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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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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쌓인 동부건설...PF 리스크는 괜찮나 [이코노 리포트]

건설

#동부건설의 현금창출능력이 적자를 기록했다. 미수금 규모도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뜻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영업활동 과정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뜻으로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동부건설의 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은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금융비용과 원자재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원가율에 악영향을 미쳤고 현금흐름 둔화로 이어진 것이다.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원가율은 93.7%로 전년 동기 91.4% 대비 2.3%p 상승했다. 사실상 동부건설은 1000원을 벌기 위해 937원을 투입한 셈이다.이는 최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동부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이유기도 하다. 실제 2021년 5.4%였던 동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8%로 급감한 이후 올해 3분기 말 0.8%까지 곤두박질쳤다.분양 경기 침체 여파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실제 동부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520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6.3%를 기록했다. 동부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2800억원이다. 대부분의 현장이 분양 완료 및 공사비 확보가 완료된 만큼 PF 리스크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등 대규모 자체사업과 관련한 용지 대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오는 2024년 말까지 1457억원의 토지대금 납부가 예정돼 있다. 미수금 규모도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부건설의 3분기 말 기준 미수금은 1198억원으로 지난해 말 832억원 대비 44% 증가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다수의 주택사업 매출채권과 기존에 진행되는 해외사업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잔여 토지대금의 납부도 2024년까지 예정돼 당분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J중공업 지분 인수와 공공택지 매입 등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하는 추세인 점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유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적정 수준의 유동성 확보를 통해 리스크 관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 아파트 분야의 사업 비중 확대와 포트폴리오 세분화를 통한 수주물량 확보 등으로 안정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부건설의 최대 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5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한국토지신탁과 키스톤 PE가 2016년 동부건설 인수를 위해 출자한 사모펀드다. 한국토지신탁이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지분 87%를 보유했다.

2023.12.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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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인천 '영종 A41BL 한신더휴' 8월 사전청약

부동산 일반

한신공영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8월 ‘영종 A41BL 한신더휴’ 민간 사전청약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영종 A41BL 한신더휴’는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1BL에 위치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7개동, 전용 84㎡ 총 440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A 333가구 ▶전용 84㎡B 107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사전청약을 받는 가구는 ▶전용 84㎡A 284가구 ▶전용 84㎡B 91가구 등 총 375가구(특별공급 272가구, 일반공급 103가구)다. 사전청약 일정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는 오는 30일에 발표하며 9월 14~16일까지 3일 간 사전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사전청약 접수는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 시 계약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당장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없다. 본 청약 전까지 위약금 없이 언제든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사전당첨자 지위 포기 시에도 별도의 불이익이 없다. ━ 영종도 개발호재 속도…교통환경‧생활인프라 개선 주목 영종 A41BL 한신더휴가 들어서는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교통개발이다. 단지 인근에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2025년 개통 예정)이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순항하고 있다. 완공 후 청라국제도시와의 접근성이 향상하면서 스타필드 청라(예정), 코스트코 청라(예정), 청라 서울 아산병원(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영종도 주민에 대한 공항철도 환승 할인이 적용됐다. 공항철도 급행화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영종트램사업이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각각 포함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광‧레저 개발도 기대된다. 영종도 인근에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예정)가 공사 중에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운영 중이며, 미단시티 조성사업(예정) 등의 호재도 갖추고 있다. 영종도 내 해안순환도로가 오는 2024년 모두 개통하면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인천하늘초교가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별빛초등학교, 영종초교, 중산초‧중학교‧고등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 학군이 형성돼 학부모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생활 인프라도 풍성하다. 단지는 다수의 아파트가 위치한 중산생활권에 들어서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롯데시네마를 비롯해 병원, 약국, 카페, 식당가 등이 자리한 상업지구도 가깝다.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가 도보 거리에 있고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영종2동 행정복합센터(가칭)도 가깝다. 박석공원과 근린공원 등 다수의 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영종 A41BL 한신더휴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했다. 4Bay(일부 제외) 구조와 남향 위주 단지 배치(일부 제외)로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 사전청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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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년 4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11주 연속 하락세

