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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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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변동성 커지는 시장… 어디에 주목할까

증권 일반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해제되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023년 11월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 제한 사례로 기록됐다. 공매도는 주가 거품을 해소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유리한 제도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공매도 재개가 시장과 업종별 흐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 금융시장 불안 등 네 차례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시적 조치가 시행됐고, 2020년에는 글로벌 증시 급락과 국내 경제 충격이 맞물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가 막혔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공매도 사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공매도가 특정 업종과 종목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적은 있지만, 시장 전체를 뒤흔든 사례는 드물었다. 특히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이번 공매도 재개는 과거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허용되며, 특정 업종에 대한 부분적 제한이 없다. 또한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신중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되기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고, 수급 변화에 따른 충격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 차례의 공매도 재개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1개월 내 변동성이 커졌으나, 3개월 후에는 모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2009년과 2011년, 2021년 사례 모두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투자심리 위축과 매도 압력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은 기업 실적과 수급 요인에 따라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한 달간 1.8% 상승했고, 3개월 뒤에는 14% 급등했다. 공매도 재개 초기에는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으며, 반면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POSCO(현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정보기술(IT) 관련 일부 성장주는 단기 매도 압력을 받으며 조정을 겪었다2011년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1.7% 하락했고, 이후 3개월 동안 4~5% 상승했다. 이때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바이오 및 일부 성장주였다. 바이오 업종은 1개월 동안 4.2% 하락했으며, 3개월 후에도 2.5% 하락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간 1.8%, 3개월 후에는 5.1% 상승하며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았다. 자동차 업종도 1개월 2.5%, 3개월 후 6.4%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평가 성장주 중심 단기 조정 가능성↑2021년 공매도 부분 재개 당시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는데,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이 각각 6%, 12% 하락하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되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1개월 동안 0.5% 상승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자동차 업종 역시 1.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재개 초기 5.5% 하락하며 큰 조정을 받았으나 3개월 후에는 3.0% 하락으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2021년 5월 공매도 재개 당시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1.3% 하락한 후, 3개월 뒤에는 4.2% 상승했다.공매도 재개가 증시 전체 흐름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개별 업종과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고려했을 때 시장 전반이 과매수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까닭이다. 고평가된 성장주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이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일부 기술주 등이 공매도 집중 업종으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2023년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에코프로·카카오·펄어비스·CJ ENM 등은 이번 재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들도 공매도 압력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반면 공매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업종도 있다. 방산·조선·인프라 관련 업종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정부 정책 수혜로 인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산 업종은 주요국의 국방 예산 증가와 수출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공매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업종 역시 선박 발주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꼽히는 섹터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 재개는 거래를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고 유동성을 확대해 외국인 투자가 유입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시브 자금뿐만 아니라 액티브 자금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나 대외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3.18 08:00

4분 소요
바이오 기업 2·3세 이사회 속속 진입…“경영 성과 기대”

