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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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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군 제2함대 장병에 격려금·위문품 지원

산업 일반

한화오션은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희망사)과 함께 대한민국 서해 및 수도권 해안의 경비와 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해군 제2함대 장병들을 위해 격려금 및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한화오션은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해 체력단련기구와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장병들이 함정 내에서 여가 선용에 활용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한화오션과 이번 위문품 지원에 뜻을 함께 한 희망사는 군 장병들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후원을 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기관이다.한화오션은 해상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해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참전 해군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부사장은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 방산업체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을 계승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영해 수호를 위해 순국한 전사자들의 유가족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3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2024.08.14 09:10

1분 소요
경영자 보상 공시 확대와 기업 밸류업의 상관관계 [스페셜리스트 뷰]

재테크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경영자 보상에 대한 관심이 많다. 매년 3월 대기업의 사업보고서가 공시되면 ‘연봉킹(king)’이 누구인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경영자들의 보상수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에서 가장 많은 보상을 받은 경영자의 평균연봉은 21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영자 보상을 단순히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보기에는 자본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경영자가 높은 보상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경영자는 조직성과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의 대가로서 높은 보상을 받는다.또한 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경영자는 기업의 주인인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기업을 경영하는 대리인이기 때문에 경영자 보상은 직원에 대한 보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주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를 찾게 되고 그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보상을 제공한다.경영자 보상 계약이 최적 계약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자 보상이 기업의 성과와 연계돼 있어야 하고, 단기성과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충분한 장기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경영진의 성과급 비중은 38% 수준으로 미국 보험사의 성과급 비중인 84%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장기성과와 연동되는 성과보수의 이연 지급 비중도 24%에 그쳐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성과급 중 스톡옵션의 비중도 8% 수준으로 미국의 6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최근 우리나라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기준 보상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부터 임직원들이 장기성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RSU)을 제공하고 있다. RSU는 기업이 5~10년 후 특정성과 달성 시 주식으로 성과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동기 부여하기 위해 활용된다.주식회사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어 경영자 보상이 자본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될수록 성과와 보상 간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기업의 성과가 높아진다. 따라서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경영자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지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영자 보상 정보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시할 필요가 있다.대리인 문제, 경영자 보상 공시 필요한 본질적 이유대리인 관계는 한 사람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이 보유한 의사결정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함으로써 형성된다. 위탁자를 ‘주인’(principal), 그리고 수탁자를 ‘대리인’(agent)이라고 한다. 이런관계에서 대리인들이 자신의 사적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회주의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의 경우 주주와 경영자 간 ‘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 기업에서 대리인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주주와 경영자 간 ‘목적 불일치’ 때문이다. 대기업의 경영자가 좋은 사업 기회를 자신이 소유한 개인회사로 이전하는 경우 경영자의 부는 증가하지만, 주주의 부는 감소한다.두 번째는 주주와 경영자 간의 ‘정보 비대칭’ 때문이다. 경영자는 주주에 비해 기업에 관한 정보우위를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해 자신의 사적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경영자가 내부정보를 활용해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경우 등이 그렇다.기업에서 경영자와 주주 간 대리인 문제는 인센티브 계약이나 모니터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첫째, 주주와 경영자 간 ‘인센티브 계약’을 통해 주주와 경영자의 부를 일치시킬 수 있다. 경영자와 주주의 이익과 연계해 경영자가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할 수 있다. 둘째, 경영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주와 경영자 간 정보 비대칭을 완화할 수 있다. 주주들이 경영자의 행동을 적절하게 감시할 수 있다면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 어렵다.이때 주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영자의 행동을 감시할 수 있다. 먼저 이사회나 감사위원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들을 선임해 경영자의 행동을 감시한다.