부동산 일반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 전주 –0.07%보다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이는 2019년 4월 1일 조사에서 기록한 –0.08% 하락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가 하락했다. 보합을 기록한 용산구,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구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노원구는 –0.20%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0.05%p 더 떨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도봉구 –0.18%, 강북구 –0.15% 등 강북지역은 대부분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지난주 상승세를 멈춘 서초구가 이번 주에도 보합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고, 송파구는 –0.06% 하락하며 지난주 –0.05%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하락세를 멈췄던 용산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11% 하락에서 0.07%p 더 떨어지며 이번주 –0.1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구(-0.36%)는 영종하늘도시 위주로, 연수구(-0.23%)는 연수·송도동 위주로 계양구(-0.27%)는 작전·효성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0%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0% 떨어지며 지난주(-0.09%)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은 2019년 4월 22일(-0.10%)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8.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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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건설현장에 증강·혼합현실 기술 도입

건설

반도건설은 건설현장의 효율적인 시공관리와 품질향상을 위해 3차원 정보모델링(BIM) 기반의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기존 건설현장에 종이도면 없이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현장관리와 3차원 모델을 활용한 건축형상 파악, 공종별 설계도면 간섭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불확실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생산성과 시공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반도건설은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AR, MR은BIM을 기반으로 실제 건축물 위에 3D모델을증강시켜 복잡한 설비 배관이나 구조 기준선에 대한 시공여부 검측을 가능하게 하면서 시공 후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서 작업환경과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시공 품질 검수도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서울 상봉동 주상복합, 창원 사파지구, 남양주 도농2구역 등의 주상복합 현장과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 BIM 기반의 AR, MR 기술을 시범 적용해 우수성을 검증해왔다.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진행하는 건설현장에 AR, M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는 "반도건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혁신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현장뿐 아니라 견본주택에도 AR, 메타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해 상품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2.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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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친환경건설산업대상] 사람과 건축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다

건설

건설 산업은 변화하고 있다.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사람과 건축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건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와 소비자들의 인식이 한껏 높아지면서 건설업계의 친환경 기술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일찌감치 친환경 자제와 기술 개발에 나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과거 양적 성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우리나라 건설 산업을 이끌고 있다. ━ 주거에 자연을 담은 DK, 태원 장관상 영애 2021년 친환경건설산업대상 환경부장관상은 DK도시개발·DK아시아의 1만3000가구 초거대 아파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에게 돌아갔다. 인천시 서구 왕길동 13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해당 아파트는 총 6개 단지, 145만1878㎡ 규모를 자랑한다. 그리고 규모에 걸맞게 대형 공원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하이앤드 리조트 도시’를 지향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장관상의 영예는 태원건설산업이 선보인 급 타운하우스 브랜드 ‘리치먼드힐’이 차지했다. 녹지가 풍부한 고운동 일대 환경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로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구조가 리치먼드힐의 강점이다. 입주자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안전 설계를 적용한 부분 역시 우수했다. 9개로 나뉜 부문별 대상 시상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우선 친환경단지부문 대상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단지 내에 적용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뿐만 아니라 세대 내부에 구축되는 스마트 공기 제어 시스템 등 친환경 부문에 공을 들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아파트부문 대상은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의 ‘세종자이 더시티’로 선정됐다. 세종자이 더시티는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특화설계로 조성돼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들 대상 수상 자재 부문 대상은 LG하우시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LX하우시스에게 돌아갔다. LX하우시스는 환경성적표지와 저탄소 제품 인증 등을 획득한 제품을 늘려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소비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전환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에너지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 창원산업단지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선보인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는 웰빙아파트부문 대상에 올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출발, 입주자가 최대 8년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롯데건설의 ‘독산역 롯데캐슬’은 임대주택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2017년 중산층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노후된 공장 부지를 개발, 전세난 심화 등 임대차 시장 혼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거정비부문 대상에는 아이에스동서의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이 선정됐다. 단지 한가운데 넓은 잔디 중앙 광장에서부터 단지 내 별동 어린이집, 곳곳에 건강 마당과 테마 숲, 모든 동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주)한강씨앤씨의 ‘루체인알티스’는 타운하우스부문 대상을 받았다.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 설계를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배산임수 지형으로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뒷편이 심학산 둘레길과 연결돼 있어 쾌적한 자연 녹지를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가 주상복합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더블 역세권 단지인데다 인근으로 태평로 일대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입주 즉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07.12 15:29

