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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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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뛰어드는 탈모 신약 시장…치료 기전 주목

바이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이 탈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탈모는 ‘50대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 알려졌지만, 여성 환자는 물론 20~30대 젊은 환자도 많다. 그만큼 시장이 크고 신약 개발 시 이를 쓸 수 있는 환자도 많다. 또 탈모 치료제는 오랜 기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사실상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국내 기업이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은 적은 약물을 개발할 동력이 뚜렷한 셈이다.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 입증 중요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이 양분하고 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바르는 약물인 미녹시딜 성분의 약물이 처방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 중에서는 오가논의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가 주로 쓰인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보다트가 대표적이다. 두 약물 모두 해외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으로 국산 신약은 없다.JW중외제약과 올릭스 등이 국산 탈모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이들 기업이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등 기존 탈모 치료제보다 우수한 탈모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다. 또한 두 약물보다 부작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페시아는 앞서 이 약물을 1mg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우울증이 보고됐다. 일부 환자는 약물 투여 이후 성기능과 관련한 이상 반응도 나타냈다. 아보다트도 투여 환자에게서 발기부전과 성욕 감소 등을 보였다. 프로페시아보다 뒤늦게 탈모 치료제 시장에 진입한 아보다트도 프로페시아보다 좋은 효과를 입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아보다트를 개발한 GSK가 프로페시아의 주요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보다 아보다트의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비교 연구가 대표적이다. 당시 GSK는 0.5mg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이 1mg의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보다 모발 수나 머리 굵기가 더 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JW중외제약·올릭스 등 개발 박차JW중외제약은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등과 다른 치료 기전의 탈모 신약을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의 탈모 신약 후보물질 JW0061 이야기다. JW0061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치료한다.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해 기존 치료제보다 모낭 수를 많이 늘릴 수 있는 것이 이 후보물질의 강점이다.실제 JW중외제약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통해 만들어낸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에 기존 탈모 치료제와 JW0061을 처리한 결과 JW0061이 기존 탈모 치료제와 비교해 처리 10일째 모낭 수가 4배 수준 높았다. 이후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JW0061이 머리털의 성장 속도도 촉진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JW0061을 동물에 투여한 실험 결과 저용량과 고용량에서 기존 탈모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각각 18%, 39%의 모발 성장 개선 효과도 보였다.JW중외제약은 이런 연구 결과를 활용해 올해 임상 1·2상을 추진한다. 지난해 JW006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임상을 더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1상이 아닌 1·2상 IND를 신청하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임상 1·2상을 추진하기 위해 독성시험 등을 실시했고 올해 하반기 1·2상 IND를 제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치료제와 JW0061의 효능을 비교하는 연구도 별도로 수행해 임상과 허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올릭스는 호주에서 진행한 탈모 신약 후보물질 OLX72021의 임상 1상을 마쳤다. 이번 임상을 통해 OLX7202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준비를 거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OLX72021은 리보핵산(RNA) 기반의 탈모 신약 후보물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릭스는 RNA 기반 탈모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이 후보물질에 비대칭 RNA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세포의 투과율을 높인 유전자 조절 구조체를 적용했다.올릭스에 따르면 OLX72021은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진 안드로젠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한다. 두피에만 국소적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약물이 모낭에만 작용해 전신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적다. 이번 임상도 안드로젠성 탈모가 있는 사람의 정수리에 약물을 주사한 이후 8주간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물 투여 후 중대한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이상 반응은 약물과의 인과관계가 낮다고 올릭스는 설명했다.에피바이오텍도 모유두 세포를 이용해 탈모 신약 후보물질 EPI-001을 개발하고 있다. 탈모 환자에게서 얻은 모유두 세포를 배양해 이를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고, 여기에서 분비한 성장인자가 약해진 모낭과 모발을 자극해 모발을 건강한 상태로 바꾸는 원리다. 안드로젠성 탈모가 있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대상이다. 에피바이오텍은 2023년 EPI-001 임상 1·2상을 승인받았고 올해 하반기 이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에피바이오텍은 이외 모발을 가늘게 만드는 단백질인 CXCL12를 줄이는 항체인 EPI-005도 개발 중이다. 이 항체가 안드로젠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안드로젠성 탈모를 치료하는 원리다. 에피바이오텍은 이 항체를 1년간 3~4회 투여는 주사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노민수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의 동물실험을 통해 EPI-005를 투여했을 때 면역 활성 유전자가 크게 억제됐고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도 줄어든 점을 관찰했다.