다음으로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성이 있는 재무 정보를 충분히 공시하도록 요구해 경영자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자 보상이 주주와 경영자 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는지 충실히 투자자들에게 공시하도록 하면, 투자자들이 경영자가 대리인 비용을 감소시키는 적절한 인센티브 계약이 체결됐는지 판단하기 쉽다. 많은 국가에서 경영진 보상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이유다.국내 경영자 보상 공시제도의 변천사우리나라는 2013년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2014년부터 5억원 이상 보상을 받는 등기임원에 대한 보수 공시가 시작됐다. 임원 보수 공시제도는 개별 임원에게 지급하는 보수와 산정 기준을 공개함으로써 임원 보수에 대한 주주들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됐다.제도 도입 초기에는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중에서 당해 사업연도에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만을 공시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에서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법적 책임이나 보수 공개를 피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을 사퇴하는 경우가 발생했다.이런 문제점이 공론화되자 2016년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보수 총액기준 상위 5명에 대한 개인별 보수와 그 구체적인 산정 기준 및 방법을 공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등기 여부와 무관하게 5억원 이상 보수지급자 중에서 상위 5명으로 공개 범위가 확대됐다.최근 금융감독원은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해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RSU를 제공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공시하도록 요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 매뉴얼을 개정해 직전 사업연도에 특수관계인과 주식지급거래 약정을 체결한 경우 ▲부여일 ▲부여조건 ▲약정된 주식 부여 종류 및 수량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이는 주식 보상 제도가 지배주주의 지분율 확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SK로 본 국내 경영자 보상 공시…‘산출 기준 파악 어렵네’SK의 경영자 보상 공시 내용을 통해 국내 대기업의 경영자 보상구조와 공시 수준을 살펴보자.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총 9명의 등기이사가 있으며,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로 220억원의 한도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실제 지급한 임원보수 금액은 161억원으로 1인당 평군 18억원의 보수를 지급했으며, 승인받은 금액의 80% 집행했다. 임원 유형별로 구분하면, 사내 등기이사는 1인당 38억원, 사외이사는 1인당 평균 1억70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은 1인당 1억3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자본시장법에 따라 보수가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과 개인별 보수가 5억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별 보수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SK는 장동현 부회장, 도재식 이사, 최태원 회장, 이용욱 사장, 최규남 사장 상위 5명의 보수를 공시하고 있다.전문경영인인 장동현 부회장의 경우 총 167억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급여 20억원과 상여 27억원을 받았으며 상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계량지표와 그룹 포트폴리오 고도화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의 비계량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상여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를 일치시키기 위해서 현금 22억원과 RSU 3061주를 제공했다. 그러나 장동현 부회장은 보상 규모에 퇴직금 120억원이 포함돼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지배주주인 최태원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35억원을 받았다. 급여 산정 기준으로 이사보수 지급 규정에 따라 직책, 직위 및 리더십, 전문성을 고려했다. SK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기업가치 제고와 임원 보상을 연계하기 위해 성과연계주식보상(Performance Shared Unit·PSU), 스톡 그랜트(Stock Grant) 그리고 주식평가보상권(Stock Appreciation Rights·SARs)과 같은 주식 기준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전문경영인의 경우 상여의 비중이 급여보다 높아 성과와 보상 간의 연계 수준이 높다. 상여의 일부를 RSU로 지급해 주주와 경영자 간의 이해관계 일치도도 높다.다만, 최태원 회장의 경우 성과연동 보상 없이 35억원을 급여로 받고 있어 성과에 따른 보상의 민감도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영자 보상 산출 근거로 매출액, 영업이익, 기업가치와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개략적인 설명만 하고 있다. 회사의 보상철학과 정책이 무엇인지 급여와 성과급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산출됐는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애플, 경영자 보상과 주주 이익 ‘한 배’미국의 경영자 보상 공시제도는 어떨까. 애플의 2023년 경영자 보상공시 사례를 살펴보자. 올해 1월 애플이 공시한 주주의결권권유서(proxy statements)에는 경영자 보상과 관련된 ▲보상 원칙(guiding principle) ▲보상 정책(policies) ▲보상 관행(practices) ▲주주 피드백을 포함한 보상 의사결정 과정(decision-making process) ▲2023년 공시 대상 임원에게 지급한 보상 내역 등이 포함돼 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보상 규모 상위 5명의 개별 보상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애플은 CEO인 팀 쿡, CFO인 루카 마에스트리, 법무 자문위원(General Counsel)인 캐서린 애덤스, 소매 부문 임원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그리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스 등 5명의 보상 정보를 공시했다.애플의 보상 원칙은 세 가지로 ‘팀 기반 접근법으로 경영진은 하나의 팀으로서 애플의 전체적인 성공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경영자 보상이 장기적인 주주 이익과 연계되도록 성과연동형으로 부여한다’, ‘장기주식 보상을 통해 우수한 경영진을 유지하고, 장기성과를 달성하며,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킨다’다. 애플의 경영자 보상 구조를 살펴보면, 팀 쿡의 경우 총보상 중 급여는 6%, 현금 인센티브는 1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장기주식은 82%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 인센티브와 장기주식보상을 합한 변동급이 총보상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4명의 공시 대상 경영자도 보상구조가 유사하며, 기업 성과와 경영자 보상이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애플은 경영자들에게 ‘시간 기반 양도제한조건부주식’(Time-based RSU)과 ‘성과 기반 양도제한조건부주식’(Performance-based RSU)을 모두 부여하고 있다. 시간 기반 RSU는 장기적으로 우수한 경영진 팀의 안정성과 유지를 촉진하기 위해 지급된다.성과 기반 RSU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과 경영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해 제공된다. 