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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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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대단지 입주장 효과에 전세가격 약세…

부동산 일반

올해 상반기 들어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 등 동북권에 정비사업이 끝난 대단지가 속속 입주를 시작한 데 따른 '입주장 효과'로 이 지역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서울에선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총 4666가구가 입주한다.여기에 지난 1월부터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6월에는 1806가구 규모의 휘경자이디센시아도 입주할 예정이다.전세 물건도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세 매물은 1137건, 래미안 라그란데 전세 매물은 1193건이 시장에 나왔다.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전세가격은 5억원대 전후로 형성된 모습이다.이처럼 서울 지역 입주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올초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한국부동산원 2월 셋째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전세가격은 서울 0.02% 상승이지만, 동대문구는 0.11% 하락으로 조사됐다. 성북구의 경우 이번주 보합(0.00%)으로 돌아섰지만 전주까지 -0.05%였다.강남권 역시 지난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입주로 주변 지역 전셋값이 하락한 바 있다.다만 서울 지역 입주장 효과가 올해 내내 이어지기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세수요를 분산시킬 다른 수도권 지역 물량이 4분의 3 수준으로 줄어들어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2만5382가구로 지난해 17만4558가구 대비 28.2% 감소한다. 특히 경기(7만405가구), 인천(2만2638가구) 감소 폭이 크다.여기에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26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6만9642가구로 전망된다.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5년(9만2640가구)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10년간 수도권 연평균 입주 물량이 14만4977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특정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면 입주일로부터 3~6개월간 집중적으로 충격을 준다"면서도 "인접 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시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서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5.02.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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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강남 아파트값...토허제 풀린 ‘잠삼대청’이 주도

부동산 일반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잠실)의 아파트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영향으로, 이들의 상승폭은 서울 전체 아파트가격의 상승도 이끌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2%) 대비 0.06% 올라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강남3구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0.14%→0.36%)는 0.22%포인트, 강남(0.08%→0.27%)은 0.19%포인트, 서초(0.11%→0.18%)는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마포(0.02%→0.02%), 광진(0.01%→0.05%) 등 다른 상승지역과도 상승 폭에서 차이를 벌렸다. 반면 동대문(-0.05%), 노원·도봉(각각 -0.04%), 금천·구로(각각 -0.01%) 등은 하락했다.지난 12일 서울시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을 포함한 아파트 291곳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데에 따라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했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해제하겠다고 운을 띄웠었던 1월부터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실제 발표가 되고 나서 매물 회수나 호가 상승이 이어져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영향들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0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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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아파트 가격 비싸졌나”…시스템가구 업체 10년 담합 적발

산업 일반

건설사가 발주한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20개 업체가 담합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20개 가구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83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시스템 가구는 알루미늄 기둥에 나무 소재 선반을 올려 제작하는 가구로 드레스룸 등에 들어간다. 적발된 업체는 넥시스디자인그룹·넵스·동성사·미젠드·라프시스템·스페이스맥스·아이렉스케이엔피·에스엔디엔지·영일산업·우아미·우아미가구·쟈마트·제이씨·창의인터내셔날·케이디·콤비·한샘·한샘넥서스·가림·공간크라징 등이다.업체 영업담당자들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11년 간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총 190건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입찰가격을 합의해 짬짜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다리 타기·제비뽑기 등의 방법으로 낙찰 순번까지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 받기로 결정된 회사들은 들러리 참여사에 물량 일부를 나눠주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이익을 공유하기로 약속하고 문서까지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합의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 받은 건수는 190건 중 167건에 이른다. 관련 매출액은 총 3324억원으로 집계됐다. 담합 결과 계약 평가액이 오르면서 아파트 평형에 따라 55만∼350만원까지 시공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합 대상이 된 아파트에는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도 포함됐다.과징금은 동성사(44억6900만원), 스페이스맥스(38억2200만원), 영일산업(33억2400만원), 쟈마트(15억9300만원), 한샘(15억7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공정위는 가담 정도와 조사 협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한샘·동성사·스페이스맥스·쟈마트 등 4개 업체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도 31개 업체의 내장형 특판가구 입찰 담합을 적발해 9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10월에는 9개 업체의 시스템 욕실 입찰 담합을 조사해 과징금 67억원을 물렸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시스템 가구 입찰 시장에서 10년이 넘게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담합을 적발해 국민의 보금자리인 아파트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위법행위를 시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5.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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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로또청약 광풍 부나?…서초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2월 분양

