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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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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미국도 울렸다…‘깜짝 실적’에 7년전 주가 회복 [브랜도피아]

증권 일반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 미국까지 홀렸다.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퍼지며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8억6200만달러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K-라면 전성시대’가 도래했단 말까지 나온다. 국내 라면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농심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1분기 ‘깜짝 실적’으로 52주 신고가 경신…7년 전 수준 되찾아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장을 마쳤다. 이날은 하락 마감했지만, 전날 장중 42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5월 17일 41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7년 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농심의 주가 상승은 1분기 호실적이 견인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난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추정치 456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매출액은 17% 증가한 8604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였다. 키움증권은 농심의 북미 법인 매출 고성장 흐름에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56만원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9만원에서 52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적정 주가를 47만5000원으로 18.8% 상향했다.농심의 1분기 호실적은 미국법인이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총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억원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가량 오른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 라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의 미국 2공장은 2023년 상반기 50% 가동률에서 하반기 60% 가동률 상회가 예상되며, 60% 상회 시 증설을 검토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북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농심 라면의 해외 비중이 50% 돌파를 앞두고 있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20% 성장이 예상된다”며 “오리지널 브랜드 중심 소비자 회귀 현상으로 신라면·짜파게티·너구리·안성탕면이 판매 호조를 보이겠고, 비빔면 성수기인 2~3분기 배홍동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라면 소비자 계층 확대로 코로나19 이후에도 고성장 지속 중”이라며 “유통업체들도 빠른 회전율, 보관 물류 편의성, 소비자 선호도 확대 등으로 라면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으며 2선 유통 브랜드로 커버리지 확대 중으로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증설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법인 증가분이 절반 이상 차지…오뚜기·삼양도 해외서 호실적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다른 제품군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농심은 미국 동부 제3공장 건설 검토, 수제맥주 제조·판매 법인 설립, 이른 여름 계절면 시장 대응 등 국내외로 과거와 다른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추세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역시 반등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농심과 함께 ‘라면업계 빅3’로 불리는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157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245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21.5% 오른 수치다.오뚜기도 라면류와 간편식류 등의 매출이 오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오른 653억712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567억844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4% 증가했다.해외에서의 K-라면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3사의 해외 사업이 선전하면서 올해 1~3월 라면 수출액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약 2744억원)로 전년 동기(1억8193만달러)보다 14.3%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섰다.관세청은 해외 시장에서 라면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늘어난 간편식 수요, K-푸드 인기, 문화상품 도약 등을 꼽았다. 관세청은 “코로나 기간 자가격리·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에 머물며 저장 및 조리가 간편한 라면의 수요 증가했으며, 한국 문화 및 음식의 세계적 인기 속에 영화, 방송 등을 통해 라면이 대표 K-푸드로 각인됐다”며 “이와 함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세계적 시식 도전’이 유행하는 등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23.05.18 08:01

4분 소요
中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국제선 정상화 ‘속도’

항공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뎠던 항공여객 수요가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도 높은 방역 규제를 적용하다가 지난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선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도 최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한중 노선 운항 확대에 따라 주요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인천~상하이(푸동 공항) 노선을 운항한다. 내달 7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인천~난징 노선을 운용할 계획이다. 인천~칭다오 노선의 경우 12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주 1회(금요일) 일정으로 인천~다롄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선양‧톈진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일본 노선 정상화도 꾀한다. 대한항공은 12월 1일부터 매일 인천~삿포로 노선을 운항한다. 같은 날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엄격한 입국 제한에 따른 자유 왕래가 불가능했지만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개인 자유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쇼핑, 식도락, 온천, 골프 등 다양한 관광 요소로 여행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12월 26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운항한다. 전통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텔아비브는 성지순례 명소인 이스라엘의 도시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 예루살렘, 나사렛, 갈릴리 등 기독교 유적지 외에도 온화한 기후와 지중해변, 사해 등 이국적 자연 풍경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국제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8일부터 부산~세부 노선을, 11일부터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각각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또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을 매일 2회씩 증편 운항해 12월에는 일본 노선 운항횟수를 주 168회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10일부터 인천~옌지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중국 노선 확대도 추진 중이다. ━ 중국 노선 정상화 ‘관건’ 항공업계에선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 회복과 비교하면 우리 항공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 항공여객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일본 노선이 각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사실상 운항 중단 상태였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적 항공사들도 일본과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달 자유여행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중국 역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소 완화했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11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기존 ‘시설 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에서 ‘시설 격리 5일, 자가격리 3일로 줄인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도 철회하기로 했다. 탑승 전 48시간 이내에 2차례 핵산검사 음성 증명을 받도록 한 것도 1회로 줄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13 14:52