특히, 성과 기반 RSU는 주가와 배당을 고려한 애플의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과의 상대적인 성과에 따라 부여 주식 수가 결정된다.또 애플의 경영자 보상수준은 유사 기업군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애플의 보상위원회는 매년 시장 기준으로 경영자 보상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주요 동료 기업 그룹과 보조 동료 기업 그룹을 구성한다. 보상위원회는 독립적인 보상 컨설턴트와 함께 동료 기업들의 보상 프로그램과 관행에 관한 제도를 검토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도움을 받는다.애플의 상대적인 보상 규모, 범위, 성과 및 수익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경영자 보상수준을 설정한다. 애플의 보상위원회는 팀 쿡의 총 목표 보상을 주요 동료 기업 그룹 내 CEO 급여의 80~90%로 설정하고 있다.애플과 비교 대상이 되는 주요 동료 기업 그룹은 기술·미디어 및 인터넷 서비스 산업에서 애플과 인재 영입을 경쟁하는 미국의 상장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2024년 애플의 주요 동료 기업으로는 알파벳·아마존·AT&T·시스코·컴캐스트·디즈니·인텔·메타·마이크로소프트·넷플릭스·오라클·퀄컴·세일즈포스·버라이즌·비자·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이 선정됐다. 애플의 2023년 자산의 매출은 동료 그룹 중간값의 4배이며, 시가총액은 동료 그룹 중간값의 12배 수준이다. 팀 쿡의 2023년 보상구조는 기본연봉 300만 달러, 연간 현금 인센티브 600만 달러, 주식보상 4000만 달러 등 총 4900만 달러 보상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개인 비행기 이용 등 상당한 개인적인 혜택이 추가된다.그런데 팀 쿡은 2023년 전년 대비 40% 삭감된 4000만 달러의 주식 보상을 받았다. 이런 CEO 보상체계 변화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여의 결과다. 2022년 애플의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경영자 보상을 승인하는 자문 투표에서 64%만이 찬성해 과거 수준과 비교하여 현저히 낮은 찬성률을 기록했다.이후 애플의 보상위원회는 주주들의 우려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경영자의 보상구조를 변경했다. 2023년 팀 쿡에게 부여된 성과 기반 RSU 비율을 50%에서 75%로 높였으며(시간 기반 RSU 비율은 25%로 감소), 향후에도 75%를 유지하도록 해 보상-성과 민감도를 높였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2024년 애플 주주총회에서는 주주 89%가 경영자 보상 프로그램에 찬성을 던졌다. 2023년 애플은 383억 달러의 매출과 11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목표 대비 166.1%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 수치다. 애플의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이 목표 초과 달성과 핵심 이니셔티브에 대한 성과를 고려해 현금 보너스에 7.5%를 가산했다. 따라서 5명의 경영자들은 목표 대비 178.6%의 현금 보너스를 받게 됐다.또한 애플의 과거 3년간 TSR은 173.34%로 S&P 500의 98%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따라서 성과 기반 RSU도 목표 대비 200%를 지급받았다. 팀 쿡이 CEO로 재직한 과거 10년간 애플의 TSR은 1402%로 벤치마크인 S&P 500 기업의 수익률인 360%의 40배를 달성했다. 아울러 애플의 시가총액은 과거 10년간 2조 달러가 증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애플의 경영자 보상 정책이 주주 이익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증거다.경영자 보상 공시 확대…밸류업에도 긍정적앞서 살펴봤듯이 한국의 경영자 보상 공시제도는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국내 경영자 보상공시 제도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첫째, 경영자 보상정책과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 미국 기업은 경영자 보상정책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경영자 보상 공시는 단순히 경영자가 얼마의 보상을 받는지 공개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어떤 보상철학과 정책을 가졌는지 등 자본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둘째, 경영자 보상의 산출 근거를 보다 명확하고 상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장단기 성과급 지급을 위한 성과지표 및 목표 수준, 상대평가를 한다면 비교 대상 기업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애플이 경영자 보상을 위해 TSR 기준으로 S&P 500 기업과 상대평가를 하고 있으며, 총보상 수준은 유사 기업 그룹을 설정해 상대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국내에선 현재 공시되는 경영자 보상 정보로는 경영자 보상이 어떤 성과와 연계돼 있는지,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셋째, 경영자 보상이 기업 성과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지 공시해야 한다. 미국은 경영자 보상이 주주가치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주주들에게 의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경영자 보상 공시에서는 성과-보상의 연계와 관련된 내용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다. SK의 사례에서 보듯이 전문경영인의 보상은 성과와 연동된 반면, 지배주주인 경영자는 성과와 관계없이 일정한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성과-보상의 관계에 대한 공시 강화는 경영자와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높은 보상수준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된다.넷째, 경영자 보상에 있어 주주들의 관여 수준을 높이고 관련된 공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경영자 보상에 대한 주주들의 관여가 팀 쿡의 보상수준 및 구조를 주주 친화적으로 변화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 보상에 대한 권고적 투표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사회와 보상위원회에 주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은 된다. 최근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우리금융지주 등의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향후 국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경영자 보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주식 기준 보상에 대한 상세한 공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경영자 보상은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하므로 스톡옵션이나 RSU의 경우 부여일과 지급시기에 따라 보상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RSU도 시간 기준으로 제공하는지 성과 기반으로 제공하는지도 상세하게 공시해야 한다. 물론 지배주주가 직접 경영을 담당하는 대기업의 경우 경영자 보상을 상세하게 공시하는 데 거부감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상장기업에서 공시는 자본시장 친화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따라서 경영자 보상 공시의 확대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장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준 교수는_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이며 삼일PwC에서 통신·방송 산업 전문가로서 전략 및 운영 컨설팅을 담당했다. 2015년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성과 평가와 보상, 기업지배구조, 전략적 원가관리다.

