 고급 관광복합단지다. 200실 규모의 프리미엄 관광호텔, 170실 콘도미니엄, 18홀 대중제 골프장, 국내 최대 규모의 펫파크, 기업 연수원, 스마트레이싱 및 딥다이브 체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임학운 대표이사는 "모나용평이 보유한 관광리조트 운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코스타밸리를 영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리조트로 육성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강덕 시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영일대, 송도, 호미곶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이 시급하다"며 "코스타밸리는 포항이 동해안 관광 메가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17 17:25

1분 소요
골프 실력이 궁금해요? ‘레인보우 힐스’로 가보세요[E-골프장 투어]

전문가 칼럼

‘상대에겐 관대하게, 나에겐 엄격하게’라는 골프 격언이 있다. 동반자의 스코어는 최대치로 허용해 ‘잘’ 적어줘야 하고, 자신의 스코어는 골프 룰에 위반되지 않게 ‘제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는 자신에게만 관대하다. 1~2타 줄이는 것은 애교이고, 5~6타 정도는 기본으로 줄인다. 특별한 ‘상’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다. 자신의 경기력을 알아야 발전이 있다. 골프는 스코어를 조금씩 줄여 나갈 때 즐거움과 희열을 얻는 스포츠다.진짜 자신의 실력이 궁금하고, 골프에 대한 도전 정신을 느끼고 싶은 이가 있다면 충북 음성에 있는 ‘레인보우 힐스’ 골프장을 추천한다. “평소 스코어보다 7~8타는 더 나와요.” 한 캐디 분이 단언했다. 믿기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지만 18개 홀을 마치고 나면 거짓말처럼 스코어가 늘어 있다. ‘쉬운 골프장이 좋은 곳’이라고 여기는 이는 ‘다시는 안 와!’를 마음 속으로 외칠 것이고, 골프에 진심인 사람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레인보우힐스에서는 2021년부터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출전 선수 132명 중 단 11명 만이 언더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쳤다. 최고 실력자들에게도 쉽지 않다. 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적다. 한 선수는 “코스가 너무 어렵다. 스코어카드를 보면 자괴감이 든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다. 여기에서 우승하면 최고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최고 중의 최고 골프장을 만들어 주세요”“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고,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겠다. 필요하면 계곡을 다 메워주겠다.” 레인보우 힐스의 창업자인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은 충북 음성과 진천에 걸친 수레의산(해발 679m) 중턱에 ‘대한민국 최고 회원제 골프장’을 짓고 싶었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산악지형 골프 코스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설계자는 고사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진심에 마음을 바꿨고, 2008년 그림 같은 27홀(남·동·서 코스) 골프장이 탄생했다. 존스는 완공 후 시를 남겼다. 결과에 대한 만족감과 창업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페어웨이 굽이쳐 흐르고/시냇물 바위를 어르고/산은 탑처럼 우뚝한데/벙커는 놓아주지 않으려 하네/(중략)/그 길들여지지 않을 코스를 영원히 사랑하리’. 당시 그는 “내 인생에서 골프장에 시를 헌정한 것은 처음이다. 내 사랑을 길이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클럽하우스 역시 세계적인 설계 기업인 마이(MAI)가 디자인했다. 매년 미국에서 레저부문 건축상을 수상하는 회사다. 외장 마감 재료는 미국에서 공수한 ‘샌드 스톤’으로 은은하고 고급스런 회색 빛이 일품이다. 현지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골퍼들을 매료한다. 코스 설계자 존스의 부조와 시가 새겨진 동판도 볼 수 있다. 