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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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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암도 걱정 없이 보장”..교보생명, ‘교보통합암보험’ 출시

보험

암도 고혈압, 당뇨처럼 만성질환인 시대가 됐다. 치료기술 발달로 최근 5년 암 생존율은 72.9%에 이른다.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암이 점차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되면서 2차암 보장과 최신 암치료에 대한 대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은 보험 하나로 암 치료여정별 통합 보장은 물론 2차암과 최신 암 치료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교보통합암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이 상품은 암 전조질환부터 검사, 신(新)의료치료, 합병증, 후속치료까지 암 치료 전 과정을 케어하는 종합보장형 암보험으로, 다양한 특약을 통해 암 진단 및 치료 보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우선 통합암진단특약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최대 11회까지 암 진단을 반복 보장한다. 신체부위를 11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1회, 최대 11회 암진단보험금을 지급해 원발암부터 전이암, 2차암까지 충분한 암 진단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소액암으로 분류되던 전립선암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하는 등 암 보장을 한층 강화했다.많은 비용이 드는 암주요치료비 보장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 것도 강점이다. 암 진단 후 암주요치료(암수술∙항암방사선치료∙항암약물치료) 시 치료비를 연간 1회, 최대 10년간 보장한다. 예컨대, 암주요치료특약 4000만원 가입 시 암 진단 후 암주요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를 받은 해당 연도에 연간 4000만원씩, 10년간 최대 4억 원을 받을 수 있다.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험료 환급 및 납입면제 혜택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암 진단 시 주계약과 일부 저해약환급금형 특약까지 납입보험료를 환급해주며, 암 진단을 받거나 장해지급률 50% 이상의 장해상태가 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보장은 평생 유지된다.최신 암 치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암 검사, 수술·치료기법을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특정NGS유전자패널검사, 암CT·PET·MRI·초음파검사, 암다빈치로봇수술,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양성자·항암정위적·항암세기조절방사선치료, 카티(CAR-T)항암약물허가치료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조질환부터 후속치료까지 암 치료의 전 과정을 빈틈없이 보장하는 상품”이라며 “11개 신체부위별 암진단 보장으로 전이암, 2차암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며 암주요치료비 확대, 최신 암치료 보장, 보험료 환급 및 납입면제 혜택을 더해 고객의 건강한 삶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4.01 10:00

2분 소요
“합당한 재정 지원이 없는 비급여 대책, 의료 시스템 더 왜곡 시킬 것”

