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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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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청정함이 곧 생명, 무진복 3겹 껴입어”…GC셀이 오염 막는 방법

바이오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 GC셀은 쉬는 시간 없이 치료제를 생산한다. 환자에게 바로 투여해야 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특성상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의료기관의 요구에 맞춰 환자가 필요한 때 치료제를 출고해야하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GC셀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 ‘셀 센터’에서는 파란색 무진복을 입은 5명의 제조 담당 직원들이 세포처리실에서 GC셀의 자가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뮨셀엘씨는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보조요법으로 쓰는 치료제다. GC셀이 2007년 출시했다. 20여 년 전부터 사용된 치료제인 만큼, 환자가 이를 실제 투여한 사례(실사용증거·RWD)가 많다. 이 세포처리실에서 근무하는 제조 담당 직원들은 세 벌의 무진복을 겹쳐 입고 있었다. 무진복이란 멸균 또는 무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입는 옷을 말한다. 주로 클린룸 기준이 높은 실험실이나 제약 산업에서 입는다. 반도체 공장 작업자들이 방진복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C등급 장소에서는 무진복을 한 겹, B등급 공간에서는 두 겹을 입고, A등급 시설에서는 여기에 한 겹을 더 입어야 한다. 실험실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직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기자도 방진복을 따로 입어야 했다. 이렇게 청정함에 엄격한 것은 무균 제제인 이뮨셀엘씨를 제조할 때 미생물 오염이나 미립자와 발열성 물질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무진복 위에 고글과 장갑을 끼고 3~4시간을 연속으로 근무한다고 했다.이뮨셀엘씨 연간 1만8000팩 생산GC셀은 제임스 박 대표 취임 이후 이뮨셀엘씨의 ‘재발굴’을 핵심으로 공격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뮨셀엘씨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개발(BD)과 마케팅을 총괄할 조직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GC셀은 올해 9월 인도네시아의 비파마에 이뮨셀엘씨를 1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비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이후 중국과 중동 등 신흥시장 내 기업들이 이뮨셀엘씨를 도입하기 위해 GC셀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GC셀은 현재 33개 국가의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내 기술이전 성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이뮨셀엘씨가 생산되는 곳은 현재 이곳, 셀 센터다. 셀 센터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R&D), 제조할 수 있는 통합 체계로 구축됐다. GC셀이 추진하는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중심에 있다. 셀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2만806m² 규모다. ▲제대혈 시설 ▲방제실 ▲품질관리(QC) 시험실 ▲자체 생산 배지 시설이 1층에 들어서 있고, 이뮨셀엘씨와 다른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만드는 제조소는 2층에 마련돼 있다.이날 제조 담당 직원들은 셀 센터 2층의 세포처리실에서 이뮨셀엘씨를 생산했다. 세포처리실에는 안전형무균작업대(BSC)와 원심분리기, 현미경, 무균 접합기 등 이뮨셀엘씨를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많은 장비가 설치돼 있다.제조 담당 직원들은 이 세포처리실에서 A등급의 무균 상태를 만들어주는 BSC에 손만 넣어 배양 세포에서 치료제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한다. 이를 ‘하베스트’(harvest) 공정이라고 한다. ▲혈액 입고 ▲세포 추출 ▲세포 배양 ▲세포 동결 등의 과정을 거친 물질을 이뮨셀엘씨로 만드는 마지막 공정이다.GC셀 관계자는 “세포배양기를 통해 배양한 세포가 원심분리기를 거치면 세포만 가라앉는다”라며 “가라앉은 세포를 모아 사람 혈청 알부민(HSA)에 넣으면 이뮨셀엘씨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이뮨셀엘씨 제조 공정에 관해 설명했다.셀 센터에서는 연간 1만8000여팩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한다. 이만큼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시설은 풀가동된다. 셀 센터에서 생산한 이뮨셀엘씨는 국내 환자에게 투여한다. 제품 생산 이후 36시간 내 환자에 투여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제품 모두를 국내 공급한다고 GC셀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출 규모는 연간 400억원 정도다.CDMO 시설서 올해 5개 제품 생산 GC셀은 셀 센터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셀 센터에는 4개의 CDMO 제조소가 마련돼 있다. 계약당 적게는 1곳, 많게는 2~3곳의 제조소를 한 번에 쓴다. GC셀은 올해 셀 센터 내 CDMO 시설에서 5개의 제품을 생산했다.CDMO 제조소는 이뮨셀엘씨 제조소와 마찬가지로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에 따라 운영된다. 제조소를 잇는 통로는 공용 복도와 구분돼 있다. 직원의 이동 통로와 원자재의 운송 통로도 나뉘어 있다. CDMO 제조소에서는 자연살해(NK)세포와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NK세포, NK세포의 먹이인 배양보조세포(feeder cell·피더 셀)를 생산한다. 각 제조소에는 50ℓ 규모의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가 여럿 설치돼 있다. 바이오리액터로 배양한 세포는 전용 장비를 통해 자동 회수한다.제품 제조에 사용하는 세포 일부는 미리 동결해 보관한다. 자동세포동결기(CRF)를 통해 세포가 충격 없이 안전하게 동결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으며 제조에 사용될 세포는 액체질소로 이를 동결하는 6대의 LN2 탱크로 보관한다.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제조할 때 필요한 원자재는 QR 코드로 모두 추적·관리하고 있다. 관리 담당 직원이 특정 제품을 생산할 때 디스플레이를 통해 QR 코드를 확인한 이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1.17 11:00