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업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잇달아 마무리한 가운데 바이오 기업의 2·3세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 더 힘을 싣기 위해 창업주 자녀가 경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분위기다. 주총 전면 나선 서진석 대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26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증액 등을 비롯한 8개 안건이 가결됐다. 올해는 지난해 주총을 진행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이 아닌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단상에 올랐다. 이번 주총은 셀트리온이 ‘통합 셀트리온’으로 진행하는 첫 정기 주총인 만큼 서 대표의 ‘데뷔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특히 서 대표는 이번 정기 주총 전면에 나서 주주들의 질의에 직접 답했다. 서 회장은 영상을 통해 정기 주총을 찾는 주주들을 만나 서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 내내 미국에 머물 계획이다.서 회장은 주주들의 질문 일부에도 답했다. 몇몇 주주가 이사의 보수 한도를 2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에 반발하자 “이사의 보수 한도를 늘린다고 임원이 실제 받는 보수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건은 의결하되 이사의 보수 합계가 12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20억원은 이날 현장에 참석한 셀트리온 주주들이 제안한 금액이다. 서 회장은 “추가 집행은 목표한 매출을 달성한 뒤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셀트리온이 이사의 보수 한도를 높이려는 이유는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이사회를 재구성하며 보수 한도를 높여야 해서다. 신민철 셀트리온 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산 이사 보수 실적은 112억원”이라며 “단독 이사 보수인 90억원을 넘겨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보수 한도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경영 성과 등과 비교했을 때 이사의 보수 한도가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서 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셀트리온의 사업 전략과 미래 목표도 밝혔다. 당장 올해 낼 매출 목표는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의약품만 판매해서 올릴 매출이다. 미국 현지에 짐펜트라의 처방을 확대하면 계획했던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처방할 수 있는 의료진 7500여 명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며 “올해 6월까지 이들이 있는 의료기관을 순회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도 “기존의 제품만으로도 1조6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짐펜트라의 미국 매출은 올해 5000억~6000억원으로 잡고 있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없다”고 했다.신유열 전무, 롯데바이오 둥지 틀어 롯데그룹의 3세인 신유열 전무도 지난 3월 초 바이오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전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롯데그룹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성장동력을 더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 전무가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 국내 기업의 등기임원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무를 제외하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사들인 뒤 이 공장을 발판 삼아 수주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많은 공장 중에서도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해외 기업을 상대로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공장에선 기존에 BMS가 소화한 물량을 생산할 뿐 굵직한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수주 소식이 늦어지는 데 대해 “대형 수주는 3년 정도 걸린다”며 “수주 성과는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했다.일부에서는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숙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신 전무가 CDMO 사업은 물론 바이오 사업에서도 이렇다할 경험이 없어서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롯데그룹에 발을 디딘 후 롯데케미칼 등을 거쳤고, 2년 전인 지난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의 공동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활동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롯데지주에서 미래성장실장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무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바이오 계열사로 온 일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라면서도 “신 전무가 어떤 경영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2024.03.29 14:00

4분 소요
시총 상위株도 ‘뚝뚝’…‘1월효과’ 무색한 韓증시, 단기 저점은?

증권 일반

연초 국내 증시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중국 부동산 악화 소식까지 겹치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조정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통계적으로 연초 증시는 강하게 상승한다. 실제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 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1.21%다. 11월 3.01%, 4월 2.89%, 12월 1.55%, 7월 1.54%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상승 횟수는 23번 중 14번으로 약 60%의 확률로 수익을 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증시는 ‘1월 효과’가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파랗게 질린 韓증시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2435.90)보다 4.14포인트(0.17%) 상승한 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냉탕과 온탕을 오간 지수는 막판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 등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에 나섰지만, 불안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월 들어 보면 약 보름간 코스피 지수는 8% 넘게 급락한 셈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1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8억원, 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85%), #NAVER(-1.14%), #현대차(-0.88%), #삼성바이오로직스(-0.79%)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3.05)보다 7.28포인트(0.87%) 오른 840.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두차레 하락 전환했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2억원, 7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HLB(7.32%), #HPSP(5.38%), #에코프로비엠(2.48%), #엘앤에프(0.25%)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5.47%), #셀트리온제약(-3.31%), #에코프로(-1.68%)는 하락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 당분간 기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를 끌어 올릴만한 여러 호재들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연말 강세장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나 4분기 어닝 쇼크(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기대 요인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중반부터는 주도주 랠리가 강화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대형주+중간재’가 강세였고, ‘소형주+소비재’가 약세였다”며 “중간재 강세 흐름은 올해 초반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중반부터는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중반부터는 주도주 랠리가 강화될 거라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우주항공, 게임 등이 주도 업종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지속됐던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이나 일부 중소형주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월은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주나 가치주 스타일을 비롯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2024.01.19 07:00

3분 소요
코스피, 닷새 만에 상승 출발…美 증시 반등 영향 [개장시황]

