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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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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마약 동아리 회장, 혐의 인정하지만 '검수완박' 걸고 반발...왜?

정책이슈

마약을 판매·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 연합 동아리 회장이 범죄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소송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공소기각을 요구했다. 공소기각은 형사 소송조건을 갖추지 못한 절차상 문제로 유무죄 등을 판단하지 않고 소송을 종결하는 형식의 재판이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재판장 장성훈)는 4일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대마) 등의 혐의를 받는 염모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이날 공판에 참석한 염씨와 변호인 측은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변호인은 "마약류 취급·매매 혐의를 인정하고,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불특정 다수가 아닌 소수에서만 있었던 행동으로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을 근거로 검사의 기소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개시 관련 규정을 근거로 일부 공소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검찰의 마약수사권은 지난 2021년 검수완박 법안 시행으로 축소됐다. 이에 검찰은 500만원 이상의 마약류 밀수 범죄만 직접 수사할 수 있었다.이후 2022년 9월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찰은 마약 수사권의 상당 부분을 원상 복구했다. 마약류 가액의 제한 없이 '밀수'와 '유통' 범죄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소지와 보관, 투약 등의 범죄는 여전히 수사 개시 범위에서 제외돼 있다.염씨는 2021년 대학생 친목 동아리를 만들었고, 이듬해 12월부터 동아리에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동아리 회원들에게 액상대마를 시작으로 'MDMA(액스터시)'와 'LSD', '케타민', '사일로시빈',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합성 대마' 순으로 강한 마약을 접하게 했다.검찰은 앞선 공판에서 염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 지난해 서울 중구 한 건물에서 와인병을 집고 피해자 엉덩이와 등을 수차례 때렸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단체 카카오톡 방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수치심을 유발하는 영상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4.11.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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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개최…하나 된 청년들

정책이슈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열렸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21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개최됐다. 해당 축제는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와 이데일리M이 공동 주최했으며 100% 청년들의 준비로 이뤄졌다.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인 공연문화를 조성하고 이런 가치를 사회에 전하기 위해 ‘청년들과 함께하는 탄소 제로(0)!’ 문구를 앞세우고 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서는 다양한 특별기획 프로그램과 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21, 22일 이틀간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Youth 댄스 챌린지 ▲청년 치어리딩 챔피언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콘서트 ‘미유페’(Me+Youth Festival)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이날 2024 청년의 날 현장인 서울 난지한강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열렸다.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 13개 팀이 참가 4개 부문 시상을 두고 경합했다.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구미대학교 천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가천대학교 아페이론·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경기대학교 거북선·숭실대학교 위니·가톨릭대학교 화랑·충북대학교 늘해랑·성결대학교 페가수스·대학생연합동아리 유니스·동의대학교 터틀스가 ESG 문화 선도를 위한 친환경 축제에 함께했다. 퍼포먼스상은 성결대 페가수스, 우수상(이상 국회의원상)은 이화여대 파이루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일간스포츠상)은 충북대 늘해랑에게 돌아갔다. 최고 영예의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구미대 천무가 차지했다.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한 기획홍보단 청년은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 뿐만 아니라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도록 노력한 축제 ‘대한민국 청년의 날’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기획한 청년들과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청년이 고민은 잊고 재밌게 즐기다가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했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했다.

2024.09.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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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청년의 날] “탄소중립, 청년과 함께” 거센 바람도 막지 못한 치어리딩 챔피언십

ESG

거센 빗줄기와 바람으로도 청년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이하 청년의 날)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나선 13개 팀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지배했다.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21일 2024 청년의 날 현장인 서울 난지한강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가 참가 4개 부문 시상을 두고 경합했다. 행사는 청년과 미래·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가 주최했다. 국무조정실·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 등 각 정부 부처와 시의회가 후원했다.행사 첫날 오전, 거셌던 빗줄기는 잦아들었다. 현장을 찾은 청년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학생들의 희비가 교차한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그 무대였다.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에는 본선 진출에 성공한 13개 팀이 무대를 밟았다.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성신여자대학교 플레어·구미대학교 천무·숙명여자대학교 니비스·가천대학교 아페이론·이화여자대학교 파이루스·경기대학교 거북선·숭실대학교 위니·가톨릭대학교 화랑·충북대학교 늘해랑·성결대학교 페가수스·대학생연합동아리 유니스·동의대학교 터틀스가 ESG 문화 선도를 위한 친환경 축제에 함께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박수를 보내거나, 안무를 따라 하는 등 축제를 함께했다. 난도 높은 안무를 소화한 청년들을 보고는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이재웅 전 국가대표 원정대 응원단장은 “날은 흐리지만, 맑은 청춘이었다. 오늘의 주제가 ESG인데 여러분의 지속 가능성도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서정호 경기도 치어리딩연수원장은 “보기만 해도 스워트해지는 열정적인 무대였다. 응원이라는 종목 특성상 표정을 중점적으로 봤다”라는 기준을 소개했다.김성원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은 “참가한 13개 팀의 노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떤 팀이 청년의 날에 부합하는 공연을 했는지를 중점으로 봤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태랑 청년과 미래 이사는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무대를 봤다”면서 “딸이 아직 1살인데, 20년 뒤 응원단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평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건 4팀이었다. 먼저 퍼포먼스상은 성결대 페가수스, 우수상(이상 국회의원상)은 이화여대 파이루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일간스포츠상)은 충북대 늘해랑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최고 영예의 대상(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구미대 천무가 차지했다. 수상을 확정한 천무는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천무는 “청년의 날에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정말 보람차고 감동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수상하지 못한 9개 팀은 눈물을 훔치면서도, 마지막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내년에 다시 해보자”라는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단체 기념 촬영을 위해 올라선 13개 팀의 표정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한강난지로=김우중 기자

2024.09.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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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확산에 대학이 나선다…창업 환경 만들기 주력 [최화준의 스타트업 인사이트]

