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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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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1년 앞둔 T우주, 구독 서비스 선점 효과 누렸나 보니

테크

SK텔레콤이 구독서비스 고객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구독서비스 ‘T우주’의 상품군을 5개로 늘렸다. 이커머스 특화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 슬림’을 출시하면서다. 우주패스 슬림은 월 2900원에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과 장바구니 할인쿠폰 5000원 1매, 11번가 SK페이 2000포인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우주패스 올’과 ‘우주패스 라이프’, ‘우주패스 미니’, ‘우주패스 스탠다드’ 등 총 5개의 상품을 갖추게 됐다. 월 9900원의 우주패스 올과 라이프, 월 4900원의 우주패스 미니 등 다양한 가격 정책으로 고객 선택지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상품별로 개성도 뚜렷하다. 우주패스 올은 T우주의 주력 상품이다.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에 1만원 할인쿠폰을 주고, 11번가에서 쓸 수 있는 SK페이 3000포인트, 구글원 멤버십 100㎇를 제공한다. 아울러 콘텐트, 생활·쇼핑, 교통, 음식·디저트, 교육·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50개 서비스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우주패스 라이프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 최대 30% 할인(1000원당 300원 할인), 투썸플레이스 30% 할인 등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면서 T우주의 50여개 제휴처 중 하나를 누릴 수 있다. 우주패스 미니는 11번가 SK페이 3000포인트와 아마존 무료 배송 혜택 및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여기에 구글원 멤버십 100㎇와 OTT 서비스인 웨이브 라이트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론칭해 출범 1주년을 앞둔 T우주는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말 누적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실제 이용자 수는 120만명(6월 기준)을 넘어섰다.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지원사격도 든든한 힘이다. T우주의 주요 혜택인 11번가·티맵·웨이브 등이 SK스퀘어의 자회사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당장 SK텔레콤의 매출에 크게 기여할 만큼은 아니지만 초반의 부진 우려를 딛고 낸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구독 멤버십 시장을 선점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T우주를 통해 먼저 두각을 나타냈지만, 경쟁사 역시 구독서비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엔 LG유플러스가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유독은 ‘선택적 구독’을 내세워 T우주와 차별화를 뒀다. 별도의 기본 구독료나 사용 약정, 부가 상품 가입이 일절 없다. 대신 유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는 구조다. 유독에서 고를 수 있는 서비스는 ▶OTT·미디어(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 31종이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요금과 할인율이 변하는 게 특징이다. KT 역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 가입자 수 50만명 확보를 목표로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 밖에도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 밀리의서재(도서), 블라이스(웹소설) 등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구독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는 건 이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여러 영역을 넘나들 수 있는 이통3사는 혜택을 제공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기가 쉽다. 구독서비스를 누리는 고객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파생 서비스를 꾀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통신 관련 매출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 3사에 구독서비스가 매력적인 비즈니스로 꼽히는 이유다. 아직은 매출에 도움이 될 만큼의 파급력은 없지만, 가입자를 더 끌어모으면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가입자 수 900만명을 돌파한 쿠팡의 와우멤버십과 800만명을 확보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해당 기업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중에선 현재 성과지표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SK텔레콤의 T우주가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SK텔레콤은 2025년 T우주 가입자 3600만명, 관련 거래액 8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2022.08.01 17:39

3분 소요
포도뮤지엄, 다양한 소수자 현실 보여주는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개최

북 리뷰

제주의 포도뮤지엄이 지난 7월 5일부터 1년 동안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전시를 선보인다. 다양한 층위의 소수자의 현실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이해와 실천적 방향을 제안하는 독특한 기획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기획전의 전시 주제는 ‘디아스포라와 세상의 모든 마이너리티’다.최형준 작가의 동명 산문집 제목을 차용했다. 전시 주제에서 살펴보듯이 이번 기획전은 세상의 다양한 소수자를 주목하고, 이들과 함께 어우려 사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제안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참여작가 라인업이다. 이배경, 리나 칼라트,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 강동주, 정연두, 요코 오노, 우고 론디노네 등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 리나 칼라트·우고 론디노네 대표작 국내 처음 선보여 강동주와 정연두 작가는 이번 전시 준비를 위해 제주에 머물면서 제주의 자연을 통해 이번 기획전의 주제와 연결하는 신작을 선보였다. 리나 칼라트의 대표작 ‘짜여진 연대기’와 우고 론디노네의 대표작 ‘고독한 단어들’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은 자녀와 함께 제주에 방문해 대형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이배경과 요코 오노의 작품은 전시장 공간에 맞게 새롭게 설치되어 감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기획을 맡은 김희영 총괄 디렉터는 “사회적 조건에 의해 주류, 비주류로 구분되기 이전에 수많은 공통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마련한 전시”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포도뮤지엄은 개관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시작으로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획전도 ▶이동하는 사람들 ▶디파처보드 ▶아메리칸드림620 ▶주소터널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등의 5개 테마공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콘텐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가지 버전의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 국어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포도뮤지엄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화요일은 휴관한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7.14 09:34

