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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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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잠실우성 1·2·3차·신당10구역 쌍끌이 수주

건설

GS건설이 하반기 시작과 함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사업과 서울 중구 신당 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을 동시에 수주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822명 중 1497명이 참석해 1208명(80.7%)의 찬성으로 GS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잠실우성 1·2·3차는 1981년 준공된 1842가구 규모 아파트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총 2644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 1조642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이번 선정은 2024년 9월 진행된 1차 입찰과 2025년 5월 2차 입찰이 모두 GS건설 단독 참여로 마무리되며 수의계약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조합 총회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조합원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GS건설이 시공사로 낙점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GS건설은 본 사업의 단지명을 ‘잠실 자이 리비에르(Xi RIVIELE)’로 제안하고, 최고급 하이엔드 주거단지로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트리플 스카이브릿지 ▲한강·탄천 조망 극대화 ▲잠실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등 상징적 설계를 통해 단지를 잠실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신당10구역 재개발조합도 같은 날 총회를 열어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뽑았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인 신당10구역은 신당동 236-100번지 일대를 10개 동·1349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168억원으로, 이 가운데 GS건설 지분은 3146억원이다.GS건설은 이날 2개 사업지 시공사 동시 선정으로 하루에 수주액 1조9573억원을 추가했다.앞서 GS건설은 올 상반기에는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사업(6374억원) ▲서울 중화5구역 재개발사업(6498억원) ▲서울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6275억원) ▲서울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2802억원)을 수주해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4조1522억원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송파한양2차 재건축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부산 사직3구역 재개발 등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5.07.14 09:59

2분 소요
검단사태 극복에 성공한 GS건설

부동산 일반

GS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더해 역대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올리는 등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를 극복한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GS건설은 2023년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허윤홍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2023년 인천 검단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후 GS건설의 ‘구원 투수’로 부임했다. 허 대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1979년생으로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원 투수로 부임한 허윤홍 대표지난 2002년 GS칼텍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허 대표는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와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 및 관리 경험을 쌓으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본사뿐만 아니라 주택·인프라·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6년 전무 ▲2019년 부사장 ▲2020년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GS건설 입사 1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GS건설의 지난 2023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지만 38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반영을 포함해 품질향상 및 안전 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 및 공사기간 반영으로 인한 것이다. 당시 신규수주 역시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조18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6.6%나 감소했다.하지만 사고 발생 후 1년여가 지난 2024년 실적을 살펴보면 GS건설의 바뀐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GS건설은 신규수주 19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5%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대 신규 수주액은 2022년의 16조740억원이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는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원),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원) 등을 수주했다. 플랜트사업본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6039억원),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1단계 프로젝트(5879억)를, 인프라사업본부에서는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원) 등을 따냈다.아울러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9조510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반면 인프라사업본부는 1조1535억원으로 4.5%, 플랜트사업본부는 4257억원으로 41.7% 증가했다.허 대표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브랜드 이미지 회복 및 조직 쇄신에도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출범 22년 만에 주택브랜드 ‘자이’(Xi)의 리브랜딩을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허 대표는 2024년 11월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더 이상 공급자 관점 브랜드는 고객에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GS건설은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를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합니다’라는 의미로 새 단장했다. 새로운 자이는 2002년 선보였던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바뀌었다. 자이가 브랜드 이미지(BI)를 변경한 것은 22년 만이다.GS건설은 지난해부터 전체 현장에서 매월 첫 번째 주에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첫 번째 안전 점검의 날 행사에는 허 대표가 직접 참여해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2공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건설업계에서는 허 대표 취임 후 22년간 지켜오던 브랜드 ‘자이’를 리브랜딩한 것과 검단 사고를 교훈 삼아 현장 중심 경영과 안전 경영을 강화한 리더십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1분기 실적 역시 나쁘지 않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0.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5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자이’ 리브랜딩 및 안전 경영 강화한 GS건설 GS건설의 신규수주는 4조655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이 있다. 그 외 사업본부에서도 7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GS건설이 연초 제시한 신규수주 가이던스(14조3000억원) 대비 32.6%를 달성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허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익성과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신뢰받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건설업의 기본인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위기관리총괄임원(CRO) 산하에 위기관리(RM)실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CX(고객경험)팀 신설 및 마케팅 조직을 개편했고, 자이 리브랜딩을 성공리에 실시했다”고 밝혔다.허 대표는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 고령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6 09:00

