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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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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5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타이틀 후원

은행

KB금융그룹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경상북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되는 2025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의 타이틀 후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대한민국을 대표할 수영 선수를 선발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대한수영연맹 주최로 진행되며, 올해로 4년째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뤄지고 있다.이번 대회를 통해 2025년도 경영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 2025 제22회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견 대상자, 2025 제32회 라인 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 추천 대상자가 선발된다.KB금융은 2021년부터 경영 국가대표팀과 선수를 후원하며 대한민국 수영의 저변 확대와 기량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경영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상 최다 메달인 2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김우민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KB금융 관계자는 “스포츠의 대표적 기초 종목인 수영에서 유망 선수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수영 종목에서의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올해도 KB금융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영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의 스포츠 후원에 참가선수단 모두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KB금융은 수영·기계체조·배드민턴 등 하계 종목뿐 아니라 쇼트트랙·피겨·컬링 등 다양한 동계 종목의 국가대표와 선수를 후원하며 아낌 없는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사격단과 농구단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5.03.19 16:16

2분 소요
3040세대 마음 사로잡은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 눈길

분양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3040이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을 구입하는 3040세대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 대부분으로 초등학교 등이 가깝고,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에 대한 가치가 중요시되면서 집 근처에 공원이 있는 단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자료 등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입자가 총 27만8974명으로 집계됐으며, 30대와 40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약 53%로 나타났다. 또 올해 전국 분양단지 중 1순위 마감 경쟁률 상위 9곳은 도보거리에 초등학교가 위치했다.분양시장 관계자는 “3040세대는 자녀가 어린 학령기인 경우가 많고,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초등학교가 가까운 집을 선호한다”고 밝혔다.집 근처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세권’ 아파트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상반기에 경기도 광명에서 분양한 ‘광명자이 더샵포레나’는 현충근린공원과 사성공원, 안양천 산책로 등이 가까운 공세권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평균경쟁률 11대1로 마감됐다. 또 경기도 광주 ‘더샵오포 센트럴포레’는 상림수목원이 인접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전용 84㎡타입 실거래가격도 올해 상반기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광주시 평균 아파트 가격보다 1억~2억원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올해 11월에는 선호도가 높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모두 갖춘 아파트 신규분양이 예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제일건설이 한강변에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1블록에서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1,184세대로 구성되며, 주변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한다. 아파트 당첨자들은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도보 통학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또 쾌적한 근린공원 용지가 아파트를 둘러싸는 형태로 예정되어 있고, 인접한 ‘장항습지’는 국내 최대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로, 지난 200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장항지구는 호숫가를 따라 7.5km 구간의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이 조성된 ‘일산호수공원’을 도보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편리한 생활 인프라는 킨텍스와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홈플러스 등이 있으며,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도 장점으로 부각된다.분양 관계자는 “고양 장항 제일풍경채는 안전한 도보통학 교육환경과 집 주변 공원,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합리적인 가격과 한강 영구조망권 (일부세대 제외)등 3040 세대가 선호하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고양 장항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 위치한다.

