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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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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철수설 뒷편, 침묵하는 도시들

자동차

굳게 닫힌 철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공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계음도, 사람의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곳은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군산공장 정문이다. 한때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쏟아낼 만큼 역동적이었다. 이런 과거가 무색할 만큼 군산의 ‘철의 심장’은 완전히 멈춰 있다. 흔적조차 남지 않은 군산.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지난 2018년 5월 31일 폐쇄됐다. 같은 해 2월 13일,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생산 중단과 직원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과거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자동차 도시’ 군산의 엔진격이었다. 현재 이곳의 전경과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현재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이 인수해 활용하고 있다. 명신은 지난 2019년 6월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의 인수를 마쳤다. 현재 명신은 해당 공장의 ‘정문’이 아닌 ‘동문’을 주된 출입문 중 하나로 활용 중이었다. 정문에서 동문까지의 거리는 약 2km 남짓이다.정문을 뒤로하고 동문을 찾았다.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동문은 비교적 활동적이었다. 정문과 달리 몇몇 차량이 명신을 오고 갔기 때문이다. 가만히 동문에서 대기하던 중, 과거 GM 한국사업장 출입 관리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서 전해 들은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 철수가 남긴 상흔은 생각보다 깊었다.A씨는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철수는 이곳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큰 충격과 상처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공장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GM에 물건을 납품하는 수백 개의 하청업체 및 수천 명의 인력들 모두 한꺼번에 짐을 싸서 나가게 됐는데, 그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이 말을 끝으로 A씨는 “이곳에서 더는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군산항 4부두 자동차 전용 선적장’을 추천했다. 이 부두는 600m 길이에, 2만톤급 선박 2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다. 이곳에서는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희미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었다.이에 곧장 군산항 4부두로 향했다. 남아있는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불행히도 해당 부두에서도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이곳에는 GM의 차량이 아닌,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과거에는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던 차량이 가득했다는 A씨의 회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4부두를 떠나 이후 찾은 곳은 군산산업단지 내 또 다른 공장이다. 과거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한 공장을 찾았는데, 이곳에서도 군산 공장 철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다. 철수 당시를 지켜봤다는 공장 근로자 B씨는 “한순간에 지역과 가정이 흔들렸다”고 전했다.B씨는 “군산 공장 철수 당시 산업단지 내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며 “언제든 우리도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에서 나온 긴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경우 여러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 과거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 있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괜스레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무 할 말 없다는 부평흔적조차 남지 않은 군산을 넘어 발길을 인천 부평공장으로 옮겼다. 몇몇 부평공장 소속 직원들은 공장 외곽을 배회했고, 거대한 화물 차량이 공장을 오갔다. 아직 가동 중인 공장이지만 분위기는 한층 더 묘했다. 분명한 점은 활기는 없었다. 공장을 배회하던 부평공장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아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파란색 GM 한국사업장 점퍼를 입은 노동자 C씨는 최근 공장 철수설과 관련해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옆에 함께 있던 또 다른 노동자 D씨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C씨와 마찬가지로 “아무 할 말 없다”며 바쁘게 걸음을 재촉했다.부평공장 인근을 걸어 다니는 노동자는 여럿 있었다. 다만, 이들 모두 대답은 같았다. ‘아무 할 말 없다’는 것. 몇몇 노동자들은 “전과 똑같다”며 짧은 대답을 반복해서 전해줬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철수설 관련 질문을 피하기 바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내부 분위기를 언급하는 데 있어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이와 반대로 부평 공장 인근 주민들은 할 말이 많았다. 이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나열해 보였다. 그럼에도 공통된 답변이 있었다. ‘부평 공장이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유는 저마다 달랐지만, 하나같이 부평 공장 철수설에 대해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들에겐 부평 공장의 존폐가 생계로 이어지는 이유다.먼저 GM 한국사업장 부평 공장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D씨는 “철수설은 익히 듣고 있었다”며 “최근 부평공장 인근 원룸촌에서 GM 소속 노동자들이 하나둘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수설 영향이 아주 없진 않다”며 “주위 원룸에서 공실이 서서히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웃소싱 업체 소속의 한 직원도 부평 공장 철수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장 우리는 GM 한국사업장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아 지장은 없다”면서도 “다른 업체의 경우 부평 공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부평 공장 소속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아웃소싱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부평 공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들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한 음식점 주인은 “머지않아 GM 부평공장이 철수하는 것이 맞냐”며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떠날 경우 당연히 매출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 타격이 있을 거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이 같은 소식을 알게 돼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2025.04.14 07:00