창업자와 설계자의 진심과 2700여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지만 아픔도 있다. 최고 수준의 회원권 금액인 8억원으로 분양했지만 경기 불황 탓에 입회금 반환 요청이 몰리면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17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서비스 품질과 코스 관리는 회원제 골프장 시절의 수준을 유지했다. 그 덕에 흑자로 돌아섰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는 어렵다. 유명 설계자 집안인 존스 가문은 ‘모든 홀은 파를 하기 어렵고 보기 하기는 쉬워야 한다’는 코스 설계 철학으로 명성을 얻었다. 레인보우힐스도 마찬가지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지어져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심하다. 페어웨이도 평지가 없고, 작은 그린에 경사도 만만치 않다. 이글을 노려볼 짧은 파5 홀과 파4홀이 있지만 철저한 전략이 없다면 대거 타수를 잃게 된다. 14개 클럽으로 ‘생각하면서’, 그리고 ‘기술적인 샷’까지 갖추고 있어야 좋은 스코어를 받아들 수 있다. 18홀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따라서 샷 기술 외에 ‘인내력’까지 요구된다. 레인보우힐스는 애초 골퍼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변별력을 높인 코스다. 따라서 많은 골퍼들은 실망보다는 재도전하는 날을 달력에서 열심히 찾는다. 자연 지형 그대로…모든 홀이 ‘시그니처’레인보우힐스는 페어웨이에 한지형 양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를 심었다. 러프는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패스큐를 혼용했다. 그린은 최고급 벤트그래스를 식재했다. 명문 골프장의 기준은 그린 컨디션. 평균 스피드 3.0을 유지하고 있어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개장 당시에는 동·남 코스가 회원제였고, 서 코스는 부설 퍼블릭 코스로 운영됐다. 한국여자오픈 코스는 회원제였던 동·남 코스가 사용된다. 서 코스 9번홀은 대회 기간 드라이빙 레인지와 쇼트게임 연습장으로 변신한다. 국내 대회 중 몇 안 되는 잔디 타석을 제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 시그니처 홀은 동 코스 3번홀(파4)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꼭 닮아서 ‘한반도 홀’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장타자는 한반도 쪽으로 샷을 날리면 짧은 클럽으로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다. 캐리로 190미터 이상 보내면 한반도 남단에 닿을 수 있다. ‘굿샷’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자 존스의 철학이 담겼다. 만약 자신이 없으면 ‘일본 땅’으로 치면 된다. 남은 거리는 길다. 따라서 롱아이언이나 우드의 시험대가 된다. 남 코스 2번홀 역시 상벌이 확실한 홀이다. 이 곳에서는 아름다운 인공 계단 폭포의 유혹을 피해야 한다. 레귤러 티 기준으로 240미터 이상을 날려야 폭포수 너머로 공을 보낼 수 있다. 넘기만 하면 그린까지는 쉬운 길이 남는다. 폭포 오른쪽에 있는 페어웨이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쉽게 안착이 된다. 다만 그린까지 가려면 물도 넘어야 하고 벙커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이 홀에서는 ‘파’만 잡아도 ‘버디’를 친 기분이 든다. 남 코스 6번홀 역시 매력적이다. 300억원짜리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며 티샷하는 파3 홀로 온그린에 성공하면 묘한 ‘정복감’이 드는 홀이다. 레인보우힐스는 서울 강남권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물론 원활한 교통 흐름일 때의 얘기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집을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장 인근에는 충북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감곡성당이 있다.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의 피신처로 유명한 곳이다. 전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막걸리 양조장과 맥주 양조장 방문도 추천한다. 여름이라면 당도가 높은 최고로 치는 ‘맹동 수박’을 놓치면 안 된다. 반드시 후회한다.