4분 소요
"내실경영·포트폴리오 다각화" 대우건설, 올해 경영 목표 달성 위해 박차

부동산 일반

대우건설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실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향후 경영 목표 달성도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2025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2조767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을 발표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주택건축·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율 개선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액은 2조82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보현 사장의 소통 리더십과 내실경영 기조가 성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보현 사장은 취임 직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았다. 또 전사 차원의 비용 점검과 원가 절감 활동을 강화하고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우건설은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체질개선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 착공했으며 GTX-B노선은 올해 6월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개포주공5단지, 신반포 16차 재건축 등 강남 주요지역 재건축 단지 사업의 공사로 선정되며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강남, 서초, 여의도,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의 신규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개포우성7차, 서초구 원효성빌라 재건축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최상의 주거명작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내의 건설 환경이 악화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미진출 국가를 개척하고 신도시 개발로 대표되는 해외 개발사업에도 전력하고 있다. 지난 24일 약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에 대한 본계약에 서명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성공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타이빈성 ‘끼엔장신도시’ 사업에서도 현지 법인 설립 및 주주간협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나서는 등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위한 발주처 협의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현 사장은 ‘찾아가는 CEO 소통 릴레이’, 분기별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직접 의견을 교환하며 현장과 각 부서의 어려움을 확인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내 방송채널인 대우건설TV, 인트라넷 소통창구인 ‘열린방 2.0’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본계약을 통해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현재 수주 추진 중인 거점시장의 추가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과 내실경영의 기조를 지속해 올해 경영 목표 달성과 수익성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0:13

2분 소요
태양광 발전·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적극 공략

부동산 일반

현대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0월 동유럽 세르비아에서 2조원대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태양광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태양광 업체 ‘UGT리뉴어블스’ 컨소시엄은 세르비아 정부가 발주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최종 확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2023년 11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세르비아에서 2조원대 태양광 발전소 사업 수주이 사업은 세르비아 남동부 지역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200메가와트(MW)급 전력저장 시스템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사업 규모는 총 17억 유로이며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액은 15억 유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국내 건설사가 따낸 해외 태양광 사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국내 건설사가 세르비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세르비아 정부는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세르비아 등 동유럽 태양광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7월 미국 OCI에너지로부터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한 첫 사례다.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힐 카운티에 짓는다. 260MW의 설비용량과 492GW의 발전량을 갖췄다. 이는 미국 기준 연간 4만6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27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통적인 플랜트와 건설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태양광·해상풍력 등) ▲그린수소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기술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지난해 4월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유럽 및 남미 권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하여 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사업개발·금융조달·건설 및 운영 등 전 사업개발영역을 대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2023년 8월에는 에퀴노르코리아(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LG화학 등 4개사와 함께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 추자도 인근 해역에 발전용량 3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전기자동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자’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환경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공동주택·사업장·대규모 주차장 등에 공용 완속충전시설을 구축하는 경우 설치 수량 및 충전기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충전시설 설치부터 사후 관리까지 역량을 갖춘 사업자 중 경영 상태·사업관리·이용 편의·사업수행·유지관리·충전기 및 충전 서비스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해 사업수행기관을 매년 선정한다. 전기자동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자 3년 연속 선정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 관리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 3년 연속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3년 전기차 충전 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시공 및 설치,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약 7100기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북미∙인도네시아∙인도∙유럽 등 해외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회사 측 관계자는 “3년 연속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당사의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 및 운영 역량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은 물론, CPO(전기차 충전 운영사업자) 사업, EV 버스 인프라 구축 사업, 홈 충전기 설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EV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톤 이상 수소생산 용량을 갖춘 수소생산기지 구축에도 나선 상황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3년 충청남도 보령시청에서 충남도청·보령시청·한국중부발전·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아이에스티이와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충남 보령시에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 용량을 갖추고 수소의 저장과 운송이 모두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기지에서 생산된 수소는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본 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총괄설계와 수전해 설비 구매, 인허가 및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중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청정 수소사업 수행 역량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및 해외 다수의 기관과 협력해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2025.04.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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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 82억 달러…'여기'가 최다

