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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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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일 더 버텨라? ‘약세장 종료’ 이뤄질까

가상화폐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분석이 나왔다. 현재의 약세 흐름이 90일 이내 종료될 수 있다는 내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약세장은 90일 이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가치 모델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은 이번 하락장이 역사적으로도 짧고 약한 수준이라고 평가를 내놓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역대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정의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터슨은 과거 10차례 약세장 중 이번 하락이 지속 기간 면에서는 네 번째로 짧은 수준이라며, BTC가 5만 달러 이하로 깊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고,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4월 15일 이후 20~40%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 반등이 약한 매수자들의 재진입을 유도해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코인텔레그라프는 미국-글로벌 무역전쟁 심화가 현재의 하락세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에 따라 수출입국 간 보복관세가 이어졌고,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급락을 야기하며 암호화폐 시장도 함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매 투자자의 유입 정체도 상승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크립토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한 상태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라는 내러티브도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단기 보유량은 2024년 11월 5.9%에서 2.3%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나센의 분석가 니콜라이 손데르가드는 이러한 무역 갈등이 최소 2025년 4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불안정할 수 있으나, 2분기 중반 이후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피터슨은 차트를 기반으로, 현재 조정이 오히려 중장기적 상승을 위한 건강한 휴지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3.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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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통령 맞아?”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해킹 사건 여파에 급락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올해 처음으로 1억3000만원대까지 후퇴하면서 지난해 가격으로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재차 유예 없이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25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25시간) 대비 4.12%포인트(562만원) 하락한 1억3096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1억1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지연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미국은 유예 기간 만료일인 다음달 4일이 지나면 곧바로 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다. 지난 21일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2위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2조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유출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이에 시장에서는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과 하락세의 시작이라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아서 헤이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 하락장이 오고 있고, 현재 구간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7만 달러까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이 ETF를 통해 현물을 매도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을 다시 매수하는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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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2천달러대로 후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대로 미끄러지며 약세를 보였다.23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2% 내린 9만2523.66달러에 거래됐다.이는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오후 3시의 10만6637달러에 비해 약 13% 하락한 가격이다.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9.5% 하락했다면서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 지표는 지난 한 주간 약 12% 하락했다.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른바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연준은 내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전망치보다 줄여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연준의 이런 발표 내용으로 당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대로 급등했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화폐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는다.지난 19일 10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22일 9만9000달러대로 반등했으나, 이후 이틀간 다시 미끄러져 9만2천달러대로 후퇴했다.가상화폐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아벨로스 마케츠의 트레이딩 책임자 션 맥널티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남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팰컨엑스의 가상화폐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로원트도 "(장기적인) 상승 궤적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금)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등 거시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순풍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하락장이)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북한 해커들이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이탈해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2024.12.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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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새네”…업비트·빗썸, 코인 하락장에 시큰둥해진 투자대회

재테크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최근 개최한 ‘투자대회’가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상금을 큰 규모로 설정하면서 흥행몰이를 시도했지만, 대회 시기와 가상자산 하락장이 맞물려버려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3일부터 실전 투자대회를 개최했다. 두 거래소 모두 오는 16일까지 대회를 진행한다. 업비트는 ‘투자 메이저리그’, 빗썸은 ‘실전 투자대회’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빗썸은 올해로 7회차를 맞이했으며, 업비트는 처음으로 투자대회를 열었다.업비트는 투자 메이저리그의 모든 수상자에게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주기로 했다. 기초자산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한 사람이 참가하는 ‘고래리그’의 우승자에게는 비트코인 1개가 지급된다. 1000만원 이하를 투자한 사람은 ‘새우리그’에 해당되며 우승자는 비트코인 0.15개를 차지한다. 리그별 100명씩 총 200명의 수상자에게 지급되는 비트코인 총량은 10개다.빗썸도 잔고 1000만원을 기준으로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눠 업비트와 동일하게 대회를 진행한다. 고래리그 우승자에게는 1.5개의 비트코인과 빗썸코리아 주식 100주가, 새우리그 우승자에게는 0.6개의 비트코인과 빗썸코리아 주식 10주가 각각 지급된다. 업비트보다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비트코인 수량을 늘리고 회사 주식까지 증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이번 대회를 두 거래소가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마운트곡스 상환 이슈 등으로 2분기 다소 주춤하던 시장 상황이 3분기 들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절묘하게도 대회가 시작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일 8500만원선이던 비트코인은 2일 8800만원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탔다.하지만 3일 들어 본격적인 하락 흐름을 나타내며 5일 오후 6시께에는 7400만원대까지 가격이 크게 빠졌다. 불과 나흘 만에 15% 넘게 급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솔라나·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단순히 투자 심리가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우승 상금의 가치마저 떨어지게 돼버렸다.결국 거래소들의 기대와 달리 투자대회의 점유율 확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2시(0시) 24시간 거래량 기준 업비트는 69.64%, 빗썸은 26.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회가 시작된 지 24시간 뒤인 4일 0시 두 거래소의 점유율은 각각 68.11%, 28.61%로, 두 거래소의 점유율 총합은 전일 대비 0.17%포인트(p)밖에 오르지 못했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약세장 속에서 가상자산 마케팅이 직면한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래소들이 향후 전략을 재고할 필요성을 시사한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단기적인 이벤트를 뛰어넘는 고객 유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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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금액, 3월에만 1.2경 넘었다…4월은? [위클리 코인리뷰]

