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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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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50원'…외환위기 이후 최고

경제일반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 고착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두 달 반 동안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평균 1,450.7원을 기록했다.지난주에는 줄곧 1,451~1,458원에서 등락했다.이달 말까지 남은 11영업일간 100~200원 폭락하지 않는다면 1분기 환율은 1998년 1분기(1,596.9원)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분기 평균환율은 외환위기였던 1997년 4분기 1,151.2원에서 1998년 1분기 1,596.9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다가 같은 해 2~3분기에는 1,300원대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1,200원대로 더 낮아졌다.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파에 2009년 1분기 1,418.3원으로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으나 이후로는 1,100~1,200원대에 머물렀다.하지만 미국 긴축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등으로 2022년 3분기부터 1,300원대로 올라섰고, 작년 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비상계엄 사태 등 나라 안팎에서 충격이 이어지면서 1,400원대 중반으로 수직으로 상승했다.월별로도 지난해 12월(1,436.8원), 1월(1,455.5원), 2월(1,445.6원)에 이어 3월에도 지난 14일까지 평균 1,452.6원을 나타내면서 4개월 연속 1,400원대 중반을 지키고 있다.환율이 넉 달째 1,400원대를 유지한 것 역시 외환위기 시기 이후로는 처음이다.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메가톤급 충격파가 없는 상황에서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 수준 자체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서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해외투자로 달러가 유출되는 수급 불균형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1~2월에만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로 103억 달러가 유출됐다.최근에는 강달러 흐름이 다소 진정되고 다른 주요국 통화 가치가 절상되는 흐름에서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월 초 110선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로 하락세를 타면서 103대로 밀린 상태다.지난 1월 달러당 160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147엔선으로 떨어졌고, 달러/유로 환율도 유로당 1.02달러까지 밀렸다가 3월 들어서는 유로당 1.08~1.09달러까지 반등했다.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원화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를 결정짓는 성장세도 1%대 저성장이 예상되면서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5.03.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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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3분기 순이익 2657억원 시현…전년比 22.2% ↑

보험

동양생명이 13일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2657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먼저 보험손익은 올해 출시한 치매보험, 암보험 등 건강보험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2334억원을 실현했으며, 보험 영업 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의 3분기 누적 신계약액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7007억원을 기록했다.이 중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442억 원으로 전체 APE의 약 92%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또한, 양질의 신계약 성장을 바탕으로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671억 원을 기록했다.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채권 비중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 수익 확보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10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운용자산이익률은 시중금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3.83%를 유지했다.이 밖에도 13회차와 25회차 보장성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p 상승한 88.4%, 0.8%p 상승한 69.1%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보유 계약 효율 관리 노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동양생명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춘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건강상품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으며, 공동재보험 체결과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펀더멘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제안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하여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며,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회사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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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기대감”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0%…전월比 0.2%p ↓

은행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떨어졌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낸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석유 하락폭이 컸던 것과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물가와 근원물가가 다함께 떨어진 영향”이라며 “(물가)상승률은 농산물·외식·서비스는 아직 높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봤을때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황 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공공요금 동결기조 등으로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희망이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석유류 가격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어, 둔화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로 전월보다 1.9p 올랐다. 해당 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며 100을 상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1p 하락해 92를 나타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및 물가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영향받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면서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3p 하락한 143을 나타냈다. 농산물·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영향이다.이번 조사는 1월 9일부터 1월 16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4.01.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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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대인플레이션’ 3.2%로 하향 안정…1년 8개월來 최저

은행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예상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 12월 들어 3.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p 떨어졌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더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의 3.4%보다 낮아졌다.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4월(3.1%)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말하는 물가인식도 전월보다 0.2%p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올해 5월 5.1%를 기록한 물가인식은 4월 4.9%로 떨어진 뒤 지속해서 4% 초반까지 떨어졌고, 이달 들어와 3% 후반대까지 낮아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2%), 농축수산물(43.5%), 석유류제품(25.3%)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4.1%p), 개인서비스(+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6%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심리지수CSI는 물가 상승폭 둔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 및 수출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2.3p 오른 99.5%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12p 하락한 107을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p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 11월에는 6p 떨어졌는데 갈수록 하락폭이 심해지고 있다. 한은은 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전국 주택매매 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라고 밝혔다.