3분 소요
[빅 브랜드 아파트 | 대림산업] 개발 호재에 바다 조망권까지 갖춰

부동산 일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중심 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의성 높아 인천 영종도의 대형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1차 개장한 데 이어,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와 인스파이어 카지노 복합리조트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스태츠칩팩 코리아 1공장이 현재 가동 중이다. 지난해 완공된 제2공장은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고, 제3공장도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다.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공항·카지노 등 관련 업계 종사자가 유입되면서 인구도 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영종지구 인구는 3만6660여 명에서 6만6400여 명으로 늘었다. 2020년까지 약 18만 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재가 많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도 좋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영종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012년 8월 기준 726만원에서 올 9월에는 909만원으로 25% 올랐다. 전용 84㎡로 환산하면 5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했다. 영종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세 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규제에서 제외됐다.개발 호재가 풍부한 이곳에 대림산업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46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74·84㎡, 1520가구 규모다. 면적별 가구 수는 ▶74㎡A 215가구 ▶74㎡B 75가구 ▶84㎡A 855가구 ▶84㎡B 105가구 ▶84㎡C 270가구다. 74㎡형은 계약을 완료했다. 분양가는 평당 3.3㎡당 평균 900만원 중반대로 저렴하다.이 단지 앞에는 인천 영종도의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테마파크인 씨사이드 파크가 위치해 있다. 씨사이드 파크는 송도 센트럴파크보다 4배 이상 큰 177만㎡ 규모로 인천대교에서 구읍뱃터까지 총 길이만 7.8km에 달한다. 이곳에는 레일바이크, 캠핑장, 인공폭포, 카라반, 족욕장 등이 조성돼 있다. 단지 뒤편으로는 백운산과 석화산이 자리해 있다. 단지 전체에 지상 주차장을 없애 쾌적함을 높였다. 전 세대의 약 53%를 4베이(방 셋에 거실 전면 배치) 설계하고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단지가 인천대교와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야경 조망도 가능하다.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인 에너지관리시스템(EMS)도 적용했다. EMS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조회할 수 있고, 목표 사용량을 초과하면 경고 메시지가 떠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가구마다 스마트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도 달았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해 전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단지 옆으론 초등학교·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조성하는 중심 상업지구와도 가깝다. 영종역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경기권으로 접근이 쉬운 편이다. 운서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 서울역까지는 약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2020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공항철도 직결용 9호선이 개통된다. 개통되면 강남까지의 이동 시간을 약 30분가량 단축해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인천 중구 운서동 3087-7번지에 있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2017.10.15 08:36

