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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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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 불가능에 가까워”...판 흔들고, 주도하는 ‘BYD’

자동차

비야디(BYD)가 전기차 시장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정체돼 있던 시장의 메기가 된 것이다. 그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은 조연에 가까웠다. 이제는 다르다. 판을 흔들고, 주도하는 ‘메기’가 됐다. 업계는 BYD의 성공에 대해 단순히 운과 정부 보조금 덕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성공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들이 지목됐는데, 이를 바탕으로 BYD는 전체 매출에서 테슬라를 앞질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숫자로 보는 BYDBYD는 지난해 총 427만대의 신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41.26%(약 124만대)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약 249만대 ▲순수 전기차(BEV) 약 176만대 ▲상용차 약 2만대 등이다. 전기차에 ‘올인’한 테슬라는 지난해 총 179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단순히 BEV 판매량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앞선다. 약 3만대를 더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다만. BEV와 PHEV를 모두 포함한 신에너지차(NEV)로 범주를 넓힐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신에너지차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BYD는 테슬라를 압도한다. 총 판매량이 248만대나 앞서기 때문이다.매출도 BYD가 높다. BYD는 지난해 회계연도에서 처음으로 테슬라의 매출을 초과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BYD는 총 7771억 위안(약 15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을 이뤄냈다. BYD의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7660억 위안(1070억달러)을 상회하며, 업계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은 977억 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1% 감소하고, 동시에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BYD에 뺏긴 순간이다. 이 때문에 BYD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단순 판매량을 넘어 매출 기준에서도 선두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BYD가 자동차 부문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BYD, 만만한 상대일까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BYD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규칙을 써내려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테슬라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BYD는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이 고급·프리미엄 중심에서 대중형·보급형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가 오롯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BYD는 전혀 다른 전략을 활용했다. 공격적인 가격과 하이브리드와 BEV를 아우르는 모델 전략이 대표적이다. 또 중국 내 막강한 점유율,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빠르게 판을 뒤집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든든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덤이다.먼저 BYD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다양성이다.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통합 구조 덕분에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선보일 수 있었다. 테슬라가 주력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달리, BYD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성해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다음은 BYD의 ‘틈새 전략’이다. BYD는 BEV뿐만 아니라 PHEV 시장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 전기차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은 상황인데, BYD는 이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BEV를 주저하는 소비자들도 ‘전기차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데 일조했다.중국 시장 점유율도 견고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NEV 시장에서 BYD는 32%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는 고작 6.1%에 그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의 우위는 곧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의미한다.BYD는 인도,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서도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SUV 모델인 Atto 3를 2022년부터 판매 중이며, 현지 생산 공장까지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반면 테슬라는 인도 정부와의 고율 관세 협상 등으로 진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인도 시장은 중요한 격전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테슬라는 인도라는 신시장 개척에서도 BYD에 밀리는 상황이다.BYD는 단순히 가격과 물량만이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빠른 진보를 이루고 있다. 최근 공개한 1000kW 초고속 충전 기술은 5분 만에 약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이밖에도 BYD는 대부분의 차량에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갓즈 아이’(God’s Eye)를 기본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반면 테슬라의 FSD(Full Self Driving)는 여전히 월 99달러 구독 모델로 제공된다. 이마저도 중국에서는 규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강자가, 전통 강호를 조금씩 밀어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BYD의 성장세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BYD가 가진 여러 경쟁력을 미뤄봤을 때,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설명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의 힘은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가격 경쟁력에서 나온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BYD의 가격을 따라잡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이어 “전기차든 하이브리드든, 지금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업체는 BYD인데, 국내 자동차 산업이 BYD의 가성비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더 본질적인 물음”이라며 “결국엔 정부가 보조금을 더 주면서 자국 브랜드를 보호하고, 동시에 수입차는 견제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는 "BYD의 한국 진출 전략도 눈여겨보면서 대응해야 한다. 비야디는 공격적인 유통망 구축, 단계적 제품 출시,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유통망 확대와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5.04.04 10:00

