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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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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AI 시대, 투자 접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페셜리스트 뷰]

증권 일반

주식시장에서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실물시장에서의 ‘AI 생산성’은 약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할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 전반부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AI’를 다루고, 말미에 가서는 ‘실물시장에서의 AI’에 대해 다뤄보겠다. 현재 주식시장은 ‘버블’이 나타날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 이유는 ‘과잉완화’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의 과잉완화는 거의 항상 금융시장에 ‘버블’을 만들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살펴보자.중앙은행은 언제 금리 인하를 할까? 당연히 경기사이클이 위축될 때 금리를 인하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방어하려고 한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는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과열을 막는다. 통화정책에 아주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과잉완화는 이것을 거스르는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경기가 확장되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을 과잉완화라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인상해야지, 왜 인하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실제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후를 기록했다. 그런데 연준은 작년 9월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7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과거에도 매우 드물지만 과잉완화가 있었던 적이 있다. 과거 40여년 동안 2번 있었는데,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다. 그러면 연준은 왜 과잉완화의 유혹에 빠지는 것일까? 과잉완화가 있었던 시기에는 두 가지 매크로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이 시기엔 모두 물가가 낮거나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1998년에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럽 경기침체(동유럽 붕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가 낮았다. 2020년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으로 세상이 격리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물가가 낮아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 둘째, 실업률이 상승했다. 이 시기엔 GDP 성장률이나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았지만, 실업률도 상승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1998년과 2024년에 경기가 좋았음에도 실업률이 상승한 원인은 기업 간 거래(B2B) 투자에 있다. 이 시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이클은 매우 부진했던 반면, 대규모 B2B 투자(인터넷 투자·AI 투자)가 경기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B2C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반면, B2B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경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연준이 경기를 오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낮은 물가와 반등하는 실업률은 연준을 과잉완화 유혹에 빠트린다. 이런 과잉완화는 잘못된 통화정책이지만, 어쨌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그리고 이미 단행된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잉완화, “금융시장에 버블을 낳다”그렇다면 과잉완화는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이를 알기 위해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 과잉완화 이후 주식시장을 살펴보자.1997년 3월 연준은 2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때 ‘인상’은 단발에 그쳤다. 왜냐하면 당시 금리 인상이 ‘달러 초강세’를 불렀고, ‘달러 초강세’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가 침몰하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고, 달러 초강세로 미국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대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미국증시에 뜻하지 않던 충격이 닥쳤다. 1998년 10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파산한 것이다. 당시 LTCM 파산은 월가 투자은행(IB)들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공포에 질린 연준은 ‘긴급 금리 인하’(FOMC가 열리는 날이 아닌데, 긴급하게 모여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과잉완화였다. 당시에는 단순 ‘유동성’ 문제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아닌 ‘지급보증’ 정도로 충분했다. 하지만 당시 CPI가 1%대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과잉완화의 유혹을 불렀다. 결국 이후 3차례 금리 인하(75bp)가 진행됐고,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렀다. 그리고 이는 ‘닷컴버블’의 시작이 됐다. 닷컴버블을 단순히 90년대 후반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1998년 긴급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지는 S&P 500과 나스닥의 상승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주가수익비율(P/E)도 25~30배 수준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1998년 중반까진 실적장세였지, 버블이 존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잉완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스닥 지수가 급등했고(1년 5개월간 약 4배 상승), 나스닥 P/E가 25배에서 75배까지 오버슈팅했다. 다시 말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가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닷컴버블이 무서운 기세로 시작된 것이다. 2021년의 과잉완화도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러왔다. 2020년 팬데믹 이후 급등하던 주식시장은 2021년 초에 급격히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조정의 원인은 ‘긴축 우려’였다. 당시 주식시장에는 ‘경기과열과 인플레’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곧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그런데 2분기부터 증시는 되레 반등하기 시작했다. 바로 파월의 연설 때문이었다. 2021년 파월은 IMF 연설에서 시장 우려와는 정반대로 긴축이 아닌 완화를 선언했다. 