2023.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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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PF 충격 증권사…“상고하저 두렵다”

증권 일반

먹구름 낀 여의도 증권가 모습.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권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대형사들마저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금리 변동성과 부동산 금융 불확실성으로 ‘상고하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권평가손실 커지면서 대형증권사 수익성을 발목 잡았다. 이는 하반기 들어 채권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이는 수익률에 악영향을 줘 채권 평가 손실 리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더욱이 증권사들은 채권운용 규모가 커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손실 규모가 상당하다. 실제 빅5(자기자본 규모 순) 증권사들은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운용수익에 불똥이 튀었다. 올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운용채권 규모를 다시 늘린 탓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5 증권사의 올해 6월 말 운용채권 규모 합은 106조6824억원이다. 앞서 이들의 운용채권 규모는 지난해 12월 101조1791억원, 올해 3월 말 102조9512억원으로 점차 늘려왔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28조4635억원)과 한국투자증권(25조2372억원)의 운용채권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며 손실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KB증권(17조9413억원)과 NH투자증권(17조7161억원), 삼성증권(17조3242억원) 순을 기록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이 채권 운용 실적 덕에 상반기 호실적을 낸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치솟던 시중금리가 올 초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채권 운용 실적이 반등했지만 다시 금리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4.5%까지 치솟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말 기준 3.3%까지 떨어졌지만 10월 말 4.09%까지 치솟았다. 저금리 채권의 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채권 관련 손실 외에도 또 다른 악재도 겹쳐있다. 특히 부동산 리스크가 커지면서 하반기 증권사 실적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사의 경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부담이, 대형사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따른 손실 부담이 기업은행(IB) 부문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채권평가손실·부동산 리스크↑올해 증권사의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6월말 기준 28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연체율도 심각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7.28%에 달하며 대출 잔액은 5조5000억원이다.증권사 부동산 PF 사업은 지난 코로나19시기 저금리로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면서 사업 진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부실화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증권사는 보통 본 PF사업 전 브릿지론이나 대출을 담보로 한 유동화증권(ABCP 등)을 발행, 매입약정 등 보증 형태로 수수료를 받는다. 그런데 금리상승으로 사업이 부실화하면 보증채권 대납 인수 또는 보유채권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증권사들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은 상황이 국내보다 더 심각하다. 해외부동산 투자의 경우 주요 투자국의 시장 침체로 투자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향후 투자위축 및 손실 규모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규모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15%에 달한다. 앞서 국내 증권사와 운용사들은 저금리가 한창이던 지난 2017년부터 미국과 유럽 위주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전 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맞물려 해외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후순위 투자를 많이 해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대부분 떠안아야 한다. 부동산 PF부실과 해외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하반기에도 금리 변동성과 부동산 금융 불확실성으로 비우호적인 증권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선진국의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금융시장이 단기간 내 안정화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지금까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 실적 역시 좋지 않다. KB증권·NH투자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BNK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2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4318억원) 대비 49% 감소한 수준이다.김예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업권 내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 지위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기에 현재 비우호적인 증권 업황을 상당 부분 설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상승, 운용 실적 저하, IB 부문 수수료 수익 감소, 대체투자 등 평가손실, 부동산 PF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상당 규모의 브릿지론이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화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선별적인 만기 연장과 재구조화로 부동산 PF 시장의 기조가 변할 경우 미뤄뒀던 부실이 빠르게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3.1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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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상장 철회한 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가능성은

증권 일반

‘3조 대어’로 꼽혔던 SGI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까지 타격을 입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23일 서울보증보험 IPO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1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다수는 공모가 희망밴드(3만9500~5만1800원)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대다수 기관들이 공모가 하단 미만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자위는 고금리로 위축된 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가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금보험공사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IPO인 만큼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8년 11월 외환위기를 거쳐 대한보증보험이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정부는 위태로웠던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수혈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배당 등을 통해 4조3483억원(회수율 42.4%)을 거둬들였지만 아직까지 미회수된 5조9017억원이 남아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서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서울보증보험의 고배당이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주 매출 100%와 공적 자금 회수를 통한 오버행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지분 매각 계획에 따라 상장 이후 꾸준히 주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차전지주가 약세인 데다가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주식계좌 해킹 이슈도 불거지면서다. 다만 서울보증보험과 달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량 신주 발행에 나선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에 공모하는 1447만6000주를 전량 신주 발행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평가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모가 산정도 변경했다. 희망 공모 밴드 상단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3~31일 싱가폴과 홍콩에서 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투심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10월 30~11월 3일, 일반청약을 11월 8~9일로 이틀 간 진행한다. 오는 11월 중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잇단 흥행을 기대했던 IPO 시장은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기업 상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여전히 시가총액 500억원~300억원대의 중소형주 위주로 기관 수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여부에 따라 상장을 앞둔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시점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 IPO로 공적 자금 회수라는 특수성이 있는 IPO였다”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여부가 시총이 큰 기업들이 상장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25 17:12

2분 소요
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참패’…코스피 상장 철회 결정

증권 일반

‘3조 대어’로 불렸던 SGI서울보증보험(서울보증보험)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공동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특히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초과하는 등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주된 부진 사유로 꼽았다. 이날 회의에는 매출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삼성증권(016360), 발행사인 서울보증보험 등이 함께 참석했다.서울보증보험은 IR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겠다고 밝혔다.서울보증보험은 이달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서 오는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2023.10.23 17:22