2023.11.07 15:04

2분 소요
이제는 5세대?…‘5성급 호텔’ 따라가는 최신 아파트

부동산 일반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인천 서구 소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부동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20년 6월 ‘리조트 도시’를 컨셉으로 4805가구가 공급됐을 당시만 해도 과연 리조트 도시 조성이 가능할 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실제 완공된 단지 모습이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보통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장 시기에도 불구하고 웃돈이 붙고 있다.최근 입주 또는 분양을 앞두고 새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높아진 주택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호텔 또는 리조트 시설 및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돌파한 시대에 ‘호캉스’(휴일을 호텔에서 보내는 일) 등 쾌적하고 편리한 고급 숙박 시스템에 대한 경험이 일반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호캉스’를 집에서…5세대 아파트 등장 일반적으로 주택업계에선 1960~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를 1세대, 1990년대 아파트를 2세대로 치며 2000년대 지하주차장 등장과 함께 조경이 갖춰진 아파트를 3세대로 친다. 최근 몇 년간 입주를 진행한 고급 브랜드 아파트는 4세대에 속한다. 4세대 아파트는 지하주차장과 각 세대가 엘리베이터로 바로 연결되며, 지상주차장이 있던 공간은 고품격 조경과 조식서비스,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등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성수동 트리마제 같은 단지가 고급아파트의 기준을 세운 최신형 4세대의 상징 같은 곳이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5세대를 지향하며 기획됐다. 시행사인 DK아시아의 최진철 사업전략본부 수석부장은 “우리나라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선 현재, GDP 5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6성급 호텔 이상으로 계획된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서 ‘로열파크씨티’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는 국내 대표 리조트 아난티에서 착안한 디자인의 실내 수영장과 에버랜드를 탄생시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손을 거친 어린이 물놀이장이 조성돼 있다. 주민전용 실내수영장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등 3.5세대 아파트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내 실내수영장은 아난티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고급 샹들리에와 어린이 입주민을 위한 유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물놀이장 역시 기존 신축아파트 내 테마 놀이터보다 한 차원 진화한 형태를 보인다. 2단지 내 ‘사파리월드’를 보면 캐리비안 베이를 연상시키는 워터풀 버킷과 대포노즐, 코끼리와 얼룩말 모형들 근처에 바닥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물이 채워진 워터풀 버킷이 기울어지며 밑으로 물이 떨어진다. 커뮤니티 건물에선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아침, 점심, 저녁식사가 모두 나오는 ‘3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높은 관리비에 대단지 선호 커질 듯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진행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는 ‘루프탑 인피니티풀(Infinity Pool)’이 있다. 인피니티풀은 주변 경치와 끊이지 않고 연결된 느낌을 주는 야외 수영장을 뜻하며 싱가포르 랜드마크이자 고급 호텔인 ‘마리나베이 샌즈’의 인피니티풀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 인피니티풀에서 환상적인 싱가포르 도심 조망이 가능하다면,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내 인피니티풀에서는 개포동 ‘숲세권’의 상징인 대모산 조망이 가능하다.개포동에선 개포주공 저층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각 조합과 1군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고급화 및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스카이라운지와 조식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주변 단지와 차별화를 위해 인피니티풀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선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이주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2024년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하이앤드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되는 해당 단지는 시공권 입찰 당시 제안서에 따르면 재건축 뒤 실내 아이스링크, 오페라하우스 뿐만 아니라 5성급 호텔을 연상케하는 컨시어지 센터, 리셉션 등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설계공모에 나선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역시 재건축 후 그동안의 신규 단지와 차원이 다른 아파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시에선 한강과 접한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2·3·4·5 재건축 단지의 입지를 활용해 디자인과 공공성, 생활편의를 모두 잡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중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일부를 수상 레저기능을 갖춘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하는 방안도 있다. 6월 24일 압구정 특별계획구역2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에선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해당 조합 설계공모에 참가한 디에이건축이 설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압구정 아페제(APG)’라는 이름의 이 설계안은 6개 아파트 동과 기단 역할을 하는 포디움(podium)이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자랑한다. 설계에 따르면 동마다 각각 세련된 컨셉의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뿐 아니라 5성급 이상 호텔에서 이용 가능한 드롭오프(승하차 공간)와 컨시어지, 세계최초로 프라이빗 갤러리가 조성될 전망이다. 디에이 건축은 세계적인 건축과 도미니크 페로와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설계안을 내놨으며 해당 구역의 설계용역비만 14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시설 일부가 착공 전 제외되거나 입주 후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설 운영을 위한 유지관리 비용 때문이다.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미 강남권 신축 고급 아파트 월 관리비는 개별사용료 포함 1㎡(전용면적 기준) 당 5000~6000원 수준이다. 냉난방비 등이 높아지는 여름이나 겨울철엔 관리비가 이보다 오른다. 우후죽순 조성되고 있는 야외 수영장이나 연못, 분수 등 수변시설은 겨울철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상복합 관리비나 호텔 이용료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강남 고급 아파트의 경우 세금문제와 높은 관리비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가구는 거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규모가 큰 대단지의 경우 ‘십시일반’으로 운영비용이 나눠져 퀄리티(quality) 대비 관리비가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01 09:02

