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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올해 매출 '5조' 드라이브

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셀트리온은 25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서정진 회장을 셀트리온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의 지분 7%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지만, 해당 안건은 여기에 영향받지 않고 원안대로 승인됐다.국민연금이 당초 서정진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한 이유는 서정진 회장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한 전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2023년 서정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당시에도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선임을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이날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은 짐펜트라의 영업 성과 및 주가 하락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초 서정진 회장이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을 확대해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핵심 제품인 짐펜트라의 지난해 매출은 366억원에 그쳤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해 이날 정기 주총 의장으로 나선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미국 시장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시장과 비교해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라며 "짐펜트라를 약제보험관리업체(PBM)에 등재하는 과정에서도 예상보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영업 및 판매 일정이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또, 서진석 대표는 "짐펜트라의 성과를 내는 일이 지연(딜레이)됐을 뿐, 짐펜트라의 가능성(포텐셜)은 문제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짐펜트라의 실적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제약 시장은 통상 안정적이지만, 최근 미국은 정치적 변동이 커지고 유럽은 보험 및 입찰(비딩)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주주들에게 약속한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외 ▲제34기 재무제표 승인 ▲(주주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 모두 승인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최근 성대 수술을 한 이후 회복 중이라 이번 정기 주총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셀트리온,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사내이사를 연임하며, 해외 사업을 지휘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정진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통합 작업을 시도했고, 셀트리온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앞장섰다. 현재는 셀트리온그룹의 제품 판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의료진을 직접 만나 짐펜트라를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그룹은 기존 제품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허가 제품도 올해 11개에서 2030년까지 2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PBM 업체가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이 매출을 키우는 데 힘을 받을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벤테르가를 비롯해 일부 PBM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목록에서 빼고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등재했다"라며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활발해지면 매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원가경쟁력이 개선돼 여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상업화할 제품이 늘어나 묶음판매(번들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5.03.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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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와 어깨 견준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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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완료했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견줄 ‘빅파마’ 도약을 자신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완료됐다. 통합 셀트리온의 새 출범이다. 회사 측은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합병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 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영위해 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개발·생산한 의약품의 해외 유통을 전담해 왔다. 회사 측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각자대표로는 ▲기우성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부회장·현 셀트리온 대표이사)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부회장·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의장·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그룹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구축의 배경으로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를 꼽았다.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에 분산돼 있던 자산도 통합, 이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추진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매출원가율(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의 비율)의 점진적 감축도 추진한다.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낮추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신규 시장 진입 및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셀트리온은 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베그젤마·유플라이마·램시마SC(짐펜트라)를 상업화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6개의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군을 확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 중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가 통합 셀트리온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짐펜트라는 오는 2024년 2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상태다.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3600만 달러(약 62조570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27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 수준이다. 짐펜트라의 잠재적 매출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자체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가로 다년간 확보한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질환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은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서 실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만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앞서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4360억 규모(12월 26일 종가기준)의 자사주 소각도 2024년 1월 진행할 예정이다.통합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과도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한 약품을 국내 유통하는 동시에 타사에서 개발한 캐미컬 의약품도 유통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던 중간 절차가 사라져 매출원가율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통합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까지 품으면 셀트리온그룹의 전반적인 매출원가율 감소를 노릴 수 있다. 대외에서 끊임없이 지적된 ▲일감 몰아주기 ▲분식회계 ▲내부거래 등의 논란 역시 완화할 수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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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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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두 기업을 합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0월 23일 셀트리온 총 242만6161주(취득 금액 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244만주(취득 금액 1644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후 영업일 기준 11일 만에 총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올해 두 기업은 셀트리온 총 442만8402주(약 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434만5000주(약 282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을 완료했다. 이를 합하면 약 952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 기업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장내매수를 통해 여러 차례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했다. 앞으로 추가 취득도 검토할 계획이다.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주회사로서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원활하게 합병되는 데도 (주식 매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사주-계열사주 매입은 성공적인 합병과 미래 성장을 위한 그룹 차원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며 “매입한 주식은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또한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통합 셀트리온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해 화학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여러 차례 기업을 합병해 셀트리온그룹을 세계적인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2023.11.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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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첫 관문 넘긴 셀트리온그룹…‘빅파마’ 꿈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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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숙원 사업이던 기업 합병의 첫 관문을 넘었다. 합병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되면, 올해 안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마무리된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안건을 가결했다.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셀트리온의 주식 0.4492620주를 배정받는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이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만6874원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합병까지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특정 사안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매입해달라고 회사 측에 청구하는 권리다. 셀트리온그룹이 매수 한도를 1조원으로 정한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설정 한도를 넘어선다면 합병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가는 셀트리온이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만7251원이다.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을 밝혀왔다. 이들 기업이 의약품의 개발과 판매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기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셀트리온그룹은 해외 직접판매(직판)를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합병이 제품 판매와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구조가 투명해지면 기업을 향한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사주 소각·추가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셀트리온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 합병 이후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이번에 소각될 자사주는 셀트리온이 보유한 230만9813주로, 3599억원 규모다. 합병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신주에 해당한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내년 1월 4일이다. 추가 매입할 자사주의 규모는 셀트리온 242만6161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44만주다. 취득 예정 금액은 각각 3450억원, 1550억원으로, 둘을 합쳐 5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4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작업을 마친다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판매명)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았다는 희소식도 전했다. 짐펜트라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바이오시밀러다. 인플릭시맙 성분인 의약품 중에서 유일한 SC 제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런 점을 고려해 셀트리온에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허가 신청하도록 했다.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짐펜트라는) 미국 시장에서 3년 내 3조원 이상 팔 수 있는 제품”이라며 짐펜트라의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도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데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도 가결됐다”며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30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했다.