그 유명한 ‘노숙자 텐트촌’ 발언이었다. 파월이 출근하는 길에 공원이 있었는데, 팬데믹 이후 노숙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파월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래서 그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바로 통화정책 완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경기가 과열로 향하고 있었음에도 통화완화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증시에서는 ‘하락장 진행’이 멈추고 그해 가을까지 ‘버블장세’(메타버스 랠리)가 펼쳐졌다.경기가 좋은데도 중앙은행이 돈을 퍼부었으니, 주식시장에 버블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우리는 과잉완화는 버블장세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버블장세에서는 어떤 주식들이 시장을 주도할까? 이를 알기 위해 2021년과 1999년 버블장세를 되돌아보자. 2021년 버블장세를 이끈 것은 ‘메타버스 관련주’였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왜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됐을까?메타버스라는 생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2020년에는 ‘언택트 시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경험이 확장돼 우리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2020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언택트 관련주의 랠리’와 2021년에 있었던 ‘메타버스 관련주의 랠리’의 주가 동력은 완전히 다르다. 언택트 시대를 주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아마존·줌·페이스북 등의 주식은 언택트 시대에 이익이 급증했다. 즉, 이익성장이 주가를 이끈 실적장세였다. 반면 메타버스 랠리는 실제 이익증가는 거의 없었고,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끈 버블장세였다. 물론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만으로 주가가 그렇게 급등한 것은 아니다. 몇몇 데이터와 새로운 기술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예를 들면 ‘제페토(네이버에서 만든 가상현실 게임) 가입자 증가 추이’ 혹은 ‘로블록스 액티브 유저’ 등 데이터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것들이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을 급등시킨 것은 아니다. 실적이 급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밸류에이션 확장을 가져왔을 뿐이다. 이번에는 1999년을 살펴보자. 1990년대 중후반까지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는 잘 알려져 있듯 ‘시스코’였다. ‘인터넷 인프라 투자’에 통신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기업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지금의 엔비디아가 종종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와 비교된다. 하지만 1999년에 버블장세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물론 시스코도 1999년에 100%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도주로 는 어림도 없는 수익률이었다. 당시 주도주는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인터넷 인프라가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까’에 관련된 기업들이 주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중 주도주는 ‘퀄컴’이었다. 1999년에 퀄컴 주가는 27배나 급등했다. 퀄컴의 이런 주가랠리를 이끈 것은 주당순이익(EPS)이 아닌 밸류에이션이었다. 1999년은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퀄컴의 실적이 좋았을 리 없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규모로 투자된 인터넷 인프라가 어떻게 쓰일지 상상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인터넷 투자가 곧 ‘무선통신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됐고, 이것이 시장의 버블을 만들었다. 물론 투자자들의 꿈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 꿈은 그로부터 수년 뒤에 현실이 됐지만, 1999년 주가랠리는 분명 실적 급증을 동반하지 않았던 버블장세였다. 당시 퀄컴 주가가 27배 올랐는데, 이것을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면 이미 1999년에 퀄컴의 20년치 이익을 당시 주가에 반영한 것이었다. 실제로 퀄컴 주가는 2000년 고점을 2021년에서야 다시 넘게 된다. 이런 사실들을 기반으로 본다면, 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 특징을 몇 가지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이익증가보다는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반으로 주도주가 형성될 것이란 점이다. 둘째, 밸류에이션 확대는 기존에 있었던 현상이 확대되며 적용될 것이란 점이다. 예를 들면 언택트 시대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했고, 인터넷 인프라 투자가 인터넷 활용을 상상하게 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하드’에서 ‘소프트’로 넘어간다고 이름 붙일 것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 실적 급증을 기반으로 주가가 랠리 하는 주식은 ‘하드 인터넷·하드 AI’, 후기에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반으로 가는 주식은 ‘소프트 인터넷·소프트 AI’로 부른다. ‘소프트 AI’, 선택은 국가마다 다르다결국 버블장세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소프트 AI’ 주식들이다. 다만 국가와 증시 특성에 따라 어떤 소프트 AI를 사야 하는지는 좀 달라진다.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 선진화된 첨단 AI 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AI 기술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AI 소프트웨어’ 등 첨단 AI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된다. 하지만 한국기업이 AI 산업의 핵심을 이끌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 시대에 한국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을 만들어 낼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제조업이 강했다. 따라서 인터넷 시대에 휴대폰·반도체·부품소재 등 제조업과 관련된 것을 담당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프트 AI 중에서 제조업과 관련된 산업이 좀 더 한국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우주·방산·로봇·원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소프트웨어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후순위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중국증시 등에서도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T) 플랫폼과 전기차 등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소프트 AI 관련 투자도 IT 플랫폼과 전기차 관련 주식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증시 급등에서 주도주를 보면, 전기차와 IT 플랫폼 기업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소프트 AI 중에서 투자할 주식을 고를 때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이익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이익이 적게 날수록 더 큰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예를 들어 테슬라를 생각해 보자. 