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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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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고 졌던 ‘픽업 트럭’...韓 시장에 다시 부는 ‘봄바람’

자동차

국내 픽업 시장에 봄바람이 분다. 기아와 KG 모빌리티(KGM)가 연이어 새로운 ‘픽업 트럭’을 공개하면서다. 기아는 타스만을, KGM은 무쏘 EV를 선보이며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의 부흥기를 다시금 이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타스만은 지난달 출시 이후 4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KGM 무쏘 EV는 계약 건수만 25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픽업 판매량(1만3475대)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1980년대 꽃피고, 2000년대 진 ‘픽업 트럭’국내 시장에서의 픽업 트럭 열풍은 오래전 이야기다. 한국에서 픽업 트럭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의 ‘한국의 경제 성장과 교통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는 산업화된 남동부 지역 및 여러 항만을 서울 수도권과 연결시켰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자연스럽게 물류 이동량의 증가로 이어졌는데, 여기서 화물 운송 수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자영업자의 증가도 거들었다. 자영업자 및 개인사업체 수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지난 2013년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전국의 사업체는 총 368만 개인데, 이 중 개인사업체 비중이 81.2%로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회사법인이 46만개(12.4%), 회사 이외의 법인이 10만개(2.8%), 비법인 단체가 13만개(3.5%)를 각각 차지했다.도로망의 확장과 자영업자의 증가는 픽업 트럭에 대한 수요로 이어졌다. 농업·건설·소형 물류업 등 여러 사업체에서 픽업 트럭의 필요성이 대두됨과 동시에 도로망 확장으로 픽업 트럭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증가한 까닭이다.197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픽업 트럭은 하나둘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자동차의 포니 픽업과 쌍용자동차의 무쏘다. 픽업 트럭은 승용차 플랫폼 기반 적재함이 포함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타일 차량을 일컫는데, 포니와 무쏘가 이에 해당되는 모델이다.197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한국에서는 소형 화물차 시장이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포니 픽업이 상업용 소형 트럭 역할을 수행했다. 1976년 포니를 처음 출시한 현대차도 해당 차량을 ‘소형 픽업트럭’으로 마케팅한 바 있다. 뒤이어 쌍용자동차는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출시했다. 이를 기점으로 양사는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을 열고, 이끌어갔다.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0년도 후반 한국 픽업트럭 시장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19년 4만2825대의 국내 판매량을 보인 뒤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685대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만8199대를 기록하며 2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2024년 판매량은 더 떨어진 1만3475대로 집계됐다.추락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몇몇 픽업트럭 신모델이 출시됐지만, 승용 스타일의 픽업트럭은 거의 없었던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또 SUV와 미니밴의 대중화로 인해 픽업트럭이 점차 대체되거나 소비자 선호도에서 밀려난 것도 문제였다. 기아와 KGM, 픽업 트럭 다시 꽃 피우나 이렇듯 쇠락의 길만 걷던 픽업 트럭 시장에 다시 생기가 돈다. 기아와 KGM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픽업 트럭’을 연이어 출시하면서다. 먼저 기아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계약을 시작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기대감을 기술력도 뒷받침한다. 기아는 타스만에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km/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또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KGM도 픽업 트럭 부흥기를 돕는다. 첫 타석에는 무쏘 EV가 섰다. 무쏘 EV는 KGM의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편리하고 튼튼한 ‘핸디 앤 터프’ (Handy & Tough) 디자인을 구현해 탄생했다.무쏘 EV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일상생활에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또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사용하여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더욱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했다. 기술력과 함께 ‘세제 혜택’도 부흥기를 돕는다. 한국에서는 픽업 트럭이 화물차로 분류될 경우 ▲자동차세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화물차는 적재량에 따라 세율이 결정된다. 1톤 이하의 경우 연간 2만8500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또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며, 취득세는 5%로 적용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픽업 트럭의 경우 매니아층이 분명한 모델인데, 기아와 KGM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면서 픽업 트럭 매니아층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이들 차량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해외 시장 수출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성공할 수 있다는 지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아와 KGM 같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계속해서 경쟁력 있는 국산 픽업 트럭 모델을 출시 한다면, 픽업 트럭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신차는 픽업 트럭 시장에 일종의 단비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5.03.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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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버린 폐기물로, 도시를 다시 밝히는 천일에너지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버려진 폐기물을 에너지로 만든다. 천일에너지의 주된 업무다. 