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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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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1년…기업회의·포상관광 시장 되살아난다[E-마이스]

전문가 칼럼

코로나19 사태로 자취를 감췄던 ‘대형’기업 이벤트와 포상관광단의 방한(訪韓) 수요가 엔데믹 전환 1년여 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유타주 웨스트 밸리 시티에 본사를 둔 유사나헬스사이언스의 ‘유사나 아태 컨벤션’이 튼 기업 주최 빅 이벤트의 물꼬는 올해 ‘오스템 월드 미팅’에 이어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가 이어받았다. 다음 달엔 허벌라이프 소속 아시아 13개국 3000여 명이 참여하는 ‘퓨처 프레지던트 팀 리트릿’이 대형 기업 이벤트의 바통을 이어간다.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로 자리잡은 중소형 행사와 단체 수요에 참가인원 기준 1000명이 넘는 대형 행사와 단체 수요가 더해지면서 시장 회복의 속도계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마이스의 4개 분야 가운데 기업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은 공공 주도 성격이 강한 전시·컨벤션 분야와 달리 기업체가 공급과 수요를 주도하는 민간 시장에 속한다.시장 분위기 바꾼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방한 기업회의·포상관광 시장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기업회의·포상관광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은 13만22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만8233명) 대비 69%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17만3717명)의 76%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였던 회복률은 1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 이전 대비 8%에 그쳤던 중국의 회복세도 올해 들어 64%까지 올라선 상태다. 송은경 한국관광공사 마이스마케팅팀장은 “일본과 필리핀, 인도, 러시아, 라오스 등 국가에서 40~100% 넘게 기업회의·포상관광 방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9월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는 국내 마이스 시장의 흐름과 분위기를 바꾼 ‘클러치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 열린 최대 규모 기업회의인 이 행사가 중소형 위주로 바뀐 기업회의·포상관광 방한 시장에서 대형 수요를 늘리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면서다.클러치 이벤트(Clutch Event)는 야구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로 연결하는 해결 능력을 갖춘 강타자를 일컫는 ‘클러치 히터’에서 유래된 이벤트 용어다. 침체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특정 기술과 상품, 서비스의 수요를 늘리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지닌 행사를 ‘클러치 이벤트’라 부른다.전 세계 54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한 뉴스킨이 처음 한국에서 연 행사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8개국서 전체 참가자 1만1000명의 절반이 넘는 6500명이 참여했다. 해외 참가자 기준 2016년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연 8000명 규모 중국 중마이그룹 포상관광단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천은 이번 행사로 2016년 중국 아오란그룹 포상관광단(6000명)이 세운 최대 규모 기업회의와 포상관광단 유치 기록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송도컨벤시아, 파라다이스시티 외에 신규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아레나를 알리는 기회가 되면서 대형 기업회의·포상관광 최적지로서 도시 이미지도 강화했다.서혜란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 과장은 “최소 4박 이상 투숙하는 해외 참가자 6500명 숙박과 운송에 영종도 일대 호텔 17곳, 대형 버스 120대가 총동원됐다”며 “중국, 일본 참가단은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본행사와 별개로 지난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별도로 자체 행사도 열었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행사 증가 포상관광 시장도 훈풍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 여는 대형 기업행사가 늘면서 방한 단체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엔데믹 전환 직후인 지난해 5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유사나 아태 컨벤션은 사흘간 12개국 5132명 해외 참가자 포함 1만645명이 참여했다. 지난 5월 오스템임플란트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오스템 월드 미팅 행사는 해외 참가자 1500여 명의 국적이 52개국에 달한다.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에 참여한 중국(2501명), 일본(1541명), 대만(1140명)은 단일 국가만으로도 규모가 1000명 이상 대형 단체에 속한다. 송은경 팀장은 “참가자 국적이 다양한 만큼 가족, 친구 등을 동반한 재방문 수요도 단일 국적의 단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다국적 기업 주최의 행사가 연달아 열리면서 포상관광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뉴스킨 재팬은 지난 6월 부산에서 700명 규모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2박 3일간 진행했다.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 참가자 1500명을 더하면 올해 뉴스킨 재팬에서만 기업회의·포상관광 목적으로 2500명을 한국으로 파견한 셈이다. 중국, 대만, 홍콩 참가단 수천 명도 본행사 전후로 2~3일간 서울과 인천, 경기 일대를 돌며 관광, 쇼핑 등 포상관광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6년 만의 한한령(한국 단체여행 금지) 해제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대형 중국 포상관광단의 방한 행렬도 시나브로 늘고 있다. 중국은 전체 방한 포상관광단의 절반이 넘는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코로나 사태로 무너진 시장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퍼즐’로 꼽혀왔다.지난 4월엔 중국 10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수정제약그룹 소속 1080명 포상관광단이 방한했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수정제약그룹 포상관광단은 4박 5일간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청와대 등 관광에 이어 치맥파티, K팝 가수 초청공연 등 별도 이벤트도 열었다. 지난 8월엔 회사 창립 17주년을 맞은 중국 바이오 기업 안가정심그룹이 임직원 1030명으로 구성된 포상관광단을 이끌고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해 2박 3일간 서울과 경기, 인천 일대를 방문했다. 홍정수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기업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국적 보험회사 등 3개 사와 연내 총 3500명 규모 기업행사 개최와 포상관광단 파견에 합의한 상태”라며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직항 항공노선 운항이 복구되면서 중국 대형 포상관광단의 방한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8 08:00

