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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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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확장에 나선 게임사들…국내 서비스는 언제쯤?

IT 일반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법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통한 환전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조건 틀어막기보다는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근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게임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활용해 게임 내 자산을 유저가 통제하고 소유한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이용 약관을 근거로 게임 내 최종적인 자산을 게임 개발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게임 자산을 B게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불가능했다.게임 내 자산을 유저가 통제하고 소유할 수 있어 반면 블록체인 게임 내 자산은 이용자 것이다. 개인 간 거래도 자유롭다. 아울러 A게임 자산을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B게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통용되던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게임 내 자산을 암호화폐로 바꿔 실물경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실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국내 게임 중에는 위메이드가 서비스했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꼽힌다. 유저들은 미르4 글로벌 버전 게임 내에서 ‘흑철’을 채굴해 이를 ‘드레이코’라는 게임 코인으로 바꿀 수 있었다. 드레이코는 다시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위믹스 코인은 여러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만큼 이를 현금화할 수 있었다.물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8년 작품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게임 내 가상재화를 실제 생활에서 쓰게 되는 날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위메이드를 포함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게임 내 재화를 실물경제와 연동하는 것이다. 게임 내 재화를 암호화폐로 교환한 후 해당 암호화폐를 현실에서 경제활동을 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 아이템 중개 사이트에서 게임 내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팔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해당 거래의 경우 게임사 약관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공식적인 경제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현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수익화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게임산업법상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 경품, 게임머니 등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되는데,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 조항에 근거해 블록체인 게임의 토큰이나 NFT도 환전 가능한 불법 경품이라고 본 것이다.국내 서비스는 여전히 막혀있지만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출시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 게임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지난 5월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 선보인 넥슨메이플스토리N은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확장한 프로젝트다. 수집과 육성 중심의 게임 플레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을 구현했다.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으며, 캐릭터 수집·육성과 전투를 중심으로 한 RPG 콘텐츠를 제공한다.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와 희귀 아이템을 수집해 성장시킬 수 있다. NFT로 전환한 캐릭터와 아이템은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NFT로 발행된 자산은 캐릭터의 성장 이력이나 업적까지 온체인에 기록된다. 단순 수집을 넘어 ‘디지털 자산화’ 가치를 부여하는 셈이다. 게임 내 재화 발행량과 공급에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실물경제와 유사한 흐름을 설계했다.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자산 희소성과 교환 가치를 유지한다는 취지다. 게임의 주요 유틸리티 토큰 NXPC는 바이낸스 알파와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N 내에서 아이템 제작, NFT 전환 등 핵심 경제 활동에 사용되는 토큰이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제한된 한국과 중국,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N을 이용할 수 없다.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구축하고 암호화폐 엑스플라를 발행 중이다. 현재 엑스플라는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로, 최근 이더리움과의 연동을 완료해 멀티체인 전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블록체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넥써쓰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넥써쓰가 운영하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는 상반기 기술·경제적 생태계 기반 구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모두의 빙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 온보딩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를 리브랜딩하고 ‘재벌 1세: 주식 전쟁’를 시작으로 ‘머시너리 칠드런’, ‘다이스 고’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마브렉스 생태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175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44.2%로 성장해 1097억달러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블록체인 게임을 통한 환전 행위를 여전히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열풍이 불고 있고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도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07.13 10:00

4분 소요
RS 파이낸스(RS Finance), Acuity와의 협업 통해 AI 기반 트레이딩 인프라 구축

산업 일반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 RS 파이낸스(RS Finance)가 금융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Acuity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트레이딩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재 시스템 도입을 위한 최종 기술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 중심의 차세대 거래 환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RS 파이낸스의 리브랜딩 전략과도 맞물린다. 브랜드 정체성을 단순 브로커에서 기술 중심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RS 파이낸스는 AI 기술 도입을 계기로 사용자의 투자 인사이트, 리스크 대응, 거래 효율 전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협업 대상인 Acuity는 전 세계 다수의 금융기관과 트레이딩 플랫폼에 시장 심리 분석, 뉴스 기반 시그널 분석, 경제 이벤트 기반 데이터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금융 인텔리전스 전문기업이다. 특히 시각화 기반의 사용자 친화적인 분석 툴을 강점으로 한다. 이번 RS 파이낸스와의 협업에서도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위한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RS Finance는 현재 개발 중인 시스템의 명칭을 ’RS AI-Infrastructure(가칭)’로 정의하고 있다. 고객 UX 편의성에 맞추어 별도로 커스터마이징될 예정이다. 이로써 RS Finance는 Acuity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되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독립적 시스템을 선보일 방침이다.도입이 완료되면 RS 파이낸스는 ▲실시간 뉴스 및 시장 심리 기반 인사이트 제공, ▲시세 변동에 따른 AI 기반 분석, ▲거래 위험 요소에 대한 자동 감시 및 사전 경고 기능, ▲사용자 맞춤형 대시보드 및 인터랙티브 리포트 제공과 같은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RS 파이낸스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고도화된 정보와 도구 없이 변동성 높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AI 인프라 도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투자 판단력, 리스크 관리 능력을 모두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13 09:00