2분 소요
정액제·조회수당 정산…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급성장한 비결?

IT 일반

‘편당 결제’에 밀렸던 웹소설 정액제 시장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신생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돌풍을 일으키면서부터다. 웹소설 시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중화와 함께 최근 몇 년 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에는 약 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웹소설 업계는 추정한다. 현재 웹소설 시장의 과금 결제 방식은 한 편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편당 결제 방식과 일정 기간 돈을 내고 해당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웹소설을 감상하는 정액제 방식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최근까지는 편당 결제 방식이 기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문피아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편당 결제 방식의 경우, 독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 신규 작가가 입성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벨피아라는 신규 웹소설 플랫폼이 등장했다. 노벨피아는 웹툰 플랫폼 탑툰으로 유명한 탑코가 새롭게 선보인 웹소설 연재 사이트다. 현재는 메타크래프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노벨피아의 특징은 정액제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최근 편당 결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일종의 도전을 한 셈이다. 특히 작가의 글 조회수당 정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로 많은 인기 작가들을 유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인기 작품이 늘어나며 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론칭 이후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노벨피아가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는 김희경 메타크래프트 본부장을 만나 ‘노벨피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웹소설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서 메타크래프트의 ‘노벨피아’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피아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인터넷 환경과 관련 편의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온라인 세상을 채우고 있는 것은 ‘이야기’와 ‘정보’다. 버려진 캔 하나도 그냥 두면 아무 의미가 없지만 누가, 어떤 사연 끝에 버리게 된 것인지, 그것이 가진 ‘이야기’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 이야기의 폭발력을 보다 다채롭게 극대화하기 위해 메타크래프트를 설립하게 됐다. 노벨피아는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와 작가의 시각으로 정의한 ‘메타버스’를 의미한다. 우리는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웹소설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즐거움이 단지 웹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2차적저작물을 통해 다방면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다. 이렇듯 메타크래프트는 온라인상에서 소설, 웹툰, 영상, 게임 등 수많은 콘텐트의 메타버스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노벨피아는 2021년 1월 설립된 이래 1년 만에 100만 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단기간에 많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먼저 시의적절한 타깃팅과 과감한 시도 이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벨피아는 모두가 망설이던 웹소설 시장의 공백 지점을 정확히 공략해 성장한 플랫폼이다. 국내에 남성을 타깃으로 한 웹소설 플랫폼이 많지 않다. 그리고 남성 독자가 감상할 만한 성인 웹소설이 적고, 성인물 자체 대한 보수적인 시선도 강하다. 이런 시장의 요구가 있는 상황에서 그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노벨피아가 단시간에 성장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성인물에 대한 홍보를 과감하고 유쾌하게 진행했다. 아울러 일반 웹소설 플랫폼에 없던 조회수당 정산금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이를 알리고, 신인 작가의 작품까지 2차적저작 시도를 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 웹소설 플랫폼 넘어 게임·오디오북 등 시도 노벨피아의 그동안 성과에 대해 말하자면. 노벨피아의 회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110만명, 작품 수는 자유연재 포함 3만6000종을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2월 이후 2021년 연말까지 총 약 8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차밖에 되지 않은 플랫폼의 이러한 성장세는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그리고 현재 약 40 작품의 웹툰화가 계약 및 제작 진행 중이며, 오디오북이나 영상화로 진행되는 작품도 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 게임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른 경쟁사들이 편당 결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노벨피아는 정액제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정액제 방식이 갖는 장점은? 정액제 방식은 작가의 창의력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본다. 편당 결제의 경우, 작가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당장 보이는 수익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독자 또한 손해 본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더욱 엄격한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작가 본인이 의도한 글을 자유롭게 집필하기보다, 결제를 원활히 유도할 수 있는 장르나 플랫폼 유저의 취향을 의식한 집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작품의 스타일이 획일화될 우려를 안고 있는 편이다. 반면 정액제 방식의 플랫폼에서는 독자들이 작가에 대한 존중감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해주는 분위기다. 때문에 독자도 마음먹으면 작가가 될 수 있고, 작가도 독자가 돼 함께 작품을 즐기기 좋은 시스템이다. 또한 정액제 모델 안에서는 작가들도 장르나 소재의 제한 없이 마음껏 작품을 집필해 나갈 수 있고, 독자들은 정해진 금액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개성이 풍부한 웹소설을 장려하는 환경이 정액제 시스템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성향에 따라 ‘연참’ 등의 부담 때문에 정액제 방식보다는 편당 결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정액제 방식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 극복을 위한 방안은? 앞서 언급했듯이 노벨피아는 콘텐트의 메타버스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고, 그 특징을 살려 정액제의 약점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글을 처음 집필한 신인작가의 웹소설로 게임화나 웹툰화를 추진하는 것은 업계에서 무척 드문 일이다. 제작비가 큰 2차저작물의 경우, 기성작가의 작품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채 진행하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편견 없이 과감하게 2차적저작을 시도하고 있다. 플랫폼 내 작가 후원 기능을 마련했고 공모전 상금에 2차적저작물 인세를 포함하지 않는 등 작가 지향적인 정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노벨피아는 작가 정산 이벤트로도 유명하다. 최근 그 규모도 200억원으로 증액됐는데. 조회수당 정산 이벤트는 조회수마다 인세를 정산해주는 정책이다. 웹소설 등록 시 조회수당 비독점작은 6원, 독점작은 12원을 정산해 총 200억을 달성하게 되면 마무리되는 이벤트다. 사실 조회수당 이벤트 정산금 ‘200억원’ 그 자체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 이유는 작가와 독자에게 더 나은 정책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억원이 소진될 무렵 작가들에게 더 좋은 수익을 줄 수 있는 모델이 생각나면 그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정산금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노벨피아는 단순한 웹소설 플랫폼을 넘어 게임, 오디오북, 버추얼 유튜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노벨피아는 안전한 노선을 미리 설정해두고 시류에 편승해 따라가는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기에 작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기존 업계의 법칙을 발전시켜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작품 확보와 질적인 성장, 그리고 다양한 OSMU 시도와 경험을 목표로 뛰고 있다. 내년부터는 성장한 부분들을 발판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도화를 하고, 이로써 얻은 결과물로 IP 원천인 웹소설에 재투자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웹소설 작가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비대면 문화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더욱 콘텐트에 열광하고, 그로 인해 힘을 얻으며 지루한 일상을 이겨 나갈 거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사람은 저마다의 삶이 있고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노벨피아에서 풀어 보길 권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보며 내가 웃고 감동하는, 그런 즐거움을 노벨피아에서 누리고 조회수당 정산금 혜택도 받아 갔으면 한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7.04 19:00