4분 소요
영주시, 상수도 요금 14% 인상…

정책이슈

영주시 수도사업소는 오는 2028년까지 상수도 요금을 매년 평균 14%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5월 부과분부터 적용된다.이번 요금 조정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0%씩 인상된 이후 8년만이다. 그간 수돗물 생산비용 증가, 노후 상수도 시설 개량, 안정적인 급수 공급을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는 설명이다.이번 요금 조정으로 가정용 상수도 요금의 누진제가 폐지되면서 사용량에 따른 요금 체계가 변경됐다. 월 20㎥를 사용하는 가구의 요금은 기존 14,400원에서 17,400원으로 3,000원 인상된다. 월 30㎥를 사용하는 가구는 25,200원에서 26,100원으로 900원 인상된다. 반면, 월 50㎥를 사용하는 가구는 56,600원에서 43,500원으로 13,100원이 인하돼 다인가구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유치원에 대해 적용하던 일반용 요율의 누진제를 일반용 1단계 요율로 변경했다. 아울러, 기존 시에 주민등록을 둔 '18세 미만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였던 요금 감면 대상을 '18세 이하 2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해 보다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김상환 수도사업소장은 "다인가구 및 유치원에 대해 감면 혜택을 확대한 것처럼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수도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25 19:22

1분 소요
카카오, 지역 소식 전하는 언론사 49곳 다음뉴스에 입점 승인

IT 일반

카카오가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진행해 49개 언론사가 신규로 입점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포털 다음(Daum) 뉴스에 ‘지역’ 카테고리 대상의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78개 언론사가 입점을 신청했고, 이중 49개(약 63%) 언론사가 입점에 성공했다. 해당 언론사들은 뉴스 공급 시스템 적용을 마치면 4월 초부터 다음뉴스에 지역 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카카오는 이번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자체기사’와 ‘전문기사’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자체기사는 언론사가 독자적인 취재로 생산한 기사를 말하고, 지역 카테고리 기사인 전문기사 생산비율을 적용했다. 지역 밀착형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이 입점하게 된 이유다. 카카오는 이번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지역 언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마하고 있다. 지역 언론사가 생산하는 다양한 지역 뉴스가 다음뉴스를 통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두 번째 입점 프로세스를 ‘경제’ 분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4월 중 공지할 예정이다. 또한 강소언론사 입점 트랙도 마련할 계획이다. 규모는 작지만 전문 영역에서 양질의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를 발굴해, 이용자들에게 전문성 있는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포털 다음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지역 뉴스를 대폭 확대한 데 의미가 크다”라며, “다음뉴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언론사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3.24 18:00

1분 소요
오비맥주, 내달 제품 가격 평균 2.9% 인상

유통

오비맥주가 주요 맥주제품에 대한 출고가격을 평균 2% 이상 인상한다.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로 각종 원부자재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기로 했다.오비맥주는 4월 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오비맥주는 이번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일환으로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 행사도 전국 단위로 지속할 예정이다.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2025.03.21 10:27

1분 소요
와인 가격 '1만원 vs 100만원' 뭐가 다르길래[홍미연의 와인 스토리:지(知)]