2분 소요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상반기 전국 청년지원 매니저 1,201명 대상 역량 강화 교육 마무리

산업 일반

재단법인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이하 ‘중앙센터’)는 2025년 상반기, 전국 1,201명의 청년지원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청년센터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청년센터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은 전국 200여 개 청년센터 종사자들이 청년지원매니저로서의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높여, 지역 청년정책의 핵심 전달 창구인 청년센터의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와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한다. 이번 교육은 대상과 목적에 따라 ▲청년센터 종사자 양성교육 ▲찾아가는 스킬UP교육 ▲직급별 연수 ▲온라인학습시스템 교육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 운영되었다. ‘청년센터 종사자 양성교육’은 청년지원매니저로서 갖춰야 할 기본 역량과 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과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주요 강의는 △청년‧청년정책‧청년센터 이해 △청년정책 진입상담 △청년정책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공공행정 등으로 구성됐으며, △청년지원매니저 자격 및 경력개발 과정도 함께 마련해 향후 중앙센터에서 운영하는 ‘청년지원매니저 자격시험’ 응시도 가능하도록 했다.교육에 참여한 A청년센터 종사자는 “교육을 통해 청년지원매니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청년 분야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찾아가는 스킬UP교육’은 청년센터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전문 강사가 지역을 방문, 교육을 진행하는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이다.2024년 중앙센터가 실시한「청년센터 운영 실태 및 종사자 직무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종사자들이 △기획 △브랜딩 △경력관리 △의사소통 역량 강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개발됐다.교육은 △청년 니즈에 맞춘 기획 스킬UP △청년센터 브랜딩 및 콘텐츠 제작 △종사자 로드맵 및 경력관리 방법 △청년센터 조직 및 민원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 과정으로 구성된다. 각 권역(수도권, 강원‧충청권, 호남‧제주권, 영남권)별로 원하는 주제 2가지를 선택해 교육을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서울과 인천에서 총 2회 진행됐다. 하반기에는 세종, 대구, 광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참여자는 “기획력과 경력관리 기술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힐 수 있었다. 우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강의라 더욱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 4월에는 청년센터 센터장 및 팀장 142명을 대상으로 ‘직급별 연수’가 진행됐다. 해당 연수는 2023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직급‧직책별로 필요한 역량을 집중 강화하고 전국 단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주요 내용은 센터 운영 사례 공유, 인사이트 특강, 센터 발전을 위한 숙의, 소진 예방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등이다. 오는 10월에는 매니저 그룹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진행될 예정이다.B센터 팀장은 “중간관리자로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온라인학습시스템(LMS) 교육’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는 상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2024년부터 본격 도입되었다.법정 필수 교육 5개 강좌를 포함해 직급별‧주제별로 구성된 총 110개 이상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수강자는 약 1,400명에 달한다. 중앙센터는 앞으로도 종사자의 교육 수요와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임대환 중앙청년지원센터장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역사회 청년정책 발전을 위한 ‘청년정책 종사자 지역인재 양성 워크숍’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상반기 교육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청년지원매니저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교육은 장기적으로 청년정책 현장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센터의 역량을 높여 청년들에게 보다 나은 정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0 17:00

3분 소요
직장인 절반, 올해 상반기 이직 나선다…이직 성공 요인은 ‘이것’

