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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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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동남아·중남미에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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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동남아·중남미 등 남반구 지역 국가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올해 상반기에만 이들 국가에 총 75만도즈를 공급한다. 1도즈는 1회 접종량을 뜻한다.스카이셀플루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평가(PQ)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한 독감백신이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이라, 생산 기간이 짧은 점이 특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남반구에서 사용될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태국 첫 수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독감백신 생산 시설을 연중 가동해 생산량을 늘리고, 설비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03.12 17:29

1분 소요
코로나 막은 ‘mRNA’ 독감까지…진화하는 독감백신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③

바이오

백신은 특정 질환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약물이다. 통상 2~3회 정도 접종하는 백신과 달리, 독감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빠른 개발과 안전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독감백신을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으로 개발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 쓰여 전 세계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이야기다.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가 주목하는 제약사가 된 모더나가 현재 자사의 mRNA 기술을 활용해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모더나, 세계 첫 mRNA 독감백신 개발할까mRNA는 데옥시리보핵산(DNA)의 유전 정보가 단백질이 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물질을 말한다. 우리 몸이 항원을 생성하게 만들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mRNA 기술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표적 항원을 쉽게 변경할 수 있어 연구개발(R&D) 속도가 빠르다. 표적 항원이 바뀌어도 기존 생산 공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생산 절차도 짧다. mRNA 기반 치료제가 그동안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던 이유는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새로운 모달리티인 만큼 오랜 기간 이 기술로 개발된 약물이 치료 효과를 잘 내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며 mRNA 기술로 만들어진 백신을 전 세계 사람들이 맞게 됐다. 대규모 감염병이 유행하며, mRNA 기반 백신이 ‘실제 투약’이라는 문턱을 넘게 된 것이다.모더나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이후 다양한 질환으로 이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감백신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고 유행하는 종류도 달라 한 가지 백신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매년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독감백신을 만들도록 권장한다. mRNA 기반 백신은 약물을 빠르게 개발·생산할 수 있다. 독감백신은 유정란 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져 바이러스를 배양해야 하지만 mRNA를 기반으로 한 독감백신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약물 개발 플랫폼만 있다면 신속하게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백신을 빠르게 생산하고,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업들이 mRNA 기반 백신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복합 백신 후보물질은 mRNA-1083이다. 모더나는 최근 mRNA-1083이 다른 독감백신보다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특히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과 사노피 파스퇴르의 독감백신과 비교했을 때 고령층의 A·B형 독감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이 약물을 맞은 뒤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은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겪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mRNA-1083은 올해 말 정도에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독감백신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오는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했다. 모더나는 독감백신 후보물질인 mRNA-1010도 개발하고 있다. mRNA-1010은 WHO가 권고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개를 표적한다. 앞선 임상에서 좋지 않은 임상 소식을 전달했지만, 후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 지난 9월 공개했다.mRNA 독감백신 개발 나선 GC녹십자국내 기업들도 mRNA 기술을 활용해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강자인 GC녹십자가 대표적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4월 캐나다의 바이오 기업 아퀴타스의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mRNA 기반 독감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NP는 나노입자를 체내 세포로 안전하게 운반해 mRNA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 체계다.mRNA를 기반으로 한 약물을 개발할 때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아퀴타스의 LNP 기술은 화이자가 독일의 바이오엔텍과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 활용하기도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현재 mRNA 기반의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분야에서 쌓은 자사의 역량에 아퀴타스의 LNP 기술을 더해 내년 중 mRNA 기반 독감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mRNA 기반 독감백신이 개발되면 독감백신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으나 다양한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매력이 크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0년 6000만 달러(약 807억6570만원)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매년 7.2%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억127만 달러(약 1363억1904만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여러 질환 중에서 독감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국내 백신 시장에서도 녹십자와 보령바이오파마 등의 독감백신이 높은 매출을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 선전하려면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는 mRNA 백신 개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독점 시장 회피 전략이나 틈새시장을 겨냥한 개발 전략을 마련해 국내 기업이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3.10.09 09:00

4분 소요
어떤 주사 맞을까…‘국민 독감백신’ 두고 제약사 불붙었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②