전문가 칼럼

와인 소비자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궁금증이 있다. 바로 마트에서 만원 이하로 팔리는 와인과 비싸게는 몇 백만~몇 천만원까지 하는 와인의 원가 차이다. 동일한 포도를 원료로 만든 750 ml 용량의 주류임에도 불구하고 병당 가격이 이렇게 극명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테루아와 포도밭서 오는 본질적 차이와인의 본질적인 품질은 테루아(Terroir), 즉 포도가 자라는 환경에서부터 시작된다. 테루아는 단순히 포도밭의 지리적 위치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토양의 구성 ▲기후 ▲해발 고도 ▲경사도 ▲일조량까지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다. 전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땅일수록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한 예로 프랑스 샴페인 지방의 그랑크뤼(Grand Cru)밭 같은 경우 헥터 당 가격이 최소 250만 유로에서 시작해 최대는 가늠짓지 못할 정도다. 이탈리아를 예로 들자면 최근 들어 피에몬테 지방의 최고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와인의 밭들이 헥타 당 300만유로 이상에 팔린 적이 있다. 평당 150만원에 이르는 수치다. 땅을 관리하는 농업 전문가, 애그로노미스트(Agronomist)의 존재 여부도 중요하다. 농업전문가는 토양 분석과 맞춤형 재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때 이런 전문적이고 계획적인 부분은 재배되는 포도의 질을 올리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나 재배원가에 반영되서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소 규모의 와이너리 농가에서는 오너가 직접 밭과 양조관리에 나서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리고 있다.수확 방식도 가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계 수확은 비용적인 면에서 효율적이지만, 품질 관리 측면에서는 손 수확(Hand Harvesting)이 낫다. 손 수확은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며, 포도 한 알 한 알을 신중히 선별할 수 있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과정은 인건비를 증가시키게 된다. 각 국가별 노동자의 평균 임금도 와인 가격에 반영된다. 스위스처럼 인건비가 인근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훨씬 높은 국가에서는 농업 생산 비용이 와인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기본 와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마지막으로, 포도밭이 위치한 나라나 지형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포도밭은 주로 구릉에 위치해 있는데 일부 험지 지형의 와인밭들은 산비탈을 깎아 만든 경우가 있어 경작과 수확에 특수 장비들이 요구된다. 경우에 따라 헬리콥터가 동원될 때도 있다.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발텔리나(VALTELLINA)의 유수 와이너리 아프페페AR.PE.PE에서는 가파른 지형 때문에 수확한 포도가 자체 미니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이때 수확한 포도가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산화 가능성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친퀘테레(Cinque Terre)의 특수지형에서도 같은 방법을 쓴다.정리하면 와인의 원가는 본질적으로 포도가 자라나는 환경이 우수할수록, 재배자가 전문가일수록, 해당 국가의 평균 임금이 높을수록 비싸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포도밭이 위치한 지형도에 따라 재배방식이 달라지는데 이런 부분도 와인 원가에 포함된다. 와인 품질과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와인의 품질과 가격은 사용된 포도의 특성과 재배 과정에서 비롯된다. 포도 품종마다 요구되는 관리 수준이 다르며, 손이 많이 가는 품종일수록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예를 들어,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네비올로(Nebbiolo)는 가장 먼저 싹이 트고 가장 늦게 수확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관리와 보호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이처럼 까다로운 특성을 가진 품종은 불가피하게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수확량 역시 와인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명품 와인 생산지에서는 포도나무 한 그루당 수확량을 엄격히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지치기를 통해 한 그루에서 단 한 송이의 포도만을 수확하고, 그 결과 나무 한 그루당 1kg 미만의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제한된 수확량은 포도나무가 흡수한 미네랄과 영양분을 소수의 포도에 집중하게 만들어 그 품질을 극대화한다. 