4분 소요
“동반성장이 경쟁력”...현대차·기아, 1차 부품사 매출 90조↑

자동차

현대차·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액이 지난 2023년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현대자동차그룹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37곳의 매출액이 90조29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들 협력사의 2024년 경영 실적이 최종 확정되면 연간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5000여 개사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액까지 더하면 100조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매출액 분석은 현대차·기아의 국내 1차 협력사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인 업체, 부품 비전문업체(원부자재·화학·설비 등) 등을 제외한 237개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2023년 경영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이들 협력사들의 매출액은 2023년 기준 현대차 매출액 78조338억원(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보다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 136조5537억원의 66% 수준에 달했다.협력사 매출액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르자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매출액은 2001년 21조1837억원 대비 326% 증가한 90조2970억원에 달했다.개별 협력사의 대형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733억원이었던 이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매출액은 2013년 239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2023년에는 2001년의 5.2배인 3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2001년 62개사(21%) 수준에서 2023년에는 과반을 훨씬 웃도는 160개사(68%)로 불어났다.대상 협력사 중 거래소(KOSPI) 및 코스닥시장(KOSDAQ)에 상장된 협력업체 수는 2001년 46개사에서 2023년 말 70개사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11.6배 커졌다.재무안정성을 보여주는 자산규모 확대와 부채비율 개선도 눈에 띈다. 이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자산규모는 2001년 509억원에서 2023년 3378억원으로 6.6배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42%p포인트 낮아졌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과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21 10:59

2분 소요
지난해 광주 자동차 56만6000대 생산...역대 두번째

자동차

지난해 광주 지역 자동차 생산량이 56만6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자동차 생산량이다.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51만3000대(내수 18만1000대·수출 33만2000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5만3000대(내수 4만3000대·수출 1만대) 등 총 56만6000대를 생산했다.이는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지난 2023년도 생산 대수(58만6000대) 대비 1만9000대(3.3%) 줄어든 역대 두번째 생산량이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생산 21만610대·수출 13만5367대), 셀토스(15만9965대·9만7011대), 봉고 트럭(7만9310대·3만9428대), 쏘울(5만9937대·5만9937대), 버스(3960대·374대) 등을 생산했다.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생산 5만3029대·수출 1만596대)를 만들었다.올해의 경우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과 동시에 고물가·고금리 부담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광주시는 지역 주력 생산 차종인 스포티지, 셀토스, 캐스퍼(EV) 등이 국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EV)의 수출지역이 64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년도 생산량에 비해 3800대(7%)가 증가한 5만68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액도 개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시는 지역 부품업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차 핵심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 신규 구축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 제작 ▲전기차(EV)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등 미래 차 시대로 급격히 변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광주의 자동차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며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더 따뜻한 민생경제 도시 광주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4 21:17

2분 소요
KG모빌리티,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  개최

자동차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중소기업 상생과 협력을 위한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 처음 개최한 ‘2024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는 KGM이 경기도와 공동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날 KGM 본사(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중소기업과 상생을 모색하고 기술협력 및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는 KGM 임직원 및 부품 공급사 관계자뿐만 아니라 ▲평택시 ▲광주시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 70여 개사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재)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관련기관이 참여했다.이들은 자동차 내·외장, 파워트레인·제어 등 8개 파트로 나눠 제품과 기술력을 전시하며 상호 교류하고 새로운 판로를 함께 개척했다.KGM 관계자는 “이번 테크쇼는 대·중소기업간의 상생을 바탕으로 평택시를 비롯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역량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미래 모빌리티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은 물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4 18:06

1분 소요
AI 활용한 자율주행 꿈…현대차그룹 ‘밀고’ 스타트업 ‘당긴다’

