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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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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덕으로 글로벌 진출”...통신사 새 먹거리로 떠오른 고마운 AI 비서

산업 일반

국내 통신 3사가 새먹거리로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키우기 시작했다. 단순 서비스 차원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는 모양새다. 특히 주요 사업인 통신업에서 벗어나, AI 사업에 집중하며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통신사에게 AI 에이전트가 그 발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AI 에이전트는 무엇일까. 이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주어진 프롬프트에 따라 결과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작업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실행한다. 말 그대로 사람 대신 생각하고, 사람 대신 행동하는 AI 대리인, 또는 비서인 셈이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술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 넘어 수익사업으로 키워 이에 국내 통신3사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가장 민첩하게 AI 에이전트 사업에 뛰어든 곳은 SK텔레콤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2.0’으로 AI 수익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기업 간 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B2C 사업은 SKT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중심이 된다. SKT는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을 상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닷은 올해 초 기준 누적 가입자 89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740만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좋은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SKT는 쇼핑앱와 같은 스마트폰 서비스에 에이닷을 적용해 MAU를 올해 1200만명, 궁극적으로 향후 1억 명까지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SKT는 국내용 에이닷을 바탕으로, 글로벌용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에스터를 첫 공개한 SKT는 현재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T 관계자는 “에스터는 지난 3월 말부터 미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고 정식 출시 전까지 베타 테스트를 기반으로 북미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터는 내년 북미를 넘어 더 다양한 글로벌 기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 역시 자사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익시오’로 글로벌 사업을 꾀하고 있다. 익시오는 LG AI연구원이 만든 LLM ‘엑사원’을 활용한 AI 에이전트로, 최근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할 것을 알렸다. 지난 3월 열린 MWC 2025에서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익시오 기술 개발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글과 2028년까지 AI 사업을 통해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글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 가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넘어 해외까지 진출하는 韓 AI 에이전트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자체 기술로 개발됐지만, 글로벌형 또는 B2B 서비스에는 구글, 아마존웹서비스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기술이 더해져 새롭게 개발되는 것이다. 또 익시오에 구글 제미나이를 접목하는 등 보다 정교한 분석과 추천 서비스 등을 더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익시오의 첫 해외 진출 지역도 정해졌다. 바로 중동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초, 중동 현지 최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익시오 중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인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신사인 ‘자인KSA’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자인KSA가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해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익시오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다음 진출지로는 일본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홍 사장은 “해외 통신사 중에선 일본 KDDI로부터 다양한 제휴 방안을 제안받았다”고 말한바 있다. KT는 SKT와 LG유플러스처럼 스마트폰 사용자가 바로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지만, 미디어 사업에서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미디어 사업 전략을 공개한 KT는 IPTV 서비스인 지니 TV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탑재할 것을 알렸다. KT는 이 AI 에이전트를 KT스카이라이프, KT HCN 등 그룹사로 확대시켜 1400만 고객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홈쇼핑 방송에 특화된 AI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업계는 AI 에이전트를 ‘AI 글로벌 허브’라고 평가한다. AI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초 사업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무겁고 값비싼 B2B AI 사업이 아닌, 대중에게 친근감있고 비교적 가벼운 사향을 가준 AI 에이전트 기술은 첫 입문을 낮추는 동시에 앞으로 새로운 AI 사업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2 11:00

4분 소요
SKT “유심 교체 100만 명”…오늘부터 신규가입 중단

IT 일반

SK텔레콤이 서버 해킹 사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유심(USIM) 교체 인원이 100만명에 도달했다고 확인했다.SK텔레콤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교체 건수는 누적 100만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SKT는 유심 보호서비스를 지난 2일부터 자동가입 형태로 도입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SK텔레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이날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는 100만명 정도이고,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명”이라며 “유심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신속한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5일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접수를 중단했다. 최근 해킹 사태로 인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다만, KT와 LG유플러스 등도 다루는 판매점의 경우는 SKT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있어 신규 가입 중단 대상은 아니다.앞서 유영상 SKT 대표는 브리핑에서 “판매점은 자영업자 중심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영업을 중단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신규 가입 중단으로 인한 매장의 영업손실은 SKT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가입해지에 따른 ‘위약금 면제’나 ‘피해 발생시 보상 입증’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 사이에서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유 대표는 지난 2일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면책 기준이나 시행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회사의 귀책 사유 가입 약관을 근거로 법적 제한 없이 자발적으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25.05.05 12:02

