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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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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디노랩 강남센터’ 개소…전국 스타트업 하나로 잇는다

은행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디노랩 강남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개소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금융캐피탈,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관계자와 디노랩 38개 기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디노랩 참여기업과 전문가들이 사업운영방안 및 투자유치 전략 등을 논의하는 네트웨킹 세션도 진행됐다.이번에 문을 연 디노랩 강남센터는 150평 규모로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센터는 ▲비수도권 소재 디노랩이 사용가능한 공간 ▲투자연계 상담이 가능한 IR룸 ▲언론 인터뷰가 가능한 미디어룸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업 모집 공모를 실시, 사업협력 가능성과 혁신성 등을 평가해 총 7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1년간 사무공간 제공 ▲우리금융그룹과의 사업연계 ▲스케일업 투자지원 등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임종룡 회장은 “디노랩 강남센터는 전국의 스타트업을 하나로 잇는 HUB센터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디노랩(DINNOlab)은 2015년부터 170개사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했고, 지난해 디노랩 기업에 97억원의 직접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2025.01.17 13:09

1분 소요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BEP’가 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태양이 내리쬐는 곳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발전 스타트업이다. BEP가 운영 중인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는 전국 약 400개에 달한다. 2017년 법인 설립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BEP는 경북 상주시에 1메가와트(MW) 사업준공 및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이제 50메가와트 이상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김희성 BEP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끈 건 ‘창작에 대한 갈증’이다. 어려서부터 창작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다. 김 대표는 무언가를 기획하고, 이를 구체화해서 만들고, 작동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즐겨왔다고 설명했다.김희성 BEP 대표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까지 꿈은 만화가였다. 어릴적부터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행위 자체에 높은 관심을 뒀다”며 “대학교에서도 도시공학·도시계획학 등을 공부했는데, 무엇인가 기획해서 만들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온전히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 현상을 즐기는 기질이 있었다”고 말했다.물론 창업은 ‘창작 예술’이 아니다. 모든 창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태양광 사업은 철도를 깔거나, 공항 및 항만 등을 만드는 것과 그 결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약력은 그의 전문성을 방증한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한화큐셀 등을 거쳐온 그는 투자와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중소형 태양광 발전이 만든 ‘성공 DNA’BEP의 뒤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블랙록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1경1000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사다. 현재 블랙록은 BEP의 1대 주주인데, 총 3810억원의 규모의 금액을 투자할 만큼 BEP에 진심이다. 블랙록이 우리나라 태양광발전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다. 숱한 성공 경험을 만끽한 BEP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김 대표는 “BEP를 설립한 뒤 4년 정도는 중소형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소형 사업에 집중한 이유는 명확하다. 당장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약 없는 대형 프로젝트를 강행하기보다, 중소형 태양광 프로젝트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면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임직원들이 성공의 경험을 반복해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어 “블랙록이 우리나라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첫 시작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회사라는 점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라며 “블랙록이 여러 재생에너지 기업 중 BEP의 통합 역량을 인정해 줘서 이번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그가 중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강조한 문장이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다. 중소형 태양광 발전을 늘려나가며 기초 체력을 확보한 BEP는 현재 원자력 발전소 1기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사업 용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태양광발전 사업, 한반도는 ‘좁고·추울까’이날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오해에 아쉬움을 표했다. 대표적인 오해 두가지가 바로 ‘토지’와 ‘날씨’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산업을 영위하기 위한 토지는 충분히 넓고, ‘태양광’과 ‘태양열’은 명백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즉, 태양광 산업을 하기엔 한반도가 좁다는 오해와 날씨가 적합하지 않다는 오해는 말 그대로 ‘오해’ 라는 것이다.김 대표는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갈 때 태양광 발전소를 보기란 쉽지 않다”며 “여러 연구 기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충북 음성군 정도의 땅 크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한반도에서 음성군이 그렇게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설치 면적을 전국으로 넓힐 경우 그 크기는 점처럼 보일 것”라며 “또 우리나라에 골프장이 약 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전부 태양광으로 생산한다 했을 때 필요한 부지는 전체 500개 골프장 부지 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나라의 기후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태양광 발전을 태양열로 착각해, 날씨가 뜨겁고 건조해야 효율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의 빛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이다. 태양열 에너지는 태양에서 나온 ‘열에너지’를 이용해 가정 및 산업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태양광이 아닌,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주로 가정용 온수 및 난방을 위한 시스템에 활용된다. 원리 및 구조는 ▲태양빛 입사 ▲집열기 ▲열매체순환펌프 ▲팽창탱크 ▲열교환기 ▲온수 순환펌프 ▲태양열 축열조 ▲온수 및 난방 사용가능 순이다.김 대표는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패널은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다. 쉽게 말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발전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빛과 열을 착각하면 안된다, 빛이 많으면 좋은건 사실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태양광 발전이 가장 잘되는 위치가 와이너리”라며 “와이러니는 365일 구름이 적고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와 쿨링을 시켜주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입지다. 정작 사막은 태양광 발전에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2025.01.13 10:00

