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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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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화’ 잡코리아 변화에 달라진 채용 패러다임…추천·생성 효과 ‘톡톡’

테크

국내 온라인 구인·구직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잡코리아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편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정규직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 ▲비정규직(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 ▲지역 기반 초단기 재능거래 플랫폼 ‘긱몬’ 등을 운영 중이다.올해 창립 28주년을 맞이한 잡코리아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채용 시장 관련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2월 1일 챗GPT(Chat GPT) 등장을 기점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AI 개발 열풍’에 대응케 한 기반이 됐다. 회사는 2023년 3월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시작으로 ▲‘원픽’(One Pick·2023년 5월) ▲커리어첵첵(2023년 11월) 등을 순차 출시했다. 여타 플랫폼과 비교해 AI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였단 의미다. 알바몬에도 단기 채용 시장에 적합한 AI 추천 서비스 ‘제트’를 지난해 12월 도입한 바 있다. 추천·생성 AI 기술을 발 빠르게 플랫폼에 접목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고, 이는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잡코리아는 1996년 설립 후 취업 포털 서비스를 경쟁 업체(인크루트 1998년·사람인 2005년) 대비 먼저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28년간 사업 외연을 꾸준히 늘려 정규직은 물론 단기 채용 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잡코리아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40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바몬의 경우 같은 기간 약 226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알바몬 모두 경쟁 플랫폼(알바천국 179만명·사람인 132만명·리멤버 87만명)을 제치고 각 분야에서 최다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두 플랫폼의 중복을 제거한 합산 사용자 수를 종합하면 점유율은 53.1%에 달한다.잡코리아는 특히 정규직 채용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잡코리아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 개인회원 수는 2200만명을 돌파했다. 기업 회원 수 역시 220만을 넘어섰다. 이력서는 252만 건 이상 등록된 상태이고, 채용 공고 역시 21만7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이 때문에 잡코리아의 AI 서비스 강화는 국내 채용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채용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잡코리아가 AI 기술을 적극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구인 기업·구직자 모두 정보를 ‘찾는’ 데에서 ‘발견’하는 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단 분석이다.잡코리아에 스며든 AI, 효과는?잡코리아가 여타 플랫폼과 비교해 AI 서비스를 일찍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으론 방대한 빅데이터와 함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는 점이 꼽힌다. 회사는 2021년 7월 ‘데이터 AI 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데이터사이언스·데이터플랫폼·데이터베이스(DB) 운영·데이터솔루션 등 관련 조직을 배치했다. 데이터 흐름 효율화는 물론 매칭 관련 기술 개발로 AI 역량을 끌어올리겠단 취지다.잡코리아는 데이터 AI 본부를 통해 내재화한 기술을 바탕으로 ‘AI 시대’ 개막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구직자의 공고 조회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매칭 서비스가 제공됐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구직자 이력서 문맥과 구인 기업이 올린 공고에 기재된 직무·스킬 정보를 정교하게 추출해 매칭하는 식”이라며 “프로파일링을 정교화하면서 개인별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고, 구직자가 검색한 의도에 맞는 정확한 공고를 제안하는 식으로 플랫폼을 고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잡코리아가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하기 시작한 건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한다.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 AI 분석을 통해 표절을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개발·운영하는 무하유와 손잡고 만든 기능이다. 약 100억 건의 카피킬러 데이터베이스와 이력서 내용을 대조, 표절률·표절 문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원픽’도 강점이다. 공고 등록과 헤드헌팅을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로, 공고 내용·기업 특색·구직자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AI가 탑재돼 있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게 핵심 기능이다. 구직 시장의 최신 트렌드 및 패턴을 학습한 AI가 채용 공고에 최적화된 인재와 기업을 연결한다는 게 차별화 지점으로 꼽힌다. 공고를 게시한 기업은 AI를 통해 선별된 추천 인재를 확인해 직접 입사 지원도 제안할 수 있다. 기업별 일대일 전담 매니저를 배정해 ▲공고 게재 ▲서류 검토 ▲면접 진행 등 전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원픽은 이 같은 편의 기능을 기반으로 출시 후 1년간 뚜렷한 성과를 써냈다. 누적 공고 조회수는 2500만 회를 돌파했고, 매월 평균 공고 등록 수도 130% 증가했다. 합격자 수 역시 월마다 140%씩 상승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원픽은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 개선과 고도화 작업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서비스”라며 “구직자는 자신의 행동 패턴에 맞춰 맞춤형 공고를 추천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기업 인사 담당자 역시 지원자의 핵심 경력 정보가 담긴 ‘이력서 한 줄’이나 ‘인재 추천 사유 요약’ 등을 통해 빠르게 맞춤형 인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구직자의 커리어 설계를 돕는 데이터 기반 AI 가이드 제공 서비스 ‘커리어첵첵’에도 AI가 접목됐다. 구직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약 중인 현직자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잡코리아가 보유한 이력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AI 가이드를 통해서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스펙과 역량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가능하다.알바몬에 도입된 ‘제트’는 변화가 빠른 단기 구인·구직 시장에 적합한 AI 기능이 탑재돼 있다. 매칭의 속도·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구직자가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AI 추천이 이뤄진다. 공고 노출과 동시에 AI가 분석한 추천 인재 리스트가 제공돼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잡코리아는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인적관리(HR) 업계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을 출시한 바 있다. HR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판 LLM으로, 이력서·구인 공고 등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솔루션 대비 정확하고 빠른 결과를 산출한다. 회사는 룹을 현재 원픽 주요 서비스에 적용했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서류합격 예측, 채용공고 맞춤형 기업 이미지 자동 생성’ 등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잡코리아 관계자는 “자체적인 AI 역량 개발을 수년간 진행했기에 많은 시간·비용을 필요로 하는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5개월 만에 내재화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원픽뿐 아니라 여러 매칭·추천의 응답률을 2배, 지원율을 10배 정도 높이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직·비정규직 플랫폼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했고 뛰어난 AI 기술력도 지녔다. 이를 통해 종합 HR 테크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0 07:00

