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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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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줍줍 청약’ 막히나…누더기 청약제도에 소비자만 혼란

부동산 일반

올해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린 무순위 청약이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자격 요건을 없앴던 무순위 청약에 최근 수십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과열되자, 정부는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무순위 청약은 부정 청약 등 이유로 계약이 해지된 물량을 다른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절차다. 추첨제로 진행해 무주택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이 적은 실수요자들도 도전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무순위 잔여세대 청약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무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올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었다.과열된 무순위 청약…기존 취지 변질돼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렸다.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어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가 82만9801대 1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세종 어진동에 분양한 ‘세종 린 스트라우스’의 경쟁률은 43만7995대 1로 3위에 올랐다.그 뒤를 이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33만7818대 1) ▲올해 4월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28만8750대 1) ▲올해 4월 세종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24만7718대 1) ▲올해 6월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19만8007대 1) ▲올해 7월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1단지(15만4688대 1) ▲올해 7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F20-1블록 더샵 송도프라임뷰(11만1157대 1) ▲올해 1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10만6100대 1)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경쟁률 상위 10위 중 흑석 자이를 제외하면 모두 올해 청약을 진행한 물건이다. 무순위 청약이 올해 들어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집 값 급등과 청약 자격 완화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물건은 수년 전 분양가로 살 수 있어 당첨만 되면 많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청약 자격 기준을 완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해석이다.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무순위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같은해 5월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청약 자격을 제한했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물량으로 시장이 얼어붙고 지난해 2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대거 나오자 정부는 제한을 풀었다. 거주하는 지역과 보유한 주택 수에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공사비가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무순위 청약에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에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유주택자나 해당 지역 비거주자 대신 실수요 무주택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의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희 의원은 “무순위 청약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로또 분양’ 또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기 위한 투기성 목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주택자인지 여부, 거주지 여부, 청약 과열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을 몇 가지 세워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청약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제도를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변화가 너무 잦아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청약제도는 1978년 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시작됐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올해 입법예고까지 포함해 지난 1978년 제정된 이후 5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70차례나 바뀌었다. 1년에 3번꼴로 개정된 셈이다.올해에도 세 차례 개편됐다. 지난 3월 혼인과 출산 가구에 더 큰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한 데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신규 출산 가구에 특별공급 ‘추가 청약 1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오는 12월부터는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인 수도권 빌라 1채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어려운 청약제도…“전면 개편해야”개정안은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법제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지금은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이 1억6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가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지방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를 보유해도 무주택으로 인정 받는다. 앞으로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1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으며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이처럼 청약제도가 자주 바뀌는 탓에 청약자가 알아야 할 내용이 더 많아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간한 ‘주택청약 FAQ’를 보면 총 241페이지에 거쳐 480개의 방대한 양의 질의응답이 담겨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 이를 모두 숙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주택 청약제도를 전면 개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잦은 제도 변경으로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지면서 누구나 부적격 청약자가 될 수 있어 단순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복잡해진 청약제도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너무나 까다로운 제도 때문에 유료컨설팅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청약제도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10.20 07:00