2분 소요
“신규 받지 않는 영업 손실은 본사가 책임질 것”...SKT, 유심 해킹에 전면 대응

산업 일반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모든걸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했습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최근 발생한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하며 추가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그가 가장 먼저 사과를 전한 부분은 ‘SKT 전체 이용자에게 직접 사고를 설명하고 사과 연락을 바로 못한 조치’였다. 물론 청문회가 진행되던 전날인 4월 29일에 전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리고 이후 수습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며 “서비스 가입 예약만 하셔도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습니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는 해킹 사건이 일어나고 10일이 지난 후인 뒤늦은 첫 공식 메시지였다.이에 유 대표는 “전적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매일 오전 해킹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며 이용자에게 더 자세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행정지도 받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 전면 중단 사안을 이행할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과기부는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는 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SKT는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으면 매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다.다른 보호 조치 강화책으로는 자동적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서비스 운영이다. 현재까지는 이용자가 직접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페이지에 접속해 스스로 가입 신청을 해야만 보호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조치라는 비난이 일었고, 이에 SKT는 오늘부터 모든 이용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것이다.유심보호서비스는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이 가입을 완료했고, 남은 850만명 이용자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할 계획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이용자다. 이 중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자동 가입은 SKT 고객 대상으로만 우선 시행된다. 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와도 자동 가입을 협의할 계획이다.세번째로는 유심 재고 확보를 약속했다. 유 대표는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천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할 것을 밝혔다.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돼 해외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마련한다. SKT는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늘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한다. 또 본사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밍 서비스가 막히는 문제도 오늘 14일부터 해결될 예정임을 밝혔다. SKT는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을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ᆞ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어서 SKT 측은 유심보호서비스를 하면 유심을 따로 교체하지 않아도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이번 해킹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메모리 공간이 아닌, 망과 관련된 유심 정보 부분만 피해를 입은 것이기 때문에 휴대폰을 도난당하지 않는 이상, 이번 사건만으로는 개인적인 금융 사고 등은 일어날 수 없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심보호서비스 신청을 하고도 불안한 이용자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유심칩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말했다. 유 대표는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2 14:48

3분 소요
"KT는 MS, SKT는 MIT, LG유플러스는 구글"...통신 3사의 씁쓸한 ‘현실 인정’