4분 소요
브랜드는 물론, 커뮤니티까지…요즘 비싼 아파트의 조건

부동산 일반

아파트는 시대를 담는 거울이다. 국내에서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당시 유행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에 평면 구조,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 문화가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부촌에 자리한 대규모 새 아파트들은 인피니티 풀, 조식 서비스, 영화관 등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고급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적이다.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3.3㎡당 8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를 호가하는 대단지에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입지가 비슷하더라도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으며 단지 규모 등에 따라 아파트값은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대단지일수록 같은 관리비로 더 다양하고 넓은 커뮤니티 시설, 조식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반찬 걱정 덜어주는 입주민 식사 제공 서비스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의 고급 브랜드 적용한 아파트들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를 적용한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브랜드를 넣은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GS건설의 ‘자이’와 현대건설 디에이치를 단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아파트에서는 단지 안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식사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1~2인가구, 젊은층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문화에서 단지 내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해 먹는 문화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입주민들은 삼성웰스토리가 매일 한식, 양식 두가지 메뉴를 조식과 중식에 다채롭게 구성해 운영하는 식사 제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역시 단지 내 클럽 컬리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브런치를 주문할 수 있다. 단지 입주민들은 호텔식 프렌치토스트, 베이글, 샐러드 등을 1만원대에 누릴 수 있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도 호텔케이터링 전문업체인 푸디스트에서 입주민 조식, 중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식이나 브런치 또는 일품식 메뉴를 이용 가능하고 샐러드 박스나 런치 박스를 포장해갈 수도 있다. 디에이치자이개포 단지 안에는 푸디스트의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 ‘고메이 플레이스X폴 바셋’(GOURMET PLACE X Paul Bassett)도 입점해있다.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의 고품질 원두를 활용한 커피 메뉴와 시즌 음료를 맛볼 수 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DL이앤씨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리버파크’가 반포 아파트 시장의 랜드마크급 단지로 꼽힌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단지 내 티하우스에서 요일별로 달라지는 호텔급 조식 서비스를 양식 또는 한식으로 1만원 미만에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이 하루 전에 미리 신청하면 해당 동‧호수로 오전 7시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지원해준다. 단지 안에서 누리는 루프탑 인피니티풀 눈길특히 관리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문화 시설은 고급 단지와 일반 아파트 단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고급 아파트를 상징하는 기준으로 떠오르는 고급 문화 시설은 수영장이다.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로는 개포동에 위치한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등이 있다.최근에는 시각적으로 경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수영장인 ‘인피니티풀’로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해외 휴양지를 중심으로 해변가 호텔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수면이 수평선으로 무한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하는 수영장을 뜻한다. 단순히 수영을 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의 의미를 넘어서 단지 옥상(루프탑)에서 인피니티풀을 통해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고급 문화시설을 대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피니티풀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단지 안에서도 고품격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입주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모습이다.올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국내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루프탑 인피니티풀을 단지에 적용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외부 수영장의 경우 여름에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1년 중 3개월 정도만 사용하는 것에 비해 인건비나 관리비가 많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건설업계에서는 최소 2000가구 이상의 고급 아파트는 돼야 인피니티풀을 운영하는 데 입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고 분석한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고급아파트를 따지는 기준이 학군, 입지, 단지 내부 구조 등이었다면 요즘 조합원들은 단지에서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특색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얼마나 많은지를 중시한다”며 “입지나 규모가 비슷하더라도 인피니티풀, 조식‧중식 서비스, 스크린골프, 필라테스 등 입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는 인식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 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23.07.01 08:05

4분 소요
“유럽정원·에버랜드 같네”…지금까지 없던 리조트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가봤어요]

