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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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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기기 기업, 설 연휴 중동으로...'아랍헬스' 참석

바이오

국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들이 올해 설 연휴 중동으로 향한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Arab Health)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뷰노, 웨이센, 뉴로핏 등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이 27일(현지시각)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아랍헬스에 참가한다. 아랍헬스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올해 50회째다. 이번 행사에는 180여 개 국가의 3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들 기업이 아랍헬스에 참가하는 이유는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은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 14억7200만달러(약 2조114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AI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아랍헬스에 참가해 아랍에미리트 외 중동 지역으로 해외 진출 시장을 확장한다.먼저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딥카스,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딥ECG,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이번 아랍헬스에서 전시한다. 특히 생체신호 주력 제품인 뷰노메드-딥카스 판매에 집중해 신규 매출 창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뷰노는 뷰노메드-딥카스가 한국과 미국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인정받은 만큼 중동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중동 국가와 인도는 미래 의료 AI의 큰 시장으로 꼽힌다”라며 “아랍헬스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웨이센은 올해 아랍헬스에서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인다. 의료진은 웨이메드 엔도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대장 내 이상 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웨이센은 이번 전시에서 중동 시장 협력 기업과 미팅해 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아랍에미리트는 인구 5명 중 1명이 위산 역류와 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어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웨이센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의료전문기업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해 중동 내 AI 위·대장 내시경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 현지 병원에 웨이메드 엔도도 설치했다. 뉴로핏은 부스 전시를 통해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 효과,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전시한다. 다발성 경화증 분석 기능을 탑재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시판 전 신고(510k)를 추가로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도 공개한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중동 지역 외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5.01.27 15:00