5분 소요
세뱃돈 부담…명절 스트레스 1위 “가족 용돈 38만원”

유통

명절 스트레스 1위로 ‘명절 비용 지출’이 꼽혔다. 고물가 시대에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인크루트 회원 82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설 연휴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명절 스트레스 지수를 묻는 문항에 15.4%가 ‘매우 높다’, 25.1%가 ‘약간 높다’고 답했다. ‘매우 낮다’(7.6%) 또는 ‘약간 낮다’(16.9%)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스트레스 이유로는 명절 비용 지출이 21.8%로 1위로 꼽혔다. 이어 적어지는 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순이었다.명절 비용 지출이 얼마나 부담스럽냐는 질문에 ‘매우 부담’(12.8%), ‘약간 부담’(34.2%), ‘보통(32.7%)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20.3%에 그쳤다.설 예상 지출 평균값은 항목별로 가족 용돈 38만원, 외식 21만원, 교통 13만원, 차례 준비 25만원, 선물 4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차례상 상차림도 간단해지는 분위기다. 응답자의 66.7%는 이번 설에 차례상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47.6%), 재료비 부담(44.0%) 등이었다.차례상을 간소화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간편식과 밀키트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6.7%,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만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응답도 9.6%였다.

2023.01.21 10:39

2분 소요
고물가에 설차림도 간소화…차례상에 존재감 드러내는 ‘간편식 밀키트’

