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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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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에잇퍼센트, 리브랜딩 완료...“새 로고 공개·서비스명 통합”

재테크

핀테크 기업 에잇퍼센트가 새로운 기업 로고 공개와 함께 서비스명을 통합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리브랜딩은 지난 10년간의 도전과 성과를 기반으로, 다가올 10년간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에잇퍼센트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브랜드 정체성 구축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강화하며 서비스 지평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BI(Brand Identity)의 도입은 2024년 하반기에 착수해 올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됐다. 새 로고는 숫자 8과 퍼센트 기호(%)를 포함하는 형태에 착안, 기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표현했다. 또한 이원화돼 있던 사명 ‘에잇퍼센트’, 서비스명 ‘8퍼센트’를 통합해 향후 기업 활동을 ‘에잇퍼센트’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제휴 및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이효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에잇퍼센트는 국내에 생소했던 중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 금융의 경계를 허물어 소비자 권익 개선에 기여했다”며 “이번 리브랜딩은 그 여정의 연장선에서 맞닿아 펼쳐진 금융'의 가치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변화”라며 “에잇퍼센트는 다양한 고객군에 내재된 금융 가능성을 세심히 고려해 더 많은 분께 공정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에잇퍼센트는 글로벌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외 서비스를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금융기관이 전체 P2P 투자 비중의 70~80%를 차지하는 흐름에 주목하며, 2025년부터 국내 규제 완화로 금융기관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잇퍼센트는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적 M&A(인수합병)을 통해 금융 소비자의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01.21 14:15

2분 소요
‘10년 혁신의 길’ 에잇퍼센트, 대출 잔액 1조원 향해 또 뛴다 [이코노 인터뷰]

은행

“중금리 대출을 민간에서? 정말 가능할까?”10년 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당시 P2P 금융) 기업 에잇퍼센트(8PERCENT)를 설립한 이효진 대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안정된 은행 생활을 뒤로하고 퇴직금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 그의 여정은 도전 그 자체였다.인지도도, 제도도 없었지만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민간 중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투자를 유치하고, 중금리 대출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렇게 에잇퍼센트는 2014년 11월부터 10년 넘는 세월을 끊임없이 달려왔다.이 대표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첫 투자를 받았던 순간과 온투업 법제화 과정을 꼽았다. 그는 “처음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투자를 받았을 때 남의 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동반하는지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이어 “온투업은 국내 핀테크 역사상 최초로 별도의 법이 만들어진 사례였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임직원 전원이 실시간으로 중계를 지켜봤다. 우리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물론 10년의 여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사업자 대출에서의 리스크 관리 문제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체계를 재정비하고, 포트폴리오를 개인 대출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이 현재의 에잇퍼센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9000억원의 신뢰…이제 저축은행 손잡고 도약에잇퍼센트의 누적 대출 금액은 현재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창립 이후 4만7000건의 대출과 1973만건의 투자를 연결해 만들어 낸 결과다. 투자자들에게는 연 10% 내외의 수익을 제공하며 온투업에 대한 고객 경험을 높였다. 이 대표는 “에잇퍼센트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성과가 우리가 걸어온 길의 의미를 더해 준다”고 강조했다.특히 2024년 6월에 새롭게 선보인 증권계좌담보 투자상품은 출시 때마다 완판되는 등 재테크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상품은 연 8.3~9.3%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70호 상품이 출시, 80억원 규모가 마감됐다”며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RMS) 제휴사를 4개사로 다변화하는 등 투자자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에잇퍼센트는 2025년부터 기관 투자자 참여가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면서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온투업법상으로는 기관 투자가 이미 허용돼 있으나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은 해당 업권법을 준수해야 했기에 사실상 금지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그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대표는 “이제 개인 대출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은 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과의 협업도 언급했다. 디지털 여신 역량이 부족한 저축은행들에게 에잇퍼센트의 기술력이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에잇퍼센트는 이미 10년간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나아가 이 대표는 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다른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설립해 추진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인터넷은행은 대규모 고객 기반과 고신용자 대출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어 실제로 중저신용자들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라며 “반면, 저축은행은 그 자체로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에잇퍼센트의 디지털 여신 역량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저축은행을 통해 투자 상품과 수신 상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면 고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금융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 전략의 중요한 이유”라며 “이는 단순히 기존 금융기관과 경쟁하기보다, 기존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려는 에잇퍼센트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성과를 넘어, 더 나은 금융의 길로이제 에잇퍼센트의 장기적인 목표는 대출 잔액 1조원 달성이다. 2024년 11월 말 기준 에잇퍼센트의 대출 잔액은 약 1315억원이다. 이 대표는 “대출 잔액 1조원은 전통 금융기관에서는 흔한 규모일지 몰라도, 우리는 핀테크의 혁신을 통해 빠르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달성하려 한다”며 “이 목표는 단순히 수치적인 성과가 아니라,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고객,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에잇퍼센트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서비스를 선택해 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대출 고객들에게는 더 나은 조건을, 투자 고객들에게는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1월 에잇퍼센트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기업 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정리한 작업이 앞으로의 10년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백서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얻었다. 다음 10년에는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5.01.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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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눈맞춤하는 리더, 유연한 사고에 지어지는 탄성 [CEO의 방]