전문가 칼럼

지난 몇 달 동안 창업 관련 연구에 참여하면서 국내 대학들을 방문해 창업 현장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다. 주로 창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나 창업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교직원들을 만나 대학 창업 교육의 현황을 듣고 개선 방향을 알아보는 목적이다. 분명 국내 창업 생태계의 성장에 대학 창업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대학은 여러 형태의 창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재원은 정부에서 나온다. 2004년 중기부의 창업대학원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오늘날의 대학 창업 교육에는 과기부와 교육부도 함께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요 정책 기조로 천명하면서, 최근에는 지방 정부도 지역 내 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그래서 국내 거의 모든 대학은 자체 창업보육기관을 운영하고 있고, 이제 대학생들은 창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 되었다. 그럼에도 대학 현장에서는 창업 교육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위증에 별도 전공으로 창업 명시 학교 증가 소수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학생들은 창업보다 취업을 선호한다. 이런 현상은 비수도권 대학과 여대에서 유난히 두드러진다. 비수도권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 내 창업 인프라 부족을, 여대 관계자들은 남성 창업자를 선호하는 국내 창업생태계의 분위기가 주요 원인이라 입을 모아 말한다. 이에 대학들은 여러 해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기업가정신 관련 수업을 교양 과목으로 다수 개설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이를 교양 필수 과목으로 제도화하여 모든 신입생이 기업가정신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목이 아닌 비교과 활동으로 창업을 독려하는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부에서 얻은 창업 지원 예산의 일부를 창업동아리 활동에 지원하거나, 정기적으로 창업가 특강을 개최하는 등 대학들은 캠퍼스 활동 안에서 창업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다방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업무 환경에서 활용되는 업무 툴 교육을 통해 창업생태계 환경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등 창업 관련 비교과 활동 지원 방식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창업 전공과목을 제공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창업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여전히 소수이지만, 대신 복수전공·융합전공·연계전공·마이크로전공 등 학위의 이름은 다르지만, 창업을 학위증에 별도의 전공으로 명시하는 학교가 많이 증가했다. 기업가정신 체험을 독려하는 것이 대학 내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창업이라는 공통 분모로 협업하는 대학들다양성은 창업생태계의 핵심 가치다. 창업 교육에 관심을 가진 대학들이 다양성의 힘을 인식하면서 대학이 연합해 창업 지원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동남권·호남권·수도권 등 동일 권역 내 대학들이 함께하는 연합 창업 행사이다. 이는 권역 내 기업과 공공 기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동시에 과도한 예산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일석 이조의 효과로 창업 교육 관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활동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창업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만족도다. 개별 학교 단위의 행사보다 규모가 크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참여 학생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권역 내 연합 창업 관련 행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대학들은 권역 외 대학들과 연합을 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연합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는 특히 투자 유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비수도권 대학의 창업 지원에서 투자 유치는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서울·경기권에 투자사가 집중되어 있어 이를 지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대학이 수도권 대학과의 연합 행사를 진행하면 주요 투자 단에 접근하고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흔하지 않지만 해외 대학과 연계 행사를 추진하는 대학들도 있다. 최근 창업학과를 개설한 한 국내 대학은 작년 연말 무박 2일 해커톤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 일본의 대학들을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20여 개의 학생 창업팀이 함께 했다.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학 창업 교육국내 대학의 창업 지원 환경을 연구하면서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대다수의 대학생은 창업보다 취업을 선호하고, 창업을 주체적인 커리어 선택지가 아닌 취업의 대안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있다. 여성 창업가가 소외되는 국내 창업생태계의 안타까운 현실이 여대의 창업 교육 현장에 투영되는 안타까운 현실도 확인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에 참여하면서 국내 대학 창업 교육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천편일률적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현장에서 일하는 교내 창업 관계자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더 나은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비슷한 내규에 기반해 운영되는 국립대학조차도 때로는 총장의 의지로, 때로는 일선 창업 교육 관계자의 의지에 따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화 된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염려하지만, 적어도 창업 교육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대학생들에게 더 나은 창업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교내 창업 관계자들을 응원한다.

2024.01.21 08:00

4분 소요
스마일게이트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피풀(P.Pool)’ 오픈 베타 실시