국제 경제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총 수주액이 82억 달러를 기록한 거로 조사됐다. 수주액이 80억 달러를 돌파한 건 80억 달러 수주액을 기록한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중동 지역 수주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삼성E&A를 제치고 업체별 수주액 1위에 오른 거로 나타났다.해외건설협회가 10일 공개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총 194개 건설사가 69개국에서 147건, 82억1000만 달러(약 12조161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55억1892만 달러(약 8조774억원) 대비 약 48.8%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1분기 수주가 기대됐던 체코 원전사업이 2분기로 이월됐으나, 미국 배터리 공장 등을 수주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중동이 49억6000만 달러(7조2683억원)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유럽이 9억2000만 달러(11%) 북미·태평양이 8억5000만 달러(10%)로 뒤를 이었다. 이중 중동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4억 달러)보다 106.3% 증가한 4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지역 수주액 중 산업설비 공종이 차지한 비중이 86.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5.7%) 대비 약 10%P 늘었다.중동 지역의 최근 전력 수요 증가가 해외 수주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UAE 타지즈 메탄올 생산 플랜트(16억8000만달러), 2월 사우디 쿨리스 및 후마이즈 380㎸ 송전선로 2건(총 3억8000만달러), 3월 사우디 루마 및 나이리야 화력발전 플랜트 2건(총 15억4000만달러)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1분기 동안 개별 기업 수주 규모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3억5600만 달러(3조4517억원)로 가장 컸다. 종합건설사 중에서 홀로 2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화력발전 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삼성E&A(17억2400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7억7400만 달러) 등이 해외 수주액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2025.04.10 19:04

2분 소요
현대건설 올해 키워드는 ‘해외 수주·에너지·복합개발’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의 올해 중점 과제는 ▲해외 수주 ▲에너지 ▲복합개발로 꼽힌다.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로 ▲매출액 30조3873억원 ▲수주 31조1412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잡았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핵심 프로젝트를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원가율과 공사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의 문을 연 대표 건설사다. 중동 지역과 동남아·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공사를 수행해왔다. 2010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해외 공사에서 연간 110억달러를 수주해 ‘단일 기업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2013년 11월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해외 수주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한민국 해외 수주 누적액 1조9억달러 중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455억 달러로 약 14.5%를 차지하고 있다.저층 위주 뉴질랜드 주택시장에 한국식 주거문화 심는다올해에도 해외 수주를 확대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특히 뉴질랜드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손잡고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최근 뉴질랜드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āinga Ora)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고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해 양국간 협력 및 금융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카잉가 오라는 사업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는데 중소 규모, 저층 주택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대규모 중층(5층 이상)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회사 측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주택 개발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 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만의 독자적인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현대건설은 에너지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총 공사금액은 약 3억8900만달러(약 5125억원) 규모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SMR 개발업체 홀텍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건설 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홀텍과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소에서 ‘미션 2030’ 행사를 열고 올 연말께 ‘펠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FOAK)’ 프로젝트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MR은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이다.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미 SMR 기업들과 앞다퉈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진출 및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美 소형 원전 사업 진출, 올해 착공 계획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계약을 맺고 ▲SMR 개발 및 사업 추진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왔다. 또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단지에 300MW급 SMR 2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반 및 지질조사,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현장 맞춤설계를 진행했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해 2030년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복합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복합개발이란 ▲주거 ▲업무 ▲상업 ▲연구 ▲문화 ▲숙박 ▲위락 등의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1조6267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업무복합시설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가양동 CJ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업무 시설 ▲근린생활 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 상대는 인창개발이다. 현대건설은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하기도 했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10만5619평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할 예정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역은 국내 모든 도시와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고급 인력과 관광객이 유입되는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며 “현대건설은 개발사업 경험과 시공 기술을 투입해 복합투자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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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지적재조사사업에 418억 투입…민간 참여 47%로 확대