부동산 일반

화려한 유럽식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 입자들이 주변에 퍼졌다. 경인 아라뱃길에서 불어온 강바람이 단지 전체에 불고 있었던 탓이다. 이날 날씨가 다소 흐렸지만, 물방울이 미세해서인지 얼굴에 닿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천사 조각상과 잘 다듬어진 식재들 너머로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건물들이 분수정원을 병풍처럼 둘러쌌다. 확실히 그동안 아파트 단지에서 보던 조경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2단지 로열가든 중앙에 있는 분수 가격만 약 5억원에 달합니다. 1단지에도 이 같은 분수대 가든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안내직원이 설명했다. 지난 8일 오전 ‘이코노미스트’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인천광역시 서구 소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현장을 찾았다. 2020년 6월 해당 단지가 ‘리조트도시’라는 콘셉트로 분양시장에 나온 지 딱 3년 만이다. 빨리 걸어도 둘러보는 데 세 시간이 걸릴 정도로 대지가 넓어 카트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 2단지 총 4805가구 규모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특화 조경, 비(非)규제 지역에 위치한다는 강점으로 분양 당시 화제를 모았다. 청약 건수가 8만7000건을 넘으며 인천광역시 최다 청약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시에 시장에선 “과연 조경을 특화했다는 다른 신축 아파트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일명 ‘차 없는 단지’(지상주차장 없이 단지 내에 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아파트)가 주택시장을 지배하며 주차장이 사라진 공간을 각종 식재와 인공호수, 어린이놀이터,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 등이 채우기 시작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가 대부분 완료된 현장을 확인하니 실제로 다른 아파트보다 진화한 부분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휴가철마다 괌이나 다낭, 제주도 리조트를 찾아야 하는, 주택시장 주 수요층인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부’의 선호를 겨냥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굳이 이사 비수기인 여름철에 입주 시기를 잡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분양이 끝 아닌 시작, 계획보다 1300억원 더 들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풍경은 ‘녹지, 물, 황금빛’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우선 리조트 콘셉트에 맞게 녹지를 신경 써 가꾼 흔적이 나타났다. 1단지와 2단지를 통틀어 아파트 내엔 총 14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질 계획이다. 이날 기준 계획된 수량의 80%만 식재됐는데도 단지 내 조경에선 새 아파트 조경 특유의 황량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티하우스 앞 배롱나무도 건물 2층 높이에 닿을 만큼 상당히 컸다.한 현장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너무 어린 나무를 심으면 녹지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2020년 분양 직후부터 3년 동안 나무를 미리 길렀다”면서 “1단지와 2단지 사이 연결통로도 나무로 둘러싼 산책로로 조성됐을 뿐 아니라, 단지와 접한 골막산 산책로를 정비해 입주민이 수도권 단지에서도 녹지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녹지와 캠핑만큼 리조트 분위기를 내주는 소재는 바로 물이다. 1단지와 2단지에는 각각 로열파크베이와 아라파크베이라는 수변시설이 위치한다. 연못과 바닥분수 등으로 꾸며진 이들 시설은 단지 내 조경의 중심 역할을 하는 듯했다. 1단지와 2단지 곳곳에는 유니콘 조각상과 조화를 이룬 바닥분수가 볼거리를 더했다. 또 두 개 단지를 합해 총 1㎞ 길이 물길이 조성돼 있는데 이 물길을 중심으로 소나무와 전나무가 어우러져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냈다. 수변공간 주변에는 이를 감상할 수 있는 티하우스와 티카페 6곳이 마련됐다. 단지를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바로 에버랜드로 유명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손길이 돋보이는 어린이 물놀이장이었다. 언론에 공개된 2단지 내 ‘사파리월드’에선 캐리비안 베이를 연상시키는 워터풀 버킷과 대포노즐, 코끼리와 얼룩말 모형들 근처에 바닥분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버킷이 기울어지며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그 밑에서 물을 맞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이 절로 떠올랐다. 