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년 만에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하며 민간시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감백신 시장은 정부가 독감백신을 사들여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공공시장과 제약사가 전국의 병의원 곳곳에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민간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공시장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해 민간시장에 다른 기업의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돌아온 것 못지않게 다른 국내외 기업이 이번 독감백신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2730만 회 물량이다. 이중 정부가 독감백신 생산·유통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사 예방접종 사업에 투입하는 물량은 1121만 회 규모다. 정부가 사들이지 않은 1609만 회 규모의 물량은 민간시장에서 소화한다. 이른바 동네 병원에서 일반 접종할 수 있는 독감백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독감백신은 통상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맞는다. 한겨울인 연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뜻이다.독감 유행주의보…1000명당 17.3명 독감 의심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추석 이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덩달아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준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6.5명으로 정했는데 지난 9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환자 1000명당 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7.3명에 달한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기준치보다 2배 수준 이상의 독감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1년여 동안 유행주의보가 이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이달부터 독감 환자의 수가 빠르게 치솟으면 환자가 대거 늘어나는 한겨울에는 더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올해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람과 자주 접촉한다면 독감백신을 맞아야 한다. 기숙사를 비롯해 집단시설에 살고 있다면 역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낮춰야 한다”며 “호흡기의 침방울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가지 않고 외출한 뒤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저가 전략부터 TV 광고까지…기업 간 경쟁 ‘눈길’소아나 어르신, 임신부 등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대상자가 아니라면 동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이들 건강한 성인이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기업이 병의원에 바로 공급하는 일반 접종 물량이다. 독감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러 제품이 독감백신 시장에 나올 것인 만큼 올해 국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 유통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GC녹십자는 NIP를 통해 공급하려던 독감백신 중 256만 회 규모를 민간시장으로 보내게 되면서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앞서 NIP를 통해 43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려 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 공공시장에서는 174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만 공급하기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민간시장에서 다른 독감백신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국의 병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감백신은 민간시장에서 1만5000원~2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올해 하반기 독감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의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홍보하기 위해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프랑스의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현지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끝내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이다.소아와 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이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전 세계 지원하기도 했다.다른 외국계 제약사는 국내 기업과 손잡고 유통사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함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공급하고 있다. CSL 시퀴러스 코리아는 일성신약과 협약을 체결해 65세 이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 쿼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3.10.09 08:00

4분 소요
‘독감백신 복귀’ SK바사, 2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①

헬스케어

“감기처럼 익숙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감기는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통상 기침과 가래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보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겨울철 손님인 ‘독감’ 이야기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나타난다.인플루엔자 감염증, 이른바 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한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을 때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에 걸렸을 수 있다. 독감 환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도 느껴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앓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하면 입을 통해 침방울이 분비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더 큰 위험이 있는 소아나 노인, 폐·간질환자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다.독감은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통상 독감백신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 제약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정부가 독감백신 물량의 상당수를 사들이기 때문에 이 예방접종 사업의 시기에 맞춰 독감백신을 생산,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빠르게 유행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될 공산이 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SK바사, 유정란 배양 백신으로 선택권 넓혀빨라진 독감 유행 시기만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올해는 독감백신 시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뛰어들어 더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해 이 회사가 그동안 생산했던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국산 백신이었던 터라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을 맞기 어려운 예방접종 대상자가 불편을 겪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물량 일부를 출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 공급하는 독감백신은 예방접종을 500만 회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해 국민의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일정에 맞춰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한 독감백신 공급사 6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정부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해 독감 유행 기간 1121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며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22%가량인 242만 회 규모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각각 200만 회, 175만 회, 174만 회, 170만 회, 16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 만에 이 시장에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복귀하며 다른 백신 생산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P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하기로 하며 ‘백신 명가’로 꼽혀온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공급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전까지 자사 제품인 지씨플루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었지만,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 자리를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를 제외하고도 이번 겨울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보다 도즈당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감백신의 가격은 공공시장에서 도즈당 1만원대, 민간시장에서는 1만5000~2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일반 접종을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통상 10월부터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백신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0.09 07:00

4분 소요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출하…독감 백신 생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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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의 백신 생산 시설에서 이 회사의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출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 물량은 500만 도즈다. 내달부터 병의원에서 스카이셀플루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스카이셀플루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적격성 평가(PQ) 인증을 받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독감 백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 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것으로, 유정란 방식과 달리 생산 기간이 짧아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무균 배양기로 생산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넣지 않는다. 백신을 맞았을 때 과민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독감 백신 시장에서 다시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2015년 스카이셀플루를 국내 처음 출시했고, 4년여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몽골 등 10개 국가에서 허가받았다. 현재 10여 개 국가에서 추가 허가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이번에 시장에 복귀해,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등 국산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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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전략 속도 내나…SK바이오사이언스, 태국에 백신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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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백신 생산·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GPO는 태국의 보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 산하 제약사다. 1966년 설립된 후 의약품과 백신을 생산해 현지 공급하고 있다. 태국 공립병원에서는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 GPO 제품을 60% 이상 사용해야 한다.이번 협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완제 생산 기술을 GPO의 태국 백신 공장에 이전하게 된다.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로 생산한 뒤 태국 내 허가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해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태국 보건당국과 관련 기관은 현지 보건 안보를 위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GPO의 협력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태국 보건당국과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월드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과 다차원적인 교류를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 내 국가들에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하고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가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사업은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전달하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내 국가들과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태국은 아세안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규모 있는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최근 12대 집중 육성 산업으로 의료 허브화를 선정했다. 산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어 관련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태국 의약품 시장은 2027년 2790억 바트(약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7.05 10:34

