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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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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폭탄’…앞으로 전망은? [이슈+]

산업 일반

미국 정부가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일본·유럽연합(EU)·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한국에 25% 상호관세 발표에 ‘관세전쟁’ 현실로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수준이다.전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U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보호무역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일본(24%), 유럽연합(20%)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이들 국가 업체들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차트에는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도표는 그러면서 한국에 적용된 25%가 ‘디스카운트(할인)’된 수치라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MFN은 3.5%다. 인도는 15%, 한국은 13%, 베트남은 거의 10%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비관세장벽”이라면서 “그들은 소고기·돼지고기·가금류 같은 우리의 많은 농산물을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27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 등이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 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지난 1월 10위(전체 물량의 3.4%)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사실상 관세가 없었는데, 이번 상호관세 조치로 해당 산업군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상호 관세와 별개로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가 시행된 데 이어 자동차 관세 25%도 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백악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상호관세에 이어 품목별 관세가 확대될 경우 한국 상품들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예전보다 훨씬 불리해진 상황에서 미국산 제품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나설 경우 글로벌 시장의 관세 장벽이 연쇄적으로 높아지면서 나라간 무역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긴급 지원대책 조속히 마련”미국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된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등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같은날 최상목 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안덕근 장관은 ‘민관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대미 아웃리치 등 업계와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025.04.03 10:14

4분 소요
엔비디아, 새로운 메모리 '소캠' 베일 벗어…제2의 HBM

경제일반

미국 엔비디아 주도로 개발 중인 새로운 메모리 모듈 규격인 '소캠(SOCAMM)'이 베일을 벗었다.소캠은 기존 AI(인공지능) 가속기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돼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7~21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5'를 통해 소캠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미국 마이크론도 전날 업계 최초로 소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뉴스름 인터뷰에서 "고객사와 소캠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소캠(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은 저전력 D램 기반의 AI 서버 특화 메모리 모듈이다. 엔비디아가 전송 속도는 더 높이고,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과 개발 중이다.일반적으로 서버에 사용되는 'DDR' D램 대신 전력 효율이 높은 저전력 D램(LPDDR)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인다.그러면서 데이터를 막힘 없이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입출구는 크게 늘렸다.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인 I/O 핀 수가 기존 D램 모듈이 262개인데 비해 소캠은 694개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알딤(RDIMM)' 규격과 비교했을 때 동일 용량에서 대역폭이 2.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크기도 같은 용량의 기존 메모리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메모리 부품 크기를 줄여 제품 설계의 제약을 줄여준다. 특히 서버 크기를 줄여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업계 일각에선 이 메모리가 HBM 만큼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엔비디아는 이 D램을 현재 개발 중인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제품은 고성능 AI PC의 대중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지만, 슈퍼 컴퓨터급 성능을 갖췄다.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에서 "모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연구자, 학생의 책상에 AI 슈퍼컴퓨터를 배치해 AI 시대 참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소캠은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현재 AI 데이터센터 역시 막대한 전력 소비량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HBM를 보완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가속기 그레이스 블랙웰 울트라(GB300)에 소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1 09:42

2분 소요
혁신의 중심 AI...영향권 산업과, 영향 밖 산업은 [스페셜리스트뷰]