증권 일반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16포인트(0.35%) 오른 2341.45에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억원과 18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8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부분 종목군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 나아가 미 증시가 장중 약세를 보인 것도 테슬라 등 일부 종목군에 의한 것일 뿐 에너지·산업재·소프트웨어 등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점 또한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갈렸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5%(500원)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0.89%)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ICT대장주 네이버(1.11%)와 카카오(1.29%)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2차전지주LG에너지솔루션(-0.10%)과 LG화학(-0.48%), 삼성SDI(-1.24%)는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94포인트(0.70%) 오른 707.89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3억원과 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홀로 30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09%(700원)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셀트리온제약(1.47%)도 상승세다. 게임주 카카오게임즈(1.17%)와 펄어비스(0.46%)를 비롯해 콘텐츠주인 스튜디오드래곤(2.51%)과 CJ ENM(1.05%)도 강세다. 2차전지주는 에코프로비엠(0.20%)과 천보(0.51%)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엘앤에프(-0.92%)는 하락하고 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2022.12.21 09:31

2분 소요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출발 [개장시황]

증권 일반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4포인트(-0.39%) 내린 2350.78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원과 17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3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부진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일부 축소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024년 반도체 매출이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67%)는 소폭 내리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51%)는 소폭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8%), 현대차(-2.46%), 기아(-2.03%) 등 대형주는 내리고 있다. 2차전지주도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1.65%), 삼성SDI(-2.55%)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은 0.84%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1포인트(0.04%) 오른 717.69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과 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홀로 3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0.50%), 엘앤에프(-0.97%), 천보(-0.04%) 등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0.5%)와 펄어비스(1.71%) 등 게임주는 강세다. 엔터주인 JYP엔터(2.15%)와 에스엠(2.05%)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2022.12.19 09:48

2분 소요
코스피, 6거래일 만에 상승…2차전지주는 약세 [마감시황]

증권 일반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6포인트(0.76%) 오른 2389.0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981억원, 기관이 4078억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5084억원 팔아치웠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거래일만에 상승했다”면서 “전날 미국 증시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과 내년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03%)와 SK하이닉스(3.43%)는 동반 상승했다. ICT 대장주 네이버(5.12%)와 카카오(4.68%)는 나스닥지수 훈풍에 힘입어 빨간불을 켰다. 특히 한국전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8.53%(1650원)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전기료 인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양새다. 반면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01%)과 삼성SDI(-6.93%)는 크게 하락했다. LG화학도 6.42% 내렸다. 포스코케미칼(-5.39%), 롯데케미칼(-5.10%), 한화솔루션(-2.09%) 등도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2.52)보다 6.97포인트(0.98%) 오른 719.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192억원, 기관은 11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3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3%), 셀트리온제약(1.86%),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2.27%)는 각각 상승했다. 콘텐츠주는 상승폭이 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21%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스튜디오그드래곤이 넷플릭스 제작 편수 등이 늘고 거래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성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2.42%), 엘앤에프(-6.03%), 에코프로(-5.78%), 천보(-5.72%) 등 일제히 내렸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4.66%), 더블유씨피(-7.36%) 등도 하락했다. 이외에도 대주전자재료(-10.96%), 동화기업(-6.04%) 등이 크게 빠졌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09 15:59

2분 소요
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상승 출발…반발 매수세 유입 [개장시황]