4분 소요
트리플A급 신작 대거 등장한 지스타2024 [르포]

IT 일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 지스타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뤘다. 오전 11시 정식 개막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이 부스를 향해 뛰어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야 게임을 하나라도 더 시연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스타 행사는 올해로 ‘스무살’을 맞았다. ‘지스타 2024’는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375개사, 3359부스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작년의 주요 수치를 다시 한번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작년 대비 참가사 규모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지스타에서 보다 다채로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올해 지스타의 주요 참가사 및 유관기관의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지스타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제1전시장 BTC 대형부스가 조기신청 반나절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지스타에 대한 게임과 유관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조직위원회 역시 지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구성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서 주목할 점은 트리플A급 신작이 대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넥슨의 ‘퍼스트버서커: 카잔’ 등이 있다.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게임이다. 콘솔 및 PC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붉은사막 전시관은 총 100부스 규모로,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은 액션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들은 ‘클리프’를 주인공으로 회색갈기 동료들과 치열한 전장을 경험하게 된다. 공격, 방어, 회피, 특수 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히며 몰려오는 다수의 적들을 상대한다. 전투 중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다양한 컷신 연출을 통해 클리프와 동료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보스전은 총 4개로 구성돼 있으며 강렬한 인상의 보스들은 각자 특색 있는 외형 디자인과 공격의 범위, 속도, 패턴 등을 가지고 있다. 보스들의 전투 스타일을 분석해 자신만의 공략법으로 맞서는 재미도 기대할 수 있다. 유저들은 클리프의 한손검과 방패, 스킬 등 다양한 액션을 조합해 콤보를 구성하고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 메인스폰서를 맡은 넥슨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번 넥슨관은 ‘넥슨의 도약’이라는 의미를 담아 솟아오르는 스피어를 표현한 초대형 LED 스크린과 유저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넥슨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그려진 전시관 전면과 함께, 중앙에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로 구성된 넥슨 30주년 기념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저들은 넥슨관에서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신작 4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울러 넥슨은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의 공상 과학 세계관과 전략적인 액션 생존 경험을 담은 게임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규 트레일러도 선보였다.특히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은 많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다. 네오플 고유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타격과 피격의 조작감을 강화했으며 세련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의 몰입감 넘치는 서사를 구축했으며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오버킬은 네오플의 2D 액션 게임 대표작 던전앤파이터를 3D 환경으로 구현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RPG다. 원작의 횡스크롤 액션과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3D 그래픽의 전방향 액션 스타일로 전투를 발전시켜 한층 더 강력해진 액션과 시원한 손맛의 액션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이번 지스타를 방문한 20대 박모씨는 “카잔과 오버킬을 시연하기 위해 이번 지스타를 방문했다”며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 힘들었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는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인조이’, ‘하이파이 러시’ 여러 신작을 들고 지스타를 방문한 크래프톤 부스에도 인파가 몰렸다.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대상을 수상한 넷마블은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출품작 2종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깜짝 방문해 “게임이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멀티 플랫폼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지속성을 위해 ‘트랜스미디어’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제2전시관에는 하이브IM의 신작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 기술을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과 현존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AAA급 MMORPG다. 방대한 심리스 월드로 구현된 필드에서 펼쳐지는 개성 넘치는 보스, 몬스터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물론,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제약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모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IM 부스 맞은편에는 나이언틱이 ‘포켓몬 고’ 부스를 꾸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나이언틱은 올해 지스타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지스타에 참여했다. 유저들은 천장이 막힌 암실 공간에서 큰 스크린에 송출되는 영상을 통해서 거다이맥스 진화에 대한 직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메인부스에서는 포켓몬 고의 기본적인 콘텐츠를 익히고 새롭게 업데이트된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특히 지스타 이벤트 기간 동안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 나무지기, 아차모, 물짱이가 등장하며, 운이 좋으면 색이 다른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 제2전시장에서 향로나 루어모듈을 사용하면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안농(B)을 만날 수 있다.

2024.11.15 16:16

5분 소요
창립 20주년 맞은 NH아문디운용, 글로벌 ‘투자파트너’ 선포

증권 일반

NH-아문디자산운용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23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Amundi)는 지원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주주 간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03년 농협중앙회와 CA자산운용(現Amundi)의 합작회사로 출범했다. 양대 주주가 한국과 프랑스 농협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년 동안 성장과 협력을 거듭해 2022년 말 운용자산 50조원(설정액), 업계 6위로 자리매김했다. 기념식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주주를 대표해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필립 브라삭 CA 회장, 니콜라 캘쿤 Amundi 부대표가 참석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귀빈이 자리를 빛냈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날 신(新)비전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를 선포했다. 동사의 핵심가치이자 협동조합 정신의 바탕이 되는 ‘신뢰’, 국내 대표적 글로벌 합작회사로서의 정체성과 글로벌투자의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투자파트너이자 양대 주주의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주년을 맞아 회사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양대 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의 길정섭 부사장과 아문디의 니콜라 캘쿤 부대표는 글로벌투자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 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특히 아문디는 본사에 Korea Training Academy를 설치하여 주요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아문디와 NH 사이의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글로벌기준의 ESG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등 ESG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펀드 운용보수를 모아 사회에 공헌하는 공익펀드를 창립 이래 정책적으로 육성, 현재 7개를 운용하고 있다. 2018년 HANARO ETF 출시 이후 36개 종목을 상장했다. 2023년에는 ETF투자본부로 격상해 ETF 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20주년을 맞아 다시금 혁신과 창의로 무장하여 NH농협의 초일류 금융그룹 도약에 함께 뛰겠다”며 “주주사 및 고객의 변함없는 신뢰로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2023.02.27 09:30