전문가 칼럼

최근 생성형 AI 분야에서는 주요한 혁신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딥시크(DeepSeek RI)와 그록3(Grok-3)의 공개는 AI의 발전 속도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AI가 기존보다 더 빠르고 정교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AI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스탠퍼드 대학의 2024년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은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과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기인하고 있으며, AI 연산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딥시크(DeepSeek)는 2023년 설립된 중국의 AI 스타트업으로서 2025년 1월 22일 발표한 딥시크 RI 모델의 연구 논문을 통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딥시크 RI 모델이 수학, 언어, 코딩 등 추론 능력 면에서 오픈AI의 o1-mini 모델보다 우수하고, 오픈AI의 o1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었다.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용 면에서 딥시크 RI 모델 개발에 투입된 비용이 558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기존 유사한 LLM 모델 개발 비용의 10% 정도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에 출시된 딥시크 앱은 1월 28일 정오 기준으로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기존의 AI 모델들이 주로 영어권 중심으로 개발된 것과 달리, 딥시크 RI는 중국이 주도하는 초거대 언어 모델로, 중국어 및 기타 아시아 언어들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LLM 시장의 중심 중 하나가 아시아권이 됨을 자연스럽게 알렸다.그록(Grok)3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2025년 2월 17일 공개한 최신 챗봇 모델이다. 라이브스트림 발표회에서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킹 분야 ▲추론 분야에서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2 프로, 딥시크의 V3 모델,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 오픈AI의 GPT-4o와 비교해서 더 우수했고, 추론 분야에서는 오픈AI의 o1 모델, 딥시크 R1 모델, 구글 제미나이-2 플래시 씽킹 모델과 비교해 우수함을 보여줘 ‘지구에서 제일 똑똑한 AI’를 표방했다.검열로 인한 결과의 품질이 저하되지 않고, 생성 이미지의 품질과 커스터마이제이션의 자율성이 높은 반면, 다국어 역량이 부족하고 요금제가 약간 비싸다는 평가가 있다. 그록3는 더욱 대화형이고 유머러스한 응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보다 인간적인 대화를 목표로 한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친숙한 기술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AI 발전이 불러온 ‘문제’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주요한 문제점이 제기된다. 첫째, 정보 정확성 문제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응답을 생성하지만, 그 데이터 자체가 반드시 정확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이에 따라 AI는 종종 허위 정보를 포함한 내용을 생성할 가능성이 있으며, 사용자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경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많은 연구와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둘째, 윤리적 문제다. AI가 생성하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은 기존의 창작물을 학습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AI가 원작자의 창작물을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저작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유럽연합(EU)은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6월 13일 '인공지능법(AI Act)'을 제정하였고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2024년 12월 26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을 제정했다.셋째, 데이터 편향성 문제다. AI는 학습하는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편향된 결과를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특정 문화나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 데이터가 많을 경우, AI는 이에 따라 편향된 의견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AI가 보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다양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2024년 스탠퍼드 AI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AI 시스템의 편향성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AI 시스템이 학습한 데이터의 편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생성형 AI가 점점 더 범용적으로 활용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과 기업군이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한 산업들이 포함된다. AI 직접 영향권에 든 산업은 어디AI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 중요한 산업일수록 AI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콘텐츠 제작과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서비스와 교육 및 연구 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먼저, 콘텐츠 산업 (미디어·출판·광고·마케팅) 분야다. AI는 자동으로 기사, 광고 문구, 마케팅 카피를 생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저널리즘, 카피라이팅, 영상 콘텐츠 제작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기획하고 작성해야 했던 콘텐츠들이 AI를 통해 자동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 인스티튜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에 따르면, AI의 발전이 뉴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지속될 것을 강조하면서, AI 기반 검색 인터페이스와 챗봇의 발전이 뉴스 웹사이트와 앱으로의 트래픽 흐름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향후 정보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이미지 및 영상 생성 기술은 광고 및 마케팅 업계에서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DALL·E)는 디자이너 없이도 고품질의 시각 자료를 생성할 수 있어 광고 및 브랜딩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킨지 AI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서 창의적인 콘텐츠 생성을 통해 인간의 업무를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할 수 있다. 즉, AI가 인간 디자이너와 협력하거나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둘째,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 서비스 분야다. IDC 2024 AI 보고서에 따르면, AI 코딩 도구는 프로그래머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며, 단순 코딩 작업을 대체하고 있으며, AI 도구들은 개발자가 몇 줄의 코드만 입력해도 전체적인 코드 블록을 자동으로 생성해주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코드 작성이 많은 기업에서는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서는 AI를 활용해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강력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AI 코딩 보조 도구를 활용해 소수의 개발자만으로도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 초기 개발 비용을 줄이고 신속하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고객 서비스 및 콜센터 분야다. AI 챗봇과 음성 비서의 발전으로 인해 콜센터 산업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전망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AI 챗봇을 활용해 기본적인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24시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 기반 고객 서비스 솔루션은 고객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응대 속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액센츄어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74%가 생성형 AI와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했으며, 63%는 2026년까지 이러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가트너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AI 및 디지털 기술은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단순히 도입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경영진은 AI의 실제 잠재력을 현실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AI 기술이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들은 AI 기반 고객 서비스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넷째, 교육 및 연구 산업 분야다. AI 기반 튜터링 시스템과 연구 논문 작성 보조 AI가 교육 및 학술 연구 환경을 바꾸고 있다. AI 기반 튜터링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해 개별 맞춤형 학습 계획을 제공하고, 자동으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도입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에 맞춰 개별적으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일률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개인화된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또한, 연구 논문 및 기술 문서 작성을 돕는 AI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학계에서의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다. AI는 대량의 논문을 분석해 연구자들에게 관련된 논문을 추천하고, 논문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네이처(2024)에 따르면, AI 기반 논문 요약 및 추천 서비스인 엘리시트(Elicit)가 연구자들이 관련 연구 결과를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이는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AI 대체 어려운 산업군도 존재생성형 AI의 변화를 약하게 받는 산업과 기업도 존재한다. 