산업 일반

설 명절을 앞두고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뿐만 아니라 명절 가사 부담을 줄이려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에 대한 계획’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6.7%가 설 차례 상차림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제품으로만 차릴 것’이라고 답하는 등 과반수 이상이 간편식과 밀키트 활용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사람 역시 10.4%에 달했다.차례상 간소화 이유에 대해서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서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고물가 영향으로 재료비 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직접 만드는 것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37.6%였다. 한국물가정보가 공개한 설차례상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시장에서 장을 보면 각각 35만원대, 25만원대 이상의 비용이 든다. 반면 이를 간편식으로 대체할 경우 10만원 정도로 장을 끝마칠 수 있다. 제수용품에 드는 비용이 최대 25만원 절감되는 꼴이다.명절기간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이마트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의 추석기간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22% 늘었다.홈플러스, 이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 역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상차림 간소화를 컨셉으로 다양한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준비했다. 특히 델리, 간편식, 축산 카테고리에 힘을 줬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고객은 물론 ‘홈설족’, 혼설족’까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홈플러스의 대표 인기 카테고리인 ‘델리’에서는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신메뉴 ‘홈플식탁 설맞이 모둠전’을 출시하고, ‘간편식’ 카테고리에서는 떡국떡, 냉동 적전류 등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들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10% 할인가로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HMR 브랜드 ‘요리하다’의 제수용 간편식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명절 전 고객이 많이 찾는 ‘요리하다 동태전(300g)’을 5990원, ‘요리하다 오징어 해물완자(400g*2)’와 ‘요리하다 동그랑 땡(425g*2)’을 각 7590원, 6990원에 판매한다.이마트 역시 다양한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에 대해 20%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상차림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냉장, 냉동 찜갈비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물량을 늘려 판매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모듬전, 떡국, 산적 등 명절 요리 간편식 역시 구매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3.01.21 08:00

2분 소요
재계 총수 중 관심도 1위는 이재용…호감도는 정의선이 탑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대 그룹 총수 중 국민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5대 그룹 총수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와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2만292건의 포스팅 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만9087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회장 취임과 해외 현장 경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삼성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 12월 나선 베트남 출장을 포함해 올해만 4차례의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서며 동분서주했다. 여기에 한국을 찾은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재용 회장은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가 회원 13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의 기업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만6022건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만3831건으로 이재용 회장의 10분의 1수준에 그치며 가장 적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26.8%를 나타냈다. 정의선 회장이 정부와 협력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구광모 회장 21.8%, 최태원 회장 14.3%, 신동빈 회장 13.3%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에 비해 2022년엔 다른 총수들은 순호감도가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재용 회장의 경우 2021년 -7%대에서 올해 7%대로 14%p가량 크게 개선됐다”며 “2023년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시대에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할 경우 올해 순호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01.02 16:22

2분 소요
재계 총수 중 관심도 1위는 이재용…호감도는 정의선이 톱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대 그룹 총수 중 국민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5대 그룹 총수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와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2만292건의 포스팅 수로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만9087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해 회장 취임과 해외 현장 경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삼성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 12월 나선 베트남 출장을 포함해 올해만 4차례의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서며 동분서주했다. 여기에 한국을 찾은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재용 회장은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가 회원 13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의 기업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개선됐다. 이 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만6022건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4만3831건으로 이재용 회장의 10분의 1수준에 그치며 가장 적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26.8%를 나타냈다. 정의선 회장이 정부와 협력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구광모 회장 21.8%, 최태원 회장 14.3%, 신동빈 회장 13.3%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에 비해 2022년엔 다른 총수들은 순호감도가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재용 회장의 경우 2021년 -7%대에서 올해 7%대로 14%p가량 크게 개선됐다”며 “2023년 경제위기가 예상되는 시대에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할 경우 올해 순호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3.01.02 15:35

2분 소요
이재용 “내년 열심히 하겠다”…삼성 위기극복 기대감 고조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베트남 출장을 비롯해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통해 삼성의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재용 회장에 대한 삼성 안팎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며 새해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특별한 메시지는 없었지만, 삼성그룹 총수로 이재용 회장이 느끼는 책임감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앞으로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출장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현지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R&D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이 끝난 이후에는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 JY 네트워크 큰 역할 기대 이재용 회장이 연말까지 글로벌 광폭 행보를 지속하면서 삼성 구성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경영 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삼성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어왔다. 이번 출장을 포함해 올해만 4차례의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서며 동분서주했다. 여기에 한국을 찾은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리스크로 5년 이상 발이 묶여 제대로 된 경영 활동을 하지 못한 이전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 회장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함께 BMW 플래그십 전기차인 ‘뉴 i7’을 함께 살펴보고 BMW 경영진들과 배터리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전략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장과 피터 베닝크 CEO의 회동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기존 대비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향후 타이완 TSMC와의 5나노미터(nm,1nm는10억분의1m) 이하 초미세공정 경쟁을 위한 전략적 장비로 손꼽힌다. ━ 더욱 기대되는 2023년 이재용 회장의 광폭 행보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 일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정면돌파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합류를 확정 짓고 ‘뉴삼성’에 대한 계획을 가시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투자에 있어 총수인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회원 1333명을 대상으로 기업인과 방송·연예, 스포츠 분야의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회장은 기업인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들은 이 회장을 택한 이유로 '향후 기대되는 행보'(53.4%)를 가장 많이 들었다. 국내외 현장 점검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투자 등의 노력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으면서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대형 투자가 더디게 진행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경영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내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과 함께 참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내년 1월 2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최로 개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30 17:00