테슬라는 소프트 AI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소프트 AI 주식 중에서는 후순위에 둔 바 있다. 그 이유는 이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다. 만약 자동차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면 자율주행에 대한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이는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어차피 버블장세에서는 멀티플(주가수익배율) 확대가 주가를 이끌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상상력의 천장이 없는 주식들이 더 긍정적이다. 또한 본업에 대한 실적이 주가를 가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AI 비즈니스가 미치는 영향이 반감될 수 있다.따라서 한국증시에서 소프트 AI 우선순위를 본다면, 제조업을 베이스로 하면서, 멀티플의 무한 확장성을 가진 방산·로봇 등이 가장 선호될 수 있다. 방산에서도 우주가 조선보다는 더 확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은 상상을 하다가도 그만큼 생산능력(도크)이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등은 그다음으로 주목해 볼 수 있는 업종이며, 그 다음은 AI 소프트웨어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 주의해야할 것들 하지만 버블장세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도 있다. 첫째, 버블장세에서는 ‘단기 급락’이 자주 나타난다. 왜냐하면 버블은 실적보단 ‘밸류에이션 확대’(미래 기대수익을 현재 가격에 반영)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에 대한 낙관이 ‘위험선호도’를 극단으로 끌어올리며 버블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작은 리스크에도 쉽게 주가가 급락한다.1999년 버블장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91~1998년에 나스닥은 450% 급등했지만, 단기급락(약 10% 이상 급락)은 1년에 0.8회로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하지만 1999년 버블장세 땐 1년 3개월 동안 무려 8회나 단기급락이 발생했다. 거의 2달에 한 번 꼴이다. 하락의 주된 요인은 위험 선호도를 후퇴시키는 리스크 요인들이나 연준의 긴축 우려다.둘째, 버블은 반드시 붕괴한다.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상승을 가져오지만, 버블에 올라타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버블은 결국엔 붕괴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증시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블이 주는 열매는 매우 달콤하지만, 음악이 멈추기 전에 먼저 뛰어내리지 못한다면 결국 쓰디쓴 잔을 마셔야 한다. 버블이 끝나는 시기를 정확히 전망할 ‘비밀의 법칙’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추론을 통해 우리는 그 끝을 알 수 있는 시그널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버블 붕괴의 시그널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연준의 긴축’이다. 연준의 긴축이 하락장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첫째, ‘고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트리거다. 작년 여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하락장이 올 거란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어색하다. ‘돈을 푸니까 하락장이 온다’는 것은 이상한 논리다. 물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가 하락장의 트리거가 맞다. 다만 이는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금리는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인하한 것이지,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증시에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선후 관계가 잘못된 것인데, 어쨌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 시기에 하락장이 펼쳐지는 것이 맞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에는 반대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시그널이 된다. 저물가 시대와 완전히 반대가 되는 것이다. 1965~1985년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시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물가 시대였던 당시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을 불러왔음이 명확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 2022년 하락장도 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됐으며, 물가가 꺾인 후 2022년 4분기에 증시 바닥이 나왔다. 분명 고물가 시대의 반응이다.그렇다면 우린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 고물가 시대의 구분에는 ‘CPI가 얼마인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즉, 사람들이 여전히 인플레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 알기 위해 구글 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다. 검색량을 보면 2020년대 이전까지 사람들은 물가(inflation)에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최근 CPI 안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훨씬 높다. 우리가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둘째, 밸류에이션 버블을 붕괴시키는 극약은 바로 긴축이다. 과잉완화가 버블장세를 만든다면, 버블붕괴는 과잉긴축이 만든다.과잉긴축이란 과잉완화의 반대 현상이다. 과잉완화는 경기가 확장되는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 과잉긴축은 경기가 꺾이는데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추세적 긴축’에 대한 시장의 ‘전망’(expectation)이 형성될 때 버블이 붕괴한다. ‘이제 모두 틀렸어. 앞으로는 계속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라는 절망이 생기면 버블은 붕괴한다. ‘희망’이 버블을 만든다면 ‘절망’이 버블을 붕괴시킨다. 그런데 왜 경기가 꺾였는데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오히려 금리 인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면, 경기가 꺾여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이냐가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너무 빨리 버블붕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는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의 관세와 감세 정책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원은_ KB증권 리서치본부 주식전략가 (Strategist)이다. 연세대학원 경제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 반도체사업부를 거쳐 2008년부터 DB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매경, 한경, 조선일보 등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대한민국 증권대상을 수상했다.

