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63

틱톡, 7일간 BTS 제이홉 싱글 단독 선공개

IT 일반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 ‘Sweet Dreams(feat. Miguel)’ 일부를 7일에 걸쳐 단독 선공개했다.이번 신곡은 2월 2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개최된 월드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 첫날 밤 11시에 틱톡을 통해 일부 공개되었으며, 정식 음원은 3월 7일 오후 2시부터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된다.'Sweet Dreams (feat. Miguel)'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제이홉의 진심을 담은 팝 알앤비(Pop R&B) 장르의 세레나데다. 피처링에 참여한 미구엘(Miguel)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알앤비 송'(Best R&B Song)을 수상하고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베스트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부문 등에 13차례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글로벌 알앤비 아티스트다.공개와 동시에 제이홉 공식 틱톡 계정의 프리세이브(Pre-Saves) 기능이 활성화됐으며, 제이홉과 방탄소년단의 공식 계정에서도 신곡에 대한 영상이 업로드 됐다. 프리세이브 기능은 공개 예정인 앨범과 곡을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 미리 추가하고 음원 플랫폼 공개 시 알림을 통해 팬들이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틱톡에서 '제이홉' 또는 'sweet dreams'를 검색할 경우, 상단 배너를 통해 선공개 특별 페이지에 접속, 특별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틱톡코리아 공식 계정에서도 선공개를 알리는 제이홉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제이홉은 올 1월 24일 공식 틱톡 계정(@iamurhope)을 개설, 2주 만에 1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돌파했다. 2월 기준 팔로워 수는 9백5십만으로 여전히 탄탄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 2023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틱톡과 함께 '2023 BTS FESTA'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으며, 틱톡에서 세 번째로 큰 뮤직 아티스트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틱톡코리아 한국 아티스트 & 레이블 파트너십 박주영 매니저는 "제이홉이 공식 계정을 통해 틱톡 커뮤니티와 활발한 소통을 넘어 전 세계에 발표되는 신곡의 독점 선공개까지 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더욱 깊이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04 14:07

2분 소요
'큰 엉덩이 흔든다' 14살 소녀에게…

정책이슈

스페인어 기반 라틴팝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장르로 자리 잡은 레게톤(Reggaeton) 히트곡 하나가 콜롬비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2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인 카롤 지(Karol G)와 제이 발빈(J Balvin)은 다른 아티스트 6명과 함께 '+57'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콜롬비아 국제전화 국가 번호다.이 노래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4천만회 이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됐고,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콜롬비아 톱 송스(Top Songs) 1위를 차지했다.그런데 가사 중 일부 내용이 콜롬비아 주민들에게 분노를 샀다고 NYT는 전했다.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화할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에서다.구글을 통해 검색한 노랫말을 보면 '14살 때부터 마마시타', '작은 소녀에겐 주인이 있지만, 그녀는 원할 때마다 밖으로 나간다', '큰 엉덩이를 흔든다'는 등의 가사가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마마시타'는 연인끼리 쓸 수 있는 애칭이기도 하지만, 성적 매력을 가진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고 엘티엠포는 전했다.현지 주민들은 메데인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이런 인기곡이 콜롬비아를 '여성을 가치 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고 성토한다.콜롬비아 아동복지기관 측은 NYT에 "이 노래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는 성매매 범죄 패턴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후안 다비드 코레아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은 "진부하고 유치한 곡"이라고 비판했고, 일부 의원들은 일반인 관념에 벗어나는 노골적인 가사를 쓰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할 움직임을 보였다.문제가 커지자 카롤 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가사는 전체 문맥에서 벗어난 것으로 제가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엘코메르시오는 보도했다.이후 노랫말 중 '14세'는 '18세'로 바뀌는 등 일부 변경됐다.그러나 제이 발빈 등 일부 다른 아티스트는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듣지 않으면 된다"라며 반발했다고 NYT는 전했다.레게톤은 1990년대 푸에르토리코에서 시작해 미국을 비롯한 미주 대륙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힙합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비트와 리듬을 가지고 있다. 정치·사회를 비판하거나 성적 표현에 자유로운 가사 등이 특징이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26 08:35