자연히 이런 포도에서 생산된 와인은 대량 생산된 와인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며 가격 또한 프리미엄을 형성하게 된다.와인의 양조 과정에서도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특히 숙성 방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로 숙성하는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오크통을 사용하는 경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프랑스산 225L 바리크(Barrique) 오크통 한 개의 가격은 약 700에서 1200유로 이상이며 3~4회 사용 후에는 교체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오크통을 사용한 와인은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와인의 숙성기간도 원가에 포함된다. 스페인의 RESERVA 와인 등급은 최소 3년 이상 숙성된 와인이며 GRAN RESERVA 와인은 출시 전 최소 5년 숙성을 기본으로 하며 이 중 18개월간 오크 숙성을 해야 한다. 이런 긴 숙성기간은 생산비용에 반영되며, 출시 전까지 와이너리의 자금 회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수확 후 즉시 만들어 출시하는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와인이나 이탈리아의 노벨로(NOVELLO) 와인은 출시 즉시 판매 매출로 이어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낮아진다.스타 와인메이커의 컨설팅 비용도 와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첫 플라잉 와인메이커라고 불리우는 미쉘 롤랑(Michel Rolland), 지금은 작고한 슈퍼투스칸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쟈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 미스터 메를로라 불리우는 까를로 페리니(Carlo Ferrini), 이탈리아 양조가협회 회장인 리카르도 코타렐라(Riccardo Cotarella), 교황의 와인을 만든 로베르토 치프레소(Roberto Cipresso) 등의 컨설팅을 받아 와인을 만들면 신생 와이너리도 슈퍼루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지불된 고가의 몇 천만~수 억원에 이르는 컨설팅 비용 역시 와인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그 밖에 병의 디자인, 코르크, 레이블도 와인의 원가에 포함된다. 예를 들면 가장 저렴한 스크류캡은 개당 약 0.05유로이지만, 프랑스의 테크니컬 코르크인 디암(DIAM)은 0.1~0.5유로, 고급 천연 코르크는 5유로를 초과할 수도 있다. 스크류캡과 비교하면 100배의 가격 차이다.필자의 견해로는 셀러(와이너리) 출고가격이 공장인도(Ex-Work) 조건으로 50유로를 초과하는 와인의 경우 생산원가 자체는 품질 부분에 큰 차이를 미치지 않는다. 이 가격대 이상의 와인은 생산량과 희소성, 그리고 마케팅과 브랜드 명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르도 5대 샤토나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를 필두로 한 부르고뉴의 많은 와인들은 단순히 생산원가를 넘어선 희소성과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명품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와인들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특히 구매자의 생년 빈티지라면 경매에서 부르는 것이 값인 경우가 많다. 패션업계에 비교해보자면 에르메스의 켈리백이나 버킨백과 같은 럭셔리 아이템이 가지는 가치와 흡사하다. 브랜드의 희소성과 명성이 만들어내는 시장의 독특한 경제학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최근 월마트가 버킨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듀프(Dupe)를 약 10여 만원에 출시하고 완판한 사례가 떠오른다.와인의 세계도 이와 유사한 점이 있다. 물론 소비자의 기호와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와인의 종류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지만, 가성비를 연구하기에 와인만큼 흥미롭고 탐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도 드물다. 직접 다양한 와인을 시도하고 공부하며 각 와인의 가격 대비 매력을 발견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이자 배움의 경험이 된다. 명품 와인이 가진 역사와 브랜드의 아우라도 매력적이지만, 세상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와인이 많다는 점을 독자들이 인지했으면 한다.홍미연 씨엠비 와인앤스피리츠 CTO