2024.06.29 08:00

5분 소요
“홀당 100억대 거래”…건설업계, 골프장 인수 ‘큰손’ 등극

부동산 일반

골프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기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사를 중심으로 100억원대 골프장 인수합병(M&A) 사례가 이어지는 등 투자은행(IB)업계가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홀당 100억대 거래...수천억 시세 차익IB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지난 7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큐로CC의 매매대금 약 2500억원을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운용하는 큐씨피이글홀딩스에 납부했다. 회사 내 현금 약 400억원을 포함한 큐로CC 지분 100% 인수가격은 약 2900억원으로, 홀당 약 100억원에 달한다.대광건영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로 대광건설, 대한저축은행, 모비딕벤처스, 모비딕자산운용 등을 거느리고 있다. 대광건영은 자사 주택 브랜드 ‘로제비앙’을 큐로CC에 적용해 ‘로제비앙 GC 곤지암’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다. 큐로CC는 27홀로 이뤄진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억원, 122억원으로 실적도 양호하다.앞서 큐캐피탈은 2018년 큐로CC를 약정총액 910억원, 인수금융 600억원 등 약 151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큐로CC는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었다. 2017년 매출액은 57억원에 불과했고 27억원의 영업손실과 3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큐캐피탈은 큐로CC를 사들인 뒤 증설과 보수를 위해 281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18홀에서 9홀을 증설해 27홀로, 운영시간도 3부제로 확대했다. 큐캐피탈은 대광건영에 큐로CC를 2900억원에 매각하면서 약 140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포스코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포스코O&M도 인천 송도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GC)을 약 3000억원대에 인수했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이 잭니클라우스 매각 본입찰에서 약 3000억원대 인수가를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지만, 포스코O&M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잭니클라우스를 품게 됐다. 포스코O&M은 2350억원 규모의 회원권 보증금 채무를 인수하고 7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잭니클라우스 GC의 주인이 됐다. 포스코O&M은 포스코그룹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지분 52.83%를 보유하고,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17%를 가지고 있다.홀당 인수가는 160억원으로 국내 골프장 거래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기존 최고가 거래였던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의 홀당 95억6000만원보다 77.2% 높은 수준이다.골프장 거래 계속될까...향후 전망은?국내 골프장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특수로 이용객이 늘면서 홀당 거래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2020년 최고 몸값을 기록한 골프클럽Q(구 안성Q)는 홀당 72억원에 거래됐다. 잭니클라우스GC가 홀당 160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홀당 골프장 거래가는 2배 이상 뛴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 고물가 등으로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포스트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치솟던 골프 인기도 주춤해진 모습이다. 몸값이 치솟던 골프장 딜 역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한동안 뜸한 상황이었다.한편 이번 대광건영의 큐로CC 인수로 지난해 잭니클라우스GC 이후 올해도 홀당 100억원대 골프장 거래가 성사됐지만, 전반적인 국내 골프장 투자시장이 코로나19 때만큼의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GC와 큐로CC는 홀당 100억원대 이상으로 거래됐지만 모두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때는 시장 가치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적어 내는데 실질적으로 해당 매물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1~2년 전 만해도 평일 퍼블릭 골프장은 1~3부 예약이 거의 다 찰 만큼 수요가 많았는데, 요즘은 비어있는 예약 목록이 꽤 보인다”며 “베트남, 일본 등 훨씬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이 열리면서 골프장 운영수익이 코로나19 시대에 비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골프장 거래가격 역시 코로나19때처럼 가파르게 치솟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GC는 미국 유명 프로 골프선수 이름을 딴 만큼 명문 골프장으로 브랜드 가치가 있고, 포스코그룹이 진행 중인 인천 송도 개발 사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며 “잭니클라우스GC는 회원제 골프장이라 회원권 보증금 2350억원의 채무 인수를 제하면 실제 포스코O&M이 투입한 금액이 7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광건영 역시 큐로CC 에쿼티(equity)를 50% 정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 투자비용이 크지 않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더라도 이자비용을 회원제 골프장 운영수익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국내 골프장 매출이 코로나19 시대와 비교하면 약 10~15% 줄어든 만큼 거래 가격도 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8.19 06:00