천일에너지는 2010년 설립된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폐기물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과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창립 초기에는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스마트 자원 관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천일에너지는 의료 폐기물, 건설 폐기물, 생활 폐기물 등 다양한 자원을 직접 수거하고 운반하며, 처리한다. 보통 이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고 각 단계 마다 여러 업체가 분업하는 구조다. 하지만 천일에너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직접 운영한다. 그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폐기물 처리 시장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폐기물 처리의 원스톱 과정을 통해 불법 투기를 방지하고, 투명한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폐기물 처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법 폐기물 유통과 방치”라며 “폐기물 처리 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불법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우리는 공공 선별장 시스템과 IT 기반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발로 뛰어 만든 ‘우드칩’천일에너지가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자원은 폐목재다. 도시의 공사장에서 나오는 건축 자재, 오래돼 버려지는 가구, 산업 현장에서 생긴 목재 부산물 등이 ‘우드칩’(Wood Chip)이라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우드칩은 나무를 잘게 파쇄한 형태의 연료로,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폐목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천일에너지는 좌절하지 않았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 전국의 지자체를 직접 찾아가고,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연구했다. 갖은 노력 끝에 천일에너지는 폐목재를 무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에는 폐목재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직접 전국을 찾아다녔다”며 “각 지역을 방문해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조사했고, 주민들이 버리는 대형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펴봤다”며 과거를 회상했다.이어 “대부분의 폐목재는 중간 처리업체에서 재판매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한 뒤 부터는 지자체와 협력해 무상으로 폐목재를 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의 노력은, 시장 내 입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천일에너지는 국내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고객 및 협력사로는 지자체, 공공기관, 대형 건설사, 환경 관련 연구기관 등이 있다. 특히 서울 내 20개 구청과 협력하여 폐목재 무상 처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는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천일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시에서 나오는 자원들이 다시 도시를 밝히는 연료가 되는 순간이다.지자체와의 협력에 집중하는 이유를 묻자, 박 대표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절감 효과”라며 “예를 들어, 한 구청에서 폐목재 처리에 1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우리가 무상으로 처리하면서 그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일에너지는 전국 39개 지자체와 폐목재 무상처리 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들은 연간 109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과 지자체의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목표는 한국의 WM천일에너지는 미국 웨이스트 메니지먼트(WM)사의 성공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 WM이 미국 전역에 250개의 매립장을 운영하며 4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창출한 것처럼, 천일에너지도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산업 표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천일에너지의 비전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PEF를 통한 전략적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둘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며, 셋째, ESG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PE나 기타 금융기관이 보유한 폐기물 관련 회사들에 대한 운영 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천일에너지는 폐목재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바이오차(Biochar) 생산도 시작했다. 커피숍에서 직접 찌꺼기를 수거해 비료와 사료로 재활용하는 모델을 운영 중인데, 현재 일부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스마트팜 사업도 준비중이다. 포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열을 스마트팜에 활용하는 방법인데, 현재 딸기 재배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에너지 비용이 0원이라 경쟁력이 높다는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산림에서 발생하는 미이용 목재를 건조해 연료화하는 건조 설비 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역 농가와 협력해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 하는 것이 박 대표의 청사진이다.박 대표는 “폐기물 산업은 이제 단순한 처리 사업이 아닌, 첨단 환경 솔루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싶다. 한국의 WM이 되는 것은 단순한 규모의 성장이 아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0 08:00

4분 소요
기아, 경기도·화성특례시와 맞손...미래 모빌리티 산업 협력