2025.03.09 09:00

5분 소요
ADC 기초 쌓는 삼성바이오로직스…수주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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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 접합체(ADC) 사업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대표 ADC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올해에만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수주 기초를 닦고 있다고 평가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 3건 이상의 ADC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ADC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를 링커라는 물질로 약물(페이로드)과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정상세포로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2028년 28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ADC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운 이 생산시설은 4층 구조의 건물로 현재 500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와 정제 라인 1개가 구축돼 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풍부한 CDMO 경험을 활용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업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라고 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ADC CDMO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 기업은 ‘개발’에서 ‘생산’으로 협업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개발(CDO) 계약과 물질이전계약(MTA)을 각각 체결했다. 사실상 지난 1년 동안 ADC 의약품 분야에서 ‘합’을 맞춘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수주 계약을 체결해 ‘트랙 레코드’를 쌓으면 다른 ADC 업체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수주 물꼬를 트게 된다.미국에서 입법될 공산이 큰 ‘생물보안법’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ADC CDMO 수주를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의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올해 생물보안법의 입법에 속도가 붙으면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하던 기업은 위험 요인을 없애기 위해 다른 CDMO 업체를 찾을 공산이 크다. 특히 국내외 ADC 기업들은 중국의 바이오 기업인 우시그룹의 의약품 CDMO 기업을 주로 이용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들 기업을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국내 ADC 기업의 한 대표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서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큰 불확실성”이라며 “임상이 초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표적인) 중국의 CDMO 기업을 통해서 생산해도 괜찮겠지만, 임상이 후기 단계인 물질은 생물보안법의 향방에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중국의 CDMO 기업을 이용하던 바이오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이 어떻게 전개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ADC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만 생물보안법이 시행될 것이란 우려만으로 바이오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 기업을 만족시킬 생산 설비와 기술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생산비용과 생산기간 등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 다른 국내 ADC 기업 대표는 “ADC의 경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 1상에서만도 일정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설비와 체계(CMC)에 비용의 70%를 투입한다”라고 했다.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 CDMO 업체를 선정하거나 변경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이 관계자는 ADC 기업이 CDMO 업체를 선정하는 데 비용·품질·시간(납기)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기존에 중국 기업을 통해 물질을 생산한 기업을 국내 기업이 고객사로 끌어오려면 이런 측면에서 좋은 제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ADC 자체가 CMC에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분야”라며 “두 기업은 1년여 동안 ADC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여러 시험(테스트)을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합의(commitment)”라며 “국내 CDMO 기업이 생물보안법의 혜택을 입으려면 다른 기업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2025.01.13 08:00