2023.10.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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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손에 달린 셀트리온그룹 합병…지지부진 주가 ‘복병’

증권 일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의 성공 여부는 소액주주의 손에 달려 있다. 현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는 만큼 주가에 관심이 몰린다. 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가 청구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 합병이 불가능할 수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35%(500원) 오른 14만5000원에 장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0.46%(300원) 오른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오는 23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문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격보다 낮다는 점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17일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3.85%,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9% 낮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7251원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양 사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낮아진다면 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양 사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 가능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를 초과하면 합병이 어려울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에 따라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소액주주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66.43%, 56.42%다. 게다가 셀트리온그룹 주가는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8월 합병안을 발표한 이후 기준가를 넘은 적이 단 한 번 빼고 없다. 소액주주들은 합병안 발표 당시부터 기준가가 낮다고 지적해 왔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8월 28일 각각 1000억원(69만6865주), 450억원(69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여전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다. 만약 합병 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소액주주가 많아질 수 있다.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기간인 오는 10월 20일까지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중요하다. 합병 이후에는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합병 이후엔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의 지분 20%를 갖고, 합병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셀트리온홀딩스→합병법인→셀트리온제약’으로 단순화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은 가능하겠지만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 이상의 주가 유지”라면서 “지난 6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 패시브 펀드 등의 기관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병이 가시화됐지만 합병 후 내년 상반기 재고자산 등에 따른 실적 우려로 빠진 주가를 주식매수청구권(15만813원)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기존 1조)는 필요에 따라 확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실적보다는 합병 성사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합병 반대 의사 통지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이다. 합병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최종 합병은 12월 28일로, 합병 신주 상장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2023.10.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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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 출범 초읽기…합병법인 적정 시총은 40조? [이코노 株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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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통합 셀트리온’의 적정 시가총액이 40조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91.26)보다 86.76포인트(3.35%) 하락한 2504.50으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1조4802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84억원, 9198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21~25일) 코스피 지수는 2470~263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셀트리온그룹주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골자로 한 3사 합병안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과의 사업 강화 작업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을 추가 합병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주주총회는 10월 23일, 합병기일은 12월 28일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합병 간담회에서 “연내 양사 합병이 종료되면,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도 추진할 것”이라며 “3사 합병의 큰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3사 동시 합병이 아닌 순차 합병에 대해선 “주주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원가 경쟁력 기반의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계획 중이다. 기존 제품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올해 예상 매출액 2조3000억원, 내년 예상 매출액 3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합병 후 지배구조도 단순화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지배하는 구조지만, 합병 이후엔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법인의 지분 21.5%를 갖고, 합병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로 바뀐다. ‘셀트리온홀딩스→합병법인→셀트리온제약’으로 단순화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선 통합 셀트리온의 출범은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법인의 적정 시총이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셀트리온이 상장된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현대차(39조3660원)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9위로 올라설 수 있는 규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의 적정 시총은 EV/EBITDA 멀티플 방식을 적용한 뒤 양사의 총 순차입금인 1615억원을 제외해 39조9177억원으로 도출했다. 이는 기존 2개사 목표 시총 합 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 성공까지는 소액 주주들의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중요하다. 이번 합병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는 셀트리온이 15만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7251원으로 결정됐다. 만약 양 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낮아진다면 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소액 주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양 사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 가능규모는 약 1조원인데,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은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주식매수가액 한도는 양사 통합 1조원으로, 이를 초과할 시 합병계약이 해제된다”며 “이를 위해 회사는 브릿지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매수자금 조달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총 전 서면으로 합병 반대의사를 표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청구권 가격 대비 낮고, 주가 하락시 청구권 행사가 가능해 매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급·기술적으로 주가 하방 경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금액 약 970억원대로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숏커버링 나올 수 있으며 소멸법인으로 신규 공매도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셀트리온 합병법인의 코스피내에 비중 증가로 인하여 패시브 수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8.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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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키로…제약은 빠져