IT 일반

직장인 절반은 올해 상반기 이직 활동에 나섰고, 이중 3분의 1가량은 이직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302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이직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50.2%가 ‘이직 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직급별로는 대리급(56.2%), 과장급(51.8%), 사원급(51.4%), 부장급(48.1%), 임원급(34.7%) 순으로 이직 활동에 뛰어든 비율이 높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1.6%), 외국계기업(54.8%), 공기업(51.9%) 재직자들이 이직 활동을 많이 했고, 중견기업(47.3%), 중소기업(49.6%)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이들이 진행한 이직 활동은 ‘채용공고 탐색’이 8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력서, 자소서, 포트폴리오 작성’(65%), ‘면접 준비’(33.6%), ‘자격증 준비’(21.7%),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 시험 준비’(13%), ‘어학시험 준비’(8.1%) 등의 순이었다.이직 활동자들 중 28%는 실제로 이직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이직 준비 기간은 평균 5.6개월로 집계됐다. 이직 성공자의 42.6%는 현재 근무조건보다 더 나은 기업으로 상향 이직을 했다고 밝혔다. 33.9%는 ‘비슷한 조건’으로 이직했으며, 23.5%는 오히려 조건을 낮춰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직 성공 요인으로는 ‘적합한 직무 경험 보유’(74.3%,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적극적인 구직 의사 홍보’(24.6%), ‘성실한 이력서, 포트폴리오 관리’(24.6%), ‘꼼꼼한 면접 준비’(16.9%), ‘효과적인 인맥, 평판관리’(14.8%), ‘지원 분야 자격증 준비’(14.8%), ‘지원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13.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반면, 이직에 실패한 직장인들(471명)은 그 이유로 ‘지원할만한 공고 부족’(64.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직무 경험 부족’(20.6%), ‘이력서, 포트폴리오 관리 소홀’(20%), ‘외국어 실력 부족’(15.3%), ‘지원 분야 자격증 미흡’(15.3%), ‘지원 기업 분석 소홀’(13.4%), ‘면접 준비 소홀’(13%) 등이 있었다.사람인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경력을 기반으로 한 직무 역량과 평판이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평소 근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부족한 스킬은 별도의 노력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며, “사람인 등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구직 상태로 공개하고, 주변에 구직의사를 홍보하는 셀프 브랜딩도 이직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한편, 직장인들은 근무할 기업을 고르는 조건으로 ‘연봉 등 경제적 보상’(71.7%, 복수응답), ‘고용 안정성’(53.1%), ‘정시 근무시간 보장(워라밸) ‘(43.7%), ‘직무 적합성’(39.7%), ‘복리후생’(34.5%), ‘성장 가능성’(33.8%), ‘조직문화’(28.9%), ‘상사, 동료의 역량 및 인성’(28%) 등을 들었다.

