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2

‘증권사 꽃’ 저문다더니…변화하는 리서치센터

증권 일반

한때 ‘증권사의 꽃’으로 불렸던 리서치센터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애널리스트의 설 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업 모니터링 기능이 급속도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애널리스트 수는 1100여명으로 지난 2010년 1575명이었던 것에 비해 5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증시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영업활동의 다각화가 진행됨에 따라 브로커리지 영업에 주로 활용되어 온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증권사의 영업활동 중 위탁매매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 영업활동의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 애널리스트 리서치 보고서들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증권사가 주식 위탁매매 영업을 하는 데에 많이 활용되어 왔으나 증시 및 펀드시장의 침체로 애널리스트의 역할과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정보접근성이 개선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발달로 직접투자도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 증권사는 거래 서비스와 별도로 리서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청구해야하며 자산운용사는 리서치 관련 예산을 책정하고 해당 비용을 사전계약을 통해 고객에 전가하거나 손익계정에서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 미국 등의 비유럽국가는 물론이고 국내 증권사도 유럽 자산운용사에 리서치 보고서를 제공하게 되면 리서치 보수를 따로 수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없애거나 늘리거나”...리서치 부문 수익 사업화 움직임이 같은 추세에 국내에서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 부문의 수익 사업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리서치 판매를 금감원에 부수업무로 등록해 유료화 토대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자사 고객들만 리서치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거나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유료 리서치 서비스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애널리스트 인력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AI 알고리즘이 작성한 ‘AI 리포트’를 발행하며 업계 내 반향을 일으켰다. 아예 리서치센터가 없는 증권사도 등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정식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리서치센터 없이 영업을 시작했다. 다만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기준 3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최소 요건인 애널리스트 3명을 보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 2022년 리서치센터를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는 3명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의 위상이 예전만 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국내가 아닌 글로벌 리서치 부문 등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롭게 리서치센터를 출범시키거나 인력을 늘리는 증권사들도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9월 3명 규모의 리서치센터를 신규 출범했다. 토스증권은 쉬운 용어를 활용하는 리서치 자료 발간,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 특화된 리포트 열람 시스템을 제공해 개인투자자를 겨냥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국주식 관련 리포트 자료를 주로 발간하고 있다. 기존 리서치센터의 분야를 확대·개편한 증권사들도 있다. KB증권은 지난 2021년 리서치센터 내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 비상장기업 등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조사분석을 강화했다. 삼성증권도 같은 해 리서치센터 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소를 조직하고 기업 고객 등에 ESG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정보 습득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어서 증권사들도 높아진 눈높이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협업(콜라보레이션)해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2024.12.03 06:00

