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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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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하나도 안 된다” 문경시, 산불 예방 긴급행정명령 발동

정책이슈

문경시가 대형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행정명령을 1일 발동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대형 산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장기간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이번 행정명령으로 지정된 개방 등산로 15개소를 제외한 문경시 전 지역에서 입산이 금지된다. 또, 불법 소각행위가 금지되고, 산림인접지에서 흡연행위 등 모든 화기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명령을 위반할 경우, 재난안전법·산림보호법·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실수로 산불을 낸 경우에도 3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지게 된다.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은 경북 초대형 산불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엄중한 상황에 따른 결정"이라며 "산불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01 16:55

1분 소요
경찰, ‘경북 산불’ 실화 추정 50대 입건...“혐의 부인”

정책이슈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일대에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A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현장 보존 조치를 마친 상태다.사고 당일 A씨의 딸은 119에 긴급 전화를 걸어 “불이 나서 산소가 전소되고 있다”며 “아버지와 함께 왔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A씨의 아내도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출동한 경찰은 A씨의 딸로부터 기초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그녀는 “(묘소 봉분 위에 있는) 나무를 꺾다가 안 되어서 라이터를 사용했는데, 바람에 불씨가 나서 산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 소방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 기초 조사 완료 후 A씨를 정식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이번 화재는 강풍을 타고 의성 인근 지역인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로 인해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총 26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유형문화재인 고운사를 비롯해 주택, 공장 등 약 4000여 동이 불에 탔다. 산림 피해 면적만 4만5157헥타르(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56배에 이른다.같은 날 의성군 내 다른 지역에서도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오후 1시 57분에는 금성면 청로리, 오후 2시 46분에는 안계면 용기리에서 각각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산림 당국은 해당 화재들을 안평면 괴산리 화재와는 별개의 산불로 판단하고 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안계면 화재는 밭을 태우던 불씨가 주변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불을 낸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특정되지 않았다.

2025.03.30 13:54

2분 소요
‘마지막 1%’...산림당국, ‘산청 산불’ 진화 구슬땀

국제 이슈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지리산 지역에 남은 마지막 화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99%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후 기준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화선은 지리산 권역 약 0.4km 구간으로 추정된다.지난 29일 일출과 동시에 산림 당국은 ▲헬기 55대 ▲진화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현장에 투입해 남은 주불 진화에 집중했다. 다만, 가파른 지형과 불리한 조건 탓에 작업은 쉽지 않았다. 화선이 형성된 해당 지역은 경사도 40도에 달하는 급경사지로, 접근로가 없어 헬기 투하 외에는 직접적인 진화 작업이 제한적이었다.특히, 화재가 발생한 지형은 최대 100cm 두께의 낙엽층이 깔려 있고, 그 무게는 ㏊당 300~400톤에 이를 정도다. 이러한 조건은 불씨가 지표 아래로 번지는 ‘지중화’ 양상을 보이며 진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주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당국은 일몰 이후에도 인력 996명과 장비 201대를 배치해 야간 진화에 돌입했다. 밤사이 일부 지역에서 재발화 현상이 포착됨에 따라 오전 헬기 투입이 재개될 예정이다.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면적은 1858헥타르(ha), 총 화선 길이는 71.2km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부상 10명 등 총 14명으로 집계됐다.이재민 발생도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528명이 임시 대피소 7곳(산청 동의보감촌 등)에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채,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을 포함한 총 83개소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025.03.30 10:44

2분 소요
산불 피해 복구에 힘 모으는 금융권…KB·하나·두나무 성금 지원

은행

국내 금융권이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다.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과 핀테크 기업 등은 최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한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동참했다. KB금융그룹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그룹이 사전에 구축했던 ‘재난재해 상시 대응 체계’를 통해 긴급 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와 급식차도 지원한다.이재민을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최대 2000만원, 기업에 최고 1% 우대금리의 운전자금 5억원과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의 시설자금 등의 대출을 지원한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도 보험료 납입 유예, 카드결제 대금 유예 등을 제공한다.하나금융그룹도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의약품, 위생용품, 간편식을 포함한 행복상자 1111개를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개인 최대 5000만원,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여신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 금융 부분에서도 지원한다. 하나카드와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도 카드 결제자금 유예,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우선 지급 등을 지원한다.한국산업은행도 울산, 경북,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긴급구호물자 등 이재민 지원에 사용된다.두나무는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을 마련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두나무는 이번 산불로 인한 사회적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구호 활동 및 지역 사회 복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두나무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한 성금은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소방관, 공무원들을 위한 위로금 및 유가족 심리 상담 지원 ▲재해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이재민들과 소방관, 공무원들에 대한 상담 지원 ▲생계·의료·주거 등 이재민 긴급 지원 등에 활용된다.이 외에도 두나무는 지역 주민과 진화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공무원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의료비는 물론 육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재해에 맞서 쉘터와 급식소, 구호물자, 방염 물품, 회복 차량 등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2025.03.27 18:00

