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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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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부터 100세까지 모셔요”…저출생에도 어린이보험 ‘스테디셀러’

보험

최근 저출생으로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 시장을 두고 저마다 보장 기간·범위 확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섰다. 저출산에도 어린이보험 신계약 꾸준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신(新)계약 건수는 지난 2019년 90만2261건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이보다 10.6% 증가한 99만7572건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101만6344건으로 늘어났다. 다만 2022년에는 100만7301건으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이후 다시 2023년에는 113만7818건으로 늘었다.최근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저출산’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출산율이 2.1명 이하로 장기간 지속되면 저출산으로 분류한다. 특히 출산율이 1.3명 이하로 이어지면 초저출산이다. 유럽 평균 1.5명, 미국 1.62명, 일본 1.2명 등 세계적으로 선진국의 출산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중에서도 극단적인 상황이다.다만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3조2887억원에서 2023년 5조3246억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출산율과 가정당 자녀수의 감소로, 한 자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다. 자녀를 위해 만기가 길거나 보장 범위가 넓은 상품을 택하는 등 보험료 부담에 거리낌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이보험은 성장하는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상해 위험 등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보험료가 10~20% 저렴하고 보장 범위가 넓은 점이 특징이다.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료를 내지 않고도 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납입면제 범위가 넓은 점도 장점이다. 현대해상 필두로 대형손보사 세일즈 후끈어린이보험은 대형손보사들의 점유율이 높은 시장이다. 손보사들은 어린이보험을 통해 저연령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의 생애주기별 맞춤화된 상품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이 업계에서 대표적이다. 현대해상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보험을 선보여 현재까지 어린이보험의 명가로 평가받는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Q’는 2004년 첫 출시 이후 20년 동안 약 527만건을 판매한 대표 상품이다. 20년간 동일 이름으로 판매한 업계 내 장수상품으로, 신생아 10명 중 6명은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가입할 정도다.현대해상은 보장기간의 폭을 넓히면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무해지 종형에 30세만기 담보를 신설했다.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3대질병 등 주요담보를 추가로 보장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30세만기시 해당담보를 80‧90‧100세 보장으로 전환가능하도록 ‘만기전환제도’를 신설해 고객의 보장기간 선택의 폭을 넓혔다.삼성화재도 다양한 담보와 새로운 서비스를 내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3년 8월 자녀보험 신상품 ‘New 마이 슈퍼스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 기간은 80·90·100세 중 선택 가능하다. 분할지급형 담보를 포함해 담보 선택권을 강화했고,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 지원비 등 신담보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과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와의 광고모델 계약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특허청에 ‘금쪽같은’을 포함하는 상표권을 출원해 고유한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내맘(Mom)같은 우리 아이보험’, ‘내맘(Mom)같은 어린이보험’을 판매한다. 100세 만기 선택 시 한번 가입으로 보험료 인상 없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암·심장질환·뇌혈관질환에 대한 진단비를 감액 기간 없이 첫해부터 전액 지급한다. DB손해보험 또한 ‘아이러브플러스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2023년 당국에서 15세까지만 가입 가능하도록 제동을 걸은 이후에 가입률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는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어린이보험은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육아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2025.01.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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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사내 스타트업 ‘해낸다컴퍼니’, 최초 분사 창업