4분 소요
‘뉴진스’ 무대의상 된 골프복…‘200만원’ 초고가 골프웨어도 나왔다

산업 일반

골프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골프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골프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업으로 꼽히며 경제적 파급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골퍼들의 유입으로 골프웨어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골프 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계는 ‘초고가 라인’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 여성 골퍼 증가에…‘럭셔리 골프웨어’ 등장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출시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만큼 제품 중에는 가격이 200만원대인 것도 있다. 한섬에 따르면 아우터가 49만~200만원, 상의는 23만~89만원, 모자는 12만~30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출시됐다. 랑방블랑의 200만원 아우터는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나 ‘듀베티카’의 패딩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했고, 여성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에 따라 초고가 라인을 출시하게 됐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섬이 기존에 출시하던 제품이 프리미엄 여성복이었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골프웨어도 프리미엄 라인으로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여성 골프 인구도 급증하고 있어 이를 반영해 초고가 골프웨어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4월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선보였다. 2004년 론칭된 스위스 명품 브랜드 ‘필립플레인’과 협업해 출시한 골프웨어인만큼 가격대도 높다. 아우터가 65만~90만원대, 피케 티셔츠가 35만~70만원대, 클럽백이 180만~200만원대로 책정됐다. 실제로 젊은 골퍼들의 유입과 함께 여성 골프 인구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한카드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20대 제외 연령층에서 여성 유입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골프 소비액 증가율도 여성이 42%로 남성(29.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무대에서도 입는 ‘골프복’…패션아이템으로 인식 업계는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은 골프웨어가 스포츠웨어를 넘어서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에서 골프웨어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멤버 전원이 영국 명품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출시한 골프라인의 제품을 착용했다. 최근 컴백한 가수 현아도 골프웨어 스커트에 크롭 티셔츠를 매치한 패션을 선보였다. 골프웨어가 이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요인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비중은 2%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 반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 정도로 미국과 일본보다 크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비중과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각각 42%, 1조3000억원이고 일본은 8%, 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집계됐다. 골프웨어 시장은 2019년 4조6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2년 만에 21.7%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6조3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에는 9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는 올해 국내 전체 패션 산업에서 골프웨어 카테고리 비중을 15~22%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 엔데믹 시대 ‘거품’ 빠질까…보복소비 수혜 의견도 ━ 다만 일각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급성장한 산업인 만큼 감염병이 사라지면 골프 수요가 해외여행 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산업 전체가 고꾸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프 회원권이 중저가(3억5000만원 이하)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 4월 골프 회원권 종합지수인 ‘에이스피(ACEPI)’ 평균 지수는 한 달 전(1321포인트)보다 5포인트 떨어지며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처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산업도 명품 쪽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명품 시장이 급성장했다가 최근 반토막난 것처럼 골프웨어 및 골프 관련 사업도 엔데믹 전환 영향으로 거품이 꺼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해외여행 보복 소비로 골프웨어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재개로 골프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반대로 해외여행 재개시 해외 골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제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을 통해 골프 유입 인원의 락업효과, ▲MZ세대의 높은 골프웨어 소비 지출 성향, ▲해외 골프 여행 보복 소비가 합쳐져 골프웨어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08.13 10:00

