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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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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지난해 매출 5460억원...글로벌 사업 32.7% 성장

유통

세라젬은 지난해(2024년) 연결 기준 매출 546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라젬은 2021년 국내 홈 헬스케어 가전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4년 동안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세라젬은 지난해 국내 매출의 회복세와 함께 해외 매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토탈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7케어(care) 솔루션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투자를 강화한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세라젬 측은 설명했다.실제로 세라젬은 척추, 운동, 휴식 등 7가지 건강습관을 정의하고 선행기술 투자 등 지난해 224억원의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또 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도 확대해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 투자를 감행했다.세라젬은 지난 1년 동안 마스터 V9과 파우제 M6·M8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을 비롯해 ▲요실금 치료기 ‘이너핏’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새로운 영역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웰라운지 등 신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경우 전년(2023년) 보다 32.7% 오른 24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은 1767억원으로 36.4% 성장했다. 인도, 베트남 등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오르며 2022년 전략적으로 투자를 강화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올해 세라젬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마스터, 파우제 등 주력 사업 분야의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우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전위 음파 체어, 우울증 개선기기 등 새로운 분야의 헬스케어 가전을 출시해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또한 세라젬은 7케어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세분화된 고객층에 최적화된 신규 체험 공간을 개발하는 등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세라젬은 연내 서울 강동 지역에 세라젬의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이 거실, 침실, 서재 등에 설치돼 건강한 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라젬 헬스케어 가전과 플랫폼을 갖춘 도심형 실버타운인 ‘세라젬 웰스타운’ 건립, 가구브랜드 론칭 등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거실, 서재, 침실 등 가정에서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는 미래의 집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아울러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술·유통 업체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해외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세라젬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헬스케어 가전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새로운 영역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렸다”며 “올해는 핵심 제품 경쟁력 강화와 7케어 신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10 16:31

2분 소요
트럼프 2.0 시대, 한·베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 제기…하노이서 IBFC 개최

경제일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미·중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이 공급망과 금융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올해 초부터 미국은 ▲무역적자해소 ▲제조업 부흥 ▲중국 견제를 위한 통상정책을 강화하고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교역 비중이 큰 한국과 베트남도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온 만큼, 통상정책 변화에 공동대응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는 양국이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들이 논의됐다. 이데일리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트럼프 2.0시대, 불확실성 커진 아세안 경제–한·베 글로벌 금융·경제 톱 티어를 향한 전략적 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산업계·학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곽재선 KG그룹‧이데일리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기조강연에 나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은 “베트남은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고 내달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집중 검토 대상국 중 하나”라며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고 불공정무역 관행을 이유로 보복관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열린 세션1에서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국내총생산(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관리 등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교수는“한국과 베트남은 금융 협력은 시작했지만 앞으로 실질적 협력 증대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션2에서는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협력 방안이논의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소프트파워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용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은 “한국 글로벌기업이 이끄는 글로벌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인력 양성, 한국 대학의 베트남 인재 유치·양성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 경영대학 부학부장도 세션2에 패널로 참여해 베트남 시각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5.03.30 21:00

2분 소요
솔루엠, ‘테크 컨버전스’로 매출 2조 정조준

산업 일반

솔루엠이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테크 컨버전스(Tech Convergence)’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생산 인프라 다변화와 신사업 강화를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몇 년간 글로벌 유통업계의 투자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물류 차질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솔루엠은 올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R&D 및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비로 550억 원, 시설투자비로 505억 원을 책정하며 전년 대비 각각 55%, 146% 확대했다.특히 인도 시장을 미래 거점으로 낙점하고, 스리시티 지역에 제2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현지 생산체계 구축은 공급 안정성 확보뿐 아니라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솔루엠은 글로벌 고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13개 지역에 신규 판매 및 영업 거점을 신설, 네트워크 기반도 넓혔다.솔루엠은 ESL(Electronic Shelf Label) 사업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토탈 솔루션’ 전략을 통해 단순 제조업체에서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자사의 ESL에 디지털 사이니지, AI 비전 기술, IoT 및 센서를 결합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최근 진행된 국내 유통업체들과의 시범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성과가 확인됐다. 한 업체는 솔루엠 디스플레이 도입 후 광고 판매율이 80% 이상 증가했으며, 다른 유통사는 광고 대비 매출 수익률이 4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제품 광고를 병행한 경우, 매출 증가율은 월 단위 기준으로도 두드러졌다.회사는 ESL 다음을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 중이다. 전기차 충전용 파워모듈은 30kW 제품에 대한 국내외 인증을 완료했고, 향후 상반기 내 50kW급 고성능 제품군에 대한 인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솔루엠 측은 해당 기술이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하며, AI 기반 진단 시스템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까지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헬스케어 분야는 자회사인 솔루엠헬스케어가 주도한다. 최근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췌장암 조기진단을 위한 소변 기반 진단 기술을 집중 개발 중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AI 알고리즘을 통한 정확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이 같은 전략적 투자와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ESL 매출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고,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솔루엠은 실적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내부 혁신에도 나섰다. 자사주 194억 원 규모 소각, 임원 보수 한도 축소, 연봉 동결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베트남 법인 설립 당시 2년간 무보수로 경영에 나섰던 전 대표의 행보와 맞물려, 주주 친화 경영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한편 솔루엠은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재무적 성장과 주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5.03.27 16:55