2분 소요
“3시간 러닝타임도 내집처럼”…‘누워서 보는 영화관’ 수퍼플렉스 가보니 [르포]

산업 일반

광활한 바닷속을 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있는 듯한 생생한 영상미와 그래픽. 수류탄과 총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니 실제 전투 현장을 방불케 했다. 3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지칠 법도 했지만 편안했다. 누워서 보는 영화관의 묘미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리클라이너, 발코니석에 어메니티도”…좌석 따라 4만원까지 롯데시네마가 잠실 월드타워점의 메인 상영관 ‘수퍼플렉스’를 8년 만에 리뉴얼해 지난 10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14년 개관 후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선정된 수퍼플렉스는 이번 리뉴얼로 기술력을 높여 몰입감을 더했다. ‘압도적 경험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몸소 실현했다는 설명이다.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좌석과 공간의 다양화로 ‘누워서 보는 영화관’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좌석 수였던 628석을 절반 수준인 295석으로 과감히 줄이고 다양한 종류의 좌석을 마련했다. 가장 앞열에는 빈백이 배치됐고, 두 번째 열에는 소파베드가, 세 번째 열부터 컴포트 리클라이너가 배치됐다. 빈백 자리는 평일 성인 기준으로 1만5000원, 소파베드·리클라이너석은 1만8000원이다.뒤쪽 열은 호텔을 연상시키는 듯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컴포트 리클라이너 좌석이 두 개씩 붙어있고 칸막이가 쳐져 있는 ‘스윗스팟존’이 마련됐고 사이드 테이블, 무선충전기, 가방걸이 등을 비치돼 있다. 가장 뒤쪽에는 뮤지컬이나 오페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발코니석과 같은 독립부스형 ‘스튜디오존’이 들어왔다. 각각의 스튜디오 안에는 리클라이닝 쇼파,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인 B&W 5.1ch 사운드 컨트롤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스윗스팟과 스튜디오 좌석 이용시 전용 입장로를 통한 슬리퍼와 물, 물티슈 등의 어메니티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각각 평일 성인 기준으로 2만2000원, 4만원이다. 기술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가로 34m의 스크린을 전면 교체해 어느 좌석에서도 균일한 밝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스크린 커브와 틸트를 반영했다. 또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 설치로 밝기와 화질을 높였단 설명이다.입체감을 제공하기 위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시스템 기반 서라운드 사운드에 최적화된 최신식 ‘돌비 136 패키지’ 스피커도 설치했다. 높은 음질과 입체감으로 상영관 내 관객들이 어느 좌석에 있더라도 모두에게 최상의 음향 효과를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음향 효과가 중요한 전투 장면이나 비행 장면에서 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극장 매출 절반 벌어들이는 ‘특수관’…고꾸라진 영화산업 살려낼까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꾸라진 영화 산업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퍼플렉스 리뉴얼을 추진한 것은 위기 속에서 하나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영화관이 바뀌지 않으면 관객들도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영화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관람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탄생한 수퍼플렉스관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12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아바타2의 수퍼플렉스 좌석점유율이 일반관보다 약 30%가 높았고, 수퍼4D는 약 35%, 수퍼S(LED)는 약 13%씩 높아 특수관을 찾는 관객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스윗스팟존 예매율은 지난 2주 동안 96%를 기록했고 요즘도 스윗스팟존 좌석이 가장 먼저 팔리고 있다”며 “스튜디오와 나머지 좌석들도 약 76%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특수관과 함께 프라이빗한 좌석에 대한 수요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특수관을 찾는 관객들은 점점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2 개봉 후 19일까지 엿새간 극장 매출(357억원) 중 절반 이상을 특수관(53.9%)이 벌어들였다.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 CGV 용산 아이맥스 3D 등 ‘아바타2’를 상영하는 특수관들의 명당 자리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장당 5만원에 달하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크리스마스가 겹친 24~25일 주말에는 2장 연석의 암표가 최대 14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2009년 아바타 1편 이후 13년 만에 출시된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21일 만에 관객 수 800만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은 전날 11만390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800만192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외화 최초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전작 ‘아바타’의 기록을 4일 앞당긴 것으로, 이번 주엔 900만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2023.01.04 20:00