4분 소요
골프장 인기도 한풀 꺾이나…

부동산 일반

최근 2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특수를 누렸던 골프장들이 줄줄이 골프장 비용(그린피) 할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행진에 이용객 수 감소까지 골프장 인기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8일 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따르면 8월부터 137개 회원사 가운데 44개 회원사가 그린피를 자율적으로 인하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린피 인하 캠페인에 동참한 회원사는 ▶감곡CC ▶고창CC ▶골프클럽Q ▶골프존카운티(감포·경남·구미·무주·사천·선운·순천·안성H·안성W·오라·진천·천안·청통·화랑) ▶드래곤레이크CC ▶노스팜CC ▶떼제베CC ▶라싸CC ▶로얄링스CC ▶리앤리CC ▶블루원((상주·용인) ▶서산수CC ▶솔트베이CC ▶신라CC ▶썬힐CC ▶알프스대영CC ▶양평TPC ▶유니아일랜드 골프&스파 리조트 ▶이천 실크밸리GC ▶인천그랜드CC ▶파가니카CC ▶파주CC ▶포레스트힐CC ▶푸른솔포천CC ▶필로스CC ▶한림용인 ▶한림안성 ▶한맥CC ▶해솔리아CC ▶히든밸리CC 등이다. 골프장업계가 그린피 인하에 나선 이유는 고물가 행진 등으로 더욱 늘어난 골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대중골프장협회 관계자는 "최근 2년 간 많은 분들이코로나19로 실내 체육 활동 제한을 받은 대신 안전한 장소인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불편을 겪었다"면서 "협회 소속 회원사들은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등으로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하기 위해 이용요금 인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용요금 자율 인하가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2년간 골퍼들의 그린피 등의 골프 이용비용이 급증했다.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그린피가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국내 대중골프장 주중 그린피는 5월 기준 17만3500원으로 2년 전보다 29.3%나 폭등했다. 토요일은 22만1100원으로 22.0% 올라갔다.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 주중 그린피가 20만1100원으로 2년 전보다 15.1%, 토요일은 25만1600원으로 12.5%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캐디피도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5월 기준 대중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13만6500원, 회원제 골프장은 14만1400원으로 각각 10.7%, 13.1% 올라갔다. 이렇듯 코로나19 동안 골프장들은 특수를 누리며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다. 지난해 대중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8.6%를 기록했고, 회원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24.2%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들어가면서 고공 행진하던 골프장 인기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이는 다수의 골프장들이 그린피 할인에 나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대거 유입한 2030세대들이 다시 해외여행을 떠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테니스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골프이용객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 자는 "'골프 수강 신청'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 골프장 예약도 이전보다는 수월해진 것 같다"며 "지난해만 해도 2030세대들이 상당히 많이 골프 라운딩을 했는데 요즘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중년층 이상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발맞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렸던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를 잇따라 내리는 것도 수요가 감소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해외에서 골프 라운딩을 많이 했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 수요가 공급보다 더 늘어 이용요금이 치솟았다"며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과거에 2030세대 사이에서 SNS에 화려한 문화생활을 자랑하는 유행이 퍼졌는데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골프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0대 박모씨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위치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의 주말 그린피가 인당 25만원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하루 라운딩을 하는 데 캐디피, 식사비, 유류비를 더하면 4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며 "주변 2030세대 지인들도 골프장 이용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골프장비들을 중고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테니스나 여행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08.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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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보다 비싸다” 비판에…대중골프장 이용료 8% 내려 [체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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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평균 8% 저렴해졌다. 일부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도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전국 170개 골프장(대중제 85개·회원제 85개)의 이용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공개했다.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같은 골프장의 요금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일부 대중골프장들이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후 이달 초 재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조사 때보다 대중골프장의 주말 평균 요금은 8.2%, 평일 요금은 7.8% 저렴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일 요금을 인하한 대중골프장은 31곳, 주말 요금을 인하한 곳은 30곳이었다. 요금을 인상한 곳(평일 20곳, 주말 19곳)보다 인하한 곳이 더 많았고, 최대 12만원까지 내린 곳도 있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비싼 대중골프장 수도 줄었다. 지난해 조사 때는 평일 기준 21곳의 대중골프장이 회원제 평균 요금보다 비쌌지만, 올해는 7곳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충청, 강원 등 지난해 요금이 비쌌던 지역의 하락 폭이 컸다. 충청 지역의 경우 평일 요금은 16.7%, 주말은 14.3% 저렴해졌다. 경기·인천은 평일 11.6%, 주말 11.1% 저렴해졌고 강원은 평일 11.7%, 주말 10.3% 가격을 내렸다. 다만 예약 취소 시 위약금 약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일 7∼9일 전에 취소해도 위약금을 부과하는 골프장이 오히려 지난 조사 때보다 4곳 늘어 24곳으로 파악됐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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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사조그룹…잇따른 소송전에 '몸살'