2분 소요
“삼성전자, 기성복 아닌 맞춤복 잘하는 시스템 만들어야 할 때”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가 2025년 새해를 맞아 각 분야의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의 나아갈 길을 조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 첫 번째 인터뷰이인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에게 한국 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편집자 주> 한국 경제의 위기는 바로 삼성 반도체의 위기다. 2023년 한국 전체 수출액이 830조원 정도인데, 이중 삼성전자가 약 150조원(약 18%)을 차지했다.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9.11%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년 그 수치는 줄어들고 있다. 2020년 21.65%, 2021년 21.5%를 차지했고 2022년에 18.91%로 20%의 벽도 무너졌다. 2024년 12월 말 예정됐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50주년’ 행사도 백지화됐다. 그만큼 위기감이 삼성전자에 드리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동남아·호주·뉴질랜드에서 구조조정을 한다는 기사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전자’에서 어느 순간 ‘6만 전자’ ‘5만 전자’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위기는 왜 왔고, 그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31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시스템 반도체 개발 및 갤럭시 제품 개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참여해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었던 인사로 꼽힌다. 삼성전자 퇴직 후 성균관대를 거쳐 지난해 말 가천대 반도체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시리즈로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삼성전자의 위기라는 말이 나와서 안타깝다”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저력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BM 빨리 도전했지만 중간에 포기했던 게 패착Q 삼성전자의 위기가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말한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왜 왔다고 생각하나. A 삼성의 위기를 여러모로 분석을 하지만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판단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 삼성의 위기는 리더들이 업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왜’라는 질문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항상 업의 본질을 경영자에게 물어봤다. 업이라는 것은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뀐다. 리더들은 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쳐다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에 맞는 업이 있고, 5년 후 혹은 10년 후에 맞는 업이 있다. 삼성의 위기는 시대의 상황에 맞는 업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Q 삼성전자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인가. A 반도체 부문(DS·Device Solution)은 가전·모바일(DX) 부문보다 더 빠르게 선행 개발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앞섰던 이유는 예측할 수 있는 분야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잘 만들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은 표준화되고 규격이 있는 기성복 제품을 잘 만든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맞춤형 제품을 원하기 시작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삼성이 빠르게 도전했지만 중간에 포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2019년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영향을 끼친 게 너무 아쉽다. 당시 인공지능(AI) 시대를 예측하지 못하고 HBM 개발을 중단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Q 시스템 반도체가 반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A 당시 결정은 삼성답지 않았다. 철저하게 분석한 후에 치고 나가는 게 삼성의 문화인데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TSMC를 뛰어넘는다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인력도 부족한 데 갑자기 TSMC를 넘어선다고 하면서 인력 재배치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켜가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도전해야 했는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지키지 못하면서 위기가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마이크론 등을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고 한다. 칩 설계부터 생산 및 판매 등 모든 분야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설정해 놓은 표준 규격에 따라 설계하고 제작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든 제품이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 이유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위탁 생산 제조 전문기업(파운드리)과 반도체 설계만 하는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으로는 TSMC와 삼성전자가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점유율은 큰 차이가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TSMC의 점유율은 61%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11%에 불과하다. 2019년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이다. 5년 정도 지난 후 현실은 뼈아프다. TSMC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를 분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교수도 “파운드리 분야를 분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애플이 한때 삼성의 반도체를 사용했지만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은 경쟁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사 시기에 대해서 “지금은 아니다. 파운드리 분야가 어느 정도 자립하는 시기가 와야 분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 파운드리를 분사하면 굶어 죽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함께 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애플이 2007년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면서 잘 나가던 때였다. 그때가 파운드리를 분사할 수 있는 좋은 시기였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필요Q 리더십의 위기가 삼성전자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A 리더십은 결국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다. 리더는 항상 공부해야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그 부분에 있어서 철저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기업이지만 위기를 맞이하면 리더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 리더는 임직원을 긴장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이는 많은 것을 공부해야만 가능하다. 천재라고 소문났던 임원도 이건희 선대회장과 회의하면 벌벌 떨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그런 면에서 철두철미한 리더였다. Q 삼성전자의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도 높다. 엔지니어가 아닌 관리자 중심의 조직 문화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A 엔지니어가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삼성전자에서 일했던 능력 있는 후배가 경쟁사에 가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연봉 이사이나 임용 기간 보장 등의 우대가 필요하다. 엔지니어 직군에는 기술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대우하는 펠로우(부사장급)·마스터(상무급) 제도가 있는데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엔지니어들이 규제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반도체 분야에서는 없애는 게 좋을 것 같다. 갤럭시 시리즈로 한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52시간 근무 제도가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에 반대 목소리도 많이 들리는데. A 52시간 근무제도가 삼성전자 위기의 본질은 아니지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반도체를 포함한 R&D 종사자들은 근로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 52시간 근무제는 주어진 시간을 목표로 일하는 풍토를 만들었다. 일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신화를 경험했는데 만약 그 시기에 52시간 근무제가 있었다면 지금의 삼성 스마트폰은 없었을 것이다. 창의력이라는 것도 긴장감이나 절박감이 있어야 나온다고 생각한다. Q 김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마하 경영’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993년 6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선대회장이 마하 경영이라는 것을 주장했던 것인가. A 맞다. 마하 경영은 2002년 이 선대회장이 ‘제트기가 음속의 2배로 날려면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마하 경영은 쉽게 말해 근본부터 모두 바꾸자는 말이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마하 경영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 후에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면 기성복 시스템을 맞춤형 시스템으로 탈바꿈했어야 한다. 삼성은 이제 혁신과 변화를 해야만 할 때다. 이 선대회장이 그것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2024.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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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 SGA그룹,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통합연구소 구축

IT 일반

수도권 IT기업인 SGA그룹이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420억을 투자해, AI관련 통합연구소를 설립한다. 대구시는 25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SGA그룹(대표 박재한)과 수성알파시티 내 'SGA그룹 5개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SGA그룹은 2003년 IT보안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통합 IT보안, 응용소프트웨어, 블록체인 전자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8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SGA㈜와 SGA솔루션즈㈜는 코스닥 상장사로 각각 교육 정보화 사업과 IT보안 솔루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SGA그룹은 총 420억 원을 투입해 수성알파시티 2,099㎡ 부지에 7층 높이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며, 지역 내 IT 연구개발 인재 9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SGA㈜는 본사 연구소를 대구로 이전해 소형언어모델(sLLM)기반 대화형 챗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SGA솔루션즈㈜ 외 3개 계열사의 제2 기업부설 연구소를 수성알파시티에 통합 구축해 AI기반 차세대보안 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수성알파시티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유치사례이다. SGA그룹의 투자 결정에는 DGIST의 ABB 글로벌 캠퍼스, 대구대 교육연구센터 등 IT·SW 산학협력 체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 등 IT보안 산업 지원기관과의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혔다.홍준표 시장은 "ABB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수도권 기업인 SGA그룹이 대구에 통합 연구소를 구축하는 것을 환영한다. SGA그룹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기반 보안사업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11.25 17:43