2025.04.06 08:00

12분 소요
한달새 98% '껑충'…신흥강자로 떠오르는 로봇株

증권 일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주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의 화두로 모빌리티·로봇·메타버스가 선정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다가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1개월 사이(2022년 12월 20일~2023년 1월 20일) 98.81% 폭등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가 협동 로봇 전문 코스닥시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로봇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 기구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로봇을 신사업으로 점찍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시장의 로봇 관련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1월 2일~20일) 휴림로봇(59.23%), 유일로보틱스(43.89%), 유진로봇(33.07%), 로보티즈(28.16%) 등 로봇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올랐다.국내 로봇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K-로봇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18.9% 상승했다. 해당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에스피지 등 로봇 관련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LG전자 등 로봇 사업에 투자한 주요 대기업 등으로 지수를 구성됐다.증권가에선 로봇 업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하락에 따라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로봇 테마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 문제의 해결사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개막 직전 삼성전자가 국내 최고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며 “향후 로봇 전문기업과 IT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과의 협력이 가속회되는 흐름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기술 완성도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론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등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로봇이 떠올랐다”며 “제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3.01.21 07:00

2분 소요
삼성스팩 이상급등이 삼성전자 M&A 기대감 때문이라고?

증권 일반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사실상의 ‘껍데기’ 회사인 스팩은 통상 합병할 기업을 찾았을 때 이상 급등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만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아직 합병 소식이 들리지도 않았는데 공모가 2배 안팎의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만든 스팩은 뭐가 달라도 다른 걸까?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증권의 스팩(삼성4·6·호스팩,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2.6배에 형성돼 있다. 현재 상장된 스팩 중 삼성증권의 스팩을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1.5배 이상 오른 상태인 스팩은 모두 합병할 기업이 정해진 곳들이다. 신영스팩6호(화인써키트), 에스케이증권7호스팩(메쎄이상)이 그 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스팩들은 모두 아직 합병할 회사가 공시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로봇 전문 코스닥시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 10.9%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2대주주(42.99%)에 올랐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공개적으로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년 전부터 대형 M&A 추진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그러나 삼성전자의 M&A는 삼성증권이 만든 스팩의 급등과는 사실상 연관성이 없다. 이미 상장해 있는 시가총액 300조원대의 삼성전자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존재하는 시가총액 수백억원 규모의 스팩과 인수·합병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혹시 삼성전자가 투자를 단행한 비상장사가 같은 삼성 계열의 증권사가 만든 스팩과 합병하는 것이 더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은 아닐까? 물론 이것이 불가능한 사고 회로는 아니지만, 삼성증권의 스팩이 계속 이런 상태라면 이 역시 확률은 낮다. 통상 비상장사가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할 때, 주가가 과열된 스팩은 그 자체로 부담이다. 비상장기업 주주의 입장에서는 합병비율 산정에서 불리해져 주식을 많이 배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주가 급등의 정확한 원인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로는 ‘학습효과’가 꼽힌다. 과거 삼성스팩2호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 엔피와 합병했다. 당시 엔피가 ‘메타버스’ 관련 테마주로 묶이며 2000원의 공모가로 출발한 삼성스팩2호는 엔피와의 합병 기대감 속에 주가가 6배 이상 오른 1만2000원대를 찍기도 했다.머스트홀딩스·머스트벤처스와 삼성증권의 협업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머스트홀딩스는 삼성증권과 손잡고 과거 삼성머스트3호스팩의 지분 9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삼성머스트3호스팩은 오하임아이엔티와의 합병에 성공했다. 현재 상장해 있는 삼성머스트5호스팩 역시 머스트벤처스가 지분 16.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머스트벤처스는 머스트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투자회사다. 머스트홀딩스·머스트벤처스는 단순한 초기 투자자로서 발기인으로만 참여할 뿐 아니라 합병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일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이들이 참여한 스팩은 높은 합병 성사율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머스트홀딩스·머스트벤처스는 하나증권 등 타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다수 스팩을 상장시켰기에 삼성증권의 스팩 이상 급등 현상만을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하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증권의 스팩 이상 급등 현상에 대해 “과거 공모가 대비 10배가 오른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같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인 엔피와 상장한 삼성스팩2호가 폭등한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M&A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2023.01.17 17:48