의료

정부는 지난 1월 9일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비중증·비급여 보장을 제한하고 중증에 집중하는 5세대 실손보험의 윤곽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의료 체계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부적절한 방안이다. 특히 국민의 건강 보호와 안전한 의료 환경, 전달체계 붕괴를 더욱 가속할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체계에 합당한 재정지원이 없는 비급여 대책은 의료를 더 왜곡시킬 것이다.의료정책의 근본적인 딜레마는 의료의 질·비용·접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는 데 있다. 서구민주주의 국가는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국민 건강과 의사의 진료 자주권, 환자의 진료 선택권을 공정하게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다. 의사들이 전문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자율규제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시민들은 불필요한 의료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 또 최소한의 국가 보장이 어디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국민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50년 이상 누적된 문제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지난 1년간 의료시스템이 심각하게 붕괴했다. 2000명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개혁이라는 잘못된 정책 추진은 그 누구도 사과 한마디 없으며, 정부 주도의 성급하고 비과학적 폭력적인 명령은 전공의 의대생을 수련 현장과 수업 현장에서 몰아냈다.정부실패가 시장실패라는 보건복지부올바른 의료 개혁을 위해서 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의료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의료보장의 목적은 국민 편에서 특히 약자들의 생명권 건강권을 지켜가며 동시에 좋은 의료의 제공을 위해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또한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공공 및 사적 의료(Public & Private area)를 의사와 국민이 모두 그 장단점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다. 국민은 필수 의료를 저렴하게 제공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을 인내한다. 시간이 없고 기다리는 게 불가능하다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해 민간 의료와 사보험을 이용한다.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는 자신의 쉬는 시간에 민간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PDP(Physician Dual Practice)라고 부른다. 공공의료기관에서의 적은 보수를 민간의료기관에서 벌어 본인의 수입을 늘리는 게 정당하며, 이는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반면 한국 의료체계의 특성은 민간 의사와 민간의료기관을 강제로 공공의료인 국민건강보험에 편입시켜 놓은, 요양기관 강제 지정제이다. 고비용 고부가가치의 의료서비스를 강제로 싸게 만든 저수가의 국가 단일 보험 체계이며, 공공 의료체계와 민간 의료 체계가 상호 공존 및 교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과 분리된 민간 의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건강보험 진료수가는 계약의 절차를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강제적으로 결정한다. 의료보장을 위해 충분한 재정을 투여해 가난한 국민을 도와주는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 개인의 선택권 제한, 국가 재정지원의 한계가 있다. 과거 미국에서 의료사고 배상액이 급증하자 병원은 진료비를 올려 대응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의사와 의료기관은 마음대로 진료비를 올릴 수 없다. 결국 필수진료를 그만두는 방법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나라 필수 의료의 파탄과 의료체계의 붕괴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모순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 의료체계는 값비싼 의료서비스를 강제로 저렴하게 만든 의료보장제도이다. 최고의 의료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나 의료기관은 박리다매‧비급여 창출로 수입을 보전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시장실패는 자유방임 상태의 시장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건보수가는 정부가 결정하는데, 정부는 그 탓을 의사들에게 돌리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인다. 수많은 현실적 이해관계로 의료계의 통합된 의견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전제돼야 할 객관적 사실이다. 이런 사실이 정치적 논리와 관료주의, 저널리즘을 통해 왜곡돼 의사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실패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맹장 수술에서 기술료는 7만8000원에 불과하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한국이 320만원, 미국이 약 7000만원으로 20배가량 차이가 난다. 간 이식 비용을 살펴보면, 미국이 약 8억3000만원이다. 한국은 본인 부담까지 합쳐 5000만원 이하로 미국의 16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1년 후 생존율은 한국이 95%로 미국(90%)보다 높다. 미국보다 훨씬 낮게 유지되는 우리나라 간이식 비용을 자유방임 상태의 시장이 만든 것일 리가 없다. 중증·응급, 소아, 분만 등 필수 의료의 파탄은 시장실패가 아니라 명백히 정부실패다. “정부의 비급여 관리 체계, 보험사 이익만 반영”정부가 제시하는 현 비급여 관리 체계는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손보험은 중증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보험이 아니라,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중증 질병 예방을 위한 보험은 보통 건강보험(예방접종,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이나 암보험, 종합건강보험 등 다른 보험들이 해당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질병이 발생한 후 발생하는 치료비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실손보험을 이번 비급여 관리 개선 방안에 포함한 것은 실손보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런 부적절한 비급여 개혁은 의료기관이 아닌 유사 건강관리 기관이 무분별하게 경증질환에 대한 관리를 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신뢰도가 낮아지며 환자들의 불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급여 항목의 보장 범위와 지불 기준에 대한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의료 체계를 보호하고 환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실손보험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비급여 제도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첫째, 진료 제한으로 의료 접근성이 후퇴하고 환자의 건강권이 침해될 수 있다. 현재까지 급여 진료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 공보험이 설계될 당시 낮은 보장률을 보완하기 위해 비급여의 필요성을 인정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리급여’ 신설, 병행 진료 금지 등 정부의 개혁 방안은 비급여 진료를 제한하고 의료 선택의 자유를 제약하는 조치다. 이는 단순한 의료비 절감이 아니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둘째, 의원과 중소 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의 붕괴로 인한 전국 의료 서비스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 실손보험 개혁 방안은 의료기관의 경영을 악화시켜 의료 인프라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 특히 의원과 중소 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의 운영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다. 지방과 의료 취약 지역에서의 의료 공백은 더욱 심화하고 대형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셋째, 실손보험사의 이익은 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이는 건강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실행 방안은 보험사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의료비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 부담 증가와 함께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실손보험사의 자의적인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환자들이 정당한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의료비 양극화가 심화하고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이 제한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실손보험 개혁 방안은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국민의 의료비를 증가시키고 의료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의료 취약계층의 진료 접근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공공 의료의 기능이 약화하고 경증·비필수 의료는 지불 능력이 있는 경우에만 제공되도록 해 의료민영화를 위한 포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의료계의 의견을 배제한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으로 의료 시스템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의대 증원, 비급여·실손보험 개혁 등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있다. 이는 의료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초래하고 결국 환자들의 피해로 직결된다.의료는 공공분야와 사적분야가 나뉘어 공존해야 한다. 의사는 어디서 일할 것인지 선택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 저수가라는 기형구조에서 행위별수가제로 발생하는 의료과소비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합리적 정책 시행이 절실하다. 정부와 의협은 모두 대한민국 의료계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위적 규제(정부정책)가 너무나 개입되면 왜곡된 결과를 나을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 중심의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재만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_연세본정형외과 원장으로 정형외과학 척추분야 박사이며 스포츠의학 전문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대한의사협회 법제 윤리 Policy 위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25.03.23 06:01

