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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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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시장 다시 열린다…기대와 우려는?

증권 일반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가 오는 3월 31일 국내 증시에서 전면 재개된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잔고 관리와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운영 근거가 포함된 법규 개정이 완료돼 공매도가 재개되는 31일부터 시행된다. 금지 직전 350개 종목으로 제한됐던 공매도 가능 범위가 2700여 개 전 종목으로 확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11월 불법 공매도를 막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활용한다. 그동안 공매도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간 거래조건의 차이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들이 공매도 거래 시 기관·법인투자자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공매도 거래조건을 통일하는 등 제도상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했다. 기관은 주로 다른 기관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 거래’로, 개인은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거래’로 공매도를 하는데 관련 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당정은 기존에 기간 제약이 없었던 대차 거래의 주식 상환 기간을 대주 거래와 같이 90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주 거래의 현금 담보비율을 현행 120%에서 대차 거래와 같은 105%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로, 시세 조작 및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NSDS를 구축해 왔다. 이제 공매도 잔액이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모든 공매도 거래법인의 경우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에 등록한 법인만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상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장주식을 공매도하려는 법인과 공매도 주문을 수탁 받는 증권사에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가 의무화된다. 공매도 주문을 직접 제출하는 증권사는 공매도 거래와 독립된 부서에서 12개월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기관과 임직원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체거래소(ATS)에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에도 공매도 주문임을 표시하고 ATS가 접수된 공매도 주문 내역을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등 제도개선‧투자자 보호↑ 또한 공매도 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취득이 금지되는 기간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이 처음 공시된 날의 다음 날부터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의 기간으로 구체화한다. 해당 기간 공매도를 한 수량보다 더 많은 수량을 장내 매수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하는 등 현행 공매도 시 유상증자 신주 취득 제한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공매도 재개의 가장 큰 이유는 ‘대외 신인도’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외국에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지적에서다. 공매도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기법으로 전면 금지하는 선진국이 없어 공매도 금지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공매도의 순기능을 보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종목의 과열을 막고,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을 한다. 이에 공매도 재개 시 ▲투자자금 유입 회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상승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 상승 등이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주식시장의 가격 형성 효율성을 제고해 저평가된 주식의 매력도를 부각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의 개별 종목 롱숏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는 3월 31일 이후의 시장 반응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도 투자자금 유입 회복 및 증시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공매도 재개 시 기존 공매도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공매도 타깃 업종은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 관련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공매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꼭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대금 증가 상위 업종 10개를 분석해본 결과, 공매도 대금 증가율보다는 해당 업종의 주당순이익(EPS) 개선 정도가 더 유의미한 지표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불공정 요소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은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NSDS 시스템이 구축돼 테스트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매도를 하려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등록번호를 받은 법인만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경우 등록한 법인만 단속 대상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할 때에 대한 대응이 명확하지 않다”며 “잔고 없이 매도 주문이 가능한 직접주문전용선(DMA) 계좌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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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 ‘투혼HTS’ 개편…고객 편의성 증진