4분 소요
가격 폭등했는데...이마트, 김장용 절임배추 싸게 판다

유통

이마트가 연초부터 준비한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본격 돌입한다.이마트는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일반 절임배추와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이마트는 일반 절임배추 4만박스 한정,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박스 한정으로 총 7만박스를 예약 판매한다. 절임배추는 1박스당 20kg로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수령 받을 수 있다.올해 배추값은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인한 물량 부족으로 ‘金배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게다가 가을배추 정식시기까지 이어진 폭염과 가뭄, 그리고 폭우로 최근까지도 작황이 좋지 않아 김장철 배추 대란에 대한 우려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이마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1만박스, 200톤가량 늘어난 7만박스의 절임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연초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계약을 체결해 충분한 절임배추 물량을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힘쓴 덕분이다.반면 가격은 지난해보다 한층 낮췄다. 일반 절임배추(20kg/박스)는 매장 픽업 기준으로 1박스당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00원 할인해 행사가 2만9800원에 전점 2만박스 한정으로 판매한다. 매장 픽업 시에는 이마트앱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e머니 3000점을 적립해준다. 이 경우 최종 혜택가는 2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최저가인 2만9840원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일반 배추의 경우 해남, 문경 등의 주 산지에 HACCP 인증을 받은 절임배추 공장을 확대해 계약재배지와 운송거리를 단축하는 등 물류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마트에서 단독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kg/박스)도 동일한 조건인 매장 픽업으로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행사가 3만9800원에 e머니 3000점을 적립해준다. 최종 혜택가는 3만6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마트 최저가와 동일하다.베타후레쉬 품종은 일반 배추보다 크기는 다소 작지만 뿌리가 노랗고 식감이 더 아삭해 쉽게 무르지 않는 강점이 있다. 일반 배추 대비 생육 기간이 길어 재배가 어렵지만 이마트가 전량 매입하기 때문에 농가는 양질의 배추 재배에 집중할 수 있다.이마트 측은 “지난해 베타후레쉬 절임배추가 인기를 끌어 올해 새로운 산지를 발굴해 재배면적을 늘렸다”며 “산지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간편 김장 트렌드에 따라 이마트는 소단량의 김장 키트(KIT)도 준비했다. 이는 절임배추 7kg와 김치양념 3kg로 구성된다.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혜택가는 4만2800원이다. 이마트는 해당 상품을 택배전용으로 판매한다.한편, 올해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절임배추 매장 픽업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매장 픽업을 예약한 고객들은 ▲브랜드 돈육 앞다리 ▲깐마늘 전품목 ▲고춧가루 전품목 ▲천일염 전품목 등 김장 부재료 10% 할인쿠폰을 이마트앱으로 받을 수 있다.윤샘이 이마트 배추 바이어는 “이마트를 믿고 찾는 고객들을 위해 절임배추의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마트만의 독보적인 신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06:10