5분 소요
펄어비스, ‘검은사막’ 전세계 직접 서비스 전환 완료…“비결은 기술력”

IT 일반

펄어비스는 지난 6월 23일 ‘검은사막’ 남미 지역 직접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로써 펄어비스는 남미 지역을 끝으로 검은사막을 전 세계 자체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가 됐다. 검은사막이 전 세계 직접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체 개발력에 있다. 펄어비스는 탄탄한 기술로 설립 초기부터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 개발사다. 설립 당시 김대일 의장을 비롯한 총 7명의 창립 멤버가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뚝심 있는 철학으로 대규모 MMORPG 검은사막을 짧은 기간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발해냈다. 김대일 의장은 회사 설립과 동시에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유연성을 갖춘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덕분에 검은사막은 출시 전 개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E3,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펄어비스의 독보적인 게임 기술이 알려지며 게임온, 다음게임(카카오게임즈), 레드폭스 게임즈 등 여러 퍼블리셔를 만나 검은사막의 국내 및 해외 진출을 성공시켰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해외 게임쇼 및 컨퍼런스 참가, 현지 이용자 행사 개최 등을 통해 해외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국내에서는 2017년 김대일 의장이 게임사 대표 최초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고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 나델라 CEO 내한 당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나란히 게임사 대표로 신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 게임업계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 제대로 입지를 알린 펄어비스는 계속해서 자체 기술 강화에 집중했다. 기존 게임 엔진으로 만족하지 않고 한층 더 발전시켜 실사에 가까운 3D 그래픽과 액션 구현에 특화된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개발했다. 차세대 엔진은 현재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 등 신작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시설도 갖췄다. 펄어비스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폴리 레코딩이 가능한 오디오실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의 아트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9m 이상의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에서 와이어 액션 등 제약없이 게임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전세계 직접 서비스를 알리며 개발력부터 서비스 역량까지 갖춘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섰다”며 “그동안의 직접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현지 유저들과의 빠른 소통과 콘텐트 업데이트 노하우로 전세계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7.04 11:15