부동산 일반

정부가 올해 지적재조사 사업에 417억8000만원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지적재조사 사업을 위한 민간업체 선정을 마치고 조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지적재조사는 토지대장, 임야대장, 지적도, 임야도 등 지적 측량으로 토지 정보를 기록한 자료를 뜻하는 ‘지적공부’와 실제 토지 현황이 일치하지 않는 곳의 토지 경계를 바로 잡아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올해 지적재조사 사업 물량은 전국 156개 지방자치단체, 381개 사업지구의 16만6000필지다. 올해는 민간업체의 업무공정 분담 비율이 40%에서 47%로 확대된다.이는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공정률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민간업체의 평균 수익이 1억1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 상승할 전망이다.민간업체 중 지적재조사 사업을 가장 많이 수주한 업체는 7개 지역서 25개 사업지구를 따냈다. 총수주액은 12억8000만원이다.선정된 민간업체들이 일필지측량 등 민간이 참여하는 4개 공정을 마무리해 LX에 승계하면 LX는 민간업체의 성과를 기반으로 경계 확정 등 6개 공정을 추가해 토지 경계·면적을 새로 확정한다.국토부는 불규칙한 모양의 필지를 정방형·장방형으로 개선하고, 도로에 접하지 않았던 토지를 접하도록 개선하는 등 지난해 지적재조사로 33억원의 토지가격 상승효과(공시지가 기준)가 있었다고 밝혔다.

2025.02.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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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고삐 죄는 삼성물산…그 이유는?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향후 주요 정비사업지에서의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월 18일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2위인 현대건설을 누르고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당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조합원 1153명 중 675표(58.5%)를 얻어 시공사로 확정됐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335표를 얻는데 그쳤다.한남4구역 수주경쟁에서 승리한 삼성물산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브랜드를 제안하며 공사비 1조5695억원(평당 938만 원)을 제시했다. 조합원 1인당 2억 5000만 원의 추가 이익을 보장하고, 물가 상승분 314억 원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조건으로 조합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유엔스튜디오와 협력한 나선형의 원형 주동 설계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단지 구조 역시 조합원들에게 호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수주전은 정비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주택 재개발 사업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아울러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이자 양사에서 주택통으로 손꼽히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간 경쟁으로도 해석됐다.압구정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50~70층 높이의 대형 마천루 아파트로 재탄생시키는 초대형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3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최고급 주거단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도 밀리게 될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물산은 최근 강남권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 지역인 신반포4차 시공사 입찰을 통해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한남4구역에 이어 신반포4차까지 올해 핵심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응찰했다. 앞서 지난해 말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사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입찰했다. 조합 측은 조만간 재입찰을 위한 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물산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때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된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1979년 준공된 ‘신반포 4차’는 기존 1402가구를 헐고 지상 최고 49층 12개동, 182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310억원,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으로 한남 4구역에 이어 정비사업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삼성물산은 지난 1월 31일 마감된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입찰에도 참여했다. 방화6구역 조합은 오는 2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방화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 동, 총 557가구를 짓는다. 삼성물산이 방화6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면 방화뉴타운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된다. ‘제2의 마곡’으로 불리는 방화뉴타운은 방화 2·3·5·6구역에 4300여 가구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2003년 1월 뉴타운 지정 당시 9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1·4·7·8구역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됐다.정비사업 왕좌 자리 노린다그렇다면 삼성물산 정비사업에 고삐를 죄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물산의 곳간을 책임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관련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실제로 삼성물산은 올해 반도체 공장 등을 포함한 국내외 하이테크 수주 전망액으로 6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도 수주액인 8조2000억원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하이테크 수주액이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45% 급감한 수치다. 아울러 올해 유독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을 5조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액 3조4000억원 보다 크게 올렸다.연임에 성공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입장에서도 그동안 삼성물산이 약하다고 평가받아왔던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한강변·강남권 등 주요 사업지에서 재건축이 활기를 띠는 상황속에서 삼성물산도 서울 핵심지 수주를 통해 ‘래미안’ 브랜드파워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상표를 등록한 아파트 브랜드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짓는데 영어, 프랑스어 등을 사용하지만, 래미안은 한자(來美安)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에는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BI(브랜드 정체성)를 리뉴얼했다. 래미안 신규 BI는 기존 BI와 같이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하되,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를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했다. 래미안은 업계 최초로 서비스 브랜드 ‘래미안 헤스티아’를 도입, 입주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래미안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아파트 부문 2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5.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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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수주산업 목표 달성 실패…올해는 성공할까?[이코노리포트]