유통

사조그룹이 잇따른 소송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조산업은 소액주주연대로부터 자회사들에 관한 회계장부 열람청구 소송을 당했다. 사조그룹의 골프회사인 캐슬렉스도 회원들과 회원권을 두고 법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이달 11일 사조산업 주주 100여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접수한 사조산업 회계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신청서를 수령했다. 법원 재판과 판결은 오는 9월말에서 10월 초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칭따오 합병,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제주 합병 시도, 사조산업과 사조시스템즈 거래 내역, 해외법인 사조바누아투의 손실, 키리바시 법인의 대손충당금 등에 관한 회계서류 공개를 요구했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소액주주연대는 이사회 감사의원 선출시 의결권 3% 지분 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분기 보고서와 사업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부실 의혹에 대해 회계장부 열람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대주주도 과거와 같은 사익 편취는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 골프회사 캐슬렉스 서울·제주, 회원권 반환 관련 잡음도 사조산업의 자회사 캐슬렉스서울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의 개인회사 캐슬렉스제주도 골프장 회원권을 두고 회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캐슬렉스서울은 지난 2018년 4월 골프장 회원으로부터 4300만원의 회원권 입회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 현재 서울북부지방법원 2심에 계류 중이다. 캐슬렉스제주도 최근 한 회원으로부터 회원권 연장 계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캐슬렉스제주는 지난 5월 캐슬렉스 골드우대 회원권 입회 기간 만기 및 반환 안내서를 보냈다. 만기가 도래해 8억4000만원 상당의 입회금액(보증금)을 회원에게 반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원은 지난 2019년 2월 캐슬렉스제주 대표 주관 하에 유효 기간이 약 3년 남은 7년 만기 회원권을 다른 회원으로부터 양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회 기간이 남았을 때 회원권 양도 금지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주도적으로 양수도 계약을 진행한 것"이라며 "만기 후에는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득했는데 실제 만기가 가까워지자 보증금을 반환하고 계약을 끝내겠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했다. 이어 "8억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7년 만기 회원권을 3년밖에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4년만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캐슬렉스 측은 법적인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계약상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캐슬렉스제주 관계자는 "약정서 내용대로 정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해 회원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해주는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캐슬렉스제주가 회원들에게 분양한 골프장과 골프텔 입회 보증금은 각각 396억원, 473억원으로 총 869억원이다. 이 회원에 따르면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해당 골프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원들은 캐슬렉스 측이 일방적으로 회원권 반환만을 주장한다면 캐슬렉스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캐슬렉스제주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회원들의 보증금을 모두 반환한 뒤 운영 방식을 회원제에서 퍼블릭(대중제)으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업계는 최대 호황을 맞았다"며 "코로나19 전까지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골프장들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특수를 누리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회원권을 분양해서 운영하는 회원제보다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퍼블릭(대중제) 방식의 수익성이 훨씬 좋다"며 "7년 전에 비해 금리가 낮은 데다 골프장 이용객들의 수요는 많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캐슬렉스가 기존 회원들의 계약을 연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캐슬렉스제주는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이 39.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캐슬렉스서울은 사조산업의 종속기업으로 사조산업이 지분 79.5%를 들고 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8.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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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골프장 몸값 고공행진

산업 일반

BGF, 1300억원에 산 사우스스프링스CC 1502억원에 팔아 코로나19 여파로 골프장 몸값이 치솟고 있다. BGF그룹이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2009년 8월 개장)를 운영하는 사우스스프링스의 주식 2602만 주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고 12월 28일 발표했다.매각 주식은 발행 주식 총수의 87.32%며 금액으론 약 1502억원에 해당한다. 처분 예정일은 2021년 2월 26일이다. 사우스스프링스 지분은 BGF 약 87%, 개인 약 13%로 구성돼 있다. 지분 100%로 추산하면 약 1721억원에 이르며 18홀로 계산하면 1홀당 95억6000만원 정도다. 최근에 거래가 이뤄진 골프장의 경우 클럽모우(강원도 홍천군 서면)는 1홀당 약 68억원에, 안성Q(경기도 안성시 죽산면)는 1홀당 약 77억원에 각각 매매됐다.BGF그룹 계열사는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비롯해 BGF로지스·BGF네트웍스·BGF푸드·BGF휴먼넷·BGF에코바이오·헬로네이처·사우스스프링스로 구성돼 있다. 2016년 보광그룹에게서 약 1300억원에 휘닉스스프링스를 인수해 사우스스프링스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체제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했다.- 박정식 기자