2024.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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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빠지나…테슬라, 주가 향방 ‘이것’에 달렸다 [이코노 株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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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곤두박질치자 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BYD, 샤오미 등 경쟁자들의 잇단 도전에 시장 점유율까지 감소하면서 결국 감원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게 됐다. 이를 근거로 테슬라 전성기는 막을 내린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호재도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 밝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단계에 한발짝 다가갔다는 평과와 함께 엔트리급 모델인 전기차 ‘모델2’ 신차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한때 ‘천슬라’였지만…주가 급락, 美시총 순위 10위권 밖으로테슬라 주가는 최근 160~17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주당 248.48달러였던 주가는 이달 15일 161.48달러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한때 ‘천슬라’라는 수식어와 함께 시가총액도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커졌지만, 최근에는 5000억 달러대로 녹아내렸다. 시총 순위는 미국 상장기업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테슬라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해 2600선이 위험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28종목 중 776종목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도 2%대 내린 832.81에 장을 마쳤다.이날 증시 부진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는 등 강달러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도 강한 성장세를 보여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725억원, 기관은 2933억원을 팔아치워 약세장을 주도했다.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테슬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도 인색해졌다. 웰스파고는 지난달 테슬라에 대한 의견을 비중 축소 즉,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5달러로 낮췄다. 그러면서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혹평하기도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실적 부진으로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며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 수요위축 및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1Q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어닝 미스’ 기조 유지 전망테슬라 실적도 신통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매출 25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 평균치인 256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반토막 났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7% 하락한 43만3371대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45만1016대와 43만9380대를 각각 3.9%, 12.0%씩 하회한 수치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테슬라는 1분기 생산·판매 부진에 대해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 3 신모델 생산 램프업 진행과 홍해 이슈에 따른 부품수급 차질(우회운송 등), 방화공격에 따른 기가팩토리 베를린의 생산차질 등으로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3월 사이버트럭 미국 판매는 1009대(1분기 판매 2803대)로 생산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넷째 주에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고 인도 투자 계획도 별도로 발표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SNS에 “다른 모든 나라에 전기차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이번 방문이 오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되는 인도 총선 기간과 맞물려 있다면서 테슬라가 투자 발표를 하면 현지에서 모디 총리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고 평했다. 미국·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하자 테슬라는 시장이 커질 잠재력이 있는 인도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2%인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오는 23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어닝 미스’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심화하면서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실적 악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예상 하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기 선언 등 2차전지 산업에 부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며 “주요 2차전지 업체의 올해 2분기뿐 아니라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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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환호에 ‘들썩’…국내 2차전지주 장중 강세 지속 [증시이슈]