1분 소요
쉽게 안 잡히는 물가상승률…

은행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과 같은 3.3%를 기록했다.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은행 목표 물가상승률인 2%대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6월 3.5%로 주춤하다가 다시 7월에 3.3%까지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월보다 3p 높아졌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다소 떨어졌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7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개선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6p 높아졌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속, 대출금리 상승 등 시중금리 상승세 영향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7을 기록해 전월 대비 5p 높아졌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상승 반전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2023.08.22 06:00

1분 소요
해외 부동산 연쇄 부실 우려…증권사 신용도 ‘빨간불’

증권 일반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잇따르고 있어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PF 하반기 신용도 핵심 변수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하반기 증권업에 대한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이고 신용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하반기 신용도를 가름할 핵심 변수로 ‘부동산 PF 리스크’와 ‘해외대체투자 자산가치 하락 위험’을 꼽았다. 한신평은 “하반기에 다시 도래하는 대규모 브릿지대출 만기를 고려할 때 점진적이지만 꾸준한 자산부실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와 가격 고평가 인식으로 미국·유럽의 상업용부동산 자산가치 하락과 자금재조달 위험 상승 기조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한신평은 또한 해외 대체 투자 부실 부문에서는 대형 증권사가 중소형 증권사보다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대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비중은 24%로 중소형사 비중 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미래에셋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 등이 자기자본 대비 익스포저 비율이 높은 증권사로 지목됐다. 또한 한신평은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을 부동산PF 관련 부실위험이 높은 업체로 보고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99%로 지난 2020년 3.37%, 2021년 3.71%에 비해 10%포인트 넘게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주요 증권사 26개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규모는 총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용도별로 정리하면 오피스 비중이 약 50%(7조7500억원)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7조2850억원으로 47%를 차지했고 유럽(26%)과 아시아(12%)가 뒤를 이었다. 한때 해외 부동산 투자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재택근무과 확산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긴축 기조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미국 내 오피스에 집중된 것과 맞물려 피해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3월말 기준 13.82%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엔 2019년 말 기준 9.9% 보다 크게 상승했다. 팬데믹 이후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이어 나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해외 부동산 투자가 부메랑이 되어 손실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린 시점은 2017년부터”라며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중수익-중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만기는 대체로 5년으로 대출만기와 일치한다”며 “특히 2019년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역대 최고였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부실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 하반기 전망 ‘부정적’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도 최근 증권업의 하반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산업 전망은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가 지난 2022년 기준금리 인상 및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부동산PF 잠재부실 현실화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나신평은 최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차별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탁매매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원이 분산되어 있는 증권사는 시중금리 하락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한 반면 부동산 PF 수익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실적에 있어 고전 중이라고 해석했다. 나신평은 해당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상환순위·투자지역·용도 측면에서 타 금융업종보다 위험도가 높다”며 “부동산 PF에서 부실이 확대되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도 증권업계의 영업실적이 2022년 대비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 PF리스크 확대로 인한 실적 둔화 양상이 신용도에 하방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신평과 나신평에 이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 실적전망은 저하,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형사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중소형사는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우발부채 양적부담 및 질적 위험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대응을 요구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주요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금감원은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화가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리스크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충당금 설정, 부동산 익스포져 평가 적정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2023.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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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부담 높아지자…“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은행

지난해 초부터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에 은행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변동금리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은행 고객들은 주담대를 받을 때 최우선으로 금리 수준(62.9%)과 대출 한도(35.1%)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고정-변동금리 여부(24.7%), 대출만기(24.1%), 상환방식(20.9%) 등의 순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2020년 12월 말 연 2.74% 이후 빠르게 올랐다. 연도 별로 ▲2021년 12월 말 연 3.25% ▲2022년 12월 연 5.56% 등으로 2년 만에 2.8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금공 조사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향후 주담대를 받을 때 고정금리(49.0%)를 변동금리(16.9%)보다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낮은 대출금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5.2%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가 1.25%포인트에서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질 때 변동금리 선호자의 45.9%가, 0.5%포인트 이내이면 대부분인 90.3%가 고정금리로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통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데,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고객들이 차라리 고정금리 선택한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주금공 조사에 따르면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70.3%로 전년의 65.3%보다 높아졌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38.0%를 기록했다. 전년의 37.2%와 비슷했다.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결과, 대출만기 중에서 40년 이상의 초장기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4.4%를 기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월 원리금 상환액 부담이 줄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4%로 높았다. 한편 주금공은 이번 조사를 위해 일반가구의 경우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중 5000가구를 면접조사했고,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을 최근 1년에 이용한 가구는 2000가구를 면접조사했다. 일반가구 조사 기간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며, 보금자리론 이용가구는 같은 해 7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2023.04.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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