CEO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 금융) 기업 에잇퍼센트(8PERCENT)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특이하게도 대표 자리다. 보통의 사무실 구석이 아닌, 바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이에 “동선이 짧고,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라며 “사무실에서 항상 앉아있지 않지만, 자리에 있을 때마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 대표의 업무 스타일은 심플함과 효율성으로 요약된다. 그의 책상 위에는 불필요한 물건이 거의 없으며, 모든 업무는 가벼운 노트북 하나로 처리한다. 이는 에잇퍼센트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 고객들에게 금리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서비스와 운영에서 간소화를 추구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업무 공간과 스타일에서 드러나는 효율성은 그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운동화와 백팩을 고수한다. 그는 “핸드백과 구두를 사용하면 체력이 2배로 소모된다”며 농담 섞어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서,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려는 철학을 잘 보여준다. 회의실 한 편에 있는 공룡 피겨와 캠핑카 피겨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회사의 역사와 그의 개인적인 열정을 투영된 것이다. 공룡 피겨는 과거 에잇퍼센트와 온투업 상품을 알리기 위해 만든 TV 광고를 기념해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고금리 대출이 마치 공룡처럼 우리의 월급을 집어삼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마지막에는 에잇퍼센트가 그런 고금리의 부담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캠핑카는 이 대표가 가장 애정하는 것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캠핑을 통해 힐링을 얻는다. 그는 “1년에 몇 번 가지 못하더라도, 캠핑카를 보며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며 “캠핑을 떠날 때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이어 이 대표는 “항상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마음가짐, 그 자체가 삶의 유연성과 가능성을 열어 준다”고 설명했다. 삶과 일 모두에서 탄성(彈性)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변화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믿음이다. 그 리더십에 탄성(歎聲)이 질러지는 순간이다. 이효진 대표는_은행원 생활을 하며 겪은 금융 시장의 불합리함을 해결하고자 대한민국 1호 중금리대출 전문 금융기관 에잇퍼센트(8PERCENT)를 2014년 11월 창업했다.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전용법안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마련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인공지능(AI) 기반의 독자적인 신용 자산 평가 솔루션으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고금리를 선택해야 했던 대출자에게는 합리적 금리를, 투자자에게는 연 평균 10% 내외의 수익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5.01.07 06:00