2분 소요

정책이슈

최근 미국의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APT.)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새 앨범을 소개하면서 악플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악플들이 자신을 무너뜨렸었다"고 털어놨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페이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로제는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 문화에 관해 배워 가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문화는 가장 흥미로운 문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브루노 마스와 협업에 대해서는 "마스가 '아파트'를 부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며 "(마스가)그 노래는 보내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저는)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브루노 마스는 저에게 '아파트'의 뜻을 물었고, 한국 술 게임이라고 설명하자 "멋지다"라고 말하더라"라고 답했다.로제는 '아파트'가 수록되는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를 다음 달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앨범에 대해 “저는 제 20대에 평범한 소녀들처럼 몇 번의 연애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충분히 감사한다. 사람들이 제가 보통의 여자친구들이나 23살의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또한 20대는 살기 쉽지 않은 시기이다. 매우 취약하고 혼란스럽고 삶에 대해 열광하고 분노하는 시기다. 나는 그것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또한 로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감정을 담아낸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로제는 강동원과의 열애설, 마약 루머 등 자신을 괴롭혀 온 여러 악플과 루머들에 대해서도 말했다.로제는 "(온라인) 세상이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사랑과 이해를 받고 싶은 갈망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며 "인터뷰 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모든 단어와 댓글이 저를 무너뜨린다"고 속내를 드러냈다.한편 로제는 '아파트'를 통해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관련 기록을 모두 경신 중이다.사상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를 달성했고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역시 1위에 올랐다. 또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핫 백)에 8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이다.

2024.11.06 22:17

2분 소요
로제 ‘아파트’ 美 빌보드 ‘핫 100’ 8위…YG 주가 훈풍 이어갈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한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의 흥행으로 음원 유통사 와이지플러스(YG PLUS)의 주가가 고공 행진한 가운데, YG PLUS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도 훈풍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핑크의 소속사 YG엔터의 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YG PLUS의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대비 무려 120% 넘게 올랐다. 이는 이달 18일 공개된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곡은 12월 6일 발매 예정인 로제의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공개 된지 하루 만에 음원 플랫폼 멜론의 실시간 차트인 톱100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차트 등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브루노 마스와 함께 출연해 재치 있는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아파트 뮤비 역시 공개 5일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했고, 29일 현재 1억800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음원 사이트에서도 흥행 몰이에 선공한 것이 주가 상승에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파트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파트가 빌리 아일리시의 ‘버즈 오브 어 페더’(Birds Of A Feather·3위),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Espresso·5위) 등 쟁쟁한 노래와 함께 ‘톱 10’에 올랐다고 전했다.지금까지 K팝 여성 아티스트가 핫 100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블랙핑크가 지난 2020년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였다. 로제는 아파트의 히트로 자신이 만든 종전 핫 100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단기 급등은 ‘주의’…주요 아티스트 컴백은 ‘긍정’다만 증권가에서는 특정 이슈로 단기간 과도하게 주가가 급등한 YG PLUS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 아파트가 핫 100에 오른 날임에도 오히려 주가는 전날보다 6% 하락 마감했다. 차익매물 실현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YG PLUS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총 3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한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가 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아파트의 흥행으로 YG PLUS의 주가가 급등하자 YG엔터에 대한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YG엔터는 YG PLUS의 지분 30.22%를 갖고 있다. YG엔터의 주가는 주력 아티스트 부재와 실적 부진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 주가가 4년 만에 최저가로 내려간 바 있다.다만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2NE1(투애니원)과 로제의 컴백 기대감에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난달 9일(2만9950원) 저점을 찍고, 이달 29일까지 35% 넘게 상승했다. YG엔터의 주가는 음원 아파트가 공개된 시점으로 보면 지난 18일 종가 3만7600원에서 29일까지 8% 가까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YG엔터가 올해 하반기 주력 아티스트들의 복귀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애니원 콘서트,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 등의 컴백으로 와이지엔터의 실적 방향성이 바뀔 전망이다”며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급증한 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력 아티스트의 컴백에 태국, 한국, 일본 신인 데뷔까지 대기하고 있어 본격적인 아티스트 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YG엔터는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3분기보다는 나은 상황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도 정규 앨범 발매 이후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단독 콘서트 일정 다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2024.10.30 11:16