가상화폐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던 지난 3월 비트코인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에 따르면 3월의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9조1000억 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92.9%나 늘었다. 한화로는 약 1경2313조21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액수다.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이 108% 늘어난 2조9400억 달러(약 3976조9380억 원)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파생상품 거래금액 증가세를 앞질렀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000억 달러(약 8386조7400억원)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거래금액도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 하지만 4월 들어 비트코인 시세 흐름이 심상찮다. 7만 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들어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속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6만5000달러선 아래까지도 떨어졌다. 날이 갈수록 암호화폐 시장도 거시 경제와 커플링(동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러들의 투자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주간 이슈①: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3월 한때 10% 넘어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얼마 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내 거래소와 미국과 유럽 등 국외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일컫는다. 김치 프리미엄이 표면적으로는 차익 거래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전략은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방송의 지적이다.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던 지난달 16일 한국 프리미엄 지수는 10.88%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거래 가격이 글로벌 현물 가격보다 약 10%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캐나다 캘거리대학 연구에서도 비트코인은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에서 종종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19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평균 김치 프리미엄은 4.73%였지만, 2018년 1월에는 54.48%까지 치솟았다.CNBC는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종종 폐쇄적인 시장 환경을 가진 것으로 언급되는 한국의 높은 수요를 꼽았다. 한국 당국은 자금세탁 방지를 이유로 이른바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자나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만이 계좌 개설이 가능해 해외의 시장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를 개설하려면 개인과 관련된 특정 유형의 은행 계좌가 필요해, 기관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결국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없고, 주로 개인 투자자가 수요를 주도해 다른 글로벌 거래소보다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다.주간 이슈②: 리플, 하반기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한다암호화폐 시가총액 7위 규모인 리플(XRP)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든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1달러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이 올해 말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갈링하우스 CEO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과 리플 블록체인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 어떤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럽연합의 유로 등 법정화폐의 가치에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1530억 달러(약 206조85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테더가 발행하는 USDT와 서클의 USDC가 각각 전체 시장의 약 70%와 2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0개 이상의 발행사가 10%의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랩스가 뛰어들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갈링하우스 CEO는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액을 매달 발표할 계획”이라며 “여기에는 회사가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어떤 은행을 파트너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포함될 것”이라고 투명성을 강조했다.이어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규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며 “리플랩스는 뉴욕과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간 이슈③: ‘코인 예치’ 하루인베스트·델리오 회생 신청 기각가상자산 출금을 돌연 중단해 논란이 된 예치 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델리오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두 회사가 낸 회생 신청을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재판부는 하루인베스트코리아에 대해 “가상자산 출금이 정지된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플랫폼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주요 경영진이 구속기소된 점 등에 비춰 사업을 계속 영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또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고객은 77개 국적을 가진 2만여 명으로, 이들 입장에선 회생 절차를 거쳐 상당 기간 후 가상자산 자체를 반환받는 게 파산절차를 통해 가상자산의 가액을 반환받는 것보다 이익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델리오에 대해서도 올해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위탁받은 자산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방식의 기존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신사업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사업자가 고객에게 위탁받은 가상자산과 별도로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2021년 설립된 하루인베스트코리아는 가상자산 예치 플랫폼 하루인베스트와 관련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로, 작년 6월 고객들이 예치한 가상자산의 출금을 돌연 정지하고 플랫폼 운영을 중단했다.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자산의 위탁 운용을 맡긴 델리오 역시 그 무렵 출금을 정지했다.현재 하루인베스트 경영진은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을 낼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4천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델리오 대표 역시 총 2천450억원어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주간 거래소: “독과점 깨지나”…크립토닷컴, 29일 韓 서비스 시작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크립토닷컴 기자간담회에서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오는 29일에 선별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크립토닷컴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안지아니 사장은 “해당 앱은 완전히 모바일로 이뤄진 상품으로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거래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면서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가격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추후 규제당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화마켓으로의 전환도 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29일에 출시되는 앱은 코인 간 거래만을 지원하는 코인마켓으로 운영될 예정이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한국 시장의 모든 규제에 맞춰서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요구하는 모든 부분을 검토하고 오는 7월에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맞춰 곧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주간 코인 시세: 낙폭 커진 비트코인, 4월은 하락장 오나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8797만78원(2일·화요일), 최고 9582만6299원(1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주초 9500만원을 상회했지만, 지난 1일 오전 9시께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2일 오후 5시께에는 900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4일 오후 3시께부터 상승해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9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을 다소 회복했다.글로벌 거래소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1분기에 폭발적인 성과를 거둔 비트코인이 조정기를 거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하락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인 ‘고래’에 의해 더욱 악화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큰 손들의 매도가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는 얘기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만큼의 가격 회복세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은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각각 7.1%, 4.5%, 5.2% 하락했다. 도지코인의 경우 지난주 큰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같은 기간 18.4%나 급락했다.