4분 소요
“서울 ‘줍줍’은 넣고 본다”…정부 청약제도 개편 검토, ‘가점’ 문제 지적도

정책이슈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제도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5일 “청약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현행 (무순위 청약)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지 문제 의식을 갖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순위 청약은 기존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로 드러나 잔여 물량이 생기면 입주자를 다시 선정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 5월 부동산 시장 과열로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무순위 청약 지원 자격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했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2월 28일부터 이런 제한을 풀었다. 보유 주택 수나 거주지 등에 관계없이 사실상 누구나 ‘민영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하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청약 가입자들이 무순위 청약으로 몰리는 일이 계속되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 지난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94만478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해당 아파트 현재 시세는 15억원 수준인데 분양가는 4억8200만원이어서 당첨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또 청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7월 29일,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은 청약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이날 접수를 진행한 9개 아파트 단지 마감 시간을 기존 17시30분에서 23시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예정했던 접수 기간이 당일 하루였지만, 하루 더 연장해 30일 17시30분까지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민영주택 무순위 청약 요건을 공공주택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 예상한다. 공공주택의 경우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무순위 청약을 제외한 계약취소주택 4가구(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 일반공급 2가구) 모집에는 5만3888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특별공급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 혼인 기간 7년 이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일반공급 역시 화성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당첨되면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당첨되면 ‘인생역전’…청약 제도 개선 필요 목소리↑ ‘청약 가점 제도’에 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청약 제도는 가점이 높을수록 당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점수를 높이기 위해 위장 전입 등 가점 부풀리기 시도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원펜타스’에는 가점 만점자가 3명이 나오는 등 관심이 집중됐는데, 정부는 당첨자를 포함해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청약 가점 만점 요건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이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청약 가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이후 부적격‧계약 포기 등으로 50가구의 잔여 물량이 나오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23일 래미안원펜타스 분양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적격 및 계약 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 세대는 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전체 물량이 292가구였던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규모의 잔여 물량이 나온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당첨되면 20억원가량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아파트였지만 부정 청약에 대한 정부의 전수 조사 예고, 20억원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아파트가 후분양으로 공급된 탓에 자금 마련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에게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청약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첨만 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로또처럼 성격이 변질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과도한 부의 쏠림 문제를 해결해 (청약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26 16:06

3분 소요
“진짜가 온다” 강남 재건축 ‘대어’ 포진

부동산 일반

6월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서울 동작구 소재 ‘흑석리버파크자이’ 당첨 취소 물량 등 두 개 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용면적 59㎡ 타입 1층 가구와 84㎡ 타입 2층 가구 입주자 모집에는 총 93만여명이 몰렸다. 그중 59㎡ 타입에만 82만9804건이 접수돼 “로또 복권보다 경쟁률이 높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올해 초 강동구 소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 이후 달궈지기 시작한 청약시장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둔촌주공 초소형 전용면적 39㎡까지 단기간에 계약 마감된 이후 비(非)강남권에서도 양호한 청약 경쟁률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하반기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유명 단지가 본격 일반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청약 열기가 강남으로 옮아가며 강력해질지 주목된다. 문 여는 이문, 기다리는 청담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8800여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중 비교적 일반공급 일정이 빠른 곳은 이달 청약 예정인 이문·휘경뉴타운 소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 재개발)다. 총 3069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단지 규모만큼 일반공급 가구 수도 많은 편이다. 해당 조합 및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라그란데 일반공급 물량은 920가구에 달한다. 공급 타입 또한 전용면적 52㎡ 소형부터 114㎡ 대형까지 다양하다. 해당 단지는 지난 4월 시장에 나온 ‘휘경 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재개발)가 평균 약 52대 1 경쟁률로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한 데 힘입어 준수한 분양 성적이 예상된다. 이문·휘경뉴타운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맞물려 진행되는 청량리역세권 개발의 수혜지다. 대부분 구역이 1군 건설사 브랜드의 대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것 역시 강점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웰컴라운지’를 열고 분양 홍보를 하고 있다. 9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총 4321가구 규모 이문3구역이 1641가구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라 1만 가구 이상 미니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이문뉴타운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규모가 작지만 입지가 좋은 단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역 전면에 위치한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재개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이다. 국제빌딩주변 5구역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갖춘 주상복합을 조성하게 되며 이달 공급할 아파트 물량은 총 110가구 중 90가구에 불과하다. 7월에는 ‘준강남’ 입지 아파트도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에선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상도11구역 재개발) 771가구 전체가 후분양으로 나온다. 강동구 천호동에선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천호3구역)와 ‘천호더샵센트럴시티’(천호4재정비촉진구역)도 공급된다. 천호동은 한강과 인접하고 둔촌동, 성내동과 함께 강동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나 주거시설 노후화로 저평가 받았던 곳이다. 이 일대 낡은 주택가가 정비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나고 있어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재건축 메카’ 반포에 쏠리는 눈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는 강남 핵심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청담 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이다. 압구정, 삼성동과 인접한 강남구 청담동은 고급 상권 및 주택가가 형성돼 전국적인 부촌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뜸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2014년 재탄생한 ‘청담 래미안 로이뷰’와 ‘청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이 없었고 청담동에는 2012년 입주한 708가구 규모 ‘청담 자이’ 이후 이렇다 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청담동 한강변을 끼고 있는 청담삼익아파트는 총 1261가구 청담 르엘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는 청담동 단지 중 유일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51㎡로 구성되며 이중 176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선 위치에 비해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이미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강남 3구에선 신반포22차, 잠실진주, 도곡삼호, 신반포15차, 방배6구역 등이 나란히 공급을 앞뒀다. 한편 청담 르엘뿐 아니라 잠실 진주아파트 등 일부 단지는 문화재 발견, 토지정화, 공사비 재협상 문제 등으로 청약 일정이 불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조합이 급등하는 금융비용과 공사비 등을 감안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보다 일정이 늦은 반포1단지 3주구와 1·2·4주구 재건축사업의 아파트 공급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년간 ‘신반포’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 분양시장을 이끌었다면, 일명 ‘구반포’를 상징하는 두개 단지가 바톤을 잇게 된다. 반포1단지 3주구와 1·2·4주구는 기존에 사업성이 높은 저층으로만 구성된 데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시공사를 선정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며 완공 시 지금껏 볼 수 없는 고급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2023.07.08 07:01