2025.07.10 11:42

3분 소요
다이소와 코스트코의 성공 방정식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올다쿠’. 한국 유통업계의 3대 브랜드인 올리브영과 쿠팡, 다이소를 일컫는 신조어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제품을 파는 다이소의 성과는 상식을 뒤흔든다. 1000~5000원 가격의 생활용품을 파는 다이소는 지난해 37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9.4%에 이른다. 또한 미국의 유통 브랜드 코스트코가 한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올린 성과도 눈부시다. 코스트코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6조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186억원(영업이익률 3.3%)의 이익을 냈다. 월마트, 까루프 등 글로벌 유통 거인들이 줄줄이 짐을 싼 그 한국 시장에서 말이다. 다이소와 코스트코는 어떻게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두 브랜드는 얼핏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매우 다르지만 ‘다른 듯 같은’ 흥미로운 브랜딩 전략이 숨어 있다. 다이소의 발견 - 선택의 마법을 풀다다이소가 사업을 시작할 무렵 이 브랜드 앞에는 거대한 벽이 있었다. 이미 시장에는 수많은 ‘1000원숍’들이 있었고, 소비자들은 싸구려 물건을 파는 곳 정도로 인식했다. 그때 다이소의 전략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들여놓되, 가격은 5000원 이하로 단 6가지로만 매기겠다는 것이었다.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이때부터 다이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더 이상 가격을 비교하지 않게 된 것이다.올리브영에서 립스틱 하나를 사려면 수십 개 브랜드의 수백 가지 제품을 가격대별로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다이소에서는 그냥 ‘2000원짜리를 살까, 3000원짜리를 살까’ 정도만 고민하면 된다. 뇌의 인지부하가 급격히 줄어든 순간이다. 또한 다이소는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는다. 제품의 본질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원가를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만큼 줄였다는 관점에서 보면 다이소의 이 원칙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발길은 이어졌다. 특히 뷰티 부문 성과가 눈부시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4% 급증했고, VT코스메틱 같은 브랜드들이 올리브영 대신 다이소 입점을 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까지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이소 쇼핑리스트’가 넘쳐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다이소를 꼽았다. 해외카드 결제도 50% 늘었다. 광고 한 번 없이도 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이다. 코스트코의 실험 - 20만개를 4000개로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에는 20만종이 넘는 제품이 있다. ‘가장 다양한 제품이 있는 곳’이 그들의 전략이다. 하지만 코스트코의 전략은 ‘전문가들이 고객을 대신해 각 카테고리별로 가장 좋은 제품 4000종을 선택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은 ‘코스트코에 있는 건 이미 선별된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선택의 시간을 줄여 고민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199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코스트코 앞에는 월마트와 까르푸라는 선배들의 실패 사례가 있었다. 모두가 로컬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정반대 길을 택했다. 전세계 코스트코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 표준화원칙 속에서도 로컬의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더 높은 가치에 공감했다. 코스트코는 2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는 하나의 상징을 만들었다. 바로 ‘2000원 핫도그 세트’다. 물가가 오르고 원자잿값이 뛰어도 이 가격만은 절대 올리지 않았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고객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 회사는 절대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구나.’코스트코 역시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회원들의 입소문에 의존했다. 연회비를 받으면서도 광고비를 아껴서 그 돈을 다시 상품 가격 인하에 투자했다. 코스트코가 상품 마진율을 15%로 고정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이마트의 절반 수준이다.결과는 어땠을까? 매장당 매출은 3436억원으로 국내 대형마트 평균의 4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72%가 연회비에서 나왔다. 상품은 ‘미끼’였고, 신뢰가 ‘진짜 상품’이었던 것이다.두 브랜드가 만나는 지점언뜻 보면 이 두 브랜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온 듯하다. 그러나 본질을 들여다보면 매우 닮아 있다.첫 번째로 선택을 단순화했다. 무한한 선택지는 고객을 지치게 한다. 다이소는 3만개 상품의 가격을 6가지로 줄였고, 코스트코는 20만개 상품을 4000개로 줄였다. 그렇다고 선택의 다양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다양성은 브랜드가 책임지고, 고객의 선택 고민을 해소한 것이다.두 번째는 가격전략의 앵커를 만들었다. 앵커링은 배가 닻(anchor)을 내려 한 지점에 고정되는 것처럼, 첫 번째로 제시된 가격이 기준점이 되어 이후 모든 가격 판단에 영향을 주는 심리 현상이다.다이소의 1000원 제품, 코스트코의 2000원 핫도그 세트처럼 절대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으면 고객은 안심한다. 하나의 상품이 전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낸다.세 번째는 광고보다 신뢰에 투자했다는 점이다. 좋은 가격과 좋은 품질 자체가 가장 강력한 광고다. 고객이 브랜드의 전도사가 되는 순간, 마케팅 비용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네 번째는 가격 이상의 가치 제공이다. 다이소는 1000원 제품에 1000원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고 코스트코는 연회비 이상의 혜택과 경험을 제공했다. 핵심은 고객이 이득을 봤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다.다이소와 코스트코의 성공은 우연일까? 복잡함을 단순하게, 의심을 신뢰로, 고민을 확신으로 바꿔준 브랜드가 승리한 것이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두 유통 브랜드가 보여준 원칙은 디지털 시대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들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7.06 09:00