2021.01.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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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연구원 | “앞으로 4년 평균 잠재성장률 2.5%” 앞으로 4년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평균 2.5%에 그치고, 2030년대에는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는 현재 한국 잠재성장률은 2.7%이며, 2019∼2022년 평균 성장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2030년에는 2.3%로 낮아지다 2030년대에는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잠재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은 공급 부문의 생산성 저하라고 지목했다. 역사적으로 우리 경제의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원동력은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의 생산성 증대였고,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공급 부문이 약화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시계열분석(Long-run restricted structual VAR)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두 번의 경제위기(외환위기·금융위기)를 거치며 과거 7.7%에서 현재 2.7%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생산성의 하락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잠재성장률은 제시한 결과보다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며 “잠재성장률의 큰 폭 하락에 대한 어두운 전망은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구조적인 고착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과 규제철폐를 통해 공급 부문의 생산성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기업들 역시 안정적 투자보다는 공격적 투자로의 태세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을 2.8∼2.9%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했다. ━ 사람인 | 연봉 ‘5000만원’까지 대기업 6년 6개월 직장인들이 연봉 5000만원 이상을 받기까지 평균적으로 10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까지는 평균 20년이 걸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5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사 이후 연봉 5000만원 달성 기간은 평균 10년 3개월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평균 6년 6개월로 가장 짧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9년 3개월과 10년 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5년차 이하에 연봉 5000만원을 받는 비율이 44%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16%, 중소기업은 8%에 불과했다. 신입사원들의 초봉 차이도 컸다. 조사 대상 기업의 신입사원 첫해 연봉은 평균 2662만원이었다. 대기업이 339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155만원)과 중소기업(2562만원)의 순이었다. 1억원의 연봉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0년 6개월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이 있는 회사는 361개사(61.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83.3%)·중견기업(79.5%)·중소기업(58.5%)였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7.4%였다.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도 38.1%나 됐다. ━ 한국기업지배연구원 | “주요 상장사 회계·재무 전문가 20% 미만” 코스피 상장기업의 감사와 감사위원 중 회계·재무 전문가 비율이 20%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코스피200 편입기업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 전문가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상장기업 총 199개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537명 중 회계·재무 전공 학자나 회계사 출신은 19.3%(104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회계·재무 전공 학자 출신은 69명(12.8%), 회계사는 35명(6.5%)이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감사 체제를 운영하는 37개 사에서도 전체 감사(비상근 포함) 43명 중 회계사나 회계학 교수는 5명(11.6%)에 그쳤다. 감사위원회 위원 출신으로는 경제관료(15.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법조계(14.9%), 회계·재무(12.8%) 순이었다. 감사위원회 설치 기업 162개사의 39.5%(64개사)는 회계사나 회계·재무 전공 교수 등 회계전문가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위원 중 계열사 또는 자사 임원 출신이 6명, 전체 감사 중 지배주주의 친인척도 2명으로 나타나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사례가 확인됐다. 박동빈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회계감사인 만큼 감사위원의 회계·재무 전문성 유무가 감사제도의 실효성 확보에 관건”이라며 “기업들이 정부 부처, 법조계 등 특정 분야 출신 인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해온 관행을 고수하기보다 회계·재무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사위원회(감사) 모범규준에서 감사위원회 위원 중 2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준수하는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약 8.6%(총 14개)에 그쳤다. ━ 레저연구소 | “대중 골프장 이용료 8년간 17% 인상” 국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의 이용료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17.4%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9’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이용료(입장료+캐디피+카트피)는 올해 17만9200원으로 8년 전인 2011년보다 17.4%, 토요일 입장료는 13.8%씩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골프장 이용료가 인상된 것은 골프장수에 비해 골프 인구가 많은 골프의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골프장들이 이에 편승해 이용료를 인상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프장 이용료 중에서 캐디피가 가장 많이 올랐다.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는 12만원으로 24.7% 올랐다. 회원제는 23%씩 인상됐다. 팀당 캐디피가 2013년부터 일부 고급 골프장을 중심으로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전체 골프장으로 확산되면서다. 캐디피가 골프장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피 인상이 가팔랐다. 현재 가장 비싼 캐디피를 받는 곳은 대중제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으로 팀당 14만원이다. 지난 1년간 골프장의 주중 입장료가 1년 전보다 4.6% 인상되면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대중골프장의 이용객 수가 회원제 이용객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14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이는 신규 개장 골프장이 없는 데다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0개에 달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 수는 지난해 말 176개로, 2014년 이후 5년 연속 줄었다. ━ IHS마킷 | 5년 후 세계 신차 12%에 ‘자율주행’ 탑재 앞으로 5년 후에는 전 세계 승용차 10대 중 1대 이상에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4년에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대수가 1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신차의 12%에 해당된다. 