4분 소요
전 세계가 외치는 ‘아파트’...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달성

산업 일반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 음원 차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25일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로제의 선공개 싱글 ‘아파트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발매 이후 7일 만이다.소속사는 이번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기록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자 K팝 가수로는 두 번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발매되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음반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이 노래는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경우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차트를 석권했고,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와 글로벌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 세계 40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파트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2500만뷰, 5일 만에 1억뷰를 각각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1억2000만뷰다.한편 이날 브루노 마스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국내 음악방송 1위 소식을 전하며 한국어로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지(로제)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이에 로제는 “브루노 오빠, 자랑스러워”라고 답했다.

2024.10.25 19:46

1분 소요
스포티파이, 국내에서도 '무료' 스트리밍 전개한다

산업 일반

국내에서는 유료 서비스만 진행하던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무료 서비스는 스포티파이가 2021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스포티파이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서비스명은 '스포티파이 프리'로, 이는 세계 180개 이상 국가에서 음원과 팟캐스트를 제공하고, 6억2600만명의 이용자와 2억4600만명의 프리미엄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와 달리, 광고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티파이 프리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무료로 음원을 듣고 싶다면 스포티파이 웹사이트에서 무료 옵션 계정에 가입하면 된다. 스포티파이 무료 계정에 가입한 구독자는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 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 유저 생성 플레이리스트, 팟캐스트 등을 들을 수 있다. 또 광고 없이 음악을 청취하고 싶은 구독자는 기존의 유료형 서비스인 프리미엄 계정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다. 과탐 탈와(Gautam Talwar) 스포티파이 아태지역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는 “이번 스포티파이 프리의 한국 출시는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아티스트 그리고 음악 산업 전체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혜택을 누리고,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더욱 폭 넓은 팬 및 청취자들과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K팝, 힙합, 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스포티파이 내 한국 아티스트의 곡 스트리밍 수는 월평균 58억 건을 넘고 있으며, 이는 3년 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70% 이상 성장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멕시코, 브라질, 태국, 인도, 한국, 대만에서 가장 많이 청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0 17:24

2분 소요
'스포티파이 프리' 실화인가…韓 진출 4년 만에 '무료 스트리밍'

정책이슈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옵션인 '스포티파이 프리'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무료 음원 스트리밍 옵션의 국내 출시를 통해 스포티파이는 2021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아티스트, 다양한 음악 장르 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스포티파이 프리는 전 세계 180개 이상 국가에서 방대한 음원과 팟캐스트를 제공한다. 6억 26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2억 4600만 명의 프리미엄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스포티파이 프리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웹사이트에서 무료 옵션 계정에 가입하면 개인 맞춤형 플레이리스트, 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 유저 생성 플레이리스트 등 수백만 개의 팟캐스트를 청취할 수 있다.나아가 브랜드 및 광고주의 경우, 스포티파이 프리를 통해 광고 진행 시 기존 소셜 플랫폼 대비 약 2배 높은 관심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효과적인 브랜드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스포티파이 사용자는 무료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프리미엄 계정으로 업그레이드해 광고 없이 음악을 청취할 수 있다.과탐 탈와 스푀파이 아태지역 제너럴 매니저는 "스포티파이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전 세계 청취자들과 연결시키기 위한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며 "서비스 내 K팝 스트리밍 수는 월평균 58억 건을 넘고 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70% 이상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2024.10.10 15:46