증권 일반

LS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투혼HTS’를 개편해 선보였다. LS증권은 이번 투혼HTS 개편에 플랫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이고,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 20일 밝혔다.우선 첫 시작화면에는 총자산, 증시캘린더, 신규상장주식 정보, 주식시세 정보 등을 배치해 고객이 통합자산 현황과 증시일정 및 시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MY투자비서’ 항목에서는 보유 종목에 대한 신용·미수·반대매매 알림과 뉴스를 손쉽게 확인하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상단 메뉴는 트레이딩, 투자정보, 금융상품, 자산뱅킹 등 기능 중심으로 새롭게 분류해 원하는 메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전 버전의 메뉴를 원할 경우에는 구메뉴 버튼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4가지 컬러별 테마를 제공해 고객 취향에 맞는 맞춤형 투자환경을 설정도 가능해졌다. 다크모드의 경우에는 배경과 글자의 대비를 명확히 하고 눈부심을 최소화해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야간거래 활용도를 높였다.LS증권은 이번 디자인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에 이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능 개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S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 최적의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편된 ‘투혼HTS’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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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를 활용한 ‘가업승계’ 톺아보기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현재 우리나라는 1세대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고령화에 따른 은퇴와 더불어 기업을 2세에게 경영권을 상속하는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영속적인 운영을 위해 국가에서도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신설하여 원활한 가업상속을 뒷받침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는 OECD 평균 약 15%에 비해 상속세율이 50%에 육박하며 최대주주의 증여에 따른 할증세율 20%를 감안하면 약 60%에 가까운 세부담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적절한 경영권 승계 플랜 없이 급작스럽게 상속을 시작한다면, 평생 일궈 놓은 회사자산가치의 약2/3를 상속세 세부담으로 떠안아야 되는 것이 현재 1세대 창업자들의 중요한 고민일 것이다. 이에 대해 나라에서도 기업의 영속적인 경영을 돕고자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도입하여 약300억원에서 600억원의 상속공제를 신설하여 원활한 2세대 경영자들의 등장을 독려하고 있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해당 상속공제의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가업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증권시장 상장(IPO)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기업 ‘시총’ 형성하는 IPO먼저 원활한 가업승계 수단으로 IPO를 활용하기 이전에 상장의 개념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장은 주식시장에 회사의 주권을 상장해 불특정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회사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제도 를뜻한다. 주권이 상장되면, 불특정다수가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시가’가 형성되고 이 시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비상장회사들은 회사의 주식을 불특정다수와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의 매수자를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정확한 가치의 산정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중소기업경영인들은 본인의 회사의 가치를 최근 사업연도의 자산규모 등으로 어림잡아 짐작하거나, 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이러한 비상장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면, 다수의 주주들이 회사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시장참여자(개인, 기관, 외국인)의 수많은 매수호가, 매도호가를 통해 회사의 시장가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상장을 하게 되면, 회사의 시장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추가적으로 비상장회사의 경우 생산설비 확대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의 연구개발 자금 등이 필요할 때,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은행 등을 통한 차입과 회사 내부 유보된 미처분 이익잉여금의 재투자만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자금조달 방법의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반해 증권시장에 회사를 상장하면 메자닌 발행 및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자금조달 원천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금조달 가능성도 비상장회사 때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다만 상장이 이러한 이점이 있는 것과 더불어 의무 또한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기존 비상장회사 상태에서는 회사의 기업규모·자산 및 부채·매출 등에 따라 1년에 한번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다. 감사보고서가 포함된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거나 그 의무가 면제되기도 한다.상장회사가 되면 사업의 진행 과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하는 정기공시 사항, 한국거래소에 보고해야 하는 수시공시 사항 등 수많은 자본시장법상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평가액·상장주식의 ‘가격 괴리’상장이라는 과정을 알아봤다면 이제 우리는 상속세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상속세 과세체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은 주식회사로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권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의결권의 수를 나타내며 이는 회사의 지배권을 표현한다. 상속세 과세체계는 이 주권의 1주당 가격을 세법상 평가하여 상속세를 산정하고 있다. 주권의 1주당 가격의 평가 방법은 상장한 회사의 주식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상속 개시일로부터 2개월 전후 종가 평균으로 산정한다. 비상장회사의 경우에는 불특정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져 객관적 교환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한 정상적 거래 사례가 있다면 해당 거래 가액을 적용하고, 해당 거래가액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1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대2로 평균해 1주당 가격을 산정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상장주식은 미래가치에 의해 1주당 가격이 산정되고 비상장주식은 과거 경영의 결과에 따라 가치가 산정된다는 차이점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상장주식의 평가는 과거 3개년의 경영상의 결과치가 산정된 것이나, 상장주식의 가격은 경제학적으로도 ‘경기선행지수’이며, 과거의 경영실적과는 별개로 앞으로의 회사의 전망 등이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로봇·항공우주·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 주도 산업 및 바이오·제약·헬스케어 등의 첨단 하이테크 산업들은 앞으로 유망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현재 회사의 수익성이 좋지 못하더라도 1주당 주식의 가격이 높을 수 있다. 최근 합병에 따라 이슈가 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23년도 별도재무제표상 자본총계는 4.4천억 원, 영업손실은 약170억 원이며, 최근3개년도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가치는 약4.4조 원(2024.11.07.