3분 소요
[소셜·라이프] 상하이, 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

차이나 포커스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상하이 코로나19 방역 당국이 30일 0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수정된 방역 지침을 실시한다. 우선 코로나19 감염 위험 대상자의 관리 방식이 변경됐다. 상하이로 들어올 경우 7일간 집중격리 및 의학관찰 기간을 갖고 3일간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 기존엔 집중격리 및 의학관찰 기간이 14일,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 기간이 7일로, 대략 절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 밀접 접촉자도 마찬가지로 '집중격리 및 의학관찰 7일+자가격리 및 모니터링 3일'이 적용된다. 2차 밀접 접촉자는 7일간 집중격리 및 의학관찰을 하던 기존 방침에서 7일간 자가격리로 변경된다. 방문 지역의 코로나19 위험 정도에 따른 방역 지침도 수정됐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을 여행하거나 머문 기록이 있을 경우 상하이에 도착해 '7일간 집중격리 및 의학관찰'을 해야 한다. 저위험 지역을 여행하거나 그곳에 머물렀을 경우엔 3일 내 핵산 검사를 2차례 실시하고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한다.

2022.06.30 16:19

1분 소요
방역조치 완화 후 민간소비 빠르게 회복했다 [체크리포트]

은행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진정되면서 민간소비의 본격적인 정상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되었던 생활방식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주체들의 외부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시간 제한 등과 같은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야간이동량도 크게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학생 및 청년층에서 이동성 회복이 두드러진다. 팬데믹 기간 중 지속되었던 비대면수업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고 전면등교가 시행되면서 10~20대의 일상회복이 가장 빠른 편이다. 30~50대의 경우에도 출근 근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동성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반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60~70대 이상 고령층의 외부활동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대면서비스 소비도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완화기의 경우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소비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회복의 지속성도 크게 강화된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특히 대면서비스 중에서도 그간 개선이 가장 더뎠던 예술·스포츠·여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호전됐다. 이·미용, 예식장 등 개인서비스 지출도 크게 증가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 개선의 효과가 서비스 전반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울러 코로나19 기간 중 큰 변동을 보였던 가계의 소비행태 및 지출구조가 소비제약 여건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21년 중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었으나, 서비스 등 외부활동 관련 소비는 크게 위축되는 등 소비행태에 큰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경제주체들의 대면활동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온·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코로나19 이전의 추세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지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던 가전·컴퓨터·통신기기, 신발·가방, 서적·문구 등에서는 앞으로 오프라인 소비로의 전환이 상당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품목별 지출구조 측면에서도 그간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도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20~2021년 중 지출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은 이러한 서비스 및 의복 등 준내구재 비중 확대,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비중 축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내구재 가운데 승용차의 경우에는 그간의 생산차질로 대기 수요가 상당한 가운데, 2014~2015년 중 크게 늘었던 승용차 판매의 교체수요도 있어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의 출입국 방역 완화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회복도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가 3월 21일부터 면제되고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도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여행상품 주문과 해외여행 관련 검색량이 과거 방역 완화기와 비교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실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출국자 수도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후 부진을 지속하던 항공운송 서비스소비와 국외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환율 및 유류할증료 상승 등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인상되고 있는 점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됐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고용 및 임금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최근의 소비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축적된 가계저축이 일정 부분 소비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소비가 소득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정부의 2차 추경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계에 대한 지원 확대가 민간소비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여름 및 겨울철 감염병 재확산 우려 등은 소비 회복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2022.06.11 10:10

3분 소요
[한중교류] 상하이, 상부상조하며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한국 교민들

차이나 포커스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새로운 핵산 검사 QR코드 받는 방법, 집에서 생필품 구매하는 법, 자가격리 중 따라야 할 규칙... 상하이에 거주 중인 한국인 박창주씨는 이와 같은 질문을 하루에 40~50개씩 받는다. 알려 줄 수 있는 질문은 바로 알려 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단지 직원에게 관련 문의를 전달해준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여러 인맥을 동원해 함께 해결해 주기도 한다.박씨는 상하이에서 20년 가까이 살아 왔다. 한국의 가전제품·식품 무역 일을 하면서 한식당도 두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상하이 민항(閔行)구 훙차오(虹橋)진 소재 진슈장난(錦繡江南) 아파트 단지는 상하이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국인 거주자 비율이 30% 이상에 달한다.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언어라는 장애물은 지역사회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왔다. 이에 박씨는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핵산 검사 ▷물자 배급 ▷의약품 배분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그는 위챗에서 여러 그룹 채팅방을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인만 약 1천200여 명에 달한다. 박씨는 "처음에는 단지 내 방역 안내 및 소통이 주 업무였다면 지금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됐다"고 말했다.상하이시 코로나19 통제 관리 기간 동안 한 한국인 주민이 밥을 짓다가 손을 데었다. 화상약이 시급한 상황에서 박씨는 본인이 관리하는 위챗 그룹 채팅방에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인 주민 중 한 명이 화상약이 있음을 알게 됐다. 박씨는 단지 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손을 데인 주민에게 화상약을 건네 줬다.박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민위원회 단지 외에 주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그룹 채팅방에 참여해 함께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무용과 입시를 준비 중인 한 학생이 있었는데 봉쇄 때문에 무용바를 인터넷으로 살 수 없어 연습을 못해 학부모가 노심초사하던 차에, 마침 쉬후이(徐匯)구에 거주하는 다른 한국인이 갖고 있던 무용바를 제공해 퀵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박씨는 "지난달 1일 상하이시가 통제 관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여러 한국 유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며 "유학생 중 상당수가 학교에서 생활하지 않아 평소에 배달 음식과 외식 위주로 식사한다"고 전했다.풀무원의 중국 법인 '푸메이둬(圃美多)' 상하이 관계자는 4월 말 박씨에게 연락해 자사의 콩제품을 단지 내 주민들에게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의 적극적인 협조로 두부 등을 포함한 콩제품 3만여 개가 진슈장난 아파트 단지와 주변 단지에 전달됐다. 가구당 3~5개의 콩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박씨는 "우리가 하는 일은 코로나19와 싸워 이기고 모두의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서로 도와야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2022.05.26 12:33