IT 일반

스마일게이트는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피풀(P.Pool)’의 오픈 베타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피풀은 놀이를 의미하는 '플레이(Play)'와 사람이 모이는 양상을 의미하는 '풀(Pool)’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아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다. 다른 비슷한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이 비즈니스 미팅 중심인 것과 달리 인기 게임 캐릭터 AR아바타 같은 재미 요소를 추가해 취미, 여가 등 사적 모임에 활용하기 적합한 점이 특징이다.피풀은 막강한 사용자 편의성을 자랑한다. 우선 피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시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방 개설자는 회원가입을 해야 하나 초대받은 사람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비로그인 접속이 가능하다. 모임 규모에 따라 최대 25명이 참여할 수 있는 룸 모드와 1000명이 함께할 수 있는 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문서와 영상들을 함께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PC 웹 버전을 CBT로 선보인 이후 약 8개월여 만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CBT기간 동안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대학생 연합 광고 동아리 ‘애드플래시’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용 후기를 수집해 UI/UX를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한층 안정화 시켰다. 회사 측은 오픈베타 기간 동안 주요 타깃층인 대학생 중심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피풀의 사용성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달에는 29일에 국제적인 e스포츠 페스티벌 ‘WCG’에서 글로벌 히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 성우 토크쇼가 피풀로 생중계된다. ‘에픽세븐’ 인기 성우인 남도형, 홍범기, 박신희가 피풀에서 진행되는 토크쇼에 참여해 참여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작가 수키도키와 함께하는 대학 방학 생활 이벤트,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과 함께하는 식물성 만두 증정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스마일게이트 피풀 사업팀 관계자는 “피풀은 스마일게이트의 선도적인 IT 기술과 인기 IP가 집약된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대화의 재미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 즐거운 온라인 모임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7.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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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국내외 청년창업 지원 사업] 청년위원회 폐지로 유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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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일자리위원회, 인력·기능 승계 미지수 … 세계 각국은 활발한 글로벌 창업정책 미국인 한나 웨이트(27)는 라는 책을 낼 정도로 한국 가요에 대한 열정을 품고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자신과 비슷한 외국인 K팝 팬에게 한국의 아이돌 그룹과 연예계 소식을 영어 기사와 동영상 콘텐트로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해 10월 ‘문락’을 창업해 각종 K팝 콘텐트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www.moonrok.com)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혁신센터(KIC)가 주최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11월에도 미래부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5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창업 경진대회에서 여섯 차례 수상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인도·일본에도 진출해 궁극적으로 아시아 음악 관련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청년위원회 간판 내리고 청년포털 서비스 중지 이처럼 국내에서 외국인이 창업에 나서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드물게 실적이 있는 배경에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글로벌 창업 지원에 힘을 보탠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7월 11일 문을 닫았다. 특히 일자리·창업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던 청년포털(www.young.go.kr)도 17일부터 서비스를 중지했다. 청년위원회를 폐지하며 일자리 관련 업무는 새로 생긴 일자리위원회로 이관한다고 알려졌으나 일자리위원회 관계자는 “그런 보도를 본 적은 있지만 청년위원회에서 관련 업무를 맡던 인력을 이곳에서 받거나 어떤 기능이 이관되는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는 국내외 쌍방향 창업에 초점을 맞췄었다. 우수 외국인 인력의 국내 시장 진입(In-Bound)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Out-Bound)을 돕는 정책을 폈다.청년위원회가 나선 이유는 국내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 의지와 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장 정보 부족과 해외 판로 개척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중소기업청의 2015년 창업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7년 미만) 중 해외 진출 여부나 계획에 대해 ‘해당 사항이 없다’고 응답한 곳이 98.6%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을 꿈도 꾸지 못하는 이유로 시장 정보 부족이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필요 자금 부족이 20.6%, 규제 부담이 16.1%로 뒤를 이었다.이에 따라 청년위원회는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스타트업에 취업하거나, 국내 학생과 공동 창업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일거양득을 노렸다. 중소기업청의 2015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로 진출한 707개 기업 중 61%가 동북아시아로 나갔다. 동남아시아 26%, 북미 지역 17% 순이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 현황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귀국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2014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45개 대학에서 평균 21.2명의 외국인이 졸업했으나, 이 중 국내에 취업한 학생은 평균 1.1명에 불과했다. 