기준)에 이른다. 반면 이 회사와 합병하려고 한 두산밥캣은 ‘23년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약3조 원이며, 영업이익은 약1800억원에 이르나 해당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4.0조 원(2024.11.07기준)에 그친다. 두산밥캣은 건설 장비 등을 제작하는 회사로서 건설업과 제조업의 경기와 연관되어 있으며, 해당 산업은 전통적인 산업군으로서 성장가능성이 첨단산업에 비해 낮기 때문에 시가 총액이 상대적으로 타 산업군 대비 낮게 산정된다. 두 기업의 기업규모와 수익성이 비교가 되지 않는데도, 기업가치는 오히려 두산로보틱스가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상장주식의 경우, 과거의 수익성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및 미래실적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산업군 따른 가치평가 방법은이에 회사의 산업군에 따른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방법을 살펴보고, 기업가치 괴리를 활용한 가업승계 관점에서 상장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앞선 사례와 같이 회사가 속한 산업에 따라서 비상장주식의 가치와 상장주식의 가치의 괴리가 클 수 있다. 이는 증권시장에서 멀티플로 표현하며, 대략적으로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이하, PER)과 주가순자산비율(이하, PBR)을 활용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철강 제조 가공 유통회사인 넥스틸을 살펴보면, ‘23년 별도기준 자본은 약4360억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을 달성했으나 회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2900억원(24.11.07기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회사의 PER는5.66배(24.6월기준)이며 동일업종 철강의PER는13.36배이다. (24.11.07기준)이는 철강산업이 전통산업으로서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타 산업 군 대비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주식가치와 이에 따른 PER가 낮게 산정되는 것이다. 만약 해당 회사가 비상장사인 상태에서 상속 및 증여를 개시한다면 ‘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1만6000원, 순손익가치는 4만2000원으로 계산돼 비상장주식의 1주당 가액은 약 3만2000원이 산출된다. 단, 해당 가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 및 동법 시행령 제54조의 비상장주식 평가규정상1주당 순손익가치와 1주당 순자산가치를 각각 3과 2의 비율로 가중평균한 가액으로 하는 계산 방식을 ‘23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단순하게 산정한 가액이다.실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의 1주당 순손익가치와 1주당 순자산가치를 구해 계산한 1주당 세무상 가액과는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을 감안하더라도 상장사인 회사의 1주당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계산된 1주당 가액인 약 8500원대와는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이렇게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평가액과 상장주식의 가격 괴리가 큰 종목을 살펴보았다면, 실제 차이를 바탕으로 상속 및 증여가 진행된 케이스를 살펴보려고 한다. 코스닥 상장사 중 대성하이텍은 2022년 8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로서, 정밀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상 최대주주 등은 상장 후 약 6개월에서 약 3년의 의무 보유를 거치게 되는데, 대성하이텍은 2년의 의무보유가 풀리는 그 다음날 2024년8월22일에 최대주주가 자녀에게 각각 240만주, 160만주를 무상 증여한 사항을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가격을 증여일로부터2개월 종가평균을 통해 산출해보면 주당 약 4440원의 가격이 산출된다. 대성하이텍의 2023년 12월 말 기준PBR은 1.20배이며, 주당 순자산은 5446원으로 2개월 종가평균인 4440원 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 순자산가치의 80%를 적용하였을 때의 주당 4800원 보다도 낮은 금액으로 일정 부분 증여세 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간의 가격 괴리를 활용해 과세표준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장주식은 장내에서 바로 유동화가 가능하다. 비상장상태에서는 일반 금융권에서 대부분 취급하지 않는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주식을 증여 받은 자녀들은 주식 담보대출과 회사의 배당을 활용하여 증여세 납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도 PBR이 1 미만인 전통 산업군(건설·철강·조선 등)을 영위하는 기업은 상장 이후에 상속절차를 개시하면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자본조달의 효과를 누리면서도 가업승계 혹은 지배구조 개편에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최근 정부에서 국내 증시 활성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의 목적으로PBR 1 미만인 기업을 공개하고 기업가치를 개선하려는 정책인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이 적어도 가업승계나 지배구조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디스카운트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반대의 케이스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혁신 주도 산업이나, 바이오 제약 및 헬스케어 등의 첨단 하이테크 산업분야를 영위하는 기업들은 상장 후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높은 PER과 PBR을 형성한다. 이러한 첨단 산업분야를 영위하는 기업들은 기술을 개발하여 수익화 하기까지 막대한 연구개발비용과 높은 임금을 받는 고학력 연구개발인력을 고용해야 하므로 높은 인건비 부담을 지고 있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 방법으로 계산한 1주당 주식 평가액은 일반적으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투자 받을 당시의 1주당 주식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 기업 승계 대안으로 주목받는 M&A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간의 평가방식 차이를 활용해 가업승계 혹은 지배구조 개편의 수단으로 상장(IPO)를 계획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주식을 증여 받거나 취득한 날부터5년 이내에 회사가 상장함에 따라 해당 주식의 가액이 증가한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으니, 상장 예정 시점부터 5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가업승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결과적으로 비상장주식과 상장주식의 차이는 비상장주식의 가격은 과거의 성적이 모인 곳이고, 상장주식의 가치는 미래의 성과가 현재로 집계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경영자는 ▲회사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 ▲앞으로의 전망 ▲속하고 있는 분야 ▲상속과 증여가 개시되는 시점의 주가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IPO 타이밍, 가업상속공제 등을 활용하여 앞으로의 상속 플랜을 미리 준비하고 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앞서 말한 IPO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실제 사업성과 미래성이 있는 회사만이 상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기업의 유지와 절세를 목적으로 ‘가업승계’가 아닌 ‘기업승계’의 관점에서 인수합병(M&A)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소규모 중소기업의 경우 M&A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이상현 회계사는_한영회계법인에서 재무자문, 회계감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중소 벤처기업의 IPO 업무 실무를 리드했다. 이후 회계법인과 증권사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 재무기획,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유치 및 재무,회계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는 회계법인더올에서 IPO 또는 M&A를 고려하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무적 지원 및 자문을 제공하고있다.