현장 관계자는 “원래 물놀이 공간은 1단지에만 조성되도록 계획했으나 2단지 입주민들을 배려해 2단지에도 물놀이 시설을 만든 것”이라며 “분양 뒤에도 삼성물산과 협의해 원래 기획된 형태보다 조경이나 주민시설들을 추가하면서 예산이 1300억원 가량 더 들었다”고 밝혔다. 기대 충족한 첫 포트폴리오, 후속작도 성공할까 4805가구를 위한 거대 커뮤니티 공간에는 실내 수영장도 있다. 국내 대표 리조트 아난티 시공팀이 직접 시공한 실내 수영장엔 아난티 수영장처럼 고급 샹들리에가 12개 설치됐고, 수영장 바닥은 에메랄드 빛 수제 타일로 마감됐다. 1단지 수영장엔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놀 수 있는 유수풀, 2단지 수영장엔 성인용 레인이 배치됐다. 분양 당시부터 주목 받았던 커뮤니티 건물 내 3식 서비스 공간에서도 바깥에 자리한 계단식 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다. 3식 서비스란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제공한다는 뜻으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서비스를 맡았다. 피트니스는 5성급 호텔이나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쓰는 ‘테크노짐’(TechnoGym) 브랜드로 채워졌다. 고급화를 지향한 부분은 단지 외관에서 돋보였다. 각 동마다 외벽에 금빛 컬러의 금속 띠가 설치됐다. ‘로열’파크씨티라는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착안한 문주 디자인과 DK아시아팀이 자체 제작한 조명 역시 풍요를 상징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골막산을 배경으로 한 글램핑장 조명은 따뜻한 조도를 내기 위해 일본에서 직접 공수한 것이다. 1단지와 2단지 글램핑장엔 각각 16개 텐트용 데크가 설치됐다. 일견 장인정신이라고까지 할 만한 시행사의 노력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입주 사전점검 이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통상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달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 이후 소문으로만 떠돌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매물은 오히려 감소 추세다. ‘일단 분양하면 끝’이던 일부 세태와 달리 DK아시아는 분양은 물론 입주 이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일례로 부동산 개발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상가분양을 포기하고, 상가를 직영으로 돌리며 종로 M스쿨과 GS마켓 등 MD구성을 관리하기로 했다. 중복 없이 편의시설이 골고루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다. 단지 관리는 국내 최고 업체인 우리관리회사가 맡는다.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분양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조트도시 조성이 실현되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를 고려해 리조트도시 실현에 몰두했다”면서 “이런 노력의 결과, 대한민국 첫 번째 하이엔드(High-end) 리조트도시가 최초 분양 당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상태로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철저함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로열파크씨티’ 브랜드의 샘플이자 포트폴리오로서 시장에 선보이려는 시행사의 복안이 담겨 있다. DK아시아는 인천 서구에서 2000년 창립시기부터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로열파크씨티 브랜드 아파트를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한들지구 도시개발사업인 이번 검암역 로열파크씨티가 시즌1 단지인 셈이며 오는 10월 공급예정인 1500가구 규모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인천 서구 북측, 왕길역 일대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시즌2 총 2만1000가구가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최진철 DK아시아 사업전략본부 수석부장은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달러 시대를 미리 바라보고 6성급 호텔 이상으로 계획된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서 ‘로열파크씨티’를 기획했다”면서 “오는 10월 선보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첫 번째 단지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보다 두 배에서 세 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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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강남 스타조합장이 말하는 재건축 노하우는?