3분 소요
구미국가산단

정책이슈

구미시는 산자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추진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참여했으며, 창원·완주와 함께 구미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구미는 유일하게 랜드마크 사업이 포함되면서 총 사업비 2,705억 원 규모의 10개 문화선도산단 패키지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문화선도산단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부지는 베트남 공장 이전 이후 20년간 창고로 활용되던 13만㎡ 규모의 부지다.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할 계획이다.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첨단산업시설은 반도체 연구단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정주시설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를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한편, 구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림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문화, 복지 등이 어우러진 신 융합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 등을 활용한 경관가로를 조성하고, 1,7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유치해 근로자 오피스텔과 브랜드 호텔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1산단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혁신지구 조성도 병행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관련 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며 총력을 기울인 결과 결실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구미시가 전국 1호 문화선도산단으로서 지방 도시 재도약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7

1분 소요
동아제약이 ‘세럼’에서 기업명 뺀 이유…“기업명보다 제품으로 승부” [이코노 인터뷰]

바이오

동아제약의 뷰티 브랜드 ‘파티온’의 확장세가 거세다. 파티온은 2022년 리브랜딩 이후 매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수준 이상 키웠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히어로 제품으로 삼았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다. 기업명은 지우고 브랜드명은 강조한 마케팅 전략으로 트러블 고민이 많은 소비자를 공략한 결과다. 임기홍 동아제약 더마사업부 사업부총괄 상무를 만나 파티온의 사업 현황과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고할 만한 뷰티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들었다.‘히어로’가 브랜드 명운 가른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이 동아제약 더마사업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에 육박한다. 단일 제품이 이끄는 매출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 더마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2021년 10억원 수준에서 2023년 150억원, 2024년 25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임 상무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히어로’ 제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 이른바 히어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해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며 “예전처럼 클렌징, 스킨, 크림 등 여러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의 ‘구색’을 갖춰야 하는 마케팅 전략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히어로 제품이라는 단일 제품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짓기 때문에 히어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사업 초기 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노스타나인 트러블 세럼도 매출 비중을 2021년 90%에서 2024년 40%로 줄였고, 향후 이 비중을 20% 정도로 끌어내릴 계획”이라는 게 임 상무의 설명이다. ‘동아’ 숨기고 ‘파티온’ 띄웠다 뷰티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는 동아제약뿐이 아니다. 피부 재생 연고를 개발하는 여러 제약사가 연고 성분을 일부 활용하거나 의약품 브랜드를 빌려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 이런 제품은 제약사의 새로운 사업 먹거리가 됐다. 많은 기업들은 뷰티 제품에 의약품의 성분이 동일하게 사용된 듯한 점을 암시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런데 동아제약의 파티온은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제약사라는 정체성은 죽이고, 파티온이라는 브랜드를 부각한 것이다. 다른 제약사가 ‘의약품’임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제품 홍보 시 가장 강조하거나, 기존 의약품 브랜드를 그대로 살려 마케팅에 활용한 점과 다른 모습이다. 임 상무도 2022년 파티온을 리브랜딩하며 개발사가 제약사라는 점을 전면에 드러낼지 고민했다. 하지만 뷰티 제품이라는 특성상 제약사라는 점이 소비자를 붙잡을 수 없다고 봤다. 임 상무는 “제약사가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드러내면 소비자가 특정 효능을 기대하기 마련”이라며 “뷰티 제품은 연령대를 비롯한 소비자군 특성에 따라 사용감과 기대 효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약사라는 점을) 부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고 소비자 만족을 끌어내는 데 제약사가 해당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임 상무는 소비자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직접 사용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평가한 결과가 주요 커뮤니티를 통해 자연스럽게 퍼져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런 전략으로 노스타나인 트러블 세럼을 포함한 파티온의 제품은 국내 주요 헬스앤뷰티(H&B)업체인 올리브영의 스킨케어&더모 분야 판매 순위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 뷰티 분야의 실시간 구매 순위에서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화장품 평가 애플리케이션(앱) 화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트러블 부문 1위에 올랐다. 임 상무는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제품 구매 후기가 2만8000개 이상, 평점도 5점 만점에 4.9점대”라며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가장 큰 상”이라고 했다.‘노스카나인’ 담고 美·日로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비롯한 파티온 브랜드의 제품 대다수는 동아제약의 더마연구센터에서 탄생했다. 동아제약의 더마연구센터는 파티온 제품군에 포함되는 주요 성분은 물론 동아제약이 판매하는 피부 관련 의약품의 연구개발(R&D)도 수행한다. 피부 상처와 흉터를 치료하기 위한 조성물(콤플렉스)이 동아제약 더마연구센터의 R&D 결과물이다. 동아제약 더마연구센터는 조성물을 일부 조정해 뷰티 제품의 성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에 함유된 특허성분 헤파린RX도 이렇게 만들었다. 임 상무는 “헤파린RX는 동아제약이 OEM·ODM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핵심 성분이자 생산 비법”이라며 “원가·수급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직접 생산하고 있다”라고 했다.파티온 브랜드의 제품은 해외로도 수출한다. 임 상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전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일본은 신(新)한류로 국내 뷰티 기업이 성과를 내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전환율이 낮은 일본에서는 라쿠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킨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세포라와 얼타 등 코스메틱 매장이나 대형 유통업체에 파티온 제품군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 상무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확대에 중점을 주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국가마다 소비자의 선호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고려해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2025.01.10 12:41