2024.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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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800억’ 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증…주가 폭락에 뿔난 주주들

증권 일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현대차증권이 결국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한 가운데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81%(140원) 내린 7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7일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기 직전(8800원)과 비교하면 13.1% 하락한 수치다.현대차증권은 전날 2000억 원 규모의 신주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새로 상장하는 주식 규모는 역시 현재 시가총액(2451억원) 규모를 맞먹고 주식 수(3012만주) 역시 전체 상장주식 수(3171만주)의 95%에 달한다. 자기 몸집만큼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신규 자금은 시설자금(1000억원), 채무상환자금(225억3000만원), 기타자금(774억7000만원)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서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투자자들은 현대차증권이 현재 주식보다 낮은 가치로 대규모 주식을 발행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희석시킨다는 이유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보통 회사의 성장을 위한 대표적인 자금조달 방법이다. 하지만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늘면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높다.주식 종목토론방에서 한 투자자는 “증권사가 제조업도 아닌데 빌린 돈으로 시총의 반을 시설에 투자하나”, “대주주가 현대차인데, 꼭 유증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며 “능력이 안되면 회사를 팔지, 개미만 피를 보게 한다”고 토로했다.거래소는 현대차증권의 자금 사용 계획이 부실하다며 공시 보완을 요청하기도 했다. 애초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유증 사용처로 ▲시설자금(1000억원) ▲채무상환자금(225억3000만원) ▲기타자금9774억7000만원)을 제시했으나 거래소는 ‘기타자금’ 활용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이에 기타자금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정정했다.

2024.11.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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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4% 급락…52주 신저가 [증시이슈]

증권 일반

현대차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 현재 #현대차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4.09%(1240원) 하락한 7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3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이는 전날 현대차증권이 발표한 2000억 규모 유상증자의 여파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이 신주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 2000억원은 현재 현대차증권의 시가총액인 2331억원과 유사한 규모다.신주 상장으로 주주가치 희석도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3012만 482주의 신주를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상장주식 수(3171만 2562주)의 94.98% 수준이다.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주주들은 종목토론방에서 “시가총액 2000억원에 2000억원 유증이 말이 되나”, “이래서 국장은 못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11.27 10:24