증권 일반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21%) 오른 2448.13에 개장했다. 오전 9시 6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8억원, 외국인이 177억원 각각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281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장 초반 매파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다수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2.28%)는 상승한 반면 삼성SDI(-0.14%), 카카오(-0.68%)은 하락 중이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나란히 보합세를 보였고, 포스코케미칼(0.45%)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56%), POSCO홀딩스(1.23%), 삼성물산(0.83%), 현대모비스(0.71%) 역시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17%) 상승한 738.7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0억원, 기관이 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2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 셀트리온제약(0.14%), HLB(1.23%), 리노공업(1.13%)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엘앤에프(-1.16%)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0.09%), 천보(0.20%) 등 2차전지주들은 대체로 오르고 있다. 게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0.34%), 펄어비스(0.45%)가 나란히 상승한 반면 위메이드는 3% 가까이 크게 하락했다. 17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2022.11.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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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자본시장 공약에 1000만 개인투자자 반응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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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 인앤아웃(IN & OUT) ① 李 ‘불법공매도 퇴출’ vs 尹 ‘증권거래세 폐지’ 누가 이길까 ② 李·尹 자본시장 공약에 1000만 동학개미 반응은 “불만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본시장 관련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동학개미’의 표심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공매도 제도 개혁이나 주식 양도소득세 개선에 대한 방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와서다. 특히 내년으로 다가온 주식 양도세 시행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민감한 사항이라 보다 세심한 공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0일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셀트리온 등 12개 종목의 소액주주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주식시장의 공정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담은 ‘대선 후보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부(富)를 독식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에 대한 불공정이 추방되어야 한다”며 “주식투자자 민심을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는 후보를 공개지지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투연과 소액주주 단체가 가장 주목한 건 공매도 제도 개혁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그만큼의 주식을 사서 빌린 것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하락장에서 주가를 더 하락시키는 사례가 많고,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개인이 참여하기 어려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을 받아 왔다. 이들이 요구하는 공매도 제도 개혁 방안은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대주(주식대여) 기간(90일)과 담보비율(140%) 통일, 외국인·기관 공매도 증거금 법제화, 종목별 발행주식수의 3~5% 이내로 공매도 제한하는 ‘공매도 총량제’ 도입, 시장조성자제도 전면 폐지 또는 개선 등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공매도 대주기간 조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공매도 담보비율 조정)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에 반영된 것은 공매도 대주기간과 담보비율 조정 요구 정도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차별을 해소하는 쪽으로 공매도 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아직 공약에 빠진 부분이 많아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이 외국인·기관보다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공매도 담보비율, 대주기간, 증거금률 등에서 차이를 두는 건 지나친 차별”이라며 “게다가 외국인·기관의 무차별 대규모 공매도로 피해까지 보고 있으므로 이를 방관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 기업 물적분할 대책 ‘만족’ 주식 양도세 시행 ‘불만족’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기업 물적 분할’ 관련 공약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현재 이 후보 측은 소액주주가 물적 분할에 따른 주가 하락 전 가격으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사달라고 기업에 요청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 물적 분할 된 자회사가 상장을 위해 신주공모 등을 할 때 모회사 주주가 우선 배정(보유주식 수 비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주우선배정권’ 부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도 자회사의 공모주 청약 때 모회사 주주에게 일정비율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공약했다. 