보험

교보생명은 사내벤처팀으로 시작한 ‘해낸다컴퍼니’가 최초 분사·창업 기업으로 새출발한다고 9일 밝혔다.해낸다컴퍼니는 워킹맘의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성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교보생명의 사내벤처다. 워킹맘과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오후1시’가 주요 서비스다. 이 앱은 자녀의 일정과 동선을 관리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의 자기주도력 향상을 지원한다. 특히 ‘엄마의 편지’ 기능으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자녀와 정서적 유대관계 구축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해낸다컴퍼니는 예비창업자 중에서는 최초로 여성창업경진대회인 ‘2023년 W-스타트업 어워즈’에서 1044: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주요 서비스인 자녀관리플랫폼 ‘오후1시’는 3040 워킹맘들 사이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분사 창업 이후 해낸다컴퍼니는 교보생명과 지속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낸다컴퍼니는 교보생명의 여성건강보험, 어린이보험, 교육보험 등 워킹맘들에게 필요한 보험상품을 안내한다. 또한 교보생명 상품 부가서비스에 해낸다컴퍼니의 유료 서비스인 ‘엄마의 편지’, ‘자녀행동 진단 서비스’ 등을 무료 제공해 양사 모두 윈윈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교보생명은 해낸다컴퍼니의 성장 지원도 계속한다. 해낸다컴퍼니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사내벤처가 다양한 도전 및 시도를 아끼지 않도록 창업지원금도 제공한다. 현재 교보생명은 적극적인 사내벤처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6월 보험업계 최초로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신사업 발굴 등의 미래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과정과 보험전문지식, 디지털 역량을 두루 경험한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창업준비 비용이나 액셀러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 컨설팅 기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간 1~2기를 거쳐 총 15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현재 3기 4개팀을 선발해 사내사업화 추진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이 같은 사내벤처 추진 성과를 인정 받아 작년 3월 금융권 최초로 창업진흥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최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 제도 시행은 도전과 창의 조직문화 확산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사 최초로 분사·창업하는 해낸다컴퍼니가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회사 내부 임직원을 통한 개방형 혁신 성공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 차원의 사내벤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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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실적 ‘역대 최대’라는데…디지털보험사 여전히 ‘적자 늪’

보험

국내 보험업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웃음짓는 가운데, 디지털보험사만은 좀처럼 '적자 늪'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면 영업이 대세인 보험시장에서 디지털보험사가 수익성을 개선할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손보사가 장기보험 상품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규제 개선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5%(4조1783억원) 급증한 13조357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9·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 변동이 발생해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금감원은 보장성보험(생보사)과 장기보험(손보사) 판매 증가도 큰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전년보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수입보험료(매출)가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그러나 디지털보험사들의 성적표는 업권 전체와 다르게 우울했다. 지난해 교보라이프플래닛·신한EZ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등 국내 디지털보험사 5곳은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손해보험의 순손실 규모가 879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캐롯손해보험 760억원 ▲카카오페이손해보험 373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 220억원 ▲신한EZ손해보험 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22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보험사는 현행 보험업법상 전체 계약 건수나 수입보험료에서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에서 모집하는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뜻한다. 판매 채널이 설계사 등 대면 형식인 전통의 보험사와 차별된다. 디지털을 기치로 레드오션 상태인 국내 보험시장 업계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몇 년간 속속 등장했다.하지만 강점으로 내세웠던 ‘디지털’이 되레 디지털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과거부터 국내 보험시장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이 강세다. 은행 예·적금이나 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은 내용이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반면 보험상품의 경우 약관이 매우 복잡해 금융소비자들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런 이유로 디지털보험사들은 그간 상품 구조가 간단한 여행자보험이나 핸드폰보험 등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 위주로 영업을 해왔다.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접근성을 대폭 낮춘다는 장점은 있지만,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디지털보험사도 장기보험 상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 초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신한EZ손보가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2022년에는 캐롯손보가 장기보험인 어린이보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신생 산업군인 디지털보험사의 초반 적자가 당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 설립된 교보라플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 4곳은 2019~2022년 설립된 신생 업체들이다. 디지털보험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지털보험사는 전통 보험사들처럼 충분한 고객군을 형성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약점”이라며 “고객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순간 실적 개선의 실마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보험사는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 비용을 줄이는 사업모형인 만큼 국내 보험산업에 정착한다면 새로운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규모거나 위험 노출이 낮은 회사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보험산업의 다양한 사업모형을 위해 인슈어테크의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 인가를 통한 시장진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실질적인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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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 보험’ 들면 쏠쏠하다고?”…4가지 상황 대비하자