자동차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및 화성특례시와 손을 맞잡았다. 기아는 6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기아가 추진하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비전과 목적 기반 차량(PBV) 활용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경기도 및 화성특례시의 목표가 결합되어 성사됐다.협약에 따라 기아는 세계 최초 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며,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관련 인허가 및 인프라 개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세 기관은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공모사업 추진 및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협력할 예정이다.특히, 기아는 PBV 기반의 휠체어용 차량(WAV) 및 수요 응답 교통(DRT) 모델을 경기도와 화성특례시에 도입·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양방향 충반전(V2G)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고 PBV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번 협력이 맞춤형 PBV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아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 및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화성시가 미래차 산업의 핵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기아는 지난해 ‘2025 기아 EV 데이’에서 PBV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기아의 PBV 전략은 ▲차량 상품성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혁신 등을 핵심 요소로 하여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E-GMP.S 플랫폼 기반의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첫 번째 전용 PBV 모델 ‘PV5’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5.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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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올해 키워드는 ‘해외 수주·에너지·복합개발’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의 올해 중점 과제는 ▲해외 수주 ▲에너지 ▲복합개발로 꼽힌다.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로 ▲매출액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잡았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핵심 프로젝트를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원가율과 공사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의 문을 연 대표 건설사다. 중동 지역과 동남아·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공사를 수행해왔다. 2010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해외 공사에서 연간 110억달러를 수주해 ‘단일 기업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3년 11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해외 수주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한민국 해외 수주 누적액 1조9억달러 중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455억 달러로 약 14.5%를 차지하고 있다.저층 위주 뉴질랜드 주택시장에 한국식 주거문화 심는다올해에도 해외 수주를 확대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특히 뉴질랜드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손잡고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최근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āinga Ora)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고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해 양국간 협력 및 금융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카잉가 오라는 사업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는데 중소 규모, 저층 주택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대규모 중층(5층 이상)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회사 측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주택 개발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 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만의 독자적인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총 공사금액은 약 3억8900만달러(약 5125억원) 규모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SMR 개발업체 홀텍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건설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홀텍과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소에서 ‘미션 2030’ 행사를 열고 올 연말께 ‘펠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FOAK)’ 프로젝트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MR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이다.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미 SMR 기업들과 앞다퉈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진출 및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美 소형 원전 사업 진출, 올해 착공 계획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계약을 맺고 ▲SMR 개발 및 사업 추진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왔다. 또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단지에 300MW급 SMR 2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현장 맞춤설계를 진행했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해 2030년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복합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복합개발이란 ▲주거 ▲업무 ▲상업 ▲연구 ▲문화 ▲숙박 ▲위락 등의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1조6267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업무복합시설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가양동 CJ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업무 시설 ▲근린생활 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 상대는 인창개발이다. 현대건설은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하기도 했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10만5619평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할 예정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 모든 도시와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고급 인력과 관광객이 유입되는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현대건설은 개발사업 경험과 시공 기술을 투입해 복합투자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2 10:00