6분 소요
갑자기 찾아오는 ‘판의 공포’…빠르게·꾸준하게·정석으로 [이코노 헬스]

전문가 칼럼

공황(panic)은 이름부터 남다르다. 어원이 영화 ‘판의 미로’로도 유명한 그리스로마신화의 신 판(pan)에 있다. 신화에 따르면 판은 숲과 들판의 신으로 사람의 얼굴과 상반신, 염소의 뿔·다리·귀를 가졌다. 판은 신묘한 소리로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공포심을 일으켰다고 알려져 있다. 서구인들이 공황, 혹은 공황장애(panic disorder)에 그의 이름을 붙인 이유다.유래에서 알 수 있듯 공황은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불안·공포 반응이다. 공황은 ‘공포 증상’과는 강도와 길이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공황이 오면 신체적 증상이 20~30분, 길면 1시간가량 이어질 수 있다. 갑자기 숨이 가쁘다거나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핑 도는 듯한 현기증이 나타나거나 구역질이 난다. 신체 반응이 격렬하게 나타나니 죽거나 미쳐버릴 것만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래서 공황은 공황 발작(panic attack)을 동반한다.공황 발작은 환자에게 공황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회피 반응은 공황을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을 피하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환자는 공황 발작이 발생한 장소와 상황을 피하려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50대 여성 A씨는 치과 병원과 진료에 대한 회피 반응을 보였다. 충치를 치료하던 중 공포감을 느꼈던 탓이다. A는 구강 장치로 입을 벌리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치아를 갈아내는 기계음 등이 자신을 해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치과 치료를 받는 내내 ‘죽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는 광장 공포증으로 인한 회피 반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광장 공포증은 타인에게 도움받을 수 없는 장소를 두려워하고 해당 장소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나 터널처럼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밀집한 거리, 상점을 피하고 싶을 수 있다.광장 공포증은 ‘혼자 있다’라는 느낌이 불안으로 이어질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공간의 폐쇄 여부와 별개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도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이럴 때는 동행자가 없으면 줄서기 같은 행동을 취하기 어려워하고, 심지어 외출 자체를 곤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40대 남성 B씨는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일단 탑승하면 다음 정거장까지 내리지 못하니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못하게 된다고 했다. B씨는 특히 비행기가 가장 꺼려진다고 말했다. 비행시간이 긴 만큼 실내에 갇혀있는 시간도 길고 그만큼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온다는 이야기였다.공황장애는 신체 증상을 동반하지만, 내과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내과 검사는 혈액·흉강경·초음파·내시경 등으로 신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 중 상당수가 신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내과·가정의학과·신경과 진료를 받지만, 증상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공황장애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이 진단을 늦추기도 한다. B씨는 공황 자체만큼이나 힘든 점으로 주변의 ‘몰이해’를 꼽았다. 비행기가 무섭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비웃으면서 ‘담력이 약해서 그렇다’라며 핀잔을 준다는 토로였다. 공황장애 환자에게서 광장 공포증이 자주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변 사람의 핀잔이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비수가 될 수 있다.실제 공황장애는 환자가 꽤 많은 질환이다. 국립나주병원에 따르면 통상 전체 인구의 3~4%는 공황 발작을 겪는다. 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3.5%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는 1.7% 정도다. 평생유병률은 특정 질환이나 증상을 살면서 겪어 본 사람의 비율이다. 공황장애가 ‘나와는 무관한 일이야’하고 넘길 질환이 아니라는 뜻이다.충분한 수면·규칙적인 운동도 증상 완화에 도움공황장애를 극복하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단기적으로 공황발작은 약물을 쓴 이후 증상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만성질환이다. 증상이 사라져도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공황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공황 증상이 잦아들어도 치료를 8~12개월 동안 유지하는 이유다. 또, 공황장애는 약물 유지 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 발작을 치료하기 위해 인지치료를 지속해서 이어가며 회피 반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A씨와 B씨는 시행착오 끝에 공황 발작의 정도를 낮췄다. 예를 들어 A씨는 치과 시술에서 얼굴 덮개로 눈을 가리지 않으면 두려움이 덜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B씨는 약물 치료를 통해 공황으로 인한 신체 반응을 줄인 점이 인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B씨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최근 부산 출장에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다. B씨는 “두려움이 아예 사라졌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신체 반응이 따로 없으니 ‘(비행기를) 탈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B씨는 “이제 큰 무리 없이 대중교통을 탈 수 있다”라고도 했다. 발작을 경험하지 않는 자체가 회피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셈이다.좋은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공황 발작을 완화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잠은 충분히 자고,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카페인이 과하게 든 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술을 즐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흡연도 마찬가지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어 지속해서 유지하는 일이 단순하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 있는 방법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공황의 조기 진단과 치료다. 공황장애에서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공황 증상이 신체적으로 나타나거나 내과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온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최대한 빠르게 찾아가는 편이 좋다. 내원이 빠르면 빠를수록 ‘판의 공포’를 극복할 가능성은 커진다.