4분 소요
‘38년 연속 흑자’ 해운외길 최장수 경쟁력

CEO

박정석 고려해운 대표이사 회장이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고려해운은 지난 1954년 컨테이너 화물 선사로 창립한 이래 전 세계 정기선사 중 유일하게 30년 이상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회변화의 큰 흐름에 따른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IT 역량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는 “고려해운의 자체 IT 시스템인 ICC 3.0 구축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현재 해운과 IT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쉽고 편리한 온라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 회장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위기와 기회를 대비하고자 한다. 그는 “어떠한 기업환경에도 고려해운은 위대한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는 성공 DNA와 시스템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07년 고려해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하며 기업 가치를 높였다. 컨테이너선박 운송업 분야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10위권으로 성장시키는 등 성과를 거뒀다. 38년 연속 흑자라는 경이로운 경영 실적을 내며 업계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냈으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수준 높은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고려해운은 굵직한 인수·합병(M&A) 없이 해운 외길만 걸었다. 수익이 발생하면 재투자해 체력을 키우는 것이 회사 경영방침이다. 외항 화물 운송업을 주력 사업으로 펼쳐오고 있으며, 전체 운항능력의 60~70%가 동남아 노선이다. 일본·중국·동남아·러시아·인도·중동 등에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해운업계가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지만 고려해운은 이와 달리 최근까지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매출은 지난해 5배가량 뛰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5조118억원, 영업이익 1조7918억원, 당기순이익 1조858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고려해운 모회사 고려HC(고려에이치씨)는 올해 처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23.08.28 14:10

2분 소요
코로나로 중단됐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노선 운항 재개

산업 일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여간 중단된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인테르팍스 통신은 오는 25일 해당 노선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도 이날 고려항공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항공기 가격을 공지했다고 전했다.외무부 대표부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권 가격은 230달러(약 31만원)로, 평양∼중국 베이징 가격은 1750위안(약 32만원)으로 각각 공지됐다”고 말했다.