4분 소요
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권 또 신고가…‘프리미엄 5억원’

부동산 일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권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18억원에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면적의 일반분양가는 약 13억원으로 웃돈이 5억원 붙은 셈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이달 초 17억2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바 있다. 불과 열흘 만에 더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둔촌주공 매물은 상승세를 타게 됐다.해당 단지는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결과, 분양가가 높다는 일부 실수요의 지적에도 전용면적 59㎡ 타입과 84㎡ 타입이 ‘완판(완전판매)’됐다. 전용면적 39㎡, 49㎡ 등에서 잔여물량이 나왔으나, 이 또한 무순위 청약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강동구 둔촌동 소재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서울지하철 9호선, 5호선 역세권에 올림픽공원에 인접한 입지와 1만2000가구가 넘는 규모로 오랫동안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정부가 올해 들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도 계약마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접한 송파구 아파트 시세가 최근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사실 상 송파’ 입지를 자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역시 웃돈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1년 전매제한으로 인해 분양권 거래가 불가한 가운데, 이에 앞서 조합원 매물인 입주권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향후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거래된 전용면적 84㎡ 타입 입주권 호가는 17억원~18억원 대에 형성돼 있다.

2023.05.27 10:11

2분 소요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 절반 이상 미달…'서울‘로 몰렸다

부동산 일반

올해 1분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00%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분기 분양단지 34개 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이에 비해 21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 비율이 61.8%에 달했다.지난해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만 미달(24.1%)된 것과 비교해 미달 단지 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미달 비율은 70%(84곳)로 올해 1분기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분양 단지가 120개로 올해 1분기의 3.5배에 달하는 등 올해 초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분석이다.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6개 지역은 1분기에 각 1개 단지씩 분양됐지만 모두 미달됐다. 수도권 상황도 좋지 않다. 경기도는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됐고, 인천도 5개 단지가 분양돼 1개 단지만 마감돼 미달 비율이 80%에 달했다.이로 인해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1대 1로 작년 4분기 평균 2.9대 1보다는 올랐지만, 작년 1분기 11.4대 1에 비하면 반토막 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이후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청약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분양 단지 가운데 일부는 중도금 대출 이자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이자(3∼4%대)보다 높은 6%대에 달하는 등 이자 부담도 청약률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반면 서울은 1분기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 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청약 가구수)로, 총 2만2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연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가 60%로 확대되고,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 방침의 효과가 즉각 반영됐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6.0대 1에 그친 것과 비교해 사뭇 다른 분위기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일반분양에 1만9478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98.8대 1에 달했다. 역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214가구 분양에 2430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1.4대 1이었다.올해 들어 계약률도 상승해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된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최근 무순위 접수 등을 거치며 100% 계약률 달성에 성공했다. 당초 청약률이 높지 않았으나 규제지역 해제 훈풍과 인근 시세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3.04.16 11:00

3분 소요
선착순 분양이 뜬다…할인분양 ‘평촌 센텀퍼스트’도 ‘순항’