부동산 일반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4년 목표액인 400억달러를 넘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024년 12월 기준 1조달러를 돌파했다.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태국 타파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이후 59년 만이다. 이번 1조달러 성과는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수출·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1조달러 달성’을 지난해 성과로 꼽으며 “국가 경제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누적수주액 1조 달러 돌파 성공해외건설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 또한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기준 세계 20대 경제대국 중 우리나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0.24%)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건설 수주액은 호황기인 2010년 716억달러에 이르렀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점차 줄어들며 2019년 223억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지난 2020년 35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1년 306억달러로 감소했으나 ▲2022년 310억달러 ▲2023년 333억달러 ▲2024년 37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371억1000만달러는 2015년 46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수주액이다.수주 지역은 중동이 184억9000만달러(49.8%)로 절반에 달하며 ▲아시아 71억1000만달러(19.2%) ▲유럽 50억5000만달러(13.6%) ▲북미 46억9000만달러(12.6%) 순으로 나타났다. 중동 수주액은 전년 대비 61.7%, 유럽은 139.7% 증가한 반면 북미는 54.5%, 아프리카는 79.3% 줄었다.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19억달러(32.1%)로 가장 많았고 ▲카타르 47억5000만달러(12.8%) ▲미국 37억4000만달러(10.1%) ▲헝가리 27억5000만달러(7.4%) ▲세르비아 16억6000만달러(4.5%) 순으로 집계됐다.공종별는 플랜트 부문이 전년(157.8억달러)과 비교해 53.9% 증가한 243억달러로 전체수주의 6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121.4억달러를 기록했던 건축 부문은 52.3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며 토목 부문은 17.2억달러로 2023년(19억달러)과 비교해 9% 감소했다. 반면 용역 부문은 38.1억달러로 전년 대비 128.6% 증가했으며 전기와 통신 부문도 19.9억달러와 0.5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0.7%와 195.4% 늘었다. 국토부는 누적 1조 달러를 수주하기까지 양·질적으로 많은 변화·성장을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과거 중동·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지금은 다양한 국가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공종 분야 역시 1990년대까지는 토목·건축 분야가 주를 이뤘지만, 이후 플랜트 등 산업설비 분야와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사업 유형도 단순 도급사업 중심 수주에서 투자개발사업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문제는 지난해 목표치였던 400억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특히 중동 비중이 50%에 달하는 상황속에서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목표 수주액을 5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를 위해 K-City(스마트시티+엔터·음식·의료 등)·K-철도(Fast & Safe) 등 ▲우리나라 우수 기술력 ▲민관 합동 원팀코리아 통한 협력체계 ▲인프라 외교와 연계한 중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지역별 맞춤 수주 전략 등으로 수주 영토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기업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 및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정부의 목표 달성이 올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기 집권 시절에도 글로벌 경제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제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 Markit에 따르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025년에도 세계 건설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동 시장의 경우 74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2024년(11.7%)에 이어 두 자릿수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6.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6.6조달러에 그친 아시아 시장도 전년 대비 7.1%성장한 7조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태평양과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시장도 3.2%·7.0%·9.9% 성장하며 세계 건설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건설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손태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2024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하락, 금리인하 지속 등으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지역별 편차는 심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목표로 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실현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재정적자 심화 ▲금리인하 지연 등의 부정적 영향력을 내재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 성장률은 최소 2%대를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교역국의 성장 저해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등은 지역별 성장률 차이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동 지정학 불안 해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등은 해외건설 시장의 불확실성해소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미국의 원유 증산과 감산 규모 축소 등의 하방 압력이 존재하지만, 안정적인 국제유가 지속은 중동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부문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정치적 불안 해소와 더불어 지난해 발표된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방안의 지속 추진 등 정책의 지속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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