1분 소요
보람그룹, 신성장동력 실버비즈니스 본격 추진

유통

보람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외연 확장에 힘을 싣는다.보람그룹은 실버케어의 방향성을 의미하는 키워드로 ‘시니어’(S.E.N.I.O.R)를 제시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보람그룹의 실버케어 사업은 ▲Silver-care services(노인돌봄 서비스) ▲Enjoying travel(크루즈 여행 및 각종 투어) ▲Nutritional supplements for seniors(건강기능식품) ▲Irreplaceable bio-identity gems(생체보석) ▲Occasions for life’s milestones(실버 이벤트) ▲Residences for the silver generation(시니어 레지던스)로 요약된다.보람그룹은 인공지능(AI)로봇 전문기업 ‘토룩’(TOROOC),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Huray Positive)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 및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제휴는 모두 노인돌봄 디지털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또한 보람그룹은 시니어를 위한 수연(칠순/팔순)·크루즈·여행 등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장례 서비스 상품을 이용자의 활용 목적에 맞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생체보석도 실버세대를 위한 서비스다. 생체보석은 추모와 기념의 의미로 사람의 생체원소를 활용해 만든 보석을 말한다. 평소 기념 목걸이, 반지 등으로 만들어 착용할 수 있다. 사후에는 추모의 의미로 주얼리 또는 위패 형태로 제작해 간직할 수 있다.또한 보람그룹은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천연물에서 기능성원료를 연구개발, 두뇌·관절·소화기·순환건강 관련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의약품·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람그룹은 실버케어의 하드웨어(부대시설)와 소프트웨어(운영 콘텐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신사업의 기반도 다지고 있다.보람그룹은 인천광역시 서구에 신사업이자 미래 먹거리인 5성급 호텔과 시니어 레지던스도 구축한다. 이는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인 ‘BORAM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주거·의료·식사·여가시설 등 입주 실버세대의 생활 인프라로서 5성급 호텔 내 적용될 다양한 편의시설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람그룹 관계자는 “현대에 이르러 전통적인 상조서비스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며 토털 라이프케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실버케어 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보람그룹은 국내 대표 상조기업으로서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1 18:04

2분 소요
네이버가 투자했더니…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 코스닥 상장 성공

스타트업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에서 투자한 100여 개의 스타트업 중 두 번째로 상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왔다. 28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클로봇이다. 클로봇은 2017년 5월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실내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이기종 로봇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해 130여 곳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창업 후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창업 후 누적 3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24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클로봇은 상장 단계에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9400~1만900원)를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5조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클로봇은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트너로 선정됐다.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클로봇은 올해 매출 38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클로봇은 성장 중인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만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이라 자부한다”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1위의 로봇 서비스 제공자이자, 글로벌 솔루션 및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클로봇을 믿어주신 투자자분들과 임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24.10.28 13:22

1분 소요
유컴패니온그룹, 대학가 ‘IT 서비스 구축’ 사업서 성과

IT 일반

유컴패니온그룹은 최근 ▲한양대학교 입시설명회 QR 출입 ▲카카오 알림톡 개발 ▲건국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 입학 사이트 연간 유지보수 및 메인 리뉴얼 ▲세종대학교 입학 사이트 유지보수 ▲한경대학교 입학 홈페이지 유지보수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한양대학교와 카카오 관련 프로젝트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다. 유컴패니온그룹은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의 IT 서비스 전문기업이다.유컴패니온 측은 “대학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고려한 이미지 구축은 물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 환경(UI)을 설계했다”며 “반응형 웹을 통한 접근성·사용성 증대는 물론 완벽한 웹 표준 준수를 통한 향후 확장성 고려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유컴패니온은 또 ▲SK 구성원 역량 강화 학습 플랫폼 ▲신한은행 차세대 온라인 교육플랫폼 ▲스마일게이트 사내교육 플랫폼 구축 ▲EBS 교육플랫폼 ▲웅진씽크빅 교육플랫폼 등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산업계·금융권·교육업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수행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며 “교육 관련 독자 개발 솔루션도 있어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유컴패니온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글로벌 러닝 오픈 플랫폼 러닝스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아마존웹서비스 차임(AWS Chime) 기반의 화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폴라린 등을 운영하고 있다.한수진 유컴패니온 회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교육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편리한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며 “교육 혁신과 교육 품질 고도화를 위한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교육 시장 공략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8.22 17:05

2분 소요
‘IT 대란’ 원인은 해킹 아닌 업데이트 문제…완전 복구는 언제?