올해 약 1만5000대 수준에서 5년간 연평균 278% 증가하는 셈이다. V2X는 차량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전자기기, 도로 시설 등과 연결돼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 기술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내년에 C-V2X 기술이 적용된 승용차 62만9000대를 생산한다. IHS마킷은 중국이 세계 V2X 시장을 주도하고, 2024년까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한국은 2021년까지 DSRC 기반 솔루션의 발전을 이뤄내고, 한·일 양국에서 6만10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V2X의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V2X 시스템에선 메모리반도체와 프로세서 등 시스템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6%나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13.7%)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 대한상공회의소 | “세계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 낮춰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상속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국회기획재정위원회에 ‘주요 입법현안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담은 상의리포트를 지난 5월 21일 제출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상속세율(최대 50%,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 때 65%)은 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20%, 미국과 영국은 각각 40%다. OECD 회원국 평균 상속세율은 26.6%다. 한국에서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이 달린 주식(지분)을 물려줄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10~30%)을 적용해 최대 65%의 상속세율을 적용한다. 김현수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최대주주 보유주식 65%의 세금을 내고선 가업승계가 불가능하다.”며 “이런 현실은 기업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키고 경제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상속세율을 높이는 현 제도는 문제”라며 “정형화된 계산식을 사용해 상속세율을 할증하는 나라는 OECD 주요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가업상속공제 요건 완화도 건의했다. 가업상속공제 제도는 중소기업 경영권을 승계할 때 최대 500억원의 상속세를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승계 후 10년간 업종과 자산 및 고용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한국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이 11.9년(제조업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건은 비현실적이라는 게 기업들의 하소연이다. 대한 상의는 이 기간(사후관리기간)을 5년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2019.05.2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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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유통부문 1위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 편의점의 무한 변신 업계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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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군 강화, 커피 브랜드 출시로 경쟁력 확보... 점포 수 1만 개 돌파 후에도 출점 가속화 지난해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이 고전을 면치 못한데 반해 편의점은 ‘나 홀로’ 호황을 누렸다. 1인 가구가 늘고, ‘혼술’ ‘혼밥’ 트렌드가 확산할수록 편의점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수년째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가 2013년 1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래 계속된 신화다. 지난해 6월에는 업계 최초로 점포 수 1만 개를 달성했다. 한국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1만 개 이상 점포를 낸 것도 CU가 처음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PB 통합 브랜드인 ‘헤이루’를 통해 PB(자체브랜드)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커피 브랜드 ‘카페 겟’ 등 상품별 특성에 맞춘 전용 브랜드를 속속 선보였다. 이밖에 업계 최초로 ‘노래방 편의점’을 선보이고,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와 함께 카셰어링 서비스를 펼치기도 했다. 편의점을 종합 쇼핑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이 같은 도전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5조526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6.6%, 19.3%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215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9억9000만원으로 42.9% 늘었다. 지난해 6월 달성한 점포 수 1만 개는 5월 말 현재 1만1605개까지 늘었다. 편의점 매출을 이끈 효자 품목은 도시락을 비롯한 각종 PB(자체브랜드)상품이다. CU 편의점의 PB상품 구성비는 일반상품 대비 2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도 잘 버텼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에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했다. 담배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점포 수익을 낮출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CU가 이달부터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독점 판매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의 편의점 창업 수요가 늘며 앞으로도 출점 속도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며 “음료·주류 판매가 본격화되는 편의점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당시부터 실적 부담으로 지적된 골프장 사업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초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휘닉스스프링스CC)을 완전 무상감자 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며 인수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한편 지주사 전환 발표로 인한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6월 8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존속 회사 BGF와 분할설립회사 BGF리테일로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하고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분할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BGF리테일이 편의점 연쇄화 사업 부문을 맡고, 존속회사 BGF가 나머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BGF)가 65%, 단순분할신설회사(BGF리테일)가 35%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BGF리테일 사업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편의점 사업만 신설회사로 남긴 것은 주력 사업을 극대화하고 재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06.18 13:12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