3분 소요
中 움직임에 ‘울고·웃는’ 韓 철강업계...4분기에 불황 끝나나

산업 일반

4분기에 국내 철강업계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있다. 근래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한 철강 가격의 상승과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5조8069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58%, 53%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8조6000억원, 영업이익 8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4%, 31.9% 줄어들었다. 중국에 울고 그간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중국 철강업계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재고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대표적인 경쟁 품목은 후판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쓰인다. 중국산 후판의 수입가는 톤(t)당 70만원대다. 국내 생산 후판 가격보다 10~20만원 가량 낮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후판 공습이 뼈아픈 이유다.후판을 많이 사용하는 곳은 조선업계다. 후판은 통상 선박 1척당 원가 비율에서 20% 이상을 차지한다. 후판 가격이 조선사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후판 가격 협상은 매번 치열하다. 양측 업계의 후판 가격 협상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이뤄지는데, 늘 ‘가격 문제’로 인해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후판 수입은 지난해 112만t으로 전년 대비 73% 올랐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입량은 68만8000t에 달한다. 지난 2021년 31만2000t 수준이던 중국산 후판이 대거 국내에 수입된 셈이다.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으로 인해 수출에 타격을 입자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제소를 받아들여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반덤핑은 국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내 판매 가격·생산비보다 싼 가격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덤핑 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무역 규제 조치다. 주로 국내 산업의 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반덤핑 조사 결과 덤핑 혐의가 입증될 경우 저가 중국산 후판에는 덤핑 방지 목적의 반덤핑 관세가 붙는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이 끼칠 철강업계의 부정적 영향은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다”며 “정부의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의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웃고좋지 않은 시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3분기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근거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중국 철강 가격 상승 ▲건설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다.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3분기를 끝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들 중 국내 철강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부문 지원’이다. 중국 정부는 고속철도·에너지·수로 등 기초 인프라 투자에 나섬과 동시에 주택 프로젝트 제공 신용대출을 확대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은 국내 철강업계 반등 전망에 단초가 됐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 내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경우, 중국은 자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철강 수출을 줄이게 된다. 즉, 중국제 철강이 글로벌 시장에서 감소하게 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목표 성장률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시행에 따라 철강산업은 장기 회복 사이클 초입에 입성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규제 완화는 주택 재고 해소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철강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내 대부분 주요 시장에서 건설 활동이 축소 됐는데, 특히 미국·유럽연합(EU)·일본·한국 등과 같은 지역에서의 철강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다만 내년부터 금융 여건이 완화됨에 따라 주요 국가들의 건설 시장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10.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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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와인 애호가들은 자신만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그 꿈을 실현한 인물들이 많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회장의 나파밸리 '이모스 와이너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쉐이퍼 빈야드', 그리고 이희상 동아원 전 회장의 '다나 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거나 자신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와인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매력을 지닌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와인 애호가들을 겨냥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지분 투자 역시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처럼 한국과 같은 와인 소비국에서는 와이너리 소유를 꿈꾼다. 반면 실제 와인 생산국에서 포도밭을 소유하고 경작하는 이들이 포도 수확 후 와인과 관련해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포도밭을 보유한 농부들은 수확 후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한다. 와이너리를 직접 소유해 와인 생산까지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포도밭만을 소유한 이들도 많다.그렇다면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것일까. 포도 재배자들이 진행하는 경제적 선택과 와인 생산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와이너리 소유가 가진 수익 잠재력직접 재배한 포도로 자가 와이너리에서 직접 양조, 병입해 판매하는 것은 ▲와인에 대한 구상 ▲방향성 제시부터 ▲포도재배와 ▲와인제조 단계를 모두 소화하는 '가치사슬통합형' 모델이다. 이것이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전통적인 와인 비즈니스 모델이다.이 모델을 분석해 보면 와이너리 소유는 단순히 포도밭을 구입하는 것 이상의 복합적인 투자다. 우리는 흔히 요트를 소유한 사람들을 부호라고 칭하는데, 이는 요트의 본래 가격뿐 아니라 정박료, 보험료, 유지 관리비, 선장과 승무원 등의 인건비, 항구 이용료 등 다양한 부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와이너리를 소유한다는 것은 와이너리 구입 비용 외에도 지속적인 유지비용을 동반한다. 포도를 발효시키고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탱크, 오크통, 압착기 및 병입시설 등이 필요하며 전문 양조가(프랑스어로 Oenologue, 주로 와인메이커라고 불린다)를 고용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마케팅과 영업 측면에서도 전세계에 수출을 담당할 수출 매니저 등의 인력비용과 와인 판매를 촉진할 브랜딩 및 광고 비용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속적인 유지비용이 필요한 업인 셈이다. 