부동산 일반

‘CGV골드클래스’ 영화관이 입점한 최초의 아파트, 서초구 서초2동 소재 ‘서초그랑자이’를 만들어낸 구대환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이코노미스트’가 만났다. 2021년 6월 입주한 서초그랑자이는 서울 집값 상승이 한창이던 당시 일부 타입이 ‘3.3㎡(1평) 당 1억원’에 실거래 되며 반포에 집중돼있던 강남권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어느 정도 서초동 지역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한 상징적인 곳이다. 기존 설계에서 아파트 한 동을 과감히 포기하고 조성한 중앙공원 및 녹지는 기둥 높이만 6m, 기둥 위를 수평으로 지나는 보까지 총 9m에 달하는 아파트 필로티로 인해 건물을 관통해 단지 전체로 확장된다.구 조합장은 눈높이가 높기로 유명한 강남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를 충족한 ‘인생 역작’을 취재진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는 분기마다 Q&A(질의응답) 식의 뉴스레터를 보내고 직접 조합원들을 만나 대화하는 방식으로 적극 소통에 나서는 조합장이었다. 동시에 조합원은 물론 협력사조차 생각지 못한 아파트 고급화와 비용절감 방식을 고민하는 전략가였다. 그 결과 5성급 호텔을 넘어서는 수준의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등 고품격 커뮤니티와 폐기물 처리시설, 유럽산 주방가구 등이 아파트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구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전에는 회사별 입찰제안서를 바탕으로 비교표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면서 “자재나 가구를 구매할 때도 납품업체의 말을 그대로 듣기보다 사고의 유연성을 가지고 더 좋은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축학도 출신으로서 세계 유명 건축물을 다수 접한 구 조합장은 그 이상의 주거 철학을 아파트에 담고자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수백년간 천재 건축가의 작품을 공들여 지을 수 없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아파트 주민들은 어떻게 예술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까?

2023.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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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이촌동 ‘르엘 이촌’ 성공할까[재재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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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완화 흐름에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주춤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밀집된 ‘이촌동 공원라인’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특히 공원라인에서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이촌동 현대아파트(르엘 이촌)’의 성패여부가 아직 초기인 인근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6일 이촌동 현대아파트 조합 및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이주 후 착공한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현재 약 5% 공정률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는 2026년 초로 예정돼 있으나 ‘골든타임 분양제’를 적용해 완공 전 적절한 시점에 일반분양(97가구)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촌 현대아파트는 653가구에서 750가구 새 아파트로 재탄생한다.2000년대 초 처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이 된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이제 조합설립 후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강촌아파트 등 주변 리모델링 초기 단지들보다 앞서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해당 리모델링 사업진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종의 ‘리모델링 시범단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촌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이촌동에 새 아파트가 부족해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리모델링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최근 재건축 규제완화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사업 동력이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 잘 되면 주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탄력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리모델링 반대파’도 생겨최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이 한파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 간 용산공원에 인접한 이촌동 아파트는 부동산 상승기와 함께 온 신축 아파트 선호 흐름을 타고 리모델링을 추진해왔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흐름에 차선책으로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한 것이다. 이중 가장 대단지인 한가람아파트는 1998년 준공돼 안전진단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 했을 뿐 아니라 이미 기존 용적률이 법적 허용 용적률인 300%(제3종 일반주거지역)를 훌쩍 넘어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권교체 후 주택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여러 단지에서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2단지에선 기존 리모델링 조합과 재건축을 주장하는 반대파의 갈등이 심화하며 해당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결국 지난해 시공권 입찰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엔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에서도 리모델링 반대파가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제안서를 집집마다 돌린 바 있다. 때문에 향후 이촌동 현대아파트의 분양결과와 완공 후 입주민 만족도가 주변 단지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클 전망이다. 실제로 주변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현대아파트의 리모델링 결과를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할 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이앤드 아파트’로 리모델링 인식 바꿀 것 일각에선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이 주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리모델링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아파트는 벽식 구조로 지어진 데 비해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1974년 당시 기둥식 구조로 지어졌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기본 골조를 살리는 상태에서 증축 및 수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흔한 벽식 구조는 내력벽을 제거하지 못해 최신식 평면을 구성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기둥식 구조는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탱하는 형태라 기존 평면을 바꾸기가 자유로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기둥식이 벽식보다 층고가 더 높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2020년 해당 단지 시공권을 확보한 롯데건설은 리모델링 단지 최초로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르엘(LE EL)’을 적용해 단지명을 ‘르엘 이촌’으로 제안했다. 이밖에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실내수영장, 옥상정원, 게스트룸 등이 입주민 공용시설로 조성된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이촌동은 물론 서울시에서 이렇게 대단지 아파트가 리모델링 된 사례가 아직 없다”면서 “일반 주민들은 리모델링에 대해 건물을 수리하고 주차장을 만드는 정도의 대수선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가까운 작업이기에 우리 아파트가 완공 된 이후 리모델링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23.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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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부산 금정구 ‘서금사A구역 재개발’ 시공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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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부산에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재개발 사업 단독수주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금사A구역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332-4번지 일원에 추진되고 있으며 총 7만2051㎡ 면적에 지하 5층~지상 48층 13개동 2368가구 규모로 대형 단지에 속한다. 공사비는 8103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시공권 수주 당시 ‘프레스티아 캐슬’을 단지명으로 제안했으며 금정구 최고 명품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프레스티아 캐슬에서 프레스티아는 고급, 혹은 위신을 뜻하는 영단어 Prestige에 서금사A구역의 A를 합성한 단어다. 해당 단지명엔 최고 입지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롯데건설의 의지가 담겼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천 삼익비치와 시민공원 촉진3구역의 외관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독보적으로 특화된 외관을 선보이려 한다. 이밖에 초고층 스카이브리지와 골프장, 실내수영장을 갖춘 대형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롯데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서금사A구역이 앞으로 금정구를 넘어 부산의 독보적인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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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친환경건설산업대상 | 환경부장관상] DK도시개발‧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부동산 일반