4분 소요
코스닥 노크 와이즈넛 “글로벌 AI 에이전트 도약 목표”

증권 일반

“독보적 인공지능(AI)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사업 전력과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강용성 대표는 “상장 후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더욱 강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간거래(B2B)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AI 챗봇, 검색엔진이다. 이를 국내 약 550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며 국내 넘버원(No.1) 인공지능 SW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와이즈넛은 인공지능, 검색, 빅데이터, 서비스 등의 사업영역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생성형 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AI를 통한 언어이해와 정보탐색 기술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기술이다.와이즈넛은 보유한 핵심 기술들은 자체 언어처리기술 기반으로, 2021년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인공지능학회 ‘AAAI’에서 대화 응답 기술 부문 1위 수상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와이즈넛은 24년간 축적해온 언어처리기술과 다양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검색엔진과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래그(RAG) 기술 기반의 생성형 AI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와이즈넛이 주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RAG 기술은 기존 건대언어모델(LLM)이 가진 신뢰성, 최신성, 일관성, 전문성, 효율성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기업이나 전문지식에 대한 답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의 적용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나아가 와이즈넛은 기존에 영위하던 AI 챗봇, 검색엔진 사업을 넘어 산업별·업무별 특화된 래그(RAG) 기술 기반의 신제품 와이즈 아이래그(WISE iRAG)를 통해 고객 레퍼런스를 확장하며 매출의 가파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WISE iRAG는 국내 최초 RAG솔루션으로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어, 고객사에 영업을 강화하고, 높은 공급단가로 납품하며 큰 폭의 매출 확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고객 고도화…11년 연속 흑자 영업이익특히, 약 20년 이상의 장기거래 고객과 공공 및 민간에 고루 분포된 5000여개의 매출처를 보유 중이다. 견고한 신뢰 기반의 고객 레퍼런스를 통해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들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김정민 와이즈넛 글로벌 전략 사업본부장은 “매출에서 신규 도입 비중은 17% 정도로 기존 고객사들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매출 비중이 상당하다”며 “LLM 도입을 바로 하지 않더라도 하이브리드 형태의 검색 도입, 챗GPT 연동, 내부정보 연결 등 단계적 제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와이즈넛은 흑자 기업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넛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4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흑자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와이즈넛은 글로벌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우선 기존 AI 챗봇 사업을 영위해온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와이즈 앤써니’를 핵심 서비스로 공급한다. 강 대표는 “해외 사업으로는 일본 쪽을 주 타겟을 먼저 잡고 있다”며 “이후로는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사업의 레퍼런스나 거점을 기반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넛은 1월 9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4000원~2만6000원이다. 1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약 3424억원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2025.01.09 09:00