건설업, 제조업, 농업과 같은 분야는 기계적 자동화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손길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AI가 로봇과 결합해 특정 작업을 보조할 수는 있지만, 작업 현장의 복잡한 변수를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즉각 대응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역할이 크다. 건설업에서 AI는 건축 설계를 보조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수(날씨 변화, 지반 문제 등)에 대응하는 것은 숙련된 인부들의 몫이다. 오라클 보고서(2024)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건설업계에서 공정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 건설 성과 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고, 건설 관련 문서 작성 및 요약 작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인재 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현장 작업의 복잡한 변수에 대한 실시간 대응은 여전히 인간 노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농업 분야에서는 AI가 자동화된 트랙터, 드론을 활용한 작물 모니터링 등의 방식으로 일부 혁신을 이루고 있지만, 복합적인 농업 환경에서 AI가 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AI 기반 작물 관리 시스템은 토양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수분 공급량을 계산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예상치 못한 해충 발생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은 농부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하다.둘째, 정밀한 인간 판단이 필요한 직업 (의료·법률·심리 상담)이다. AI가 의료 영상 분석이나 법률 문서 검토 등의 보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최종 판단은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몫이다. 예를 들면, AI는 환자의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질병을 예측할 수 있지만,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의사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하다. AI는 진단 스캔 해석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임상 전문가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AI와 인간의 전문 지식을 결합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즉,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은 특정 암 진단에서 인간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환자의 병력, 생활 습관, 복합적인 증상 등을 고려한 통합적 진료는 아직 인간 의사가 수행해야 한다. 법률 분야에서도 AI는 문서 검색과 판례 분석을 도울 수 있지만, 법정에서 변론을 하거나 법적 해석을 내리는 것은 인간 변호사 또는 인간 판사의 역할이다. 세션트 리걸 리서치 AI는 미국 연방 및 주 법원의 수백만 건의 판례를 분석해 사용자가 몇 초 만에 주요 법적 선례를 확인하고, 법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버드 로스쿨 데이비드윌킨 (David Wilkin) 교수는 AI는 특정 사건과 관련된 판례를 빠르게 찾아 제공할 수 있으나, 실제 사건에서 변호사가 고려해야 할 사회적 맥락, 도덕적 판단, 법적 전략 등은 인간의 경험과 논리적 사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심리 상담 분야에서도 AI 챗봇이 간단한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인간 상담사의 공감과 직관적인 판단은 대체할 수 없다. AI 기반 정신 건강 앱들은 사용자의 감정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일반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으나, 복잡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담사와의 대면 대화가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상담 과정에서 신뢰와 관계 형성이 중요한데, AI는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즉각적인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데 한계가 있다. 셋째, 공예 및 수공업 기반 산업 분야이다. 예술, 디자인, 공예 등 인간의 창의성이 중요한 분야는 AI가 지원할 수 있지만,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예를 들면, AI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할 수 있지만, 개별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감성을 완전히 복제할 수는 없다. 최근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예: DALL·E, Midjourney)이 발전하면서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는 직관적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어렵다. AI가 과거의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는 기존 스타일의 변형일 뿐, 완전히 새로운 예술적 개념을 창조하는 것은 인간의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공예 분야에서도 손으로 만드는 특유의 질감과 창의성은 AI가 쉽게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전통 도자기 제작이나 수제 가구 제작과 같은 분야에서는 장인의 경험과 기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AI가 설계 도면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세밀한 조각, 균형 감각, 재료의 특성을 활용하는 부분은 여전히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한다. 특히, 맞춤형 제작이 중요한 공예 산업에서는 고객의 취향과 감각을 고려해 즉흥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며, 이는 AI가 단순 반복 학습을 통해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패션 디자인에서도 AI가 트렌드를 분석하고 디자인 시안을 생성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패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은 인간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AI는 소비자 선호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턴과 스타일을 추천할 수 있지만,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인간 디자이너의 예술적 감각과 문화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일부 패션 브랜드는 AI를 활용해 디자인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카사블랑카(Casablanca)는 2023년 봄/여름 컬렉션 캠페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이미지를 생성하였지만, AI 활용은 인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최종적인 디자인 결정은 여전히 인간 디자이너가 주도했다.생성형 AI 시대에서 개인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학습과 AI 도구의 효과적인 활용이 필수적이다.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며, 창의성과 감성 지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인식을 높여 AI 시대의 위험 요소에 대비해야 한다. 생성형 AI의 발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비하는지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개인과 기업 모두가 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호림 동양대 교수는_현재 동양대 AI융합연구센터장으로서 세계환경사회거버넌스학회(WAESG) 회장, 한국경영정보시스템학회(KMIS) 부회장,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KIECA)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머신러닝, 인공신경망, 스마트팩토리, 기업정보시스템, ESG, 블록체인이다. 고성능 AI 솔루션 개발 및 생성형 모델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DT)과 관련하여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등의 생산성 향상, 결함 탐지, 생산관리 시스템(MES)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며,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한 AI 및 데이터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5.03.17 09:00