2분 소요
MSD와 에볼라 백신 생산하는 SK바사…실적 개선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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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머크(MSD)의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CMO)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러스다. MSD는 현재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기존 백신인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과 열 안정성을 개선해, 차세대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병하는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동물의 혈액과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피부 발진과 점막 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함께 흉부 통증이 나타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유행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만 1만867명이 감염으로 사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2032년 1억1046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로부터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받아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 백신을 MSD와 함께 국제기구에 공급해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MSD는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SD와 맺은 이번 계약이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지도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기업들의 백신을 대신 생산했다. 이를 통해 2019년 228억원에 그쳤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말 기준 474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이 풍토화(엔데믹)하며 기업 실적은 고꾸라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154억으로 전년 대비 76% 급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했던 사업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부문에만 1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사장이 이날 제시한 성장 전략의 하나가 백신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분야는 이 회사가 오래도록 공을 들였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백신 강자다. 백신으로 입증된 R&D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여러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제품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제품을 생산할 새로운 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공장 인근에 9만9130㎡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고 여기에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세워 다양한 공법과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마련한다. 파일럿 플랜트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등 다양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을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인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해 MSD와의 협력이 체결될 수 있었다”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정부와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3.05.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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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은 투자의 시기”…적자 늪 빠진 SK바이오사이언스, 반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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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에 집중하면서,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문에는 2027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은 mRNA와 CGT 등 차세대 모달리티를 연구하는 데 쏟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투자의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3년 동안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막대한 투자를 집행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력 사업이던 백신 부문 매출을 올해 1100억원, 내년까지 2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440억원에 그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가 유행한 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다시 생산한다. 스카이셀플루는 2020년까지 국내 독감백신 점유율 29%에 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해외 인허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최근 세계 최대 조달시장인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백신 CDMO 사업과 관련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여러 기업과 위탁생산(CMO) 계약 조건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정부와 글로벌 기관에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선진 국가의 방역 정책과 연계된 사업으로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이를 위해 인천 연수구에 있는 글로벌 R&PD 센터에 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인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설립한다. 글로벌 R&PD 센터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와 새로운 의약품 개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CGT와 ADC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ADC는 연내 미국을 중심으로 M&A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스카이코비원’의 예방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변이 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를 마친다는 목표다. 안 사장은 “기존에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많이 쓰였지만, 안전성 이슈로 코로나19 연례 접종 시장에서는 노바백스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백신 및 바이오 기업에 R&D를 포함한 전반적 영역의 체계적 투자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역사적 계기”라며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추진하고, 2033년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투자자본이익률(ROIC)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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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명가’ GC녹십자, 579억원 규모 독감백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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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 달러(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수출 물량은 올해 상반기 중 중남미 지역의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은 최근 3억 도즈를 넘어섰다.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세계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 달러(약 9조698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는 4가 독감백신으로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GC녹십자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GC녹십자는 2016년 세계 두 번째로 4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WHO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얻었다. 이번 수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PAHO 남반구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03.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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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기술이전한 독감백신, 대만서 품목허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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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대만의 백신 기업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MVC·Medigen Vaccine Biologics)의 4가 독감백신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aiwan Food and Drug Administration)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허가를 받은 품목은 GC녹십자가 MVC에 제조 기술을 이전한 독감백신이다. GC녹십자는 2018년 MVC와 기술이전 협력을 맺고 현지 임상을 통해 글로벌 제조사와의 대조약과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GC녹십자 관계자는 “대만은 의약품 품목허가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국가”라며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혁신산업분야로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에는 대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진출해 있기도 하다”며 “이번 허가는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기술력이 글로벌 제조사와 대등한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GC녹십자는 MVC에 독감백신 원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MVC는 GC녹십자로부터 백신 완제품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만의 독감백신 시장은 5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회사는 대만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백신 생산의 현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독감백신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반세기 동안 축적한 백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백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범미보건기구(PAHO)와 유니세프(UNICEF)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다. 세계 63개 국가에 독감백신을 공급해왔다. 국제기구뿐 아니라 23개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최근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은 3억 도즈를 넘겼다.

2023.03.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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