2분 소요
[뜨는 틈새 주택형] 25·34·43평 공식 깨는 29·39평

부동산 일반

5월부터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39블록에 분양 중인 스카이시티자이 아파트. 지상 최고 31층의 새 아파트로 85㎡(이하 전용면적) 초과의 중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영종하늘도시에 7년 만에 분양되면서 색다른 주택형을 내놓았다. 이전 단지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타입이 등장했다. 91, 98㎡형이다. 옛 평형으로는 36, 39평형이다. 다소 낯선 이들 주택형이 이 아파트 주력 평형이다. 940가구로 전체 1034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94가구인 112㎡형(43평형)이다. 이는 중대형 아파트에 흔한 주택형인데 이 단지에선 ‘비주류’다.5월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Ac20블록에 분양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6차는 72, 78㎡형(29, 31평형)으로 지어진다. 이 블록은 85㎡ 이하의 주택형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이런 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택형이 84㎡형(34평형)이다. 이 회사가 1년 전인 지난해 4월 같은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반도유보라 3차도 84㎡형을 주요 평형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5차는 84㎡형을 선택하지 않았다. ━ 주택형 단순해야 짓기 편해 아파트 주택형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아파트에서 익숙한 주택형은 59, 84, 113㎡형(25평형, 34평형, 43평형)이다. 웬만한 아파트는 대략 10평 간격으로 이런 식으로 지어진다. 틀에 박힌 주택형이다. 요즘 분양시장에서 이런 틀이 깨지면서 낯선 주택형이 많이 늘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형 사이에 낀 틈새 주택형이 이전엔 끼워넣기 식이었는데 이젠 주목 받는 집이 됐다.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인기가 높다.59, 84, 113㎡형은 어떻게 나왔을까. 통상 60㎡ 이하는 소형주택, 60~85㎡ 중소형, 85㎡ 중대형으로 분류되는데 아파트 크기에 따라 세금 등이 달라진다. 85㎡를 기준으로 이보다 큰 아파트의 분양가에 건축비의 10%에 해당하는 부가세가 붙는다. 85㎡ 이하엔 부가세가 없어 그만큼 85㎡ 초과의 분양가가 올라가는 셈이다. 85㎡를 기준으로 취득세율이 달라진다. 가격에 따라 85㎡ 이하가 1.1~3.3%, 85㎡ 초과는 1.3~3.5%다. 재건축 등의 경우 소형·중소형 건립 의무비율이 정해져 있다. 과거 큰 주택형을 너무 많이 지은 적이 있어 중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택지지구·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아파트 용지는 60㎡ 이하, 60~85㎡, 85㎡ 초과 등 지을 수 있는 주택형을 기준으로 나눠져 있다. 택지공급가격이 달라 서울·수도권에서 60㎡ 이하는 조성원가의 95%, 60㎡ 초과 용지는 이보다 좀 더 비싼 감정가격이다.업체들이 주택형 구간에서 가장 크게 짓다 보니 59, 84㎡형이 많다. 중대형에서는 84㎡형보다 10평 정도 큰 113㎡형이 주류를 이뤘다. 주택형이 단순하면 건축공사를 하기가 쉬워 업체들은 굳이 다른 주택형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 소비자들도 주택 공급이 부족한 때에 주어지는 주택형에 만족했다. 대한주택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급자는 공급하기 편해서, 소비자는 선택이 단순해서 이들 세 가지 주택형은 아파트 공식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형이 파괴되기 시작했다. 먼저 중대형에서 변화가 왔다. 주택수요자가 가격 부담이 큰 중대형을 꺼리면서 중대형 중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85~102㎡ 크기가 관심을 끌었다. 중대형은 크기에 따라 85~102㎡, 102~135㎡, 135㎡ 초과로 나눠 청약자격이 달라진다. 청약예치금에 차이가 난다. 85~102㎡ 가운데 101㎡형(39평형) 정도가 중대형 틈새상품으로 늘었다. 그러다 근래에 들어 중소형에서도 주택형 분화가 나타났다. 중소형에서 가장 많은 틈새 주택형은 74㎡ 정도의 29평형이다. 