4분 소요
환경 기업 이도, 태양광 발전으로 산업폐기물 소각장 선제적 운영

부동산 일반

환경 전문 기업 이도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사업장 운영을 강화한다.이도는 전라북도에 있는 이도에코전주 소각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으로 산업폐기물 소각장 운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을 통해 설치됐다. 특히 생산되는 전력량은 사무실에서 필요한 전기의 1.7배로 사무실 자체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을 달성하기도 했다.이도는 이를 통해 연간 약 58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 효과를 예상했다. 또한, 이도에코전주에 탄소 배출 저감 확대를 위한 CCU(탄소 포집 및 활용) 적용도 추진 중이다.앞서 이도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이도에코오산 소각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연간 약 27톤의 CO₂ 배출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와 오산 소각장에서 연간 총 8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렇게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소각장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신재생 에너지 활용 폐기물 사업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2026년 수도권, 2030년 비수도권 지역의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소각장의 탄소 배출권 확보는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한편, 현재 이도는 충청남도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에서 추진 중인 50MW 규모 염해 농지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에 대해 충청남도청 개발행위 심의 및 당진시 최종 인허가를 마쳤으며, 인근 지역을 포함 총 120MW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또한, 인천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44km 지점 배타적 경제수역에 400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로 탈바꿈하는 바이오 가스 분야에도 진출했다.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당사는 환경 전문 기업으로 전국적인 산업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태양광, 풍력, 바이오 가스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육성 중”이라며, “이를 통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 중립 실천과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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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기술 확보 가속화’…현대건설, 김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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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건설환경공학 분야 국내 최고 석학을 기술연구원장으로 영입하고,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현대건설은 지난 3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29년간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김재영 연구부총장을 기술연구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김재영 신임 기술연구원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도시공학 전공)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역임해왔다.주요 연구 분야는 자원 순환·순환경제·기후 위기·스마트시티 등으로, 폐자원 에너지화·온실가스 인벤토리·바이오가스 분야에 혁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다.특히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회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등을 통해 얻은 폭넓은 기술 이해도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의 미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대건설은 자원순환형 에너지, 차세대 융합기술 같은 건설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미래사업 핵심기술 확보는 물론 건설산업의 지속성장을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전환 등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당면 과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현대건설의 강력한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청정 에너지와 저탄소·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시장 전반의 요구가 확산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가 확대되는 만큼 신임 원장의 조직 운영 전략이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핵심상품의 시공성 향상과 EPC 고도화를 주도하는 ‘기반기술연구실’ ▲건설자동화 및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스마트건설연구실’ ▲바이오가스·수소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미래사업연구실’ ▲신기술 전략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기획실’ 4개실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도 용인에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 H 사일런트 랩, 로보틱스랩 등 전문 연구시설을 갖추고 현대건설 핵심기술 상용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5.02.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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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성공의 길…ESG 자산 운용 전략의 시대[스페셜리스트 뷰]

ESG