건설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친환경건설을 선도하는 건설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앙일보 주최로 ‘2021 친환경건설산업 대상’을 선정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후원, 각 건설기업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건축 산업의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 가는데 보탬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전 기초조사와 서류심사, 전문 심사위원들의 종합 심의를 거쳐 국토부 장관상과 환경부 장관상 2개 기업(건축물)을 선정하는 한편, 친환경단지‧스마트아파트‧친환경자재 등 9개 부문별 기업 9곳의 건축물(사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그 결과 2021 친환경건설산업대상 영예의 환경부 장관상은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1만3000가구 초거대 아파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에게 돌아갔다. 인천시 서구 왕길동 13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해당 아파트는 총 6개 단지, 145만1878㎡ 규모를 자랑한다. 그리고 규모에 걸맞게 대형 공원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하이앤드 리조트 도시’를 지향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이미 지난해 서구 백석동에 4805가구 규모 리조트 도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평균 청약경쟁률 27대1)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그 노하우와 강점을 한층 강화한 단지로 친환경 주거공간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 축구장 33개 규모 공원이 집 안에 우선 단지 내에는 총 30만2761㎡ 면적에 달하는 공원이 조성된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33개 규모다. 단지 중심에 자리한 로열 센트럴파크는 길이가 2.1㎞로 송도 센트럴파크(940m)의 2배 초과한다. 일명 ‘숲세권(녹지 근처 입지)’이 인기인 요즘 아파트 안에 초대형 녹지 공간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둘레길은 총 23.1㎞로 하프마라톤이 가능할 정도다. 녹지 공간 속 조경은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는다. 특히 각기 다른 3개 콘셉트가 특색 있게 기획되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퀸즈가든’은 유럽식 분수대와 유럽식 조경수로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진다. 두 번째 ‘엘리제 파크베이’는 잔디마당 사이에 시냇물이 흐르도록 기획해 입주민들이 정서적 안정과 여유를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마지막으로 ‘드림밸리’는 코끼리 모양 미끄럼틀과 각종 동물 조형물 등 아이들이 탐험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정글 이미지를 형상화해 조성된다. 단지 곳곳에는 12~15m에 달하는 팽나무와 소나무 등 고가의 수목이 식재된다. 이밖에 면적이 넓은 만큼 단풍나무·튤립나무·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대왕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심어지며 벚꽃터널도 생긴다. 또 봄에 카라, 여름에는 장미와 나리꽃, 가을에는 핑크뮬리 등 계절마다 꽃이 필 수 있도록 관리된다. 통상 준공 1년 전부터 조경을 기획하는 것과 달리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분양 전부터 수종 계획까지 마치는 등 녹색 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단지 주변 역시 친환경적이다. 단지 동쪽은 아라뱃길에서 출발해 김포까지 이어지는 약 11.3㎞ 한남정맥이 둘러싼 모양새다. 한남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김포시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다. 맞은 편에는 60만㎡가 넘는 검단중앙공원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주변뿐 아니라 사업지 또한 친환경 보호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서식하는 등 청정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김효종 대표이사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경우 조경 콘셉트는 물론 단지 안에 심을 나무와 꽃, 잔디까지 세심하게 심혈을 기울여 계획하고 결정했다”면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가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녹색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회사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열’ 브랜드 걸맞은 고품격 커뮤니티 하이앤드 리조트 도시답게 각종 커뮤니티는 ‘로열 라이프’라는 별도 브랜드로 국내 아파트 중 최상급 시설을 뽐낼 계획이다. 스카이라운지와 컨시어지 라운지를 통해 호텔급 조망과 편의를 제공하는 로열 클래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로열 피트니스센터에는 6성급 호텔식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대규모 사우나·GX룸·필라테스룸이 생긴다. 복층형 실내 골프장인 로열 복층형 골프센터에는 스크린골프장(GDR)과 퍼팅룸이 조성된다. 로열 컬쳐센터는 영화관과 파티룸뿐 아니라 당구나 다트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맨즈클럽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독서실과 도서관으로 구성된 로열 스튜디오·키즈카페와 맘즈카페 및 시니어클럽이 생기는 로열 패밀리존·입주민을 방문한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로열 게스트하우스 등 총 8개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조경 역시 로열 명품조경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세심하게 관리된다. 각 동 사이 공간에는 2층 규모 세련된 티하우스가 지어져 가까운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이 같은 내부 시설 및 서비스 덕에 입주민들은 단지 밖에 나가지 않고도 문화·체육·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서 단지 밖으로 외출하지 않고도 휴가와 같은 여유로운 일상을 매일 누리도록 한다’는 리조트 도시 기획 그대로다. ━ 교통·교육·생활편의 다 갖춘 입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입지 역시 뛰어나다. 이름 그대로 인천2호선 왕길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이를 십분 살려 구름다리를 통해 역과 단지 안이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총 6개 단지에 달해 하나의 도시에 가까운 아파트 내부도 서로 연결되어 이동이 편리하다. 지난달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대중교통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경기 김포~방화역)을 통해 마곡·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해 진다. 게다가 인천2호선이 일산으로 연장되면서 킨텍스역 GTX-A 환승을 통해 강남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9호선·공항철도 간 직결화 사업 역시 인천 서구의 강남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을 통해 시간당 150㎞를 달리는 고속열차가 투입되면 검암역 환승을 통해 서울역까지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 해당 단지는 가까운 검단양촌IC와 청라IC를 통해 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학교와 편의시설도 가깝다. 입주민 자녀들은 단지 바로 앞 유치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편하게 등하교가 가능하다.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가깝고 근방에 청라국제도시가 있어 향후 스타필드 청라와 코스트코 청라를 이용하기도 쉽다. 하나금융타운과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청라의 개발호재 역시 공유한다. 하나금융타운은 2024년까지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가 이주하며 조성되는 업무시설이다. 이주가 끝나면 관련 인력 1만5000명이 상주하게 된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청라 북쪽 경서동에 위치한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LG마그나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배후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뛰어난 입지와 친환경 설계를 두루 갖춘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중 올해 하반기 1500가구(첫번째 시범단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시행 DK퍼스트)가 우선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5개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99㎡로 나온다. ‘전월세 금지법’ 미적용 단지로 입주 기간에 임대 역시 가능하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7.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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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산업의 탄생(5) 호텔산업화의 첨병, 수영장] 70년대 휴일 입장료, 짜장면 10그릇 값과 맞먹어