2분 소요
‘폭등 조짐’ 항공 수요에 민관 동시 다발 대응

산업 일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시작되면서 움츠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항공사와 여행사는 물론 정부도 항공 수요 폭증에 서둘러 대비하고 있다. 지난 4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와이’ 항공편을 띄웠다. 25개월 만의 운항 재개였다. 탑승률은 80%에 달했다. 이 노선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조치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재개한 첫 국제선 항공편이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와이 항공편을 주 3회(수·금·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일본(나리타·오사카·나고야)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다. 기종도 270∼280석 규모의 A330 대신 368석 규모의 B747-8i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편인 KE017/018편 운항도 4월 주 5회에서 5월에는 매일 운항으로 바뀔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6개 노선에서 주 128회 운항을 했고, 4월에는 36개 노선에서 주 135회 운항할 예정이다. 여행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정부에서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로 떠나는 자유여행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노랑풍선 항공권 판매율은 전월 대비 약 2.5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 됐다. 노선별 판매 상위 도시는 ▶하와이(호놀룰루) ▶태국(방콕) ▶독일(프랑크푸르트) ▶호주(시드니) 등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항공권 판매 상위권을 기록한 하와이와 방콕의 경우 일찌감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기준을 완화한 국가로 당국에서의 격리면제 발표 이후 자유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22일 이틀간 미국 교통보안청과 ‘제10차 한미 항공보안 협력회의’를 진행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항공보안을 높이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양국은 ‘폭발물·무기 등을 탐지하는 항공 보안장비에 대한 성능 인증’의 수준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공동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 인해 항공안전기술원 등 인증기관의 실무위원회 구성, 인증시험 절차·방법 공유가 가능해진다. 또 항공 수요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양국 간 항공보안 현안을 조율하고, 항공보안체계 상호인정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원 파견 정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교통보안청에 파견 중인 국토부 직원의 파견 기간 연장을 추진하며, 미 교통보안청 직원도 연내 국토부에 파견될 예정이다. 양국은 주요 공항 합동 평가, 보안체계 상호 인정을 위한 한국 공항 방문, 아태지역 항공 보안 협력 강화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수요 회복에 앞서 양국 항공보안당국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행 승객 불편해소나 중복규제 완화 등의 성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4.26 19:00

2분 소요
“비행기 타고 가요” 해외 항공권 판매 9배 늘고 장거리 여행 인기

유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은 주변 국가보다 장거리 여행지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G마켓과 옥션은 백신접종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최근 한 달(3월 11일~4월 10일)간 해외여행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해외 항공권 판매는 9배(876%) 넘게 급증했고 현지 투어 상품 판매도 8배(781%)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국내 항공권 판매량은 3%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외 여행지도 일본, 베트남 등 가까운 국가보다 미국과 같은 먼 국가로 떠나려는 수요가 많았다. 항공권 판매 순위를 분석해보면 캄보디아 프놈펜(6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11시간), 미국 하와이(8시간) 등 비행시간이 6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행지가 1~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태국 방콕(5위, 6시간), 캐나다 밴쿠버(6위, 10시간), 캐나다 토론토(9위, 13시간)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3위가 일본 오사카(2시간), 베트남 다낭(5시간), 일본 후쿠오카(1시간)였던 것과 비교된다. 항공권 구매층은 2019년 남성 고객 비중이 43%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절반(51%)을 넘어 여성 고객을 앞질렀다. 또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32%로 3년 전(24%)보다 늘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G마켓은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로 인해 이전에는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던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4.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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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지만, 봄 날씨잖아~”…3월에 매출 급증한 이 상품은?