창업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유학생의 44.8%가 한국 내 창업을 희망했지만 실제 국내 창업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펴낸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국내 창업 생태계 글로벌화 촉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정부도 창업 글로벌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쓰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일제(全日制)의 경우 연간 120일, 반일제(半日制)는 240일까지 경제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자국 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18개월 간 구직 활동을 허락하고, 취업할 경우 4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영국 역시 학사 학위 이상의 유학생이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경우 숙소를 포함해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 최소 투자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고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1년 단기 비자도 발급한다. ━ 외국은 체류기간 연장 집중 지원 프랑스는 박사 과정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프랑스 학위 취득과 기업 취업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이 선발 과정에 공동 참여한다. 재학 기간 중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의 교육·연구 협력 프로그램인 CIFRE 펠로우십에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자국 내 외국인 기록을 관리하는 프랑스 외국인 관리 프로그램(AGDREF)을 통해 유학생이 졸업한 뒤에도 지원한다. 핀란드는 ‘엔터프라이즈 핀란드’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초기 창업자에게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고, 파트너십이 있는 기업의 경우 유럽연합(EU) 거주자가 한 명만 있어도 비자 발급을 지원한다.개발도상국도 글로벌 인재 창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베이징(北京)의 중관춘(中關村)이다. 이곳에서는 대학 추천을 받은 유학생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상하이(上海)도 유학생의 체류를 위해 거주증 신청 요건을 축소하고, 연장 기간을 10년까지 늘려주는 등 편의를 주고 있다. 인도는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를 통해 외국인 창업에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국 내 벤처를 설립하거나 계획 중인 외국인에게 1년 이상 유효한 사업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싱가포르는 ‘스프링 싱가포르(SPRING Singapore)’를 통해 직접 지원과 함께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교육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외국인 기업가를 위한 특별 비자(EntrePass)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를 받거나 지적 재산을 보유할 경우, 특히 산·학·연 협력을 하는 경우 기간과 관계없이 거주할 수 있다. 칠레도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를 앞세워 연간 2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역량 있는 외국인이 칠레에서 창업 문화를 선도하고, 선진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후속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청년위원회는 우선 국내 창업 기업의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계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창업을 돕기 위해서다. ‘K-스타일 청년창업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온라인 직접 판매액은 1조11933억원으로 1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특히 화장품·패션 등 관련 상품의 판매액은 2015년보다 129% 성장했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 소비자의 한국산 의류·화장품·액세서리 등 이른바 K-스타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청년위원회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페24’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예비)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참가자를 창업 단계에 따라 ‘시작그룹’과 ‘도약그룹’으로 구분해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했다. 시작 그룹은 판매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갖고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청년 창업가로 창업 기초교육, 전담 멘토의 집중 창업 멘토링을 통해 실제 쇼핑몰을 창업했다.도약그룹에는 K-스타일 분야에서 이미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운영 중이나 해외 온라인 판매는 아직 없거나 초기 단계인 창업가가 포함됐다. 이들은 K-스타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쇼핑몰 사이트 번역 등 현지화, 해외 오픈 마켓 입점 지원, 배송·물류 컨설팅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살구한복 장미란 대표는 “생활 한복을 만들어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한류가 형성된 아시아권 국가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쌍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외국인에 대한 국내 창업 지원이다. 타국의 정책을 일부 벤치마킹했으나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타국의 경우 체류기간 연장과 같은 실질적 지원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한국은 이벤트성 경진 대회를 등 ‘보여주기식’ 행사에 집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한 공공기관의 외국인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을 두고서도 말이 많다. ‘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스타트업 맞춤형 교육 서비스와 투자 기회를 제공해 국내 창업과 조기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대학생을 제쳐 둔 것처럼 보인 게 문제다. 더구나 정보통신기술(ITC) 강국으로 인터넷 화상 대화로도 가능한 단순 인터뷰까지 해외(북미·유럽·싱가포르·인도·중국 등)에서 했다. 업무를 대행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심사를 통과한 외국인에게 체류비를 지원하고 상금까지 지급했다”며 “이 사업은 상금을 주기 위해, 사실상 공공기관이 돈을 쓰기 위해서 만든 사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국내 외국인 유학생 경력 경로 관리부터 이에 따라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이력 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자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 현황 통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이 현재 어느 나라에서 몇 명이 오고, 어느 학교에서 유학중이라는 정보만 있을 뿐 학업 이후 이들의 경력 경로나 취업·창업에 대한 정보는 없다. 또 국내 유학중인 학교에서 창업 교육(창업 강좌 혹은 창업 동아리 활동)을 받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다. 이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의 동의를 받고 경력 경로(졸업생 이력 관리)에 대한 실태 조사와 DB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의 인턴·취업·창업 수요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이뤄진다면 외국인 유학생 취업 비자와 인턴 비자에 대한 적정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인턴 기간에 대한 급여 보조금도 어느 정도 필요한지 알 수 있다.