2024.04.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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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비트코인, 진짜 1억 가나 [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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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비트코인이 연일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든 한 주였다. ‘천만원대’의 묵직한 코인이 단 사흘 새 앞자리가 3번 바뀌는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존버는 승리한다. 감사합니다”, “8000만원일 때라도 살걸” 등의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시장에선 현물 ETF로 매수세가 계속되고,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아직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시선이 많다. ‘1억원 돌파’를 기대하는 심리도 적지 않다.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40% 넘게 급등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으로 매우 거품이 낀 수준까지 올랐다”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들어 급등세가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다. 되려 하락장보다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주간 코인 시세: 연일 최고가 비트코인…이더리움도 ‘파죽지세’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월 26~3월 1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6778만원(2월 26일·월요일), 최고 8408만7925원(2월 29일·목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월 27일 들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일 최고가(원화 기준)를 갈아치우며 한 주 내내 상승했다.지난 2월 28일 오후 6시께 8300만원선을 돌파하며 원화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날인 2월 29일 오후 3시40분께에는 90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의 8270만원으로, 이는 약 2년 3개월여 만의 신기록이다. 올해 초 5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60% 가까이 오르며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다만 글로벌 마켓(달러 기준)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전고점보다 10%가량 낮은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오후 12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1124달러로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6만8789달러)보다 낮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지난 3월 1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14% 올랐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함께 급등 흐름을 탔다. 특히 솔라나(SOL)는 일주일 전보다 33.6% 치솟아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리플(XRP)과 에이다(ADA)는 각각 9.9%, 15.6% 올랐다. 주간 이슈①: 암호화폐 전체 시총, 엔비디아도 뛰어넘었다최근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약 303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암호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이는 미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1조8400억 달러)과 알파벳(1조7300억 달러)을 뛰어넘는다. 올해 들어서 주가가 급등했던 엔비디아(1조9800억 달러)마저도 능가한다.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2조7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에는 1년 만에 82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다.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단일의 시총도 1조1195억 달러(약 1593조원)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1조2500억 달러)에 육박한다.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가격이 올해에만 40% 넘게 오르며, 시총이 4039억 달러(약 538조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488조원)보다도 많다.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솔솔’…10여 곳 신청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다음 승인 대상으로 꼽히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에 미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랙록·피델리티를 비롯해 최소 10개 업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전했다.SEC는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건들에 대해 5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승인 여부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달 말 시장 예상보다 이른 5월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 ETF가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뿐이다.제임스 셰이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연내 승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상품’(commodities)이라고 규정한 대목이 없다는 점 등도 차이로 꼽힌다. 투기성이 강한 암호화폐에 대해 현물 ETF 출시 길이 열리면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있다.주간 이슈③: 권도형 측 “3월말 첫 미국 재판 출석 못 해”‘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송환 지연으로 인해 오는 3월 25일로 예정된 첫 미국 민사 재판에는 출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권씨 측 변호사가 밝혔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에 있는 권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는 “현재로서는 3월 말 이전에 권씨가 한국 또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로디치 변호사가 작성한 문서를 미국 법원에 대리 제출한 권씨의 미국 변호인단은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인도되는 시점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법원에 이 서류를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몬테네그로에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사건을 담당한 고등법원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인해 절차가 예상한 것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점까지 권씨의 인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로디치 씨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권씨는 3월 말 이전에 인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적어도 3월 25일 시작될 예정인 재판에 출석하거나 참석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우리는 권씨의 최종 인도 시기와 상관없이 재판 기일 연기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소한 민사 소송을 심리 중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권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당초 예정했던 1월에서 3월로 연기한 바 있다.하지만 권씨 측이 몬테네그로에서 법적 다툼을 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민사 재판의 초기 심리에는 출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이 소송은 권씨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소 400억 달러(약 53조4000억원) 규모의 증권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SEC가 제기한 소송이다.