2025.02.16 07:00

4분 소요
발기부전 치료해준다며…불법 제조공장 '첫 몰수' 선고

정책이슈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50만정을 만든 불법 제조공장에 대해 2심에서도 몰수 선고가 내려졌다.11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에 따르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제에 대해 지난달 31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형 안모 씨에게 징역 2년, 안씨의 동생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의약품 제조공장에는 몰수를 선고한 1심 판결이 유지됐다.앞서 검찰은 불법 의약품 제조공장에 대한 동결 조치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임의 처분을 막는 민사상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지난 4월 받아들여졌다.이처럼 불법 의약품 제조공장이 몰수된 것은 최초 사례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검찰 관계자는 "종래 성매매가 이뤄진 건물 등이 몰수된 사례들은 있었으나 범행 장소로 제공된 부동산에 대한 몰수 판결이 선고된 사례가 흔치 않다"며 "수사 단계에서 동결 조치가 쉽지 않았음에도 면밀한 법리 검토를 거쳐 민사상 처분금지 가처분을 통해 동결 조치 후 몰수했다"고 설명했다.안씨 형제는 이 공장을 이용해 2020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50만 정의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만들어 판 혐의를 받아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피고인이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해 상고심이 계속될 예정"이라며 "상고심에서도 제조공장 몰수 판결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1 13:27

1분 소요
탈모 치료제 '자살 충동유발 가능성' 제기...유럽당국 검토 착수

정책이슈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자들이 주로 찾는 탈모치료제가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유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현재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이 주를 이룬다. 1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탈모증상자들 사이에서도 해당 성분의 제네릭(복제약)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검토 결과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EMA(유럽의약품청)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자살충동 및 실행에 관한 우려가 제기된 탈모증 치료제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MSD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영국 GSK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대상이다. 해당 성분들은 오리지널 의약품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복제약으로도 시장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유럽 EMA에서는 해당 의약품의 허가를 취소하거나 발매를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성분 모두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된 후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효능이 입증됐다. 다만 두 성분은 성욕감퇴, 발기부전등의 부작용들이 높지 않은 비율로 발생되고 있다. EMA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극단적 선택 충동 및 행동과 연관된 모든 데이터를 평가할 예정이다. 식약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복제약 216종, 두타스테리드 복제약 114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피나스테리드 제품은 한미약품 '피나테드', 한올제약 '헤어그로' 등이 있고, 두타스테리드 제품은 동아ST의 '두타반플러스', JW중외제약의 '제이다트' 등이 있다.

2024.10.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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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강식품 원픽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유통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정관장은 브랜드별 구매 트렌드 분석을 통해 다양한 기호와 상황에 맞는 추천 선물을 소개했다.누가, 어디서, 어떤 상품 많이 구매했을까먼저 정관장의 스테디셀러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서울 내에서도 강남・서초・여의도 등 직장인이 밀집한 업무지구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 넣어 스틱형 파우치에 담아낸 정관장의 대표제품이다. 한때 ‘미생홍삼’으로 불렸을 만큼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인데, 바쁜 업무 중에도 피로회복이 필요한 순간, 스틱으로 한 포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서다. 특히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고객연령층은 3040세대 구매비중이 약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톤’은 광주시,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제품으로 나타났다. 섭취 연령이 높은 지역일수록 홍삼톤과 같이 전통적인 액상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삼톤’은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각종 생약재를 배합해 성별, 체질 등에 구애 없이 성인남녀 모두가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뿌리삼’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 부근 매장들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뿌리삼’을 선호하는 데는 고려시대부터 접해 온 한국의 홍삼은 곧 ‘뿌리삼’이라는 인식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정관장 홍삼의 품질을 최상으로 여기며, 천삼 등 고가의 ‘뿌리삼’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실제 ‘뿌리삼’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정관장 평균에 비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장의 최고급 프리미엄 라인인 ‘황진단’은 서울 평창동, 서울 한남동, 대구 수성구 등 전통적인 부촌에 위치한 매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진단’은 정관장 홍삼과 귀한 전통 원료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환 1개당 2만원대다. 상위 0.5%의 ‘천삼’을 주원료로 하고 건강기능식품 최초로 금박을 적용한 신제품 ‘황진단 천 노블라인(20환)’의 경우에는 150만원대 임에도, 상견례 및 거래처 등 VIP 선물로 인기가 높다. 정관장의 ‘홍삼정에브리타임 필름’은 구강용해필름(ODF, Oral Dissolving Film)에 정관장의 기술로 홍삼농축액을 압축시킨 필름형 제품이다. 하루 한 장으로 홍삼의 기능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야외에서도 물 없이 섭취할 수 있어, 지난 7월 출시 후 석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상황버섯 달임액’, ‘영지차가버섯 달임액’은 대형병원 인근 매장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정관장 매장에 따르면 병문안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산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 인근 매장들은 버섯 달임액류 매출 비중이 전체 평균 대비 5, 10배 이상 높았다. 정관장의 버섯 달임액 2종은 5060 매출 비중이 62%로 정관장의 5060 평균 매출 비중 보다 높아 병문안 선물 수요가 많은 중장년층에서 많이 구매했다. 세대별 선호 제품도 다르네2030세대가 선호하는 ‘활기력’은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 인계동, 대전 중앙로역에 위치한 매장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수원 인계동은 수원시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곳으로, 일평균 유동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지역이다. 대전 중앙로역은 인근에 선화동 음식특화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젊음의 거리로 알려져 있다. 정관장 ‘활기력’은 6년근 홍삼농축액에 생강, 대추, 구기자, 오미자, 황기 등 전통소재와 비타민 B, C를 배합한 앰플형 건강 드링크다. 반면 50대 중년들에게는 ‘홍삼오일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이 인기다. 이 제품은 식약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 받은 홍삼오일을 주원료로 지난 8월 출시한 제품이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8월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요절박 등의 전립선비대 증상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비뇨의학 부문의 국제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바 있다. 40대 이후 노화에 따라 비대해지는 전립선 때문에 불편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홍삼오일 ’은 경동시장, 광장시장과 같은 서울의 대형 전통시장인근 상권과 탑골공원 등 50대 이상 유동 인구가 많은 매장에서 인기가 많다. 연령대별 구매비중은 40대 18%, 50대 28%, 60대이상이 45%이며 본인이 섭취하기 위한 자가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2024.01.25 09:31