3분 소요
토스 웃고 vs 카카오 울고…해외 주식서 엇갈린 명암

증권 일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대, 핀테크 기반 신흥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희비가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 의해 갈렸다. 서학개미를 먼저 사로잡은 토스증권이 올해 상반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한 반면, 적자를 면치 못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6억원, 343억원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한 1751억원을 달성했다. 토스증권의 실적 증가세는 고무적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첫해 7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322억원 손실로 그 폭을 줄였다. 2023년 연 단위 순이익(15억원)을 내며 출범 3년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이 올 들어 안정적인 흑자 기조에 접어든 요인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분의 성장이 주효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나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8조2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3분기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하루 평균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78.2%, 직전 분기 대비 29.4%가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 자연스레 늘며 토스증권의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는 토스증권이 해외 투자자를 잡기 위한 그간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 해외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수점거래, 주식모으기 등의 서비스로 해외주식 투자층을 적극 공략했다. 타사와 차별화된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역시 서학개미의 투심을 손쉽게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실적 안정세에 들지는 못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상반기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96억원, 19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지난 2020년 2월 공식 출범했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보다 1년 빨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한 지 약 한달 만에 증권계좌 50만개가 개설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잔돈을 모아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모으기’ 서비스는 소액투자로 당시 증권 거래에 익숙하지 않던 초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게 했다. 2021년 8월에는 계좌개설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학개미 선점 토스증권, 점유율 확대 박차 또한 양 사 모두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한 원앱(하나의 앱에 여러 기능·서비스를 통합 제공) 전략을 쓰는 등 증권사 MTS 시장의 선두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고객의 마음을 더 사로잡은 것은 토스증권으로 보인다.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집계한 토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37만명, 카카오페이의 MAU는 377만명(카카오톡 유입 사용자수 제외)이었다. 증권사 MTS 중 각각 1위와 2위에 해당하지만 양 사의 격차는 꽤 차이가 난다. 특히, 토스증권의 매서운 성장세를 견인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이익을 보면 양 사의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토스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은 659억원으로 카카오페이증권(56억원)의 11배 수준이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부문의 성장세는 상위 증권사를 긴장하게 하는 수준이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 점유율을 보면 2022년 하반기 5.25%에서 올해 상반기 11.81%로 2배 넘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증권(20.15%) ▲삼성증권(16.28%) ▲키움증권(13.79%)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이 점유율은 2002년 하반기 0.31%에서 올해 상반기 1.01%로 소수점 성장에 그쳤다. 다만 양 사 모두 국내 주식 거래 부문의 성장은 갈길이 멀다. 토스증권의 상반기 국내 주식 중개 수수료는 99억원, 카카오페이증권은 20억원에 불과하다. 양 사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거래 등 MTS 핵심 서비스를 늦게 시행한 게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거래를 2022년 2월에서야 베타 서비스로 실시했고 같은 해 4월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이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고, 올 들어 급증한 서학개미 역시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4월 미국주식 주간거래 ‘데이마켓’을 선보인데 이어 ‘미국 대선 토론방’을 신설했다. 기존 종목토론방과 달리 ‘특정 이슈’를 주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토론방으로 관련주 거래도 가능하다. 이 밖에 MTS에 미리 설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판매 주문이 이루어지는 ‘스탑로스’(Stop-Loss) 주문 기능도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미국 대선 토론방의 경우 우리만의 참신한 서비스”라며 “특별한 편의성과 혜택으로 계속 사용자들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학개미를 먼저 사로잡은 토스증권은 지난 9월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신규사업기획 창출도 모색한다. 특히 토스증권은 10월 신임 대표이사에 김규빈 제품총괄을 선임하고, 투자플랫폼 영향력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 신임 대표는 1989년생으로 파격적인 인사답게 서비스 혁신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2024.10.21 08:00

4분 소요
AI·전기차 열풍까지…서학개미 투심은 어디로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않고 있다. 주가 상승에 차익 실현이 이뤄진 동시에 관련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해외주식 투심은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고점론을 꺼내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증권이 1380억 달러(188조 4804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장 많이 사고판 외화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테슬라가 차지했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외화증권 보관 금액이 1379억 4000만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8.3%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020억4000만 달러(139조2438억원)로 7.8% 늘어났고, 외화채권도 359억 달러(48조9963억원)로 9.8% 증가한 결과다.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4.4%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3%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90%를 차지해 직전 분기(858억1000만 달러·117조1135억원) 대비 7% 증가했다.또 외화주식 보관 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가 3개월 만에 엔비디아를 제치고 보관금액 1위 종목이 됐다. 이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 대비 47.6%로 6월(49%) 대비 소폭 하락했다.외화증권 결제액은 1746억7000만 달러(238조5119억원)로 전 분기 말보다 37.5%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1405억1000만 달러(191조8664억)로 36.2%, 외화채권이 341억6000만 달러(46조 6626억)로 43.2% 늘었다.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결제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결제 규모의 96.4%였다. 미국 결제금액은 전 분기(990억달러·135조2340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외화주식 결제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다. 티커명 ‘SOXL’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도 4위에 올랐다. 해당 ETF는 티커명 ‘SOXS’로 ICE 반도체지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다.2위는 엔비디아였고, 5위는 엔비디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그래나이트셰어즈 엔비디아 2X ETF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결제액 3위를 기록했다. 주가 고점론..."투자 유의해야" 당부이 같은 해외주식 열풍에 실제 올해 해외 주식으로 투자를 옮겨가는 이들이 이미 전년보다 50만명 늘어난 7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국투자·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달러로 환전한 투자자는 총 710만794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로 매수·매도한 투자자를 합친 것으로, 중복되는 측면도 있지만 대략적인 ‘서학개미’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달러 환전 투자자는 2021년 588만명, 2023년에는 659만명이었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기록을 51만명 이상 넘어선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919만명에서 2022년 1440만명으로 늘었다가 2023년에는 1415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그간 크게 오른 만큼 일단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주가 고점론을 꺼내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제품을 공개했지다. 다만 이 제품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 내용과 규제에 대한 해결책, 수익 창출 방안 등의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속출했다. 실제 로보택시 공개 다음날인 11일 주가는 8.78% 급락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의 당위성과 제품 라인업과 같이 신차 출시 행사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기술적 진보가 어느 정도 왔는지 및 경쟁사들 대비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등 대한 구체적인 추가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AI·2차전지 등 여러 산업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매년 대선이 있는 해의 10월에는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10월에는 매크로 이슈보다는 미국발 정치 이슈가 시장의 중심에 놓여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0.21 07:00