정 대표는 “두 후보의 물적분할 공약을 살펴보니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을 대체로 반영해준 것 같다”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관련해서 추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반적으로 큰 불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투연은 다만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자본시장 공약에서 가장 미흡한 점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부분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장기 투자자에 한해 주식 양도세 우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윤 후보는 주식 양도세 도입 시기에 맞춰 증권거래세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차라리 증권거래세를 소폭 인상하고 주식 양도세 부과를 철회하거나, 2년 정도 늦춰서 제도 시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2020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상장주식과 주식형펀드 등을 포괄하는 금융투자소득 개념을 도입해 양도세를 부과한다. 단 금융투자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경우 과세하지 않고, 그 이상인 경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소득의 20%(3억원 이상은 25%)를 과세한다. 당초 세금 면제 기준선은 2000만원이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5000만원 이상 금융투자소득을 얻는 개인의 비율은 전체 투자자의 약 2.5% 수준(최근 11년 분석 기준)이다. 이에 정부는 ‘슈퍼개미’가 아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에겐 양도세 부담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정 대표는 “금융투자소득 3억원 이상인 ‘큰 손 개미’들은 양도세 도입 시 국내 시장에서 미국 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차라리 1인 법인을 설립해 양도세를 피하겠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식 양도세는 개인투자자에게만 부과되는 세금으로 외국계 금융사와 기관 등 법인과는 무관하다. ━ 2030 개미 “양도세 합당, 소득 높으면 세금 더 내야” 정부가 주식 양도세 시행과 동시에 증권거래세를 낮추기로 한 점과 관련해 외국인·기관이 얻는 거래세 축소 혜택을 개인들의 양도세로 메우려고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모두가 주식 양도세 시행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크지 않은 소액투자자, 특히 20~30대 사이에선 증권거래세보다 양도소득세 부과가 합리적이란 의견도 많다. 3년 이상 주식에 투자해온 30대 김모씨는 “굴리는 투자금 자체가 큰 고액투자자들에게 투자소득에 맞춰 양도세를 차등 부과하는 건 합당하다고 본다”며 “많이 벌면 세금을 당연히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투자자들은 연간 투자소득이 5000만원(양도세 과세 기준)에 도달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고, 차라리 거래세를 낮춰주면 주식 매매가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나니까 투자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1.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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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 알테오젠·셀트리온제약·씨젠 등 제약주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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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지수는 9시 1분 기준 전날보다 2.05포인트(0.07%) 내린 2958.15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5억원, 9억원을 순매도, 외국인은 17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4% 오른 7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3.24%)와 셀트리온(2.54%), 네이버(1.47%), SK하이닉스(1.40%), 카카오(1.20%) 등도 오르고 있다. 기아(-0.54%)와 LG화학(-0.26%)은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p(0.00%) 오른 1,002.51으로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8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 3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42%), 셀트리온제약(3.49%), 셀트리온헬스케어(2.51%), 씨젠(1.18%), 에이치엘비(0.85%) 등 제약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 중이다. 엘앤에프(-1.62%), 에코프로비엠(-0.71%), 천보(-0.31%) 등 2차전지 소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며 위메이드(-1.20%), CJ ENM(-0.74%)도 소폭 내림세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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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 코인도란] 시바이누 코인 샀다가 한국 부자 11위로…디지털 신흥 부자의 탄생