보험

사건·사고가 많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차량사고나 상해 등 관련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 눈길을 끈다. 8일 손해보험협회는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4가지 상황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소개했다.먼저 연휴 기간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자동차보험 특약’이 유용하다. 통상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되는 운전자의 범위는 지정 1인 운전, 부부 한정 운전, 가족 한정 운전, 누구나 운전 등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타인 차량 운행이 필요할 경우 내 자동차보험의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 ▲렌터카 손해담보 등 특약을 추가 가입하면 된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하루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일부 회사는 시간 단위로도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특약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새로운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받으려면 출발 전날까지 보험회사 콜센터 전화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 가능하다.‘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은 일상생활 중에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혀 발생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주로 보험사의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으로 포함돼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대상에는 ▲피보험자가 자신의 차량 앞에 이중 주차된 차를 밀다 접촉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차량 수리비 ▲피보험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지나가던 행인을 다치게 한 경우 치료비 ▲반려동물 산책중 타인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물어 다치게 한 경우 치료비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타인의 휴대폰을 손상한 경우 수리비 등이 있다. 설 연휴 기간 국내·외 장거리 여행 중 발생하는 사고는 ‘여행자보험’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행자보험의 보상 대상은 ▲상해‧질병에 따른 치료비 ▲사고(분실 제외)로 인한 소유·사용·관리 휴대품 파손 수리비 ▲항공기 및 수하물 결항‧지연 시 식사‧숙박‧교통비 및 수하물 지연‧분실에 따른 생필품비 등이 대표적이다.‘시민안전보험’도 설 연휴 유용한 보험상품으로 꼽힌다. 해당 보험은 각종 재난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지자체(시·군·구)가 자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다. 지역주민의 각종 사고피해 보험금을 지급한다.주요 보장 담보로 화재·폭발·붕괴 사망,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 감염병 사망, 사회재난 사망 등을 보장하며 지자체별로 보장항목 및 보장금액에 차이가 있다. 최근 지자체 대다수는 지역민을 위해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하는 추세다. 따라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면, 본인 주소지의 지자체 또는 지자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회사에 보상 여부를 문의하면 된다.보험금 지급 대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고, 화재‧폭발‧붕괴사고로 사망‧후유장해 발생 ▲만 12세 이하 어린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상해 부상치료비(부상등급 1~14급) ▲만 65세 이상 어르신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상해 부상치료비(부상등급 1~14급) 등이 있다.

2024.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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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청년·아동’ 위한 상생책 ‘WE CARE’ 진행

보험

한화생명이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영케어러 디딤돌 프로젝트 ‘WE CARE’를 진행한다.이는 지난 7월, 보험권 최초로 상생 금융안을 발표했던 한화생명이 사회공헌 계획으로 내놓았던 ‘가족돌봄청년 자립지원’ 사업의 일환이다.한화생명은 상생금융의 중점을 ‘청년, 아동’에 두고 있다. 상품 측면에서도 올해, 2030 청년을 위한 5% 확정금리 상품인 ‘디딤돌 저축보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한화생명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가족돌봄청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심리적∙정서적 안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먼저, 추워지는 날씨에 겨울나기를 고민하는 가족돌봄청년 가정을 위해, 난방비 및 난방용품 지원, 시설 개∙보수 등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한다.또한 지역 기반 복지 네트워크 및 전문가 그룹을 연계한 밀착형 돌봄 체계도 구축한다.이를 위해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밀착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역 복지기관 실무자 역량 강화를 지원함은 물론, 돌봄 가이드라인 및 커뮤니티를 구축해 위기 시 적시에 케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가족돌봄청년의 심리 케어도 이뤄진다. 이들이 겪게 되는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의료∙심리∙간병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그룹을 조성한다. 가족돌봄청년들과 멘토 그룹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대상은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 만 12~38세로 장애, 질병, 고령 등의 어려움을 지닌 가족과 친척을 돌보는 청소년 및 청년(총 400가구)이며, 전국 읍면동 사무소 및 월드비전 등 복지기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한화생명 김상일 CSR전략팀장은 “가족돌봄청년은 일반청년 대비 삶에 대한 불만족도는 3배, 우울감은 7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보건복지부,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2022)가 있을 만큼, 오늘의 삶 때문에 미래도 계획하기 힘든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한화생명은 이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활동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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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도 가입하는 어린이보험?...'15세 이상 가입' 어린이 명칭 못쓴다