4분 소요
건설사·의료 기관 부실에 68년 장수 한양증권 매물로

증권 일반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대학교(학교법인명 한양학원)가 한양증권 지분 매각을 공식화 했다. 지난 1956년 창립한 지 68년을 맞는 한양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양증권은 15일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이번 공시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가 한양증권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양증권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나오며 지난 11일과 12일, 그리고 이날까지 연속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한양증권은 한양학원(16.29%)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이사장(4.05%) 등 한양대와 특수관계인이 40.99%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909억원으로, 대주주 지분 매각 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 안팎에선 인수합병(M&A) 시장에 오랜만에 증권사 매물이 나온 만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관심이 높은 금융사 등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기 전 마지막 증권사 M&A는 6년 전 이뤄졌다. 2018년 SK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이 차례로 매각된 이후 증권사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한양증권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우리금융그룹, LX그룹 등이 거론된다. KCGI는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창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했다. 한양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진출로 시너지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인수 후보기업 ‘사실 무근’…잠재 매물 출회 가능성도 우리금융그룹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이후에도 추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온 터라 원매자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다음달 1일 출범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권에 안착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우리투자증권을 10년 이내에 톱10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밖에 LX그룹 역시 신사업 추진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 흥행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 보도 이후 한양증권의 원매자로 떠오른 해당 기업들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서다. 이에 더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인해 한양증권 외에도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잠재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 등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한양증권이 M&A 시장에 나온 배경은 한양학원이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산업개발은 부동산 PF 부실 파동으로 지난해 496억1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한양대병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파업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한양증권은 부동산PF와 관련해 리스크 관리가 잘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비중이 0%로 집계됐다. 작지만 꾸준한 실적도 유지해왔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억9475만원, 순이익은 351억417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소형 증권사로 IB, 채권 부문에서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원매자 몇 군데가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2024.07.16 17:04

3분 소요
카카오는 마이너스의 손?…작년 지분법손실 1600억[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카카오가 투자한 자회사들이 잇달아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에만 1500억원이 넘는 지분법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투자하는 족족 손실을 입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스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의 수익성 둔화도 뚜렷한 상황이라 투자를 통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자회사의 손실로 입은 지분법손실은 1579억원으로 전년(863억원) 대비 83% 늘었다. 지분법손실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손실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 만큼 손실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반영된다. 반면 지분법이익은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나무의 수익이 카카오의 영향력 감소로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 인식되면서 전년 대비 83.2% 급감한 1003억원에 머물렀다. 사실상 카카오는 투자한 자회사들로부터 576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주요 손실로는 ▲카카오스타일(-313억원) ▲넵튠(-202억원) ▲그립컴퍼니(-129억원) ▲와이어트(-130억원) 등이 있다.종속기업 12개사 중 7개사 적자더욱 문제는 카카오 자회사들도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보고서상에 명시된 카카오의 종속기업 12개사 중 7개사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총 당기순손실은 6631억원으로 전년(3054억원) 대비 117.1% 급증했다. 실제 최근 SM인수설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381억원으로 전년(2447억원) 79%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니지먼트부문의 실적 부진이 뚜렷해졌고 신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며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특히 사업 확장과정에서 증가한 마케팅 비용과 개발자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1612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963억원) 대비 67.4%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클라우드 영역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아직 내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수년 이상 걸릴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각각 693억원, 6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손실 규모가 상당하다. 카카오페이증권도 같은 기간 적자규모가 17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182.3% 급증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회사 수익성 회복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신사업에 진출해 외형 확장을 이뤄낸 것에 비해 내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발생한 아이디어 도용 논란 역시 내실 보다는 외형 확장에 치중한 결과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2023.04.13 07:30