3분 소요
“연 10%대 수익도 거뜬”…저금리 시대 ‘숨은 보석’ 온투업 투자

재테크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신모(31) 씨는 요즘 핀테크 앱에서 때아닌 ‘오픈런’에 푹 빠졌다.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 금융)에서 매 평일 오전 10시 오픈하는 초단기 투자 상품으로 쏠쏠한 수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카드 매출에 대한 정산 채권으로 투자 기간이 채 이틀밖에 걸리지 않아 성미가 급한 신 씨에게 안성맞춤이었다.투자자에게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차입자에게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온투업이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써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연 3%대에 그치고 있는 반면, 온투업 상품들은 연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어서다. 다만, 연체 위험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사기를 자행하는 업체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분별력이 요구된다.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이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와 차입자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 서비스로, 과거 P2P(Peer-to-Peer) 금융에서 발전한 형태다. 지난 2020년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시행되면서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됐다.온투업은 전통 금융과는 다른 여러 특징을 갖는다. 우선 투자자와 차입자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직접 연결해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자금 흐름을 제공한다. 또한 ▲개인·법인 신용대출 ▲어음·매출채권 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취급 상품이 다양해 투자자 선택 폭이 넓다. 제1금융권의 대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신용 차주에게는 중금리로 자금을 제공해 포용 금융을 실현한다는 의의도 있다. 재테크족의 입장에서 온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이자수익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1금융권 정기예금 연이율은 3% 안팎이지만 온투업 투자상품의 연이율은 8~10% 수준이다. 이는 웬만한 자산운용사가 개발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연간 수익률보다도 높은 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세를 확인해야 하는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과 다르게 만기상환 때까지 이자를 받으며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피로도도 낮다.최소 투자 금액은 플랫폼마다 다르며 5000원에서 10만원 수준이다. 플랫폼사는 투자자 수익의 1% 초반대를 수수료로 뗀다. 여기에 일반 금융상품처럼 수익에 소득세 14% 및 지방세 1.4%가 붙는다.온투업의 꽃, 부동산담보대출부동산담보대출은 대다수 온투업체에서 취급하는 상품이다. 지난 2024년 11월 말 기준 전체 온투업 플랫폼의 대출잔액 중 과반(54%)이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혹은 전월세보증금 담보 대출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프로젝 파이낸싱(PF) 투자와 비교하면 담보 물건이 확보된 상태며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일이 적어 안전하다는 이점이 있다.부동산담보대출은 상환기간과 만기일시, 첫 이자 지급일을 확인해 이자가 들어오는 날짜와 투자금 회수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 통상 원금은 연 단위 만기 시점에 일시 상환되고 이자는 월마다 지급된다. 담보물이 안전한지도 꼭 살펴야 할 요소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낮을수록,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상품의 안전성이 높다. 또한 권원보험에 가입된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더욱 안전함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컨대 에잇퍼센트(8PERCENT)에서 지난 2024년 12월 26일 모집했던 용인 수지구 A아파트 담보 12개월 만기 대출(수익률 연 11.5%)에 500만원을 투자하면 투자자는 매월 4만8000원 안팎의 이자를 받는다. 이후 대출이 끝나는 2025년 12월 26일에는 원금 500만원과 마지막 이자를 같이 돌려받아 총 542만6580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단타족’ 위한 초단기 상품도 뜬다빠르게 수익을 쥐고 싶은 투자자를 위한 상품도 존재한다. 최근 온투업계는 일주일 내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초단기 투자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중소상공인의 확정된 카드매출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구조가 대다수다. 확정된 매출 규모 안에만 투자하기에 원금보장 가능성이 크다. 또한 카드대금이 정산까지 일주일이 채 안 걸려 만기도 그만큼 짧다.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는 지난 2024년 4월부터 매일 카드매출선정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만기일은 3일이며 이율은 연 12%다. 500만원을 투자하면 3일 후에 원금과 함께 5000원 상당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종류 상품들은 연이율을 일할 계산하고 이자를 지급해 한 번에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이자까지 더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맹목적 투자는 금물…유의사항은온투업이 제도권에 합류했다곤 하나, 업권 규모가 작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 시에는 신중한 판단과 철저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먼저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서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온투업 중앙기록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플랫폼별 대출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많이 유치한 곳보다는 특정 부류의 대출만 취급하며 자체신용평가 모델을 가진 플랫폼의 연체율이 낮다.투자 시 유의사항도 있다. 온투업 투자는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투자 전에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연 20%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제시하는 업체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 유형에 따라 투자 한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 한도를 확인하고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2024.12.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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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펀딩, 초기 사업자에게 운영자금 공급…“업력 2년 이하가 절반”