부동산 일반

지난해 '로또 청약' 열풍으로 유명세를 탄 아파트 단지들이 부동산 플랫폼 검색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 단지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30일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2024년 인기 아파트 랭킹' 1위는 총 33만4897명이 방문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 차지했다.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해 7월 2017년도 분양가(4억8200만원) 기준으로 무순위 청약이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실거주 의무 및 전매제한 등 규제도 받지 않는 데다가 7년 전 분양가여서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았다.무순위 청약 당일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1순위 청약까지 겹치며 청약홈 사이트 접속이 지연된 끝에 청약 접수 기간이 하루 연장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294만 대 1을 기록했다.이 단지는 호갱노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동일 평형 매물이 16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외에도 '잠실래미안아이파크'(24만4653명), '래미안원펜타스'(22만5785명),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2만3723명), '디에이치방배'(20만5166명), '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20만1120명), '메이플자이'(19만3287명) 등 로또 청약 단지가 상위 10곳 중 7곳에 포진했다.대단지 아파트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총 1만2032가구 입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도 누적 조회수 32만730명으로 2위에 자리했다.올림픽파크포레온 이전 9510가구가 입주한 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28만9179명이 호갱노노를 통해 검색해 3위에 올랐다.올해도 첫 '로또 청약' 단지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2월 분양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오는 11월 입주가 가능하다.실제 호갱노노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난 18일 3만1500명이 검색하며 주간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2025.01.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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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줍줍 청약’ 막히나…누더기 청약제도에 소비자만 혼란

부동산 일반

올해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린 무순위 청약이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자격 요건을 없앴던 무순위 청약에 최근 수십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과열되자, 정부는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무순위 청약은 부정 청약 등 이유로 계약이 해지된 물량을 다른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절차다. 추첨제로 진행해 무주택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이 적은 실수요자들도 도전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무순위 잔여세대 청약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무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올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었다.과열된 무순위 청약…기존 취지 변질돼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렸다.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어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가 82만9801대 1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세종 어진동에 분양한 ‘세종 린 스트라우스’의 경쟁률은 43만7995대 1로 3위에 올랐다.그 뒤를 이어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33만7818대 1) ▲올해 4월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28만8750대 1) ▲올해 4월 세종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24만7718대 1) ▲올해 6월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19만8007대 1) ▲올해 7월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1단지(15만4688대 1) ▲올해 7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F20-1블록 더샵 송도프라임뷰(11만1157대 1) ▲올해 1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10만6100대 1)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경쟁률 상위 10위 중 흑석 자이를 제외하면 모두 올해 청약을 진행한 물건이다. 무순위 청약이 올해 들어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집 값 급등과 청약 자격 완화와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물건은 수년 전 분양가로 살 수 있어 당첨만 되면 많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청약 자격 기준을 완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해석이다.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무순위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같은해 5월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청약 자격을 제한했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물량으로 시장이 얼어붙고 지난해 2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대거 나오자 정부는 제한을 풀었다. 거주하는 지역과 보유한 주택 수에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공사비가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무순위 청약에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에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유주택자나 해당 지역 비거주자 대신 실수요 무주택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의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연희 의원은 “무순위 청약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로또 분양’ 또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기 위한 투기성 목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주택자인지 여부, 거주지 여부, 청약 과열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을 몇 가지 세워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청약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제도를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변화가 너무 잦아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청약제도는 1978년 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시작됐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올해 입법예고까지 포함해 지난 1978년 제정된 이후 5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70차례나 바뀌었다. 1년에 3번꼴로 개정된 셈이다.올해에도 세 차례 개편됐다. 지난 3월 혼인과 출산 가구에 더 큰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한 데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신규 출산 가구에 특별공급 ‘추가 청약 1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오는 12월부터는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인 수도권 빌라 1채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어려운 청약제도…“전면 개편해야”개정안은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법제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지금은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이 1억6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가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지방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를 보유해도 무주택으로 인정 받는다. 앞으로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1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으며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이처럼 청약제도가 자주 바뀌는 탓에 청약자가 알아야 할 내용이 더 많아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간한 ‘주택청약 FAQ’를 보면 총 241페이지에 거쳐 480개의 방대한 양의 질의응답이 담겨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 이를 모두 숙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주택 청약제도를 전면 개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잦은 제도 변경으로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지면서 누구나 부적격 청약자가 될 수 있어 단순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복잡해진 청약제도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너무나 까다로운 제도 때문에 유료컨설팅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청약제도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말했다.