2분 소요
2분기 적자낸 카카오페이, 흑자 위해 '증권·보험' 성장 필요해

보험

카카오페이가 올 2분기 50억원대 적자를 냈다. 자체 거래액과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들의 제반비용이 상승하며 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차별화된 대출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자체 서비스를 확장 중인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자회사들의 실적 상승이 수반돼야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제사업 성장했지만...자회사 비용 늘며 적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25억원, 당기순손실은 5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카카오페이는 올 1분기 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전 분기 대비해서는 17.8%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손해보험·KP보험서비스(GA) 등의 인건비, 상각비 등 관련 비용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했고 핵심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광고선전비가 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6% 급증했다. 지급수수료도 647억원으로 늘었다.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직접비 상승과 MTS 서비스 관련 서버 운영비, 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 원수사 시스템 구축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페이 자체 실적은 상승세다. 카카오페이의 올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기준 매출은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 “증권 수익 기대”...녹록치 않은 시장환경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며 외형 성장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서비스 관련해서는 “지난 6월 본인가를 획득하며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카카오손해보험은 본격적인 투자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페이는 자체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자회사들의 성과가 일정궤도에 오르면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라면서도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카카오페이증권의 향후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000대에서 이달 2400대까지 급락했고 주식판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은 급락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증권업에 진출했고 지난해 말 기준 500만계좌를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뤄냈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거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자체가 지난 2년 대비 침체된 상황이라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주식 투자자가 적으면 거래수수료 및 신용공여 수입 자체가 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보나 KP보험서비스 등 보험 자회사들은 아직 투자 단계라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향후 전망도 녹록치 않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올 하반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류의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돈이 되는 상품을 팔기보다는 가입자를 늘리며 소비자들에게 카카오보험사의 존재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보험사들도 미니보험 판매로 여전히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기간이 긴 암, 종신, 건강보험 같은 장기 보장성보험을 팔아야 의미 있는 수입보험료를 거둘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가 ‘혁신 상품’을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출범 초기에는 카카오 플랫폼 연계 미니보험 상품 위주로 영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P보험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내놓은 ‘내 보험 리포트’ 서비스 내에서 보험중개판매를 통해 올해 수익 상승을 노린다. 다만 그동안의 성과가 미진한 편이고 ’내 보험 리포트’도 서비스 초기 단계라 KP보험서비스 역시 수익을 내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P보험서비스는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성적이 향후 카카오페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증권, 보험 자회사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하반기 증권 MTS와 신규 보험서비스 이용 고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기여로 내년 카카오페이 연간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대비 높은 34.1%로 예상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높은 성장성에 주목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03 15:10

3분 소요
온라인펀드 판매 설명 미흡, 유안타·KB·카카오페이證 최하점

재테크

온라인 펀드판매 채널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에선 단 3곳만 우수한 점수를 받는 등 전반적으로 은행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19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지난해 4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직후 은행 6곳과 증권사 12곳의 온라인 펀드 판매 채널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39.9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적합성·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온라인 판매 특성으로 부문을 나눠 진행했다. 일례로 온라인 판매 특성은 고객 질의응답 체계, 온라인에서의 정보 가독성, 정보 탐색의 편의성 등을 살펴보는 항목이다. 평가 결과를 보면, 3개 부문 중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던 건 ‘설명의무’다. 43.4점 만점에 평균 11.6점을 얻는 데 그쳤다. 재단 측은 “금소법 도입 이후 확대된 금융소비자 권리를 안내하거나 펀드 상품 설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며 “펀드 평가등급과 투자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상품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방법을 사용하는 곳도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부문에선 35.6점 만점에 평균 14.4점을 받았다. 온라인 판매 특성은 21.1점 만점에 평균 13.9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 은행이 증권보다 평균 10점 높아 업권별로는 은행이 평균 45.8점, 증권이 평균 36.5점을 받았다. 은행은 6곳 모두 40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증권사 중에서는 12곳 중 단 3곳만 40점 이상을 받았다. 특히 적합성·적정성 원칙 부문에선 은행은 평균 18.9점, 증권사는 평균 12.1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재단 측은 “평균적으로 증권사들은 투자성향 분석과 관련된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일부 증권사에선 투자성향 진단 결과를 다시 확인하지 못하거나 투자성향 분석 전에 추천펀드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성향보다 위험한 상품에 가입하려 하는 경우 투자성향 재분석을 유도하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판매 채널별로는 모바일(평균 35.1점)보다 인터넷 홈페이지(평균 44.9점)가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별로는 기업은행(은행·증권 18곳 중 종합 1위), NH농협은행(2위), 하나은행(3위) 등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유안타증권(18위), KB증권(17위), 카카오페이증권(16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재단 측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이용한 펀드 상품 가입이 늘어났지만, 아직 금융소비자 보호는 상당 부분 미흡한 수준”이라며 “온라인 판매 채널은 한 방향 소통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보다 설명의무를 더 충실히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4.19 16:29