은행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이 올 6월 ‘마이 데일리(My Daily) 사장님 간편 대출’을 리뉴얼 출시, 운영하면서 사업 기간이 짧은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기간이 2년 이하인 개인사업자 차주는 전체의 48%를 차지한다.데일리펀딩 마이 데일리 사장님 간편 대출은 고정 한도 700만원, 대출 기간 최대 12개월의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 상품이다. 보통 대출 신청 시 공인인증서로 사업자등록증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데일리펀딩은 이를 국세청 홈택스 간편인증으로 대체, 소상공인의 편의성를 높였다. 특히 업력이 짧은 개인사업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데일리펀딩 마이 데일리 사장님 간편 대출 차주 가운데 48%가 업력 2년 이하의 초기 소상공인이었다. 업력 1년 이하 소상공인 차주도 21%를 차지한다. 전체 소상공인 차주의 평균 사업 기간은 3.3년으로 나타났다. 담보나 보증 없이도 가능한 신용대출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1분기 말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는 순수 신용대출은 10.3%에 불과하다. 이는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 담보와 보증이 확실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데일리펀딩은 담보·보증이 있어야 했던 대출 문턱을 낮춰 초기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영업을 이어 나가도록 돕고 있다. 소상공인 평가와 홍보를 동시에 하는 투자자 참여형 정성평가 시스템도 눈에 띈다. 데일리펀딩은 투자자가 소상공인을 정성평가할 수 있도록 사업장 주소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는 직접 매장에 방문해 서비스 질과 손님 수, 미래 성장성 등을 종합 평가하거나 주변 상권을 살펴볼 수 있다. 투자자는 데일리펀딩이 제공하는 객관적인 신용평가정보 외에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소상공인은 매장을 홍보하기 좋다.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소상공인의 장기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ESG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차주의 평균 채무는 2.5개로, 상환 부담이 심각하게 가중되지 않는 선에서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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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씽크풀과 제휴로 ‘스탁론’ 출시…금리 8~9% 수준