2분 소요
알뜰폰 ‘0원 요금제’ 한 달 만에 40% 줄어든 이유 있다

산업 일반

지난 4월부터 알뜰폰 시장에 ‘무약정 0원 요금제’가 경쟁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무늬만 0원 요금제가 아니었다. 사업자마다 다르지만 1개월에 1G~10G 이상의 데이터, 100~500분 통화, 100~500개 메시지를 매월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6월 초까지만 해도 0원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았지만, 10일 현재 0원 요금제가 많이 사라졌다. 요금제 혜택도 5월에 비해 사용가능한 이터양과 통화 시간도 많이 줄었다. 그 이유는 이동통신 3사의 ‘영업 인센티브’ 정책 변경 때문이다. 10일 현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정보 제공 사이트 ‘알뜰폰허브’ 등에 따르면 0원 요금제는 43개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만 해도 혜택이 큰 0원 요금제가 70~80개나 됐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0원 요금제가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이류를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로부터 신규 가입자 수에 따라 받는 인센티브가 6월 들어 인센티브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이통3사의 인센티브가 공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전월 대비 31만6000여 명이 늘었다고 한다. 3월 한 달 동안 증가한 회선 수인 2만9000여 명에 비해 10배가 늘어난 셈이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과 KT가 5G 청년요금제를 출시한 이달 초부터 인센티브 기조가 바뀌었다고 전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받고 시장 파이 키우겠다는 기조였다”면서 “6월에는 규모가 큰 사업자 몇 곳이 역량을 앞세워 남아있는 인센티브를 위해 스퍼트를 올리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인센티브 기조에 맞춰 6월부터 0원 요금제 및 혜택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알뜰폰 시장이 여전히 이통3사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2023.06.10 16:05

2분 소요
이제 전국 CU매장서 ‘SK페이’로 결제 가능해진다

유통

이제 전국 CU 매장에서 SK페이 앱과 SK텔레콤 T멤버십 앱을 통한 바코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는 전국 1만7000여개 CU 매장에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앱을 실행하고 SK페이에 미리 등록해 둔 카드결제(일부 카드사 제외, BC카드·삼성카드), 선불충전 결제(SK페이 머니),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하고 바코드 결제를 누르면 된다. T멤버십 할인·적립도 자동으로 적용된다.SK페이는 전국 T월드 대리점과 편의점(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베이커리(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뚜레쥬르, 던킨, 배스킨라빈스), 레스토랑(빕스), 에그슬럿 등 약 4만3000여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김종호 11번가 페이먼트기획담당은 “다양한 결제수단과 T멤버십 복합결제 이용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더욱 강점을 보이는 SK페이가 CU와의 제휴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간편결제의 편리한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용가능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페이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11번가를 비롯해 기프티콘, T월드, SK스토아와 교보문고, 우체국쇼핑 등 36곳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페이는 가입자 수 1900만명, 누적 결제 거래액 3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3.05.19 16:59

1분 소요
‘페이 전쟁’ 참전하는 유통기업들…‘록인 효과’ 노린다

유통

애플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오프라인 결제 가능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항전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유통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수익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페이의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각축전이 예고된 만큼 페이를 두고 벌이는 유통업계 주도권 싸움도 한층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자체페이로 고객확보 승부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46개다. 포털·핀테크사(29개), 금융사(15개), 스마트폰 제조사(2개) 등 다양한 업종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유통업계의 자체페이 시스템은 신세계의 ‘쓱페이(SSG페이)’, G마켓의 ‘스마일페이’, 롯데의 ‘L.PAY(엘페이)’, 11번가 ‘SK페이’, GS리테일의 ‘GS페이’, 쿠팡의 ‘COUPAY(쿠페이)’ 등이 대표적이다.사용처 확대와 기능 업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자체 페이인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키워 온·오프라인 쇼핑 경계를 허무는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을 실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5년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활용처 및 기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능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중이다. 바코드 스캐닝 한 번으로 결제, 포인트 적립, 할인 적용, 현금·영수증 발행이 동시에 된다. 선불식 쓱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결제를 동시에 온·오프라인 사용가능하며, 신세계상품권을 페이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G마켓의 스마일페이는 업계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4년 도입된 후 2021년 G마켓과 옥션이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이마트·신세계 그룹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졌다. 지난해 면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에 이어 최근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1번가는 SK를 등에 업은 신흥강자다.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 T멤버십과 손잡고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SK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존 SK페이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오프라인 결제를 T멤버십 앱으로도 할 수 있게 했으며, 결제 수단 역시 기존 휴대폰 소액 결제에서 신용카드·계좌이체 등까지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롯데 엘페이, 쿠팡의 쿠페이의 경우 제한된 사용처라는 한계가 있지만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다. 롯데는 국내 최대 유통사라는 장점으로 롯데가 보유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다양한 유통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쿠페이는 로켓배송의 성장과 함께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후발주자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3월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H.Point Pay(H포인트페이)는 현재 현대백화점그룹의 11개 온라인몰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여기에 더해 백화점, 면세점, 리바트, 한섬 등 그룹 내 17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컬리와 올리브영 등도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과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포화 시장인데...너도나도 '페이' 유통가 왜? 국내 페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지만 후발주자로 페이 개발에 나선 유통업체들도 적지않다. 이들의 행보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국내 1일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 2021년 559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7232억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통계치까지 더하면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시장 급등의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페이 서비스가 소비자 기업 모두 만족할 요소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관점에서 간편결제 시스템은 온·오프라인 상거래 결제 시스템 이용 시 추가적인 공인인증서 인증이나 카드 정보 입력 없이 등록된 비밀번호와 카드정보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기업 측면에선 추가 할인이나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충성고객을 묶어두기 위한 고객 가두기(록인) 전략으로 사용된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수수료 절감 효과도 누리고 금융업을 연계한다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 구매패턴과 같은 빅데이터도 수집해 분석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체페이 시스템을 개발 및 도입하는 이유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함”이라며 “결제가 1분 1초라도 빠르게 돼야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1초라도 빨라지면 미국 아마존 기준 매출이 8% 가량 늘어난다며 결제 속도가 그만큼 유통페이에선 중요한 승부처”라고 말했다. 고객 록인효과...“차별화된 기술과 전략 필요” 높은 편의성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혜택·부가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의 실질적 니즈에 대한 방향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용자 수 늘리기 위한 전략에 그쳐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사들의 자체페이는 시스템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제 오류나 앱 멈춤 등 다양한 문제점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통업계 페이 시스템이 애플페이, 알리페이와 같은 세계적 기업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 국내 유통업계 간편결제 시스템은 안정성과 속도, 그리고 소비자 혜택을 얼마나 늘려나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페이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충성고객을 모은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기술과 전략으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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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 론칭