바이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17일 밝혔다.셀트리온제약도 합병 대상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합병에서 제외됐다.두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산의 통합, 개발-생산-판매 기능 통합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 및 제품 차별화, 거래구조 단순화로 인한 투명성 및 투자자 신뢰 제고 등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 파마로 성장”을 목적으로 합병한다고 밝혔다.합병비율은 셀트리온 보통주와 셀트리온헬스케오 보통주를 기준으로 1: 0.4492620로 정해졌다.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셀트리온은 존속회사로 남게 되며, 피합병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산할 예정이다.셀트리온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9월 1일 주주확정일을 거쳐 9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를 받아 10월 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3.08.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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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개미의 승리? 에코프로 ‘황제주’도 무너졌다

증권 일반

‘에코개미’(#에코프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차전지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매수하면서 제 2의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집중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거래대금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공모가가 상장 첫날 400%까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에 유의하라는 의견도 있다. 과열된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가 16년 만에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지만 7거래일 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150 거래대금은 13조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5조73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도 65.7%에서 70%로 확대됐다. 코스닥150 지수는 코스닥 150개 기업을 담은 지수로 24일 기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포스코DX, #셀트리온제약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총이 큰 2차전지 대형주를 많이 담으면서 코스닥150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코스닥 증시 상승을 주도한 에코프로 주가는 무섭게 올랐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16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111만8000원에 장 마감하면서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섰다.에코프로 주가 상승을 꾸준히 견인했던 건 개인 투자자들이다. 주가가 80만원, 90만원을 넘기던 당시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에코프로를 매수하는 인증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7월 24일까지 에코프로를 1조31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2차전지가 무섭게 오른 만큼 급등 이후 2차전지주 주가는 널뛰기 하고 있다. 에코프로를 꾸준히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에코프로가 장중 한때 153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찍자 매도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에코프로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27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79%(24만3000원) 빠진 98만5000원에 장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100만원선이 무너진 셈이다.에코프로 외에도 27일 2차전지주는 동반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17.25%), 에코프로에이치엔(-13.37%) 등 하락했다. 철강 기업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거듭난 포스코그룹주도 빠졌다. POSCO홀딩스(-5.71%), 포스코퓨처엠(-13.21%), 포스코인터내셔널(-21.74%) 등 주가가 무너졌다. 2차전지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선 사실상 2차전지 일부 종목의 기업 가치 평가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2차전지 주가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서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에코프로 증권가 보고서는 5월이다. 당시 증권사들의 에코프로 목표 주가는 평균 42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와의 괴리는 두 배 이상이다.2차전지로 시작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 IPO까지 번지기도 했다. 특히 새내기주가 상장 당일 공모가 변동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고 상장 이후 주가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실제 제도 변경으로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이 가능해지면서 새내기주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시큐센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05%(약 3배) 올랐다. 알멕(99%)과 오픈놀(57.50%)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또 새내기주들은 줄줄이 역대급 일반 청약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에이엘티는 올해 일반 청약에서 251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이노시뮬레이션(2113 대 1)과 #뷰티스킨(2316대 1)도 일반 청약 경쟁률 2000대를 넘겼다. 제도 변경 이후 상장했거나 이달 상장을 앞두고 일반 청약을 마친 8종목(스팩 제외, 시큐센·알멕·오픈놀·이노시뮬레이션·필에너지·센서뷰·와이랩·뷰티스킨)의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570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341 대 1이었음을 감안하면 IPO 열기가 뜨거워진 셈이다. 2차전지 과열 주의…대형주 쏠림으로 변동성 커져다만 2차전지주와 공모주 ‘따따블’ 등으로 코스닥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주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 증시 상승 대부분을 에코프로그룹주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셀트리온 3형제’에 투자가 몰렸던 2018년 초반 수준과 비슷한 상황이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이어져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을 돌파했지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지수는 아직 직전 고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현재 코스닥150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고 있다”며 “2차전지 테마 강세 등으로 대형주 쏠림과 높은 변동성 환경에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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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합병 재추진…승계  빨라질까 [지배구조 돋보기]

