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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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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vs 中 희토류 수출 제한…韓 강타한 관세 전쟁 2라운드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2차로 격돌했다. 당초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면 중국은 미국 제품에 관세율을 함께 올리며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양국이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며 관세전쟁 2라운드의 막을 올린 것이다.이번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4월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고 같은 달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한 것이다. 희토류 금속은 자동차나 드론, 로봇과 미사일, 우주선 등 첨단 기계제품에 핵심 요소인 전기 모터를 만드는 데 쓰인다. NYT는 “미국 군수업체를 포함한 특정 기업에 대한 (희토류) 공급이 영구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4월 15일 미국 CNBC 방송은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정부가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반도체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며 H2O 수출 규제 이유를 설명했다. H20은 저사양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200·B200 등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과거 미국 정부가 고사양 반도체에 대해서만 대중 수출을 규제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중국용 저사양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는데, 이 길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문제는 양국 갈등의 충격파가 우리 기업으로 몰려올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분석한 2024년 한국의 희토류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8%에 달한다. 과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억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어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망을 확대했지만, 중국의 수출 제한 기간이 길어지면 전기차나 첨단 기계, 이차전지 산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수출 제한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한적이지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우리 정부는 미국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 등을 물꼬로 관세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국 측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무엇을 희망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미국 당국자들과 LNG‧조선‧무역 균형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부분을 어떤 틀에서 협상할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어차피 양 정상 간 이야기에서 LNG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검토는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섣불리 어떤 부분을 약속한다거나 국익에 위반되는 어떤 것을 의사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 후 “대미 무역 흑자‧ 관세‧조선‧미국산 LNG 대량 구매‧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 비용 지급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4.18 09:34

3분 소요

산업 일반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하며 중국 AI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중국 고객사들에 첨단 AI 칩 중 일부 판매에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할 예정임을 알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설정한 AI 칩 중국 수출 규제 기준은 ▲총 D램 대역폭 1400기가바이트(GB) 이상 ▲입출력(I/O) 대역폭 초당 1100GB 이상 ▲이 둘을 합쳐 대역폭 초당 1700GB 이상인 경우 반드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는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칩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FT는 인텔의 AI 전용 가속기 칩인 ‘가우디’ 시리즈가 이 규제 기준을 크게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가우디 시리즈는 기존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는 달리, 게임 그래픽 연산이 아닌 대형 언어모델, 생성형 AI 등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과 추론을 전담하도록 설계된 특수 목적용 칩이다. 고성능 메모리 대역폭과 뛰어난 병렬 처리 능력을 갖춘 만큼, AI 서버 시장을 겨냥해 인텔이 역량을 집중해 온 제품군이기도 하다.현재로선 가우디 시리즈가 인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인텔은 이 제품군을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육성해 왔다. 가우디 시리즈의 수출이 제한되면 인텔의 중장기적인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이와 유사한 상황은 앞서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게도 벌어졌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칩 H20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로부터 별도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그동안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고자 기존 H100 칩에서 성능을 낮춘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했다. 그러나 이번에 H20마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엔비디아의 AI 칩 중국 수출 계획에 더욱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2∼4월) 기준으로 최대 55억달러(약 7조9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 AI 칩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을 처음 제한한 데 이어 그 대상과 국가를 확대해 오고 있다.