2025.03.22 00:00

4분 소요
경쟁 치열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신약 개발사 뛰어드는 이유는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다른 사업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당장 매출을 올리기 쉽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기업은 약물 개발이 본업인 만큼 건강기능식품에 당사의 기술을 녹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엘팜텍, 파멥신, 박셀바이오, 압타바이오 등은 올해 정기 주총을 열고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관 변경의 안건을 논의한다. 지엘팜텍은 건강식품·건강보조식품·건강기능식품의 도소매·판매 유통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파멥신은 다른 사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을, 박셀바이오는 건강식품 도매업을,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가공·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넣는다.이들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이유는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 관리 수요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서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라며 “제약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원활히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신약 개발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다면 자사의 기술을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활용할 수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신약 연구와 임상 진행 경험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겠다”라며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제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업체를 통해 유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업체의 제품군이 다양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을 수 있지만, 마케팅 중심의 유통구조로 신약 개발과 임상 연구에 기반한 제품 개발은 부족하다”라며 “당사의 연구개발(R&D)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라고 했다.실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건강 관리를 향한 관심과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에 힘입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년 새 16.8% 성장한 6조4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 모두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수는 없다. 건강기능식품은 제품 제조와 개발 장벽이 낮아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매출을 다소 올릴 수 있겠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업계를 불문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많아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서다.신약 개발 기업이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지나치게 ‘본업’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신약 개발은 전사의 자금과 역량을 연구개발(R&D)에 주력해야 한다고 알려진 만큼, 소수 정예의 R&D 인력을 중심으로 세워진 신약 개발 기업이 신사업을 추진하며 R&D에 제대로 힘을 쏟겠냐는 지적이다. 실제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에 일찍이 뛰어든 일부 기업은 신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 신약 개발을 잠시 중단했다.올해 정기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도 실적이 좋지 못한 곳이 다수다. 조금이라도 매출을 더 늘려 상장 요건을 만족하거나,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로 살펴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연간 매출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압타바이오는 오래도록 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다 지난해 연간 매출 33억원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19억원에 그친다.

2025.03.20 07:00

3분 소요
꾸준히 늘어난 디지털 치료제…수가는 여전히 고민

헬스케어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치료제(DTx)가 속속 승인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1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디지털 치료제는 올해 1월 기준 5개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2023년 2월 승인 문턱을 넘은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솜즈’다. 이후 웰트가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슬립큐’를, 뉴냅스가 뇌졸중 환자의 시야 장애 개선 치료제 ‘비비드브레인’을, 쉐어앤서비스가 호흡 재활 운동 치료제 ‘이지브리드’를, 뉴라이브가 이명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소리클리어’를 각각 허가받았다.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의약품, 주사제 등 기존의 치료 방법처럼 신체에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생화학적인 반응 없이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어, 더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강점도 있다.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를 약물과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디지털융합의약품’도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면서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혈당 조절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디지털 치료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해외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도 디지털융합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이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약물 개발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해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디지털 치료제가 허가됐다. 주로 정신건강, 만성질환, 신경과 질환과 관련한 디지털 치료제가 많고, 점차 다양한 질환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된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는 지난해 10월 기준 37개다. 이외 독일에서는 56개, 영국에서는 20개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가 출시돼 있다. 미국의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게임 기반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엔데버Rx’가 잘 알려져 있다.다만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디지털 치료제를 편리하게 사용할 제도 기반이 마련되지 못해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혁신의료기기나 신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도입된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동의서 작성과 경과보고 기록서 제출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해야 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불편함이 많아서다.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적은 점도 의료현장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의 특성을 반영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의 치료 방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만큼 정부가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표준화와 규제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2025.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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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90세도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