보험

앞으로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면 '어린이보험'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보험기간이 최대 100세까지 운영되고 있는 운전자보험은 실제 보장 공백 등을 감안해 최대 20년으로 제한키로 했다. 불티나게 팔린 단기납 종신보험의 장기유지보너스는 지급이 금지된다.금융감독원은 19일 "최근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위한 불합리한 보험상품 개발·판매로 인해 보험회사 건전성이 악화되고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일부 상품들의 구조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 상품은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단기납 종신보험(무·저해지) 등이다. 먼저 운전자보험의 경우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개정으로 적정 보장한도가 변동될 수 있음에도, 보험기간이 최대 100세로 운영돼 부당 승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운전이 어려운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보험료만 부담하고 실제 보장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당국은 운전자보험의 보험기간을 최대 20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어린이보험은 현재 최대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지만 어린이 특화 상품에 사실상 30대 성인이 가입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어린이에게 발생빈도가 극히 희박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불필요한 성인질환 담보가 부가돼 보험료만 높아진다는 불만도 존재했다. 이에 당국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면 '어린이(자녀)보험'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상품명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15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만 어린이보험을 판매하라는 지침이다. 아울러 납입기간 종료 후 장기유지보너스를 지급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단기납 종신보험(무·저해지)의 상품 구조도 변경이 추진된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기존 20년 이상 납입기간을 10년 이하로 줄인 상품이다.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종신보험 가입을 20년간 유지하지 못하면서 중도 해약해 환급 부분에서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단기납 상품을 통해 납입기간을 줄여 납입 완료 시 환급률 100%를 보장해왔다. 하지만 현재 단기납 종신보험은 단기 환급률만을 강조하면서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또 납입완료 이후에는 계약전환(승환) 유도 가능성도 존재했다.특히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종료(원금보장) 시까지 해지를 유보한 후 납입종료(원금보장) 직후 해지가 급증할 경우 보험사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 이에 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100% 이하로 떨어트린다. 또 납입종료 후 10년간 장기유지보너스 지급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장기유지보너스는 납입 완료 후 지급돼 설계사들이 영업현장에서 '저축보험 만기 보험금'처럼 홍보를 하고 있다. 상당수의 고객들이 종신보험을 저축보험으로 오인하는 이유다.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감독행정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단 기존 판매상품은 오는 8월 말까지 상품구조를 개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험상품 판매 중지로 인한 절판마케팅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사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7.19 14:04

2분 소요
'상생 금융' 보험사 1호 상품 나온다...한화생명

보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화생명을 방문하며 은행권 '상생금융 열풍'이 보험권으로 옮겨붙을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당국의 상생 금융 의지에 발맞춰 2030을 위한 저축보험 출시를 계획 중이다.이복현 원장은 13일 오전 보험회사의 상생 보험상품 출시 및 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녹록치 않은 경제 여건임에도 의미있는 상생 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한화생명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 자리가 상생 발전의 문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한화생명은 '보험업권 최초 상생금융 1호' 금융상품으로 저축보험을 준비 중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결혼 및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고,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이 준비 중인 '2030 목돈마련 저축보험'(가칭)은 5년 만기 상품으로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다. 보장금리는 5년간 5%며,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는 컨셉으로 설계됐다. 또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 된다. 이 상품은 개발 과정을 거쳐, 1~2개월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화생명 측은 "은행권 '청년도약계좌'가 가진 장점에 보험사만의 강점을 더해 고객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상생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생명은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선다. 이날 한화생명은 저축보험 출시 계획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발표했다.이 프로젝트는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이 추진된다. 이 원장은 "상생친구 프로젝트는 가족 등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을 보살필 틈이 없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들이 자립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생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해주신 한화생명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보험의 ‘나눔의 정신’을 많은 국민들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한화생명의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지난 6월, 금감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상품은 사회 취약계층 가정의 자녀가 월 1만원대의 합리적인 보험료로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보장만 사업비를 최소화 해 만든 상품이다.