2017.07.22 14:37

7분 소요
스타트업 대동여지도(4) 전주

스타트업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명하는 ‘스타트업 대동여지도’의 네 번째 도시는 전라북도 전주다. 비빔밥의 고장으로 통했던 전주는 이제 ‘한옥마을’, ‘남부시장’ 같은 문화 콘텐트를 창업 생태계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9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의 한옥마을과 전주 풍남문 부근에서 ‘스타트업 전북 2016’이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가장 인기를 얻었던 것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비강 삽입형 마스크, 티백 형식의 청국장, 숨을 쉬는 기능성 친환경 건축자재, 휴대용 고데기,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실내 및 차량용 향기제품, 범죄예방을 위한 호신용 주얼리, 금속에 디지털 이미지를 입히는 디지털 프린터, 한지양말 같은 39개 스타트업이 내놓은 창업·벤처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 외에도 전북 지역의 대학생 창업 동아리 경진대회, 벤처투자 로드쇼, 창업·벤처 아이디어 제품 전시회, 청년 기업가 정신 전시회 같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언뜻 보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창업 관련 행사와 비슷해 보인다.그렇지만 이 행사는 전국의 창업 지원 관련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특별한 도전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전라북도·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전북벤처포럼운영회 같은 전북의 창업·벤처 육성 기관 13개가 손을 잡고 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이 이슈가 됐다. 창업을 장려하고 육성하는 다양한 기관이 손을 잡고 하나의 행사를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전이었다. 물론 전주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안순호 창업성장지원과장은 “지난해 전북지역 창업지원 유관기관들이 모여서 ‘전북창업지원기관협의회’를 만들었다”면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초기창업자를 육성하는 데 필요한 협업사업을 만들기로 합의를 했고,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스타트업 전북 2016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참여기관이 13개에서 17개로 확대 운영되고, 스타트업 전북 2017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이 행사를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창업·벤처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관들이 창업 생태계 활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적인 한계를 알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도청소재지 전주의 인구는 2017년 3월 기준으로 65만 명에 불과하다.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변변한 공단 하나 없고, 대기업 관련 사업장도 찾아볼 수 없는 소비 도시다. 전주 시민들은 ‘돈이 많으면 살기 좋은 도시지만, 돈을 벌기는 힘든 곳이 전주’라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면 공무원이나 금융권을 목표로 취직 준비를 하거나, 직장을 찾아서 서울 등으로 떠나가기 마련이다. 경제적인 활력이 적은 도시로 꼽힌다. 그나마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혁신도시 사업에 따라 농촌진흥청,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같은 11개 기관이 이전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전북·전주 스타트업 생태계는 민간이 아니라 관 주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포함한 민간의 활동을 찾아보기 어렵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전주에 한 곳도 없다.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VC를 만나려면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 올해 팁스(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 선정된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는 교육부가 마련한 대학창업펀드를 이용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정영균 본부장은 “연합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된 것은 강원에 이어 전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졌다”면서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테크노파크, 지역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을 했고, 대학 내 창업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우리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이 됐기 때문에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더할 수 있게 됐고, 스타트업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대학창업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창업선도대학 선정된 전주대 좋은 평가 받아 전주의 스타트업 지원기관은 창업보육센터·창업선도대학·테크노파크·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지자체가 대표적이다. 특히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창업선도대학(전주대·원광대·전북대)은 창업가들이 선호하는 창업육성센터로 꼽히고 있다.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창업 사업화 비용 및 창업 과정 전반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014년 6월 인에코를 창업한 신재무 대표도 전주대의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신 대표는 “친환경 건축 자재 개발에 성공했는데 어떻게 창업하고 사업화를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2014년 무작정 중소기업청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고,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을 소개받아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곧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올해는 친환경 건축 자재에 LED를 접목시켜 실내 공기질에 따라 LED의 색깔이 변하는 IoT 제품 상용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주대 창업선도대학의 창업 프로그램을 이용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창업가도 있다. 이온수 공급 장치 개발에 성공한 이엔이 고성호 대표다. 이온수 공급장치는 쉽게 말해 수도 배관·건물 배관·급수관 등에 설치를 하면 녹이나 물때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제품이다. 고 대표는 “지난해 7월 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한화리조트와 용인대 기숙사 등에 시범 설치해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해외에서도 시범 사용 중인 곳이 있는데, 테스트가 통과되면 바로 수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2번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올해는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전북·전주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꼽힌다. 2014년 11월 효성그룹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78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탄소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탄소소재 CNG 탱크 버스 보급과 스마트 공장 추진, 창조펀드 투자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505억원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이중 134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발열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스타트업 CES의 경우 지난해 효성창조경제펀드 5억원 투자를 유치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최재영 창업지원팀장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탄소 관련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가 되어 있다”면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시제품 제작, 멘토링 등 창업부터 지원 육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다양한 기관의 주도 아래 전북 지역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2014년 창업 관련 보육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이 386개였지만, 지난해에는 507개로 늘어났다. 