리얼투데이가 올 1~4월 전국에 분양된 6만1047가구의 주택형을 조사한 결과 29평형대가 전체 가구수의 18%를 차지해 25평형대 18.7%와 비슷했다. 39평형대는 4%로 43평형대보다 많았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콘텐트실장은 “틈새 주택형이 이제는 틈새가 아니라 대세라 부를 만큼 늘었다”고 말했다.틈새 주택형 증가는 높은 청약경쟁률에 힘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형보다 경쟁률이 높기도 하다. 5월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에 분양된 중흥S-클래스는 72㎡형과 84㎡형으로 구성됐다. 가구수는 313가구와 398가구로 84㎡형이 좀 더 많았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72㎡형에 1573명이 신청했고 84㎡형 청약자는 절반 정도인 890명이었다.틈새 주택형 인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주택형보다 조금 작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공간 등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 고령화·가구원수 감소 등에 따른 ‘주택 다운사이징’에 영향을 받았다. 평균 가구원수가 3명 미만으로 줄면서 이전과 같은 크기의 집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 113㎡형에 살다 최근 101㎡형을 분양 받은 박모(48·서울 상도동)씨는 “84㎡형은 갑자기 너무 많이 줄이는 것 같아 101㎡형이 적당했다”고 말했다.발코니 확장, 평면기술 개발 등으로 아파트 실제 사용공간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그러다 보니 74㎡형도 84㎡형과 마찬가지로 방 셋에 화장실 둘을 갖춘다. 발코니 확장면적을 포함한 실제 사용면적은 발코니 확장 이전의 84㎡형보다 더 넓다. 우미건설이 경기도 안성에 분양하고 있는 안성 공도 우미린 더 퍼스트의 74㎡형 실제 사용면적은 95.3㎡에 달한다. 전용면적의 3분의1에 가까운 21.3㎡가 발코니 확장으로 방 등으로 추가로 쓸 수 있다. 우미건설 이춘석 팀장은 “설계기술이 좋아져 죽은 공간이 많이 없어지고 외부와 접하는 면적이 넓은 4베이(거실+방 셋 전면 배치) 등으로 지어져 확장할 수 있는 발코니 면적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전통적인 주택형으론 집 넓히기 어려워 분양가가 많이 올라 전통적인 주택형에 따라 집을 넓히기가 힘들어졌다. 10평 정도씩 커지기 때문에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이면 집 크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2억원이 든다. 기존 주택형 중간의 틈새 주택형으로 갈아타는 데는 비용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아파트 59㎡형에 살고 있는 김모(39·서울 상계동)씨는 당초 84㎡형으로 넓히기 위해 분양현장을 둘러보다 74㎡형으로 생각을 바꿨다. 84㎡형은 1억5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74㎡형은 5000만원만 빚을 내면 된다. 김씨는 “59㎡형보다 한 단계 더 큰 집으로 84㎡형만 알고 있었는데 74㎡형이 이보다 좀 작아도 실속이 있다”고 말했다.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소비자의 주택형 수요가 다양해지는데다 평면 다양화와 맞물려 아파트도 집 크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빠르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틈새 주택형이 증가하더라도 같은 단지에서 주택형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고층의 아파트 특성상 주택형을 많이 섞어 지으면 설계가 어려워지고 사업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우호재 마케팅그룹장은 “같은 단지에서 주택형 크기의 차이를 너무 적게 두면 주택형 간 차별성이 떨어진다”며 “방 하나 정도 크기인 10㎡ 정도로 차이를 두면서 여러 주택형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2016.06.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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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혜택 많은 아파트 살 만할까] 계약금만 내면 준공까지 돈 걱정 없어