11분 소요
“싸게, 더 싸게”...중국風이 빚은 ‘철의 만리장성’

산업 일반

중국이 저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과잉 생산된 제품을 대량 수출하며, 낮은 가격으로 한국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풍(風) 현상은 중국의 철강, 자동차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중국의 이들 산업군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높은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중국발 저가 철강에 고민 깊어진 韓 철강업계 중국은 세계 철강 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10억 510만 톤(t)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53.4%를 생산할 만큼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한다.철강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중 하나다. 특히 철강 산업은 고정비인 초기 설비 투자와 유지 비용이 높다. 다만, 생산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단위당 고정비는 줄어든다. 중국의 규모의 경제는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통상 제철소 가동 시 설비 유지와 에너지 비용, 노동비 등이 투입된다. 여기서 철강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t당 부담 비용은 낮아지게 된다. 대규모 생산을 하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다른 국가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중국의 수출 전략도 주효하다. 중국은 규모의 경제로 생산 원가를 낮춘 뒤, 수출 가격을 경쟁국 대비 낮게 설정하는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사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수출 가격은 경쟁국 대비 톤당 10~20% 저렴하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단가는 t당 755.34달러(약 110만원)로 형성됐다.이처럼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은 한국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철강재가 글로벌 시장으로 대거 유출되면서 한국 철강업체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서,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철강 제품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중국의 총수출액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나, 수출량은 6.2% 증가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낮추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중국발 공세는 한국 철강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와 50.3% 감소했으며, 국내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저가 철강재는 한국의 수출 시장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4년 1~4월 기준 한국의 대중국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 조선·건설업계에서 중국산 철강재를 채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차값까지 저렴한 中, 위기의 韓 전기차자동차도 방향을 잃었다.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대비 42%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는 평균적으로 한국산 전기차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중국산 자동차 가격이 낮은 것은 철강과도 연관이 있다. 중국이 과잉 생산으로 철강 가격을 낮추면서, 이를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물론, 자동차 가격 형성에는 ▲반도체 ▲배터리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통상 자동차 1대당 약 900~1500kg의 철강이 사용되는 만큼 철강의 가격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총 195개 모델의 가격이 인하됐다. 이는 2023년 150개 모델과 2022년 95개 모델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특히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신에너지차 모델에서 가격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BEV의 경우 69개 모델의 가격이 평균 2만 3000위안(13.5%) 인하됐고, PHEV는 29개 모델이 평균 2만 4000위안(13.7%) 줄었다.중국산 철강을 활용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은 주로 중국 내 자동차 제조사들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로는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Motor) ▲비야디(BYD) ▲지리(Geely) ▲창안(Changan) ▲체리(Chery)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산 철강을 활용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일부 모델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전체 생산 원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이 저렴하다 보니, 중국 자동차의 가격은 저렴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저가 철강뿐만 아니라, 중국은 규모의 경제를 갖춤과 동시에 자동차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 교수는 “산업 전반에 걸쳐 한국이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계속 제기됐다”며 “기업과 정부는 핵심 기술 투자, 인재 육성, 산업 생태계 구축, 국제 협력, 제도 개선에 자금과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AI, 반도체, 통신 등 혁신 기술 R&D와 전문 인력 양성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2.24 08:00

4분 소요
심플랫폼, 코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시장 도약

증권 일반

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AIoT 플랫폼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이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심플랫폼은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업계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AIoT 기반 품질 관리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AIo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AIoT 기술력으로 산업 품질 혁신 선도…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지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AI와 IoT를 결합한 AIo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 분석, 활용하는 전문 기업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양품과 불량품을 명확히 구분하는 품질 관리 솔루션을 제조업, 반도체, 디스플레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고 있다.심플랫폼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웨이퍼 검사 및 설비 이상 감지 기술을 적용, 기존 시스템 대비 데이터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메탈 마스크 제조업체와 협업해 불량률을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공 부문에서는 반도체 검사 기술을 활용한 등심 등급 판별 AI를 개발하여 축산물 품질 평가원과 협력하고 있다.또한, 강남 세브란스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환자의 바이탈 데이터 통합 관리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포츠테크 부문에서 국가대표 배드민턴팀의 경기력 분석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기술력 기반으로 AIoT 시장 선점…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심플랫폼은 AIoT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드리프트 감지, 레어 이벤트 탐지, 시계열 데이터 분석, 설명 가능한 AI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품질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헬스케어 등 산업군에서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심플랫폼은 AIoT 기술을 통해 산업 품질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AIoT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뢰성 확보 및 글로벌 시장 확대심플랫폼은 이번 IPO를 통해 총 9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AIoT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산업 확장에 투자될 예정이다. 내달 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1~12일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심플랫폼은 2023년 매출 44억원, 2024년 가결산 기준 매출 73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AIoT 기술을 더욱 다양한 산업에 빠르게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AIoT 기반 품질 관리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AIoT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12 19:12