2025.04.17 18:06

2분 소요
금감원, 美 상호관세 대응 ‘총력’…매주 원장 주재 회의

정책이슈

금융감독원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매주 원장 주재 회의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F4(Finance 4) 회의 직후 ‘미국 상호관세 대응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주 금감원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총괄반, 시장점검반, 산업분석1반, 산업분석2반, 권역별대응반 등 총 5개 반을 구성해 관련 실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 즉각적인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한 무역갈등 확산 가능성 등 글로벌·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폭 확대되고 있다”며 “원내 비상대응 체계 가동을 통해 산업별 피해분석, 금융시장 안정, 금융권 건전성 관리 등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이 원장은 “특히 다수 국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차등관세로 우리 산업에 대한 영향과 파급경로가 매우 복잡한 만큼 수출품의 생산이동 경로를 최대한 파악해 피해 수준을 정밀 분석하고, 직접적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상대적 대응능력이 미약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영향도 살펴 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필요한 대응방안을 적시 강구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이 원장은 “아울러 예상보다 강도 높은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부정적 시장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상호관세 부과 이후 금융권의 기업자금 취급 동향과 기업대출 건전성 추이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주가 급락으로 ELS·레버리지 상품 등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손실 확대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고위험 상품판매 현황 점검 등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임직원 모두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며 “불확실한 시장 여건하에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되 건전성과 소비자보호 원칙의 허용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규제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다.그는 “미국 상호관세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증가하고 실물경제 자금공급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며 “건전성·소비자보호 원칙 허용 범위 내에서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통해 합리적 규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금감원은 은행 부문에서 관세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 관련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 보험 부문에선 자본규제 합리화, 보험부채 평가기준 정비와 같이 보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도시행의 효과와 수용도를 높이고, 보험업계가 제도개선에 따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행 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한다.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소,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안·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전자금융거래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보다 면밀한 점검과 기민한 비상대응에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더불어 사고발생 시 관련 법·절차에 따른 투자자 피해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2025.04.08 18:05

3분 소요
미· 중 관세 전쟁 서막...中 “모든 美 수입품 34% 관세 부과

국제 경제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전면적인 보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성명을 통해 “현재 관세율을 기준으로 미국산 전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번 조치는 현지시간 기준 4월 10일 12시 0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러한 결정은 미국 정부가 지난 2일, 중국산 수출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대응이다. 중국은 이를 두고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 괴롭힘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또한, 중국은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해 이중용도물자와 사마륨, 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의 수출을 제한하는 통제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전략 산업과 국방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나아가 중국 정부는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할 방침임을 밝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04 19:40

1분 소요
HD현대, 美 안두릴과 무인함정 개발 협력

산업 일반

HD현대가 미국의 방산 AI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손잡고 차세대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HD현대는 최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가 참석했다.안두릴은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물론, 호주 국방부 등에 다양한 무인 방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AI 기반 방위산업 전문 기업이다. 자율임무 시스템, 정찰·감시 장비, 드론, 무인잠수정 등 전장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선박 기술과 안두릴의 AI 기반 임무 자율화 솔루션을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무인수상정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화 전략도 추진할 방침이다.HD현대는 지금까지 축적해 온 항해자동화, 기관제어, 통합안전관제 기술에 군함 운용에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해 ‘AI 기반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을 고도화할 예정이다.안두릴은 이 기술과 연동되는 ‘임무 자율화 시스템(Mission Autonomy)’을 맡아 전장에서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자동 제어하고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양사의 기술이 결합되면 무인수상정은 단순 운항을 넘어 실시간 작전 수행과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한 ‘지능형 전투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 안두릴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기술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두릴의 브라이언 쉼프 CEO 역시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협력해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HD현대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HD현대는 무인수상정 개발을 넘어 기존 유인 함정의 점진적 무인화도 병행하고 있다. AI 자율화 기술을 통해 승조원 수요를 줄이고, 병역자원 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해외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맞춤형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K-방산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4.04 09:46