4분 소요
삼성 불확실성 속 내년 행보 기대되는 이재용 회장…올해의 기업인 선정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의 기업인에 선정됐다. 올해 사면복권과 함께 회장에 승진하며 삼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회원 1333명을 대상으로 기업인과 방송·연예, 스포츠 분야의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회장은 기업인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들은 이 회장을 택한 이유로 '향후 기대되는 행보'(53.4%)를 가장 많이 들었다. 국내외 현장 점검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투자 등의 노력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월 말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인사들을 잇달아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리스크로 5년 이상 발이 묶였던 이전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 향방에 총수의 결정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은 준공식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현지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삼성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 증진을 돕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또 이재용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7일에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 회장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함께 BMW 플래그십 전기차인 ‘뉴 i7’을 함께 살펴보고 BMW 경영진들과 배터리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내년 초 열리는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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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손흥민·이재용”…인크루트가 선정한 ‘2022 올해의 인물’

산업 일반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2022 올해의 인물’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방송·연예분야 1위는 배우 박은빈, 스포츠 분야에선 손흥민 선수, 경제·기업인 분야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정됐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조사는 3개 분야(△방송·연예 △스포츠 △경제·기업)로 나눠 분야별로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1명을 선택하게 하고, 선택 이유(△화제성 △업적 인정 △평소 관심도 △향후 기대되는 행보 △가치관)를 받았다. 올해의 인물 후보자는 국내 주요 포털과 SNS 검색 빈도, 이슈성, 주요 시상식 수상 이력 등을 고려해 추렸단 설명이다. 방송·연예 분야 올해의 인물 1위로 배우 박은빈(23.7%)이 이름을 올렸다. 박은빈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화제성(46.2%)이 가장 많았다. 이는 올해 주연으로 열연한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우영우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킨 것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아이돌 그룹 BTS(19.8%), 3위는 영화 ‘범죄도시2’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손석구(8.9%)가 차지했다. 스포츠 분야 올해의 인물 1위는 축구선수 손흥민(53.7%)이었다. 손흥민 선수는 2018년과 2019년, 2020년 동일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올해 1위를 재탈환했다. 손흥민 선수를 꼽은 이유 중에는 ‘업적 인정’(45.4%)이 가장 많았다. 올겨울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장으로서 보여준 통솔력과 16강 진출 성과가 투표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축구선수 조규성(14.8%)이, 3위는 슛돌이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로 성장한 축구선수 이강인(10.5%)이 꼽혔다. 경제·기업인 분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33.8%)이 올해의 인물 1위로 꼽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택한 이유 중에는 ‘향후 기대되는 행보’(53.4%)가 가장 많았다. 올해 회장 취임 직후 국내외 현장 점검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투자 등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에서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7.4%)는 올해 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과 아이돌그룹 BTS,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그리고 배구선수 김연경이 분야별 올해의 인물 1위로 꼽힌 바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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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REPORT