1분 소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어떻게 위대한 브랜드가 됐나[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지난 9월 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트럼프와 민주당의 새로운 구원투수 카멀라 해리스 간 TV토론의 결과만큼이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세계적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었다. 스위프트는 대선 토론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의 팔로워 수는 2억8000만명이다. 해당 게시물은 24시간도 되지 않아 98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실제로 젊은 유권자들의 문화 아이콘인 그의 지지 선언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는 미국 대선판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지난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3%가 스위프트의 팬일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중도적 표심을 가진 사람들 중 스위프트의 이번 발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3분의 1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거대한 문화 권력을 가늠할 수 있다.21세기의 시대정신 지닌 스위프트가수로서의 그의 인기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대변된다. 우선 최근 내놓은 정규 11집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음반의 수록곡은 빌보드 1위부터 14위까지 모두 휩쓴 바 있다. 이는 빌보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의 공연, 에라스투어(Eras Tour)의 티켓 판매는 공연 역사상 최고인 10억 달러(1조3000억원, 23년 12월 기준)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올해 말까지 계속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티켓 판매 수익은 적어도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연 중에는 관객들의 환호와 춤 때문에 지진급의 진동이 발생해 화제가 될 정도다. 스코틀랜드 공연 시 영국지질조사국은 공연장에서 6km 이상 떨어진 연구소에서 진동을 감지해 지진으로 착각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그는 투어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경제 지표를 바꿀 정도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그의 공연으로 이 지역의 여행과 관광이 활성화됐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른바 스위프트가 만드는 경제효과를 말하는 ‘스위프트노믹스’는 이제 세계 경제 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스위프트는 이처럼 음악 산업을 넘어 거대한 이 시대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70년대의 비틀즈, 80년대의 마이클 잭슨, 90년대의 마돈나를 뛰어넘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이라고 예찬한다. 그가 21세기의 아이콘 브랜드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가사와 팬덤에 대한 진정성스위프트가 만든 곡 대부분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이야기나 사회적 체험을 시적인 가사로 풀어낸 경우가 많다. 자신과 사귀었던 남자친구들과의 경험담, 당시 겪었던 절망과 희망을 스위프트만의 시적 감성으로 거침없이 솔직하게 노래한다. 이처럼 개인적 경험이 담긴 가사는 팬들에게 그의 개인적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팬들과의 관계 맺기에 있어서도 스위프트의 진정성은 빛을 발한다. 그는 앨범 발매 전, 소수의 평범한 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 ‘시크릿 세션’이라는 행사를 연다. 여기서 아직 발매되지 않은 곡들을 들려주는 작은 콘서트를 열고, 자신이 직접 만든 쿠키까지 대접하는 등 지금까지 어떤 스타들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소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이벤트를 연다. 스위프트 자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지켜봤던 팬들을 초청하고 그들의 근황과 이름을 기억함은 물론, 한사람 한사람과 같이 사진을 찍는다. 