2024.03.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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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마케팅’ 시대는 끝났다…NFT, 기업 성장 마중물인 이유는

가상화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NFT)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8월 이더리움 NFT 거래량이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론 최근 가상자산 강세장에 힘입어 NFT 주간 판매량이 10월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전 영광을 생각하면 NFT 시장의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근래 자주 보이는 기사 제목처럼 ‘NFT는 죽은 것’일까. 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NFT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의 접근 방식은 유효하지 않은 것일까.필자가 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다. 필자는 쟁글에서 웹3 자문팀을 이끌며 전통 기업들의 웹3 도입(어돕션)을 돕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과 대중의 저조한 관심 속에서 국내외 선두 기업들은 웹3 도입을 위한 고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놀라울 정도로 매일 확인하곤 한다.오히려 이 시기를 웹3 역량 개발 및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현재 웹3를 고민하는 기업들은 머지않아 도래할 새로운 강세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빠르게 앞서 나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셈이다.기업의 ‘웹3 시작점’ 된 NFT, ‘유틸리티’가 핵심특히 최근 1년 동안의 자문 프로젝트들을 돌이켜 보면, 웹3를 막 도입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규제에서 자유롭고 고객에게 효용을 제공하기 쉬운 NFT를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소유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거나 특정 서비스 이용 권한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NFT의 활용성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NFT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의 사례로 늘 거론되는 건 단연 나이키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아디다스·구찌·티파니 등의 다른 글로벌 브랜드 대비 월등히 높은 NFT 매출과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나이키가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NFT를 통해 ‘유틸리티’(활용성)라는 실제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기업들은 나이키 사례가 시사하는 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FT 초기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PFP(Picture for Profile·프로필 사진) 프로젝트들은 하락장에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듯하다.이와 달리 유틸리티 NFT는 시장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틸리티 NFT는 특정 혜택에 대한 권리를 증명하고 소속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통의 멤버십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NFT를 활용해 기존 방식에서 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고객 참여형 NFT 멤버십인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출시했고, 올해 6월 SK플래닛은 고객이 캐릭터 ‘래키’에 ‘TEM NFT’라는 아이템을 장착해 필요에 따라 혜택을 선택·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이나믹 멤버십 ‘로드 투 리치’를 선보였다. 불법 암표 근절을 위해 티켓 전량을 NFT로 발행한 ‘2023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역시 의미 있는 유틸리티 NFT의 활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NFT로 성장의 한계 돌파하자단편적인 마케팅 효과 또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단순히 NFT를 발행하는 시기는 지났다. 기업들은 고민의 시작점을 단순히 ‘웹3 또는 NFT 사업을 하겠다’로 삼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기업들은 무엇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어떤 한계에 부딪혀서 더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나이키는 지난 2019년 ERC-721과 ERC-1155, 즉 NFT 기술을 활용해 정품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기록하는 ‘크립토킥스’ 특허를 출원했다. 2010년대 중반 리셀(되팔기) 시장과 짝퉁 문제로 충성 고객을 잃거나 브랜드 가치를 보존하지 못해 사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던 나이키가 웹3 기술에서 해결의 열쇠를 찾은 것이다. 2021년 알티팩트(RTFKT) 인수 역시 흩어져 있던 마니아들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결집시키고 충성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했던 노력이다.물론 단기적으로 기업들이 NFT를 도입하는 데 비용 투자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고민의 출발점을 기존 사업 성장의 한계로부터 시작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매출과 수익의 증대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존에 잘하던 것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웹3와 NFT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블록체인 기술의 상호운용성, 생태계의 확장과 융합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임소영 리드는_온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에서 웹3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2년 근무했다. 2018년부터는 SK주식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그룹에 합류해 NFT,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양한 그룹사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촉진했다.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2022년부터는 쟁글에서 국내 전통 대기업들의 웹3 도입을 돕기 위한 자문을 담당해왔다.