2분 소요
‘거대한 화마’ 앞 두 팔 걷은 현대차그룹...피해 복구 20억원 성금 전달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상권과 울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복구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울주군 등 산불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활동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성금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을 위한 전용 구호차량 6대를 현장에 배치해 오염된 물품의 위생 처리는 물론, 긴급 방역 대응을 돕는다.또한, 유니버스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차량 2대도 투입된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기존에 소방청에 전달됐던 소방관 회복지원차량 4대 역시 이번 산불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에 투입된 소방 인력의 안전한 휴식을 지원할 예정이다.화재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 고객에 대한 지원도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 확인서 제출 시 수리비의 최대 50%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된다. 단, 고객당 총 지원 한도는 300만원까지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강릉 산불 복구 성금 20억원 기탁을 비롯해 집중호우, 울진·삼척 산불 등 각종 재해 상황에서 꾸준히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2025.03.26 18:00

2분 소요
은행‧핀테크 ‘합종연횡’…제4인뱅 컨소시엄 세력 확장 나서

은행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자리를 탐내는 컨소시엄들의 세력 확장 싸움이 불붙고 있다. 특히 자금조달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가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또한 투자성과와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 강화 등을 기대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참전이 곧 경쟁력…농협은행도 참여 공식화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4인뱅에 도전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시중은행과 협력해 자금조달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시중은행 참전 여부가 컨소시엄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6곳 컨소시엄 중에서도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최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다. 이 외 우리카드와 유진투자증권 등도 주요 참여사다.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올해 2월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앞서 참여를 공식화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캐시노트의 소상공인데이터를 결합해 소상공인고객을 위한 혁신 서비스 제공하고자 참여했다”면서 “KCD는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자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체로, KCD의 비금융데이터 확보로 소호금융 경쟁력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신한은행도 더존·유뱅크컨소시엄 ‘기웃’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 지분을 취득하고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의 투자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1.97%를 취득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신한밸류업제일차주식회사를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다.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은 끈끈한 협업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설립한 기업금융 특화 신용평가사 테크핀레이팅스 지분 45%를 가진 2대 주주다. 더존비즈온은 테크핀레이팅스를 매개로 신한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매출채권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전개한다.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ICT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인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로 수많은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의 인사·회계·무역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더존뱅크의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더존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업의 중추신경과도 같은 ERP 데이터와 테크핀레이팅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중소기업을 잘 아는 은행이라는 점은 더존컨소시엄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유뱅크 컨소시엄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 1위로 유뱅크에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와 신용평가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다. 이외에도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네이버클라우드·렌딧·트래블월렛·루닛·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SKT 등 통신업계도 합류를 검토 중이다.제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대부분은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지향한다. 이 가운데 유뱅크 컨소시엄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주체가 될 시니어(장노년층)·외국인까지 포함하는 포용금융서비스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시장 비주류 고객을 겨냥하는 전략은 다른 컨소시엄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제4인뱅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과 의구심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다양하게 늘어나면 서비스‧상품 경쟁을 통해 금융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은행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대부분 중소‧소상공인 지원 목적의 갖고 출범하더라도 추후엔 정체성이 흐려지고 결국엔 일반 은행과 같은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7 07:00

3분 소요
금융당국 제4인뱅 가이드라인 보니…“자본금 기존 인뱅이 고려 대상”