2023.08.18 19:42

1분 소요

여행

코스타 세레나, 그녀와의 여행을 잊지 못한다. 꼬박 일주일을 그녀와 함께했다. 어찌 보면 계약 동거일 수도 있는 그 기간, 그녀의 품 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망망대해에서 우린 그렇게 하나였다. 그곳은 지나가는 배 하나, 날아다니는 물새도 버거워할 이격의 공간이다. 공해상에서 이틀을 달려도 섬 하나 보이지 않는 항해, 망중한이 꼬리를 문다. 하늘과 바다, 크루즈선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동서남북도 알 수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가늠할 뿐이다. 통신도 먹통이다. 그렇게 코스타 세레나와의 사랑은 아무도 모르는 새 무르익었다.크루즈 여행, 새 트렌드로 다가오다크루즈는 사랑이다. 미국 ABC 방송 TV 시리즈 ‘The Love Boat’가 각인된 탓이다. 시즌9까지 나왔다. 우리나라는 1984년 MBC에서 ‘사랑의 유람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됐다. 40년 전이다. 그래서 크루즈는 많은 사람 맘속에 꿈이 됐다. 지난 6월 ‘속초 모항 일본 기항’ 크루즈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됐다. 크루즈 선사는 이탈리아의 코스타 세레나다. 이 선사는 2018년 속초에 첫 기항 했고, 올해 속초를 모항으로 2번에 걸쳐 크루즈에 여객을 가득 채웠다. 이 크루즈 선에는 롯데관광개발이 모객한 한국인 여행객 2200·2300여 명이 각 항차에 걸쳐 승선해 일본 여행을 즐겼다.크루즈에 타면 어색하다. 낯선 여행객들은 약 1주일간 크루즈 선 안에서 수없이 마주쳐야 한다. 서로 눈인사라도 해야 하고 불편한 기색이면 그것을 살피는 흉내라도 내야 한다. 식사 때마다 얼굴을 보니 인사를 나누지 않을 수 없다. 이 역시 인간지사다. 흉내는 이내 관심이 된다.크루즈엔 없는 게 없다크루즈선은 뷔페식당과 정찬 식당, 유료 식당(식당·바·카페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대개 아침·점심은 뷔페에서 하게 되고, 저녁은 정찬 식당을 이용한다. 정찬 식당에선 흔히 ‘칼질’을 한다. 서양식 정찬이 나오는 데, 크루즈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대개 드레스코드가 있다. 이용객에게 깔끔한 정장을 요구한다. 정찬은 세트 요리로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뉴도 익숙지 않고 주문 내용이 많다 보니, 뭘 시켰는지 모를 때가 많다. 주문표를 휴대전화 사진으로 찍어 두면 좋다. 스태프가 대개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주문표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정찬 대신 매일 먹는 뷔페를 이용해도 된다. 야식 또한 제공되며, 그 메뉴를 안주로 한 잔 술을 곁들여도 된다. 안주가 공짜인 셈이다. 주류는 식당 주변 바에서 주문하면 된다. 이번 경우, 소주도 팔았다. 이어지는 이벤트...선내 소식자가 정보통크루즈에는 없는 것이 없다. 파티가 있고, 이벤트가 있고, 연예인 공연도 있고, 음악이 있고, 면세점도 있다. 갑판 등에 수영장도 있다. 카지노는 덤이다. 이보다 더 큰 매력은 짐을 싸고 풀어야 하는 귀찮음이 없다는 거다. 정해진 숙소가 아지트다. 그곳을 중심으로 크루즈 안에 숨어 있는 즐길 거리를 찾으면 된다.코스타 세레나의 경우 총 11층 곳곳에 각종 편의·오락 시설이 숨어 있다. 랜덤박스를 여는 기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 3·9층에 뷔페가 있고, 4층에 정찬 식당이 있다. 9층 등에 수영장이 있고, 영화도 상영한다. 5층에 공연장과 카지노, 각종 카페와 면세점이 있다. 성당 등 종교 시설도 있다. 10층 갑판 등에는 바다를 조망하는 베드가 늘어서 있다. 곳곳에 탁구대 등 간단한 레포츠 시설도 마련돼 있다.각종 이벤트는 크루즈 내 객실에 매일 아침 배달되는 ‘소식지’를 살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크루즈가 대개 공해상을 통과하기에 휴대전화는 물론 인터넷도 ‘먹통’이 된다. 물론 크루즈에서 판매하는 ‘와이파이’를 구매하면 되지만 20만 원 안팎으로 비싸다. 이때 이 ‘소식지’는 훌륭한 대안이다. 크루즈를 즐기는 가이드북인 셈이다. 기항지 패키지 투어&자유 여행이번 여행은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일원의 해안가 도시가 기항지였다. 오타루·하코다테·아이모리가 그곳인데, 대개 크루즈 여행객들은 패키지 투어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여행객들이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패키지 투어가 제격이긴 하다.하지만 이 와중에 챗GPT를 이용해 자기만의 여행을 꾸리는 어르신 여행객도 있었다. 게다가 현지 교통을 이용하며 자유 여행을 하는 것을 보니, 도전은 나이와 상관없이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오타루는 작은 도시라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삿포로 여행이 첫날 패키지로 나왔고, 이튿날 하코다테는 세계적인 야경 도시인만큼 오후에 기항 투어가 이어졌다. 야경투어 전 여행을 자유여행으로 택한 기자는 현지 ‘뚜벅이 투어’로 커피숍과 미소라면 등을 먹으며 도시 풍경을 즐겼다. 셋째 날 아이모리는 우리가 아는 국광·홍옥 등 사과의 원산지로, 애플파이 등도 유명하다.기항지 투어 제공이나, 크루즈 모항까지 여행객을 왕복 이송하는 등 서비스 제공은 우리나라 크루즈 여행만의 오지랖이다.이번 크루즈를 추진한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 9월 중국 상하이→부산 크루즈를 시작으로 2019년 10월까지 10년 동안 42회 월드 크루즈를 운항했다. 전세선 크루즈 여행의 개척자다. 부산항, 인천항, 속초항에서도 크루즈가 출발하고, 홋카이도는 물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오가는 노선도 열었다. 크루즈에서 부른 세레나데~사랑의 유람선엔 사연도 만만치 않다.대화 중 외국 크루즈 경험담이 가슴을 울렸다. 홀로 크루즈 여행 중이던 한국인 노신사는 마주한 한국인을 놓지 않았단다. 말문이 막힌 공간에서 방언이 터진 그 신사는, 저세상 사람이 된 아내를 그리며 스스로의 마지막 여행을 오게 된 거란 고백을 했다. 크루즈 세계 여행을 약속했지만 아내에게 암이 발병했고, 부부는 투병 생활로 모든 약속을 뒤로 미뤄야 했다. 끝내 사별의 아픔까지 겪은 노신사는 그 여행을 통해 아내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을지도 모를 일이다.코스타 세레나는 나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그녀는 우리를 내려 준 후, 6월 24일부터 7월 1일까지 부산을 모항으로 사세보·가고시마를 기항으로 또 다른 크루즈 여행을 이어갔다.이번 크루즈 여행은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이다. 하지만 섭섭함은 벗고 내년, 후년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그때는 오늘을 추억하기보다 좀 더 세련된 세레나데와 춤이라도 춰야겠다. 세월에 밀려 추레한 모습이기보다 언제나 ‘인싸’인 그녀이길 바란다. 나 역시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변신의 여왕인 세레나데와 화려한 재회를 희망한다.