3분 소요
[르포] ‘둔촌주공 옆’ 강동 헤리티지 자이, 수요자에 물어보니

부동산 일반

서울 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 1·2차를 재건축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했다. 지난 19일 특별공급에서 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20일 이뤄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평균 대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강동 헤리티지 자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신청해 53.9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뤄진 특별공급에서도 113가구 모집에 총 5340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주택 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요즘 보기 어려운 청약 열기다. ━ 3.3㎡당 약 2945만원, 둔촌주공보다 약 900만원 저렴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GS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8개 동, 총 129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19가구로 모두 전용면적 59B㎡로 구성했다. 이번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청약 경쟁 비결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단지 분양가는 6억5485만원부터 7억7500만원까지로 층에 따라 달라진다. 강동구청이 책정한 분양가는 3.3㎡당 약 2945만원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근거리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최근 분양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분양가격이 약 3829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9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전용 59㎡는 최고가 기준으로 7억7500만원이고, 올림픽파크포레온 동일 면적 분양가는 10억6250만원으로 강동 헤리티지 자이 분양가격이 약 3억원 정도 낮은 것이다. ━ “일반공급 모두 전용 59B㎡, 큰 평형 없어 아쉬워” 지난 19일 강동 헤리티지 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예비 청약자들도 단지의 장점은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지난 15일부터 4일 간 예약제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결과 총 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모델하우스에는 59B㎡ 주택형이 마련돼있었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 다용도실로 이뤄졌다. 해당 주택형은 모두 남동향·남서향 배치로 고층의 경우 롯데타워, 일자산 조망이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을 유상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시공비용은 약 800만원 정도다. 30대 김 모씨는 “3.3㎡당 분양가격이 300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나와서 저층은 6억5000만원대부터 고층은 7억7500만원대 정도면 대출을 받아 청약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며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 1명을 둔 부부들이 살기 딱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50대 장 모씨는 “자녀들이 모두 출가해서 부부끼리 살 집으로 적당할 것 같아서 견본주택을 둘러보러 왔다”며 “원래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분양가가 더 낮다고 해서 청약 접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지 규모가 둔촌주공 보다 작고 지하철역이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이긴 하지만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 “전매 제한 10년 실거주 의무 3년 부담스러워” 강동 헤리티지 자이 입지를 살펴보면 서울 지하철 5호선 길동역과는 약 1㎞ 거리에 있다. 2028년 서울 지하철 9호선 길동생태공원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길동생태공원역을 개통하면 여의도 급행을 이용할 경우 30분대로 여의도에 도착 가능할 전망이다. 강남역까지도 20~30분대 안으로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를 이용하면 출퇴근 시간을 제외할 경우 잠실까지 10~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환경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신명초가 근처에 있고 중학교는 신명중과 둔촌중이 가깝다. 고교는 한영고·보성고·배재고·보인고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40대 박 모씨는 “길동과 가까운 명일동 쪽에 학원가가 발달해 있고 단지 근처에 초‧중‧고교들도 많아서 학원가를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다”면서도 “강동 헤리티지 자이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전용 59B㎡로만 나와서 큰 주택형이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주 3년 의무와 10년 동안 전매를 제한하는 규제가 있다는 것도 단점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동구청이 책정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 분양가는 주변 단지 시세 대비 80% 미만이기 때문에 전매 제한 10년에 거주 의무 기간이 3년으로 정해졌다”며“최근 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주변 단지 시세 대비 90% 수준이어서 거주 의무 기간이 2년이고 전매 제한 기간도 8년으로 강동 헤리티지 자이보다는 규제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2.21 06:24

3분 소요
[르포]경동시장, 제2의 ‘힙지로’ 될까…스타벅스 ‘경동1960점’ 가보니

유통

1960년대 문을 연 경동시장 골목에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방치된 폐극장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개조한 레트로 콘셉트의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다. 어르신들로 북적이는 경동 시장 골목은 MZ세대의 놀이터로 변모할 수 있을까.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 직접 방문했다. ━ 극장처럼 연출된 매장...“영화관인지 카페인지” 카페 정문을 통해 매장으로 들어서면 영화관 입구 같은 통로가 보인다. 통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앞쪽에는 스크린 대신 스타벅스 매장의 바(Bar)가, 매장 양쪽 및 뒤쪽엔 좌석들이 마련돼있다. 매장은 전체 1200㎡(약 363.5평) 규모에 200여 개 좌석으로 구성됐다. 방켓이라고 불리는 붙박이 소파들은 무대 측을 바라보게 배치돼있다. 마치 영화관 좌석을 연상케 한다. 스타벅스 측은 기존 극장의 계단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좌석을 배치하고 영화관 화면을 바라보는 구도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한쪽 벽면의 주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려주는 화면이 눈에 띈다. 영사기가 벽면을 비추고 있는데 주문 번호들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데 마치 영화 크레딧 장면을 보는 듯했다. 바 쪽에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설치돼있어 극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장 가장 뒤쪽엔 과거 ‘경동극장’ 시절의 영사실 공간도 보인다. 현재는 파트너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휴식 시간 동안 탁 트인 매장의 공간을 파트너들이 조망할 수 있게끔 이곳을 휴게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전했다. ━ 재활용 소재 적극 활용...친환경 카페 앞장서는 경동1960점 매장 바 앞에 서서 좌석 쪽을 바라봤다. 나무로 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 건축물은 나무로 건축할 수 없어, 목조 천장을 찾아보기 어렵다. 1960년대에 지어진 경동극장은 과거 목조 건축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기존의 모습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재활용했다. 기존의 콘크리트를 재활용해 벽체나 바닥 등을 그대로 살려놓은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매장 바 테이블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들을 파쇄해 ‘폐 플라스틱 상판’을 만들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업사이클을 매장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스타벅스 텀블러를 활용한 상판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동시장·경동1960점, 제2의 '힙지로' 되나…"MZ세대 놀이터 될 것" 스타벅스는 이곳을 MZ세대의 놀이터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주 타깃인 MZ세대를 위한 재미 요소를 매장 내외부 곳곳에 배치했다. 매장 앞은 LG전자와의 협업 공간으로 꾸며졌다. 스타벅스와 LG는 ‘금성전파사새로고침센터’를 선보였다. ‘금성전파사새로고침센터’는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으로 대형 LED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 내 소파 사이에 있는 작은 테이블을 살펴보면 흑백 사진들이 눈에 띈다. 경동극장의 옛 모습이다. 자리마다 여러 사진들이 숨어있다. 곳곳에 숨은 경동극장의 과거를 찾아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경동시장에서 경동1960점을 바로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장 골목을 지나면 위쪽에 스타벅스 로고 간판이 하나 보인다. 매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스타벅스인지 시장 골목의 계단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그제야 입구가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들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스타벅스 측은 이 또한 “MZ세대를 위한 의도적 연출”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러 계단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다”며 “시장 건물인 만큼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고 이를 훼손하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지로에 갈 때 간판 없는 가게에 재미로 찾아가는 것처럼, MZ 세대 고객들은 찾아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곳곳에 스타벅스 간판이 있으면 MZ세대는 오히려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힙’한 감성 요소를 넣어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서 기자 yonso@edaily.co.kr