은행

오는 4월부터 80대 고령층도 가입 가능한 노후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된다.금융위원회는 90살까지 가입할 수 있는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이 4월 1일부터 출시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발표한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의 하나로 실손보험의 범위를 넓혀 노후 위험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기존에는 노후 실손보험은 75살,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70살 이하만 가입할 수 있었다. 4월부터는 두 보험 모두 90살까지 가입 가능해지고, 가입연령이 올라가면서 보장연령도 기존 100살에서 110살까지 늘어난다. 보장연령이 100살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이 110살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4월 이후 보험사 방문, 다이렉트 채널, 설계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70대가 38.1%, 80살 이상이 4.4%로 낮은 편이다. 금융위는 “가입연령 제한이 고령층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왔다. 가입 연령을 올려 고령화 시대에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노후 실손보험은 요양병원 의료비 등 고령층 맞춤 특약이 포함된 상품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보험에 견줘 가입심사 항목이 적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 회사(생명보험사 2곳, 손해보험사 7곳),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 회사(생명보험사 2곳, 손해보험사 11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MG손해보험은 유병력자 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번 제도 개선에 참여하지 않는다.

2025.02.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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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반려견 만성신장질환 임상 3상 계획 승인

바이오

큐라클은 반려동물 만성신장질환(CKD) 치료제로 개발하는 CP01-R01 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CP01-R01은 노화, 만성질환, 감염으로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다. 인의약품 ‘CU06’의 반려동물 의약품 확장 파이프라인이다.큐라클은 인의약품 분야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를 망막질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CP01-R01은 2023년 안전성평가연구소와 기술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가과제로 개발하고 있다.이번 임상 3상은 국내 30여 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견 60마리를 대상으로 12주간 CP01-R01과 위약(가짜약)을 각각 경구투여해 신장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큐라클 관계자는 "해당 물질은 신장질환을 비롯해 염증성 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여러 동물모델에서 효력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며 "반려동물 의약품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개발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연구개발(R&D)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2025.01.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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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이명 치료…CES 침투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로 보건·의료(헬스케어) 산업을 혁신하려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IT 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대거 몰렸다. 스마트폰과 모빌리티, 로봇 기업 등이 중심이던 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주목받은 것은 2017년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다. 올해 열리는 CES에서는 수명 연장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헬스케어 별천지 된 CES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은 CES에서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CES의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에서도 엿볼 수 있다. CTA는 접수된 혁신 제품을 평가해 가장 우수한 기술·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최고혁신상을 수여한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기업의 혁신상 신청 건수는 3400여 개로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1400여 개의 스타트업, 4500여 개의 전시 업체, 1100여 명 이상의 연사가 (CES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올해 열리는 CES의 키워드는 ‘AI’, ‘디지털 헬스’,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퀀텀’, ‘지속가능성’이다. 이 중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수명 연장과 비용 절감, 의료 형평성 개선, 환자 지원 확대를 목표로 건강 분야 전반에 혁신 기술을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헬스케어의 미래’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각각 4개, 12개의 세션도 진행된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해 10월 열린 한국전자전 오프닝 키노트에서 올해 열릴 CES와 관련해 “우리는 CES 참가자들이 최신 AI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모빌리티, 스마트 커뮤니티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기술을 접하도록 전시를 구성하겠다”라고도 밝혔다. 의료기술 기업 온메드, 레스메드, 위팅스 등 해외의 여러 헬스케어 기업이 마련한 전시·행사도 볼거리다. 먼저 미국 기업 온메드는 올해 CES에서 개인 공간에서 원격의료를 받을 수 있는 ‘버츄얼 케어스테이션’을 공개한다. 버츄얼 케어스테이션은 고해상도 카메라, 원격진단 장비, 화상 상담 기능이 있는 원격의료 기계다. 화상 상담과 함께 혈압, 체온 등 기본 건강 데이터가 수집돼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병의원이 많지 않거나,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프랑스 기업 위팅스는 스마트 저울, 하이브리드 시계 등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는 유망 기업이다. 위팅스는 올해 CES에서 AI 기술로 작동되는 건강 측정 장치를 소개한다.