창업지원 사업화에 지원한 스타트업도 계속 증가하면서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창업선도대학의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지원한 스타트업이 2014년에 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5.1대 1로 높아졌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안순호 과장은 “전북도나 전주시 등의 지자체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점차 젊은이들 사이에서 창업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ICT 기반 스타트업 육성이 과제 다만 전주의 창업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훌륭한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엔지니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다수 스타트업이 제조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주에서 O2O(Online to Offline)·핀테크·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같은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가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한옥마을에서 한복 대여점 나빌레라를 창업한 정미령 대표는 “전주의 젊은이들에게 창업은 자영업자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주에 취직할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좋은 인력들은 졸업 후 직장을 찾아 다른 대도시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나오기 어려운 것은 좋은 인력을 찾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 정영균 본부장도 “전주가 내세우고 있는 창업 육성 분야는 탄소·문화관광·농생명바이오 분야”라며 “아직은 제조업 중심의 스타트업이 많고, 성과도 제조업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민간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전주는 여전히 관주도의 창업 육성정책이 대부분이다.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고, 성공한 중견기업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경 탓에 민간 분야의 도움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VC 하나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창업을 해도 투자를 받는 것도 어렵다.그럼에도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전주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직까지 스타트업 지원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창업 붐이 약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에코 신재무 대표는 “전주에서 창업을 하면 부족한 것이 많다. 하지만 아직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전주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안수호 과장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관들이 모두 힘을 합치고 있다는 게 전주의 장점”이라며 “고급 인력이 부족하고 VC도 하나 없지만, 스타트업을 창업하면 다양한 지원을 아낌없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전주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2017.05.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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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은] 끝나지 않은 ‘소케이마치(취업 시장에서 인기 높은 7개 대학)’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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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업의 수명을 30년으로 본다. 한 세대가 지나면 산업계 지도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대학은 생명력이 길다. 하지만 30년 전에 통하던 상식은 조금씩 바뀐다. 지금의 고등학생, 대학생 머릿속에 있는 대학의 이미지와 그들의 부모 세대가 가진 생각엔 분명 큰 격차가 있다. 30년 전부터 수도권 유명 사립대 중 가장 허들이 높은 와세다대, 게이오기주쿠대와 함께 ‘MARCH’라고 불리는 대학이 있었다. 이른바 ‘소케이마치’다. 최근 여기에 가쿠슈인대를 추가해 ‘지마치(GMARCH)’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소케이마치는 매년 4만5000명가량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그에 비해 도쿄대를 중심으로 한 구 제국대학(호쿠리쿠대·도호쿠대·나고야대·교토대·오사카대·규슈대)이나 히토쓰바시대, 도쿄공업대 등 국립대 졸업생은 매우 적다. 예를 들어 도쿄대 학부를 졸업해 민간기업에 취직하는 학생은 연간 1000명도 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소케이마치에서는 한 학부당 1000명이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규모부터 완전히 다르다. 상장기업 임원의 출신대학을 따져보면 게이오대나 와세다대 출신이 가장 많다. 물론 졸업생이 임원이 될 확률은 단연 도쿄대가 가장 높다. ━ 소케이마치라면 ‘학력 필터’는 가볍게 통과 이러한 격차는 취업활동 전반에 존재한다.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많은 기업이 ‘학력 필터’를 통해 특정 대학 출신을 뽑고, 그 외 대학은 기피한다는 게 정설이다. 기업으로서는 소케이마치와 같이 어느 정도 우수한 인재를 대량 공급해주는 학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타겟팅 채용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정 구매’로 이어져왔다. 그러나 세계 대학 랭킹에서 소케이마치는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학생 수에 비해 교원 수가 너무 적고, 연구 능력이나 교육 환경 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회사원 양성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유효한 기능을 해왔다. 대거 배출한 졸업생이 기업에 입사한 뒤 후배들을 끌어들이는 형태의 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덕분에 소케이마치 학생이라면 대개 학력 필터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1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최종 합격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기업은 과거의 채용 실적, 취업 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대학에서 채용할 인원을 결정한다. 취업 활동 사정에 정통한 호세이대 커리어디자인 학부 우메자키 오사무 교수는 “대기업이 요구하는 사무처리 능력을 보유했느냐는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영업 능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은 충분한 면접을 거치지 않으면 파악이 어려운데, 대개 기업은 그 정도로 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다”며 “기업이 대학(브랜드)을 기준으로 신입사원을 선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취업 활동은 보통 대학 3학년 3월부터 가능하며, 실제 합격은 4학년 8월 이후로 결정된다. 문화방송 캐리어파트너즈에 따르면 취업 활동을 하는 학생의 예비 내정(내정은 취소이유가 발생한 경우 기업이 노동계약을 해약할 수 있는 정식 노동계약인 반면, 예비 내정은 노동계약이 체결되기 전 단계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구속관계가 발생하지 않음) 보유율은 5월 하순 시점에서 이미 30%를 넘어섰다. 기업들이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흐름에서 ‘학력 필터’의 실상이 잘 드러나는데 소케이마치 4학년생과 졸업생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와세다대 법학부 4학년인 A씨는 이미 벤처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4곳으로부터 예비 내정을 받았다. 친구들은 그에게 ‘내정 콜렉터’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그러나 그는 대형 자동차 업체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다. 정식 면접은 8월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사전 작업이 시작됐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학내설명회에 참석하면 나중에 와세다대생 한정 설명회에 초청된다. 설명회에 몇 번 참가했더니 개별 면담이 진행됐고, 며칠 뒤 한 회사 채용담당자와 카페에서 만났다고 한다. ‘일련의 면담을 모두 치르면 8월에 예정된 최종 면접을 볼 수 있는 모양이다’(A씨). 지금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기간이다. ━ 소케이마치에서도 대학·학과별 격차 존재 호세이 대학 국제문화학부 4학년 B씨는 “호세이대는 마치 중에서 평가가 가장 낮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대기업 합격은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B씨의 친구는 어느 기업의 응모 계정을 두 개 만들었다. 하나는 호세이대생으로, 또 하나는 게이오대생으로 위장해 등록했다. 그러자 회사설명회 예약 시간이 달랐다. 이른바 ‘시차 고지’라 불리는 것으로 정원이 차는 상태를 가늠해 고지 범위를 서서히 넓히는 방식이다.기업이 대학에 따라 채용에 차이를 두는 학력 필터는 기업이 타깃 학교(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싶은 대학)를 어떻게 설정하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7%의 기업이 지마치(GMARCH)와 긴키지방 유명사립대군(간사이대·간사이 학원대·도시샤대·릿메이칸대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 수치는 구 제국대학이나 소케이를 웃돈다. 어느 기업 채용담당자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큰 대기업은 도쿄대나 소케이를 중심으로, 그 밑은 지마치(GMARCH)로 꾸리려 한다. 그 이하 기업은 지마치(GMARCH)를 중심으로 하고, 그 아래 대학까지 채용하고 싶어한다.”올 봄 대형 여행회사에 입사한 C씨는 아오야마학원대 국제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마치대생이라 그런지 서류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은 대학명을 보기 때문에 무사히 통과했다”고 말했다. 