은행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설립을 위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나서 제4인뱅 설립 인가에 대한 공식 답변에 나선 것이다. 핵심은 ‘자본력’이다. 다만 당국은 자본금 규모에 관해 기준을 정하지 않고, 기존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실제 사업 과정에서 쓰인 자본금 추이를 고려해 심사하기로 했다. 또 외부평가위원회의 기술평가 분과를 신설하고 신용평가모형의 혁신성과 차별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사 관련 FAQ’(자주 묻는 질문)를 배포하는 등 인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제4인뱅 인가를 준비하는 컨소시엄들의 질문에 금융당국이 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인가 심사에서 핵심적으로 평가되는 요소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 계획 ▲주주 구성 및 건전성 ▲혁신성과 포용성 ▲신용평가모형의 차별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이다. 특히 외부평가위원회 기술평가 분과에서 신용평가모형의 구축 계획 등 신청인의 사업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구축 계획의 혁신성과 기존 금융권 대비 차별성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금융당국이 공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에서는 세부 심사항목을 보면 평가항목 및 배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배점 1000점 가운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50점, 사업계획 혁신성 350점, 사업계획 포용성 200점, 사업계획 안정성 200점, 인력 및 물적설비 50점이다. 혁신성 배점은 앞서 인뱅 심사당시 배점과 동일하다. 반면 자금조달과 포용성 부문은 과거보다 배점이 50점 높아지면서 비중도 커졌다.다만 당국은 자본금 규모에 관해 평가 기준을 특정하지 않았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인가 이후 영업 과정에서 실제 자금 소요에 따른 자본금 조달 추이 등을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초기 자본금의 경우 카카오뱅크 3000억원, 케이뱅크 2500억원, 토스뱅크 2500억원이었다. 이들은 1년 후 각각 8000억원, 3500억원, 1조3500억원으로 자본금을 불렸다. 이에 제4인뱅 역시 이에 준하는 자본금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4인뱅의 경우 적어도 기존 인뱅 3사를 넘어서는 초기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본인가 후 영업 개시 시점에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번 심사에서 ‘지방 중소기업·소상공인·중저신용자 금융 공급’ 등 사업계획의 포용성에 관한 배점을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위험가중치가 높아 은행의 핵심 건정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위험가중자산(RWA)을 높이게 된다. 이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상쇄시키려면 은행의 자기자본이 더 확대돼야 한다. 반면 기존 인뱅 3사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타깃으로 한 대출·영업은 부실 위험이 크지만 수익성은 낮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자본안전성을 갖추고 있어야 허가 뒤 안정적인 정책목적에 따른 은행업을 이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과 실현성을 신설하면서까지 정책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에 따라 리스크가 달라지고 다시 BIS비율이 산정되고 그에 맞게 자본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라며 “기존 인뱅 3사가 위험이 낮은 가계대출을 주로 취급하면서 확보한 자본의 규모가 참고 지표가 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일각에선 자본력만을 제4인뱅 인가 기준으로 선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4인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인뱅들이 출범 초기 당시 혁신성을 등지고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권의 새로운 '메기 역할'을 해야하는 제4인뱅이 자본력에만 치우쳐 당초 설립 취지가 흐려질 수도 있단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은 당초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금리 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다만 출범 경쟁으로 인해 혁신과 포용 등 인뱅의 주요 설립 취지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2025.03.17 06:00

3분 소요
‘산 속 6년째 거주’ 최홍만, 경악할 근황 살펴보니...

정책이슈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근황이 전해졌다.지난달 28일 방송된 tvN ‘프리한닥터’에서는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 스타들의 근황이 전해졌다.이날 방송에서는 2000년대 초 격투기 열풍을 이끌고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던 최홍만에 대해 다뤄졌다. ‘프리한닥터’ 측에 따르면 그는 현재는 고향인 제주도 산속에서 6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는 최홍만에 대해 “제주도의 한 산속에서 6년째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홍만 씨가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는데 외출이 필요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새벽에만 한다고 한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에 바깥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비교적 사람이 없고 조용한 제주도로 이사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최정아 기자는 이어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쌓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람을 피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2011년 불거진 여대생 폭행 의혹이 가장 큰 불씨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기사가 나면서 격투기 선수인데 여자 때린 사람이라는 인식이 쌓여버리니까 격투기 선수로서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달리게 됐다”고 전했다. 씨름 선수 출신인 최홍만은 2004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각종 예능에도 출연하며 스포츠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1년 여대생 폭행 루머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최홍만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본인 역시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최홍만은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일간스포츠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2 10:22