2022.12.16 17:15

3분 소요
“영하 10도에도 ‘코덕’들 다 모였다”…올리브영이 꾸민 ‘뷰티 천국’ 가보니 [르포]

산업 일반

“부스 마감 15분 남아서 급해요. 힘들게 구한 입장권인데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아 가야죠.” 화장품을 담기 위해 캐리어까지 끌고 왔다는 한 20대 여성이 분주하게 말을 마치고 옆 부스로 뛰어갔다.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테마파크’이자 ‘최고의 뷰티 축제’로 불리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한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어워즈와 고객 체험형 페스타가 결합된 축제다. ━ 영하 10도에도 행사장 꽉찼다…입장권 1분 30초 만에 ‘매진’ 14일 오후 방문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현장은 영하 10도의 추위를 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1500평 규모의 공간이 체험객들로 가득 차 대규모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97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브랜드 부스마다 체험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 서 1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소요됐다. 올해 행사 콘셉트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로 행사장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났다. 행사장 1관은 ‘산타빌리지’로, 2관은 북유럽 느낌을 연출한 ‘노르딕 포레스트’로 꾸며졌다. 산타빌리지에서는 올해 베스트셀러 상품 128개를 볼 수 있는 ‘어워즈관’과 ‘메이크업관’, ‘퍼스널케어관’, ‘헬스케어관’을 체험할 수 있고 2관에서는 ‘스킨케어관’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1관에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관’과 ‘W케어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는 소비자들이 부스를 하나씩 방문하며 브랜드에서 마련한 퀴즈를 풀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해당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상품을 증정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샘플을 비롯해 몇만원 상당의 본품을 증정하는 브랜드도 많아 체험객들이 더 붐볐다. 올리브영 관계자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달 25일 온라인몰에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입장권을 판매했고, 1분 30초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엔 해당 행사가 2년 만에 열려 입장권 사전판매 물량이 26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올리브영 측은 “14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5일간 총 10회차 행사가 진행되는데 관람객 수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험객들은 20·3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중년 여성부터 젊은 남성 소비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독도 토너’로 유명한 ‘라운드랩’ 부스에는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다. 일본인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한 소비자는 “일본인 친구에게 들어보니 일본에서도 독도 토너를 판매해서 브랜드가 궁금했다고 해 함께 부스를 찾았다”고 전했다. 줄이 가장 길었던 부스는 ‘닥터지’로 대기시간이 20분 넘게 소요됐다. 닥터지는 ‘닥터지 진정 선물 공장’ 콘셉트의 체험존을 운영했다. 특히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제품 개발 원칙을 게임으로 구현해 ‘레드 블레미쉬 모이스처 클리어 크림 70ml(1등)’,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모이스처 2종 샘플키트(2등)’ 등을 증정했다. 특히 닥터지를 비롯해 ‘아이소이’, ‘가히’, ‘마녀공장’, ‘바이오힐 보’ 등 브랜드별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 부스에 체험객들이 많이 몰렸다. 간단한 게임 및 이벤트에 참여하면 대표 제품을 샘플이 아닌 본품으로 증정해 많은 체험객을 모은 것으로 보였다. ━ 절반이 신진 브랜드…색조·기초 화장품 성장 폭 커 올해 행사는 올리브영이 한 해 동안 판매한 5만4762개의 상품과 약 1억1000만 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총 128개의 상품이 선정돼 수상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리브영 측에 따르면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로, 올해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도 82%였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성장하며 비건뷰티 트렌드를 입증했다.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킹되는 ‘라운드랩’은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한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올리브영이 지금의 신뢰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고 밝혔다. 헬스 상품군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를 운영하는 박정하 어댑트 대표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고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14 18:00