이를 통해 팬들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넘어 그녀와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이스터 에그의 여왕-스토리텔링의 천재두 번째 브랜딩 비결은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이다. 스위프트의 스토리텔링의 비결은 팬덤과의 감성적 연결이다. 앞서 언급한 진정성 있는 가사 내용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공연 등의 모든 시각적 영상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차 있다. 영어 표현에서 콘텐츠에 의미와 상징을 숨겨놓고 이용자가 찾는 재미를 주는 방식을 부활절 계란에 빗대어 ‘이스터 에그’라고 한다. 그래서 그를 ‘이스터 에그’의 여왕이라고도 부른다. 그의 음반과 공연에는 가사의 의미는 물론 공연과 음반 출시에 모티브가 된 서사가 담겨있고 팬들은 이를 찾아내는 데 재미를 느낀다. 결국 이러한 장치를 통해 팬들과 대화형 경험을 나누고 팬들이 더 깊이 서사에 빠져들도록 하는 것이다.이같은 스토리텔링의 힘은 스위프트의 글쓰기 능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의 서사와 노랫말은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의 대학들이 관련 강좌로도 개발할 정도로 학문적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세 번째는 공정성(fairness)에 대한 스위프트의 철학다. 이는 일종의 브랜드 이념이다. 2014년 스위프트는 미국의 음원사이트 스포티파이가 아티스트에 정당한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곡들을 서비스하지 못하게 했다. 또한 애플뮤직이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간 무료 음원서비스를 실시하자, 이에 대해 “애플에게 아이폰을 무료로 달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애플도 창작자들에게 3개월간 무급으로 일하라고 하지말라”는 메시지로 애플을 무릎꿇게 했다. 그의 이 두 가지 에피소드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끌려 다니던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고 결국 스위프트는 그해 세계 최대 규모 시사주간지인 '타임지' 표지인물이 됐다. 자신의 마스터 녹음 소유권을 놓고 전 음반소속사인 빅머신(Big Machine)과 공개적으로 분쟁을 벌인 것 또한 스위프트의 철학을 엿볼수 있는 사례다. 정작 그가 노래했음에도 마스터녹음의 소유권이 초기 계약에 의해 소속사에 귀속되는 불공정으로 스위프트는 자기 곡들에 대한 수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 이 사건의 배경에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그를 곤궁에 빠뜨렸던 가수 ‘칸니에 웨스트’를 지지했던 ‘스쿠터 브라운’이 빅머신 음반사를 인수했기 때문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프트는 1집 ‘Fearless’에서 4집 ’1989’까지의 모든 곡을 다시 녹음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일러스 버젼'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빅머신’이 가지고 있던 음반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 밖에도 스위프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퀴어의 약자)같은 소수의 권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인종차별에 저항하고, 남성 중심의 문화 속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문화적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등 불공정에 항거하는 본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그를 아이콘으로 만든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천재적 음악성과 뛰어난 외모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성과 출중한 외모를 가진 가수들은 이전에도 많았다. 브랜드로서 그녀가 과거의 시대정신을 대변했던 스타들과 가장 큰 차별화 되는 점은 누구보다 관객에 대한 진정성을 가진 가수라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공감을 만드는 천재적 스토리텔러, 그리고 일관된 브랜드 이념의 실천자다. 이렇게 보면 결국 위대한 가수와 위대한 브랜드는 다르지 않다.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학교 교수)