2분 소요
중소형 운용사 더 치열해진 ETF 경쟁

증권 일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독점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 중위권 운용사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 확대를 모색 중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약 176조9935억원에 달한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38%와 35%로, 두 회사가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미래에셋 ETF 시장 75% 점유…중소형사 어려움 가중최근 대형사 간의 수수료 경쟁으로 이러한 양강 구도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미국S&P500(H)’ 등 주요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하며 맞섰다. 이는 국내 ETF 업계 평균 운용보수(약 0.03%) 대비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보수 인하 경쟁은 대형사들에게는 마케팅 효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에게는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중소형 운용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운용자금(AUM)이 적은 만큼, 수수료 인하로 인한 매출 타격이 더 컸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483개사 261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돈을 벌지 못하는 자산운용사가 전분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52억원(26.9%) 감소했다. 때문에 중소형 운용사들은 비용 절감과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전략적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소형사, ESG·첨단산업 ETF·리브랜딩으로 돌파구 모색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ESG 투자 확대를 추진했다. 특히 11월에는 기존 ETF투자본부를 'ETF투자부문'으로 승격하고, 채권운용부문장이 ETF투자부문장을 겸임하도록 조직 구조를 재편했다. 또 ESG 관련 투자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ESG 리서치팀'을 신설하고, ESG 테마 상품군 확장을 통해 관련 투자 수요에 대응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첨단 산업 중심의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7월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군에 투자하는 '신한글로벌혁신테크ETF'를 상장해 약 3개월간 1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12월에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일본 엔화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S&P500 엔화노출(H)' ETF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KB자산운용은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KBSTAR’ 브랜드를 ‘RISE’로 변경하고, 빅테크와 2차 전지 관련 ETF 상품을 통해 지난해 약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KB자산운용은 투자자 교육 세미나와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기관 투자자를 타겟으로 한 전용 상품 개발을 병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기존 'KOSEF' 브랜드를 22년 만에 'KIWOOM'으로 통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중소형주 및 신흥 시장 중심의 상품군을 확대해, 지난해 말까지 약 3500억원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적합한 ETF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키움ETF 마켓'을 새롭게 도입해 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ETF 브랜드명을 ‘ARIRANG’에서 ‘PLUS’로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특히 ‘PLUS K방산 ETF’는 국내 방위산업 핵심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며 최근 1년 수익률이 67.8%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한화자산운용은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인프라와 같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에 집중하며, 시장 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TF 시장, 중소형 운용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나ETF는 낮은 비용 구조와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본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특정 산업이나 테마를 겨냥한 ETF는 대형사와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독창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어,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서 대형사와 경쟁하는 데에는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 대형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와 대규모 마케팅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 뿐 아니라, 특정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기술 기반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ESG, 첨단 기술, 방위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겨냥한 테마형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 맞춤형 상품 설계와 포트폴리오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2025.02.05 08:00

4분 소요
피아이이, 공모가 5000원 확정 '밴드 상단'

증권 일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 피아이이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흥행 청신호를 켰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지난 8~14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921곳 중 1035곳(53.8%, 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밴드(4000~5000원) 상단을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피아이이는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0~2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90만주를 배정했다. 이후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오는 2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91억원,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피아이이는 최근 초음파∙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비파괴검사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출했다. 이를 통해 검사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 등 다양한 첨단 산업군 진출로 매출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피아이이가 보유한 AI SW 기술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차전지 AI 비전을 통해 축적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비파괴검사, AI Agent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성장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16 17:26

1분 소요
SOOP, DN그룹과 프로게임단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내년부터 ‘DN 프릭스’로 활동