분양

최근 선착순 분양, 무순위 청약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 ‘평촌 센텀퍼스트’ 역시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평촌 센텀퍼스트는 지난 1월 일반분양 청약 당시 침체된 시장 분위기 등의 여파로 인해 다소 저조한 청약 성적을 받아들기도 했으나 지난 달 선착순 분양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로 이 당시 평촌 센텀퍼스트의 주택전시관 앞은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도 계약 전날부터 수요자들이 텐트와 우산 등을 동원해 약 50m의 대기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된 데에는 일반 청약과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해서 계약할 수 있는 선착순 분양의 자유로운 조건이 주효했으며 분양가를 기존 대비 10% 낮춘 결정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데에 한몫 했다는 해석이다. 평촌 센텀퍼스트의 59㎡ 할인가는 평균 7억1000만원 선이다. 인근의 입주 3년차 평촌 어바인퍼스트 59㎡ 타입이 올해 6억8500만원까지 거래되었고 3월 현재 네이버부동산의 매물호가가 6억7000만~7억5000만원까지 형성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이다. 수요자들 역시 평촌 센텀퍼스트의 할인 가격을 시세차익 가능한 매력적인 가격으로 인식하고 있어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은 보유 주택수와 거주지 등에 관계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는 데다 원하는 세대를 직접 지정해서 계약할 수 있어 분양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최근 둔촌주공 무순위 청약에 4만여명이 몰리고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선착순 분양을 통해 완판하는 등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한편 평촌 센텀퍼스트는 덕현지구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8층, 23개동, 전용면적 36~99㎡ 총 28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평촌 학원가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안양시청 등 평촌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027년 개통을 추진 중인 동탄인덕원선 호계사거리역(가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평촌IC 및 1번 국도, 47번 국도 등 다양한 도로 교통망, 단지 앞 건립 예정인 행정복지센터 등도 수요자의 기대감을 높여 왔다. 우수한 상품설계도 이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소형부터 중소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세대당 1.45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내 실내 체육관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설로 운동 종목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LED 바닥라인이 설치돼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으로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상부에는 러닝트랙이 설치되어 평촌 센텀퍼스트 만의 상징적 시설로 자리잡게 된다.대단지에 어울리는 외관 설계와 조경시설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일부 동에 커튼월룩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지상 1층 공용공간에 고급 석재 마감을 적용했다. 철제 창호 대신 유리 난간 창호를 배치, 세련된 느낌과 현대적인 건축미를 더했다.평촌 센텀퍼스트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써,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72㎡ 타입(일부층 제외)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으로, 잔금 대출 시 연 4%대의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 사이에서도 큰 메리트로 여겨지고 있다.평촌 센텀퍼스트의 분양가는 10% 할인이 적용돼 3.3㎡당 평균 2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다른 단지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 붙박이장, 거실 아트월 연장, 거실·주방면 목재패널마감의 옵션 상품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을 높였다. 시스템 에어컨의 경우 전용 36∙46㎡은 총 1대, 전용 59∙72∙84㎡는 총 3대가 무상으로 설치되며, 폴리싱 타일 아트월(전용 46㎡ 이상 평형 적용), 143mm 광폭 강마루(전용 59·72·84㎡ 해당) 등 마감재를 고급화했다.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조짐이 포착되며 잔여 세대 동호수 등을 물어보는 전국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할인분양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까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번 선착순 분양을 통해 계약률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평촌 센텀퍼스트의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선착순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평촌 센텀퍼스트 주택전시관으로 방문하면 계약이 가능하며, 현재 주택전시관 방문객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중이다.

2023.03.28 15:44

3분 소요
8일 둔촌주공 '줍줍' 시작…“한방에 끝날 것”