2023.07.15 09:00

5분 소요
디에이피 자회사 에어로케이, ‘청주-오사카’ 첫 국제선 취항

산업 일반

에어로케이가 첫 국제선 정기노선 ‘청주-오사카’ 노선을 6일 신규 취항했다. 에어로케이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스마트폰 및 자동차 전장용 PCB 제조기업인 #디에이피 자회사다. 에어로케이의 첫 오사카행 RF312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출발을 목표로 했다. 180석 만석으로 탑승률 100%를 달성했다. 첫 편 1호 예약자에게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 취항 기념 키링 등이 증정됐다. 에어로케이는 청주-오사카 노선을 주 14회 운항한다. 향후 청주~몽골 울란바토르, 청주~마닐라, 청주~러시아 노선의 운항권을 획득한 상태로, 추가적인 항공기 도입과 함께 연내 일본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대만 타이베이, 몽골 울란바토르 등 국제선 노선 등도 확보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올해 항공기 최대 5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2·3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7월 중 4호기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디에이피 관계자는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 오사카 노선을 성공리에 취항하게 돼 향후 매출 성장과 함께 추가적인 국제선 취항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엔데믹으로 여행 시장이 다시 활황인만큼 이를 기회 요인으로 삼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7.06 15:24

1분 소요
티웨이항공 장거리 노선 운항 강조한 이유[이코노Y]

산업 일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의 무게를 줄여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외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에 대한 슬롯(공항이 항공사에 배정하는 항공기 출발‧도착 시간) 반납 등을 추진하면서, 티웨이항공이 이들 장거리 노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항공업계 안팎에선 “국적 LC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갖춘 외항사들에 장거리 노선이 넘어갈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 1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도입한 A330-300 항공기를 활용해 추후 서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새롭게 취항한 싱가포르, 몽골, 시드니 노선을 운항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공기 운항 성능 분석을 최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8500㎞ 운항 거리인 인천~시드니 장거리 노선을 넘어 러시아 영공을 통하는 시베리아 항로(TSR) 이용 시 1만㎞의 서유럽 일부까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경량 좌석으로 항공기 무게가 줄면서 운항 범위도 확대됐다. 총 347석(이코노미석 335석, 비즈니스석 12석)으로 구성된 티웨이항공의 A330-300 항공기의 경량 좌석은 다른 항공사의 동일 기종 좌석과 비교해 좌석당 4~7㎏ 가볍다. 이에 따라 전체 무게가 약 1.7톤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좌석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고 충전 포트와 거치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무게를 줄였다. 무게 절감 노력으로 표준 운항 중량을 다른 항공사보다 최대 7톤 가까이 감소시켰다는 게 티웨이항공 측의 입장이다. 알짜 장거리 노선 확보 ‘집중’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국내외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경쟁 제한 우려 노선에 대한 슬롯 반납 등을 꾀하면서, 일부 국적 LCC들이 슬롯 확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국적 항공사 중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사실상 유일하다. 중장거리 전문 LCC를 표방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초에 보잉787-9 4호기를 도입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력하고 있다. 운항 거리 1만5500㎞의 보잉787-9은 차세대 중장거리 노선 항공기로 꼽힌다. 일부 국적 LCC들이 장거리 노선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항공업계 안팎에선 “국적 LCC들보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노선 운용 경험이 많은 외항사들이 대한항공이 포기하는 슬롯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많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장거리 노선 확장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이들 항공사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항공기 인도 지연 문제도 있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돼 일부 항공기에 대한 생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항공 산업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부 인기 기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지난달 말에 보잉787-9 5호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는데, 이달 11일 현재까지 항공기를 들여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05.11 18:00