IT 일반

공항을 비롯해 방송·금융·의료 등 인프라를 한꺼번에 마비시킨 ‘글로벌 IT 대란’의 원인으로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 오류가 지목된다.전 세계적으로 2만곳 이상 고객을 가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탓에 이를 사용하던 서버와 PC가 화면에 ‘죽음의 블루스크린’을 띄우며 작동을 멈췄다는 것이다.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오전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Falcon Sensor)의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겨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MS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별도로 공지했다.팰컨 센서는 해킹 위협을 막기 위한 보안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서버나 PC 등 개별 컴퓨터 장치인 '엔드포인트'마다 별도로 설치돼 구동한다는 점에서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소프트웨어로 분류된다.평소 이 팰컨 센서 프로그램은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애저·Azure)에 기반해 본사 시스템과 연결된 상태로 운영된다.하지만 업데이트는 서버나 PC 단위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컴퓨터별로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이 이미 MS 윈도와 충돌해버린 상태에서는 원격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엔드포인트 고객들이 각자 오류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공지에서 각 사용자가 컴퓨터를 윈도 ‘안전 모드’ 혹은 ‘복구 모드’로 부팅해 특정 파일을 삭제할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며 충돌 문제를 해결한 새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했다.로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대의 컴퓨터에 팰컨 센서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정했다.보안 전문기업 사이버아크의 오머 그로스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충돌이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 해결도 엔드포인트 별로 수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과정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에서 극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공항, 은행 등 주요 인프라가 한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탓에 이같이 작은 보안 업데이트 오류 하나에도 동시다발적인 대형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를 사용하는 개별 회사로선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기면 피해 규모와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MS와 같이 시장 지배력이 큰 회사라면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이 아니더라도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2024.07.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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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 온다…미래에셋證, IPO 실적쌓기 잰걸음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부문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산일전기·전진건설로봇 등 중형급 IPO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상장 주관 예정인 IPO기업은 산일전기, 뱅크웨어글로벌, 전진건설로봇 등 5개사다. 위너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6개 기업은 상장 예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는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압기 시장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앞세워 9000억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증시에 입성하면 올 들어 네 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 산일전기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00억원, 80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145억원의 매출액, 4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0%가 넘는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 북미향 배전 변압기 물량을 잇따라 공급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도 지난달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여신과 수신, 외환 등 고객의 금융 거래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금융권에 납품하는 IT서비스 SI 기업이다. 상장 후엔 오라클‧테미노스‧인포시스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소프트웨어(SW) 회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1만6000~1만9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190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3~29일, 일반 공모청약은 내달 1~2일이다.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업체 전진건설로봇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의 자회사다. 전진건설로봇의 지난해 매출은 1581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이다.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중형급 딜로 평가받고 있다. 하반기부터 중형급 IPO딜 본격화...6개 기업 상장예심 앞둬앞서 지난 2일 코스닥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3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6200∼7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공모주 청약에서는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조6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다만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17% 가까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예심 기업들은 위너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6개다. 이를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4~5개의 IPO를 주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비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9곳(승인·철회 제외)에 달해 한국투자증권(13곳), NH투자증권(13곳) 이어 3번째로 많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혹은 내년에 IPO 부문에서 추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에 IPO 주관을 맡았던 기업의 상장 예심이 잇따라 취소됐지만 하반기 이후 주관을 맡은 딜들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이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모습”이라며 “IPO 주관 실적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는 남은 상장 예심기업들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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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 기술포럼…“4차산업혁명 담은 플랫폼”