자동차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자율주행’은 미래 자동차 업계의 ‘꽃’이자 ‘핵심 먹거리’로 평가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완성차업계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선두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강행하는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의 파트너사인 앱티브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할 방침이다. 모셔널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6630억원으로 ▲현대차 3450억원 ▲기아 1860억원 ▲현대모비스 132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 지분 약 66.8%를 확보할 수 있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부품업체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 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와 함께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 바 있다.모셔널의 수년에 걸친 기술개발과 엄격한 시험 절차를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LiDAR, 레이더 및 카메라의 조합)를 통해 급변하는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미국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모셔널 유상증자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시장을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의 일환이다.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함과 동시에 앱티브가 손을 떼는 지금이 사업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 모셔널 외에도 꾸준한 자율주행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커넥티드 차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이두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율주행까지 협력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 선두 업체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모셔널은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활용한 ‘자율주행’의 꿈, 스타트업도 돕는다다양한 스타트업도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사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 ‘에스브이넷’(SVNet) 기술과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의 ‘4D 이미징 레이더’가 자율주행 기술 관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에스브이넷은 초경량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반 비전 인식 기술 카메라다. 에스브이넷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분석한다. 즉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함께 차선 및 신호등과 같은 도로 위의 환경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인 셈이다. 스트라드비젼의 에스브이넷은 객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딥러닝’을 활용해 객체 인식의 정확도를 향상했다. 비교적 계산 단계가 적은 머신러닝 대신 딥러닝을 통해 영상을 처리한 기업은 스트라드비젼이 최초다.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전 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케이퍼블리티 레벨 2(ASPICE CL2)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 ▲‘오토센스 어워드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2년 연속 최고상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 수상과 함께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 등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의 장안자동차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첫 양산에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전 세계 13개 자동차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 에스브이넷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전문 기관으로부터 모의 기술성에 대한 평가로 A등급을 받아 올해 2024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를 뜻하는 시리즈 C까지의 총 누적 투자 금액은 1558억원 규모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미국 자율주행사 앱티브(Aptiv) 등이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장안자동차 ▲르네사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소시오넥스트 등 글로벌 단일 칩 시스템(SoC) 제조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최종 목표는 최첨단 AI 기술을 자동차에 도입해 전체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도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생활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 중 하나인 ‘레이더’(RADAR)로 승부수를 띄운 스타트업도 있다. 레이더 솔루션 스타트업 비트센싱이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4D 이미징 레이더’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보조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입체(3D)적으로 사물을 인식함과 동시에 속도와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4D(4차원)라는 이름이 붙었다.현재 자율주행차에는 주변 정보 인식을 위해 ‘라이다’(Lidar)라는 장비가 탑재된다.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 빛을 쏜 뒤 그 빛이 물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물체 간 거리와 형태를 파악한다. 라이다는 이를 활용해 주변 지형과 물체 형상을 센티미터 단위로 파악이 가능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다만 라이더의 경우 개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과 날씨 영향 등으로 당장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어렵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에는 일반 레이더 센서나 카메라가 활용된다. 대표적인 테슬라의 자율주행(오토파일럿)이다. 테슬라도 비싼 라이다 대신 저렴한 카메라와 레이더를 이용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4D 이미징 레이더는 전자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레이더와 같다. 이에 더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전자파의 정보를 이미지로 바꿔 인식할 수 있어 단순 레이더와 비교했을 때 사물을 훨씬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아울러 300m 거리까지 지형 지물의 높낮이 등을 인식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통해 전방의 물체가 사람인지 사물인지 등도 파악한다. 가격은 라이다의 20분의 1 수준이다. 비트센싱은 최근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HL만도가 후속 투자했다.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액은 630억원이다. 비트센싱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R&D) 역량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함으로서 전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22 07:00

5분 소요
노동부장관 다녀간 르노 부산공장...“상생의 노사관계 노력”

산업 일반

르노코리아는 전날(15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및 정부 관계자들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노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노사 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을 비롯한 르노코리아 임원진,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동차 산업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제정된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 노사관계 구축 및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는 ‘본 프렌치, 메이드 인 코리아’(Born French, Made in Korea)를 토대로 여러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산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새로운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후반에는 폴스타4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부산공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이어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한 부산공장의 생산 유연성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온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동석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판매 감소와 생산 물량 축소로 생산 직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한 뒤 “고용 안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신차 준비에 노사가 함께 만전을 기하고 신차 판매 성공을 위해 노조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정식 장관은 “경쟁력 있는 산업전환을 이루기 위해 우수한 인적 자원과 부품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품업체의 고용안정까지 가져오는 미래차 전환의 우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3년 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카(HEV)·전기차(EV)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2024.04.16 08:46

2분 소요
‘수제맥주 1호 상장’ 제주맥주, 3년 만에 자동차 수리·부품업체에 팔려

증권 일반

#제주맥주는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 및 문혁기 대표이사가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업체인 더블에이치엠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계약 주식은 전체 주식의 14.79%인 864만3480주로 주당 가격은 1175원이다. 양수도 금액은 모두 101억5609만원이다.다음 달 15일 중도금 지급 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오는 5월 8일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및 감사가 선임되면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간다.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된 수제맥주 업체로 2021년 5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그러나 2022년 매출이 240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줄었고 영업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도 3분까지 매출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고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2024.03.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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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전장 호조에 매출 또 최대치…4Q는 또 ‘주춤’