3분 소요
경기도, 올해 6개 광역철도 건설사업 속도 낸다 [그래픽뉴스]

부동산 일반

경기도가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 등과 연계한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별내선을 비롯해 ▶도봉산~옥정선 ▶옥정~포천선 ▶고양은평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송파하남선으로, 총 6개 노선에 해당한다.경기도에 따르면 6개 사업 가운데 일부는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며,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선 별내선은 서울 암사동과 경기 남양주 별내동을 연결하는 길이 12.8㎞ 8호선 연장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이 90%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별내선 공사는 앞서 3공구 지반 침하 발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레미콘 수급에 문제가 생겨 공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경기도는 올해 시설공사를 끝내고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별내선이 개통하면 별내·갈매·다산신도시 등 경기 동북부 택지지구의 정체 해소는 물론 남양주∼구리∼서울시 간 연계로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도봉산∼옥정선은 7호선 도봉산역에서 의정부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양주 고읍지구까지 15.1㎞ 연장하는 노선이다. 토지 보상과 지장물 이설 지연으로, 당초보다 1년 늦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옥정∼포천선은 7호선을 고읍지구에서 다시 포천시 군내면까지 17.1㎞ 연장하는 사업으로, 경기북부 도민들의 숙원인 북부지역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승인돼 현재 3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발주했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한편 3기 신도시 광역철도 3개 사업도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은 고양 창릉지구에 서부선을 13.9㎞ 연장하는 고양은평선, 남양주 왕숙지구에 9호선을 18.1㎞ 연결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하남 교산지구에 3호선을 12.0㎞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등이 포함된다.경기도는 올해 이 3개 사업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 주민공청회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최적의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경기도 관계자는 “2021년 개통한 하남선 등 여러 철도사업을 직접 수행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철도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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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러시아-카자흐-우즈벡' 3국 가스 연맹

차이나 포커스

(모스크바=신화통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국영방송국 '하바르24'를 통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국 가스 연맹은 결코 서방 국가들이 말하는 '정치 게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러시아 외교부 사이트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국의 가스 연맹에 대해 서방 인사들은 모종의 정치 혹은 지정학적 정치 게임이라고 말하지만 "이 안에는 어떠한 게임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은 단일한 가스 운송시스템을 갖고 있는 이웃 국가라면서 계절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3국은 가스 공급을 중단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국은 공동의 우위를 가지고 국민 이익에 해당하는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말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국의 가스 연맹 창설을 제안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월 말 3국 가스 연맹은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을 통합하는 노선을 만드는 것은 이 지역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3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 연맹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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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프, 에너지난 대응 협력...전력-천연가스 맞지원 합의

차이나 포커스

(베를린=신화통신) 독일과 프랑스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양자 간 공동성명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함과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위한 상호 지원을 강조했다.성명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독일에 보내는 천연가스 규모가 하루 100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며 내년 1분기 중 가스공급 메커니즘을 둘러싼 협력 협정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프랑스의 올 겨울 전력 확보를 위해 양국 전력망 상호 연결을 최대한 보장하고 프랑스 전력시장에 대한 추가 공급을 위해 독일의 잔여 원전 가동은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성명에 따르면 독·프 양국은 전력 공급 구조에 대한 서로의 기술적 노선 선택을 존중하고 수소에너지 인프라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숄츠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에너지 정책 외에도 많은 유럽 내 문제에서 돌파구를 찾기를 원한다며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고 말했다.

2022.1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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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당 149엔’ 엔화 가치 32년만에 최저, 경기침체 부추겨

국제 이슈

엔·달러 환율이 149엔까지 오르며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NHK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9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9엔까지 오른 것은 지난 199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하며 달러 강세 현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 영국의 감세정책 철회 발표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가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0엔대를 기록하다 러시아-우크라 사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지난달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다. 이어 150엔대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문제는 1달러당 150엔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1달러당 150엔이 깨질 경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수준의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일본 당국이 환율문제에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에도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난 17일 “투자 등에 따른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외환시장 개입에 재차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0.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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