부동산 일반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를 주제로 기술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스마트빌딩이란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내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통합 플랫폼 제어 기술과 로봇을 활용해 모빌리티와 물류, 환경 친화 공간을 조성하며 에너지 소비 절감 및 건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네이버 신사옥 1784와 스마트 오피스 ‘팩토리얼 성수’ 등이 로봇친화형 건축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스마트빌딩으로 꼽힌다. 이번 포럼에는 네이버 1784를 포함해 스마트빌딩 건축 PM 수행실적이 있는 한미글로벌, 글로벌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 영국의 엔지니어링‧PM 기업 ‘애럽(ARUP)’의 자회사 ‘뉴론(NEURON)’, 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 등이 참여해 국내외 스마트빌딩의 현황과 기술 발전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스마트 건설의 생태계 구축은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발주자와 건설참여주체 모두 현장의 디지털화와 진정한 스마트 빌딩의 구현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스마트 빌딩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담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로봇친화 건축물 설계 ▲다수‧다종 로봇 서비스지원 건축물 운영 및 관리기술 ▲로봇 친화 건축물 실증 및 제도 등을 스마트빌딩 발전의 핵심기술로 꼽았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으로 불리는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1784’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단계부터 2022년 준공 후 입주단계까지 약 7년간 PM 업무를 맡았던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는 실제 프로젝트 수행사례를 토대로 건축과 스마트 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전무는 “한미글로벌이 정의하는 스마트 빌딩은 기존의 에너지제로빌딩과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자동제어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빌딩의 개념에서 확장해 사용자들의 편의와 업무환경을 보다 능동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전무는 “네이버 1784의 경우 로봇의 모든 이동 경로에서 단차를 제거하고, 클라우드로 로봇과 함께 게이트, 엘리베이터 등 빌딩 인프라를 연동하면서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는 등 로봇친화 빌딩을 구현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로 1784의 핵심 기술인 로봇, 디지털트윈, ARC(AI-Robo t-Cloud) 시스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강상철 네이버랩스의 책임리더는 “우리 연구개발의 미션은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현실세계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100여대의 로봇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로봇친화형 빌딩인 1784가 그 시작이며, 향후 캠퍼스 및 스마트 시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엔지니어링‧PM 기업 ‘애럽(ARUP)’의 자회사 '뉴론(NEURON)'의 마크 첸(Mark Chen) 기술대표는 홍콩 난풍그룹의 에어사이드 등 해외 스마트빌딩의 사례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빌딩 에너지 솔루션 플랫폼과 건설에서의 디지털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발표했다.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최신 트렌드 및 선진 기술을 공유하는 취지로 정기적인 기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AI의 고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이해를 위한 기술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11 10:39

3분 소요
“솔트룩스가 개발한 생성형 AI ‘구버’가 앞으로 네이버 대신할 것”[이코노 인터뷰]