산업 일반

1968년엔 스쿠버다이버 커플 수중결혼식…한강 수영금지구역 늘면서 더욱 번창 12월이 되면 호텔은 야외수영장에 얼음을 채워 스케이트장으로 바꾸거나, 사계절 온수풀을 자랑하며 추위에도 변함없는 수영을 제안하며 투숙객을 유혹한다. 최근에는 동네 곳곳에 많은 수영장이 있어 겨울철 수영이 특별이 언급해야 할 만큼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6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겨울철에 수영을 한다는 것은 추위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극기훈련’에 가까웠다.현대적 의미에서의 수영은 군인들의 훈련수단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까지의 수영이 미역을 감거나 개헤엄을 치는 등의 유영(遊泳)을 즐기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1898년 5월 14일 무관학교 칙령을 통해 여름 휴가시기 유영 연습을 명한 것은 근대적 수영 영법이 발전되는 것을 의미했다. 당시에는 강가나 바닷가에 임시로 만든 수영장에서 연습을 했는데, 서울에서는 마포와 용산의 한강변을 수영 연습장소로 활용했다. ━ 1930년대에는 1주일 중 하루만 여성 전용 1929년 5월 경성제국대학교에 인공적으로 물을 가두어 만든 수영장이 개장했다. 경성제국대학교 학우회에서 6000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길이 25m, 폭 13m의 수영장에서는 8월 25일 제1회 중등학교 수영경기대회가 개최됐다. 그 뒤를 이어 1931년 용산중학교와 경성사범학교, 1932년 경성중학교에 수영장이 만들어졌다. 1934년에는 경성운동장에 길이 50m, 폭 20m 국제규격의 수영장이 개장했다. 길이 20m 폭 18m의 다이빙 풀, 길이 25m 폭 20m의 아동용 풀 1개를 설치했다. 월요일을 여자 전용일로 운영해 남자의 입장을 금지했다. 경성운동장 수영장은 개장되자마자 수많은 인파로 들끓어서 수영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거대한 목욕탕과 같았다고 한다.최초의 실내수영장은 YMCA회관 내에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1959년부터 계획을 세워 1962년 5월에 착공했다. 그러나 사업비 등의 문제로 1967년 3월 10일이 돼서야 개장했다. 그 사이 워커힐호텔의 수영장이 먼저 만들어졌다. 실외수영장과 달리 실내수영장은 1963년 2월 호텔 개관 이전에 개방했다. 다만, 지난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수영선수들에게 제공됐다. 이곳은 겨울철 영하의 날씨 속에도 실내온도 34도, 수온 27도를 유지해 ‘혹한의 망각지대’로 불리기도 했다. 해매다 여름방학 중에 실시되던 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상안전강습회가 겨울방학 기간에 개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1968년 12월 14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결혼식이 열렸다. 신랑과 신부는 이곳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다가 사귀게 되어 결혼에 골인했다고 한다. 당시 언론이 전한 결혼식 장면을 소개하면, 신랑과 신부는 물론 주례까지 잠수장비를 갖추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신부는 비닐면사포를 썼으며, 붉고 푸른 조명이 물속을 수놓았는데, 하객들은 물 밖에서 가끔씩 올라오는 거품만 볼 수 있었다. 워커힐호텔 수영장은 실내수영장과 실외수영장에서 각각 입장료를 받았다. 부속시설로 모터보트 10여대가 있어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목마 등 7가지 놀이기구가 있었다.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반도호텔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 워커힐호텔 실내수영장, 1963년 영업 시작 메트로호텔은 우이동에 자리한 그린파크 호텔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수영장을 조성했다. 1968년 6월 문을 연 이곳은 길이 50m 정규 풀과 다이빙 풀, 어린이 풀과 미끄럼틀을 갖추고 있었는데, 한달 간 약 2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1969년에는 방문객이 더욱 늘어 1일 수용능력을 훨씬 넘긴 6000여 명이 일시에 방문하기도 하는 등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린파크호텔 수영장은 입장료만 내면 의자·돗자리 등 부대시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이슬라이더는 한 번에 20원씩 별도로 돈을 받았다. 투숙객들에게는 50%의 할인을 해주었는데, 도시락을 싸서 온 가족동반 손님이 많았다. 1971년에는 타워호텔의 야외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국제규격보다 긴 77m의 길이에 폭 22m였고, 어린이용 풀을 별도로 갖추고 있었으며, 높이 8m 길이 20m의 미끄럼틀도 있었다. 다른 호텔들에 비해 위치가 가까운 타워호텔 야외수영장은 인기가 많았다. 1974년 8월 11일에는 오전 11시쯤 입장객이 정원인 540명을 넘어섰으며, 오후 2시에는 4000여 명이나 입장해 초만원을 이루어 수영장의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호텔수영장에 이용객이 만원이었던 이유는 한강이 오염되고, 익사자가 늘어나 수영이 금지되는 구역과 기간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1971년 7월에도 대장균이 들끓어 한강에서의 수영이 금지됐다. 서울 시내 수영장은 시립과 사립, 호텔 수영장을 모두 합쳐도 20개 밖에 되지 않아 수영장에는 방학 중인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신문기사에는 서울시내 풀장에 약 2억원의 돈이 몰려들고 식비와 교통비 등을 더하면 4억원의 돈이 거래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1975년 요금을 살펴보면 이 세 호텔은 모두 어른 700원, 어린이 500원이었다. 당시 서울운동장 수영장은 어른 100원, 어린이 50원이었으며, 어린이대공원 수영장은 어른 300원, 어린이 200원이었고, YMCA 수영장은 어른 400원, 어린이 300원이었다. 이를 비교하면, 호텔 수영장은 서울운동장 수영장에 비해서는 7~10배, 다른 수영장과 비교해서는 2배가량 비싼 요금이었는데,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이 1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편이었다. ━ 70년대 중반부터 투숙객들 위한 서비스로 활용 1970년 긴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조선호텔에도 야외수영장이 있었다. 이 수영장은 위의 다른 호텔 수영장과 달리 수영장 내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였다. 주로 호텔에 묵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았다. 1974년 11월 한국을 찾은 미국 포드 대통령의 투숙을 기념해 ‘제럴드 포드관’으로 이름 붙여지기도 한 이곳은 1일 이용객들이 아닌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었으며, 도심 속 휴가를 상징하는 호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됐었다. 요금도 가장 비쌌는데, 1975년을 기준으로 평일 1000원, 공휴일 1500원을 받았다. 이후 새로 지어지는 호텔들의 수영장은 점차 투숙객들, 그리고 호텔 스포츠클럽 유료회원들에게 개방하는 공간으로만 활용됐다. 여름철 일일 이용객들은 늘어난 공사립 수영장들과 서울 근교의 대규모 위락 시설에서 나누어 담당했다.

2018.1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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