2분 소요
'ESG 경영' 기반으로 '미래 혁신' 준비 나선 롯데

유통

롯데의 ESG 경영은 ‘Green Transformation 2040 ∙함께하는 성장∙국내 거버넌스 리더’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기반으로 계열사들과 협력하여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러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난해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2024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에서 대한민국 부문 및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탄소 중립 실천과 자원순환 활동으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롯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40년까지 식품∙유통∙호텔법인에 속한 그룹사의 탄소 중립을, 2050년까지는 화학군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했으며, 2023년에는 ‘탄소중립 로드맵 2.0’으로 기존 로드맵을 업데이트했다. ‘탄소중립 로드맵 2.0’은 2018년 대비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수소 에너지 개발·탄소 포집 기술 개발·무공해차 전환·에너지 효율 개선·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이라는 6대 감축수단을 선정하고, 그룹 친환경추진단을 구성해 탄소 중립 이행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3년에는 2022년에 이어 목표 대비 탄소 배출량을 9.3% 초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 데이터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롯데환경에너지통합서비스(LETS:LOTTE Environment&Energy Total Service)’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그룹 ESG 표준지표의 환경 지표와 탄소중립 로드맵 등을 시스템에 반영하는 ‘LETS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해 글로벌 수준의 지표 관리와 데이터 타당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롯데는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와 함께 자원순환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월 롯데지주 대학생 봉사단 ‘밸유 for ESG 봉사단’ 17명이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쇼룸 테크 앤 퓨처 홀(Tech & Future Hall)을 방문했다. 봉사단에게 ESG 현장 견학 및 자원순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봉사단은 쇼룸에서 롯데케미칼의 주요사업, 신규제품, ESG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의 프로그램으로 장난감 업사이클링 봉사활동, 프로젝트 루프와 관련한 키링 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들을 경험했다. 밸유 봉사단이 직접 소독하고 포장한 장난감은 의왕시 소재 기관 아동들을 위해 전달됐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장난감은 분해 작업을 거쳐 코끼리공장의 플라스틱 재생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다.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 통해 긍정적 영향 기대하는 롯데롯데는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활동으로 파트너사 해외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롯데-대한민국 엑스포’에는 지난해까지 총 1천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약 9천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누적 상담 실적은 7억 달러(한화 약 9천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에는 처음으로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에서 ‘2024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했다. 멕시코는 K-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며,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은 국가다. 한류 트렌드에 맞춰 멕시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뷰티∙패션∙식품∙생활용품 분야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했다. 그 중 마스크팩∙클렌저∙떡볶이∙김스낵 등 멕시코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는 47개사는 현지에서 유통업체들과 1:1로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지난해 3월에는 파트너사 복리후생 지원에 나섰다.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롯데그룹 협력사 임직원 1천 300여명을 초청해 ‘롯데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를 개최했다. 파트너사 임직원과 문화 공연을 통해 화합하자는 취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기획했다. ‘더 높이, 더 멀리! 같이 성장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파트너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상생 의지를 다졌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2024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했다. 2015년 시작해 9회째를 맞은 슈퍼블루마라톤은 자립∙관심을 의미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행사다. 지난 2015년부터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실천 캠페인인 슈퍼블루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슈퍼블루마라톤은 매년 가을 진행하는 캠페인의 대표 행사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지적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인 블루(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아름다운 말은 울림이 됩니다)캠페인에서 확장해 대한민국 대표 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매년 슈퍼블루마라톤을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투명한 지배구조 지속적 고도화해 나가는 롯데롯데는 지난해 3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10개 상장사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으로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롯데지주는 2023년 9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제정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국제표준으로, 규범준수경영 계획 수립과 실행·유지관리 및 개선 등 체계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여부를 평가한 후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총 10개 계열사도 ‘ISO 373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지주는 더 많은 계열사들이 ‘ISO 37301’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모든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통제 목표를 수립하는 등 ISO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규범준수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룹 내 모든 임직원들에게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활동 및 계열사 내부 활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각 부서별로 리스크 식별∙리스크 평가∙리스크 통제∙모니터링∙보완 및 개선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더욱 확실히 구축함으로써 ‘ISO 37301’인증 요구사항 이상의 실효적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5.03.28 16:30

5분 소요
기업들 15분기째 경기전망 부정적...40%는 매출 목표↓

정책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불확실성과 내부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들의 올해 2분기 경기 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113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BSI는 전분기(61)대비 18포인트 상승한 '79'로 집계됐다.BSI는 지수가 100 이하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로 판단한다. 한국의 BSI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15분기 연속 100 이하를 이어오고 있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1),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노출도가 높아 관세 등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한 대기업의 BSI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전 업종에서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으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철강과 자동차 등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특히 철강(59)의 경우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누적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 저가덤핑 등 악재가 쌓이며 지수가 2분기 연속 60 이하를 기록했다.자동차(74)도 미국·유럽연합(EU) 중심 무역장벽 강화,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하며 체감경기가 침체된 흐름을 보였다.수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87) 업종의 경우, 트럼프 집권 이후 대중국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지속되며 전망이 악화됐다.반면 화장품(97) 업종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로 인한 대중 수출 회복 전망과 올 초 미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선방했다. 의료정밀(100) 업종은 중국의 내수진작책에 따른 미용·의료분야 소비 회복 기대감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미국의 관세압박에 대응해 기업들은 협력 가능성이 높은 조선, AI,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서 투자와 성과 등을 협상카드로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한 지역 의원들과도 외교채널을 구축해 적극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24 14:32