4분 소요
[르포] 포르쉐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포르쉐 나우 성수’

산업 일반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에 포르쉐가 떴다. 팝업 스토어 ‘포르쉐 나우 성수’를 열고 MZ세대가 포르쉐만의 헤리티지(유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카 아이코닉(상징) 자체였던 과거부터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까지 포르쉐가 주는 메시지를 한 곳에 함축한 ‘포르쉐 나우 성수’를 직접 방문해 봤다. 성수역 2번 출구에서 건국대학교 쪽으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인상적인 그래피티가 그려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포르쉐코리아의 신규 딜러사인 세영모빌리티가 직접 운영하는 ‘포르쉐 나우 성수’다. 개성을 추구하는 힙한 감성으로 도배된 성수동에서도 포르쉐 나우 성수는 포르쉐만의 브랜드 가치에 MZ세대를 자극하는 독특한 감성이 더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포르쉐 나우는 포르쉐가 전 세계에서 각 지역 특색에 맞춰 가치와 테마를 나누는 새로운 브랜드 공간이다. 성수동만의 독특한 지역색을 배경으로 오픈하는 포르쉐 나우 성수는 ‘Driven Youth, Driven by Inspiration’이라는 테마 하에 다양한 영감을 제시하는 도심형 브랜드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참고로 포르쉐 나우 성수는 한국에서는 3번째, 세계에서는 27번째로 문을 연 포르쉐 팝업 스토어다. ━ 눈길 사로잡는 클래식 911 포르쉐 나우 성수에 들어서면 클래식한 감성의 빨간색 스포츠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실제 소유주의 헌정을 통해 헤리티지 존에 전시된 차량으로 정확한 모델명은 지난 1997년에 출시한 4세대 911 카레라4다. 911이 포르쉐를 상징하는 모델인 만큼 헤리티지존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해당 차량에 적용된 ‘가드 레드’ 색상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에도 선택 가능하다는 점에서 ‘포르쉐 헤리티지’를 가장 잘 표현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날 안내를 맡은 포르쉐 관계자는 “911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70%가 아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포르쉐 기술력의 상징과도 같은 차량”이라며 포르쉐와 911의 헤리티지에 대해 강조했다. 포르쉐 나우 성수의 전시 인테리어는 지역 고유의 특색과 브랜드의 감성적이고 친환경적인 가치가 반영됐다. 실제 4세대 911이 전시된 헤리티지 존과 타이칸이 전시된 이노베이션 존을 잇는 통로의 벽면은 종이 기둥으로 장식돼 친환경을 강조했다. 특히 거울로 이뤄진 통로 천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포르쉐 나우 성수의 테마를 관통하는 요소다. 회사 측은 "올드카(과거)를 지나며 거울 속 현재의 나를 바라보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이노베이션 존’에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크로스오버 모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전시돼 있다. 방문객 누구나 전시차에 직접 탑승해 체험해 볼 수 있어 포르쉐가 주는 감성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도슨트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연남동 핫 플레이스 펠른과 협업 2층으로 올라가면 페이크 아트를 표방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샘바이펜(SAMBYPEN, 김세동)이 재해석한 포르쉐 관련 작품 전시를 비롯해 친환경 비건 음료 페어링을 선보이는 펠른(Perle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커피와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 펠른 측 관계자는 “이번 협업 과정에서 포르쉐의 개인화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존더분쉬'에 걸맞은 시그니처 메뉴를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층에는 차량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브랜드 헤리티지를 충분히 느낀 후 차량 구매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느 전시장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포르쉐 나우 성수에서 딜러와 상담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딜러가 팝업 스토어에 상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포르쉐 나우 성수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운영된다.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 나우 성수에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리더를 초청해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10 09:00