4분 소요
‘오픈 이노베이션’ 공들이는 동아에스티…“신약 개발 저변 확대”

바이오

동아에스티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 외 전통 제약사 간 협력을 검토하면서다.신약을 개발하려면 10년이 넘는 시간과 조 단위 비용이 소요된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여러 임상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엄격한 허가 절차도 통과해야 한다. 신약을 끝내 개발할 확률도 10%에 못 미친다. 이른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다. 제약사들은 사업의 위험을 줄이고,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수행한다. 유망 기업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거나, 이들 기업을 사들이는 식이다. 개발 중인 물질만 가져오기도 한다.최근에는 전통 제약사 여러 곳이 손잡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다. 수십년 동안 제약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전통 제약사 간 협력보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의 공동 연구가 대다수였다.동아에스티도 제약사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항생제 ‘시벡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을 개발한 역량을 살려 다른 제약사와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회사는 지난 10월 GC녹십자와 면역질환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만성 염증성질환을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도 사용할 계획이다.지난 9월에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EGFR L858R 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동아에스티는 바이오 기업, 학계, 의료계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지난 11월 매사추세츠 주립대 의과대학(UMass)과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권위자인 구아핑 가오 교수 등 UMass 교수진이 참여한다.회사는 지난 8월 바이오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동반 진단 기반 치료제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보스턴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2022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공동 연구는 정형화돼 있다”면서도 “동아에스티는 전통 제약사 간 공동 연구를 포함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을 증대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2023.12.21 11:39

2분 소요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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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피로회복제로 꼽히는 ‘박카스’의 개발자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별세했다. 강 명예회장은 제약 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았고 2002년 과학기술 분야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했다.강 명예회장은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일했다.1961년 피로회복제인 박카스를 개발해 동아제약을 국민 제약사로 만들었다. 박카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전까지 동아제약이 47년 동안 국내 제약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밑거름이 됐다.동아제약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도 힘썼다.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인 DA-125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인 슈가논의 개발도 이끌었다,1985년에는 경기 안양에 공장을 준공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GMP) 시설을 인증받았다. 1977년에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며 동아제약을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세워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고 제약 산업 내 인재 육성의 토대를 닦았다.동아쏘시오그룹이 국내 제약 기업 중에서 탄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할 수 있던 것도 강 명예회장의 구상이란 설명이다. 강 명예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쏘시오’(사회·SOCIO)를 기업명에 넣었다.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했고, 장학 사업과 평생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해 19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유족으로는 강정석·문석·우석·인경·영록·윤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6시 30분이다. 02-2072-2020.

2023.10.04 09:58

2분 소요
‘박카스 아버지’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산업 일반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렸던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향년 96세의 나이로 3일 별세했다. 3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강 명예회장은 이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일했다.그의 대표작은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전까지 47년간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받는다.강 명예회장은 또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며 국산 신약 발전에도 기여했다.아울러 경기도 안양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해 1985년 업계 최초로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인증받고 1977년 제약 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동아제약을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다.인재 확보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세워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다.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 라는 단어를 기업명에 넣어 1994년 동아제약 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꾼 것도 그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 장학 사업과 평생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해 1천9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제약 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았다.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는 산업계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한 점 등을 인정받아 2002년 과학기술 분야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했다.유족으로는 자녀 정석·문석·우석·인경·영록·윤경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6시 30분이다. ☎ 02-2072-2020.