가상화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 6월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한국 1위 부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순자산 규모가 당시 기준으로 125억달러에 이른다. 이후 톱10 명단에는 짐작했듯 삼성그룹 일가와 인터넷 신흥부호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자산 규모는 48억달러다. 그는 고 서성환 선대회장에 이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은 1945년 세워졌다. 70년이 넘는 기업의 경영자가 일군 재산이다. 그런데 단 1년 남짓 사이 한국으로 치면 서경배 회장에 이어 11위 부자가 된 이가 있다. 이름은 알 수 없다(사실 사람인지, 집단인지도 모른다). 지갑주소 ‘0x1406899696adb2fa7a95ea68e80d4f9c82fcdedd’만 안다. 그는 2020년 8월경, 30여 차례에 걸처 시바이누(SHIBA) 코인 약 70조2000억개를 샀다. 그가 들인 돈은 약 8000달러. 이렇게 산 코인의 가치가 현재(10월 31일 오후 3시 기준) 47억1300만달러로 불어났다. 시바이누 코인 역대 최고가 기준으로 치면 평가액은 60억달러다. 8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9억달러)을 앞선다. 디지털 신흥 부호의 탄생이다. ━ 국내에선 무슨 일이=입증 못하면 수익 아니라 매도액에 세금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세청이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친 거래소 28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거래소가 취득가를 알 수 없을 땐 0원으로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내년부터 해외거래소나 개인 지갑 등에 보관된 코인을 국내 거래소에 옮겨서 팔 경우 입증할 수 없다면 자산 전체를 소득으로 보겠다는 얘기다. 투자자 반발이 심해지자 국세청은 선을 그었다. 매도 금액 전체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건 아니라고. 거래소가 국세청에 보고하는 건 과세를 위한 기초자료다. 최종적으로 과세 자료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과세 대상 연도 이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코인의 취득가를 입증할 수 있으면 매도금액 전체가 아닌 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국세청은 “개인이 취득가를 신고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면 개인 신고액을 기준으로 과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세청이 개인이 제출한 증빙 자료를 인정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국내 거래소에 국세청에 믿을 수 있는 과세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해외 거래소는 그런 거 없다. 투자자가 거래 내역 증빙 자료를 요구해서 3개월치 밖에 안 된다거나, 줄 수 없다는 곳이 대부분이다. 개인지갑이야 말할 것도 없다. ‘탈중앙’인데 누가 자료를 주겠나.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2021년 12월 31일 이전에도 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잔고증명 서류다.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내 계좌 화면을 캡쳐 뜨는 것에 불과하다. 국세청 입장에선 조작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걸 증빙자료로 인정해 줄까.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실제 과세 시점(2023년 5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구체적인 자료 입증 방법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입장에선 시간이 많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개인이 찍은 스냅샷을 인정해 줄 수 없다면, 부당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투자되고 있는 코인들을 일제히 귀국시켜야 한다. 그래야 국내 거래소가 나의 코인 보유 사실을 증빙해 줄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상장된 코인이면 팔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팔아야 한다. 일부 코인의 경우엔 스테이킹을 푸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그 대비기간엔 보상이 없다. 곧, 코인 ‘귀국’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세금 폭탄을 맞느니 이를 감수하는 편이 낫다. 그나마 이건 이동이 자유로운 경우.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에 맡긴 이들은 자신의 이더리움을 빼 내 올 방법이 없다(거래소 스테이킹의 경우엔 얘기가 좀 다르다). 운이 나쁘면 나중에 이더리움을 팔 때 매도금액 전체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최근 시장에서 핫한 테마는 ‘NFT(대체불가능토큰)’다.10월26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선 이를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실탄마련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조회공시에서 하이브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지만, 막강한 IP(지적재산권)를 가진 기업이 NFT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앞서 두나무는 7월 박진영 JYP 대표가 보유한 지분 2.5%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JYP와 제휴를 맺었다. ━ 해외에선 무슨 일이=‘메타’ 선언한 페북, NFT가 메타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자산(코인)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공개됐다.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과 관련해 다행히 개인지갑까지 대상에 포함하는 강경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나 NFT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기긴 했지만 모호하다. 원칙적으로 NFT는 가상자산이 아니지만,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다. 디파이도 원칙적으로는 아니지만 프로토콜을 통제하거나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FATF 규제 대상이다. 이 모호한 규정을 어떻게 해석, 적용할 지는 국가마다 다르다.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제도가 이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해 주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발키리인베스트먼트는 10월 28일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SEC는 발키리 측에 철회를 요청했다. SEC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ETF가 지나친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본다. 곧, 비트코인도 위험한데, 여기에 레버리지를 써서 위험을 더 키우겠다고 하니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승인을 해 줄 리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역시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만큼은 페이스북이 코인 시장을 들었다 놨다. 