산업 일반

“그간 수백조원 규모를 AI에 투자했던 빅테크들을 제치긴 어렵다”며 “AI가 모든 것을 휩쓸고 가는 쓰나미와 같은 상황에서 MS가 기업의 AI 적응을 돕는 역량과 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 협업을 결정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조4000억원 규모의 통 큰 협력을 발표한 KT의 김영섭 대표 말이다. AI(인공지능) 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국내 통신 3사가 앞다퉈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협력안을 내놓고 있다. AI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지만, AI 서비스의 엔진에 해당하는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고도화에 자체적인 기술로만은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꿈꾸는 통신 3사 입장에서는 미국의 빅테크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신 3사, 3色 글로벌 협력 전략 가장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미국 빅테크와 손을 잡은 건 KT다. KT는 AI 모델 ‘믿음’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왔으나 이는 내부 사용으로 돌리고, 결국 지난해 MS와 협력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자사만의 힘으로는 수백조원 이상이 들 수 있고 시간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고 판단해서다. 결국 2조4000억원이라는 MS 협력 비용은 자체적 개발보다 더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는 합리적인 비용인 셈이다. MS와 협력하지만, KT의 목표는 한국형 AI를 완성하는 것이다. 내수사업 강자인 KT가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AI를 MS에 투자해 만들고 있는 격이다. 결과물은 올해부터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협력한 KT와 MS는 한국형 AI를 오는 2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MS와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전적으로 MS에 의지하는 모습을 비치는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비교적 자체적인 기술을 지니면서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꾀하는 모양새다. 실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만든 LLM ‘엑사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두 기업은 서비스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은 딱 정해진 특정 기업과 협업하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의 연대를 추구한다. 실제 SK텔레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산학협력 기구 ‘MIT 생성 인공지능 임팩트 컨소시엄’ 창립 멤버로 나섰다. 이 기구 협력멤버로는 SKT를 비롯해 오픈AI, 코카콜라, 인도 타타그룹과 미국 반도체 기업 애널로그디바이시스, 글로벌 벤처 캐피탈 업체 TWG 글로벌 홀딩스 등 6개사가 있다. 창립 멤버들은 정기 회의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AI 경쟁력과 발전 방향 등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도 다진다. SK텔레콤은 AI 연맹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AI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SK텔레콤은 자사 기술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MWC 2025 행사 전 기자간담회 무대에 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도 확보 국내에서 LLM을 연구하기로 손 꼽히는 LG AI연구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둔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이 자체 기술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을 기본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해왔다. 글로벌 기업과의 본격적인 협력을 다진건 최근 일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열린 MWC 2025 현장에서 구글·구글클라우드와의 협력안을 발표했다. 구글 제미나이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사용하던 LG유플러스가 이제는 엑사원, 구글 제미나이에 클라우드까지 더해, 익시오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구글과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AI에이전트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기술적 부분 외에도 구글이 지니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통신 3사의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만 살펴봐도 직접 엔진까지 만드는 회사는 많이 없다”며 “AI 사업에서 통신사들 역시 차체를 만들긴 하지만 엔진 역할을 하는 LLM까지 만들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똑똑한 글로벌 협력사를 찾아 아직 선점되지 않은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5 12:01

3분 소요
'유심 해킹 사건' 사과한 유영상 SKT 대표..."유심 무료 교체"

산업 일반

유영상 SK텔레콤(이하 SKT) CEO가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또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유심을 무료로 교체하는 건을 포함한 고객 정보 보호조치를 발표했다. 유 SKT 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유심 무료 교체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고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단 일부 워치 및 키즈폰 등은 제외된다. 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SKT는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하여, 고객들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또한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하였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유 SKT CEO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25.04.25 11:17

2분 소요
“AI로 1000억 달러 버는 통신사 시대 온다”...韓통신 3사, 현 성적표는?

산업 일반

수익성 확장에 한계를 경험한 국내 통신 3사가 주력 사업을 통신업에서 AI(인공지능) 사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새 도전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AI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통신 3사의 AI사업은 미미하지만 조금씩 첫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출적 성과를 기록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조직을 개편하며 통신과 AI 등 두 축을 기준으로 사업부를 나눴다. AI 사업부는 4곳으로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이다. SK텔레콤의 현재까지 AI 사업 성적을 살피기 위해 AI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추이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 '돈버는 AI 시작할 것'지난해 SK텔레콤 AI 관련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AIX사업은 2023년 매출 1460억에서 2024년 1930억원으로 껑충 뛰어 32%가 상승했다. AI DC사업부 매출은 2023년 3510억원에서 2024년 3970억원으로 13.1%가 성장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이닷사업부는 여태까지 무료 버전을 주력으로 서비스해 매출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2023년 3분기 300만명을 보유하던 에이닷은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800만명으로 늘었다. GPAA 사업부는 지난해 12월 가산 AI DC를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AIX 사업부 매출의 급성장은 AI 클라우드의 꾸준한 지속 성장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B2B 상품 매출이 지난해 6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올해 AI 사업부 수익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구축하던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등을 본격 가동하고 무료로 운영하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유료화 서비스로 판매하는 등 이제는 준비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SK텔레콤의 AI 수익 창출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 AI B2C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MS와 협력한 첫 결과물 내놓는 KT KT 역시 AI 사업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신업과 AI사업, 모두를 동반 성장하겠다며 AICT 기업을 외치던 KT는 무선, 유선 사업에서는 1%대의 미미한 성장률을 보였으나 AI/IT 매출 부분에서는 2023년 988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50억원으로 올라 1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하지만 KT의 AI 매출은 올해부터가 진짜 시작될 전망이다. 2조4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사업 및 기술 개발을 협력하기로한 KT는 오는 6월 그 첫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KT는 MS와 협력해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형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면서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목표치도 높다. KT는 AI/IT 사업 매출을 오는 2028년까지 3조원으로 늘릴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현재 1조원 수준에서 3년 안에 3배 가량 매출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매출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장민 KT CFO 전무는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따로 분리된 AI 매출은 없으나, AI 기술이 적용된 사업의 매출 확대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에이전트 익시오가 활용된 모바일 사업부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가입자가 늘었다. 2023년 2509만명에서 2024년에는 2851만명으로 13.6%가 껑충 뛰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익시오이용 가능자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료화 버전을 출시해 AI 에이전트를 통한 수익성을 늘릴 계획이다. 또 AI 관련 연구개발(R&D)에 더욱 투자를 진행해 AI 관련 신사업 육성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 선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CRO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바탕으로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기술 투자 등을 강화해 AX(AI 전환) 중심 사업 전략에 걸맞는 미래 성장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히 바 있다.한편 통신사들의 AI 사업 수익화 전략은 글로벌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MWC 2025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생성 AI가 세계 경제에 수조 달러 가치를 더하고 매년 1000억 달러 규모로 통신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1 10:00