증권 일반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미국 테슬라 상승 마감에 장중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1만8000원(4.49%) 오른 4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POSCO홀딩스(2.40%), #LG화학(4.13%), #삼성SDI(8.83%) 등도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주들의 질주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장보다 9.42%(6500원) 오른 7만55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4.79%), #에코프로비엠(6.33%) 등이 강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독일공장 생산 재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그간 얼어있던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11일(현지시간) 1%대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는 최근 공장 근처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중단했던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독일 생산 재개 등)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밸류체인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를 비롯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전고체전지 양산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고체전지는 특성이 우수하여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으나 출시 시점이 계속 지연됐으며, 그러는 와중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은 발전하면서 전고체전지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높아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고체전지의 안전성, 저온측성, 밀도의 우수성을 고려하면 배터리가 발전해 나가야 할 길임에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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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LG엔솔, 장중 3%대 하락하며 40만원선 붕괴 [증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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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여파에 장중 40만원선이 붕괴됐다. 증권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2차전지주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15일 오후 2시 44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보다 3.87%(1만6000원) 내린 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게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직전 3분기(7312억원)보다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40% 가량 하회하는 수치다.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 58만원에서 각각 50만원, 53만원으로 내렸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M과의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재 가격은 올해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2024.01.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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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설·한파 특보에 도로 제설 대응 ‘경계’로 격상