자가 와이너리 소유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경작한 포도로 본인이 원하는 와인 스타일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수익 잠재력에 있다. 특히 본인의 와인이 로버트 파커 주니어, 젠시스 로빈슨, 제임스 서클링 같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거나, ▲디캔터 ▲콩쿠르 몽디알 드 브뤼셀 ▲IWSC ▲문두스비니 등의 주요 와인 대회에서 메달이라도 획득한 경우라면 와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와이너리 소유자가 장기적으로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수익 창출 모델로 작용한다포도밭 소유자의 빠른 현금화 방법또한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 농작인은 추수한 포도를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샴페인(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처럼 특별한 지리적 표시를 지닌 와인 산지의 경우, 농부들은 시장가를 반영한 포도 가격을 받아 추수한 포도를 곧바로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유명 대기업들은 판매량이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하지만 자사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들은 인근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를 구매해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네고시앙 마니뿔랑'(Négociant Manipulant, NM)이라고 부른다. 지리적 표시나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부여되지 않은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의 가격은 주로 포도의 품질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결정된다. '샴페인'이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 같은 명성 있는 지리적 표시를 갖지 않는 경우, 해당 지역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포도 자체의 품질이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소비자들은 흔히 와이너리라 하면 자가 포도밭을 소유하고 그곳에서 와인을 직접 생산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유통되는 상당수의 저가 와인은 포도밭을 소유하지 않은 기업들이 포도를 매입해 와인 양조 시설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업들은 포도 재배를 하지 않으면서도 양조, 마케팅, 판매 전 과정을 담당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치사슬분화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저가 와인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업들은 시장의 다양한 수요와 소비자의 변화하는 취향에 맞춰 벌크 와인을 블렌딩해 경쟁력 있게 대응하고 있다.결론적으로 포도 생산자가 와이너리에게 직접 포도를 판매할 경우 추가 비용은 포도밭에서 와이너리까지의 운송비 정도이기 때문에 이는 빠르고 효율적인 현금화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협동조합과 '비밀 와인'의 탄생 우리가 흔히 '구세계 와인'이라 부르는 와인은 전통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온 유럽과 그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의미한다. 주로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포르투갈·헝가리 등이 주요 생산지다. 이런 구세계 와인의 특징 중 하나는 '와인협동조합'의 존재다. 프랑스 와인 생산량의 약 40%,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량 중 약 50%, 스페인 와인 생산량의 60%가 와인협동조합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협동조합은 여러 소규모 포도 재배 농가나 와이너리들이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와인 생산, 마케팅, 유통 등의 과정에서 협력하는 형태의 조직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개별 농가들이 와인을 생산 및 판매하는 데 필요한 시설, 즉 와인 양조시설, 저장고 등과 기술, 그리고 유명 와인메이커나 수출 매니저 등의 인적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며, 더 나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포도밭 오너들은 협동조합에 가입해 매년 수확한 포도를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추수한 포도를 납품한다. 각 협동조합의 지불 조건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포도의 일부 금액은 납품 시점에 지급되고 나머지 금액은 와인 판매 후에 최종 정산되는 경우가 많다.이런 협동조합의 독점 계약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트렌티노 지방의 포도밭에서 일어난 이 이야기는, 유명 양조가 로베르토 치프레소의 제자 중 한 명과 관련돼 있다. 이 제자는 자신의 농가에서 재배된 포도로 자신 만의 와인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제자의 가족은 협동조합 소속이었다. 협동조합 규정상 재배한 모든 포도를 납품해야 했기 때문에 이 제자는 자기 농가에서 수확된 포도로 자신 만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로베르토는 실의에 빠진 제자를 보면서도 도와줄 방법이 없어 난감했다. 결국 이 제자는 모두가 잠든 새벽, 자신의 포도밭 농가에서 아버지 허락 없이 몰래 포도를 가져오기로 결심했다. 이 포도를 가지고 로베르토에게 자신의 와인을 만드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그들은 그 포도로 수백 병의 와인을 만들어 냈다.이 제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포도를 빼돌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모른 체했고 경찰에 포도를 도둑맞았다고 신고했다. 스스로 아들에게 포도를 내어줬다면 협동조합 규정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2005년도에 만들어진 이 와인은 오직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맛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비밀 와인'으로 남아있다.국내에서는 와인협동조합이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협동조합이 저가 와인을 생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유명 와인들도 사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한 예로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지방의 '프로두토리 델 바르바레스코'(PRODUTTORI DEL BARBARESCO)같이 잘 알려진 협동조합의 경우 50개의 회원사로 총 100헥타르(ha)에서 나오는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양조한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니콜라 푸이야트'(NICOLAS FEUILLATE)도 5000개 농가에서 포도를 받아 샴페인을 만드는 형식의 유명한 협동조합이다.협동조합이 발달된 이탈리아의 예를 들면 '깐띠나 디 소아베'(Cantina di Soave), '켈레레이 테를란'(Kellerei Terlan), '깐띠나 발폴리첼라 네그라'(Cantina Valpolicella Negrar), '산 미켈레 아피아노'(San Michele Appiano)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명품 와이너리들이 성공적인 협동조합의 좋은 예로 손꼽힐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협동조합이 단순 중저가 와인을 생산하는 구조가 아니라, 고품질 와인과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도 재배자들은 시장의 상황, 자원의 가용성, 그리고 자신의 사업 목표에 따라 위의 세 가지 옵션 중에서 경제적 선택을 한다. 물론 각 선택지는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와인을 마실 때 향과 맛, 품질을 즐기면서도 이 와인을 빚는 데 사용된 포도가 어떤 선택의 결과였는지, 그렇게 이 와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보며 마시는 것도 와인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홍미연 이코엘앤비 대표