부동산 일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오는 8일 ‘단 하루’ 시행된다. 정부의 무순위청약 규제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완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소형평수라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에 대해 3월 8일 하루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앞서 둔촌주공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다. 이 가운데 전용 59㎡와 84㎡ 총 2725가구는 지난달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초소형인 전용 29∼49㎡ 2061가구 가운데 899가구가 미계약돼 무순위 물량으로 나오게 됐다. 소형 평수인 만큼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사업 등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둔촌주공은 입지적 장점 등에 힘입어 청약자가 10만명이 몰릴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때 시장 침체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3.7 대 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완화 덕에 계약률 80%선을 이끌며 선방했다.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 것과 계약 1년 후 전매가 가능한 점이 기대 이상으로 계약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특히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로 또 다시 수혜가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까지는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무순위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부동산 업계는 전국적으로 다주택자들의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임대사업 등을 고려하는 투자 수요가 이번 무순위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까지 부활할 예정에 있어 소형 아파트임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부터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다만 불안요소도 있다. 이번 무순위청약 물량은 면적 대비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ᄄᅠᆯ어진다는 평가다. 둔촌주공의 소형면적 분양가로 서울 다른 지역의 전용면적 59㎡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다. 둔촌주공 무순위청약 대상의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이다.이에 비교해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8억5800만~8억6900만원이다. 또한 오는 10일 1순위 접수가 예정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4000만~6억5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둔촌주공 분양 관계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양 관계자는 “한방에 끝나지 않을까 싶다”며 “관심이 굉장히 높고 현장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파악돼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3.07 16:54

3분 소요
진짜 상급지가 온다...올해 강남 분양 성공할까

부동산 일반

지난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힌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 이어 올해는 진짜 분양시장 상급지인 ‘강남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고금리, 원자잿값 인상, 미분양 등으로 분양시장이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정부 규제지역 해제도 빗겨나간 강남지역 단지들이 분양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오는 4~5월께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를 시작으로 2200여 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치구마을3지구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는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붙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6층, 282가구 규모로 이 중 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말 분양하려다 미뤄진 바 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먼저 분양을 마친 구마을1지구(대치푸르지오써밋, 489가구)와 2지구(대치르엘, 273가구)를 합하면 약 1000가구의 신축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강남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청담동에서는 시공사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청담 르엘’이 5월~6월께 분양한다. 이 단지는 1980년 지어진 청담삼익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대단지다. 세대 70% 이상이 ‘한강뷰’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담동 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건 2014년 준공된 ‘청담래미안로이뷰’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는 도곡삼호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레벤투스’가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지하 3층~지상 18층 4개동, 308가구 규모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또 있다. 올해 하반기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497가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2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원페를라는 방배6구역을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새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신반포15차를 641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대표적인 후분양 단지로 꼽힌다. 지난 2021년 6월 일반 분양 당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3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는 원베일리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택지비’는 감정평가 때 공시지가가 반영되는데, 지난해 서울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에 이어 11.5%가량 상승했다.‘가격’이 결국 강남 분양 흥행 여부 좌우 할 듯 특히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연초부터 올라 올해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분양가는 택지비와 택지가산비, 기본형 건축비, 건축가산비를 합쳐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 기준인 기본형 건축비를 1.1% 인상했다. 정기적 조정 시점인 3월과 9월이 아닌데도 인상을 허용한 것인데, 레미콘값이 15% 이상 오른 것이 이유였다. 이 건축비는 고시된 2월 10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되는데, 현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4곳이다. 부동산 빙하기에 가뜩이나 주택구매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고분양가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현재 분양 예정인 강남의 단지들은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시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보니, 미리 분양가를 받으면 조합에서도 손해라고 생각을 한다”며 “분양가를 책정할 때 가장 최근에 공시된 땅값을 반영한 뒤 용역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사전 준비는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없는 지역의 조합에서는 적어도 주변시세+α 정도로 맞추는데, 강남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가 있다 보니 분양가를 그보다는 조금 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가격’이 올해 강남 분양 단지들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분양침체기에 강남단지도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원가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고분양가 책정시 흥행참패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인만 부동산 연구소장은 “가격이 낮으면 분양흥행에 성공한다”며 “가격을 로또 아파트처럼 뚝 떨어뜨리면 흥행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평 단가에 따라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고, 완판이 될 수 있어서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송파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7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2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126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296가구다. 주변에 장지공원이 위치했고 문정초, 문정중이 가깝다. 위례신도시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도 하반기 분양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잠실진주 재건측으로 공사 도중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으나 지난해 말 문화재 문제가 풀린 상태다.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2678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78가구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2023.02.24 08:15