3분 소요
BTS 진, 결국 군대 간다…하이브 주가 2%대 하락 [증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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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입대를 결정했다. BTS의 단체활동 중단 이후 멤버들의 입대 문제가 불확실성을 키워온 만큼 향후 하이브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대비 2.54%(3000원) 내린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만3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0만9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 13일 장중 10만70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18일 코스피 상장한 후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 진출이 호재로 작용하며 같은해 11월 17일 장중 42만1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BTS 멤버들의 단체활동 중단 선언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은 1992년생으로 만 30세다. 입대 시기가 도래했지만,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BTS는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진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 입대할 예정이다. 이후 슈가(1993년생), RM·제이홉(1994년생), 지민·뷔(1995년생), 정국(1997년생) 등이 순차적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0.17 16:19

1분 소요
코스피 상승, 실외 노마스크 소식에 화장품株 강세 [마감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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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자가 194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0억원, 387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92%), 삼성바이오로직스(3.09%), 삼성SDI(1.36%), 현대차(0.80%), 카카오(1.02%), 기아(0.48%)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분기 최대 매출을 발표한 기업의 희비는 엇갈렸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확정 매출이 11조6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호실적 여파에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8.42%(3만9000원) 급등한 50만2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확정 매출이 77조7000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0.31%(200원) 내린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고려제강(29.98%), 동일제강(29.91%)이 상한가를 기록, DSR제강(21.04%), 한일철강(8.38%), 대한제강(5.71%), 한국주철관(5.45%), 세아제강(4.89%) 등 철강주가 일제히 상승랠리를 보였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소식에 철강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마스크 해제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모레퍼시픽(9.20%), LG생활건강(1.68%) 등 화장품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8.55%)도 8%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44%) 내린 892.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306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3억원, 37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향방은 제각각이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0.38%(1700원) 오른 45만1500원에 마감했지만, 엘앤에프는 1.81%(4000원) 내린 21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검은사막’ 흥행 부진 소식에 펄어비스는 9.7%(7200원) 급락한 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메타버스 새내기주 포바이포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으로 마감했다. 굴삭기 제조사인 대모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서 4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4.28 16:11

2분 소요
메타버스 새내기주 포바이포 상장 첫날 ‘따상’ [증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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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관련주 포바이포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포바이포 시초가는 공모가(1만7000원)의 2배인 3만4000원에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30.00%)까지 상승한 4만42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포바이포의 따상은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지난 19~20일 진행한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에서 포바이포는 37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역시 18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포바이포는 광고 영화와 비디오물 제작업체다. 지난해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포바이포의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홈쇼핑과 협업해 제작한 가상모델 ‘루시’가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포바이포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7%에 불과해 품절주로써의 매력까지 더해짐에 따라 침체된 IPO 시장의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4.28 09:54

1분 소요
코스피 장중 2700선 붕괴, 네이버 3%↓[개장시황]

증권 일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18%(800원) 내린 6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1.49%), SK하이닉스(-1.33%),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삼성전자우(-0.50%), 삼성SDI(-1.48%) 등도 내리고 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75%(8500원) 내린 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장중 30만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1월 28일 기록한 연저점(29만7000원)에 근접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시장전망치(3416억원)를 11% 이상 하회했다. 곡물 가격 상승에 최근 급등했던 일동홀딩스(-7.66%), 대한제당우(-4.96%) 등 사료관련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전일 상한가에 근접했던 폐배터리 수혜주 NPC(-6.72)는 약세로 돌아선 반면 우선주인 NPC우(11.17%)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2포인트(0.89%) 내린 921.36에 출발했다. 개인이 903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441억원, 기관은 433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0.38%(1800원) 오른 47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엘앤에프(1.10%) 등도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8%), 셀트리온제약(-0.22%) 등은 약세다. 코스닥 하락률 상위 종목엔 웨이버스(-15.17%), 맥스트(-7.47%), 컴투스홀딩스(-3.47%)등 메타버스 관련주가 이름을 올렸다. 또 에이치엘비(-1.65%), 알테오젠(-1.68%), 셀리버리(-3.62%) 등 제약 관련주도 하락세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4.22 09:38

2분 소요
코스피 2700선 회복, 반도체 장비株 원익IPS 6%대 급등 [개장시황]