메이지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형 생명보험회사 입사 2년 차인 D씨는 취업이 결정된 후 인사부 직원과의 회식자리에서 ‘우리 회사 채용에서 최저 학력이 메이지’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회사는 채용담당자인 선배 사원이 출신 대학마다 연락을 취해 응모한 학생과 면담을 거듭한다. 입사 후에도 신입사원의 회식자리는 출신 대학별로 이뤄진다. 상사의 시선도 대학에 따라 달라진다. 경어를 제대로 쓰지 않는 도쿄대 졸업생에게는 후하면서도 메이지대 졸업생인 자신에게는 “너는 (영업의) 일개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와세다대 사회과학부 졸업생으로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는 E씨에 따르면 마치에 대한 평가는 기업마다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그가 어느 기업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일이다. 세미나에서 같은 그룹인 6명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동시에 휴대폰이 울리며 타사로부터 설명회 안내 e메일이 왔다. 그러나 안내 e메일을 받은 것은 와세다대와 히토쓰바시대 등 3명뿐으로 마치에 다니는 3명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우선 소케이 출신 이상으로 출석자를 메우고 그 후 타 대학에 안내 e메일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게 E씨의 생각이다. ━ 기업에서도 곧바로 만나주는 ‘게이오 브랜드’ 기업 인사팀은 학력 필터에 따른 채용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이러한 대우를 보고, 경험했으며 이를 전제로 행동한다. 유력 기업에서 채용 대학에 대한 편향이 현저하다면 학력 필터가 고착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취업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단연 게이오기주쿠 대학이다. 동문회 활동이 활발하며, 후배들을 잘 돌봐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게이오대생에게 물었더니 “먼저 취업한 선배들을 만나려고 하면 누구라도 바로 만나주는데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소개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 봄 법학부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 1년째인 F씨는 ‘게이오 여대생이라고 하면 어떤 기업에서도 만나줬다. 다른 대학이라면 어땠을까?’라고 회상한다. 남녀 모두 ‘게이오 브랜드가 취업활동에 도움이 되었다’는 게 졸업생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있다. 게이오대 학생회에 따르면 취업활동을 하는 학생 중 취업한 선배들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학생이 75%에 달한다. 타 대학에서 같은 조사를 하면 30% 정도에 그친다. 선배에게 부탁해 기업을 방문한 게이오대생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할 수 있다. 게이오대 취업·진로지원 담당인 사토 고로 과장은 “동아리나 세미나를 통해 대대로 학생 간 유대 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그래서 학생들의 정보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것이 체육회(운동부 등이 연합해 과외활동을 실시하는 모임)다. ‘희망 기업에 가서 선배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거의 (취직이) 결정된다’(게이오대 응원지도부 OB). 게이오는 전통적으로 금융 업계나 상사 쪽에 강하며 와세다대보다 대기업 지향이 뚜렷하다. 올해 게이오 경영학부를 졸업한 H씨는 “법·정치·경영학부라면 대형 금융 업계에 확실히 들어갈 수 있다”고 호언한다.‘대학 격차’와 함께 ‘학부간 격차’도 있다. 와세다대 학생과 졸업생은 “정치경제학부와 그 외 학부간에 (취업에) 유리한 정도가 다르다”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금융 업계를 지망하는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4학년 I씨는 “(세미나가 필수는 아닌)정치경제학부에서 세미나에 가입하는 것이 일종의 자격 기준이 된다”고 느낀다. 회사 측에서도 세미나에 가입한 학생을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진취적인 학생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융 업계를 희망하는 와세다대 문학부 4학년 J씨는 정보망에서 정치경제학부와의 차이를 느낀다. 문학부에서 금융업계를 지망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이러한 학부간 격차는 주오대학에도 있다. 주오대 문학부 4학년 K씨는 “설명회나 세미나에서 ‘주오대의 누구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면 ‘법학부인가?’라고 물어본다”며 조금 질린 듯했다. 주오대는 곧 법학부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주오대 생에게는 지겹다. 올 봄 휴대전화 회사에 입사한 경영학부 출신의 L씨 역시 “취업 활동에서는 역시 법학부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한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미즈호 은행의 주오대생은 법학부 한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주오대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전설이다. ━ 지방 출신, 재수생 사이서 인기 떨어지는 와세다대 소케이마치는 내부 진학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는 취업활동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고등학교부터 아오야마학원에 들어간 문학부 4학년 M씨는 어느 기업에서 ‘온실에서 자랐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특별히 자각이 없었다고 한다. 와세다대 고등학원에서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에 진학해 대형 전기회사에 취직한 지 1년째인 N씨는 생명보험 회사 면접에서 ‘자네, 바보구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적 잠재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고교시절 공부가 부족해 지식이 뒤떨어진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장점도 적지 않다. N씨는 고교 시절, 졸업생 명부를 입수해 취업활동에 활용했다. ‘대학의 커리어 센터를 통한 졸업생 소개보다 훨씬 친근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때로는 부속 고교에서 쌓은 유대 관계가 대학보다 더 끈끈한 경우가 있다.소케이마치의 간판으로 학력 필터를 통과한다고 해도 그 속에서는 미묘한 서열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서열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바뀌는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찻잔 속의 태풍’일지도 모른다. 대학 입학 방식 자체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추천 등의 수시 모집과 ‘AO입시’ 확대 등으로 일반 입시(우리의 정시 모집)가 점점 줄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입시로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은 와세다 정치경제학부는 50%, 게이오 법학부는 40% 정도에 불과하다. AO입시(우리의 입학사정관제)란 어드미션 오피스(Admissions Office)의 약자로 대학 측이 요구하는 학생상과 지원자의 인물상이 매치하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또한 와세다대와 게이오대의 지원자 수는 리먼 쇼크 이전인 2008년을 정점으로 크게 줄고 있다. 소케이는 최근 7년 동안 약 18% 감소한 반면 마치 5개 대학은 약 3% 감소에 그쳤다. 요인은 ‘지방의 기념 수험자(합격 가능성에 상관없이 유명하거나 동경했던 대학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가 줄었기 때문’(가와이 예비교의 곤도 오사무 교육정보부장)이다.최근 10년간 지방에서 소케이마치로 진학하는 신입생도 크게 줄었다. 소케이마치 입학자 중 간토 지역인 도쿄도와 3개 현 출신자 비율은 주오 대학을 제외하고 모두 70%가 넘는다. 도쿄 중심의 로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방 학생 확보는 학내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와세다대는 2009년 이후 오사카와 사가에 부설 중·고교를 설립해 미래 입학자 사수에 나서고 있다. 게이오대 역시 FIT라고 불리는 법학부 AO입시에서 2012년도부터 ‘지역 제한’을 만들어 특정 지역 출신을 뽑고 있다. ━ 사립대로 번져가는 국립대 개혁 움직임 30년 전과 비교해 현역 신입생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재수를 하더라도 도쿄대나 게이오에 집착하는 수험생이 줄었고, 무리해서 대학에 지원하는 일도 차츰 없어지는 추세다.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은 취업 시장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대학 수험 준비를 위한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느냐에 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구나 2020년 센터시험(한국의 수학능력시험) 폐지 등 국립대 입시 개혁이라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와세다의 가마타 카오루 총장이 AO 입시 확대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국립대의 개혁에 호응하는 움직임이 사립대에서 확산될 듯하다. 이러한 변화가 사립대 서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현 시점에 예상하는 건 쉽지 않다. 오랫동안 양성된 교풍이 그리 간단히 바뀔 것 같지도 않다. 중요한 건 자신에 맞는 대학을 찾느냐다.- 일본 경제 주간지 주간동양경제 특약, 번역=김다혜☞ 소케이마치(早慶MARCH) : 와세다 대학(早稻田大), 게이오기주쿠 대학(慶 義塾大), 메이지 대학(明治大), 아오야마 대학(靑山大), 릿쿄 대학(立敎大), 주오 대학(中央大), 호세이 대학(法政大) 등 일본에서 인기 있는 수도권 7개 사립대학을 이르는 말. 가쿠슈인 대학을 추가해 ‘소케이GMARCH’라 칭하기도 한다.