2023.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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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삼성전자’, 서학개미 ‘테슬라’에 가장 많이 물렸다

증권 일반

국내외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손실 폭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25% 떨어졌고, 서학개미가 매수한 테슬라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5% 급락했다. 코스피 대표주들이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저점 매수를 하는 이른바 ‘물타기’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다. 이들은 지난 1월 3일부터 6월 2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4조54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2조1433억원)와의 격차도 12조원 이상 차이날 정도로 개인에겐 최애 종목이다. 그렇다면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어떨까.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3%다. 연초부터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충격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락장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부분 종목은 파란불이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1월 3일 7만8600원에서 6월 22일 장중 5만8200원까지 내리막을 탔다.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개인 순매수 2위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37.7% 하락했다. 카카오(-39.21%), 삼성전자우(-24.93%), SK하이닉스(-26.46%), 삼성전기(-29.31%), LG전자(-35.34%), LG생활건강(-43.84%), 두산에너빌리티(-21.72%), 현대차(-19%) 등도 모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서학개미의 손실 폭은 동학개미보다 더 크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테슬라는 45.8% 하락했다. 나스닥 3배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73.5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는 무려 81% 급락했다. 서학개미는 주로 기술주를 매수하면서 타격이 더 컸다. 지난해까지 기술주는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왔지만 올 들어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공포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술주가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30% 급락, 2020년 코로나19 사태 하락폭(28%)을 넘어섰다. 엔비디아(-47.28%), 애플(-27.72%), 알파벳(-26.1%), 마이크로소프트(-26.02%) 등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20%가 넘는 손실을 냈다. ━ 경기침체 우려감이 코스피 반등 짓누를 수도 올 들어 동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상위종목 10개 평균 수익률은 -30%다. 서학개미들의 손실율은 46%에 달한다. 문제는 주가 하락이 여기가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에도 증시 반등이 쉽지 않아서다. 올해 하반기 증시 전망을 발표한 12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3000선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3000선 재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로 긴축 속도가 예상을 웃돌면 침체 우려는 하반기 내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성장, 기술주 기업 주가도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1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최근 SK증권(9만8000→ 7만5000원), 신한금융투자(8만3000→7만8000원)와 현대차증권(9만1000→8만2500원), DB금융투자(10만→8만7000원) 등으로 낮췄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D램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낮아졌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7.3% 축소한 58조7000억원으로 낮췄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 주가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미국 증시 하락과 트위터 인수,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2분기 실적 둔화 등에 대한 악재가 여전해서다. 여기에 테슬라가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손실도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테슬라는 4만29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2만8814달러로 알려져있다. 현재 시세(2만500달러)를 감안하면 약 3억5669만 달러(약 462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테슬라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27억8900만 달러)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단기 기술적 반등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투매보단 보유, 3분기 이후를 겨냥한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비중 확대 시점을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06.23 07:00