IT 일반

SOOP의 프로게임단 프릭스가 DN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DN 프릭스’로 새롭게 활동한다.SOOP은 자사 프로게임단 프릭스가 DN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목) 밝혔다. 협약식에는 SOOP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본부 신현석 본부장, 프릭스 주영달 국장, DN솔루션즈 커뮤니케이션실 이병훈 전무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프릭스는 2025년부터 ‘DN 프릭스’라는 팀명으로 향후 3년간 활동하게 된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철권8 등 DN 프릭스 선수단의 유니폼과 경기장에는 DN그룹의 브랜드 로고가 노출될 예정이다.DN 프릭스의 새 엠블럼은 DN그룹의 ‘D’와 프릭스(Freecs)의 ‘F’를 합친 형상으로 정했다. DN그룹의 ‘D’자는 방패 모양으로 도안해,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불패의 의지’를 표현했다. DN 프릭스의 이니셜 ‘F’는 우상향하는 모양으로 도안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공동 콘텐츠를 제작하고 팬 이벤트 등 e스포츠와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DN그룹은 공작기계, 자동차 부품,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그룹이다. 1971년 동아타이어로 설립된 이후, 자동차 방진 부품과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2022년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공작기계 분야까지 진출했다. 그중 자동차 방진 부품 사업부(VMS)는 소음과 진동 저감 제품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 3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공작기계 제조사로, 자동차/반도체/IT/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 금속 가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DN그룹은 북미, 유럽,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OOP 신현석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본부장은 “DN그룹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팀명과 함께 팬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경기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누구나 응원하고 싶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병훈 전무는 “DN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로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는 가치를 추구해왔다. 더불어 공정성, 존중, 끈기와 열정, 팀워크 같은 스포츠의 정신도 기업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DN그룹은 이런 가치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응원한다."라면서 "이번 후원을 통해 한국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한편, DN 프릭스 리그오브레전드팀은 기존 선수단의 역량 강화는 물론 신규 선수단 영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표식’, ‘버서커’, ‘라이프’ 등 베테랑 선수와 ‘두두’, ‘불독’과 같은 유망주들로 구성된 DN 프릭스 팀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팬들에게 한층 더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4.12.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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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세상은 변했다, 다음은?”…33인의 CTO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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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이들은 엔지니어다.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혁신도 변화도 어려운 시대다. 이런 엔지니어들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는 ‘최고기술책임자’로 불리는 CTO일 것이다. 최고경영자만큼 혹은 창업가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는 철학으로 그들은 뒤에서 묵묵히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낸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궁금했다. CTO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AI 시대를 이끌어낸 이들이 예언하는 다음 세상은 무엇일까. 숨어있던 33명의 CTO가 직접 답했다. 9월 한달 동안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CTO들에게 20개가 넘는 항목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기술, 그 변화에는 기업 역할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진보된 기술을 대중이 체감하는 건 결국 서비스·제품 등이기 때문이다. 최근 50년간 인류의 일상을 극적으로 변화케 한 사례만 봐도 그렇다. ▲1981년 개인용 컴퓨터(PC) 보급 ▲1995년 인터넷 확산 ▲2009년 스마트폰 대중화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혁신적 발명품’이 14년 주기로 나왔다.PC 상용화 후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의 보급이 이뤄진 뒤에는 아마존·구글·네이버 등이 기회를 잡았다. 스마트폰 시대를 연 곳도 애플이란 기업이다. 카카오·인스타그램·우버 등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손을 점령했다.스마트폰 시대 개막 후 다시 14년이 지난 2022년 11월, 미국 기업 오픈AI가 챗GPT를 세상에 내놨다. ‘질문에 유려한 답변’을 적어내는 서비스가 등장한 뒤로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이 불었다. 다양한 기업이 AI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우리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챗GPT 등장은 ‘아이폰 모멘트’로 불릴 정도로 일상의 다양한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AI 시대 개막에 맞춰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기업, 그 안에서 기술의 진보를 주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이야기를 조망하기로 했다. 기술 변화에 민감한 스타트업부터 단숨에 파급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굴지의 대기업까지. 다양한 곳에 소속돼 있는 CTO 33인의 ‘최근 생각’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의 단면을 엿봤다.이번 설문은 ‘CTO 업무의 특성’과 ‘AI 시대에 대한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객관식의 경우 CTO의 생각을 최대한 많이 담고자 모두 복수로 응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꾸렸다. 또 객관식 항목에 적절한 선택지가 없다면 별도의 답변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도록 했다. 주관식의 답변은 이름과 소속 기업의 공개를 원하는 이는 그대로 옮기고, 나머지는 익명 처리해 기사에 담았다.‘해결사’ CTO가 본 가장 중요한 기술“AI의 상용화가 이뤄진 다음에 ‘시장을 지배할’ 기술로는 자율주행을 꼽겠습니다.”“CTO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단연 기술을 제품·서비스에 접목하는 ‘응용력’이고, 직원들에게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곤 합니다.”“기술 기반의 사업을 꾸리는데 ‘인재 유치’가 가장 어렵습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 제도 확산과 규제 완화 등의 변화가 필요해요.”본지가 9월 한 달간 진행한 CTO 대상 설문에 응답한 33인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들이 세상과 기술을 보는 시각은 비교적 명확했다.설문에 응답한 33인 CTO들은 본인의 업무 중 중요한 것으로 ‘기술 변화에 대응’(26명)과 ‘다른 임원(C레벨-CEO·CFO·CIO 등 최고 의사결정권자)과의 협업·소통’(26명)을 꼽았다. 기술 개발(20명)과 프로젝트 관리(20명)를 선택한 이도 많았다. ‘임직원 관리’를 선택한 이도 11명이나 됐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내 의사결정 등 ‘관리 업무’ 역시 CTO 직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본 셈이다. 반면 개발 업무와는 다소 성격이 동떨어진 마케팅·영업 등 ‘비즈니스 관리’를 선택한 이는 4명에 그쳤다. CTO는 기업 내 ‘해결사’라고도 불린다. 기업이 마주한 기술적 난관을 뚫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술 난관을 해결하는 비결’을 묻는 말에 한 대기업 소속 CTO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의 목적이 무엇이고, 인력을 투입해 이 업무를 ‘왜 진행하는가’를 스스로 물어본다면 난관을 해결하는 방안들이 보이곤 한다”고 답했다. 임현진 팜에어 CTO도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고 대안을 찾곤 한다”고 했다.최신 기술 동향이나 외부 전문가에서 답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해성 내일이비즈 CTO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다면, 그 분야의 최근 5년 내외의 논문을 살펴보곤 한다. 대다수 기술적 난관은 물리·수학 문제로 회귀하는데, 이 지점을 찾아내는 게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며 “물리·수학적 접근이 불가능한 문제라면 프로젝트 관리에서 오류가 나타난 경우가 대다수라 이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태현 왓챠 CTO·김환수 에스티씨랩 엔지니어링 디렉터·김명현 올림플래닛 CTO 등도 외부 협력이나 논문·앞선 사례 등을 살펴 해결책을 찾는다고 했다. 