2023.07.13 11:36

2분 소요
‘치료 공백 vs 보험금 편취’…문턱 높인 ‘발달지연 실손보험금’ 어쩌나

헬스케어

서울 은평구에 사는 이모(37)씨는 지난해 말부터 아들과 함께 지역 내 발달센터를 찾고 있다. 의사로부터 아들이 ‘발달지연’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이씨의 아들은 병원 부설 센터에서 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 소속된 센터이기 때문에, 이씨는 아들의 발달치료에 대해 보험사로부터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아 왔다.그러나 이씨는 최근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보험사가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으로 실손의료보험금을 대거 청구하는 등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일부 발달센터를 솎아내면서, 모든 병원 부설 센터를 대상으로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씨의 아들이 이 센터에서 치료받기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올해 5월 벌어진 일이다.“놀이치료 등에 보험금 못 줘”…속타는 부모들현대해상이 발달지연과 관련한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일선 발달센터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그동안 병원과 연계한 발달센터 등에서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받으면 보험사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는데, 현대해상이 정상적으로 센터를 운영해 온 병원에도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병원과 센터, 부모를 중심으로 “보험에 가입하고도 보험사기로 몰려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다.경기 김포에서 발달센터를 운영 중인 한 소아과 전문의는 “현대해상이 지난달 중순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에 대해 실손의료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발송한 뒤,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부모가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에) 치료 일지와 치료사의 이름, 자격증 사본 등이 포함된 서류를 매번 제출해야 하는 등 청구 절차도 복잡해졌다”고 했다. 현대해상이 지급심사 강화라는 강수를 둔 건 일부 병의원과 발달센터가 결탁해 실손의료보험금을 편취하고 있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에서 언어발달센터를 운영하던 한 소아과는 보험사기 혐의로 올해 초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센터를 닫았고, 이 센터에 비용을 미리 지불했던 아이와 부모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갔다. 이들은 의사로부터 면허만 빌려 소아과를 여럿 개원해 발달지연 아동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진료는 형식적인 절차였고, 한 언어재활사가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 계획과 재진, 처방 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병원 부설로 문을 연 발달센터를 통해 19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병원과 연계한 발달센터에서 놀이치료나 미술치료를 받은 아이와 부모가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가 별다른 심사 없이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현대해상에 따르면 이런 악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가 발달지연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의료보험금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700억원에 육박했다. 2018년 98억원에서 2019년 156억원, 2020년 221억원으로 천천히 늘어나던 것이 2020년에는 479억원으로 1년새 2배 수준 이상 급증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 다른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발달지연 관련 실손의료보험금을 합하면 지난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인다.어린이보험 1위 기업인 현대해상은 유독 타격이 크다. 실손의료보험금의 청구 건수와 지급 규모가 늘어나면서, 새나가는 보험금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내 발달센터 10여 곳에 따르면 언어치료나 놀이치료 등을 받는 아동은 절반 가까이 현대해상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은 태아보험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발달지연은 영유아 때 많이 진단받기 때문에 현대해상이 발달지연과 관련한 보험금 지급 이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달지연 아동의 수도 실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영유아 3명 중 1명은 발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또래와 소통하며 성장해야 할 아이들의 사회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다 보니, 상대방의 입모양이나 표정을 보지 못해 언어 발달에 문제를 겪는 경우도 많았다. 병원에서 발달지연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이 만만찮은 탓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지연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도 생겼다.“의료법상 의료인 아냐” vs “사실상 보험금 지급 거부”현대해상이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받은 아동에게 보험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료법과 의료기사법에 따라 의료인이나 의료기사가 발달치료를 하면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의료기사에는 임상병리사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이 포함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은 의료행위에 대해 지급하는 것으로, 당연히 의료행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수행해야 한다”며 “발달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료는 작업치료사의 업무로 확인돼, 작업치료사의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문제는 병원 부설 센터와 민간센터 등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는 30% 정도라는 점이다. 작업치료사라고 해도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음악치료와 업무 영역부터 자격 요건까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영애 숙명여대 심리치료대학원 교수(놀이치료학과)는 “작업치료와 놀이치료는 각각 기능적, 발달·심리적 측면을 다루고 있고, 학사과정부터 자격 규정까지 완전히 다르다”며 “작업치료사가 놀이치료를 하는 것이야말로 무자격 행위”라고 역설했다. 또한 “(현대해상은) 보험금 지급 심사를 단순히 강화하는 걸 넘어 한 영역의 전문성을 폄하하고 있다”며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의료계에서는 치료사가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등을 의료행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발달지연 아동을 진찰하고 치료 과정을 지시, 감독한다면 의료행위로 판단할 수 있어서다. 미술심리치료사 등의 치료 행위를 의료행위로 보는 판결도 있다. 앞서 현대해상은 미술심리치료사와 언어재활사 등 9명을 상대로 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언어치료, 행동치료 등은 의료법상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재판부는 당시 현대해상이 문제 삼은 치료 행위에 대해 “다양한 영역의 발달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학적 전문 지식을 기초로 한 경험과 기능으로 수행된 치료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보험금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 금감원 나섰지만…파장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현대해상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대해상에 실손의료보험금 지급을 일률적으로 중단하지 말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문제가 된 발달센터를 골라내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런 이유로 모든 발달치료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이 발달지연 아동과 부모가 직접 치료사의 자격 증명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도록 하는 데 대해서는 “보험사가 스스로 조사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현대해상이 현행법상 의료인이나 의료기사가 아닌 치료사가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을 수행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은 의료진이 ‘의료행위’를 수행할 때 지급된다”며 “자격에 대한 기준은 없고, 의료행위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행위가 의료행위인지는 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분쟁이 들어오면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해상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결과 의료인이나 의료기사가 아니라면 의료기관에서 의료행위는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치료사는 현행법상 의료기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사 측에선 학회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이 (일선 현장에서) 인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자격증은 ‘치료사’ 자격증이 아닌 ‘상담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6.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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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건강·종신 팔기' 대작전…코드명 '차별화'[보험톡톡]