CEO

‘2024년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줘’라고 요청했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럴듯한 리포트 한편이 만들어졌다. 도입부, 한국 부동산 시장 동향과 예측, 미국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영향, 한국에서 주목받는 지역, 주택 시장 동향 및 투자 전략 조언 등이 화면에 펼쳐진다. 마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리포트처럼 한국의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일목요연하게 다양한 각도로 분석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다소 침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이 리포트만 참고해도 하나의 기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2024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곧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를 잠깐 체험 해본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Gemini 등의 서비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구버가 좀 더 개인화된 생성형 AI라는 느낌이 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가 가입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 아이디를 구버에 등록하면 검색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 아이디나 국내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리스(RISS) 등의 논문 서비스 아이디를 등록하면 유료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결과에 적용하는 것이다. 해외 콘텐츠는 바로 한국어로 번역한다. 사용자가 원하면 외국어로 대답을 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생성형 AI 서비스 구버 론칭을 준비하는 기업은 20년 넘게 AI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솔트룩스(Saltlux)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구버는 소설도 쓸 수 있고, 기자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버는 6월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네이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년간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구버’ 개발에 매달려구버는 솔트룩스가 3년 동안 개발에 집중한 생성형 AI다. 구버는 개인형 맞춤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서핑을 하다가 북마킹을 하면 그걸 알아서 학습한다. 외부에서 받은 문서를 구버에 업로드하면 그 문서를 학습해 검색 결과에 적용한다. 이 대표는 “가장 강력한 서비스는 리포트 생성이다”면서 “사용자가 그동안 모았던 정보를 구버가 조사를 해서 그것을 리포트로 만들어주는 데 그 리포트만 봐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행 일정을 만들 수도 있다. 솔트룩스는 이를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표현한다.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 문서 등을 통해 관심사를 학습한 ‘커넥톰’이 전 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가장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챗GPT처럼 채팅만으로도 정보를 추천하고 요약·번역·정리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스크 구버’도 탑재되어 있다. 20년 넘게 AI 한 분야만 파고든 국내 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기술 하나로 상장에 성공한 강소 기업으로 꼽힌다. 2000년 자연어처리 기업 시스메타 설립 이후 2003년 다국어처리 기업 모비코인터내셔널을 합병하면서 솔트룩스가 탄생했다. 당시 AI는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대표는 솔트룩스만의 강점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솔트룩스가 AI 기업으로 인정받는 데는 20년 넘게 이어온 자연어 처리 기술 덕분이다. 솔트룩스가 개발한 챗봇이나 AI 콜센터 등의 고객 응대 솔루션에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화·라이브챗·카카오 등의 다양한 상담채널에서 고객 문의와 요청 응대를 자동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한 고객 응대 솔루션을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정부 부처에서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솔루션 덕분에 상담원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 추천이나 가입 정보 등의 고객 응대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룩스의 자연어 처리 기술은 검색 및 추론 등으로 이어졌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심층 질의응답 기술은 시나리오대로 답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말과 글을 이해해 추론하고 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2010년대 초반 솔트룩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심층 질의응답 기술을 고도화했다. 2016년 장학퀴즈 프로그램에서 수능 만점자 등을 제치고 우승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인 ‘엑소브레인’의 등장에는 솔트룩스의 대규모 지식 학습과 축척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부터 시작한 솔트룩스…20여 년간 빅데이터 모아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솔트룩스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AI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했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국을 빛낸 멋진 앱’으로 꼽혔던 ‘지니뉴스’.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플랫폼 ‘D2’, 인공지능 ‘아담’(ADAM)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2016년 선보인 빅데이터 인지분석 서비스 데이터믹시(DATAMIXI)는 몇몇 언론사에서 그래픽 기사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만 평가받던 솔트룩스가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계기는 2016년 3월 열렸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딥마인드 챌린지 덕분이다. AI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를 휩쓸면서 솔트룩스라는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솔트룩스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무기로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LUXIA) 개발에 성공했고, 이와 함께 가상 인간 및 AI 상담 비서 등의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2020년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를 구축한 기업이 바로 솔트룩스다. 구삐는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한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술력을 무기로 삼아 2003년 솔트룩스가 설립됐을 때부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나 NH농협·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정부 관계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AI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때 솔트룩스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이유는 기술력 덕분이다.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과 손잡고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기업 거래(B2B)와 기업과 정부 거래(B2G)를 통해 솔트룩스는 많은 성장을 했다. B2C로도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7월 솔트룩스는 AI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솔트룩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매출은 여전히 우상향을 하지만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인 셈이다. “상장 이후 연달아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했는데 경영에 별 어려움은 없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새로운 AI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때문에 마이너스 이익을 냈다”면서 “상장 이후 3년 동안 투자에 집중했는데, 올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2020년 상장 이후 다양한 인수합병·투자 소식을 전했다. 2021년 가상인간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플루닛을 설립했고, 같은 해 창업투자회사인 솔트룩스벤처스를 설립했다. 2023년에 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인 NHN다이퀘스트의 지분 94.95%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AI 분야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디구루 ▲UX/UI 디자인 기업 이니션 ▲법률 플랫폼 기업 아미쿠스렉스 ▲AI/디지털 플랫폼 기업 T3Q 등 10여 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직접 한 사업에서 실패한 경우는 없는데,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를 해서 실패한 사례가 몇 가지 있다”며 웃었다. 또 다른 10년 위해 잠실로 본사 이전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솔트룩스에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가 하드웨어 개발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드웨어 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만 알려진 솔트룩스는 지난해 ‘루시아 온’이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기기를 말한다. 솔트룩스의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가 탑재된 하드웨어로 전원을 켜면 즉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트룩스가 갑자기 하드웨어에 도전하는 게 궁금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이 고민하는 것이 의외로 하드웨어 비용”이라며 “기업 내부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수억원에 달하니까 거기에 생성형 AI 비용을 합하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 우리는 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수천만원 내외의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일체형인 루시아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트룩스가 생성형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운영을 모두 책임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해지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출시됐는데, 올해 연말까지 200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루시아온의 최소 가격은 5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 대표의 목표대로 루시아온을 판매하면 하드웨어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솔트룩스의 변화는 지난 20년보다 요 몇 년 사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공간도 10여 년 만에 서울 역삼동에서 잠실로 옮겼다. 다이퀘스트·플루닛 등 주요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구성원들을 한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잠실에 있는 솔트룩스 사무실은 빌딩의 한 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솔트룩스의 사무실은 계열사와 직무별로 나뉘어 있지만, 칸막이가 없어서 그런지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이 있다. 사무실 곳곳에 전화 부스와 회의실 등을 마련했다. 역삼동 시절 구성원들이 좋아했던 라운지 ‘해다미’는 규모를 줄여서 사무실 한 곳에 마련했다. 사무실 배치의 핵심은 ‘소통’이다. 이 대표는 “사무실 공간이 기업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실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한 층에 주요 계열사를 모두 모은 또 다른 이유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솔트룩스는 AI 한 분야만을 파고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투자나 M&A 대상도 AI 개발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 사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한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것도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20여 년 넘게 집중하기 때문일까. 솔트룩스와 이 대표의 행보는 언제나 업계의 주목을 끈다.

2024.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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