2분 소요
IPO 나선 밀리의 서재, 예비심사 신청…‘테슬라 상장’ 성공할까

IT 일반

전자책 구독 서비스업체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다. 밀리의 서재 측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상장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트를 확충하는 등 관련 투자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을 노리고 있다.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면서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이면 적자기업이라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테슬라를 모델로 했단 점에서 ‘테슬라 요건’이라고도 한다. 밀리의 서재 성장세는 필요한 요건을 웃돈다.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으로, 2020년(180억원)보다 60.8% 늘었다. 누적 회원 수 450만명 가운데 150만명이 올해 새로 가입했다.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오디오북·챗북 등 새 독서 콘텐트를 선보인 결과다. 다만 적자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110억원, 지난해엔 145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을 위해 대규모 지출을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책 기반 콘텐트의 지평을 넓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5.29 12:50

1분 소요
카카오엔터, 래디쉬-타파스 합병…북미 비즈니스 확대

IT 일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래디쉬 미디어와 타파스 미디어를 합병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탄탄한 지식재산권(IP) 가치 사슬과 콘텐트 영역을 확장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래디쉬와 타파스는 지난 18일 각각 이사회를 거쳐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래디쉬로, 타파스를 흡수하는 형태다. 래디쉬와 타파스의 합병비율은 1대 18이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북미에 출시된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출범 10년 만에 북미 시장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성장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래디쉬는 강력한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북미 모바일 스토리텔링 사업을 혁신한 회사다. 새로운 법인은 타파스를 북미 대표 웹툰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이끈다. 이 법인에는 타파스와 래디쉬, 래디쉬가 지난해 인수한 우시아월드 등 3개 플랫폼이 속하게 된다. 3개 플랫폼은 합병 이후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기업 비전에 맞춰 다양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 "서비스 합병으로 K-스토리 사업 도약 이끌 것" 카카오엔터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거래액을 5000억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래디쉬와 타파스,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카카오엔터의 IP를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은 카카오엔터의 북미 사업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 또한 "이번 합병으로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카카오엔터가 스토리 IP 사업자로 압도적인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가 쌓아 올린 독보적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트를 혁신하고 북미 독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 '사내맞선', '이태원 클라쓰'로 할리우드 겨냥…IP 무한 확장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에 '노블코믹스(novel-comics) 시스템'을 도입해 콘텐트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나 혼자만 레벨업', '템빨', '사내맞선'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그동안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통해 작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확장하고 창작자 수익을 극대화했다"며 "웹소설과 웹툰 등 원천 스토리 IP를 영상, 게임, 메타버스콘텐트, 대체불가토큰(NFT) 등으로 진화시키며 양질의 프리미엄 콘텐트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원천 IP를 오디오 콘텐트와 메타버스 등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주력한다. 우선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래디쉬와 타파스에는 디즈니와 DC 코믹스, 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트 기업에 몸담았던 콘텐트 업계 전문가들이 속해 있기도 하다. ━ 글로벌 창작자와 'IP 스펙트럼' 구축…북미 콘텐트 리더로 성장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을 토대로 북미 최고 수준의 IP 스펙트럼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래디쉬와 타파스가 확보한 콘텐트 창작자는 1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 매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IP를 래디쉬와 우시아월드에 공급해 매출을 빠르게 올린다는 전략이다. 콘텐트 장르 또한 폭넓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타파스는 북미 독자가 사랑하는 장르물을 바탕으로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래디쉬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판타지 콘텐트 서비스 우시아월드를 인수해 대규모 웹소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2.05.19 15:08

3분 소요
KT,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 더한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 출시