보험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아하는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과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서 보험업계가 보장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4월 들어 기존에 없던, 혹은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단순히 보장성보험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력 갖추기에 나섰다. 새 회계기준 하에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남보다 더 메리트있는 담보를 담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더하고, 차별화한 보장성보험 '봇물'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4월 들어 새로운 담보나 혜택을 더해 차별화를 준 암, 건강, 종신, 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잇따라 출시 중이다. 이달 삼성생명은 '장해 50% 보험료 환급특약'을 탑재한 'New스탠다드 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질병 또는 재해로 50% 이상 장해상태가 되는 경우 주계약의 보험료 납입 면제와 함께 약정보험료를 환급해준다. 한화생명은 이달 암진단자금을 업계 최다인 최대 7번까지 받을 수 있는 '시그니처 암보험 3.0'을 출시했다. 또 이상품은 '종합병원 암통원특약'을 신설해 기존 일반병원과 상급종합병원으로만 분리되던 암통원특약을 다양화한 점이 특징이다.메트라이프생명은 이달 업계서 유일하게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체증되는 '(무)모두의 종신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의 체증형에 가입하면 매 5년마다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최대 110세까지 체증된다. 사실상 종신토록 사망보험금이 체증하는 구조로 40세에 가입하면 최대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230%에 이른다. 종신보험을 상속용으로 가입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물가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연간 본인이 지출한 의료비 총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는 현대해상 '메디컬플러스건강보험'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본인이 연간 지출한 의료비 중 본인 부담 '급여'총액에 따라 정액 보험금이 지급된다. '유병자 간편고지 상품'과 대비되는 '건강형 간편고지 상품'도 출시됐다.KB손해보험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고객의 건강등급을 '초우량'에서 '보통 표준체'까지 구분하고,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른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최고 건강등급을 받으면 KB손보의 다른 건강종합보험 상품 대비 보험료를 최대 29%까지 낮출 수 있다. 현재 보험업계에는 '유병자 간편고지 상품' 시장이 형성돼 있다.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길이 막혔던 유병력자를 대상으로 하나의 시장을 만든 셈이다. 다만 KB손보의 이번 상품 출시로 '건강형 간편고지 상품'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장성 판매, 선택 아닌 필수이밖에 기존에 없었던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보장성보험 상품도 출시되는 추세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전용 건강보험 '내돈내삼'을 내놨다.이 상품은 이전까지 부모가 가입해줬던 보험을 30대가 된 자녀가 직접 보험료를 내고 상품에 가입하는 것에서 착안했다. 손해율이 높은 40대 이상 중년,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건강보험 상품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이에 현대해상도 2030세대에 특화해 가성비를 높인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암, 뇌, 심장 등 3대질환은 물론, 운전자 관련 보장 및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한 종합보험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보장성보험 차별화에 힘을 주는 이유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IFRS17 때문이다. IFRS17은 장부상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으로 나중에 돌려줘야 할 저축보험료는 모두 부채로 잡힌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저축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왔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팔면 팔수록 보험사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상승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들을 토대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예상이익의 현재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CSM이 높을 수록 보험사의 미래 수익이 안정적이란 얘기다. 보장성보험은 5년, 10년, 20년 등 장기로 보험료를 거두다보니 보험사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CSM을 쌓기 유리한 구조다. 보험사들은 지난 몇년간 IFRS17,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재무건전성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제도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CSM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보장성보험 차별화에 나서 판매 극대화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회계제도 때문에 보장성보험 판매비중을 지금보다 20% 이상 높이려는 분위기"라며 "여러 상품들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다보니 차별화를 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1 07:01