2024.10.12 10:01

6분 소요
중동 긴장감 고조...유가 오르고 韓수출 기업도 '덜덜'

산업 일반

중동 확전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직접적인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생산비·운송비·물류비와 같은 간접비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이는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한 지 5개월 만이다. 이에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형 보복 공격을 암시하면서 중동 전쟁 발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보복 타깃으로 석유 시설 등을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기지뿐 아니라 석유 생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중동 전쟁 촉발 위기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바뀌었다. 7일 기준으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0% 오른 배럴당 74.38달러, 영국 브렌트유는 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업 생산비용에도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유가는 10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국내로 영향을 미치는 2~3주 후에는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중동 3대 해상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무력 충돌로 봉쇄될 경우, 유가 상승은 더욱 불가피해진다. 세계 석유 20~3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데 아시아 국가의 수입 원유 80%가 이 수송로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해 치솟는 해운운임 상승에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물류비 폭탄을 맞을 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LG전자, 이미 운반비 50%이상 상승해상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가전업계 역시 노심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운반비로 1조3615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한 지출이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같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신규 반기 수출물량 계약분의 해상운임이 직전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TV, 냉장고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가전제품의 특징상 항공보다는 해상 운송 비중이 큰 가전업계는 해상운임, 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이 지속되면 가전업계 외에도 국내 전 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산업연구원(KIET)가 내놓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국지전으로 유가가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전 산업 0.7%, 제조업 1.2%, 서비스업 0.32%의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면전으로 커지며 유가가 115달러까지 오를 경우에는 전 산업 1.49%, 제조업 2.57%, 서비스업 0.69%의 생산비용이 상승한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약 148.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전 산업 생산비용의 3.02%, 제조업 5.19%, 서비스업 1.39%가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중동 확전은 국제 유가 상승 및 글로벌 교역 감소를 야기하기에 무역의존도 75%에 달하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운반비, 물류비가 5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0.07 17:17

3분 소요
퍼지는 ‘중동發 화약 냄새’에…정유 업계 ‘노심초사’

산업 일반

국제 유가가 출렁인다. 이스라엘과 이란·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다. ‘중동 긴장’에 덩달아 국내 정유 업계도 긴장한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까지 얹어진 까닭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하반기에도 위험은 여전하다. 결국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하반기 전망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 입장에선 자국의 중심에서 하마스 수장이 암살된 셈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번 암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는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고심하는 이유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로켓 약 25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친이란 성격을 띤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잃은 바 있다. 이스라엘을 배후로 한 ‘암살’이 중동 화약고를 들썩이게 만든 핵심 계기가 된 셈이다. 롤러코스터 탄 ‘국제 유가’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도 덩달아 요동친다. 대표적인 예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다. WTI는 3대 유종 중 하나로 미국 서부 텍사스주의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주로 미국 내에서 거래된다. 다만,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으로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 많이 활용된다.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3.22달러(4.2%)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음날 13일(현지시간) WTI 종가는 전장보다 2.14% 하락한 배럴당 7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 악화’에 주목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원유 수요 악화가 원유 급등세를 진정시킨 셈이다.실제 전 세계 원유 수요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71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말 이후 가장 작은 원유 수요 증가폭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중국의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3만5000배럴로 제시했다. IEA는 OPEC이 감산 조치를 유지하더라도 브라질과 캐나다, 미국 등의 산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에도 원유 공급은 과잉일 것으로 전망했다. 흔들리는 정유 업계중동의 화약 냄새는 국내 정유 업계에게 뼈 아프다. 가뜩이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합계는 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곤두박질친 셈이다.지난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8006억원이다.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약 78% 급감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받게 된 핵심 원인으로 본업인 석유 부문이 지목됐다. 2분기 들어 정제마진 약세와 함께 석유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자 덩달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값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것을 뜻한다. 주로 정유사의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 선을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정유시장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기준 7.3달러에서 2분기 3.5달러로 반토막 났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원유 공급망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원유 공급망 불안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다만, 수요가 부족한 상황 속 오르는 원유 가격이 오히려 정제마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수출전망 조사’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채산성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100%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는 국제유가와 석유 제품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까닭에 정제마진이 증가한다”면서도 “수요는 늘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만 상승 할 경우 오히려 제품 생산비만 증가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반등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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