산업 일반

LG전자가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대기록을 써냈다. 생활가전의 여전한 경쟁력에 더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LG전자는 25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84조2278억원, 연간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다.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익성의 경우에도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연간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2023년 4분기 성적은 다소 주춤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141억원, 영업이익은 313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 순손실 7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51.8% 증가했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5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자회사인 LG이노텍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LG이노텍은 이 기간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174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22년 4분기에도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하면 1042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가전·TV 등 주력 제품의 계절적 수요 하락이 이번에도 실적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이 기간 사업 부문별로 영업손실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1156억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722억원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 895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만 57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침체에도 외연 확장LG전자 측은 “경기침체·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캐시카우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서며 외연 확장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LG전자는 지난해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올리겠단 취지였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 강화도 진행했다. 이런 사업 전략이 외연 확장으로 이어졌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범위 확대에도 주력해 나간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H&A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회사 측은 “성숙 사업으로 평가받는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냉난방공조(HVAC)·부품·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전했다.H&A사업본부는 올해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미래 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회사는 특히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을 통한 성과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한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회사 측은 올해 VS사업본부 전략에 대해 “축적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하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가전과 IT 분야에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 경험 고도화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제품 역량 강화 및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웹(web) 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LG전자는 올해 TV 수요 점진 회복이 전망된다고 봤다.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단 취지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TV 중심에서 스마트 모니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webOS 플랫폼 사업은 조(兆) 단위 매출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BS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 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BS사업본부는 올해 게이밍모니터·LG 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군을 통해 성과를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 기관·학교 등 버티컬(Vertical·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도 속도를 낸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할 계획이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 성과보다는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

2024.01.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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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합작사 설립 3년, LG전자 일냈다…차세대 차량 플랫폼 개발

자동차

2021년 합작법인을 세웠다. 2023년 자동차 시스템 솔루션 고도화란 개발 방향성을 설정했다. 2024년 1월 성과가 나왔다. 세상에 이제 막 등장한 플랫폼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에 대한 얘기다.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하 IVI·In-Vehicle Infotainment System)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LG전자와 마그나가 2021년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을 설립한 지 3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자, 지난해 협력 방향을 구체화한 뒤 1년 만에 나온 성과다. 양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자율주행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통합 플랫폼은 오는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다.양사는 ▲더 나은 차량 경험 ▲직관적 인터페이스 ▲효율적 디자인 ▲비용 절감 등 ‘완성차 업체와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차량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LG전자의 IVI 기술과 마그나의 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System on Chip)에 담아 기능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 이유다.LG전자 측은 “IVI와 ADAS 및 자율주행 솔루션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함으로써 각 부품이 차지했던 전체 부피를 줄여 차량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며 “각각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 대비 비용도 절감된다”고 전했다. 시스템 간 실시간 정보 공유 및 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필러 투 필러(P2P·Pillar-to-Pillar)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Augmented Reality Head-Up Display) ▲최적화된 사람-기계 간 인터페이스(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계기판(클러스터)·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보조석디스플레이(PD·Passenger Display) 등 3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했고, 운전자의 전방 주시에 도움이 되는 시각적 정보를 3차원(3D)과 2차원(2D)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는 기능도 구현했다는 의미다.LG전자 측은 “운전자 및 탑승자는 주행 중에 전방 차량과의 거리는 물론 차선 이탈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알림과 교통 상황에 따른 우회 경로 등 다양한 ADAS 정보가 제공된다”며 “자주 찾는 상점의 프로모션 정보와 같은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경험(UI·UX)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공개한 뒤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7년형 모델부터 도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IVI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가 손잡고 만든 플랫폼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IVI 분야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차량 내 각종 부품을 통합하려는 자동차 산업의 현안 과제에도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함께 개발한 통합 플랫폼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필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이라 ‘시스템 간 복잡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빌 스나이더(Bill Snider) 마그나 일렉트로닉스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산업 리더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LG전자와 협력해 미래 ADAS 솔루션의 개발을 혁신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업계를 선도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1년 LG전자와 마그나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는 인천·남경(중국)·라모스 아리즈페(멕시코)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24.01.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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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자회사,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자동차

KG모빌리티(이하 KGM)의 자회사인 KGM커머셜과 KG 에스앤씨(S&C)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 전라북도 및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전라북도 도청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김종현 KGM커머셜 대표이사 및 조영욱 KG S&C 대표이사,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4자간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MOU를 체결했다.주요 협약 내용은 ▲KGM커머셜의 전라북도 내 전기차 부품업체와의 상생 및 기술 협력 ▲KG S&C의 전라북도 내 특장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 및 특장차 산업 육성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인프라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연구 개발 ▲전라북도는 자동차 산업의 부품 공급 생태계 구축 및 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이다.KGM커머셜(옛 에디슨모터스)은 전라북도와 군산시, 김제시가 출자하고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수행중인 ‘민관 상생 협력형 단기부품 기술개발 사업’에 투자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전라북도 내 전기차 부품업체들과 협력 관계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KG S&C는 지난 4월 KGM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한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특장 법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라북도 내 특장차 기업과의 기술 협력은 물론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특장차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정용원 KGM 대표는 “전라북도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함께 자동차융합기술원의 협업은 KGM커머셜과 KG S&C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GM은 이번 업무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12.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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