IT 일반

KT는 5G 초이스 요금제에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을 더한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의 모든 동영상과 음악을 광고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하고, 영상을 저장해 오프라인 상태에서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백그라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유튜브의 음악 감상 앱 유튜브 뮤직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국내외 인기 뮤직비디오와 음악을 광고로 끊김 없이 오프라인 또는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는 프리미엄(13만원), 스페셜(11만원), 베이직(9만원) 3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가입 고객에게 월정액 1만450원(부가세 포함)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프리미엄 또는 스페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시즌믹스(실시간TV, VOD), 지니(음악), 밀리의 서재(전자책, 오디오북), 블라이스 스토리(웹툰, 웹소설), 게임박스(스트리밍게임) 중 한 가지를 추가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KT의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로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을 모두 누린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모바일 외 패드, 노트북을 비롯해 KT 올레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유튜브 핫키가 추가된 전용 리모컨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튜브 프리미엄을 즐길 수 있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시즌·지니,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로 인기 콘텐트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며 “콘텐트 스트리밍 시장의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한편 디바이스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 초이스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2.05.02 11:02

2분 소요
제네시스·현대차·기아 32개 차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멜론 탑재

IT 일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플랫폼 멜론(Melon)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술제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총 32개 차종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 탑재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앞서 멜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G80·GV70·GV80와 기아 K9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인포테인먼트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에 멜론 탑재를 완료했다. 표준형 5W세대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가 적용된 차량이 대상이다.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된 모델은 제네시스 G70, 현대차 아반떼, 기아 EV6 등 32종이다. 해당 차량들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 터치만으로 멜론의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멜론이 제공하는 대표적 메뉴는 음악 검색을 비롯해 멜론 차트와 내 플레이리스트, 최신 곡, 좋아요를 누른 곡을 보여주는 ‘좋아요’ 등이다. 아울러 가입된 멜론 이용권에 따라 고음질의 무손실 음원(FLAC)까지도 청취할 수 있다. ‘카카오 i’를 통한 음성인식으로 멜론을 실행하는 기능 역시 변함없이 제공된다.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노래 들려줘’ 같은 명령어로 음악과 오디오 콘텐트 듣기가 가능하다. 멜론은 기아 커넥트(Kia Connect) 가입 고객에게 멜론을 2개월 간 매월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멜론 프로모션 데이터 요금제’ 이벤트도 진행한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2.04.25 11:10

1분 소요
[단독] 신비주의 애플, 한국 스타트업과 손잡았다

IT 일반

애플이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아이폰·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애플이 한국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함께 한 한국 스타트업은 시각장애인용 기기를 개발해온 소셜벤처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이다. 두 회사는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촉각 디스플레이는 점자만 표현할 수 있었던 기존 기기와 다르게 사진이나 그래프까지 표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에게 두 회사의 협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아이폰·아이패드 화면을 닷 패드에서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아이폰·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iPadOS 15.2 버전에서부터 ‘보이스오버(Voiceover)’ 기능을 통해 닷 패드를 쓸 수 있다. 보이스오버는 사용자가 화면 속 글자나 그림을 클릭하면 그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이런 기능이 담긴 15.2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두 회사는 촉각 앱 개발 가이드라인(API)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앱 개발사는 이 가이드라인을 따라 앱을 개발하면 시각장애인이 촉각으로 콘텐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을 내놓고 싶어도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통일된 기준이 생긴 만큼 시각장애인이 즐길 만한 콘텐트의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애플은 점자가 아닌 방식으로 시각장애인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지난해에는 음의 높낮이로 그래프를 표현하는 ‘오디오 그래프’ 기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음성만으로는 시각장애인이 그래픽의 형태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닷은 수백 개의 핀(애플과 협업한 제품은 2400개)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이미지·그래픽 모양을 만들어내는 패드를 개발했다.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1초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서도 패드 크기는 점자 단말기보다 작았다. 부품부터 닷에서 직접 설계하고 만든 결과다. 닷 관계자는 “닷 패드를 본 애플 관계자가 애플에 있는 모든 콘텐트를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게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애플이 한국의 스타트업과 처음으로 손을 잡는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닷 패드만 있으면 아이폰·아이패드와 바로 연동해 쓸 수 있다. 다만 공급 계약이 밀려 있는데다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일반 사용자가 닷 패드를 구입해 쓸 수 있는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의 협업도 더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아이폰·아이패드에 있는 이미지 하나를 닷 패드에 구현하는 정도라면, 앞으론 화면 전체를 패드에 구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닷 관계자는 “다음해 중으로 전체 화면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본사를 오기며 협업을 주도해온 김주윤·성기광 닷 대표는 “그동안 시각장애인은 이미지 설명을 듣고 상상해야 했다”며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만져볼 수 있으면 더 많은 디지털 정보를 직관적으로 얻고, 창작 활동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닷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협업 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교육부는 2022년부터 4년간 미국 내 모든 시각장애인 학교에 디지털 촉각 디바이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닷을 독점 공급자로 선정한 바 있다. 교과서는 물론, 전자칠판에 판서한 도형·표·그래프도 곧바로 닷 패드로 불 수 있기 때문이다. 닷은 향후 4년간 최소 300억원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3.11 14:33