최고혁신상 3분의 1 국내사올해 CES에서는 국내 기업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CTA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기업 중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129곳으로 전체 기업 292곳의 44%에 달한다.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혁신상 수상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기업 중 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CTA는 CES 개막 전까지 혁신상 기업을 더 발표해 총 500개 기업을 수상 기업으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수상 기업의 40%가 국내 기업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CES가 앞서 공개한 19개의 최고혁신상 수상 기업 중에선 국내 기업이 7곳 선정돼 한차례 두각을 나타냈다. 그만큼 많은 기업이 CES에 참가한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600여 개 이상으로 인구 밀도와 비교해선 최대 규모의 참가 국가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한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명 치료기기 ‘TD 스퀘어’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TD스퀘어는 이명 환자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AI로 만든 입체 음향과 촉각 반응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기기다.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테크는 목소리 기술 ‘블링스’를 들고 CES를 찾는다. 블링스는 AI로 장애인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한다. 장애인이 기존 음석인식기술을 활용할 때 음성인식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브레인테크에 따르면 음성인시기술 사용 시 비장애인의 음성인식률은 통상 95% 이상이다. 블링스로 음성인식률을 절반 수준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이 외에도 암과 만성질환 등을 진단하거나 관리하는 데 직접 관여하는 디지털 기술도 CES에서 소개된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암 진단 기업 엠티에스컴퍼니는 AI를 기반으로 암을 진단·예측하는 소프트웨어 ‘AI DOC’을 개발했다. AI DOC는 자궁경부 사진을 AI로 판독한 후 부인과 전문의가 증강현실(AR) 기술로 병변 위치를 시각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구동되는 서비스라 의료장비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인비즈는 심장초음파 검사를 기존의 방법보다 3배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 ‘AI 에코 케어’로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CES 전시장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의료영상 솔루션 ‘클라우드 케어 라이프’를 설치해 참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5.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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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헬스케어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기대되는 한 해"라며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GC녹십자의 견고한 힘을 믿는다"고 2일 밝혔다.허 대표는 "해외 진출 원년인 2024년에는 알리글로를 미국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모두가 열의를 다 한 덕분에 기대 이상의 첫 열매를 거뒀다"고 했다.이어 "백신과 혈액제제라는 두 기둥, 일반의약품(OTC)과 만성질환 등 일차진료(primary care)라는 두 영역, 국내와 해외라는 두 개의 그라운드가 보완, 강화, 견인하며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또 "GC녹십자는 '만들기 힘든 약, 그러나 꼭 필요한 약'을 개발한다는 사명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며 "규모와 경험이 부족해도 격차는 좁혀질 것이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때가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고, 세계가 일터가 되고, GC녹십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2 17:36

1분 소요
국민 5명 중 1명 ‘비대면진료’ 이용했다...피부질환·감기·탈모가 절반

바이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으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30일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감기·몸살 등 경증 질환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질환별 비중을 분석하면 여드름·아토피·발진 등 피부 질환이 올해 비대면 진료의 가장 많은 22%를 차지했다. 이어 감기 몸살·비염 16%, 탈모 12%,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10%, 갱년기 증상 관리 등 산부인과 질환 7%, 각종 소아청소년과 질환 6%, 인공눈물 처방 4% 순이었다.이는 만성 질환이나 응급하지 않은 경증 질환에 비대면 진료가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원산협은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진료 시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는 불편함 등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 만족도가 높았다고 원산협은 전했다.실제 비대면 진료 이용건수는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하는 환절기인 3~4월, 9~10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철인 7~8월에도 비대면 진료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원산협이 지난 5월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이용 환자의 96.9%가 향후에도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가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이용자들은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원산협 자료에 따르면 휴일 및 야간에는 비대면 진료 후 약을 수령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가 4.77km, 약 수령에 걸리는 시간은 10.05시간인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시급했다.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비대면 진료는 단순히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편리함을 넘어 의료 접근성 증진이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며 “4년간의 실증사업 및 1년 이상의 시범사업을 통해 충분한 의료 데이터가 확보됐고, 2025년에는 비대면 진료가 잘 정착돼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에 기여하는 법제화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2.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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