IT 일반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을 위한 브랜드 ‘유쓰(Uth)’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유쓰는 일상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 젊음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만든 20대 전용 브랜드다. LG유플러스는 유쓰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경험과 진정성 있는 고객 케어를 제공해 핵심 타깃인 20대 젠지(Gen Z) 고객의 호응을 얻고자 전용 브랜드를 마련했다.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에 딱 맞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대를 가장 잘 알고 오랫동안 연구해온 마케팅·콘텐츠 전문기업 ‘대학내일’과 함께 브랜드를 개발했다. 대학내일을 중심으로 MZ세대 전문 미디어 ‘캐릿’과 유플러스 대학생 서포터즈 ‘유대감’ 등 200여명이 함께 타겟을 분석했으며, #셀프디깅, #찍먹파, #A+B+C블랜딩, #리뷰세대, #선한영향력 등을 20대의 핵심 키워드로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밍, 로고 디자인, 혜택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며 대학생을 중심으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유쓰(Uth)가 탄생했다.LG유플러스는 20대 가운데에서도 매일 나를 찾아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미파인더(MeFinder)’ 고객이 유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쓰를 통해 20대 고객이 친구, 지인과 함께 놀이문화를 즐기며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고객경험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유쓰 고객에게는 ▲다이렉트 요금제 결합할인 등 20대 전용 통신서비스 이용 혜택 ▲취향을 저격하는 구독서비스 유독 큐레이션과 할인 ▲20대 선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매월 20일마다 ▲유쓰 고객만을 위한 찾아가는 캠퍼스 행사, ▲여행/취업/ESG 관련 페스티벌 ▲프라이빗 파티 등 새로운 경험이 제공된다.만 19~29세 고객이 20일 출시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2종) ▲5G 다이렉트 플러스 59(월 5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 69(월 6만9000원) 중 하나에 연말까지 가입하고 4인 결합시 회선당 최대 1만4000원씩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오는 4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2회선만 결합해도 4회선 결합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전화보다 채팅에 익숙하고 짧은 대기시간을 선호하는 20대 특성에 맞춰, 전용 채팅상담소를 운영해 20대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고객케어에 앞장설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영브랜드 유쓰의 론칭에 맞춰 20대 고객 선호 브랜드 체험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U+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20대 고객에게 전국 ‘시현하다 FRAME’ 포토부스에서 사용가능한 1회 무료촬영권, MZ세대 패션 쇼핑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에이블리’에서 구매 금액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공식홈페이지에서 오는 2월 2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또한 20대가 좋아하는 웹소설과 웹툰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블라이스 셀렉트 구독서비스를 월 100원에 누릴 수 있는 ‘유독’ 100원딜 혜택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대로 MZ소통커뮤니티 ‘일상비일상의틈에 방문해 유쓰 고객임을 인증하면 ‘카페 노티드(Cafe Knotted)’의 도넛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유쓰 전용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유쓰에 대한 정보는 유플러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젊은 기업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를 만들었다”며 “유쓰가 제공하는 일상, 놀이문화 혜택을 통해 고객분들이 새로운 경험과 일상의 즐거움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0 14:27