은행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옛 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가 금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씽크풀과 제휴를 통해 스탁론(상장 주식 담보대출)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8퍼센트는 이번 출시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며 다양한 중금리 대출, 중수익 투자에 대한 저변을 넓혀 갈 계획이다.스탁론은 증권 계좌에 보유중인 주식이나 예수금을 담보로 여신회사가 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로 지난 5월, 8퍼센트 본사에서 진행된 VIP투자자 세미나에서 신상품 출시, 채권관리 프로세스가 공개됐는데 스탁론이 참여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스탁론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시스템(RMS)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RMS는 증권계좌의 담보 평가, 주식거래를 실시간 통제 및 관리하는 시스템으로써 이상 거래 탐지를 통해 비정상적인 거래를 사전에 차단, 증권 계좌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8퍼센트는 스탁론 담보 위험 통제, 관리를 담당하는 RMS 제휴사로 씽크풀과 함께한다. 1994년 설립된 씽크풀은 금융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 99개 등록 특허와 20건의 특허를 출원, 국내 최초로 주식매입자금대출 사업 개시 후 3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하며 RMS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씽크풀의 스탁론 사업은 12개 증권사를 비롯해 22개 금융사와 제휴 상품을 운용 중이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에서 8퍼센트와 첫 제휴를 맺었다.본 대출 상품의 금리는 심사 프로세스에 따라 8~9% 내외이며, 최대 3억 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만기는 3~12개월, 이용 요건은 ▲만 20세 이상 내국인 ▲신용평점 KCB 기준 475점 이상 등의 조건이 필요하고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스탁론은 단기간에 상환이 요구되는 증권사의 미수 거래에 비해 안정적으로 손익을 관리할 수 있는 대출이라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투자자들에게도 양호한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상장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미수 또는 신용거래와 비교했을 때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하여 증시 참여자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8퍼센트가 제공하는 스탁론이 투자자, 대출자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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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에이아이’로 사명 변경…기술 금융사 브랜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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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어니스트펀드가 회사명을 ‘어니스트에이아이’(HonestAI)로 바꾸고 새로운 기업 브랜드 페이지 및 로고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어니스트에이아이는 사명 변경의 법적 요건 충족을 위해 지난 5월 이사회, 주총 결의 및 후속 행정 절차들을 완료했다. 기존 사명인 어니스트펀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플랫폼 서비스 브랜드로 계속해서 사용할 예정이다.사명 변경 배경에는 인공지능 기술 및 데이터 분석 연구 개발에 대한 그간의 투자 및 노력이 있다는 게 어니스트에이아이의 설명이다. 회사는 2021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고도화된 개인신용평가 및 리스크관리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렌딩인텔리전스’라는 여신 리스크관리 솔루션 브랜드로 상용화해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공급했다.사명 변경 후 어니스트에이아이는 핵심역량인 인공지능 신용평가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관들이 여신심사에 대한 변별력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이러한 여신 인프라를 직접 활용하여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혁신적인 AI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상품 본격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어니스트에이아이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투자상품을 공급하며, 기존 대출상품들의 채권관리도 면밀히 집중하여 국내 금융 소비자들에게 기술 혁신을 제공하고 투자 신뢰를 함께 받는 기술 금융회사 브랜드로 가꾸어 갈 계획이다.서상훈 어니스트에이아이 대표는 “새 사명에 걸맞게 국내 최고 수준의 AI 리스크관리 및 대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께 신뢰받는 기술 금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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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계층 대출을 다시 본다…위험 낮추고 기회는 넓히는 어니스트펀드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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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與信·대출) 업무를 하는 금융사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대출금을 밀리지 않고 제때 갚을 수 있는 대출수요자를 적확하게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대출수요가 높은 사람이란 뒤집어 말하면, 1금융권 등에서 안정적으로 대출을 받기 힘든 취약한 금융 계층이라 할 수 있다. ‘연체 위험이 낮은 사람’과 ‘대출수요가 높은 사람’은 서로가 ‘상충 관계’(trade-off)에 놓여 있는 셈이다.이 상충을 해결하면 금융소비자와 금융사 모두 이득이 되지 않을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 핀테크인 어니스트펀드는 바로 이런 물음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아이디어 지원 사업인 ‘2023년 D-테스트베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름부터 ‘연체 위험 등 리스크는 낮으면서 대출수요는 높은 신규 고객 발굴을 위한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솔루션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이후 수개월 테스트를 거쳐 결국 올해 초 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따냈다.이 모형의 제작을 주도한 건 신윤제 최고데이터책임자(CDO)과 김주송 최고제품책임자(CPO)다. 어니스트펀드에서 신 CDO는 빅데이터 분석과 신용평가모델 전문 조직인 렌딩인텔리전스랩을 이끌고 있으며, 김 CPO 개인신용대출서비스와 플랫폼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CPO가 아이디어를 구상한 후 D-테스트베드 참여를 제안했고, 신 CDO가 이를 받아들여 모형 개발에 힘썼다.대안 정보로 ‘리스크와 대출수요를 동시에’ 잡았다모형의 핵심은 ‘대안(비금융) 정보’의 활용이다.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부족자)들은 금융 정보만으로 상환 능력을 판단할 수 없어서다. 김 CPO는 “최근 몇 년간 대출 비교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 금융사들이 수익성이 계속 악화했다”며 “이에 금융사들은 대안 정보를 활용한 신규 고객 발굴 수요가 높아졌고, 어니스트펀드는 ‘리스크와 대출수요를 동시에’ 고려하는 모형을 개발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대안 정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카드사 정보와 통신 정보다. 카드사에서는 단순히 결제 금액(금융 정보)뿐 아니라 소비자가 어느 업종에서 주로 이용했는지 비금융 정보도 알 수 있다. 또 통신 정보를 보면 자주 가는 곳, 많이 쓰는 앱 등을 알 수 있어 더 개인화된 분석이 가능하다. 신 CDO는 “두 개의 타깃(리스크-대출수요)을 동시에 고려했음에도 대안 정보를 포함했기에 금융 정보만 활용했을 때보다 오히려 리스크 변별력이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훌륭한 결과의 모형을 완성하기까지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모형 설계에 있어 요건 정의였다. 예컨대 대출수요를 어떻게 정의할지, 리스크와 대출수요를 어떻게 결합할지 정의하는 과정 등이다. 여기에 대안 정보 또한 100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원하는 항목만 뽑아내는 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신 CDO는 “데이터를 그냥 쓰면 변별력이 올라갈 수가 없고, ‘가공’을 해야 변별력이 강해진다”며 “항목들을 여러 개 골라내고, 분포를 일일이 보면서, 어떤 항목을 써야 할 것인가를 정의하는 과정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회고했다.“렌딩인텔리전스 기반, 대출 혁신 이뤄낼 것”사실 이번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어니스트펀드가 펼쳐온, 그리고 펼칠 솔루션 중 일부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솔루션인 렌딩인텔리전스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들을 진행하는 게 핵심적인 목표다. 이번 모형이 렌딩인텔리전스라는 어니스트펀드 고유의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역할을 한 셈이다. 신 CDO는 “이미 금융 정보에 AI 기법을 활용해 변별력을 많이 개선한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다”며 “실제 10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백테스팅을 진행한 결과 렌딩인텔리전스의 성능은 입증됐고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현재 기준에서는 대안 정보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까지는 이를 적용해 새로운 모형들을 B2B 고객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나아가 어니스트펀드는 2금융권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큰 대출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한다. 김 CPO는 “개인 대출 고객들은 더 낮은 금리 대출 상품, 더 좋은 사용자 경험(UX)을 하게 될 것”이며 “금융기관에게도 그들을 대체하는 게 아닌 파트너십을 통해 더 나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신 CDO도 “최근 고금리 기조에 법정 상한 금리 20% 제한까지 있어 금융기관들이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잘 안 해주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라며 “ 때문에 어니스트펀드는 우리가 보유한 AI 기술과 리스크 분석 역량을 집중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융 소외 계층을 어루만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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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 일하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 [C-스위트]