4분 소요
검단사태 극복에 성공한 GS건설

부동산 일반

GS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더해 역대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를 극복한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GS건설은 2023년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허윤홍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2023년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후 GS건설의 ‘구원 투수’로 부임했다. 허 대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1979년생으로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원 투수로 부임한 허윤홍 대표지난 2002년 GS칼텍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허 대표는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와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관리 경험을 쌓으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본사뿐만 아니라 주택·인프라·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6년 전무 ▲2019년 부사장 ▲2020년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GS건설 입사 1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GS건설의 지난 2023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지만 38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반영을 포함해 품질향상 및 안전 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 및 공사기간 반영으로 인한 것이다. 당시 신규수주 역시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조18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6.6%나 감소했다.하지만 사고 발생 후 1년여가 지난 2024년 실적을 살펴보면 GS건설의 바뀐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GS건설은 신규수주 19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5%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대 신규 수주액은 2022년의 16조740억원이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원),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원) 등을 수주했다. 플랜트사업본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6039억원),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1단계 프로젝트(5879억)를, 인프라사업본부에서는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원) 등을 따냈다.아울러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9조510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반면 인프라사업본부는 1조1535억원으로 4.5%, 플랜트사업본부는 4257억원으로 41.7% 증가했다.허 대표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브랜드 이미지 회복 및 조직 쇄신에도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출범 22년 만에 주택브랜드 ‘자이’(Xi)의 리브랜딩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허 대표는 2024년 11월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더 이상 공급자 관점 브랜드는 고객에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GS건설은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를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합니다’라는 의미로 새 단장했다. 새로운 자이는 2002년 선보였던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바뀌었다. 자이가 브랜드 이미지(BI)를 변경한 것은 22년 만이다.GS건설은 지난해부터 전체 현장에서 매월 첫 번째 주에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첫 번째 안전 점검의 날 행사에는 허 대표가 직접 참여해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2공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건설업계에서는 허 대표 취임 후 22년간 지켜오던 브랜드 ‘자이’를 리브랜딩한 것과 검단 사고를 교훈 삼아 현장 중심 경영과 안전 경영을 강화한 리더십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1분기 실적 역시 나쁘지 않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5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자이’ 리브랜딩 및 안전 경영 강화한 GS건설 GS건설의 신규수주는 4조655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이 있다. 그 외 사업본부에서도 7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GS건설이 연초 제시한 신규수주 가이던스(14조3000억원) 대비 32.6%를 달성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허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과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신뢰받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건설업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위기관리총괄임원(CRO) 산하에 위기관리(RM)실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CX(고객경험)팀 신설 및 마케팅 조직을 개편했고, 자이 리브랜딩을 성공리에 실시했다”고 밝혔다.허 대표는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 고령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6 09:00

4분 소요
콘텐츠부터 커머스까지... SOOP 스트리머 IP 강화 돕는다

IT 일반

스트리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SOOP이 최근에는 스트리머들의 지식재산권(IP)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한 방송 활동을 넘어, 스트리머가 자신만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굿즈, 시리즈 콘텐츠, 오프라인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IP 확장은 스트리머 개인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SOOP은 이에 발맞춰 스트리머 육성부터 콘텐츠 브랜드화, 유저 참여 생태계 조성까지 IP 기반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스트리머의 창의성과 세계관이 장기적인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SOOP은 스트리머가 자신만의 캐릭터와 컨셉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성장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초기 육성 단계부터 콘텐츠 기획, 브랜딩까지 IP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신입 스트리머 발굴 프로그램 ‘루키존’이다.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루키존’은 2주마다 신인을 선발해 공식 콘텐츠 ‘수퍼루키’ 출연 기회를 제공하고, 인기 스트리머와의 합동 방송을 통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화(7기), 욱하는형(18기), 김인호(15기) 등 다수의 인기 스트리머도 ‘루키존’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성장했다.최근에는 스트리머 간의 상호 협력 구조도 강화되고 있다. 초보 스트리머의 콘텐츠 기획 역량 향상을 위한 ‘콘텐츠지원센터 앰배서더 제도’가 7월부터 새롭게 도입되었으며, 선정된 앰배서더는 멘토, MC, 심사위원 등 다양한 역할로 참여해 콘텐츠 완성도와 팬덤 형성을 돕고 있다.이에 더해 SOOP은 스트리머의 IP를 확장할 수 있는 브랜딩 및 수익화 지원도 진행 중이다. OGQ 마켓을 통한 이모티콘 제작 및 판매는 물론, 자체 커머스 플랫폼 ‘숲토어’를 통해 스트리머가 직접 의류, 키링, 응원봉 등 굿즈를 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SOOP은 스트리머 개인뿐 아니라, 스트리머가 직접 기획한 콘텐츠 역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시즌제·시리즈화 등 지속 가능한 구조를 통해 콘텐츠 자체가 독립적인 IP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멸망전’이다. 멸망전’은 2014년 스트리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e스포츠 콘텐츠로 출발했다. 이후 SOOP의 지원 아래 콘텐츠 기획과 운영이 체계화되면서, 현재는 LoL, 배틀그라운드, 발로란트 등 10개 이상의 종목으로 진행되는 시즌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스트리머 콘텐츠를 넘어, 플랫폼을 대표하는 IP로 성장한 셈이다이러한 흐름은 점차 다양한 스트리머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스트리머 ‘고세구’의 LoL 대회 ‘세구컵’, ‘짬타수아’의 글로벌 대결 콘텐츠 ‘스트리트파이터6 한일전’, ‘제갈금자’의 교육형 콘텐츠 ‘금사부의 바둑교실’ 등도 시즌제로 기획되며 꾸준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SOOP은 이처럼 시즌화된 스트리머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네티’ 페이지를 통해 큐레이션하고 있다. 유저는 한 페이지 내에서 콘텐츠를 연속 시청하며 몰입할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팬 충성도를 높이며 콘텐츠 IP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IP가 성장하려면 팬덤이 필요하고, 팬덤은 참여로부터 시작된다. SOOP은 스트리머와 유저가 콘텐츠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 생태계를 적극 조성하고 있다.SOOP은 팬미팅, 콘서트 등 스트리머 IP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며, 팬들의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스트리머 자선 행사 ‘플리마켓’, 음악 공연 콘텐츠 ‘아뮤소’ 등에서는 유저가 직접 물품을 구매하거나, 신청곡을 보내며 직접 콘텐츠 진행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또한, SOOP은 글로벌 동시 송출 기능과 실시간 소통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해외 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제작된 스트리머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글로벌 IP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앞으로도 SOOP은 스트리머의 창의성과 세계관이 콘텐츠로, 콘텐츠가 IP로, IP가 팬덤과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트리머와 유저, 그리고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2025.07.03 16:19