부동산 일반

직장인 이모(36)씨는 6월 초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자이 2차를 분양받을 계획이다. 장기화하고 있는 전세난은 진정될 것 같지 않고 당장 집을 살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서다. 이 씨는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기존 주택을 사면 적어도 집값의 40%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당장 그 정도 목돈이 없어서 새 아파트를 골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84㎡형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다. 우선 계약금으로 1000만원을 내고 한달 후 나머지 4500만원을 내면 2019년 5월(예정) 입주 때까지 별다른 자금이 들지 않는다. 중도금(60%) 대출 이자는 입주할 때 잔금과 함께 내면 된다. 발코니 확장(약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약 300만원)은 무료다. 이 아파트 시행사인 디에스디삼호 정종원 마케팅 팀장은 “입주까지 매월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내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자후불제를 도입했다”며 “발코니 확장·에어컨 등이 무료라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중도금 무이자에 무료 옵션까지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 지난해 뜨거웠던 청약 열기가 올 초 주춤했지만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2월 은행권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한 영향이 있다. 기존 주택을 사서 대출을 받으면 원금과 함께 상환해야 하지만 새 아파트는 규제를 피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금융 혜택을 내건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계약금만 내면 준공까지 사실상 별다른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단지가 적지 않다.주택 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혜택은 중도금 무이자다. 분양 업체가 중도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계약자 입장에선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별다른 자금이 들지 않는다. 대출이자를 분양 업체가 대신 내기 때문이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가 있다. 우미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분양하는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분양가의 70%인 중도금 이자를 내준다. 계약자는 준공까지 계약금(10%)만 내면 된다. 예컨대 59㎡형은 초기 계약금 500만원과 한달 후 내야 하는 1500만원까지 2000만원만 있으면 준공까지 추가 자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아파트는 59~84㎡ 1358가구로 이뤄진다. 평택·안성시청이 가깝고 공도초·중, 경기창조고가 가까워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소사벌 더샵도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계약금은 2번에 나눠서 낼 수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동일스위트(77~84㎡ 1499가구)도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있다. 단지 안에 헬스장·골프연습장·사우나 등이 있는 6000㎡ 크기의 대규모 커뮤니티가 갖춰진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지만 대형 드레스룸과 팬트리, 가변형 벽체가 있는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도 중도금 이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집 안에서 영산강을 감상할 수 있는 아파트다. 74~178㎡ 1111가구로 이뤄진다.이외에도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59~84㎡ 399가구),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양주신도시 리젠시빌 란트(53~56㎡ 514가구)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있다. 이들 단지는 각각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가칭),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 예정이라 교통 호재가 있다.중도금 이자 후불제도 있다. 잔금을 낼 때 그동안의 이자를 한꺼번에 내야 해 가격 할인 효과는 없지만 준공까지 2~3년간 자금 부담이 없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지구 힐스테이트 진건은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66~84㎡ 1283가구 규모다. 2022년 8호선 연장선 다산역이 개통하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59~101㎡, 410가구)도 중도금 이자 후불제 단지다. 9호선 등촌역, 급행정거장 염창역을 이용할 수 있다.앞으로 이런 아파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이나 사업자금, 중도금 대출 등을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관련 보증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내부 보증 기준도 강화된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가 중도금 이자를 대신 내니 사실상 해당 주택사업을 통한 이윤이 줄어드는 것이고 이런 혜택을 내걸 만큼 분양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도 있어 더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며 “금융 혜택이 있는 단지 희소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계획이라면 해당 지역의 수급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역대 최고 수준의 대규모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18만4000여 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이다.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고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증가했다. 분양물량이 역대 최저였던 2009년 상반기(3만 여 가구)의 6배 수준이다. 대출 규제 여파, 제20대 총선 등을 피해 기다리던 물량이 4월 이후 쏟아진 영향이다. 이들 물량이 입주하는 2~3년 후 입주폭탄이 터질 수 있다. 2018년 이후 아파트 입주가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자칫 가격 하락, 공실(빈방) 증가 등의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예컨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2007년 이른바 밀어내기 분양이 이뤄졌고 이 때 쏟아진 아파트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2009년 하반기 이후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며 주택시장이 곤욕을 치렀다.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나친 홍보 경쟁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과장 광고다. 특히 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광고에서 자주 눈에 띄는 문구가 ‘사실상 신도시 마지막 아파’다. 정부가 2014년 공공택지 공급과잉 등을 이유로 택지지구 개발을 잠정 중단(택지개발촉진법 폐지)하겠다고 나서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안은 국회 계류 중이라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 광고 믿지 말고 반드시 현장 살펴야 관심 있는 단지가 있다면 반드시 현장을 직접 가봐야 한다. 아파트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역세권’의 의미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블역세권’ ‘트리플 역세권’ ‘초역세권’처럼 아파트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용어를 주의해야 한다. 역세권은 곧 풍부한 수요를 의미하고 해당 아파트의 입지적 가치를 따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역세권의 분명한 정의가 없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역세권이라고 광고하는 아파트 중에 실제로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가격 할인 효과가 있어 매력적이지만 입지나 상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혜택이 큰 만큼 분양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양전문업체 관계자는 “인기 단지라면 어차피 분양이 잘 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윤을 줄여가며 금융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2016.05.29 07:20