3분 소요
21일 뉴욕증시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반등으로 출발

글로벌

전날 노예해방일을 맞아 휴장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2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반등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안전자산에 눈을 돌렸던 투자 심리가 최근 비트코인의 반등에 위험자산에 다시 관심을 나타낸 점도 3대 지수의 상승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이것이 본격적인 상승세의 시작인지 여부에 대해선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주 하락 분위기가 컷 탓에 주가는 이번 주 재료 부재로 첫 거래일엔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오른 3만530.2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95포인트(2.45%) 상승한 3764.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95포인트(2.51%) 상승한 1만1069.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에 1만8000 달러(약 2328만원) 선 이하로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이후엔 2만1000 달러 선까지 회복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FOMC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지난 1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강도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악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희망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후 28년여만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하면서 투자심리는 지난 한주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21일 상승세에 대해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그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의식해 과매도한 상태라고 지적하는 의견과,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할 거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주가 상승세를 떠받칠 만한 이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선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반등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CNBC방송은 “올해 1월 하락장이 시작된 후 S&P500 지수가 2% 이상 급등한 경우는 모두 10차례가 있었으나 10번 모두 결국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06.22 07:12

2분 소요
“제2 루나 사태?”…‘셀시우스’ 뭐길래 이더리움 폭락 불렀나

재테크

이더리움이 일주일 새 37% 넘게 내리며 불안정한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씨파이(CeFi, 중앙화금융) 플랫폼 ‘셀시우스’가 인출 중단을 단행해 폭락의 불씨를 키웠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제2의 루나 사태’가 아니냐며 공포에 떨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25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7.65% 내린 145만4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37.51% 하락해 비트코인(-30.21%)보다도 큰 낙폭을 보였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이전까지의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8.6%를 나타내며 주식 시장과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도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이더리움 폭락에 영향을 미친 건 거시경제 요인뿐이 아니었다. 전날 셀시우스 네트워크가 인출 중단을 발표하면서 다른 주요 코인들보다 더 하락하게 된 것이다. ━ 무슨 상황일까…이더리움 2.0부터 셀시우스까지 이번 셀시우스 논란을 이해하려면 ‘이더리움 2.0’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이더리움은 현재 작업증명(PoW) 방식을 사용하는데, 느린 처리 속도와 비싼 가스비(수수료)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이더리움 재단은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한데 PoS 방식은 충분한 이더리움이 스테이킹(예치)돼 있어야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 재단은 많은 이더리움을 예치시킬 방법으로 리워드(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약 1348만개의 이더리움이 예치돼 있으며, 이자율은 연평균 4.2%다. 문제는 이더리움을 32개를 예치해야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부담이 큰 규모라는 것이다. 가격이 폭락한 현재 기준으로 환산해도 약 4600만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고안된 서비스가 일종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리도파이낸스’다. 리도파이낸스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맡기면 ‘stETH(에스티 이더리움)’를 지급한다. stETH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과 1대 1 교환을 해주는 하나의 증서다.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우스는 이를 한 단계 더 활용했다. 셀시우스 이용자들이 stETH를 맡기면 그 규모의 최대 70%까지 빌려주는 사업을 해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도파이낸스에서 이더리움을 맡기고 stETH를 받아, 다시 셀시우스에서 이더리움을 빌리는 방법으로 차익을 얻어왔다. ━ 커져가는 셀시우스 위기설…하지만 루나와는 달라 그런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이 계속되면서 셀시우스 이용자들의 이더리움 인출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지난 13일 오전 11시 셀시우스는 모든 출금·스왑·계정 간 이체를 일시 중단했다. 셀시우스는 “운영은 지속할 것이며 커뮤니티와 정보를 계속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셀시우스가 자본잠식 상태라는 설 등이 퍼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 셀시우스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정황 증거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셀시우스가 구조조정 변호사를 고용해 재정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셀시우스는 우선 투자자들로부터 가능한 자금조달 옵션을 찾고 있지만 금융 구조조정을 포함한 다른 대안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셀시우스는 이전부터 위기설이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스테이킹 대행업체인 스테이크하운드의 개인 키를 분실해 약 3만5000개의 이더리움에 접근이 불가능해진 사건이 있었다. 최근 왓처뉴스 등 외신들은 이를 분실한 것이 셀시우스라며,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셀시우스는 이를 숨겨오고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테라·루나 사태 같은 사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stETH는 미래에 이더리움을 받을 수 있는 증표일 뿐”이라며 “테라USD(UST) 등 스테이블코인처럼 1대 1 가격 페깅(연동)이 유지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리도파이낸스나 이더리움의 근본적인 실패는 아니다”라며 “레버리지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던 셀시우스의 강제 매매 우려에 대한 매도 압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슷한 상황의 다른 렌딩(대출) 업체가 있을지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6.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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