최근 마무리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29(COP29)는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달성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투명하고 확고한 ESG 프레임워크의 필수적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참여국들은 탄소 중립을 향한 시장 전환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기준과 신뢰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부동산 자산 시장을 포함한 산업계의 투명하고 책임있는 ESG 정책과 업무 실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회의에서 채택된 주요 결의안 중 하나는 산업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 감축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해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 및 글로벌 실물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GRESB’ 등의 시행을 강조해 이해관계자의 재정적 이익과 환경적 성과를 연결지어, 탄소 중립을 향한 경로가 효과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목표인지 확인토록 했다. 부동산 자산, ESG 성능 개선 통해 가치창출이렇게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부동산 자산의 ESG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치창출(Value-add) 전략은 부동산의 물리적 운영 성능을 항상 시키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투자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해외 유명 대학과 부동산 연구소들은 지속 가능한 부동산 자산이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가 높으며 운영 비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자산 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한다. 게다가 규정 준수와 위험 완화를 위한 ESG 개선 사업에 대한 투자는 부동산 자산이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시장 도태 또는 자산의 노후화 위험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사전 예방적 접근 방식은 법적 또는 시장 평판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근 금융 시장에서도 자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더욱 선호한다. ESG 성능이 개선된 부동산 자산은 녹색 채권(Green Bond) 및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LL)을 통해 낮은 이자율로 자금 조달할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자산의 성능 개선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성격의 재무적 이익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접근은 금리·환율·유동성이 제한된 금융 시장 환경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나 보완책이며, 궁극적으로는 ‘최대 지렛대’ 효과를 통해 투자자의 최종 내부수익률을 향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으로 평가된다.이같은 전략은 수동적으로 자본환원율의 하락을 기대하는 전통적 투자 방식과 차별화되며 최근 글로벌 투자사들에서 자주 목격된다. 이런 ESG 성능 업그레이드 부동산 자산은 투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미래 현금흐름을 제공해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짧은 원금 회수 기간을 제공하며, 확실한 수익 보장형 자산 운용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이는 향후 시장 변화 및 개발 규제에 대한 자산의 복원력을 향상해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시킨다. 그래서 지금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ESG 업그레이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단순한 윤리적 결정이 아니라 전략적인 결정이 된다. 부동산 자산 운용 전략…ESG 실사 필요성 커져ESG 부동산 자산 운용 전략 가운데 두 가지 중요한 시장 동향을 소개하자면, 우선 부동산 투자 초기 단계의 자산편입 프로세스 중 개선된 실사(Enhanced Due Diligence)를 들 수 있다. ESG 실사 프로세스는 포괄적인 ESG 성능 분석을 포함해 투자의사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표준절차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존의 부동산 자산 실사(Due Diligence) 방식을 넘어서 에너지 진단(Energy audit)·기후 영향 위험(Climate Impact Risk) 등의 추가 사항 검토를 포함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이제 글로벌 투자사들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투자사 사이에서도 실사는 자산 매입·매각 시 필수 절차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ESG 자산 실사 때에는 상당한 수의 투자사가 각기 ESG 실사에 대한 항목별 적격 기준(Red Flag Checklist)을 마련해 투자 적격성을 판단한다. 투자사의 ESG 실사 필요성은 여러 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위험 관리 측면에서 부동산의 가치와 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규제·사회적 이슈·거버넌스 관행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더욱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은 새로운 환경법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는 성능 개선을 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갖고 있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내부 ESG 투자 기준에 따라 실사를 수행하고 특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 해당 원인은 매입 가격에 할인 요소로 직접 반영돼 구매 위험성을 효율적으로 줄여준다.둘째, 재무 성과 측면에서는 신뢰할 만한 ESG 성과와 인증을 갖춘 부동산 자산은 운영 비용을 줄이고 임차인 유치 및 가동률을 증가시키며, 재판매 가치(Resale Value)를 상승 견인할 수 있다. ESG 실사는 투자자가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투자해야 하는 비용의 규모와 성능 개선의 예상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비용예산 규모를 초과하는 부동산을 실수로 취득하지 않도록 하는 필터 역할을 제공한다.셋째, ESG 실사는 매입 시점이나 특정한 지역에서 현재 시행 중인 환경 및 사회적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또는 매입 후 향후 변경될 규제 사항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넷째, 평판 및 사회적 운영 라이선스 측면에서는 ESG 실사는 성과가 부족하거나 과장된 부동산에 투자하면 초래될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한다. 특히 위장환경주의(Green Washing)로 인해 투자자의 명성이 실추되고 대중의 비판으로 사회적 비난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투자 전략을 가진 기업의 경우 ESG 실사는 신규 자산 인수 시 해당 자산투자가 전체 포트폴리오 전략 및 가치와 부합하는지를 검토할 때 사용된다. 이것은 투자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투자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투자자들에게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산 운용 방안을 제시한다. 디지털화 된 ESG 데이터 중요성 대두 그다음 눈에 띄는 부동산 자산 운용 시장 변화는 디지털화 된 ESG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된 점이다. 부동산 관리와 투자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통합은 커다란 변화를 불러온다. 