증권 일반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5포인트(0.54%) 오른 2707.76에 출발했다. 오전 9시 5분 기준 개인은 277억원, 외국인은 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3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90%, SK하이닉스는 2.29% 상승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96포인트(1.88%) 오른 3085.19로 장을 마치면서 긍정적 영향을 준 모양새다.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1.27%, 삼성SDI는 1.66% 각각 오르고 있다. ICT 대장주 네이버(1.14%)와 카카오(1.91%)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외 카카오뱅크(1.21%)와 카카오페이(0.78%)도 1% 안팎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운·조선주도 강세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HMM이 1.89% 오르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2.81% 상승 중이다. 반면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은 0.22%, 한국전력은 0.46% 각각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7포인트(0.48%) 오른 922.60에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88억원, 기관은 129억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유일하게 천보(-0.97%)만 파란불이 켜졌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1.65%, 엘앤에프는 3.03% 각각 오르고 있다. 게임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펄어비스(0.10%), 카카오게임즈(1.09%), 위메이드(1.17%)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 주가도 장 초반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셀트리온제약(2.30%),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은 1.92% 상승세다. 이외 반도체·전자 장비 관련주 원익IPS는 6.47% 뛰었고, 고영(3.78%)과 하나머티리얼즈(3.96%)도 3% 이상 오르고 있다. 전날 하락폭이 컸던 에스엠(0.41%), JYP(0.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0.50%) 등 엔터주도 소폭 반등 중이다. 반면 메타버스 관련주 위지윅스튜디오는 1.04% 빠지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4.19 09:43

2분 소요
코스피·코스닥 하락 출발, 화장품株 강세 [개장시황]

증권 일반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2포인트(-0.41%) 내린 2685.04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기준 개인은 938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53억원, 기관은 60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60%, SK하이닉스는 0.46% 소폭 하락 출발했다. ICT 대장주 네이버(-0.81%)와 카카오(-0.94%)도 동반 하락세다.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은 0.84%, 신한지주는 0.62%, 하나금융지주는 0.64%, 우리금융지주는 0.33% 내리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역시 1.62% 빠지고 있다. 반면 이날부터 해제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주인 화장품주는 상승세다. LG생활건강은 1.37%, 아모레퍼시픽은 2.79% 강세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3.07%)과 SK바이오사이언스(2.24%)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포인트(-0.30%) 하락한 921.69에 개장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96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19억원, 기관은 15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0.59% 올랐지만 엘앤에프는 1.11% 하락하고 있다. 천보 역시 2.37% 빠지고 있다. 게임주인 펄어비스는 0.28% 소폭 오르고 있는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1.52%, 위메이드는 1.81% 약세다. 셀트리온 3형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17%)와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0.95%) 내렸지만, 셀트리온제약은 0.11% 상승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주 위지윅스튜디오는 4.11%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반도체 관련 기업인 동진쎄미켐은 3.47% 강세다. 엔터주인 JYP(-4.89%), SM(-2.85%), YG(-2.19%)는 동반 약세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4.18 09:39

2분 소요
기관 ‘사자’에 코스피 2700선 회복, 아모레퍼시픽 3.92%↑ [마감시황]

증권 일반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51포인트(0.42%) 오른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268억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85억원, 외국인은 2801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72%, SK하이닉스는 1.69% 상승 마감했다. ICT 대장주 네이버(0.75%)와 카카오(0.48%)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3.92% 강세였다. 증권가에선 2분기부터 면세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밖에 삼성에스디에스(2.65%), 포스코케미칼(3.42%) 등이 강세였다. 반면 원전 수혜주로 불리는 두산중공업은 3.65% 하락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정부가 전기요금의 핵심인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면서 2.80%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양3우B(21.91%), 플레이그램(14.88%)이었다. 반면 HDC랩스(-9.29%), 대신 2X 니켈선물 ETN(H)(-8.82%)는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1.16%) 상승한 937.83에 마감했다. 외국인기 1510억원, 기관이 845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02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빨간불을 켰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은 2.40%, 엘앤에프는 5.05% 상승 마감했다. 천보는 6.01% 뛰었다. 간밤 주식 분할 소식으로 테슬라가 상승한 것이 2차전지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테슬라는 8.03% 급등했다. 게임주도 동반 상승했다. 펄어비스(0.50%), 카카오게임즈(4.84%), 위메이드(0.40%) 각각 올랐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이 대만에서 출시되면서 흥행 기대감에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인 심텍(-1.39%), 메타버스 관련주 위지윅스튜디오(-1.39%)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스엘바이오닉스(29.55%), 한프(28.79%)였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애드바이오텍(-17.86%)과 누보(-14.32%)였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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