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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 온다…미래에셋證, IPO 실적쌓기 잰걸음

산일전기·전진건설로봇 등 '기업가치 1조' 중형급 IPO 잇따라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부문의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산일전기·전진건설로봇 등 중형급 IPO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상장 주관 예정인 IPO기업은 산일전기, 뱅크웨어글로벌, 전진건설로봇 등 5개사다. 위너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6개 기업은 상장 예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는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압기 시장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앞세워 9000억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증시에 입성하면 올 들어 네 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기업이 된다. 산일전기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00억원, 80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145억원의 매출액, 4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0%가 넘는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 북미향 배전 변압기 물량을 잇따라 공급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도 지난달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여신과 수신, 외환 등 고객의 금융 거래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금융권에 납품하는 IT서비스 SI 기업이다. 상장 후엔 오라클‧테미노스‧인포시스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소프트웨어(SW) 회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1만6000~1만9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190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3~29일, 일반 공모청약은 내달 1~2일이다.

콘크리트 펌프카(CPC) 제조업체 전진건설로봇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의 자회사다. 전진건설로봇의 지난해 매출은 1581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이다.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중형급 딜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4~5개의 IPO를 주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미래에셋증권]


하반기부터 중형급 IPO딜 본격화...6개 기업 상장예심 앞둬

앞서 지난 2일 코스닥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3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6200∼7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공모주 청약에서는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조6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다만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17% 가까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0% 내린 8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예심 기업들은 위너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6개다. 이를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4~5개의 IPO를 주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비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9곳(승인·철회 제외)에 달해 한국투자증권(13곳), NH투자증권(13곳) 이어 3번째로 많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하반기 혹은 내년에 IPO 부문에서 추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에 IPO 주관을 맡았던 기업의 상장 예심이 잇따라 취소됐지만 하반기 이후 주관을 맡은 딜들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이를 어느정도 상쇄하는 모습”이라며 “IPO 주관 실적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는 남은 상장 예심기업들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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