증권 일반

셀트리온(068270) 그룹이 합병주관사를 선정하며 합병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2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그룹은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의 합병을 위해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사 전부가 대상인지 여부 등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2021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3사 합병은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다. 다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3월 셀트리온 3사의 회계 처리에 중대한 과실이 있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합병 논의가 가능해졌다.이후 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다시 한 번 합병 의지를 드러내며 군불을 지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상장 3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서 회장은 다음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다”며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할 거고, 그러면 합병은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셀트리온 그룹은 2020년 1월 합병 추진을 처음 공식화했다. 같은 해 9월 공개된 로드맵에 따라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지분율 35.54%)을 현물 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세웠다. 2021년 말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마무리 됐고, 3사 합병만이 남은 상태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했다.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의 대부분인 98.1%(올해 1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와 별도로 서 회장은 셀트리온스킨큐어 지분 69.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도 11.2%를 갖고 있다.셀트리온홀딩스 아래로 셀트리온(20%), 셀트리온헬스케어(24%),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100%)를 둔 구조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4%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를 봤을 때 3사 합병은 우선 셀트리온이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는 순서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사 합병이 이뤄지면 그룹 지배구조가 단순해지고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인 서 명예회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만큼 승계작업도 더욱 용이해 질 것이란 관측이다. 서 명예회장은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등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지주사와 셀트리온 3사에 대한 보유지분은 없지만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승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너리스크·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승계 및 합병 변수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서 회장의 ‘오너리스크’는 향후 장남과 차남에게 승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 회장은 과거 가정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여성을 만나 사실혼 관계를 맺고 혼외자를 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혼외자 2명이 친생자인지 청구 소송을 통해 서 회장의 호적에 오른 만큼, 향후 상속 분쟁과 승계에 있어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향후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서 회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1%를 상속법상 정상속분 비율(배우자 1.5:자녀 1)로 상속할 경우 서 회장의 부인 박경옥씨는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26.75%를 받게 된다. 서진석 의장과 서준석 의장 등 두 아들과 두 혼외자녀는 각각 17.83%씩을 받게 된다. 향후 두 아들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경우 혼외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 서 회장이 두 아들에게만 지분을 상속한다고 해도 두 딸은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유류분은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법정 상속분의 절반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서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혼외자 딸 2명이 셀트리온의 경영 상황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먼 나중의 일이라 할 수 있는 승계나 지분 문제는 어른들의 욕심이나 호기심에서 거론되는 문제로, 지금 고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또 다른 합병 변수도 남아 있다. 합병이 이뤄지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3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3사의 매출이 모두 연결돼 그룹 총 매출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우려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소액주주 비중은 66.43%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8.60%, 셀트리온제약은 45.15%에 이른다. 주식매수청구권을 발동하는 주주가 늘어나게 되면 이를 받아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진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셀트리온그룹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매입해달라고 청구하는 권리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이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합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셀트리온은 5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5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셀트리온은 총 2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750억원 규모의 매입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자기주식 매입 목적으로 주가 안정 도모, 주주가치 제고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소각 계획은 뒤따르지 않으면서 3사 합병 과정에서 자사주가 이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데, 다른 주주한테 넘기면 다시 의결권이 살아난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합병을 찬성하는 측에 자사주를 넘기면 든든한 우호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 처분할 수 없어 당장 지분매각은 어렵다.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자사주 담보 대출로 쓰일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최근 진행된 자사주 매입은 모두 1주일 새 이뤄졌다. 합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위해서는 이로부터 1개월 전부터 자사주의 취득·처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언제든 합병 결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4차례에 걸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으며 규모는 2000억원이 투입됐다”며 “남은 현금은 약 3700억원대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현행 증권거래법상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 이내에는 처분할 수 없어, 의결권 부여를 위한 타 기업에 매각은 불가하다”며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 관리의 이유도 있겠으나 인수합병(M&A)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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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가 안정 목표”

바이오

셀트리온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33만3556주다. 취득 예정 금액은 500억원 규모다. 전일 종가인 14만990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회사는 오는 6일부터 자사주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어도 시장의 불안 요소로 인해 기업의 시장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2월과 3월, 6월에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회사가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올해에만 130만5376주를 사들이게 된다. 취득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253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현금 배당 외 주주가치 환원을 추진하기 위해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자사주 취득 결정 소식에 힘입어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2.60% 오른 15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과 함께 3형제로 묶이는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전일 대비 각각 2.18%, 1.73% 오른 주가를 기록 중이다.

2023.07.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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