CEO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단순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8월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을 둘러싸고 ‘연체율 증가’, ‘대출잔액 감소’, ‘자금난에 줄폐업’ 등 부정적인 뉴스가 줄을 짓던 때였다. 업계가 폭풍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를 이끄는 리더가 된다는 건 기쁨보다 부담이 컸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이 대표는 처음에는 물론 정신이 없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즐겁다고 밝혔다. 그는 “온투업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사업까지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다 보니 한 지난해는 정신이 없이 얼떨떨하게 보냈다”면서도 “2024년은 재밌다. 그동안 준비한 서비스와 프로덕트(제품)가 많은데 이른바 ‘어떤 게 터질까’ 기대되는 한 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가치관은 업무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여느 기업의 대표들처럼 별도의 방이나 구석진 공간이 아닌 사무실 정가운데 개방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누가 지나가도 소통하기 좋은 구조”라며 “앞으로도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싫어할 가능성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과 격이 없이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다. 시선을 책상으로 자세히 돌려보니 형형색색의 안마봉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평소 거북목이 심해 통증을 달고 사는데 주변에서 선물로 하나둘 사준 것들이 쌓였다”며 “각 기기가 모두 기능이 달라 용도에 맞춰 나만 알게 배치를 살짝 다르게 해놨다”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시 모니터 오른편으로 눈을 옮겨보니 가림판 위 그의 이름표가 보인다. 이름과 ‘사업본부’라는 업무만 표시돼 있을 뿐 직위는 표시돼 있지 않다. 이 대표는 “이름표는 입사하면 모두에게 배부하는데 완전한 수평 문화라서 직함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짧은 시간이지만 공간과 실제 업무를 보니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수평 조직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경기와 업계의 침체라는 엄혹한 외부 환경에도 이 대표만이 가진 ‘긍정의 힘’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를 가라앉지 않게끔 끌어주고 있었다.수환(秀煥). 빼어나고 빛나는 사람이라는 뜻의 그의 이름이 ‘일하는 즐거움(驩)을 주는(授) 사람’으로 새롭게 와닿기 시작했다.이수환 대표는_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 1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국내외 산업재 부문의 성과 개선, 신사업 진출, M&A 등을 주제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리드했다. 이후 베인엔컴퍼니에서는 서울, 도쿄, 뭄바이 사무소 등에서 해외 대기업 및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쌓으며 최연소 상무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컴퍼니에 전략총괄이사(CSO)로 합류해 사업 성장을 주도했으며, 2023년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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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 “아시아 최고 렌딩 기술 보유한 금융사 될 것” [이코노 인터뷰]