건설

국토교통부가 주말 전국에 대설 및 한파 주의보·경보가 내려진 데 따라 도로 제설 대응 위기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국토부는 제설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한국도로공사, 민자고속도로 등 각 관리청과 제설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제설 인력·장비를 지원하는 등 공동 제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터널 출입구 및 교량 등 제설·결빙 취약 구간(고속·일반국도 644곳)은 자동 염수(소금물) 분사 시설, 가변형 속도제한표지, 도로전광표지 등 안전시설을 집중 설치·운영하고 있다. 고속·일반국도 주요 구간에는 기습 폭설 등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설 인력 587명과 제설 장비 473대를 사전 배치했다.도로에 살얼음이 생겨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주기적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제설제 예비·재 살포를 확대해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감속 운행 등 안전 운전을 안내 중이다. 도로 통제, 대형 사고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문자, 내비게이션 방송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할 계획이다.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오늘 기온 급강하로 기존에 내린 눈·비가 얼어 살얼음 발생 등 도로 결빙이 우려되니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12.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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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영업이익률 1%대로 뚝…저조한 수익성 ‘과제’ [이코노 리포트]

증권 일반

#엘앤에프의 수익성이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됐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엘앤에프의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 엘앤에프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 대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731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496억원) 대비 47.7%(88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40억원에서 434억원으로 69.9%(1006억원) 급감했다. 엘앤에프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0.4% ▲2021년 4.6% ▲2022년 6.9% 등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히 상향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1%대로 미끄러졌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의 능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2분기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리튬 사급 계약 변경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 약 150억원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은 연일 급락하고 있다.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8만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며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t당 2만7000달러 수준까지 내렸다.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엘앤에프 역시 위기에 처했다. 리튬 값은 2차전지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은 리튬 가격에 따라 2차전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판가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어서다. 매입 당시 시세보다 리튬 값이 떨어지면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부진한 양극재 출하와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발목을 잡았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NCM523’(니켈 50%, 코발트 20%, 망간 30%) 제품의 가격 하락과 출하 부진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약 400~500억원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대폭 둔화됐다. 증권가에선 엘앤에프의 수익성이 2024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최종 고객사의 수요가 4분기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4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계약구조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이보다 지난해 매입했던 비싼 원재료가 원가에 지속해서 반영된 것이 주효했을 것”이라며 “3분기까지도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실적 둔화와 양극재 재고 및 판가 하락 이슈로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재료의 가격 하락이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한 재고평가손 영향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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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도 개미들은 샀다…에코프로 형제 나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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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사에도 에코프로그룹주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는 266% 이상 뛰었지만 검찰과 금융당국이 에코프로 불공정거래 수사에 들어가면서 악재가 터졌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 순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88%(3500원) 오른 40만3000원에 장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4000원) 오른 2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을 보유한 에코프로그룹의 지주회사다. 에코프로는 연초 11만원대에 거래됐지만 2차전지 기대감 등에 힘입어 40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올해 들어 266.36% 올랐다. 시가총액도 크게 뛰었다. 연초 2조7730억원이었던 에코프로 시총은 이날 기준 10조3966억원까지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같은 기간 117% 뛰면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비중 5%를 넘기며 ‘코스닥 주도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꾸준히 상승하던 에코프로그룹 주가에 제동이 걸린 건 불공정거래 이슈가 발견되면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 본사와 그 자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에코프로 관련 전·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주식거래 내역을 살펴보던 검찰과 금융당국은 이상 주식거래 징후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2020~2021년께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취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 불공정거래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모 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작년 9월까지 공급계약 정보를 공시하기 이전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파는 방식으로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금융위 특사경은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절차를 활용해 검찰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작년에도 회장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속됐다 유죄 판결을 받기도 해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패스트트랙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악재로 꼽혔던 압수수색에도 에코프로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성장성 등 기대감에 꾸준히 순매수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등 물량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를 2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은 4453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749억원, 기관은 872억원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에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을 같은 기간 208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852억원, 기관은 1028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크게 급등한 만큼 증권가에서도 2월 3일 이후 신규 리포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증권에서 낸 목표 주가 16만원은 이미 훌쩍 넘은 상태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그룹주 등 2차전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2차전지주가 이미 과열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수주 모멘텀으로 양극재 업종은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면서도 “리튬 가격 하락으로 2분기 매출액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수 있어 투자자 시선이 2분기 실적에 집중되면 주가도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 등 대규모 수주 기대감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이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은 기간을 1년으로 봤을 때 2배~2.5배 상승 이후 크게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비중이 5%를 상회하기 시작하면서 주도주로 등극했다”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 비중이 단시간에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를 감안하면 저점에서 이미 2.3배 오른 에코프로비엠의 상승 여력이 다소 작다”고 설명했다.

2023.03.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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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테슬라 가격 인하 ‘최대 수혜주’ 전망에 강세 [증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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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엘앤에프가 장 초반 강세다.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모양새다.26일 오전 9시 38분 기준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2.09%(4000원)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엔에프의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테슬라 가격 인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엘앤에프의 테슬라향 매출 비중이 80% 정도로 보고 있다. 테슬라 호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번 테슬라 가격 인하로 엘앤에프 출하량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금리 인상 등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보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엘앤에프의 테슬라에 대한 매출 비중은 80%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조9000억원, 영업이익 436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출하량은 1분기에 구지 2공장 2단계가 가동돼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신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출하량도 분기별로 늘어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25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 243억2000만달러(30조716억원), 순이익 36억9000만달러(4조562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1월 지금까지 받은 테슬라 주문이 생산량의 두 배 정도로 늘었다는 일론 머스크 발언 이후 약 5% 급등했다.

2023.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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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 승자는 2차전지株…호실적·IRA 수혜에 주가 ‘쑥’

증권 일반

증시를 주도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가운데 2차전지주만 날아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3분기 호실적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부터 이달 27일까지 16.88% 상승했다. 삼성SDI와 포스코케미칼도 같은 기간 각각 21.57%, 18.45%씩 올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일엔 54만원(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태조이방원 가운데 2차전지를 제외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원자력 관련주 두산에너빌리티(-34.15%)였다. 이외에도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97%), 한국항공우주(-27.04%), 현대로템(-21.12%) 등 20% 이상 빠졌다. 태양광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14.16%)과 조선주인 한국조선해양(-26.33%)도 예외 없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가 상승한 건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돼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48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9.9%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 목표치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SDI도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65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3.2%, 영업이익은 31.9% 증가한 수준이다. IRA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점도 호재다. IRA 법안에 따른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자동차 부품 가운데 일정 부분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는 이유다. 증권가는 실적 발표 이후 2차전지주에 대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북미 등 고객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견조하면서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이투자증권(58만원→66만원), 신한투자증권(57만원→65만원), SK증권 (56만원→61만원) 등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KB증권(83만원→95만원), 대신증권 (85만원→90만원) 등 삼성SDI 목표 주가를 올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엔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가 탑재된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1% 오른 8조3450억원, 영업이익은 8.4% 오른 566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또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인 BMW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지 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럭셔리 전기차 수요가 견조해 신규 수주 등 새로운 고객사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 83만원을 제시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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