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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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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향한 ‘일편단심’...정의선 회장이 걸어온 4년

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자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고객을 향한 끊임 없는 혁신’이 있다.정 회장의 취임사와 취임 이후 4번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고객이라는 단어는 총 38회 등장해 미래(32회), 성장(30회) 등을 앞질렀다. 현대차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아울러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과거와 확연히 다른 혁신과 비전을 바탕으로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을 추구하는 등 게임 체인저의 서막을 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선정 당시 오토모티브뉴스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포함해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상 변화 ‘바로미터’ 판매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상승세다. 현대차그룹 위상 변화가 가장 확연한 부분은 판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 상반기 역시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 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게 지켰다.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밖에도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무디스·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이른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전부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판매·수익성 및 재무건전성·브랜드 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톱티어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인받은 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수익성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특히,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주목되는 부분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RV·제네시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수익성과 함께 제품의 우수성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6개의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대차·기아는 총 66개의 상을 수상하며 2위인 폭스바겐을 크게 앞질렀다.그 결과 기업의 재무성과, 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 기아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로, 2020년 201억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현대차·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뛰었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톱2’에 올랐다.특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EV6가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했고,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비결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E-GMP는 정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49만대가량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된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세계 판매량 순위가 동시에 톱5에 오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친환경차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소’ 주목하는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의 미래 비전과 혁신 리더십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한다.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개발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시설 건설 중이며, 현대제철은 그린철강 적기 공급을 목표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수소 모빌리티 리더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는 셈이다. 수소전기차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 축 중 하나다.이미 현대차는 올 상반기 공식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스위스에 공급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총 누적 주행거리가 1000만km를 돌파하는 등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미래모빌리티, 현주소는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비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 기반 차량(PBV)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먼저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로보틱스랩·보스턴 다이내믹스·로봇 AI 연구소 간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AAM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슈퍼널만의 독자 방식인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과 분산전기 추진, 다중화 설계 등이 적용됐다. 장점으로는 전력 효율성·안전성·저소음 등이 있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SDV본격화를 대비해 사용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2026년 상반기에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2026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를 공개해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실증할 방침이다.PBV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PBV 개념이 적용된 ‘ST1’을 출시했으며, 기아는 2024 CES에서 PBV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을 공유했다.특히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6년에는 일본 내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2024.10.13 09:00

7분 소요
‘친환경 또 친환경’…ESG 속도 내는 현대중공업그룹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 전반에서 친환경 전환을 꾀하고 있다. 조선 사업에선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건설기계 사업에선 1~3톤급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정유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부터 해상용 플랫폼까지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31일에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로부터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 이 플랫폼은 육상에서 포집‧고압 액화돼 운반선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중(地中)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오는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에 연간 4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지중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30년간 총 12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는 게 이들 회사의 구상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요구 등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인 CCU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산업 시설 등 이산화탄소 대량 발생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압축해 육상이나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올해 4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US 사업에 관한 국책 과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중공업은 플랫폼 기본 설계를 수행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과 시스템 개발을,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입과 운영 기준 등을 제공했다. 여기에 포스코 등과 협력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도 공동 개발 중이다. 2070년까지 CCUS 기술이 전 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연간 약 100억 톤에 달하는 양이다.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이 시급한 이유다. 한국조선해양과 포스코 등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CBM(큐빅 미터) 이상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국제적인 기준과 방향성 등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 등 수소 사업 확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쓰이는 고(高)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구축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에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 등을 마치고 내년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공동으로 실증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전해질막까지 사업을 확대해 부품 국산화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만 연간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분리막은 전해질막의 강도를 좌우하는 뼈대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꼽힌다. 전해질막은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소재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30년 5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지만, 전해질막 등의 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설장비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대건설기계는 1~3톤급의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중형 수소지게차를 개발한 데 이어, 소형 수소지게차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과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전원함)은 보다 안정화된 출력 성능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등으로 수소지게차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수소 연료전지 활용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수소지게차가 누적 3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월마트, 아마존 등의 대형 물류창고에서도 수소지게차가 활용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에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3년까지 소형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현대오일뱅크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 현대건설기계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 등은 지난 8월 한 달 새 발표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7월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협의체’의 첫 회의를 갖고 ESG 경영의 체계적인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감 있는 추진력이라는 평가다. 물론 일각에선 현대중공업그룹의 중심 사업 중 하나인 조선업이 현재까지도 부진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라,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 안팎에선 현대중공업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9월 안으로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에서 6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9.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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