2024.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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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줍줍’은 넣고 본다”…정부 청약제도 개편 검토, ‘가점’ 문제 지적도

정책이슈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제도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5일 “청약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현행 (무순위 청약)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는지 문제 의식을 갖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순위 청약은 기존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로 드러나 잔여 물량이 생기면 입주자를 다시 선정하는 제도다. 지난 2021년 5월 부동산 시장 과열로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무순위 청약 지원 자격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했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2월 28일부터 이런 제한을 풀었다. 보유 주택 수나 거주지 등에 관계없이 사실상 누구나 ‘민영 아파트’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하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청약 가입자들이 무순위 청약으로 몰리는 일이 계속되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 지난달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94만478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해당 아파트 현재 시세는 15억원 수준인데 분양가는 4억8200만원이어서 당첨되면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또 청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7월 29일,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은 청약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이날 접수를 진행한 9개 아파트 단지 마감 시간을 기존 17시30분에서 23시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예정했던 접수 기간이 당일 하루였지만, 하루 더 연장해 30일 17시30분까지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민영주택 무순위 청약 요건을 공공주택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 예상한다. 공공주택의 경우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무순위 청약을 제외한 계약취소주택 4가구(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 일반공급 2가구) 모집에는 5만3888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특별공급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 혼인 기간 7년 이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일반공급 역시 화성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당첨되면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당첨되면 ‘인생역전’…청약 제도 개선 필요 목소리↑ ‘청약 가점 제도’에 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청약 제도는 가점이 높을수록 당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점수를 높이기 위해 위장 전입 등 가점 부풀리기 시도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원펜타스’에는 가점 만점자가 3명이 나오는 등 관심이 집중됐는데, 정부는 당첨자를 포함해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청약 가점 만점 요건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지적에, 이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청약 가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이후 부적격‧계약 포기 등으로 50가구의 잔여 물량이 나오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23일 래미안원펜타스 분양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적격 및 계약 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 세대는 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전체 물량이 292가구였던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규모의 잔여 물량이 나온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당첨되면 20억원가량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아파트였지만 부정 청약에 대한 정부의 전수 조사 예고, 20억원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아파트가 후분양으로 공급된 탓에 자금 마련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자에게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청약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지금은 당첨만 되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로또처럼 성격이 변질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가 과도한 부의 쏠림 문제를 해결해 (청약 제도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26 16:06

3분 소요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부동산 불법 중개 잡는다

부동산 일반

서울시는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주변을 비롯해 불법 중개 행위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 사무소를 집중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최근 1년간 매매가가 20% 이상 상승했는데, 입주에 맞춰 대규모 전월세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 동안 단지 주변 중개 사무소 개설·이전이 30% 이상 증가했다. 단지 인근(둔촌·성내) 중개 사무소 269곳 중 97곳(36%)이 최근 6개월 이내 개설·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 신속대응반, 민생사법경찰국, 강동구는 합동 점검을 통해 불법 중개 행위를 막겠다고 나섰다. 점검 항목은 집값 담합 행위, 허위 매물, 과장 광고, 무자격자 중개 행위 등이다. 위법 행위를 적발하면 즉시 수사로 전환하고 경미한 사항은 시정 조치 또는 행정 지도 대상이다.부동산 불법 행위를 발견하거나 피해를 본 경우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서울시 누리집 등에서 부동산 불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제보자는 서울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다양한 양상으로 부동산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불법 중개 행위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검을 통해 이 같은 경우가 포착될 경우 무관용으로 대응해 투명한 부동산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6 10:09

1분 소요
‘신혼부부 반값전세’ 올림픽파크포레온 300명 모집에 1만8000명 몰렸다

산업 일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평균 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300세대를 모집하는데 1만 7929명이 신청했다.유형별로는 49㎡(무자녀) 우선공급이 45세대 모집에 9591명, 같은 평형 일반공급은 105세대 공급에 2325명이 신청해 2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유자녀) 우선공급은 45세대 모집에 5479명(121.8대 1), 일반공급은 105세대 모집에 534명(5.1대 1)이 신청했다. SH공사는 오는 8월 9일 서류심사대상자를 발표하고 입주 자격·소득·자산·무주택 등 기준에 부합하는지 추가로 심사해 10월 7일 최종 당첨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장기전세주택Ⅱ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의 두 번째 버전으로도 불린다. 전세 보증금이 49㎡ 3억5250만원, 59㎡ 4억2375만원으로 동일 면적 시세의 50%로 이른바 ‘반값 전세’로 유명세를 탔다. 입주 자격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거나 6개월 안에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2024.07.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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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300호 풀린다