Check Report

━ 한국거래소 |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37% ↓ 반도체 등 수출 기업 실적이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새 37% 급감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4곳(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988조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조581억원, 37조4879억원으로 37.1%, 43.0%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은 2011년 상반기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이래 각각 최대폭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 부진 추세는 더 뚜렷했다. 2분기 매출액은 503조99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조1706억원으로 37.4% 줄었고, 순이익도 16조5809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세계 무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 악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경기 악화에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5.63%, 88.56% 급감하는 실적 악화를 보였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 수익성도 악화됐다. 2분기 기준 대기업 198곳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평균 5.5%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5%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0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코스닥 사장사 12월 결산법인 909곳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9조54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조7731억원으로 5.43%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조1791억원으로 12.18% 줄었다. 분석 대상 909곳 중 흑자 기업은 585곳(64.36%)이었고 적자 기업은 324곳(35.64%)이었다. ━ 중소벤처기업부 | 올 1~7월 벤처투자 2조4000억원 ‘사상 최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 벤처투자가 2조3739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신규 벤처투자가 23.7% 급증한 것으로, 중기부 올해 전체 벤처투자 목표치인 4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월 벤처펀드 출자자를 살펴보면 민간 출자액이 1조5644억원으로 전체 2조556억원의 76.1%를 차지했다.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KDB산업은행 등 공공정책기관이 출자한 4912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민간의 출자액 비중이 62.9%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개인의 벤처펀드 출자 비중도 커졌다. 1~7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기록한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체 펀드 결성액의 7.4%를 차지하며 지난해 연간(2.7%)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개인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벤처 투자신탁이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가입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 개인의 벤처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연구원 | 한국 中企 노동생산성 대기업의 23.7% 종업원 50인 이하인 국내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노동자 1인당 매출액)이 500인 이상 종업원을 둔 대기업 노동생산성의 23.7%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노동생산성 향상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노 연구위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을 100이라고 할 때 종업원 10~49명인 국내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3.7%에 불과했다. 종업원 50~99명인 중소기업은 32%, 100~499명인 중소기업은 45.1%였다. 반면 일본의 경우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과 비교해 종업원 10~49명인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31.6%로 한국(23.7%)보다 7.9%포인트 높았다. 종업원 50~99명(44.3%)과 100~499명(65.5%)인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을 한국과 비교해도 각각 12.3%포인트, 20.4%포인트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도 한국이 일본보다 더 컸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과 10~49명인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 격차를 보면 한국은 76.3%포인트였고, 일본은 68.4%포인트였다. 한국의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의 주 원인으로는 대기업과의 하도급거래가 지목됐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국내 중소기업 중 하도급거래를 하는 비중은 45%(2018년 기준)에 달하고, 이들 하도급 참여 중소기업은 매출의 80%를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근속기간과 핵심 인력 이직도 문제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의 근속기간은 규모별로 4년 4개월~7년 7개월로 대기업(10년 3개월)이나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짧고, 핵심 인력의 잦은 이직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열악한 연구개발(R&D) 현실도 지적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R&D가 필수인데,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1곳당 평균 R&D 투자금액은 2007년 6억3000만원에서 2017년 3억4000만원으로 감소했고, 평균 연구원 수는 8.3명에서 4.3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2017년 국내 대기업의 평균 R&D 투자금액은 259억원이고 평균 연구원 수는 90명이다. ━ 인크루트 | 대기업 하반기 채용 4.1% 감소 올 하반기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상장사 2212곳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699개 가운데 66.8%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2%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1.2%였다. 