3분 소요
“상업화가 중요” 에이치이엠파마가 암웨이 손잡은 이유 [이코노 인터뷰]

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바이오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며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고, 이들 기업으로 향했던 투자는 중단됐다. 많은 기업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몇몇은 생존을 위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가 대표적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다국적 다단계 마케팅 기업 암웨이와 손잡고 매출을 꾸준히 확대했다.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에이치이엠파마 연구실에서 지요셉 대표를 만나 차별화에 성공한 이야기를 들었다.왜 복통이…‘미생물’서 답 찾았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결합한 단어다. 우리 몸의 미생물 군집을 말한다. 특히 장 속 마이크로바이옴은 건강 상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면, 건강상의 불편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에이치이엠파마가 주목한 것은 단백질 섭취 후 복통을 앓는 사람들이었다. 단백질이 주성분인 제품을 먹고서 장에 가스가 차 ‘속이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몇몇은 변비나 설사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 대표는 이런 문제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실제 단백질을 문제없이 섭취하는 사람의 장 속 미생물을 분석했더니, 이들은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보다 ‘단백질 분해·흡수율’이 4배 수준 이상 높았다. 지 대표는 “건강한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뽑아 특정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이식하면, 이를 높이거나 개선할 수 있다”며 “에이치이엠파마의 단백질 제품도 같은 원리”라고 했다.이어 “운동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며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제품 섭취 후 속이 불편하다면 장내 미생물을 살펴보면 좋다”고 했다. 단백질을 뷰티르산(세포의 에너지 공급원이자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돕는 요소)까지 이끌어 잘 흡수되게 하는 미생물이 없다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근육량을 기대한 만큼 높이지 못할 수 있어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단백질 쉐이크에 단백질 분해·흡수율을 높이는 미생물을 첨가해 제품 ‘바디키 그레인’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곧 암웨이를 통해 해외에서 팔릴 예정이다. 지 대표는 “제품 출시 초기에는 국내에서만 바디키 그레인을 판매하려 했지만, 암웨이의 해외 지사에서 연락이 와 올해 상반기 홍콩과 베트남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주문서(PO)를 받았고 올해 3월께 선적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B2C 파트너 암웨이…매출 확대 박차세계 여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은 장의 미생물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이 우리 몸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증명하기 어려워 개발이 더뎠다.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도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이 있는 사람의 분변을 환자의 몸에 넣는 방식이라 신약으로 보기 어려웠다.문제는 최근 2~3년 동안 세계적으로 투자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신약 개발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에이치이엠파마도 이런 어려움을 맞닥뜨리긴 마찬가지였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바디키 그레인도 그중 하나다.신약 개발 기업으로 영업 능력이 부족했던 에이치이엠파마는 암웨이와의 협력으로 판매 문제를 해결했다. 암웨이의 ‘다단계’라는 특성은 빨리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노출하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실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기업 상당수는 소비자 대상 사업(B2C) 경험이 없어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 지 대표는 암웨이가 미국, 일본 등 주요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봤다.지 대표가 처음부터 다단계 마케팅 회사를 영업 파트너로 눈여겨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 은사인 강신익 전 LG전자 사장의 조언이 경영 판단에 지침이 됐다. 강 전 사장은 LG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부문장으로 퇴임한 해외 사업 전문가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구상해 당시 대학 부총장이던 강 전 사장님을 찾아갔더니, 제품 판매를 위해서는 ‘B2C’가 확실한 다단계업체와 만나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강 전 사장은 암웨이와의 협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암웨이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마이랩’을 출시했는데, 분석 서비스의 특성상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DB를 구축·확대하는 데 암웨이의 소비자 망(net)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에이치이엠파마의 기술인 피마스(PMAS)를 상업화할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도 지 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마스는 한 명의 마이크로바이옴을 90개 이상 복제하는 기술이다. 복제된 마이크로바이옴에 다양한 물질을 적용해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를 대량으로 실행해 상업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인 셈이다.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은 연구 단계에서 주로 사용돼 분석 규모가 작고 작업 과정이 복잡했다.에이치이엠파마는 ‘신생 바이오 기업은 당연히 적자’라는 인식을 깨뜨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앞서 2020년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맺었고, 이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021년 19억원 ▲2022년 37억원 ▲2023년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는 적자지만, 2026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암웨이를 통해 일본 시장에 마이랩을 공식 출시해 외형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금은 R&D로…파트너 물색 중에이치이엠파마는 쌓은 현금을 다시 신약 개발에 쏟을 계획이다. 자금 걱정 없이 본업인 신약 개발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도 신약과 관련한 R&D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임상시험에 막대한 자금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임상 2상을 진행해야 하는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1과 저위전방절제 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2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미국과 호주에서 두 후보물질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각각 승인받은 바 있다.지 대표는 암웨이를 통해 마이랩 서비스를 확대하면 더 많은 마이크로바이옴 DB를 구축해 피마스를 고도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가 곧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상 IND를 제출할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지 대표는 “폐쇄성 폐질환 환자와 건강한 사람은 마이크로바이옴과 대사체의 유형이 다르다”라며 “DB를 더 많이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2025.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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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中 전기차 ‘세계 잠식’...떨고 있는 韓·日