3분 소요
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산업 일반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유영상 SKT CEO)“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국내 통신3사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을 외쳤다. 주주를 상대로 사업 비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AI를 자신들의 최대 사업 방향성으로 말한 것이다. 마치 AI 전문 기업으로 돌아선 듯한 통신사들의 AI 경쟁이 올해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3색, AI 사업 전략 내세워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통큰 AI행보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협력하는 조건으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 후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AICT 역량 강화 ▲B2B(기업대상) AX 사업 혁신 성장 ▲AI를 통한 B2C(소비자대상) 사업 혁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CT 역량 강화에선 내부의 AX역량 강화가 설명됐고, B2B 사업으로는 MS와 협력해 2분기 내에 출시될 한국형 AI 모델과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B2C 사업으로는 상품·요금·유통 혁신 방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바일·IPTV AI에이전트 출시 ▲AI 기반 요금·상품 개발 ▲대면 및 비대면 유통·판매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MS와 펼치는 B2B 사업이다. KT가 펼치는 AI 사업의 굵직한 수익 모델은 B2B 모델로, 2028년까지 MS와의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 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KT와 MS는 AX딜리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룹 내 AX 전문 인력과 MS가 가지고 있는 기술 사업 전문가, 분야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투입돼 300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SKT는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AI피라미드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성과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B2B영역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국내 일등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KT와 다른 SKT 전략으로는 타 기업 기술 협력 외에 SKT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SKT는 2022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 에이닷 비즈, 에스터 등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며 자사 기술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성장 전략으로 AI AX을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는데 사업구조의 AI 중심 전환으로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는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다소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통신사의 AI 사업 집중은 말 그대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던 이동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지만, AI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사업으로 더욱 점쳐지고 있다. 실제 SKT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통신 3사가 AI사업 전환으로의 준비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AX 성과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