1분 소요
케이뱅크, 앱 내 ‘투자 탭’ 신설…투자의 모든 것 담아

은행

케이뱅크가 주식과 가상자산·채권·실물금·미술품 조각투자·비상장주식·공모주 등 투자의 모든 것을 담은 앱 페이지를 내놨다.케이뱅크는 전방위적 제휴를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투자 탭’을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투자 탭은 케이뱅크가 ‘혁신투자 Hub’로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 기능을 담은 앱 페이지다. 페이지는 ▲투자하기 ▲내 종목 ▲인사이트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케이뱅크 앱 하단 ‘투자’에서 이용할 수 있다.먼저 투자상품 라인업이 강화됐다. 주요 투자처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비상장주식·공모주·실물금·미술품 조각투자·명품시계 등 혁신투자 분야까지 한 곳에 모았다. 명품시계의 경우, 명품시계 중고거래 플랫폼 바이버와 제휴해 철저한 정품 검수를 거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탑재됐다. 일상 속 편리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액으로 구매하는 적립식 투자 ‘모으기’를 제공한다. 이달 NH투자증권과 제휴해 선보인 ‘주식 모으기’에 이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협업으로 ‘가상자산 모으기’를 추가했다. 주식·ETF를 비롯해 가상자산도 차곡차곡 모으며 투자할 수 있다.또한 케이뱅크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공모주 청약정보 안내, 비상장주식 시세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공모주 투자 플랫폼 일육공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이 선별한 우량 공모주에 간편하게 투자하는 서비스도 추가됐다.특히 케이뱅크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투자온도’ 기능은 주식가격·거래량·기업가치·뉴스기사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안내하며 스마트한 투자를 지원한다.마지막으로 고객 자산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주식·펀드 등 증권자산 보유현황을 보여주고, 예상 배당금 내역 등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업비트에서 보유한 가상자산 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업비트 보유자산 현황을 두나무 외 앱에서 확인 가능한 곳은 케이뱅크가 국내 유일하다. 가상자산 보유 종목과 잔고를 확인하고 실시간 시세조회도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이번 투자 탭 신설로 혁신투자 플랫폼으로서 도약에 방점을 찍게 됐다. 비상장주식·공모주 청약·주식투자로 이어지는 증권과 국내외 채권, 그리고 가상자산과 미술품 조각투자 등 혁신투자에 이어 명품시계라는 새로운 투자영역까지 제공하면서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공고히 구축했다.황석하 케이뱅크 투자제휴 그룹장은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은 물론 산학협력을 통한 AI 기술력까지 응집해 투자의 모든 것을 담은 앱 페이지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혁신투자 Hub’라는 기치 아래 금융과 투자를 선도하는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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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1년 만기 연 최대 9.3% ‘증권 투자’ 상품 확대

재테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가 연 최대 9.3%(세전), 1년 만기의 ‘증권 투자’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에 선보인 6개월 만기, 연 8%(세전) 상품의 수익률은 연 9%로 1%p 인상해 투자 상품 매력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증권 투자’ 상품에는 담보물 선정부터 관리, 담보 가치 하락 시의 원금 보호 등에 대한 안전 장치가 3중으로 마련돼 있다. 먼저 담보로 편입될 수 있는 자산이나 신규 주식 매입 종목이 코스피, 코스닥 상장종목으로만 구성되도록 실시간 설정 및 관리된다. 또한 담보로 설정된 상장주식 가격 하락 시 익일 자동 반대매매가 이뤄져 원금이 보호된다. 주가 급락, 상장폐지 등으로 담보 가치 보존이 어려워지더라도 파트너사인 RMS사가 쌓는 예치금과 적립금을 통해 투자 원금이 한번 더 보호된다.실제로 최근에 일어난 주가 폭락장에서 ‘증권 투자’ 상품의 안정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주식담보 대출 심사 시 담보로 설정되는 주식들 중 시총이 과도하게 작거나, 거래 기간이 짧거나, 과거 주가의 변동성이 컸던 종목들은 제외돼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속에서도 반대매매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증권 투자’의 신규 투자 상품은 19일부터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B2C 플랫폼 ‘크플’에서 판매된다. 크플에서는 이번 12개월 만기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증권 투자’ 상품의 플랫폼 이용료 면제 혜택을 제공 중이다.최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금융전략본부장은 “요즘처럼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상장주식담보채권 투자상품은 위험분산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증권 투자’ 모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불황일 때는 보유한 주식이 마이너스라도 증권 투자 상품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요 여신금융기관들이 20년이 넘게 운영하며 안전성을 검증해온 만큼 안전투자를 위해 본 투자 상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2024.08.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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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짓조각 0원’ 순식간…투자자 보호 위한 ‘투명성 확보’ 숙제