이번 조사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27일간 이뤄졌으며 자산 규모 별로는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응답했다. 하반기 예상 채용 규모는 4만4821명으로 인크루트가 조사한 지난해 하반기(4만7580명)보다 5.8% 감소했다. 대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79.2%로 지난해 하반기(91.1%)보다 11.9%포인트 낮았다. 채용 규모도 4.1% 감소한 4만2836명으로 조사됐다. 중견·중소기업 사정은 더 나빴다. 중견기업의 채용 예정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21.7% 줄어든 1393명이었고, 중소기업은 592명으로 전년보다 48.6% 감소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이 경기 침체 속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변수로 채용을 줄이고 있다”며 “채용을 확정한 기업 비율은 전년 수준이지만 실제 채용 인원이 줄어들어 올 하반기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지난해 국세수입 성장률의 3.5배 지난해 세수가 전년 대비 28조원 이상 더 걷히는 세수 호황을 기록했다. 세수탄성치는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2018회계연도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9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어났다. 지난해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 + GDP디플레이터) 3.0%와 비교하면 세수탄성치는 3.54다. 세수탄성치란 세수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로 나눈 수치다. 세수탄성치가 1이면 경제가 성장한 만큼 세수가 늘었다는 뜻이고 1보다 높으면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으로 세수가 더 걷혔다는 뜻이다. 세수탄성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마이너스(-0.39)를 기록한 후 2010년 0.81, 2011년 1.55. 2012년 1.65로 높아지다가 2013년 다시 마이너스(-0.14)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 0.45, 2015년 1.15를 거쳐 세수 호황 기조로 2016년에는 2.28로 높아졌고 2017년에는 1.74로 조금 줄었다. 지난해 세수탄성치가 급등한 이유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28조2000억원이 더 걷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법인 실적 개선, 부동산 시장 호조 등의 요인으로 세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1980∼1990년대 국세 수입 증가율은 대체로 경상성장률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경상성장률에 대한 국세수입 증가율의 변동폭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보험연구원 | “고령 계약자 보험금 청구 간소화해야”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보험계약자가 늘고 있지만 보험금 청구 절차가 복잡해 이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고령 보험계약자의 청구서비스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6%였던 65세 이상 보험계약자의 비중은 2017년 9.2%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64세 계약자 비중도 7.4%에서 8.8%로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 보험계약자가 늘고 있어 보험금 청구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본인이 직접 보험금 청구할 때는 보험증권과 주민등록증 등 실명확인증표를 준비해야 한다. 대리인이라면 보험증권과 함께 수령권자의 위임장, 보험금 청구권자의 인감증명서, 청구권자의 개인(신용)정보처리 동의서, 가족관계 확인서류, 대리인의 실명확인증표가 필요하다. 이때 고령자는 노환이나 입원 등으로 공적 서류 발급이 어렵고 신체 능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이 잘 안 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고령화로 접어든 일본에서는 고령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령 계약자가 서류 발급이 곤란한 경우에는 대체 신원 확인수단을 제공하고 일부 서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의 위임을 받은 보험사 지원이 서류발급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하고, 종신연금의 경우 생존 여부 확인은 직원의 면담에 의한 보고도 인정하고 있다. 계약자나 수익자와 연락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알림서비스를 강화하고 가족을 사전에 등록해두며 계약자의 자필서명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필도 인정한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고령 보험계약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고령자 청구능력 저하에 대응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2019.08.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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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시대에 더욱 요긴해진 텍스트] 텍스트는 죽지 않았다