2025.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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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시대 개막”...B2B 신사업으로 수익 창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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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인공지능)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이후, 직장인들이 AI 활용이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일반 사무직들이 업무용 AI 기술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 ‘직장에서의 AI 사용’에 따르면 근로자 5334명 중 80%가 AI가 업무 성과를 높였다고 답했다. 이 같은 흐름에 업무를 돕는 AI 기술이 새로운 B2B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업무용 AI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부 직원용 서비스로 운영하다, 이를 외부 기업에게도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업무 특화 개발로 돈 버는 AI 가장 최근 업무용 AI 기술 사업성에 포부를 밝힌 기업은 SKT. 유영상 SKT 대표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현지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수익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시작해 AI B2B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말한 SKT의 대표적인 AI B2B 기술로는 올해 출시 예정인 ‘에이닷 비즈’가 꼽힌다. 에이닷 비즈는 SKT의 AI 기술 에이닷의 업무 특화 기술로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등 업무 전반에서 사용하는 ‘에이닷 비즈’와 법무, 세무, 인사 등 특화 영역에서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등 두 가지로 제공된다. SKT는 에이닷 비즈를 올해 그룹 내 계열사 직원용으로 사용하다 외부 판매 서비스로 확산할 계획이다.KT 역시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번 MWC에서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을 모티브로 해 전시 부스 안에 사무 공간을 마련해 관련 업무용 AI 기술을 보였다. 먼저 KT는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 기술은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각 도메인 영역에 맞는 맞춤형 분석 결과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질문을 받은 후 적절한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분석하며 유용한 정보를 발굴한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메일 발송이나 일일 보고서 작성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GPU 할당 에이전트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 GPU 자원 현황과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GPU 자원을 할당하고 스케줄링한다.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프로젝트 우선순위와 GPU 활용률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롯데와 삼성도 업무용 AI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인 ‘아이멤버’는 롯데그룹 내 직원들만 사용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대외 서비스가 가능한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바뀌며 타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에 회의록 자동 생성 기능,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무 특화 AI 기술을 발전시켜 대외 사업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멤버의 지속적인 고도화 및 개선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SDS도 지난해부터 기업용 생성 AI 기술인 ‘패브릭스’를 앞세워 AI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사용자는 패브릭스를 활용하면 해외 신제품 출시를 위한 보고서 초안을 5분 안에 작성하는 등 업무에 필요한 서류 작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패브릭스 운영과 동시에,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한국어·영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10개 언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고, 러시아어·헝가리어·아랍어 등 15개 언어에 대해선 번역 서비스를 지원해 해외 사업자와 회의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하는 AI 에이전트 시장AI 기술의 원천으로 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업무용 AI 기술 출시에 나서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웹 브라우저에서 업무를 대신하는 ‘오퍼레이터’를 올해초에 공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앤스로픽이 키보드 입력부터 클릭, 마우스 커서 이동과 같은 컴퓨터 조작을 대신 해주는 AI 기술 ‘컴퓨터 유즈’를 내놨다. 이처럼 업무를 돕는 개인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AI 기술, AI 에이전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세계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억 달러에서, 연평균 47.3% 성장해 2030년엔 618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바라봤다.

2025.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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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MWC 2025 GLOMO어워드  4관왕 차지

산업 일반

SK텔레콤이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SMA Global Mobile Awards, 이하 GLOMO) 2025’에서 4관왕을 차지하고, 6년 연속 수상했다.고성능·고효율 클라우드 플랫폼 ‘페타서스 AI 클라우드’와 사칭 문자 탐지/차단 시스템 ‘AI APS(AI-Powered Anti-Phishing & Spam System)’, AI 기반의 가상환경 상담 서비스 ‘메타 포레스트’, AI 분리배출 가이드 ‘해피해빗’으로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SKT는 ‘페타서스 클라우드’로 소비자와 기업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클라우드 기술에 주어지는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Best Cloud Solution)’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페타서스 클라우드’는 통신사의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XPU 및 GPU 클러스터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AI 연산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운영 비용과 전력 소비를 크게 절감하면서도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커넥티드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A Best Mobile Operator Service for Connected Consumers’ 부문에서도 AI 기반 피싱 문자 차단 시스템 ‘AI APS(AI-Powered Anti-Phishing System)’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AI APS’는 언어 AI 모델을 활용해 문자 메시지와 이미지 파일을 분석해 피싱 문자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이다. 건 당 0.1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수만 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사칭으로 판단될 경우 수신 자체를 차단한다. 또한 이미 전달된 의심 메시지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경고 알림을 전송한다.‘AI 분리배출 가이드’ 서비스로 ‘UN 지속가능 발전 목표 기여 우수 모바일상(Outstanding Mobile Contribution to the UN SDGs)’을 받았다.이 서비스는 SKT의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와 딥러닝 기반의 비전 AI(Vision AI) 기술을 활용해 촬영된 물품의 종류를 파악하고, 환경부 분리배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폐기물의 오염도를 분석해 필요시 세척 후 배출하도록 안내함으로써 분리배출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인다.SKT와 ‘야타브엔터’는 AI 메타버스 심리 상담 플랫폼 ‘메타포레스트’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을 향상시킨 ‘최고의 모바일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Enhancing The Lives of Children and Young People)’ 부문에서 공동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메타포레스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심리 상담 서비스로, 상담사와 내담자가 실시간 표정 인식이 가능한 아바타를 통해 상호작용하며 상담을 진행하는 플랫폼이다. SKT의 AI 얼굴 표정 추적 기술이 적용되어 카메라로 보이는 사용자의 표정을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구현한다.이 플랫폼은 478개의 얼굴 주요 포인트를 감지하는 ‘얼굴 특징점 검출 기술’로 얼굴 각도, 눈썹, 입 모양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눈동자 특징점 검출 기술’로 시선 방향까지 섬세하게 재현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감정 상태가 아바타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실제 대면 상담과 같은 몰입감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유영상 SKT CEO는 "SKT의 AI 기술들이 실제 고객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SKT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글로벌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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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K-AI’ 경쟁력 뽐냈다...MWC 채운 국내 AI 기술 다양