유통

지난 3월 한 달간 몇몇 상품들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매출 급증세를 보였다. 먼저 급증세를 나타낸 상품으로는 ‘수영복’이 꼽혔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부터 4월 8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영복 등을 포함한 비치웨어 상품군 판매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30% 올랐다. 이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국내외 여행 기대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사적 만남이 줄어든 영향으로 덩달아 주춤했던 헤어, 미용 기기 매출액도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GS샵이 올해 종합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한 달간 피부, 헤어 관리 기기 등의 검색량은 올해 1월 대비 무려 250% 증가했고, 라이브 커머스 '샤피라이브'로 판매한 '듀얼소닉' 등 피부관리 기기 등의 주문 금액은 같은 기간 최대 120%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은 거리두기 완화 조치 및 기온 상승 영향 등으로 야외활동과 대면 모임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피부, 헤어 등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홈 뷰티 기기에 대한 소비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지유 GS샵 뷰티팀 MD는 "마스크 안의 피부 관리 등을 위해 홈 뷰티, 케어 기기 등을 찾는 고객 수요가 최근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급증한 매출 상승세에 업계는 해당 상품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캐치패션은 소비자 관심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들이 룩부터 해외여행 출국 룩까지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큐레이션해 제품을 선보인다. GS샵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피부, 헤어 관리 기기 관련 검색량, 매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헤어·미용 기기 연합전' 기획했다. GS샵은 종합몰을 통해 11일부터 24일까지 '헤어·미용 기기 연합전'을 개최한다. 이번 '헤어·미용 기기 연합전'은 GS샵이 총 2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해 기획한 역대급 규모의 행사로 꾸며진다. 행사 품목은 250여종이고, 최대 할인율은 55%에 달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2.04.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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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득 감소한 버스기사에 25일부터 150만원

정책이슈

국토교통부(국토부)가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에 소득이 줄어든 노선·전세버스 기사 8만6000명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을 1인당 150만원씩 지급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를 증명한 비공영제 노선·전세버스 기사다. 올해 1월 3일 이전부터 근무했고, 3월 4일 기준으로 계속 근무 중이어야 한다. 다만 해당 기간에 이직·전직 등의 사유로 발생한 공백(7일)이나, 견습으로 인해 발생한 공백(15일)은 근속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한다.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에 접수해 지급대상으로 선정된 신청자는 지급금액 변경에 대한 별도의 추가 신청절차 없이 25일부터 순차적으로 150만원을 일시 지급받게 된다. 대상자가 코로나19 자가격리 등 부득이한 사유로 기간 내에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지급결정에 불복하는 경우에는 다음 달 4일부터 15일까지 추가신청과 이의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금 지급과 추가·이의신청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의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3.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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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여행 수요 폭발 수혜주는?

증권 일반

지난주 유가 하락과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으로 하나투어 등 여행·레저 주가 강세였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지난 18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들 주가가 주저앉은 만큼 수요가 회복되면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자가 격리 면제 발표날 5% 이상 급등한 하나투어·롯데관광개발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강원랜드·호텔신라·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 등 호텔 및 레저 업종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평균 2.15%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방역 당국의 자가 격리 면제 등 호재로 14일부터 17일까지 평균 2.41%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폭을 반납한 것이다. 지난 11일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7일간 자가격리가 필수였다. 그러자 이날 여행 및 레저 업종은 일제히 급등했다. 11일 파라다이스는 6.50% 올랐고, 그 외 롯데관광개발(5.68%), 하나투어(5.29%), 강원랜드(3.55%), 호텔신라(3.03%) 순으로 상승했다. 실제 격리 면제 완화로 해외 여행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당장 억눌린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본 만큼 적극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업종 내 선호도를 여행, 외인 카지노, 내국인 카지노 순으로 제안했다. 특히 하나투어를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글로벌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회복세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나투어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만원대에서 8만원으로 5.44% 급등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투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17개 자회사를 청산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서 “보복 심리를 통해 높아진 초기 해외 여행 가격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영업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지노주에 대한 전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례가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그 결과 라스베이거스 방문객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019년의 87%를 회복해 빠르게 정상화됐다. 이에 이 연구원은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국내 방역 정책이 완화되는 즉시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년 만에 늘어난 테이블 수가 160대에서 180대로 늘어났고, 영업시간도 하루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내일(21일)부터 완화되는 새 거리두기 지침도 호텔·레저주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현행 6명에서 8명까지로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은 지금과 같은 11시로 유지하기로 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우리나라에 백신 접종 이력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도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하얏트 호텔 객실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이 올해 1월 116만명, 2월 105만명 등 숫자가 늘고 있다. 4월부터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가 시행되면 카지노 및 호텔 유입 고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목표 주가 2만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3.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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