3분 소요
K 신화 주역 한자리에…2025 K포럼서 K스토리·K브랜드 ‘다음’ 논의

유통

불확실성의 시대, 지속 가능한 ‘K’를 위해 합리적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는 ‘2025 K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포럼에서는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5 K포럼이 열렸다.포럼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과 가요·영화·방송·OTT·패션·뷰티계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 고유 정체성이 된 ‘K스토리’를 되짚고, 함께 더 나아갈 ‘다음 K’에 대해 주목했다.곽 대표는 “우리나라는 문화와 창의성의 힘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상상력이 깃든 ‘이야기’, 곧 K스토리가 있다”며 “이야기는 문화의 씨앗이며, K콘텐츠와 K브랜드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일상과 감성 속에 깊이 자리 잡았으나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그는 “문화가 없으면 경제도 없다. 문화는 곧 국가의 힘이다”라는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는 K스토리와 K브랜드의 전진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K콘텐츠의 주역인 배우 류승룡과 장근석은 포럼의 축사를 맡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영화 ‘부산행’의 주역 연상호 감독과 1세대 아이돌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는 K스토리와 K팝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K’의 힘을 직접 들려줬다.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는 ‘대한민국의 서사에 담긴 K-혼(魂)’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 연 감독과 강타는 인디(indie) 시장 지원을 강조했다. 지금의 ‘K’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독립 영화 및 음악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인디 시장 지원이 K 다양성을 만들고 결국 K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했다. 오후 세션은 ▲‘스토리 왓’(STORY WHAT) ▲‘스토리 하우’(STORY HOW) ▲‘스토리 웨어’(STORY WHERE) 등 3개 챕터로 구성됐다.‘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에서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성공 사례로 꼽히는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서이레 원작 작가, 배우 정은채가 K웹툰과 드라마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좌장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맡았다. 정 감독은 “정년이는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다”면서도 “정년이의 음악감독이자 밴드 이날치의 프로듀서 장영규 감독이 ‘해외에서 사랑받을 지점이 있다’고 조언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현재진행형”이라며 “K콘텐츠 메이커가 낯설고 두렵지만 꾸준히 도전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스토리 하우: K헤리티지-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을 중심으로 역사학자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가수 겸 공주시 홍보대사 박서진, 방송인 파비앙,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 센터장이 참여했다.세계인이 K헤리티지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묻자 심 소장은 “끊임없이 개선해 가는 과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 센터장은 “백제문화유산지구에 포함되는 공주·부여·익산 세 지역은 외국인에게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관광 인프라 개선을 통해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피에스타 차오루가 진행하는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꾸려졌다.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은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K문화에 관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브라이언은 “방탄소년단(BTS)의 무대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K팝은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있는 ‘보는 음악’이라 더 특별하고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K소상공인 동행 캠패인’ 홍보대사로서 캠페인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방송인 이영자와 K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 후우지가 감사패를 받았다.이날 포럼에서는 댄스,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댄스 그룹 ‘저스트절크’가 칼군무 퍼포먼스로 포럼의 문을 열었고, 일루셔니스트 겸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이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을 선보였다.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 진환민 작가는 ‘스토리 하우’ 챕터에 앞서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4세대 실력파 걸그룹 퍼플키스, 4인조 다국적 걸그룹 비비업(VVUP), 그룹 유나이트는 축하 공연으로 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올해 K포럼은 지난해와 달리 틱톡으로 동시 송출, 접근성도 높였다. 포럼은 틱톡 일간스포츠 계정과 틱톡 코리아, 틱톡 코리아 라이브, 틱톡 스테이지 등을 통해 중계됐고, 실시간 자막 번역도 제공했다. 이날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축사를 하는 장면이 틱톡을 통해 중계되자 1100개에서 출발했던 하트가 순식간에 5000여 개를 찍기도 했다.