은행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를 빼고 국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을 말할 수 있을까. 온투업이란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해 주는 금융업이다. 투자자가 온투업 플랫폼에 투자하면, 이를 대출 수요자들과 연결해 빌려준다. 투자자는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대출자는 카드·캐피탈 등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한다. 매우 호혜적인 구조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도 지난 2015년 창립 이후 지난 10년간 그 역할을 해왔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려 온투업권도 타격을 입은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터지며 부동산 대출 관련 지표가 악화했고 이는 곧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온투업 전체 연체율은 9.5%로 1년 전(3.9%)보다 크게 치솟았다. 최근에는 부실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문을 닫기까지 했다.그런데 오히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며 활발히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심지어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지금이 역대급 전성기”라고 말한다. 그 근거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리스크 솔루션에 있다. 실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지난해 상반기 말 연체율은 6.7%로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나아가 지난해 8월 이를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솔루션으로 만들어 전통 금융기관에 공급하기에 나섰다. 이미 롯데카드, 전북은행,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JB우리캐피탈 등 7개 금융사와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도 업권을 가리지 않고 많은 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온투업권 자체의 침체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비로소 알 법하다.그렇다면 AI 솔루션을 통한 금융 리스크 해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가. 또한 올 초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규제 완화로 온투업 진흥을 약속한 가운데,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지난 2월 13일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생각과 비전을 들어봤다. Q. 업계 숙원이던 기관투자가 허용됐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유치 현황은?A. 지난 몇 년간 ‘기관투자가 열린다’라는 말이 희망고문에 그친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금융기관들도 ‘진짜’라 인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약 10곳은 이미 의향서를 받았다. 캐피탈사를 대상으로도 최근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를 합치면 20개 넘는 금융사가 모일 듯하다.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기관투자가 활성화되면 은행 등으로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된다.Q. 플랫폼사에서의 비교·추천 서비스도 다시 가능해진다는데.A. 기관투자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과거 카카오페이에서 투자자 모집이 가능할 때 한 달에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모이기도 했다. 연체율도 실질적으로 0%였다. 온투업사, 플랫폼사, 금융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현재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뱅크샐러드, 핀다 등 2개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Q. AI 기반 신용리스크 솔루션 ‘에어팩’은 무엇인가.A. 말 그대로 AI를 활용해 금융사들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솔루션이다. 예컨대 최근 회생 신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에어팩’의 회생 예측 모델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회생 가능성을 선별할 수 있어 금융기관들의 수요가 굉장히 높다. 사실 에어팩은 금융 리스크 솔루션에만 멈추지 않는다. 시일 내 출시될 ‘스트래티지 스튜디오’와 ‘스트래티지 옵티마이저’다.우선 스트래티지 스튜디오는 금융사들에게 고객 유치 전략을 제안해주고 실행까지 해주는 솔루션이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을 실시간으로 유리한 금리를 제시하는 등 전략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스태리티지 옵티마이저는 리스크를 줄이고 승인률을 높이는 최적 포인트를 찾아주는 솔루션이다. 개인신용평가회사(CB)의 리스크 팀이 2~3개월 걸릴 작업을 에어팩은 이틀 만에 끝낼 수 있다. 두 솔루션은 각각 올 1분기, 2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Q. 에어팩 외에 올해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는 없나.A. 올해는 ‘임베디드 금융’(비금융사 플랫폼 내 금융 서비스)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3월 중 한 명품 플랫폼에서 명품 담보 대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당포와 달리 폭리를 취하지 않고 구조 또한 안정적이다. 고객이 상환이 어려운 경우 플랫폼이 명품을 중고로 판매해 거의 원금을 보전해 줄 수도 있다. 기존 온투업 및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상품이 아파트 담보 등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지 않은 내용이었는데, 앞으로는 명품 등 익숙하고 화제성 있는 분야에 녹아들 계획이다.Q.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의 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A. 사실 한국 시장에서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어떤 금융사와 비교해도 금융 리스크 솔루션 분야는 상당히 앞서 있다고 판단한다. 국내는 1~2년 내 높은 시장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장기적인 비전은 모두 해외로 향해 있다. 물론 세계적인 금융회사라는 건 하나로 딱 정의할 수는 없다. 점점 영역 구분이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다. 따라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직접 해외에 금융사를 만들 수도 있고, 어느 나라에는 기술만 공급할 수도 있겠다. 구체적으로 3년 내 아시아에서 가장 고도화된 렌딩 기술을 가진 금융회사로 입지를 다질 것이다.

2024.03.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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