산업 일반

3월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MWC에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2700여 개가 참여했다. 이중 한국 기업은 190여 개사로, 국내 굵직한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이 참여해 대한민국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실제 KT는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대한민국표 AI 기술을 화려하게 뽐냈다. 먼저 KT는 부스에 광화문 사옥을 본뜬 ‘K오피스’를 마련해 업무를 돕는 ‘AI 에이전트’ 4종류를 선보였다. 또 미래 경기장 ‘K-스타디움’을 꾸며 관람객이 직접 AI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체험존에서는 AI 실시간 자막 번역, K-팝 댄스 챌린지 체험 등이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경기장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말을 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기술을 경험하고, 댄스 챌린지 코너에서는 AR(증강현실)로 구현된 가상의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함께 춤을 추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체험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혁신이 되어야 한다”며 “KT는 MWC25 이후에도 국민들이 일상에서 AI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AI 경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쟁적으로 AI 기술 뽐낸 통신사 3사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의 운영·보안을 총망라하는 기술을 전시했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 액체 냉각 기술, GPU 자원 관리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또 SKT는 전시관 전면에 움직이는 LED 디스플레이 18개를 배치, 최대 505인치 화면에 SKT의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SKT 외에도 SK 그룹사의 K-AI 반도체 관련 기술력도 선보여졌다. 부스에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SKC의 유리기판, 리벨리온 NPU(신경망 처리장치) 등이 보여졌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MWC25를 통해 인공지능 혁신에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차별적인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품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핵심적인 성장 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SKT는 이번 MWC 행사를 기점으로 AI 기술의 본격적인 수익화 활동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유영상 SKT 대표는 MWC 개막 전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피라미드 전략 2.0’을 발표했다. AI 기술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돈버는 AI를 시작할 것”이라며 “AI DC에서 시작된 수익화는 에이닷에서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등 암호 신기술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한 ‘안심 지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활용한 ‘익시퓨처빌리지’를 공개했다. 익시퓨처빌리지는 실제 주거 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해 구현한 미래형 주거 공간으로, 익시를 통해 바뀌게 될 미래 삶을 상상해 보여주는 조형물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에 3개의 방을 만들고 노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소상공인 등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세 그룹의 생활패턴을 AI로 모델링해 실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구현했다.가령 노부부가 사는 거주공간에서 노부부가 익시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하루 권장 활동량과 혈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거실에서 넘어지면 AI가 이를 감지하고 보호자가 호출을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AI폰 대중화 꿈꾸는 갤럭시 S25도 전시 이동통신사 외에 삼성전자도 갤럭시 S25를 통해 자사만의 AI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에 탑재된 AI 기능인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일상 속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 ▲관심사 및 사용 맥락에 따라 추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나우 바' 등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존을 마련했다. 또 AI 기술이 탑재해 개선된 카메라 성능도 소개했다. 실제 이번 갤럭시 S25 카메라 기능에는 전작 대비 40% 이상 늘어난 총 160개 AI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 S25 엣지'와 최초의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전시됐다.

2025.03.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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