자동차

중국 전기차의 세계 잠식이 시작됐다. 이제 중국 자동차는 내수를 넘어 세계를 넘본다. 중국 전기차의 대표적인 무기는 ‘정부’와 ‘가성비’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굴기(崛起)’를 앞세워 자국 업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힘입은 중국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를 무수히 찍어낸다.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의 질주다. 중국의 행보에 가장 먼저 흔들린 국가는 일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신차를 필두로 자국 및 아세안(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 시장 등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아세안은 도요타·혼다·미씨비시 등 일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의 공세에 아세안 ‘절대강자’로 통하던 일본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분석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과 아세안 등 주요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9년 기준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점유율은 74.3%에 달했는데, 5년간 내리막을 걸어온 셈이다. 전진하는 中, 후진하는 日중국에 진출한 6개 일본 자동차 업체(도요타·닛산·혼다·마쯔다·스즈키·이스즈)의 점유율은 모두 떨어졌다. 이들 업체는 중국에서 5년간 8.8% 포인트의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또 올 상반기 기준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판매량(약 147만대)은 약 1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약 556만대)은 작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아세안에서도 밀린다. 이들 국가 중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전진 기지 격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자동차 회사 점유율이 높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인도네시아 시장의 일본차 회사 점유율은 95% 달했다. 또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 중 9개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였다.난공불락 인도네시아 시장에 균열을 낸 건 중국이다.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시장 일본 차 점유율은 6.1%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비야디(BYD)는 10월 판매량 기준 인도네시아 6위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BYD의 인도네시아 첫 판매 시작은 지난 7월에 이뤄졌다. 中 상륙 가시화, 긴장하는 韓중국의 상륙 지점에 우리나라도 포함됐다. 지난 11월 13일 BYD 코리아는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 한다고 전했다. 예정 시기는 내년 초다. 그간 우리나라 진출 소문이 무성했던 BYD 측이 공식적으로 국내 판매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YD는 한국에 어떤 승용차를 출시할지 밝혀진 바는 없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중국명 위안) ▲중형 세단 씰(중국명 하이바오) ▲해치백 돌핀(중국명 하이툰) 등이 출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아토3의 중국 내 판매 가격은 약 2330만~2875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씰은 약 1940만~4660만원 사이로 구성됐다. 돌핀 역시 현지에서 약 1800만원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및 트림별로 가격이 상이하지만, 여전히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아토3가 국내 출시할 경우, 경쟁자는 코나 EV와 기아 EV3가 될 것이다. 씰의 경쟁자는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6가 될 것”이라며 “해당 차량에 대한 보조금 및 국내 판매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BYD가 충분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中 자동차 굴기’가 만든 괴물한국 상륙을 앞둔 BYD의 성장세는 매섭다. 지난 2009년 첫 전기차 e6를 선보인 BYD는 2022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에 등극했다. 첫 전기차를 선보인지 1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1~3분기 판매량은 261만5000대로 집계됐는데, 이는 테슬라 129만6000대의 2배에 달한다. 중국 전기차 맏형 BYD는 멈출 줄 모른다. 이 같은 성장 가도 뒤에는 ‘수직 계열화’가 있다. BYD는 배터리 생산부터, 전기차 플랫폼 및 차량 제조까지 모두 직접 한다. 즉, 배터리,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등 전기차의 3대 핵심기술 모두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조달하는 샘이다.중국 정부도 돕는다. 중국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취득세 감면·구매 보조금 지급·충전 인프라 확충·번호판 발급 등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을 위한 여러 정책적 지원을 퍼붓고 있다.지난 6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규모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지원한 규모를 가늠했다. CSIS의 추정치는 총 2309억달러(약 325조원)에 달했는데, 특히 작년 한해만 453억달러(약 63조70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내다봤다.지원 규모 추정치에는 정부가 승인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 취득세 면제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정부 지원 ▲전기차 제조사 연구개발(R&D) 지원 ▲정부 전기차 조달 등이 포함됐다.이렇듯 중국 전기차는 가성비와 자국 정부의 지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문가는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 외 당장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은 거대한 내수시장, 정부의 전폭적 지원, 풍부한 자원 등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의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비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당장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 전기차 품질 논란, 신뢰성 저하뿐”이라며 “이같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서 국내 완성차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다”며 “국내 기업들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정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중국 공습은 사실상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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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웰라이프, 건기식 전문기업 에프앤디넷 인수