2025.07.03 10:30

4분 소요
‘디지털 혁신으로 채용 업무 부담 없앤다’…사람인 채용 센터 전격 출시

IT 일반

AI 시대를 맞아 채용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통한 채용 업무의 비효율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화두다. 그러나 자원과 노하우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이러한 기업들의 고충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서비스를 내놓았다.사람인은 기업회원을 위한 채용 서비스 ‘사람인 채용 센터’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사람인 채용 센터는 기업들이 공고 작성부터 최종 합격 안내까지 모든 채용절차를 한 곳에서 클릭 몇 번으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사람인 기업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채용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 절반으로 줄인다사람인 채용 센터는 수많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한 사람인의 노하우와 AI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채용 업무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인사담당자들이 후보자 평가라는 채용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고를 작성해서 여러 채용 플랫폼에 올리고 지원자를 취합하며, 후보자들에게 합격 여부 안내 및 면접 일정도 조율하는 등 한정된 인력으로 똑같은 일을 무한히 반복하는 인사담당자의 고충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먼저, 공고는 원하는 인재의 직무와 담당 업무, 자격 조건만 넣으면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등록된 공고는 클릭 한 번으로 사람인, 코메이트, 고용24 등 원하는 플랫폼에 복수 게재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채용 플랫폼에 들어온 후보자들도 간단한 등록 과정만 거치면 인사담당자가 각 플랫폼에 로그인해 확인할 필요 없이 사람인 채용 센터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후보자 평가는 여러 명이 동시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 가능하다. 메인 화면은 한 눈에 여러 후보자별 전형 단계를 확인하고 관리하도록 보드 형태로 구성했고, 전형별로 AI가 자동으로 평가표도 생성해준다. 후보자와의 소통도 통합하고 자동화해 편리하다. 개별로 연락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여러 명에게 전형 일정을 안내 및 조율할 수 있고, 자동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일정도 보내준다. 인사담당자의 구글 캘린더를 연동하면 평가자 일정을 보면서 면접 일정을 잡을 수 있다.중소·중견기업 채용의 디지털 전환 견인, 국내 대표 채용 플랫폼 사명감과 진정성 담아사람인 채용 센터는 디지털 기술로 기업들이 채용 트렌드도 적응하도록 돕는다. AI가 자동으로 기업 소개를 작성해주는 ‘AI 기업소개 생성’ 기능이 예시다. 구직자에게 기업의 매력을 어필하는 ‘채용 브랜딩’을 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AI의 도움으로 기업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사람인은 채용 센터를 통해 IT 활용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중견기업들이 최소한의 투자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채용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KOITA(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비율은 29.9%였지만, 실제 활용률은 9.6%에 불과했다. 올해 산업부 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35.6%로 대기업(65.1%)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사람인 관계자는 “사람인은 지난 20여년동안 국내 채용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의 사명감과 진정성을 가지고, 기업들이 적합한 인재와 쉽고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채용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사람인 채용 센터로 우리 기업들이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쉽고 빠르게 우수 인재를 만나고, 지속성장동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01 14:15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