증권 일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등장으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상장되기 전 단계인 비상장주식 및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등장한 비상장주식 플랫폼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의 현금화, 새로운 투자금 회수창구 등의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 남아있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명성 확보와 사후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두나무와 서울거래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었던 서울거래와 두나무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란 2020년 4월에 지정된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하나로 온라인상에서 비상장주식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장 대표적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으로는 ‘서울거래 비상장’과 ‘권플러스 비상장(두나무 운영)’이 있다.금융위는 앞으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제도화를 위한 법령 정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비상장주식 매매 주문 접수·전달 업무 등의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는 남아있다. 비상장주식의 거래는 거래 플랫폼의 활성화 및 증권사들의 비상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거래위험이 축소되고 관련 정보 접근도 보다 용이하게 됐으나 주식의 시세조종을 위해 중개업체들이 공매수 또는 공매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과거 비상장주식 거래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직접 대면 만남을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었으나 지금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 등장했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은 스타트업이 주도해 생성됐는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사들도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식 정보 접근 보다 용이…상장주식 대비 큰 위험”기존의 사설 장외주식 거래 정보 사이트의 경우 공시의무가 없는 장외주식 특성상 중요정보가 쉽게 조회되지 않는다. 이에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워 정보 비대칭 문제로 인한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설 사이트에서는 게시판에 종목명과 희망 가격을 올리거나 브로커를 통해 거래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허위매물 또는결제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에서다. 거래 플랫폼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 과정 중간에 증권사를 통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사설중개업체에는 이른바 ‘쩐주’들이 호가를 제시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들과 다른 증권사들 또한 비상장주식 전담 조직을 구축하거나 비상장주식 관련 정규 리포트 발행 및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삼성증권과 협업하고 있으며 에스크로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거래 비상장’을 제작한 스타트업 피에스엑스(PSX)는 거래수수료가 없다는 이점이 있으며 허위 매물 및 이상 거래를 차단하는 감시인프라를 구축했다. 서울거래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은 거래가 많지 않고 현재 시세가 아니라 다른 시세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불건전한 시세 조종 세력이 있을 수 있는데 올바른 시세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수시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PSX는 투자 중개업 인가 획득 추진을 통해 비상장주식시장 관련 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는 ‘네고스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신증권은 줌인터넷과 제휴해 비상장주식 정보제공 및 거래 플랫폼인 ‘겟스톡’을 출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은 스타트업 기업 또는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시장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에 등록된 기업의 경우 공시규제 등의 투자자 보호 요건이 존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의 거래는 거래 플랫폼 출시 및 증권사들의 비상장기업 분석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거래위험이 축소되고 해당 주식에 대한 정보 접근이 보다 용이하게 됐으나 상장주식 대비 큰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은 높아졌으나 장외에서의 시세 조종은 더욱 쉬워졌다는 문제도 제기된다”며 “장외주식의 경우 임의대로 가격설정을 할 수 있어 주식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기 위해 중개업체들이 공매수 또는 공매도 하는 경우가 빈번한 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8.12 07:00