3분 소요
“11% 점유율, 만족 안 해”…BAT ‘뉴 글로’ 까다로운 한국 시장 노크 [가봤어요]

산업 일반

“한국 시장은 디자인, 기술력,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까탈스러운 시장 중 하나에요. 한국이 글로벌 탑3 마켓 중 하나가 된 이유이기도 하죠. ‘글로 하이퍼 X2’는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BAT그룹의 모든 경쟁력을 집약시켜 만든 제품입니다”담뱃잎 함량 높여 더 풍부해진 맛, 5가지 컬러로 韓소비자 공략 국내 전자담배업체 ‘빅3’가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담배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KT&G는 지난해 11월 신제품을 출시, 2위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말에 이어 3개월 만에 새 제품을 내놨다.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BAT로스만스의 ‘글로(glo)’도 1년 5개월 만에 신제품을 공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14일 오전 BAT로스만스 글로의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의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은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무대를 쏘고 있었고, 무대 바로 앞 열에 앉은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와 BAT그룹 글로벌 및 북아시아 지역 총괄 등은 오랜만의 신제품 발표에 앞서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에 오른 김은지 대표는 “BAT그룹만의 특장점을 집약시킨 신제품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고 매우 떨린다”며 “글로 하이퍼 X2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사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나 두꺼워진 전용 스틱으로 더욱 풍부해진 맛을 느낄 수 있단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은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만에 바로 사용이 가능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단점으로 늘 언급되는 긴 대기 시간을 개선했단 설명이다.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 LED 표시등을 통해 충전 및 가열 상태와 부스트 모드 시작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글로 하이퍼 X2는 특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에서 ‘디자인’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소비자들 중 하나”라며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 5가지의 다양한 컬러 라인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2조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치열한 ‘삼파전’ BAT그룹 측은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그룹의 비전 실현과 함께 2025년까지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 50억 파운드(약 7조50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제품 사용자를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으로 늘리고,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전투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글로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1.7%로 지난 2년간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45% 내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틈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면 BAT그룹 만의 경쟁력이 더 돋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3000만갑으로 전년(35억9000만갑)보다 1.1% 증가했다. 궐련 담배의 판매량 감소에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 증가로 전체 담배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5억4000만갑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한해 5억갑 넘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규모는 5년 만에 2조원대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으로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 확대에 맞춰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BAT로스만스의 삼파전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이날 간담회 무대에 선 엘리 크리티쿠 글로벌 THP 총괄은 “한국은 BAT그룹 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TOP 마켓 중 하나로, BAT그룹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번 신제품을 소개함으로써 비연소 제품을 통한 변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글로 하이퍼 X2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고, 17일부터 GS25 등 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팝업스토어 오픈, 27일에 전국 커머스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기 가격은 4만원, 전용 스틱 ‘네오’ 가격은 4800원이다.