박성진 디오비스튜디오 CTO는 “대체·대안의 문제로 접근한다. 기술로 해결하기 힘든 점은 서비스의 영역에서 관점의 변화를 유도하거나, 문제 정의 자체를 다시 내릴 때도 있다”고 답했다. CTO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한정된 기업 내 자원을 ‘어떤 분야 연구에 투입’할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투자 분야’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 33명의 응답자 중 27명이 AI와 관련된 분야를 적어냈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업종·규모를 가리지 않고 대다수가 ‘AI를 업무·서비스·제품 등에 접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기술 시장에서 AI 분야 중요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IT 상장사 소속 CTO는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에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대폭 높이고 있다”며 “다만 생성형 AI의 경우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보다 GPT 모델이나 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AI 모델의 개발이 무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회사의 자원을 투입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것보다,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소모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AI 시대’에 대한 CTO의 생각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대기업에 재직 중인 한 CTO는 이번 설문에서 “AI는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라며 “현재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시장 변화가 빠르다”고 했다. CTO들이 왜 AI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CTO들은 다만 시장 변화에 대응해 AI 기술을 사업에 접목하는 과정이 “속도가 능사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안정성’ 역시 중요한 지점이라고 답한 CTO도 많았다. 또 AI 서비스 자체에 불확실성이 커 시장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해야 사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CTO는 “AI 기술을 도입할 때 내부적으로는 물론 외부(소비자)의 기대 수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문규 알스퀘어 CTO도 “AI는 이해보다 실행이 어려운 기술”이라며 “AI로 기존에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하지만, 확률에 기반한 기술인만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해결률을 올리는 데엔 자원·시간 등 비용이 수반돼 ‘효과가 큰 경우’에만 AI 적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게임업계에 종사하는 CTO는 “AI 등장과 함께 저작권 침해·범죄 등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사용 자체에 대한 기피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다수다. 차별·비하·폭력 등 유해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연구 단계에서부터 수반돼야 한다”며 “AI 활용 범위가 늘어난 만큼 AI 윤리를 잘 지킬 수 있는 내부 규범을 확립해 이용자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유익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CTO들은 이 밖에도 ‘AI 기술을 사업에 접목할 때 유의할 점’을 묻는 말에 “AI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고려해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AI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사전에 명확히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한 뒤 사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등의 조언을 건넸다.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론 ‘규제 완화’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해외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면 ‘국내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란 관점에서 규제 완화가 전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CTO), “기업이 접근하기 힘든 데이터·프로세스의 표준화 구축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면 좋겠다”(심상우 마키나락스 CTO), “AI 산업의 기반인 ‘고성능 슈퍼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김종국 레신저스 대표), “국가 차원의 질 높은 데이터를 만들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AI 학습 자료를 검증할 ‘밸리데이션 셋’(Validation Set)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양수열 크라우드웍스 CTO) 등의 의견도 나왔다. 기술로 바뀔 우리의 일상CTO들이 투자를 집중하는 분야이자 기회가 창출되리라고 입을 모은 AI가 안착한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이 질문에 CTO들은 저마다 그리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동현 빅밸류 CTO는 “의사결정은 간소화되고 향상된 자동화 개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작업 환경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고난도의 일뿐만 아니라 단순 반복적인 작업도 AI로 대체할 수 있어 삶의 질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일을 구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황덕수 케어식스 부사장의 말처럼 ‘AI 일상화’가 이뤄질 가까운 미래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또 “정치·경제·사회 곳곳에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내용의 답변을 적어낸 이도 4명이나 됐다.이외에도 “반복 업무가 노동의 처음이었다면 AI는 빠르고 다양한 일을 하는 노동의 마지막을 열 것”, “현재 AI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답변하는 환각 현상이 있어 우선 정답이 없는 예술 분야에서 변화가 이뤄지다, 점차 신뢰도가 높은 서비스가 나오면서 인류의 일 처리 방식을 전반적으로 바꿀 것”, “반복 업무의 극단적인 축소”, “AI 활용 능력이 사람 간 격차를 만들 것” 등의 의견이 달렸다.인류는 PC·인터넷·스마트폰에 이어 AI를 주목했다. 현재 산업계 전반을 지배한 AI가 일상화가 된 뒤에는 ‘또 다른 기술’이 세상의 주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AI 다음에 주목받을 기술을 묻는 문항에 16명이 ‘자율주행’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CTO 중 절반 정도가 AI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차세대 지배 기술로 자율주행을 꼽은 CTO들은 그 이유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크다”,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게 사업성을 결정하는데, 현재 기술 중 자율주행보다 파급효과가 큰 분야는 찾기 힘들다”, “AI의 일상화는 데이터 처리의 고도화를 의미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을 여는 키가 될 것” 등을 들었다.자율주행에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차세대 반도체 관련 기술’(13명) ▲증강·가상·확장 현실(AR·VR·XR)과 디지털트윈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10명) ▲양자암호·블록체인 등 ‘보안 관련 기술’(9명) ▲발사체·인공위성 등 ‘우주항공 관련 기술’(5명) ▲탄소 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1명)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기타 답변으론 ▲법률·의학 등 전문 분야 특화 AI 서비스(3명) ▲데이터 의미화와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언어모델(SLM) 상용화 ▲웨어러블 기기와 로봇 산업 ▲콘텐츠 제작·시장 분석·문서 자동화 등 인력 대체 가능 기술 ▲양자컴퓨팅 등이 나왔다.박성진 디오비스튜디오 CTO는 AI로 인해 곧 마주할 우리의 미래를 이렇게 적었다.“인류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지는 않겠지만, 업무·개발 영역은 송두리째 바뀔 가능성이 높다. 도면을 연필로 그리던 시대에서 마우스로 그리는 시대가 되면서 사무실 풍경이 많이 바뀐 것과 같다. 개발자의 모습 또한 AI로 인해 ‘연필에서 마우스로’ 정도의 변화가 있으리라고 본다. 또 한 국가 사회 안에서도 양극화된 세대 간의 기술 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유층·상류층은 AI를 활용해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 내고, 이에 익숙하지 않은 빈곤층은 여전히 노동집약적 생활을 영위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는 맞물려 있다. 어느 한 국가가 사라지는 경우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국가는 나름의 역할을 지속하고, AI는 특정 국가들의 산업 기반으로 계속 자리 잡으리라고 본다. 우리는 예전에 비해 좀 더 지적인 도구를 얻었다. 훨씬 더 고도화된 일을 수행하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들을 이제 해볼 만 하다고 느낀다. 창의적일수록 좀 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리고 있다. 앞으로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사람은 영향력이 더욱 커지겠다. 반면 AI에 의존하는 사람은 AI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게 되리라고 본다.”