2분 소요
혼다·닛산 합병 불씨 왜 남았나?…스텔란티스 보면 안다

자동차

혼다와 닛산이 각자의 길을 걷는다. 합병이 공식적으로 결렬됐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변화 속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양사의 경영 철학 차이, 기술 및 개발 방향에 대한 이견, 그리고 구조 조정 문제 등이 겹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결국 양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합병이 무산되었음을 밝혔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혼다와 닛산 양사 합병 논의 재개 가능성도 나오고있기 때문이다. 다시 나오는 합병 가능성일본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한때 중단된 것으로 보였던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협의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논의가 시작된 지 불과 두 달 만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합병이 무산된 직후에도 두 회사의 협상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혼다는 우치다 마코토 닛산 CEO가 물러난 후 내부 반대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CEO가 등장한다면 합병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우치다 사장은 닛산 내부에서 혼다와의 합병을 강력히 지지해온 인물이었다. 하지만 닛산의 구조조정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에 대해 혼다 측이 불만을 가지면서, 양사의 최고경영자 간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합병 논의는 방향성 차이로 인해 결렬됐다. 혼다는 닛산과 독립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대신 닛산을 완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닛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중단됐다.우치다 사장은 2026년까지 CEO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혼다와의 58억 달러(약 8조 4000억원) 규모의 대형 거래 협상이 무산되면서 닛산 이사회 내부에서 그의 퇴임 시기에 대한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혼다는 닛산과의 합병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자본 관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력,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 등이 협력의 주요한 이점으로 꼽힌다.미베 도시히로 혼다 CEO는 협상 결렬 이후 “이런 방식으로 협상이 끝난 것은 후회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FT는 미베 사장의 측근을 인용해, 혼다가 합병을 재논의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는 우치다 CEO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전했다.혼다 측도 합병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혼다는 “향후 비즈니스 통합과 관련된 논의가 다시 이루어진다면, 합병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스텔란티스로 엿보는 혼다·닛산 합병혼다와 닛산은 각각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다. 양사의 글로벌 시장망도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혼다의 세계 판매량은 398만대다. 닛산은 337만대를 팔았다. 이들의 판매량을 단순 합산할 경우 총 735만대다. 이는 기존 3위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인 730만대를 넘는 수치다. 즉, 혼다와 닛산이 합병에 성공했을 경우 현대차그룹을 앞서게 되는 셈이다.혼다와 닛산은 일본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EV) 중심의 생산 거점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이 생산된다. 중국에서는 중국 내 인기 모델인 닛산 실피, 엑스트레일과 함께 혼다의 세단 등이 생산된다. 유럽의 경우 혼다는 지난 2021년 영국 스윈든 공장 폐쇄 후 생산을 축소하고 있지만, 닛산은 스페인에서 전기 밴과 픽업트럭 등을 생산하는 중이다.다양한 국가에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둔 만큼, 이들이 합병 했을 때 얻는 이점도 명확하다. 바로 생산 최적화다. 양사는 중복되는 생산 시설을 통합거나 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동일한 시장에서 중복 생산되는 차량 모델의 생산을 한 공장으로 집중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와 푸조 시트로엥(PSA) 합병으로 출범한 ‘스텔란티스’ 사례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이들은 합병 후 ▲벨기에 샤를루아 공장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 ▲그루글리아스코 공장 등을 폐쇄했다. 아울러 생산 라인도 조정했다. ▲프랑스 멀하수으 공장 ▲독일 오펠 공장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 등이 대표적이다.생산시설 조정의 주요 이유로는 중복 생산시설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및 조달 비용 절감이 꼽혔다. 결국 폐쇄와 생산라인 조정 모두 공통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셈이다. 실제 합병 당시 이들은 운영 효율 개선으로 연간 50억 유로(약 6조6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는데, 스텔란테스는 지난 2023년까지 목표의 70% 이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중복 연구개발(R&D) 비용 축소를 통해 지난 2022년 R&D 비용을 전년 대비 12% 절감했다.스텔란티스 출범 사례를 미뤄봤을 때,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두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생산 인프라가 통합되면,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합병이 결렬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여전히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 무산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이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인 혼다와 닛산을 넘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합병 결렬이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킬지 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고도화와 함께 저가형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해야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2025.02.24 08:01

4분 소요
트럼프발 ‘관세 전쟁’ 시작…韓 기업인 경제사절단 미국으로

산업 일반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부과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한시적인 조처여서 당초 유지됐던 무관세 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럽‧중국과의 관세 갈등 불씨도 남아있다. 언제든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키로 했다”며 “저는 이 첫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캐나다와 최종적인 경제 협상이 성사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지난 1일 발표된 관세는 30일간 유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도 멕시코가 국경 강화를 약속했다며 한 달간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와 마약 단속에 미흡하게 대처한다며 이달 1일부터 양국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10%의 전면적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의 적자 개선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위협용’으로 관세를 언급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협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4일부터 이들 관세를 시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일 서명했다.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멕시코의 관세 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캐나다는 미국에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유지 ▲마약 범죄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지정 ▲마약 및 범죄, 돈세탁 대응을 위한 양국 합동 타격 부대(Joint Strike Force) 발족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 역시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 파견 등의 방침을 밝혔다.북미 3국의 사정과는 달리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은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또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관세 전쟁은 물론 세계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75포인트(0.28%) 내린 4만442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96포인트(0.76%) 떨어진 5994.57,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9포인트(1.20%) 하락한 1만9391.96에 장을 마쳤다.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을 기록했다. 같은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452.7원)보다 14.5원 오른 1467.2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튿날 미국의 관세 정책 유예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는 27.74포인트(1.13%) 상승, 코스닥지수는 16.12p(2.29%) 상승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여기서 중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산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대선 기간에 모든 국가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2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당해 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대한상의 등 韓 기업인 경제사절단, 19일 미국행우리 기업들도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다음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한국이 거론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트럼프 보편 관세의 효과 분석 : 대미 수출과 부가가치 효과를 중심으로’를 보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와 보편 관세 부과 정책이 현실화하면 우리나라의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는 관세 10%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 한국 등 포함한 그 외 국가들에 20%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 효과는 13.1%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한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민간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절단은 고위급 면담 등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에는 백악관과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1600억달러로 주요국 가운데 1위이고, 미국 내 83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홍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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