유통

대상웰라이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와 개인 창업주주 2인으로부터 에프앤디넷 지분 9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국내외 성장가능성이 큰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에프앤디넷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특히 국내 분만병원 채널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아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의료 기관에서 3000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국내 1세대 유산균 브랜드 ‘락피도’와 산모와 영유아 대상 전문 브랜드 ‘닥터에디션’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대상웰라이프는 기존 자사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에 더해 에프앤디넷의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더팜’ ▲온라인 채널 전용 브랜드 ‘락피도’ 등을 확보했다. 또한 각 유통 채널을 아우르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주력 브랜드인 뉴케어의 브랜드 확장과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에프앤디넷의 우수한 브랜드와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고, 국내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8월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기업 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유전체 헬스케어 전문기업 메디젠휴먼케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케어푸드 및 건강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10.15 14:16

2분 소요
‘넷마블 시너지’ 터졌다…코웨이, 글로벌 공략 ‘속도’

유통

코웨이가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초 넷마블이 국내 정수기·비데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를 추진할 때만 하더라도 산업 연결고리가 없다는 이유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넷마블 체제 이후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IT 기술을 접목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운 코웨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 인수 후 ‘승승장구’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 8.0%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60% 증가했다. 2019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특히 기존 환경가전 사업인 정수기와 비데 등 주력 제품뿐 아니라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비렉스’ 브랜드도 2022년 출시해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혁신 리더십’을 서장원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9년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핵심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서장원 대표는 이를 신속히 실행하며 방 의장의 사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이에 코웨이는 넷마블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해지며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방 의장의 코웨이 혁신 전략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코웨이가 넷마블에 편입됐던 2019년 당시 3조18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3조2374억원, 2021년 3조6643억원, 2022년 3조8561억원, 3조966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우상향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 법인 실적 증대와 브랜드 비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등에 힘입어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넷마블 인수 후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코웨이의 연구개발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웨이의 연구개발비용은 531억원에 달한다. 넷마블 인수 전인 2019년 380억원과 비교하면 40%가량 증가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춰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비렉스는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렌털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K-렌털’ 선구자…전 세계로 뻗어나간다특히 글로벌 성장세가 눈에 띈다. 코웨이는 2019년 넷마블에 편입된 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8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해외법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해 1조430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내 차지 비중만 36%에 달할 정도다. 해외 렌털 계정 수 비중도 2018년 16%에서 올해 34%로 지속 확대 중이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2007년 진출해 정수기를 필두로 당시 현지에서 생소했던 렌털 사업을 개척해 왔다. 이후 현지에 특화한 에어컨 제품을 출시, 렌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기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지인들의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조871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떨어졌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한 1867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하락은 환율 영향 및 소비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미국, 태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코웨이가 글로벌 렌털 시장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는 제품·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현지 맞춤 전략을 구사하며 정수기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다. 코웨이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말레이시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행보를 펼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규 법인의 성공적인 안착 및 규모 확장을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코웨이만의 혁신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코웨이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조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코웨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환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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