부동산 일반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으로 추진하는 ‘장기전세주택2(시프트2)’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300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오는 23~24일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장기전세주택2의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2는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다. 출산이나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자녀 가구 150세대(전용면적 49㎡)와 유자녀 가구 150세대(59㎡) 등 총 300가구를 공급한다. 다만 기존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정해진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과는 달리 장기전세주택2은 별도의 소득, 면적, 재계약 기준을 적용받는다. 신혼부부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 초과 주택은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라면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만 공급하는데,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월평균 가구 소득 974만원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공공임대주택에서는 4인 가구일 때 44㎡ 초과 주택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단지별 별도 기준에 따라 자녀가 없는 2인 신혼부부라도 49㎡ 주택에 신청할 수 있다.다만 고액자산 보유자 입주를 막기 위해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고려한 총자산 기준이 도입된다. 총자산 6억5500만원 이하 가구인 경우 장기전세주택을 신청할 수 있다. 총자산 산정은 부동산과 자동차, 일반자산, 금융자산을 포함하고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된다.자녀 출산 시 혜택은 늘어난다. 자녀 1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다. 최장 10년까지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2자녀 이상 출산할 경우 해당 주택을 시세보다 10% 싸게 매입할 수 있다. 3자녀 이상 출산 시 최대 20% 저렴하게 매입 가능하다. 입주 이후 자녀가 늘어나면 10년차부터 더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도 있다.올림픽파크포레온의 면적별 전세 보증금은 49㎡는 3억5250만원 59㎡는 4억2375만원으로 책정됐다. 7월 기준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 전세 보증금 시세가 6억원, 8억원대로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50% 저렴하게 입주할수 있다. 입주자는 유자녀·무자녀 가구를 구분해 선정하고, 공급분의 30%를 월소득 기준 100%이하(맞벌이 150% 이하), 120% 이하(맞벌이 180% 이하)에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70%는 우선 공급 탈락자를 포함해 일반 공급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23~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류심사 결과는 다음 달 9일 발표된다. 최종 당첨자는 10월 7일 발표되고 당첨자는 오는 12월 4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대상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이거나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할 예비 신혼부부로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2024.07.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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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도 없었는데...국내 1위로 도약한 현대엘리베이터

산업 일반

현대엘리베이터의 창립일은 1984년 5월 23일이다. 1982년 신설된 현대중전기 운반기계 사업부가 모체다. 현대그룹이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을 처음으로 모색했던 시기는 1978년이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코바 및 제다 지역의 대규모 주택 단지 공사를 수행할 때였다. 주택 단지 규모가 커 대량의 엘리베이터가 필요했다. 문제는 외부 업체로부터 조달하는 상황이라 납기, 단가 등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공사에 필요한 대량의 엘리베이터를 자체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시도는 기술을 이전해 줄 업체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그로부터 4년 뒤인 1982년 현대그룹의 엘리베이터 사업 진출 계획이 재추진됐다.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지역 건설 공사 수주가 급증한 데다 국내에서도 2000대 넘는 엘리베이터 수주 물량이 생긴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정주영 회장은 건설과 엘리베이터 사업을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정 회장의 결정으로 1982년 초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중전기에 운반기계 사업부를 발족했다.현대그룹은 사업부 발족 후 재차 기술 제휴업체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Westing House)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았지만 웨스팅하우스는 방위산업을 비롯한 발전설비·핵발전소·엘리베이터 등에 진출해 당시 연간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던 글로벌 기업이었다.그렇게 사업부는 울산 현대중전기 공장에서 소규모 생산을 시작했다. 1982년 1월 사업부는 서울 계동 현대그룹 사옥용 엘리베이터 17대를 수주하고, 이듬해 9월 20일 1차 물량 14대 납품에 성공했다. 뒤이어 현대건설이 시공한 충주댐·아파트 등에도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다만 한계가 있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그룹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렇게 현대가 60%, 웨스팅하우스가 40% 출자 지분을 갖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탄생하게 됐다.창립 이후에는 기술 자립과 수출 시장 개척에 주력하며 각종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주차 설비 시스템·물류 자동화 사업 등으로 영역을 지속 확장했다.2000년대에 들어서는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동안 중저속 엘리베이터만 개발하던 현대엘리베이터는 2007년 분속 60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을 추진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9년 4월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를 위한 전용 타워도 세웠다. 최근에는 1분에 1260m를 갈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2조6021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승강기 신규 설치 17년 연속 1위, 국내 승강기 유지 관리 9년 연속 1위 등의 기록(지난해 기준)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범접할 수 없는 국내 1위 승강기 회사임을 엿볼 수 있게 한다.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도 연달아 체결하며 국내 1위 승강기 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1~3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314대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434억원에 달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 수주 규모는 2021년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수주 대수 249대, 수주액 305억원이었다.

2024.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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