3분 소요
‘오은영 효과’ 이정도였다니…KB손보 “1년 더!”[보험톡톡]

보험

K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 판매에서 ‘오은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5월은 신학기 시즌, 가정의달, 어린이날 등 이슈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린이보험을 판매할 적기다. 이와 관련 KB손보는 지난 3월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광고모델로 나선 신규 어린이보험을 내놨고 높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오은영 박사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어린이보험 상품의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민 멘토 앞세운 어린이보험, 판매량 ‘쑥쑥’KB손보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 출시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플러스(Plus)’는 한달 간 약 2만9000건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지난해 자녀보험 월 평균 판매량이 약 1만4000건임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2배 가량 뛴 셈이다.이 상품은 기존 30세까지였던 가입연령을 35세로 늘렸다. 또 보험료 인하 및 납입면제 혜택 확대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고객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KB손보 어린이보험 판매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광고모델인 ‘오은영 박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국민 육아 멘토’로 떠오른 오은영 박사와 자녀를 케어하고 지키는 ‘어린이보험’ 이미지가 절묘하게 부합하며 KB손보 상품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보험업계에서 특정 상품의 전용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경우 전용 모델을 쓰는 보험사는 KB손보가 유일하다. KB손보는 지난해 2월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했고 하반기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판매량이 뛰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한달 간 약 2만3000여건 판매돼 평소 1만여건 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국내 어린이보험 시장은 태아 때부터 가입하는 ‘태아보험’과 35세까지 가입가능한 ‘비태아보험’으로 나뉜다. 태아보험과 비태아보험 시장에서는 ‘어린이보험 강자’ 현대해상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당초 KB손보는 이 두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를 내세운 어린이보험이 20세 이상 MZ세대 가입자를 불러모으며 비태아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 KB손보가 지난달부터 판매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의 신규가입자는 20~30세 가입자가 약 35%, 31~35세 가입자가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통해 상품이 선택되는 편이라 평소 인지도가 높은 상품이 유리하다”면서 “어린이보험에 지식이 없는 2030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오은영 박사가 모델로 나선 KB손보의 어린이보험 상품이 어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어린이보험의 경우 입소문이 판매량을 좌우하는 만큼 꾸준한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KB손보도 지난해 2월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내세운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뒤,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며 연말부터 가시적인 매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KB손보는 최근 오은영 박사와 광고모델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1년 더 동행하며 자사 어린이보험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결정한 후 꾸준히 TV와 지면광고를 진행했다”며 “어린이보험 수요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는 등 현장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3.04.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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