5분 소요
[인기 끄는 택지지구 주차장용지] ‘임대 수익에 주차장 운영 수입’ 일석이조

산업 일반

#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분양한 1775㎡짜리 주차장용지. 당시 한 부동산 개발회사(시행사)가 31억원에 이 땅을 낙찰해 6층짜리 주차타워를 지웠다. 건물 1~2층에는 모두 25개 점포를 배치했고, 3~6층은 주차장을 들였다. 상가를 모두 분양해 이 시행사가 얻은 수익은 땅값을 제외하고도 100억원 이상이었다. 여기에 주차장 운영 수입까지 얻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일대 주차장용지엔 요즘 땅값 외에 웃돈만 3억~4억원씩 형성돼 있다.#2. 지난해 11월 영종하늘도시에서 있었던 LH 주차장용지 입찰. 최고가 낙찰제로 공급된 총 14필지에 126명이 몰려 2필지를 제외하고 모두 낙찰됐다. 한 필지에는 24명이나 가격을 써냈다. 평균 낙찰가율은 155%였고 최고 낙찰가율은 214%를 기록했다. 예정가보다 두 배 이상으로 비싸게 팔렸다는 얘기다. 앞선 지난해 10월 원주기업도시 측이 공급한 기업도시 내 주차장용지 6필지 분양에는 무려 858명이 몰렸다. 평균경쟁률이 143대 1. 이 중 대지면적 726㎡ 필지는 경쟁률이 250대 1에 달했다.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피스텔과 상가 등 기존 상품은 이미 공급이 너무 많이 된 게 흠이다. 이에 따른 공실 증가와 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량이 한정돼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틈새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택지지구 내 주차장용지다. 특히 최근 배우 김희애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주차장을 운영해 매달 3000만원씩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차장용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주차장 부지의 시세도 2006년 매입 당시 119억원에서 현재 220억원으로 뛰어 시세 차익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가수 싸이도 2014년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임대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시행사부터 일반 투자자까지 가세 주차장용지는 대부분 공공택지에서 나온다. 개발 초기부터 계획적으로 토지 용도를 정하므로 공공택지의 경우 상업지구 인근엔 반드시 들어간다. 공공택지 아닌 민간 도시개발사업지에서도 이따금 나오기도 한다. 도시개발사업지의 경우 아파트인·허가 때 해당 관청에서 주차장 확보 등을 이유로 넣도록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주차장용지는 그간 부동산개발회사나 유통 업체 정도만 관심을 가졌다. 덩치가 커 분양가(땅값)가 수십억원씩 하는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돈도 돈이지만 땅을 사더라도 향후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엔 자산가 등 일반 투자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졌는데 이 뭉칫 돈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때문이다. 실제 공공택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LH의 용지분양 관계자는 “주차장용지 크기가 다양화진 만큼 예정가가 1억원대부터 수십억원 대인 용지도 있다”며 “이 덕에 부동산개발회사는 물론 일반 투자자가 낙찰하는 예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수요가 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주차장용지는 32필지 중 31필지가 매각됐는데, 이 중 1개 필지는 예정가가 2억100만원이었으나 이보다 5배 이상 비싼 11억 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땅의 정체가 뭐길래 이처럼 인기가 많은 걸까. 주차장용지는 말 그대로 주차장을 지어야 하는 땅이다. 공공택지 상업지구 인근에 많은 것도 상업지구 내 주차장 확보 차원이다. 여기까지는 별로 매력이 없어 보인다. 주차장 사업을 한다고 해도 큰 돈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진짜 매력은 연면적의 30%까지 상가(근린생활시설)나 오피스텔을 들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상가를 들일 수 있으면서도 기본적으로 주차장용지이므로 인근 상업지구 내 상업용지보다 가격은 30~40% 싸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가 몰려 있는 지역의 주차장 용지를 싸게 매입한 뒤 1~2층에 상가만 잘 유치하면 상가나 오피스텔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상가나 오피스텔을 들여 직접 임대 운용을 해도 되고, 평택 소사벌지구의 시행사럼 일반에 분양해도 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땅값이 수십억원씩 들어간 경우엔 대개 분양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10억원 이하 용지에선 개인이 매입해 개인이 직접 임대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즘엔 AJ파크나 윌슨파킹 등 주차장 전문운영회사가 많아 이들에게 맡기면 상가·오피스텔 임대수익 외에 주차장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주차장 운영이 한층 쉬워진 것이다. 올해에도 이런 주차장용지가 곳곳에서 나와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다만 올해 공급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많지는 않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주차장 용지는 162개 필지 총 26만5000㎡가 팔렸다. 그러나 올해 공급 물량은 105개 필지, 17만5000㎡에 그친다. 그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H가 분양한 혁신도시 등 공공택지 외에 도시개발사업지 같은 경우엔 해당 개발 업체가 공급하므로 대규모 개발지가 있다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주차장용지는 대개 경쟁 입찰 형식으로 공급된다. 예정가 이상 최고가를 써낸 사람이 가져가는 식이다. 예정가는 허용 층수와 용적률,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물론 유찰된 주차장 용지는 선착순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주차장용지에 투자할 때는 그러나 상가나 오피스텔을 들일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용지에는 상가·오피스텔을 들일 수 없는 예도 있기 때문이다. LH 측은 “용지 분양공고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같은 공공택지라도 위치에 따라 용적률·건폐율이 천차만별이므로 이 역시 잘 확인해야 한다. ━ 올해 공급량 지난해보다 줄어 실제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된 주차장용지 1227㎡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용적률과 건폐율 상한이 각각 200%, 60%이지만 같은 지구 내 일반상업지역에 속한 면적 3000㎡짜리 주차장용지는 용적률 600%, 건폐율 60%를 적용받는다. 주차장용지는 기본적으로 건물 연면적의 70%를 주차장으로 써야 하므로 입지 여건과 주변 상권을 잘 따져 봐야 한다. 상가를 들여 수익을 내야 하는데, 입지가 나쁘면 공실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차장 용지도 결국 입지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달라지므로 상권·입지 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고가 낙찰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2016.05.15 08:32