페이스북은 10월28일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는 이날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냐’고 묻는다”며 “이는 인터넷 클릭처럼 쉽게 시공간을 초월해 멀리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가 최소 820억달러(약 96조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페이스북이 불러온 ‘메타’ 바람은 코인 시장에 광풍을 일으켰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테마 코인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디센트럴랜드(MANA)는 10월 30일 하루도 안 돼 가격이 200% 넘게 뛰었다. 가격 급등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창업자 베리 실버트가 한 몫했다. 그는 이날 “탈중앙와 메타버스에서 땅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며 디센트럴랜드 마켓 링크를 공유했다. 광풍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따른다. 크립토펑크 #9998 NFT가 10월28일 12만4457ETH(당시 가격 기준 5억3200만달러, 약 6225억원) 팔렸다. 온체인 NFT 판매가 중 역대 최대다. 다들 이 정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흥분한 사이 크립토 인플루언서인 로버트 밀러가 이 거래의 자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혹을 종합하면 해당 NFT를 보유한 이가 플래시론(무담보 초단기 대출)을 일으켜 이 가격에 NFT를 산 뒤 즉시 되갚는 거래를 통해 신고가 거래 기록을 만들었다. 부동산으로 치자면 자신의 아파트를 자기가 팔고 사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얘기다. 시장질서 교란 행위다. ━ 위클리 코인=시바이누, ‘졸업픽’ 나왔다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ㆍ재창작의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기반으로 했거나 장난으로 만들어진 코인을 ‘밈 코인’으로 분류한다. 밈 코인의 원조, 혹은 대표주자는 도지코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시비이누(SHIBA) 코인 역시 밈 코인의 일종이다. 하지만, 아류다. 지난해 8월 ‘료시’라고 알려진 익명의 인물이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犬)’을 가져다 만든 이더리움 체인 기반(ERC-20) 코인이다(※도지코인은 자체 메인넷이 있다). 아류답게(?) 목표는 ‘도지코인 킬러’다. 그리고 진짜 도지코인을 잡았다. 10월31일 오후 4시 현재 시바이누의 시가총액은 약 360억달러로 코인 시가총액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 시총은 355억달러로, 10위다. 시바이누 코인에 한 계단 못 미친다. 아류가 원조를 누른 건 순전히 최근 급상승세 덕분이다. 10월 초 0.00000724달러에 그쳤던 시바이누 가격은 28일 0.00008616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달도 안돼 1000% 넘게 뛰었다. 10월28일 가격이 고점을 찍었을 때에는 폴카닷도 누르고 시총 8위 암호화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왜 가격이 오르는지 아무도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밈 코인 투자가 그렇듯 시바이누 가격 폭등의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가격 급등의 이유로 3가지를 들기는 했지만 설명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래도 이유를 찾자면, 먼저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친구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시바이누가 거래 종목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로빈후드에서 거래를 지원한다면 투자자 저변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는 셈이다.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시바이누를 상장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36만여명의 서명을 확보했지만, 로빈후드는 공개적으로 시바이누 지원 여부에 대해 밝힌 바 없다. 둘째는 자체 NTF(시보시) 출시다. 최근 NFT 테마와 엮이면서 사람들이 시바이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올라서 오른다. FTX나 후오비글로벌 등 여러 거래소 내에서 SHIB 선물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고 있다. 미결제 약정이 늘어난다는 건 어느 한쪽으로의 가격 흐름을 예상한다는 건데, 이 경우엔 상승 쪽에 베팅하는 물량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포지션을 보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역사적 저점(지난해 11월 28일)과 역사적 고점을 비교하면 상승률이 1억6000만%를 웃돈다. 단돈 1만원을 투자했어도 100억원대 부자가 됐을 지 모를 수익률이다. 그런데 아직 코인 개당 가격은 0.00006달러선이다. 투자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전 위험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시바이누 코인의 발행량은 1000조개다. 글 서두에 밝힌 지갑의 주인공이 팔자고 물량을 내놓는 순간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곧, 졸업픽(더 이상 투자가 필요없을 정도의 수익을 달성하게 만들어준 특정 코인)이 될 수 있지만 인생 퇴학픽이 될 수도 있다. ━ 이번 주는 뭘 봐야 할까=3일 FOMC, 드디어 테이퍼링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줄 풀기에서 조이기로 들어가는 첫 단계다. 당연히 시장의 충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낙 군불을 많이 떼 왔다. 2013년처럼 시장에 발작이 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자산시장 전반에 어떤 충격이 나타날지 모른다. 5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4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9월 19만4000명의 두 배 수준이다. 실업률은 4.8%에서 4.7%로 하락했고,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을 것으로 전망한다. 임금 상승은 공급 측면의 강력한 물가상승 요인이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시장에 돈줄이 마른다는 신호는 점점 커지고 있다. 넘치는 돈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올렸다고 판단한다면, 이제는 숨고르기에 대비해야 할지 모른다. ※필자는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의 대표이자, 유일한 기자이자, 노동자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어려운 말로 ‘미디어 리터러시’)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최근 시장 무서운 줄 잊고 레버리지로 투자하다 큰 손실을 본 후, 생계형 기자 모드로 전환했다(독자분들도 신용 거래는 조심하셔라. 여기 반면교사가 있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기자 algorantv365@gmail.com

2021.10.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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