2024.10.05 10:01

5분 소요
챗GPT·구글 제미나이 진격 막아낸 네이버의 힘은…

IT 일반

2022년 11월 미국 기업 오픈AI(Open AI)가 챗GPT(Chat GPT)를 내놨다. 2022년 12월 구글은 사내에 ‘코드레드’(Code Red·심각한 위기 상황)를 발령했다. 2023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2월 MS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가 접목됐다. 2023년 8월 네이버는 초대규모 인공지능(Hyperscale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3년 11월 구글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검색을 한국어로 확장했다. 2024년 7월 오픈AI가 ‘서치GPT’(SearchGPT)란 자체 검색엔진을 시제품으로 공개했다. 2024년 9월 구글은 아직까진 오픈AI에 밀리지 않았고, 네이버는 일단 구글의 한국 진격을 막아냈다.“네이버 아성 여전”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국내 인터넷·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앱) 업종 사용자 수 점유율(중복 사용 반영)은 네이버(85.4%)·크롬(73.9%)·구글(67.1%)·다음(14.8%) 순으로 나타났다.챗GPT가 등장하자 검색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려한 문장을 써내는 AI가 특히 검색 서비스 영역에서 파급력을 나타내리란 건 ‘자명한 사실’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검색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리라는 전망을 다양한 분석 기관에서 내놓기도 했다.챗GPT 등장 후 약 1년 9개월이 지났다. 오픈AI는 그간 다양한 기술을 챗GPT에 추가로 접목하며 기능을 끌어 올렸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검색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만한 변화가 나타난 셈이다.그럼에도 국내 IT업계에선 “생성형 AI 등장과 동시에 무너질 것 같았던 네이버의 아성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챗GPT 등장과 구글의 AI 검색 기능 강화에도 네이버의 사용량 변화가 크지 않아서다. 여기에 더해 구글과 ‘직접 경쟁’에 있는 번역·지도 등의 영역에서도 비교적 시장 방어에 성공하는 성과를 써냈다.업계에선 네이버가 연구개발(R&D)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기업 운영 방침 덕분에 여전히 ‘한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란 지위를 잃지 않았다고 본다. 실제로 네이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총 13조447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썼다. 챗GPT 등장과 구글의 대응챗GPT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끌어모으더니, 두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서비스’로 불리는 플랫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다. MAU 1억명 돌파까지 ▲구글번역 78개월 ▲우버 70개월 ▲스포티파이 61개월 ▲인스타그램 30개월 ▲틱톡 9개월이 필요했다. 챗GPT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주마다 2억명(WAU)이 접속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시장에서 ‘검색 시대의 종말’이란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유다.‘검색 공룡’ 구글은 지난 2016년 일찍이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긴 ‘알파고’를 만들어 낼 정도로 AI 분야에서 줄곧 선두 기업으로 불려 왔다. 그런 구글이 코드레드를 선언하고 회사를 떠난 초기 구성원들까지 모아 대책을 논의했다. 챗GPT 등장을 심각한 위기로 인식했다는 방증이다.구글은 위기 선언 후 곧장 챗봇 ‘바드’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놨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멀티모달(Multimodal·AI가 사람처럼 다양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기술) 기능을 강화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검색은 물론 업무·번역 등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하고 브랜드를 ‘제미나이’로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T업계에선 이를 두고 “오픈AI가 당장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처럼 보였으나, 저력은 여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초기엔 다소 시장 눈높이에 맞지 않은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제미나이부턴 ‘구글다운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구글의 韓 공략과 네이버의 대응한국은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구글이 힘을 쓰지 못하는 드문 국가다. ‘국가적 특색’으로 진출이 제한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구글은 국가 단위 시장 경쟁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해왔다. 한국에선 얘기가 다르다. 네이버가 구글과 직접 경쟁에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내수용’이란 비판을 받긴 하지만 외산 기업의 시장 종속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간 PC·인터넷 대중화와 스마트폰 확산이란 기술적 변화에 대응해 국내 시장을 지켜온 것”이라고 했다.IT업계에선 챗GPT 등장으로 촉발된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이런 한국 시장 구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다. 구글은 특히 바드 출시 당시 영어 다음 서비스 언어로 한국어를 지목하기도 했다. 챗GPT에 대응해 마련한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제공하기 시작하자, 네이버의 ‘한국 최대 플랫폼’ 지위가 흔들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견해도 자주 등장했다. 구글에 이어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투자한 MS도 챗GPT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네이버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다. AI 관련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에 결집해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꾀했다. 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인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한국 특성에 맞춰 개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초기 챗GPT에 접목된 GPT-3.5 모델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후로도 성능을 한국의 문화적 특성에 맞춰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블로그 등에서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생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등을 순차 공개했다. 큐:와 통합검색의 결합을 마친 뒤 현재는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런 변화는 구글의 진격을 다시 막아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물론 시장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올해 8월 네이버의 인터넷·브라우저 앱 분야 점유율은 85.4%로 1위다. 다만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집계된 점유율 평균치(86.4%)와 비교해 1%포인트(p) 하락했다. 이 기간 크롬(70.3%→73.9%)은 3.6%p, 구글 앱(64.1%→67.1%)은 3%p 상승했다. 이렇다 할 AI 기능을 선보이지 못한 포털 다음(16.9%→14.8%)은 2.1%p 감소를 보였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장악력이 다소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구글의 한국 공략 본격화 당시 나온 업계의 우려만큼 영향력을 잃은 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실제로 네이버 앱의 올해 8월 MAU는 4361만2213명으로 여전히 ‘한국 최대 플랫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네이버가 비교적 적기에 AI 시대에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론 선제적 R&D 투자가 꼽힌다.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마련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각 세종’ 설립에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2023년 11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곳에선 하이퍼클로바X의 고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선제 투자로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적기에 마련하면서 외산 플랫폼의 한국 진출에 대응할 수 있던 구조다.