2분 소요
뉴욕유가, 美 이란 제재에 공급 우려…WTI, 1.64%↑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새로운 제재에 나서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올라갔다.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0달러(1.64%) 뛴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2달러(1.72%) 튀어 오른 배럴당 72.00달러에 마무리됐다.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WTI는 지난 3월 4일, 브렌트유는 2월 28일 이후 최고치다.미국이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다.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정유사(Luqing Petrochemical)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이 정유사는 약 5억달러어치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및 이란 국방부와 연관성 때문에 사용이 막힌 유조선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이날 미국 국무부도 이란산 원유를 구매해 저장한 중국의 원유 터미널 한 곳을 제재했다.이란산 원유나 관련 시설을 사용하는 대상에 잇달아 미국 정부가 제재를 가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란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이 같은 제재는 공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우리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촉매를 찾고 있었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우리를 다시 고점으로 밀어 올려주는 티켓이었다"고 평가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7개 회원국에 대한 새로운 산유량 감축 일정을 발표했다.OPEC에 따르면 월간 감산 규모는 하루 18만9천배럴에서 43만5천배럴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감산 조치는 2026년 6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오안다의 켈빈 웡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재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큰 가운데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이스라엘 및 하마스 간의 긴장 고조는 유가 상승을 유도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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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자로 기술 유출 시도 적발...韓 민감국가 지정 이유?

국제 이슈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로 지정한 배경에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도급업체 직원의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 유출 시도 사건이 있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감사관실이 미국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INL 도급업체 직원이 수출 통제 대상인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소지한 채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됐다. 이 사건은 보고 대상 기간인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적시됐다.감사관실은 직원의 이메일과 메신저 기록을 조사한 결과, 해당 직원이 수출 통제 규정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외국 정부와의 소통 흔적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소통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즉시 해고됐다.미국은 이번 사건을 포함한 여러 보안 규정 위반 사례를 근거로 지난 1월 초 한국을 '민감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SCL)' 최하위 범주에 포함시켰다. SCL에는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국가 연구자들은 미국 에너지부 관련 시설이나 기관에서 연구·근무할 때 더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정은 4월 15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 대변인은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되더라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에 새로운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지정 철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지정을 외교 정책 문제가 아닌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관련 보안 문제로 보고 있다.

2025.03.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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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억 개' 필요한데...美, 한국에게

국제 경제

미국에서 계란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당국이 유럽과 아시아 국가로부터 계란 수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 확산으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해외에서 계란을 조달하기 위해 나섰다.지난달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약 1900만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하면서 공급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미국 내 계란 가격 폭등은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계란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최소 7000만~1억 개의 계란을 수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농무부와 각국 미국 대사관은 해외 계란 생산국들에 문의를 보내 수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전 세계 2위 계란 수출국인 폴란드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가금류 단체와 접촉하며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럽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계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랑스 계란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프랑스에는 공급 가능한 물량이 없으며, 유럽 전체적으로도 여유분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문의를 받았으며, 제한적이지만 날계란을 운송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가공된 계란 제품의 경우 대량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인도네시아 농업부 역시 미국의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한 달에 약 160만 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의 계란 생산업자들은 오는 7월까지 미국에 1만5000t(톤)의 계란을 수출할 예정이지만, 현지 가격 통제를 위해 정부가 수출세를 도입한 상태다.한국도 이번 계란 부족 사태에 대응해 미국으로의 계란 수출을 시작했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지난 7일 수출 기념식을 열고 특란 20t(1만 1172판, 33만 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계란 수출에는 여러 난관이 존재한다. 유통기한이 짧고 깨지기 쉬운 특성, 까다로운 농산물 수출 요건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신선한 계란 대신 가공된 계란 제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과 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러시아, 일본,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는 계란 가격이 최대 90%까지 치솟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계란 구매 제한 조치까지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계란값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계속될 경우 계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가격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03.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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