2분 소요
카카오페이 또 발목 잡히나…금융당국發 ‘상장 리스크’ 재부각

카드

최근 금융당국이 온라인 금융플랫폼을 상대로 규제 칼날을 뽑아든 가운데, 오는 10월 14일 상장을 코 앞에 둔 카카오페이의 발목이 또다시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가치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함께 재연장에 따른 혼란이 더 크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 높아…투자 심리에 부정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라 판매를 목적으로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면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 한다고 판단해, 금융플랫폼의 핵심 사업인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금소법 계도기간은 오는 24일 종료돼 해당 기업들은 그 이전까지 금융위원회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로써 온라인 금융플랫폼 업체들의 사업 추진 방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특히 카카오페이 상장 과정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단기 실적 영향엔 제한적이지만, 정부의 규제 의지로 인해 핀테크 사업 관련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강승건·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규제 속에 편입된다는 것은 좀 더 보수적인 영업 행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플랫폼 수익의 성장 속도와 사업영역 확장에 있어 보다 신중한 의사 결정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커머스 사업 중심으로 결제 위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상품 비교·추천 관련 노출이 제한적인 반면, 카카오페이는 금융서비스(투자·대출·보험) 매출 비중이 2019년 2.4%에서 2020년 22.7%로 가파른 증가 추세”라며 상장 과정에서의 리스크 요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 일정 자체가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감원은 오는 27일까지 카카오페이의 정정 증권신고서 심사를 진행하는 일정 중에 있는데, 최근 결정된 규제 방침을 반영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올 여름 IPO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해당 일정은 사실상 무산됐고, 이후 8월 31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10월 14일을 최종 상장일로 잡았다. ━ “규제 영향은 일시적, 빅테크·핀테크 성장세 꺾기 어려워” 반면 규제 리스크를 상장 리스크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해석도 나온다. 빅테크·핀테크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는 단기적으로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기업들의 매출 성장성과 영업 레버리지 강화의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단순한 플레이어가 아닌 슈퍼앱(Super app)으로 성장하고 있어 외부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카카오페이는 UI 개선 및 자회사들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정부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서비스 적용을 준비하고 있고 펀드 판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대출 중개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보험판매는 자회사 KP보험서비스를 통해 해결 가능해 상대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카카오페이는 금소법을 준수하기 위한 준비를 6개월 전부터 해 온 상황으로 증권·보험·대출 중개에 관한 인허가를 취득한 상태로 파악된다”며 “플랫폼 상 금융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하도록 UI를 개편하고 고지한다면 사업을 영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미 필요한 자격요건을 취득해 위법 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소법 적용 여부와 관련해 “카카오페이는 현재 자체적으로 또는 자회사를 통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금융위 발표에 맞춰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추가로 보완할 부분이 있을지 적극 검토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9.09 16:02

3분 소요
[이커머스 ‘쩐의 전쟁’에 웃고 우는 유통株 ③] 공격적 M&A에 신세계 ‘웃고’ 롯데쇼핑 ‘울고’

증권 일반

◆ 스페셜리포트 ① 마켓컬리·SSG닷컴 IPO로 ‘몸값’ 높인다 ② 네이버·카페24 혈맹 소식에도 주가는 ‘글쎄’ ③ 공격적 M&A에 신세계 ‘웃고’ 롯데쇼핑 ‘울고’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M&A는 주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뤄졌다. 일례로 신세계는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경쟁사인 쿠팡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SSG)닷컴의 연간 거래액은 약 4조원, 시장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를 더하면 거래액은 24조원, 점유율은 15%까지 상승해 쿠팡(14%)을 넘어서게 된다.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2020년 기준)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이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신세계 측은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270만 유료고객과 30만 셀러(이베이에 입점해 물건을 파는 판매자)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유통업계 ‘온라인 강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도 꾸준히 M&A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베이 인수전에 참전했다가 신세계에 밀린 뒤론 1세대 이커머스 기업 ‘다나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나와는 국내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는 가격 비교 플랫폼 기업이다. 롯데쇼핑이 다나와를 인수하면 네이버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최저가 비교’ 서비스 경쟁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롯데쇼핑이 M&A에 공을 들이는 건, 전통의 유통 강자라는 타이틀과 기업 규모보다 이커머스 사업 성장이 더디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그룹 차원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출범시켰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온의 연간 거래액은 약 7조원,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 롯데쇼핑 2분기 실적 ‘어닝쇼크’에 목표 주가 줄하향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경쟁적인 M&A 행보에도 이들을 지켜보는 증권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상승한 1조3953억원을 기록, 이른바 ‘어닝서프라이즈(시장 전망치 상회)’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해외패션 전문관 등 오프라인 성과와 SSG닷컴, 네이버 쇼핑과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 협업 등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다. 증권업계에선 신세계의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점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의 신세계 목표주가는 37만~38만원이다. 25일 종가기준으로 신세계 주가는 26만1000원로 향후 주가 상승여력은 약 40%에 달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7만원대를 회복했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라는 시장 상위 업체를 인수하며 성장 발판을 확보한 게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향후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가 통합되면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25일 종가(17만7500원)보다 15.4% 높은 20만5000원이다. 이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조86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쇼핑은 2분기 ‘어닝쇼크(시장 전망치 하회)’ 수준의 실적을 내며 주가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77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4% 줄었다. 특히 이커머스 사업 성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290억원으로 10.4%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KB증권과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등 5개 증권사는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교보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20% 가까이 하향 조정했고,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 개선보다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롯데쇼핑도 이커머스 역량을 재정비해 고성장세를 시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1.08.25 17:26