2023.02.14 18:30

4분 소요
달리는 트럭, 뒷편에선 로봇이 요리…모바일 레스토랑 구현

증권 일반

“띵동! 주문하신 음식 도착했습니다. 막 조리한 따끈한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는 음식을 주문해서 30분 내에 배달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만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배송까지 기본 1시간 이상 가량이 걸리는데다 배달비만 해도 팁까지 포함해 20달러 가량 든다. 식당에서 조리해서 가정까지 배달되는 동안 음식은 식을 수밖에 없다. 푸드테크 기업 신스타프리젠츠는 이 부분을 주목했다. 고객이 주문하면 일단 배달트럭이 출발한다. 요리는 트럭 뒷공간에 조성된 무인 주방에서 로봇이 한다. 출발하면서 바로 요리하는 것도 아니다. 최상의 상태일 때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착 10분 전부터 요리를 시작한다. 배달원은 고객 집 앞에 도착해 로봇이 만들어 포장까지 마친 요리를 전달해주기만 하면 된다. 신스타프리젠츠가 개발한 요리 로봇 ‘오토웍(AutoWok)’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사업이다. 메뉴별로 레시피가 프로그래밍돼 있어 식자재만 트럭 내부 냉장고에 채워넣으면 자동으로 조리하고 배달용기에 깔끔하게 담아준다. 요리 후에는 자동으로 세척 후 다음 주문을 진행한다. 현재 일반 식당과 요리 트럭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오토웍 2세대’까지 개발된 상태다. 미국선 ‘코리안 바비큐’가 대세…구매력 높은 곳 공략신스타프리젠츠는 2016~2018년 미국에서 K푸드가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시절 세 남자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한국식 고깃집 프랜차이즈 ‘백정’으로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서 성공한 ㈜육칠팔에서 해외사업을 이끌던 신기철, 싱가포르에서 테마섹과 모간스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신종명, 듀크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삼성SDI와 파워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상록이 바로 그들이다. 신종명(사진) 신스타프리젠츠 공동대표는 “BTS가 공연 끝나고 고깃집에서 회식하는 모습이 퍼지면서 미국에서 코리안 바비큐의 검색량이 급증했고 ‘백정’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F&B 회사에 인수돼 더 성장했다”며 “한식에 푸드테크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고민하다푸드로봇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업을 하면 승산이 있겠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창업자인 이상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푸드로봇과 무인자동조리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F&B 시장이 포화상태인 한국보다 미국 주거지역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인당 구매력과 음식 주문 객단가를 감안하면 미국만큼 매력적인 시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 대표는 “한국은 1인 가구의 배달수요가 많아 객단가가 1만~2만원대지만 미국은 50달러 이상”이라며 “같은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미국서 매출이 한국의 2.5배는 나오는데 로봇을 이용해 원가를 줄일 수 있으니 마진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서 K푸드가 연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사업 성공가능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다. 이동하며 조리하는 쿡앤루트…배달시장 타깃신스타프리젠츠는 올해 3분기 미국서 ‘옳소’(OLHSO)라는 코리안 바비큐 브랜드를 런칭, 식당과 모바일 키친의 투 트랙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한국식으로 테이블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옳소 레스토랑 1호점을 오는 8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인 산 마테오 카운티 중심가에 오픈한다. 이후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의 레스토랑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선택한 것은 한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 중 상위 10곳이 모두 서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거점 레스토랑에서 오토웍의 역할은 크지 않다. 잡채나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 조리를 담당하는 정도다. 다만,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에서 주방인력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시키고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스타프리젠츠의 진짜 미래 성장동력은 쿡앤루트(Cook-en-route·이동하면서 조리) 방식의 모바일 레스토랑에 있다. 로봇이 요리하는 무인 키친을 갖춘 트럭으로 미국 음식 배송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에 3대를 우선 런칭, 2025년까지 3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메뉴는 불고기, 닭볶음탕, 두부야채볶음, 잡채 4가지로 설정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도 도어대시나 우버이츠와 같이 주택가에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지만 이동 거리가 길어서 조리 후 1시간 후에나 고객의 식탁에 올라간다”며 “옳소의 모바일 레스토랑은 갓 조리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고 배달하는 시간이 일반 배송업자 대비 절반 수준인데다 배달공급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료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거점 레스토랑에서는 월 60만달러 매출을, 모바일 레스토랑으로는 트럭 한대당 7만2000달러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5~35%로 기대하고 있다. 신스타프리젠츠가 미국서 시작한 이유에는 규제 이슈도 있다. 국내에서는 쿡앤루트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금지한 것 외에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기 때문에 사업화가 훨씬 수월하다. 현재 미국내 인허가 막바지 단계다. 향후 치킨으로 확대…미국 상장도 꿈꾼다신스타프리젠츠는 향후 쿡앤루트 트럭을 치킨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트럭에서 갓 튀긴 치킨 윙과 텐더, 감자튀김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치킨은 한국식보다는 철저히 미국 현지화를 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 1,2위 치킨 사업자인 칙필레와 KFC처럼 압력기에서 튀기는 방식을 적용, 이동 중 튀길 수 있는 푸드로봇 ‘오토프라이어’(AutoFryer)를 선보였다. 신스타프리젠츠는 그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87억원을 유치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CJ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스타프리젠츠의 쿡앤루트 사업모델의 가능성을 높이 산 것이다. 향후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VC)로부터의 투자유치나 미국 증시 상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자회사를 델라웨어 C-Corp 형태로 설립했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 사업모델 중 F&B는 커버리지가 작더라도 흑자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안에서 승부를 볼 생각”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턴어라운드하고 이를 기점으로 매장과 트럭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맹사업도 전개해 미국 대표 한식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1 06:30