투자사와 운영사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건물 운영을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ESG 부가가치 전략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 운영 데이터는 최종적으로는 CRREM 및 SBTi와 같은 탄소 평가도구 사용 시, 건물의 탄소 배출 궤적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글로벌 동종 자산과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크 분석에 사용돼 자산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효율적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환경 영향 및 규제 준수에 대한 명확한 지표를 제공받으며, 이는 투자 결정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이러한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 성과와 자산 가치를 최적화해 투자자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부동산 업계가 빠르게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Measurable’, ‘Deepki’와 같은 글로벌 ESG 플랫폼사는 건물 성능 데이터 관리 또는 활용을 위한 강력한 데이터 관리 해법을 제공하며 디지털 데이터 전환을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사실 오늘날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들에서 소유 자산에 대한 ESG 성능 데이터의 전산화는 이미 필수적인 과제다. 이들은 해당 부동산 자산의 이해관계자가 디지털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하며 자동으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예시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자산 인수의 내부 투자 기준을 정해 투자심의 프로세스로 사용하거나, 수기로 작성한 개별 자산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에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통합 처리하는 자동화 과정 등은 이미 시장에 자리 잡았다. 규정 준수와 보고의 용이성도 디지털 플랫폼 덕분에 강화됐다. 꾸준히 변화하는 국내, 지자체 및 국제 인증 기준에 대한 준수 여부를 쉽게 확인하고 LEED·WELL·GRESB 같은 글로벌 인증을 더 쉽게 취득할 수 있다. ESG 디지털 플랫폼은 데이터를 원활하게 집계하고 보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부동산이 지속 가능한 운영을 증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통해 ESG 성과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보여주고, 이같은 자산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투자 가치가 높은 부동산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금융배출량 산정(PCAF) 시 데이터의 신뢰도 평가 시 수치로 평가되는 수준에 와 있다.이처럼 ESG 투자 전략은 부동산 투자의 표준이 됐다. 이제 부동산 투자자는 ESG 성능을 개선하고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초기 투자로 간주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넓은 관점에서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류일환 어패스리질리언스(Apath Resilience) 대표는_홍콩 LIPPO 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부서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와 2008년부터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의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LEED 인증과 심사 기구를 이끌었다. 이후 GRESB·WELL 등 다양한 글로벌 ESG 인증을 국내에 소개하고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그린빌딩협의회(WorldGBC)의 지속가능금융 태스크포스팀(TFT) 멤버로, 탄소위험부동산모니터링(CRREM) 한국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2024.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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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리서치포럼 ‘혁신, 성장 그리고 미래’ 개최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혁신, 성장 그리고 미래’를 키워드로 2025년 리서치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세미나에서는 2025년 상반기 경기 모멘텀과 통화정책,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영향 등을 고려한 시장전망을 진행한다. 주요 세션은 ▲AI·반도체 ▲배터리 ▲에너지·산업재 ▲바이오·뷰티 ▲투자전략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이 밖에 트럼프 정권 2기와 미국 등 주요국 경제 펀더멘탈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과 국내시장의 전망도 소개된다.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고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논하고, 각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 점검을 통해 투자전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5 리서치 포럼’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8시에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머니’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미래에셋증권 2025 리서치포럼은 미래에셋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모바일앱 M-STOCK의 ‘M-PLAY’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한 고객 전원에게는 아마존 주식 1000만원, 갤럭시 Z플립6, 샤크닌자 무선청소기 등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응모권이 최대 50장 지급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가올 2025년,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며 진화하는 AI 시대에 혁신과 성장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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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4세’ 허서홍, GS리테일 이끈다…“신성장동력 창출 기대”

유통