3분 소요
[르포] “공간 활용·배치 돋보여” 둔촌주공 견본주택 가보니

부동산 일반

올해 서울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관심이 뜨거운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마친 결과 각각 약 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매제한 8년, 실거주 2년 의무를 비롯해 고금리 시기에 대출 이자 부담까지 제약이 많았지만, 청약 미달은 없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와 한 자릿수 경쟁률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 특별공급에서는 전용 39A㎡와 전용 49A㎡에서 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부양·기관추전 등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했지만, 생애최초 전형에서 지원자가 몰리면서 청약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다음날 이뤄진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청약 모집 가구수를 다 채웠지만, 약 3.6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6대 1을 넘지 못해 1순위 청약 마감에는 이르지 못했다. 전용 39A㎡, 전용 49A㎡에서 각각 1.04대 1, 1.5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면서 미달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용 84C㎡와 전용 84D㎡, 전용 84E㎡에서도 각각 2.51대 1, 2.47대 1, 2.69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은 반쪽짜리 성공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번지면서 서울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분양 실적이 저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함 실장은 “실거주자 수요가 많은 전용 84㎡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 12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안 나오기 때문에 자비 마련 부담도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현재 서울 아파트는 3개월 연속 900건 이하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아파트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며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 미달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1순위에서 계약 포기가 나오더라도 5배수 예비당첨자 안에서 청약을 신청하는 수요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는 전용 29A㎡에서 12.8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5일 특별공급에서도 유일하게 전용 29A㎡만 청약 당시 모든 유형에서 미달이 나오지 않았다. 전용 29A㎡는 원룸형 아파트로 거실 겸 침실, 주방, 욕실과 함께 발코니, 실외기실도 갖추고 있다. 유상옵션은 샤워부스 컬러프레임 매트블랙 변경, 주방상판과 벽체 고급화, 주방가구 고급화, 바닥 마감재 광폭 텍스처 강마루 또는 원목마루 변경 등이 가능하다. 전용 39A㎡ 주택형의 경우 거실, 주방, 침실 2개, 화장실 1개로 이뤄져 있다. 유상옵션으로 주방상판과 벽체 고급화, 주방가구 고급화, 바닥 마감재 광폭 텍스처 강마루 또는 원목마루 변경 등이 가능하다. ━ 기본 욕실 가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유상 옵션 ‘콜러’ 가능 지난 6일 기자가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을 방문해 실제 주택형별 구조와 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16개 주택형 가운데 4개(전용 49A·59A·84A·84D㎡) 주택형 관람이 가능했다. 눈에 띄는 점은 욕실 도기와 세면대 등이 기본적으로 ‘아메리칸 스탠다드’ 브랜드를 적용했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이 브랜드는 유상 옵션으로 욕실 가구 고급화를 선택했을 때 적용하는데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기본 옵션 자체가 해당 브랜드로 추가 유상 옵션을 선택하면 ‘콜러’라는 더 상급 브랜드 적용이 가능했다. 전용 49A㎡ 견본주택에는 침실 한 곳은 서재와 업무공간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져 있었다. 두 번째 침실은 침대가 놓여져 있었고 침실 앞에 발코니를 마련해 창문을 통해 발코니를 접할 수 있었다. 침실 2개 모두 반침장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전용 39A㎡에 비해 면적이 컸다. 거실, 주방, 침실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은 같았지만 전용 39A㎡보다 침실이나 거실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합해 보였다. 냉장고장을 기존 키큰장과 냉장고장에서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냉장고장으로 상향 조정이 가능했다. 전용 59A㎡를 보니 거실, 침실 3개, 주방, 욕실 2개, 발코니 2개로 구성돼 있었다. 욕실 2개, 침실 3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자녀들을 키우는 가족이 청약을 고민해볼 수 있는 주택형이었다. 견본주택에서 침실 한 곳은 아이방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용 59A부터는 현관 중문을 자동 또는 수동으로 유상 선택할 수 있었다. 이 주택형부터는 빌트인 콤비 냉동냉장고나 비스포크 냉장고 유상옵션 선택이 가능했다. 침실 2곳에 반침장을 유상으로 적용할 수 있었고 발코니와 이어진 침실에는 붙박이장을 유상으로 들일 수 있었다. 침실과 이어진 발코니를 창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진·출입을 할 수 있었다. 나머지 방에는 서재와 업무공간으로 인테리어를 적용해놓았다. 전용 84㎡는 견본주택에 2개의 타입(84A㎡, 84D㎡)이 관람 가능했다. 전용 84A㎡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미세먼지 안심 유상옵션이 눈에 띄었다. 전용 84㎡ 이상 주택형에서는 현관 중문을 유상옵션으로 선택했을 때 HEPA필터를 장착한 천장형 에어샤워 장비와 의류미세먼지 클리너를 유상으로 추가 적용이 가능했다. 주방가구 고급화 유상 옵션도 눈길을 끌었다. 상부장은 유리플랩장과 도장도어로 탭을 통해 열고 버튼을 통해 닫을 수 있었다. 하부장은 키큰장과 무늬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BLUM 하드웨어, 콜러 주방수전, 사각싱크볼, 상·하부장 매입조명 등도 유상 옵션에 포함했다. 드레스룸 시스템가구도 전용 84㎡ 이상에만 유상 선택 가능했다. 전용 84A㎡에는 침실 3곳 모두 침실로 활용해 3·4인 가구 가족으로 가정한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었다. 방 3개 모두 넓직한 침대가 들어가고도 옆에 책상이나 붙박이장·반침장 등을 놓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충분했다. 주방 옆에는 알파룸을 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170cm 정도의 가로폭을 갖춰 헬스룸·서재·창고 등으로 입주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기에 충분했다. 전용 84D㎡ 견본주택에서도 거실 옆에 마련한 알파룸에서 빔프로젝터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침실과 이어진 발코니도 직접 문을 열고 이용할 수 있어서 식물을 키우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전용 84D㎡가 전용 84A㎡와 다른 점은 드레스룸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전체 구성이 주방과 발코니가 살짝 튀어나와 있어 직사각형이 아니었다. 대신 거실이 전용 84A㎡보다는 상대적으로 넓어 집이 전체적으로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이밖에도 ‘주방뷰’, ‘옆집뷰’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논란이 일었던 전용 84E·59C㎡ 주방 샘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84E㎡와 전용 84E㎡가 서로 마주보는 주방은 117·119·204·206·314·316동으로 약 1.8m의 거리가 있었다. 견본주택에 설치한 본보기용 주방도 1.8m 거리로 살펴볼 수 있었는데 주방에 섰을 때 손바닥 두 개 크기의 환기용 창문을 열고 몸을 숙여서 봐야 마주보는 집 주방 창문이 시야에 들어왔다. 창문 옆 유리도 햇살만 투과할 수 있는 에칭 유리(불투명 유리)로 설계해 사생활 침해를 예방했다. 301·302·303·304동의 전용 84E㎡와 전용 84E㎡의 주방 간 거리는 약 2.6m였다. 전용 84E㎡와 전용 59C㎡가 마주보는 405·407·415·417·424동은 약 2.8m 떨어져 있어 주방 간 거리가 가장 길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전용면적 29~84㎡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478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29㎡ 4억원 후반~5억원 초반대 ▶39㎡ 6억원 중반~7억원 초반대 ▶49㎡ 8억원 초반~8억원 후반대 ▶59㎡ 9억원 후반~10억원 중반대 ▶84㎡ 12억원 초반~13억원 초반대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2.08 06:00