2023.10.03 13:30

2분 소요
“5년 연속 1위”…한미약품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789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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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국내 원외처방 매출을 기준으로 지난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처방약을 18종 보유한 덕이다.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집계된 2022년 원외처방 매출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7891억원을 달성했다. 유비스트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의 수량과 매출을 산출한 자료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런 성과는 외부에서 도입한 ‘상품’이 아니라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일군 매출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의약품 관련 기술력이 시장에서 입증됐다는 뜻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18종의 주력 제품 중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로벨리토’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젯’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단일 복합신약으로는 2022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로수젯을 활용한 대규모 연구들이 란셋과 유럽심장저널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등재되며 제품 성장세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도 매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모잘탄(고혈압)’과 아모잘탄플러스(고혈압), ‘아모잘탄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는 각각 844억원, 285억원,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엑스큐(고혈압‧이상지질혈증)는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지난해 처방 매출 63억원을 기록했다.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인 ‘에소메졸’은 546억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한미탐스’는 337억원, 소염진통제인 ‘낙소졸’은 230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도 각각 472억원과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한 배경에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의약품을 향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가 있었다”며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고품질 의약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한국이 의료강국이 되는 길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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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임상 3상서 유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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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CDFR0812-15’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CDFR0812-15는 조루증 치료에 쓰는 컨덴시아정(성분명 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정(성분명 실데나필)의 복합제다. 씨티씨바이오는 2019년부터 22개 병원에서 만 19세 이상인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CDFR0812-15의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했고, 투여 및 관찰 기간은 20주 이상이었다.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CDFR0812-15는 대조군인 컨덴시아정과비아그라정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질내 삽입 후 사정에 이르는 시간(IELT)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늘렸다. 대조군 대비 안전성도 확인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발기부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동구바이오제약과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씨바이오가 제품을 생산하고, 동구바이오제약과 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CDFR0812-15를 품목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로 출시 국가도 확대한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인종 간 개체차 시험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0.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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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위해식품 유통장 된 네이버·11번가·옥션·G마켓 [2021 국감]

정책이슈

해외 직구(직접 구매) 위해식품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식품·식품첨가 규정을 어긴 제품들이다. 게다가 네이버·11번가·옥션·G마켓·인터파크 등 국내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허술한 관리망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 국내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해외 직구 식품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최근 3년간 1만5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아 8일 공개한 ‘국내 주요 플랫폼별 해외직구 식품 관련 소비자 위해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국내 주요 플랫폼의 해외직구 위해식품 적발 건수는 총 1만5640건에 달했다. 모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규격을 위반(식품위생법 7조)한 사례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적발 건수는 2018년 3955건→2019년 5539건→2020년 6146건으로 3년간 증가세다. 온라인 플랫폼별로 보면 네이버와 11번가에서 적발된 사례가 전체 누적 적발 건수(3년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네이버가 4143건(26.5%)으로 가장 많고, 11번가 3075건(19.7%), 옥션 2647건(16.9%), G마켓 1952건(12.5%), 인터파크 1701건(10.9%) 순이다. 쿠팡은 1543건(9.9%)이지만 최근 수요 급증으로 쿠팡에서 해외직구 위해식품 적발 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쿠팡 적발 건수는 2018년 12건이지만 2019년 356건, 2020년 1175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해외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식약처 내 지원센터 설립, 국내 플랫폼 사업자의 안전관리 의무 부과 등 수입식품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다이어트‧성기능‧피부 개선 표방 제품에 위해성분 다수 한편 식약처가 1~8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식품 총 874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101개 제품에서 부정물질 등이 검출됐다. 제품 10개 중 1개 이상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된 셈이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국내 반입이 차단 조치됐다. 위해성분이란 식품에 포함된 발기부전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과 그 유사물질을 말한다. 위해성분별로 살펴보면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25.6%)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13.5%) ▶모발‧손톱‧피부개선 표방 제품(8.9%) ▶위해정보가 입수된 미국산 이유식(0.7%) 등이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은 512개 제품 검사 결과, 31개 제품에서 부정물질이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센노사이드(22건)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의 효능이 없고 오히려 과량 섭취할 경우 설사 등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제품군으로 최근 3년간 검사량도 가장 많다.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은 최근 3년간 위해성분 검출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6개 제품 검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실데나필·타다라필 등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데, 실데나필의 경우 음경지속발기증·부정맥·탈모·청각 관련 부작용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들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심장마비 등 아주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처는 2006년부터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의약품·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과 성분을 ‘위해 식품 차단 목록’으로 만들어 식품안전나라누리집(foodsafetykorea.go.kr)에 게시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10.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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