GS그룹은 2025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에 허서홍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그간 GS리테일을 이끌었던 허연수 부회장은 용퇴하게 됐다.허 신임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GS리테일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GS 재임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등 탁월한 안목을 발휘했고, 세계적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부터는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GS리테일 측은 “허 신임 대표의 폭 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허 신임 대표는 1977년생으로 대일외고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스탠포드대 MBA 석사를 거쳤다. GS그룹 내에서는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과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 등을 거쳐 GS리테일 경영전략 부사장을 역임했다.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2024.1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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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저는 인공지능(AI) 긍정론자예요. AI 기술은 인류의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속도를 더 앞당긴다고 믿어요. 제가 디지털 세계가 아닌 실제 인간이 사는 삶, 산업 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지요” IT, 통신 분야를 넘어 제조 산업에까지 AI 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되길 꿈꾸는 이가 있다. 바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다. 그는 미국 MIT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서 근무하다 돌연 퇴사를 결심하고 2017년 마키나락스를 창업했다. 회사 생활 중 제조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이 적용되면 그 성과가 폭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는 제조산업 전문 AI 기업 1세대인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를 만나 실제 AI 적용 사례부터 AI 제조 현장은 스마트 팩토리와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해 물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시기는 SK텔레콤에 재직하던 시기다. 당시 윤 대표는 미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협업해 반도체 장비의 이상을 감지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마무리되면서 윤 대표는 능력을 인정받아 어플라이드 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영주권 제공부터 솔깃한 처우가 그를 유혹했지만, 그는 이직 대신 퇴사 후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차린 회사가 지금의 마키나락스다. 윤 대표는 “어플라이드에 입사하면 개발한 AI 기술을 한 회사를 위해서만 사용하지만, 창업하면 국내 AI 기술이 필요한 중소 제조기업에까지 이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때 윤 대표는 창업과 동시에 SK텔레콤의 투자까지 성사시켰다. AI가 각광받는 현재와 달리 AI가 신사업으로 여겨지던 시기였기에 윤 대표는 마키나락스를 창업하며 대기업(SKT)에서는 유연하고 긴밀하게 침투하기 어려운 신사업 분야를 대신 도전하고, 동시에 세계 시장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조건을 들며 SK텔로콤을 투자처로 설득한 것이다. 또 이미 미국 어플라이드와의 계약이 성사됐기에 창업과 동시에 SK텔레콤 외에도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든든한 투자를 얻으며 시작한 마키나락스는 직접접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성원 꾸리기에 충실했다. 윤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마키나락스 직원 수는 120명 수준인데, 이중 100명이 개발자예요. 또 여기서 40명은 AI 전문 엔지니어들이죠. 대기업도 이 같은 규모의 탑티어 엔지니어를 장기적으로 채용하는 건 어려울 거라 봅니다. 하지만 저는 기술력이 핵심이 돼야 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어렵지만, 개발자 중심이 회사를 만든 거죠” 사람 대신 쓰레기 태우는 AI 에이전트 마키나락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제조 기업 현장에 투입됐다. 윤 대표는 기억에 남는 사례로 ‘소각장 프로젝트’를 꼽았다. 소각로에 폐기물을 넣는 기기가 있는데 이 기기 운전을 사람 대신 AI가 하도록 하는 것이다.윤 대표는 “폐기물 중에서도 어떤 물질은 잘 타고 또 다른 건 잘 안 타는 것들이 있어요. 타는 상황을 보며 사람이 일일이 폐기물 투척 버튼을 작동해야 하는 데 이를 AI가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한 거죠. AI는 잘 안 타는 상황에는 팬을 돌려 잘 타게 만들고 동시에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지 수치를 계산하며 소각로를 작동시켜요. 그 결과 일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소각로를 통해 발생하는 에너지 생산량은 AI기술 대비 전보다 5%가 늘었죠”라며 그가 개발한 소각로 AI에이전트를 설명했다. 타이어 신제품 개발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타이어 제조에 있어서 가장 핵심 기술은 타이어 패턴 디자인인데, 이 디자인 창작 작업을 AI가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때 AI는 단순 디자인하는 것을 넘어 각 디자인 패턴마다 어떤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을 측정하게 된다. 결과 적으로 AI 기술이 더해지자, 작업 시간이 크게 줄었다. 윤 대표에 따르면 AI가 더해진 디자인 작업은 기존 사람이 디자인했을 때보다 최대 50%가량의 시간이 단축했다.윤 대표는 “프로젝트에 임하고 결과를 볼 때마다, 역시 AI 잠재력은 온라인상에 있을 때가 아니라 실제 물리세계와 연동됐을 때 폭발력이 크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앞으로 제조산업에 퍼질 AI 파급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는 대용량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된 AI인 LLM(거대언어모델)이 등장하면서부터 “AI화가 준비되지 않은 제조기업은 없다”고 강조한다. 윤 대표 설명이다. “AI 시대는 LLM 등장 전과 후로 크게 나뉘어요. LLM 등장 전에는 다량의 디지털 데이터가 없음 AI 활용이 어려웠죠. 하지만 LLM이 나오면서 어떠한 자료든 그리고 소량의 자료만 있어도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요. 주문서나 설계도 등이 없는 제조 기업은 없잖아요. 이것만 있음 어떠한 기업이든 AI 기술을 사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요.” 이어서 윤 대표는 기존 스마트팩토리의 자동화 기기와 AI 기기 차이도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인지라는 개념으로 차이가 생겨요. 스마트팩토리에 있는 자동화 기기는 인지력이 없지만 자율화 AI는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고 말했다. 가령 같은 위치의 물건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기기는 자동화 기기라면, 한 물건이 외부 환경 탓으로 위치가 바뀌었을 때 바뀐 상황을 파악하고 기기를 움직여 결과 행위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이 자율화 AI 기기인 것이다. 윤 대표는 AI 기술이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자신했다. 윤 대표는 “제조업체에서 AI 기술은 ‘Good to have(있음 유용한)’ 기술이 아닌 ‘Must have(꼭 지녀야 할)’ 기술이 되고 있어요. 특히 값싼 제품을 내세우는 중국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과 같은 경우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마키나락스의 AI 기술이 다양한 제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길 바라요”고 말했다.

2024.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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