4분 소요
[재계 3.0시대(6) 건설업계] 지방에서 서울로…‘제2의 호반건설’을 꿈꾸다

건설

부산· 광주 등 영호남의 지역 건설사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실적을 앞세워 수도권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상향평준화된 기술력으로 대형 건설사의 틈새를 뚫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맹주 역할을 해왔던 중견 건설사들이 동탄·광교·부천 옥길·고양 삼송 등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국구 건설사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동탄2신도시의 경우 28개 단지 중 20개 단지를 지역 건설사가 시공하고 있을 정도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약진했다. 지난해 1만5365가구를 공급하며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최대 물량을 공급한 광주의 호반건설은 시공능력 15위로 전년 24위보다 9계단 뛰었다. 부산 지역 일등 건설사인 동일은 24계단 오른 40위, 광주의 중흥건설은 11계단 상승한 52위를 기록했다.이들 건설사들은 회사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는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자체사업 비중이 높아 리스크가 크지만 철저한 사업성 분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향평준화된 건축·설계 기술력도 원동력으로 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견건설사의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자금력이 좋아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 높아진 인지도, 합리적 가격으로 공략 호남권에선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우미건설·한양 등이 전국구 스타로 등극했다. 광주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은 중견 건설사이지만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영업력 등에서 업계 최상위라는 평가다. 김상열 회장은 다수의 시행 계열사를 통한 부지 확보 전략과 공공택지 중심의 저가 분양 정책으로 건설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2007년 1866억원에 불과하던 호반건설 매출은 2013년 1조1935억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순이익이 1091억원으로, 포스코건설(987억원)보다 많다. 계열사 매출까지 더하면 연매출 2조원이 넘는다.3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전국 3위를 달성한 중흥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S클래스’를 앞세워 지난해 분양물량의 대부분인 1만 가구를 세종시에서 공급했다. 올해광교신도시 등 수도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전국구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중이다. 경영평가 등급 AA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내실과 실속을 차린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호남지역 건설사 최초로 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재벌)에 포함됐다.한때 건설업계 4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한양은 2001년 파산 후 광주의 보성건설에 인수됐다. 이후 토목과 플랜트사업, 아파트 ‘수자인’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공능력평가순위가 2004년 130위에서 지난해 23위로 상승했다. 올해 매출 1조1000억원,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이내 진입 목표도 세웠다.영남권에선 동일·반도건설·동원개발·아이에스동서 등이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부산 도심의 흉물로 꼽혔던 일명 ‘장영자 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정관신도시 분양 성공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일은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40위, 영남지역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사업 수주 잔량만 3조원대로, 자기자본금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에겐 ‘동일스위트’라는 브랜드로 익숙하며 지금까지 공급한 아파트는 3만 채가 넘는다. 지난해 경기 용인시와 고양시 일산, 서울 휘경 방화 삼성 대치동에서 성공리에 사업을 마쳤다.1975년 부산지역 주택사업 면허 1호로 설립된 동원개발은 지난해 부산 센텀시티 부근에 센텀비스타 동원 1·2차를 분양하며 부산의 부동산 붐을 주도했다. 올해는 동탄2신도시와 용인 역북동,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 2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부산과 수도권 사업 비중을 5대 5로 잡았다. 이 밖에도 호남지역에선 모아종합건설, EG건설, 남해종합건설 등이 영남권에선 대구의 화성산업, 서한이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영호남지역 건설사들의 약진은 정부가 제공하는 택지개발지구를 확보한 덕분이다. 정부가 인허가를 마치고 택지지구 조성을 끝낸 공공택지를 매입하면 그만큼 사업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용지는 최고가가 아니라 추첨으로 낙찰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계열사를 몇 개씩 동원하는 중견 건설사에게 유리하다”며 “프로세스가 복잡한 대기업 건설사와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오너가 바로 바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수도권 땅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 승부는 지금부터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국 혁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방 토지조성공사 증가, 이주 가구로 인한 지방 신규분양도 지역 건설사 성장의 한 요인”이라며 “지난 2008년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주택공급회사가 크게 줄었고, 구조조정을 끝낸 지역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회복 국면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지역 건설사들이 전국구화 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과거 청구, 우방 등 대구지역 건설사들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업을 벌이다가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줄줄이 쓰러진 전례 때문이다. 지역 건설사들이 대부분 주택사업만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신규 택지공급이 중단되거나 주택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경우를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는 목소리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 건설사가 대형사와 맞붙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도시에서 성공했지만 도심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아직까지 중견 건설사의 재건축, 재개발 수주 능력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6.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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