3분 소요
[빅테크 금융대전] 네이버 vs 카카오, 불붙는 금융 패권 전쟁

은행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으로 전선을 옮기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대 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으로 ‘빅테크’를 꼽기도 한 만큼 이들의 공세는 분명 금융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화두다. 연일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 간 전쟁에 불이 붙는 이유도 양사 금융 자회사들의 상장과 활약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업 내 비대면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자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빅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이라는 맥락에선 비슷하지만 전략과 접근 방식에선 차이가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 형태로 사업을 이어가는 ‘플랫폼’ 형식을 추구하고, 카카오는 영업 허가를 직접 받거나 인수하는 식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플레이어’ 형식을 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처해져 있는 입장이 다른데서 나온 전략 차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는 포털 형태로서의 개념이 여전히 강한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연결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부)의 분석이다. “단순히 보면 비슷한 IT기업의 금융 진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초점이 다르다. 네이버는 포털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추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술이 강해 금융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는 메신저를 통해 계열사간 연계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 모두 각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 금융 ‘직접 진출’엔 선 긋는 네이버파이낸셜…오로지 ‘플랫폼’ 네이버는 기존 규제 영역에 들어오지 않고 정부의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펼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유예를 뜻하는 ‘샌드박스’에 선정돼 현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없다. 때문에 기존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우회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제휴를 통해 비대면 대출 상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당시 초창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기술과 데이터로 SME(Small and Medium-sized·중소상공인)와 창작자 성장을 돕기 위해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금 융통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을 이용하긴 어려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이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기존 1·2금융권에서 대출이 까다로웠던 인터넷 쇼핑몰 운영 소상공인이 타깃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데, 일반적인 금융정보 외에도 스마트스토어 매출과 문의 응대 속도, 반품률 등 비금융정보를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기준, 해당 대출 상품은 출시 6개월 만에 500억원 넘게 팔려나갔다. 최근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들도 네이버와 협업으로 동반성장을 노리는 전략을 꾀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늦어도 하반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우리은행 사이에서 대출 중개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은 은행 내 각종 문서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네이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부동산에 전세자금대출 배너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선 “네이버가 빅테크 기업이긴 하나 금융권 라이선스가 없어서 은행권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고, 은행권 역시 네이버의 플랫폼과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외연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측 간 협업은 추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 카카오, 뱅크·페이 이어 보험까지 노린다…금융 파급력 확장 카카오는 정공법을 택했다. 은행과 증권에 이어 최근엔 보험업 진출까지 본격화했다. 카카오는 ▲2014년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2017년 카카오뱅크 ▲2020년 카카오페이증권 등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고 연내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카카오손해보험은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카카오는 금융그룹으로서도 손색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됐다. 카카오가 외연 확장에 나서게 된 배경엔 카카톡을 기반으로 계열사간 강력한 연계성을 활용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는 ‘락인 효과’로 성장을 노리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카카오가 금융그룹으로 변신 채비를 사실상 완료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들도 경계 태세를 높이는 모양새다. 카카오 금융 서비스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2017년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을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1671만명의 이용자를 끌어 모으며 전체 은행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객 중 2030세대가 60%를 넘는 데다 4050세대의 카카오뱅크 이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무섭다. 사용자가 늘면서 순익도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결제·증권·보험업 등 다양한 금융사업 확장을 통해 업계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도 상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 대결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으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이 네이버·카카오·SK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은은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8월부터 사업에 돌입한다는 예정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07.19 08:00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