4분 소요
“금리 정점 찍었나”…둔촌주공·장위자이 등 서울 분양시장 호조

부동산 일반

기준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미분양 우려가 많았던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20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무순위 청약에 이어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 결과 지난 18일 완판에 성공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에서 계약률 약 60%를 기록했다. 일반분양 1330가구 가운데 537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을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무순위 청약에서도 계약자가 없던 물량은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갔는데 여기서 모든 주택형이 계약 체결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분양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역시 미분양 우려가 무색하게도 일반분양 후 예비당첨을 진행한 결과 약 80%의 계약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1월 17일 일반분양 4786가구 모집에 3300여가구가 참여하면서 약 70%의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1400여가구에 대해 이달 3일부터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 예비당첨에서는 중소형 면적인 전용 59·84㎡는 완판에 성공했다. 나머지 소형 면적인 전용 29·39·49㎡ 총 800여가구가 미계약으로 남으면서 다음달 중으로 무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은 지난해부터 7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미분양 우려가 번지고 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13일 기준 금리를 3.5%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7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하지만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가운데 3명이 기준 금리에 대해 3.5% 수준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기준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기준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시중 은행 대출 금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3%로 전월(연 4.74%)보다 0.11%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다가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상단도 연초 연 8%대에서 6%대로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주담대 변동형 금리를 연 0.8%포인트 내림. KB국민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최대 연 1.05%포인트 떨어뜨렸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는 연 3.5%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미국 FOMC도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며 “금리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판단으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점차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1.9로 지난달(43.9)에 비해 18.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지난달(58.7)보다 12.4포인트 오른 71.1을 기록했다.주산연은 “정부가 규제완화와 금융지원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발표했지만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 불확실한 경제 변수 때문에 현재 분양 시장은 위축돼있다”면서도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 변수가 사라지면 분양시장도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2.20 16:50

3분 소요
둔촌주공 주력평형 ‘진짜 완판’…정부, ‘둔촌주공 일병 구하기’ 통했다

부동산 일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주요 주택형인 전용면적 59㎡·84㎡가 예비입주자 대상 계약에서 드디어 ‘완판’에 성공했다. 14일 시공사업단 등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전용 59㎡(25평형) 1488가구와 전용 84㎡(34평형) 1237가구가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이날 오전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일부 부적격 당첨자가 나온 가구들이 이날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전용면적 59㎡·84㎡의 모든 계약 완료가 오늘(14일) 100% 확정이 됐다”며 “나머지 소형 평수는 오는 17일 정도까지 청약 예비당첨자를 받고 그 다음에 무순위청약이 3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 계약금이 총 분양가의 1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 계약금을 내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주력평형의 완판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올림파크 포레온 주력 평형이 완판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둔촌주공은 지난해 12월 청약 최종 경쟁률이 평균 5.5 대 1에 그치고 최저 당첨 가점도 20점으로 만점(84점)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전망이 확산되자 정부가 규제완화 정책을 또 한 번 내놓았다. 정부는 최근 1·3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수도권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에서 해제했다. 분양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완화와 실거주 의무를 폐지했고,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해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분양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이에 둔촌주공의 경우 전매제한 8년,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적용됐지만 전매제한은 1년으로 줄어들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졌다. 기존 보유 주택을 입주 가능일로부터 2년 안에 처분해야 하는 의무도 면제됐다. 무엇보다 둔촌주공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12억3600만~13억2040만원에 달해 이전까지 청약당첨자들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했지만,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선이 폐지되면서 전용면적 84㎡ 청약자들도 대출이 가능해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3부동산대책으로 중도금 대출이 풀리면서 탄력을 받는 등 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이 줄었다”며 “또 실거주 의무가 해제됐다는 거는 입주할 때 전세를 놔도 된다는 얘기니까 그걸로 잔금 치를 수 있다는 것도 수요자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9㎡·39㎡·49㎡ 등 소형 평수는 예비입주자 대상 계약에서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주자 계약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은 물량은 다음 달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한다.29㎡는 일반공급 5가구, 특별공급 5가구 등 총 10가구에 그쳐 물량 자체가 많지 않지만 39㎡는 일반공급 541가구, 특별공급 609가구 등 총 1150가구에 달한다. 49㎡도 일반공급 424가구, 특별공급 477가구 등 총 901가구다.특히 39㎡와 49㎡는 1순위 청약 당시 각각 1.04대 1과 1.55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뒤 2순위 청약에서도 공급 가구 수 5배 규모의 예비입주자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마감됐다. 한편,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이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2023.0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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