3분 소요
[MWC 2022] 3년 만에 돌아온 모바일 월드컵 'MWC'…올해 관전 포인트는?

IT 일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현지시각) 열린다. MWC는 전 세계 통신 기업과 장비 회사가 매년 2월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제품과 기술, 규제와 사업 동향 등을 공유하는 중요한 행사다. MWC가 정상적으로 열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이다.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온 1500여 개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그간 개발해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 '갤럭시북2 프로' 공개한 삼성…중국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발표 삼성전자는 새로운 노트북 모델 갤럭시북2 프로와 갤럭시북2 프로 360을 MWC 2022에서 처음 공개한다. 최근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선 노트북인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들고 나왔다. 개막 하루 전인 27일 온라인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 모델을 소개했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S펜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갤럭시북2 프로 360은 화면이 360도 돌아가기 때문에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리즈를 출시하며 가장 집중한 건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성이다. 애플이 기기 간 연동과 호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을 연결해 경쟁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기 자체의 성능과 수준도 크게 높였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인텔의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게임과 영상통화 등을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 오디오에는 양방향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상대방과 통화하며 배경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노트북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최초로 충족해 보안 수준도 높였다. 기기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하고 모든 모델이 11㎜가량으로 얇고 가볍다. MWC를 다시 찾은 중국 기업도 유럽 시장을 공략할 주요 신제품을 공개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이 플래그십 모델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미리보기가 될 전망이다.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차세대 스마트폰 매직4 시리즈를 MWC 2022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아너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아너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와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도 공개한다. 매직V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같이 좌우로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이다. 리얼미는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GT2 시리즈를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다. 이 시리즈에는 150W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는 지난해 20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기술을 공개했지만, 아직 제품에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는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 증강현실(AR) 안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보도 좌우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제품의 패널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샤오미와 원플러스, TCL, ZTE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통해 새 기기를 공개한다. ━ 통신 기술이 바꿀 미래와 가능성…MWC 2022 기조연설서 확인 글로벌 통신기업 대표들의 기조연설도 눈길을 끈다. 올해 MWC 행사를 관통하는 전시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다. 각국 주요 인사들이 메타버스와 AI, 5G, 사물인터넷(IoT) 등 개인을 연결하는 정보통신(ICT) 기술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 무대에 선다. 우선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대표가 28일 '신기술 패권'을 주제로 첫 기조연설을 한다. AI와 암호화폐, 메타버스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살펴보고,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탐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일에는 미국의 핀테크기업 블록(옛 스퀘어)과 글로벌 경매기업 소더비, 스페인의 카이사은행 대표가 '핀테크와 메타버스'에 대해 발표한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금융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다. AI 윤리와 차별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ESG 분야 강연도 열린다. 인권단체 더밸류어블500의 캐롤린 케이시 대표는 장애인이 겪는 기술 격차와 편견, 글로벌 기업의 해결방안을 MW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대표도 에너지·건설·제조·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어떻게 통신 기술로 줄일 수 있을지 발표한다. 국내 ICT 분야 인사들도 강단에 올라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는 3월 1일(현지시각) 모바일 부문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SK텔레콤은 28일 열리는 보안 회담에서 지난 3년간 블록체인과 탈중앙 식별자(DID) 기술을 개발하며 얻은 성과를 공유한다. KT의 구현모 대표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통신망 사용료에 대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사가 플랫폼이나 콘텐트 기업을 상대로 통신망 사용료를 요구한 만큼, 이번 행사에 참여한 통신기업들이 공동성명을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통신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2.0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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