2015.07.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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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융복합 연구단지

산업 일반

10월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정부·국회·지자체 주요 인사와 LG그룹 최고경영진 등 50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마곡산업단지에 구축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 부지에 연면적 111만㎡ 규모로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기존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LG전자 서초R&D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구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구 회장은 “LG가 2020년까지 약 4조 원을 투자할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이라며 “오늘 첫 삽을 뜨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 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하여,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곳에 들어오는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학계, 지역사회 등 여러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 ━ 연구개발에 미래가 있다 R&D 육성에 대한 구 회장의 의지는 남다르다. 그는 R&D가 미래 경쟁력의 원천임을 강조하며 LG 최고경영진들에게 과감한 R&D 투자를 독려하는 한편 최고의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찾아 다니며, 연구인력들이 R&D에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과 문화를 갖춘 시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석・ 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LG테크노컨퍼런스’에도 2012년부터 3년째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또한 구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매년 빠짐 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하고, 연구개발 책임자들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시켜 R&D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는 지난 2008년부터 R&D인력에 대한 비전제시 및 핵심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전문위원의 총 규모는 약 320여 명에 이른다. 이에 LG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수년간 부단한 R&D투자와 혁신을 통해 기반기술 및 제품라인업, 원가경쟁력, 유통망 등의 사업 체질 강화에 주력해왔다.이 같은 구 회장의 R&D 의지는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화질을 올레드(OLED) TV로 구현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2012년 8월 세계 최초로 84형 울트라HDTV를 출시하며 울트라HD TV 시장을 열었고, 2013년 1월 55인치 올레드 TV와 4월 곡면 올레드 TV를 연이어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올레드, 울트라HDTV 분야에서 세계 최초・최고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스마트폰 분야에서는 HD보다 4배 선명한 쿼드HD 디스플레이, 초고속 자동 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 카메라 등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G3’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LG 스마트폰 사상 첫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2년 세계 최초 LTE 전국망을 구축한 네트워크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음성·데이터·문자 모두 LTE로 제공하는 ‘100% LTE’ 등 파격적인 요금제와 차별화 서비스로 이동통신 점유율을 끌어 올리며 LTE 시장을 리드한다. 그밖에 LG이노텍의 3년 연속 전세계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 점유율 1위, LG화학의 2차전지 관련 특허 일본 수출 및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경쟁력 1위 등 각 분야에서 R&D의 성과가 나타난다.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R&D 역량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전망이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연구 조직이 2017년 1단계 준공 후 입주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 후에는 각 분야 2만 5천 명의 연구 인력이 집결해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선도 제품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LG의 ‘첨단 연구개발(R&D) 메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이에 따른 시장 발굴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 연간 고용창출 약 9만 명, 생산유발 약 24조 원 등 경제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R&D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융복합 연구에 최적화된 연결과 소통의 공간 등 물리적인 환경 조성과 메커니즘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연구동 각 내부도 연구 과제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다. ━ 융복합과 동반성장의 장 특히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언제든지 소속 회사와 관계 없이 모여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그린기술(GT) 등의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동인 ‘공동실험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만든다. 또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집단지성으로 이를 발전시키는 ‘R&D 통합포털’과 테마별 ‘연구동아리’ 등 다양한 융복합 R&D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대학생 대상의 인턴과정 등 R&D 인재 확보 및 육성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한편 충분한 녹지공원과 어린이집 등 쾌적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될 계획이다.LG사이언스파크는 중소·벤처기업과의 R& D를 통한 동반성장 생태계와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도 조성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와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벤처 기업과 신기술 인큐베이팅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활성화 하고, R&D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공식을 찾은 박 대통령이 주목한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박 대통령은 “LG사이언스파크가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엔지니어 양성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를 실행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R&D 협력의 거점이 되어 동반성장의 성공 모델이 돼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래 기업 행사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선도 모델)’로 구축된다. 특히 LG사이언스파크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구축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단지’로 건설된다. 모든 연구동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 총 7천여 개의 태양광 모듈이 시간당 약 3㎿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3㎿는 4인 가구 기준 250세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했다가 냉난방에 활용하는 한편 조도와 전기 사용량 등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LED 스마트 조명과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과 에너지 절감형 건축 내외장재도 적용한다. 단지 전체의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과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반 통합 운영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로 운용하고, 단지 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LG그룹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90년대까지도 논과 밭이었지만, 이제 여러 기술과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가치를 만들어 내는 ‘꿈의 융복합 연구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1.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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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에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청년창업 지원을 활성화하고 스타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바로 옆 단국대가 바빠졌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창업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IT(정보기술)와 CT(문화기술) 기업이 모이면서 이를 융복합한 ICT창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 랩’과 미래창조과학부의 ‘디지털선도형 콘텐츠코리아랩’이 판교테크노밸리 내 공공지원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콘텐츠코리아 랩’은 창의인재 육성 및 창업거점 구축사업으로, 아이디어를 가진 1인이 창작·창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는 시설이다. 영국 ‘라운드 하우스’, 미국 ‘MIT미디어랩’, 핀란드 ‘스타트업 사우나’ 등과 비슷하다.경기개발연구원 이상훈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2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시사점’에서 “현재 판교테크노밸리는 단순 집적을 넘어 명실상부한 혁신 클러스터로 전환해야 한다”며 “가칭 판교 ICT 대학이나 대학원을 설립해서 취약한 인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종빈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 팀장 역시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나 버클리 등의 거점대학이 있어 창업을 지원하는데 판교는 거점 대학이 없어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대학의 창업 지원 시스템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 같은 흐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 바로 단국대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진출해 ICT 융복합 창업 지원의 중심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2007년 서울 한남동에서 경기 용인 죽전으로 이전한 단국대는 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세워 죽전캠퍼스는 IT·CT 분야,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공학기술)·외국어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철태 단국대 창업지원단장(화학공학)은 “단국대는 지형적으로도 판교테크노밸리, 광교나노밸리, 죽전디지털밸리 삼각 지형의 한 가운데 있다”며 “특히 판교테크노밸리와 접근성이 뛰어나 창업 관련 사업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마침 단국대는 중소기업청의 ‘2014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생 및 일반인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인프라와 실적이 우수한 대학을 집중 지원해 지역거점별 청년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 2년 동안 연간 최대 3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단국대는 200개의 창업동아리 지원, 40개의 벤처창업 지원, 16개의 스타기업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의 ‘글로벌 청년 CEO관’을 신축할 예정이다.단국대의 창업 지원 활동은 익히 잘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엔 천안캠퍼스에서 단국대, 충남대, 전남대, 제주대 등 충청·호남·제주권의 22개 대학 창업동아리가 참여하는 창업박람회를 개최 했고, 10월엔 죽전캠퍼스에서 강남대, 경기대, 경희대, 아주대, 한국외대 등 용인·수원지역 5개 대학과 함께 ‘경기지역 대학연합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경기도내 약 30개 대학연합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한상상 기상천외 창의경진대회’는 큰 호응을 얻으며 교육계의 화제로 떠올랐다.단국대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운영하는 공공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 창업대학원을 개설해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직장인들의 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찾아가는 캠퍼스, 거점 확보 캠퍼스다. 이 지원단장은 “판교에는 창업 욕구와 요인이 상당하지만 교육 주체가 부족하다”며 “공공지원센터에 단국대의 창업대학원이 개설되면 판교테크노밸리의 창업 열기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05.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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