산업 일반

5월 한 달 사이 서울 강남역 인근과 구의역에서 젊은 남녀가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 이후 눈에 띈 것은 시민들의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 추모였다. 강남역10번 출구에는 약 1만 장의 포스트잇이 붙었다. 구의역 사고 현장에도 포스트잇이 승강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잇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문자로 속마음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분석했다.음성의 시대, 문자의 시대를 거쳐 이미지·동영상의 전성시대다. 하지만 문자가 주는 익숙함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듯하다. 동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자막’이라는 형태의 문자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 페이스북 동영상 시청자 85% ‘소리 없이 본다’ 모바일 메신저가 생활을 넘어 업무의 주요 수단이 된 것은 이미 4~5년 전부터다. 특히 여러 사람에게 같은 내용을 공지하거나 파일을 주고 받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 퇴근 이후 카카오톡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생겨날 만큼 많은 직장인이 음성이 아닌 문자를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 내용이나 이용자의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지혜(33)씨는 요즘 웬만한 보고는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로 한다. 김씨는 “예전에는 상사에게 보고할 때 사소한 일도 전화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회의에 불참한다는 내용을 메신저로 보내도 상사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지난 5월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조사한 ‘스마트폰 사용 백태’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모바일 메신저라고 답한 응답자가 2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전화라고 답한 응답자는 7%였다. 다만 문자 기능을 쓴다는 응답자는 3%에 그쳤다. 텍스트를 보내는 채널이 모바일 메신저로 대체됐기 때문이다.사람을 소개할 때도 면대면이나 전화가 아닌 텍스트가 이용된다. e메일의 참조기능을 활용한 온라인에서의 삼자 대면이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이모 대표는 이런 방식으로 지인들을 자주 연결해준다.지난 4월 페이스북은 실시간 방송인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일부러 재생 버튼을 클릭하지 않으면 무음 상태로 동영상이 재생된다. 글로벌 광고 대행사 MEC 노스 아메리카와 라이프 스타일 매체 리틀씽스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동영상을 보는 사람 중 85%가 음소거 상태로 영상을 시청한다. 페이스북코리아 최호준 팀장은 ‘마케팅스퀘어 컨퍼런스2016’에서 “TV 광고 콘텐트를 그대로 쓰면 모바일 환경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소리가 없어도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고 자막을 따로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동영상에서 오히려 텍스트가 중요해진 것이다.텍스트의 중요성을 이용한 스타트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텍스트팩토리가 지난 4월 선보인 개인비서 서비스 ‘문비서’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고객이 어떤 일을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처리해준다. 주로 정보 검색, 식당 예약, 물건 구매, 꽃 배달, 퀵서비스, 교통편 예매 등의 요청이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 베타서비스를 한 9개월 동안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안기순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채팅만으로 본업 외에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주문형비디오(VOD) 스타트업 ‘사이(SAI)’는 세계 각국 언어로 된 자막이 포함된 동영상 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6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앱 안에서 이용자들은 집단지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여러 나라 언어로 자막을 작성한다. 가령 영국의 다큐멘터리를 앱에 올리면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타이핑해 자막을 달고 이를 함께 수정하기도 한다. 자막을 올리면 그에 따른 비용이 지불된다. 말하자면 자막이 거래되는 플랫폼이다. 박문수 사이 대표는 “단순 번역을 넘어 각국 문화를 주석으로 소개하는 등 2차 콘텐트를 재창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스와 예능 동영상을 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 시대가 오면서 그만큼 이미지와 텍스트를 적절히 편집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 업무는 물론 심리상담까지 텍스트로 비즈플레이의 ‘콜라보’는 메신저·e메일 같은 업무와 관련한 기능을 모두 한 앱에 담은 서비스다. 비즈니스 업무가 주가 되는 모바일 메신저인 셈이다. 새 글 알림, 파일 주고 받기 등이 주요 기능으로 내부 직원은 물론 거래처, 고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비즈플레이 관계자는 “업무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모든 과정이 텍스트로 기록되기 때문에 언제든 업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텍스트는 단순 대화나 업무를 넘어 심리상담 분야까지 파고들었다. 휴마트컴퍼니는 지난해 말 ‘텍스트 테라피(문자 치료)’ 서비스 ‘트로스트’를 출시했다. 심리상담사와 메신저 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웹이나 모바일 앱에서 고민을 쓰고 상담 분야를 선택하면 30여 명의 전문 심리 상담사 중 3명을 추천해준다. 그중 한 명을 골라 상담을 받으면 된다. 김동현 휴마트컴퍼니는 창업하기 전 10개월 정도 심리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결과가 좋아 주변 사람에게도 권했지만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게 불편하다거나 시공간 제약, 비용 부담이 거절의 이유였어요.” 그는 “텍스트 테라피가 전화 상담과 가장 다른 점은 상담 받는 사람이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 상담 내용을 따로 타이핑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자동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리뷰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회원 수는 4000여 명이고, 고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으로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응답 속도가 빠르고 늘 연결돼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이 많다”고 말했다.모바일 메신저나 SNS의 이용자 수가 늘면서 현대인은 텍스트로 의사소통하고, 감정을 표출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개인 매체를 갖는 것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기존 세대보다 ‘백지(白紙)의 공포’가 덜하다”며 “텍스트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화려한 영상 매체보다 텍스트가 창의력을 더 발전시켜준다는 의견도 있다”며 “텍스트를 통한 일대다의 직접 소통 방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2016.06.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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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호 (2025.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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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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