3분 소요
IPO 훈풍에 비상장 주식 투자로…‘포모’ 개미 몰렸다

증권 일반

최근 비상장주식 투자 열풍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조 단위’ 대어들이 등판하는 등 훈풍이 불면서, 비상장주식에 미리 투자하는 ‘선학개미’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1분기 거래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06%로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190%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계좌를 연동한 투자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늘었으며, 첫 거래를 시작한 회원 수 또한 약 2.8배 증가했다. 종목 주목도를 반영하는 인기 거래 및 조회 순위에는 IPO를 준비하고 있거나, IPO 관련 소식이 있는 기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비상장주식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올해 IPO 시장이 활황임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상장 첫날 가격변동 폭 상한이 2배, 4배로 높아지는 이른바 ‘따상’, ‘따따상’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공모 청약 경쟁률 또한 높아졌다.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14곳의 공모 규모는 4557억원으로,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168%나 상승하며 투심에 불을 지폈다. 비상장주식 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선제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날로 치열해지는 공모주 전쟁에 지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증거금과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모 청약 대신, 남들보다 앞서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투자자들이 비상장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증거금으로 수조원이 몰리며 치열한 경쟁 속에 투자자들의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를 자극했고, 이는 공모시장을 벗어나 비상장주식 시장 열풍으로 이어지는 풍선효과를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관계자는 “기업공개 시장이 활황인 데다, 공모주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가 쉽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빨리 비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거래량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장 기업 사전 발굴…불법 거래는 ‘주의’ 성공적인 비상장주식 투자를 위해선 한발 앞서 미래 가능성을 지닌 ‘떡잎’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첫 번째다. 해당 기업이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고 건강하게 성장했을 때 적절한 시점에서 그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포인트로 꼽힌다. 비상장주식 거래의 차익실현 시점이 꼭 기업의 상장 시점과 같을 필요는 없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관계자는 “초기부터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사고 기업에 긍정 이슈가 있어 가격이 오를 때 파는 경우도 있다”며 “정말 IPO 이슈가 있어서 그때까지 기다렸다 수익을 실현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장되기 전에 수익 실현 시점을 개인이 판단, 비상장주식 시장 안에서 계속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비상장주식에 대한 정보 부족, 높은 가격 변동 폭 등으로 선학개미들이 무작정 거래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상장주식이 상장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상장주식 플랫폼 이용 시 허위 매물과 깜깜이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 안전 거래 여부와 종목 관리 프로세스 등도 체크해야 한다.비인가 업체를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는 특히 주의가 당부된다. 온라인 주식 카페, 인가 되지 않은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다양한 SNS 창구를 통해 불법 비상장주식 거래가 성행하면서 투자 피해도 늘고 있다. 출처 없는 소문, 루머로 인한 피해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앉게 되는 것이다.금융당국은 제도권 밖 비상장주식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인가 없이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자는 자본시장법 제11조(무인가 영업행위 금지)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 인가 업체는 금융 규제 샌드박스 안에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과 금융투자협회에서 관리하는 한국장외시장(KOTC)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설 게시판 혹은 블로그 같은 데서 주식 거래할 사람을 찾는 경우나 스팸 메시지 등에 연루되는 분들도 있다”며 “결국 문제는 정말 비상장주식 투자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가를 받지 않은 비상장 관련 커뮤니케이션 같은 경우 증권사 안전거래 시스템이 없고, 주식 거래 내역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곳들은 사기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증권사 안전거래 시스템이 연계된 신뢰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4.08.12 05:00

3분 소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6개월 만기 투자 신상품 ‘증권 투자’ 출시

재테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가 리스크관리시스템(RMS)사 유캔그린과 손잡고, 연 8%(세전), 6개월 만기의 ‘증권 투자’ 상품을 출시한다.‘증권 투자’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주식신용(신용융자)보다 투자자 친화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상장주식담보채권(스탁론) 투자 상품이다.이번 신상품은 투자자를 위해 3중 멀티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이 특징인데 ▲상장주식을 담보로 설정해 주가 하락시 익일 자동 반대매매를 통해 원금을 보호하고 ▲차입자의 보유 주식 종목이 코스피, 코스닥 상장된 일반 주식으로만 구성되도록 담보물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파트너사인 RMS사가 쌓는 예치금과 적립금을 통해 투자자 원금이 최후의 순간에 한 번 더 보호된다.이번 신상품 ‘증권 투자’의 파트너사인 유캔그린은 지난 16년간 상장주식담보대출을 안정적으로 취급해 온 최상위 RMS사로, 제휴 여신회사 기준 손실율 0%를 유지하고 있다.‘증권 투자’ 상품은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B2C 플랫폼 ‘크플’에서 26일부터 판매되며, 온투금융법에 따라 25일부터 투자 대기 상품으로 게시돼 상품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크플에서는 이번 ‘증권 투자’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31일까지 한 달간 ‘증권 투자’ 상품의 플랫폼 이용료가 면제된다. 또 법인 투자자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 투자 금액을 확약 시 추가 플랫폼이용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증권 투자 상품 출시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1~3일 만기의 초단기 투자 ▲6개월 만기 증권 투자 ▲1년 만기 아파트담보 및 메디컬 투자 상품까지 투자자들의 여윳돈 보유 기간 및 상황에 따라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고 밝혔다.최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금융전략본부장은 “본 투자 상품은 2007년 첫 출시된 이래 40여 개의 여신금융기관들이 20년 가까이 운영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상품을 일반 법인과 개인들에게 온투금융플랫폼을 통해 신규 제공하게 된 것”이라면서 “자산배분형으로 투자를 하는 분은 주식 뿐 아니라 본 상장주식담보채권 투자상품을 대체 자산군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꼭 담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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