2024.09.07 05:00

5분 소요
슈로더 캐피탈 “AI, 투자 프로세스에 적극 활용”

증권 일반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모펀드 시장에서 주요한 투자처로 떠오른 가운데, 업계의 투자 프로세스 근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벤처 투자와 AI 활용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세미나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시장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고 슈로더 캐피탈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GAiiA)를 소개했다. 슈로더 캐피탈은 슈로더 그룹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다. 슈로더 그룹은 글로벌 사모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해당 부문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임팩트 투자를 기반으로 ▲사모 주식 ▲부동산 ▲사모 대출·크레딧 ▲인프라 분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슈로더 캐피탈은 미국·아시아·유럽 지역의 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 최고 수준의 VC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규모(AUM)는 973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이날 슈로더 캐피탈의 스티븐 양(Steven Yang) 벤처투자 부문 대표와 조나스 클라스(Jonas Klass)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분석가가 연사로 나섰다. 양 대표는 약 30년 동안 VC 투자를 지속하며 풍부한 투자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슈로더 캐피탈은 매년 운용 자금의 50% 이상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에 직접 또는 공동 투자하거나 50개 이상의 글로벌 초우량 투자 파트너(GP)와의 초기 투자에 배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역의 벤처와 그로스(Growth) 사모 자산 시장에서 100건이 넘는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슈로더 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기준 벤처 및 그로스 부문에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운용 중이다. 총 20건의 공동 투자에서 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스포티파이, 테슬라, 우버, 로블록스, 에어비앤비, X(트위터) 등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및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투자에서 10억달러 이상을 회수하며 견고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슈로더 캐피탈은 헬스케어 섹터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기 성장 단계에 맞춰 내부수익률(IRR)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직접 또는 세컨더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슈로더 캐피탈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는 테크(Saas,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AI(거대언어모델, 생성형 AI 등), 제약·바이오(신약 발굴 플랫폼, 비만치료제 등) 테마를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통해 창출한 잠재적 가치는 4조 달러(약 5300조원)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당뇨·비만 치료제 전문기업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 등에 투자해 비만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슈로더 캐피탈은 상위 10개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8곳, AI 스타트업 상위 100곳 중 52개 기업에 투자한 상태다.양 대표는 “AI분야에 있어서 투자를 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선 전략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지다”며 “기업이 잘 경영이 되고 있고, 창업자들의 실력이 탄탄한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들의 성장이 지금 변곡점에 다달아서 고객들을 위한 초과 성과를 창출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전략을 짜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AI 기업 투자…AI 툴 활용 선도 나아가 슈로더 캐피탈은 AI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을 투자 관련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슈로더는 2015년 AI 툴을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 슈로더 임직원용 챗GPT ‘지니’(Genie)와 생성형 AI 투자 애널리스트 가이아를 투자에 접목했다.지니는 회의록 작성, 리서치 등 문서 요약, 아이디어 생성, 기사 및 이메일 작성과 검토, 콘텐츠 번역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슈로더 캐피탈이 지난 5월 론칭한 플랫폼 가이아에는 AI를 활용한 어시스턴트 및 투자 애널리스트가 도입됐다. 클라스 분석가는 “슈로더 캐피탈의 운용역들은 가이아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 분석 능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탁월한 수익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를 기업 문화나 다양한 엔지니어링에 잘 도입할 회사들과 그렇지 못할 회사들 간에는 큰 격차가 생길 것”이라며 “챗봇이나 버추얼 어시스턴트 등 AI 툴을 통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슈로더 캐피탈은 투자 요약, 금융 모델 분석, 투자 인사이트 등 가이아의 기술을 개선 및 보완하고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 투자에 새롭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가이아의 활용을 사모 주식 또는 VC 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 자산군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슈로더 그룹은 자산 운용과 기술 활용 측면에서 AI 및 데이터 사이언스의 선발 주자로 앞장서고 있다”며 “슈로더 코리아는 슈로더 그룹의 선도적인 기술과 슈로더 캐피탈의 사모자산 운용 역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2024.08.30 16:43

4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