4분 소요
손보업계, 올해 펫보험 힘준다...'골칫거리' 실손·車보험 고민은 계속

보험

손해보험업계가 펫보험, 자율주행 보험 등의 제도를 정비해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낡은 관행은 뜯어고쳐 소비자 신뢰 회복을 노린다. 또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손보사 '적자 원흉'들의 제도 안정화를 위해 여러 방안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펫보험·자율주행 정비...미래경쟁력 강화 중점손보협회는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손해보험산업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정지원 손보협회 회장은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손해보험 시장을 실현함으로써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손보업계는 경제‧산업 여건과 시장의 트렌드 변화 그리고 소비자의 뉴 디맨드(New Demand)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사회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강화 및 산업 경쟁력 확보 ▶낡은 관행과 업무방식 혁신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 ▶보험산업 내실화 통한 건전한 지속성장 환경 조성 등 3개의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먼저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웰리빙을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 지원에 나선다.현재 펫보험은 진료체계 미비로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상품개발 및 보장담보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협회는 질병, 진료행위 표준명칭이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진료데이터 집적을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앞으로 펫보험 가입시 반려동물 건강관리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리워드는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 및 쿠폰으로 보험소비자가 진료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협회는 펫보험 손해율 안정화, 보험사-동물병원간 상생 등 펫보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보험상품 도입도 지원한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는 레벨3, 2025년에는 레벨4 자율주행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협회는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발맞춰 보험상품 출시 기반 마련 및 운전자 중심의 현행 법령·제도정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운전대 조작이 필요 없는 상황에 맞춰 운전자 개념을 재정립(보험제도)하고 운행자, 제작사, 인프라 운영자 등 여러 주체간 사고책임을 명확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실손·車보험 안정화 노력...IFRS17 연착륙 유도손보협회는 올해 손보업계에 산적해 있는 주요 과제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우선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등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플랫폼 규제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보험 비교서비스는 지난해 8월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규제 완화가 허용됐지만 핀테크-보험업계간 이견이 커 여전히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협회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보험연구원 등과 해외조사 등에 나서 상품의 범위, 수수료, 판매비중, 업무제 휴 등 합리적 규제방안을 모색해 금융당국에 지속 건의한다는 방침이다.손보업계의 만년 '골칫거리' 실손보험에 대해선 건전성 제고에 나선다. 현재 협회는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4세대 상품 전환시 보험료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협회에 따르면 4세대 실손은 2021년 7월 출시 후 1년 반만에 205만건(전환 67만건, 신규 138만건)의 판매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할인 혜택을 기존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까지 또 연장한 만큼 4세대 전환 활성화에 나서 손보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 제고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실손보험 손해율 주범인 일부 비급여 항목을 중점 관리할 수 있는 소통채널 구축에도 나선다. 협회는 도수치료, 하지정맥류 수술, 하이푸시술, 비밸브재건술 등 환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비급여 치료에 대해 관리할 수 있도록 금융-보건당국-의료계 등이 함께하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지급기준 개선을 통한 과잉진료‧과잉수리 차단에도 나선다. 합리적인 한방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기준을 개정 협의해 자동차사고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문제를 개선하고 이륜차 부품가격 공개 추진 및 친환경차량 감가상각 대상 부품 확대 검토·지원을 통해 과잉수리를 차단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협회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보험사기 관련 12개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 올해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RS17)의 연착륙을 도와 보험사들의 회계 고민을 덜어줄 방침이다.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가 IFRS17를 적용하는데 있어, 시행초기 많은 혼란과 함께 애로사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보업계가 신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 및 소통하기 위한, 신제도 안정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3.01.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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