5분 소요
고객 만족도 높은 이유 있었네…렉서스 스킬 콘테스트 가보니 [르포]

산업 일반

토요타·렉서스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구매부터 사후지원(AS)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토요타·렉서스 스킬 콘텐스트다. 스킬 콘테스트는 전국 각지의 토요타·렉서스 우수 직원들이 한 데 모여 서비스 대응부터 판금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진검승부를 펼쳐 고객 만족도 제고와 직원 성취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토요타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 현장을 찾아 열기를 직접 느껴봤다. 올해 진행된 2022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는 전동화 차량 리딩 브랜드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렉서스 최고의 전동화 서비스 직원을 찾아라’를 테마로 총 6개 부문에 각 딜러 대표로 선발된 41명의 마스터 테크니션이 출전했다. 11월 기준 토요타,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 근무하는 547명의 직원 중에 173명이 마스터로 재직 중이다. 그 중 렉서스 38명, 토요타 15명이 현재 챔피언으로 전국 각 딜러의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스킬 콘테스트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일반정비 ▶판금 ▶도장 ▶부품 ▶고객지원 총 6개 부문에서 경진이 이뤄졌다. 전국 토요타·렉서스 공식 딜러 자체적으로 내부 경연을 통해 선발된 최고 우승자만이 스킬 콘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으며 이론적 지식을 평가하는 필기시험과 실제 고객 응대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실기시험을 통해 각 부문별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부문별 1위 수상자는 내년 3월 한국토요타자동차 트레이닝센터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내년 초 일본 본사시설을 견학하는 특전을 받게 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면 행사로 진행되면서 경연자들의 가족, T-TEP(Toyota-Technical Experience Program) 학교의 학생 및 교수진들의 관람으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또 본 경연과 시상식 모든 과정이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 타운’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 긴장감 백배 오후 1시 30분, 본 경연이 시작되자 토요타 트레이닝센터 5층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일반 정비 부문 경연이 펼쳐진 해당 층에서는 오직 진단기에 뜬 오류코드를 확인하는 테크니션들의 마우스 클릭 소리와 공구함을 여닫는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현장을 직접 찾은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이 직원들의 대처 능력을 면밀히 살피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올해 일반 정비 부문 경연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장 여부를 진단하고 시간 내에 고장 수리를 해낼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긴장한 일부 테크니션이 스패너를 땅에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모두 빠르고 침착하게 과제를 수행해 내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판금 및 도장 경연이 펼쳐진 3층의 분위기는 엄숙했던 5층과는 사뭇 달랐다. 최적의 색을 내기 위해 도료 조합실과 도색장을 분주히 오가는 테크니션부터 찌그러진 휀더를 복원하기 위해 쉼 없이 망치질하는 테크니션까지 정비소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모든 테크니션이 자신이 맡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판금과 도장의 경우 초기 품질과 비슷한 상태로 복원할 수 있느냐가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 메소드 연기에 감탄 연발 가장 눈길을 끈 경연은 고객 지원 부문이다. 고객 지원 경연은 토요타, 렉서스 본사 고객지원(CR) 센터에 접수됐던 실제 사례를 역할극으로 재현해 직원들의 응대 능력을 평가한다. 이날 고객지원 경연은 전기차를 입고한 고객이 환불을 요청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는데 고객 역할을 맡은 CR 담당 직원의 메소드(Method) 연기에 현장의 모든 이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덕분에 각 딜러사 고객지원 직원들은 실제 상황처럼 몰입해 자신의 응대 능력을 감독관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고객 지원 부문은 크게 응대 자세, 상황별 판단 능력, 분석 및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0분간 진행된다. 이 밖에 고객에게 필요한 부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능력을 보는 부품 경연과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연이 펼쳐졌다. 한편 토요타·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는 렉서스 브랜드의 국내 런칭 초기인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부터는 토요타 스킬 콘테스트와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를 격년마다 번갈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토요타 스킬 콘테스트에 이어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는 올해로 14번째이다. 이번 렉서스 스킬 콘테스트 부문별 우승자는 ▶서비스 어드바이저 부문 렉서스 분당 이영주 차장 ▶일반정비 부문 렉서스 분당 이산해 과장 ▶판금 부문 렉서스 분당 이호상 과장 ▶도장 부문 렉서스 대전 김대이 차장 ▶부품 부문 렉서스 강남 김재교 대리 ▶고객지원 부문 렉서스 부산 손승훈 부장 등이 차지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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