2024.10.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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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분양 시장에 훈풍… 신규 업무시설 관심 쏠려

분양

오피스 시장에서 신규 업무시설 분양 소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6월 서울시 오피스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오피스빌딩(일반) 거래량은 8건,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106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매매금액도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 매매 거래량과 매매거래 금액이 상승률을 보여주면서 오피스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오피스 투자수익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수도권에서 등장하는 굵직한 업무시설로 자연스레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공급하는 '플라이크 은평'은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연면적 7만 5000여㎡에 달하는 복합시설로, 프리미엄 오피스 447실, 섹션 오피스 190실, 숙박시설 288실, 상업시설 119실을 갖춘 프라임 오피스이다.‘플라이크 은평’은 입주자들에게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장점이다. ‘플라이크 은평’의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커뮤니티의 총면적은 1,900여㎡에 달하며, 일반적으로 지하에 배치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상 3층으로 올려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설계되었다. 피트니스, 미디어 스튜디오, 옥외 조깅 트랙 등 23개의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모든 업무시설에는 발코니를 설치해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고, 4.2 m 층고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다. 일부 호실에서는 북한산이나 서오릉을 바라볼 수 있는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프리미엄 오피스에는 편의성을 위해 삼성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누다락 공간을 제공한다. 섹션 오피스는 입주기업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또한 직주 근접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편리한 교통망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인기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위치해 있으며, 한 정거장 거리인 연신내역에서 GTX-A 노선(예정)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근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는 여의도와 상암DMC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해준다. 여기에 은평구 불광동과 종로구 자하문로를 연결하는 은평새길(예정)이 완공되면 CBD(도심업무권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성수동에는 ‘팩토리얼 성수’,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 등 업무시설이 공급 중이다. 주요 오피스 거점을 도는 순환선인 2호선을 끼고 있어 교통적 장점이 있다. 강남과의 거리도 가까워 기존 IT업계 종사자 구인도 용이하다.올 하반기 마곡에는 '원그로브'(CP4), '르웨스트'(CP1), '케이스퀘어 마곡'(CP3-2) 등이 준공된다. 인천과 김포국제공항, 서울 내 핵심업무지구 등으로 이동이 편리한 데다 바이오, ICT, 제조, 화학 등 주요 산업군의 연구개발(R&D) 기능이 모여 있다. 다양한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지식산업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구로구 구일역 인근에서 공급하는 '오브코스 구로'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연면적 6만175.34㎡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584실 및 근린생활시설 23실 등으로 조성된다. 제조형 공장·업무형 등 소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오브코스 구로’는 임직원들의 편의를 높이는 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두루 갖춰진다. 1층 로비에는 대기공간 및 휴식과 회의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상 1층과 옥상 등에는 전체 면적의 15%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차 산업특구로 지정 예정인 평택항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 '평택 오션센트럴비즈'가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평택 오션 센트럴비즈는 지하 2층~지상 40층, 2개 동, 연면적 약 24만㎡ 규모다. 평택항은 매년 전국 물동량 상위권에 속하며, 단기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로 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비즈니스에 맞춰 인근의 오피스 수요는 증가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2024.09.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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