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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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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갈 수 있는 거였어?” …또 2500 깨진 코스피에 ‘망연자실’

증권 일반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충격에 코스피 지수가 다시 2500선이 무너졌다.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6포인트(0.76%) 떨어진 2486.70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지수는 1.36포인트(0.20%) 내린 683.49로 마감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2.25% 하락하고, 화학은 1.99%, 증권은 1.79%, 금융이 1.38%, 보험이 1.26%, 유통이 0.77%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특히 수출 중심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는데, 삼성전자가 2.21%, SK하이닉스가 1.92%, LG에너지솔루션이 3.95%, 현대차가 1.32%, 기아가 1.41% 하락으로 마쳤다.지난달 26일 2643.94까지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타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379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이 7968억원, 기관이 4589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개인 투자자들은 허탈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재태크 앱 커뮤니티에서는 “반등 왔을 때 나갔어야 했는데, 희망을 가지다가 또 물렸다” “그래도 미국 증시보다는 덜 떨어지는 것이다” “관세 폭탄 국장에서는 하루 빨리 손 떼는 게 정답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4월에 이벤트가 많은데 바로 저가매수하지 말고 지켜보다 추가매수하는 게 좋아 보인다” “내일 탄핵심판 선고도 있으니 당분간 관망할 것” 등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나왔다.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우지연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이번 관세조치로 인한 한국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코스피는 이미 관세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인 자동차(25%)와 철강(25%) 산업에 대한 관세 정책은 이미 집행 중이며, 전체 관세율이 높아진 중국과 달리 한국에 대한 이번 상호관세 레벨은 코스피의 약세를 더 심화시킬 추가 악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장중 코스피는 저가매수세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예상치를 상회한 관세율과 내일 탄핵심판 선고 불확실성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4.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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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소비자물가 발표에 하락…1450원 중반 거래

정책이슈

원/달러 환율은 간밤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1,450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6.6원 내린 1,454.6원에 거래됐다.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강달러 압력이 완화돼 6.2원 내린 1,455원에 개장했다.미국 노동부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떨어진 109.059를 나타냈다.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강달러 압력 진정,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등에 힘입어 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여전히 부진한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심리와 역내 저가매수 유입은 환율 하단을 지지해 1,450원대 초반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또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도 중요한 이슈"라며 "기준금리를 3번 연속 인하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에 대한 사전적 대응을 강조하는 이창용 총재의 기조를 본다면 인하도 배제할 수 없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21원 오른 930.46원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156.32엔으로 0.69% 내렸다.

2025.01.16 11:11

2분 소요
코스피, 2528에 상승 출발…고용지표 대기에 숨고르기

증권 일반

코스피가 10일 2,520선 부근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0.46p(0.02%) 내린 2,521.44를 나타내고 있다.지수는 전장 대비 6.52p(0.26%) 오른 2,528.42로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줄이고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5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2096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229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538억원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내린 1,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지난달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이 진행되는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증시 향방을 가를 굵직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가 장 마감 후 발표될 12월 고용지표 결과를 주시하며 보합세를 보이는 모습이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연초 이후 외국인의 저가매수 자금이 일관성 있게 유입되고 있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99p(0.28%) 내린 721.53을 기록하고 있다.지수는 전장보다 1.31p(0.18%) 내린 722.21로 출발해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707억원, 21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09억원 순매수 중이다.

2025.0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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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환율 혼돈의 장세…경제 위기 경고음↑

증권 일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증시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정국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환율 변동성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2월 12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2480선까지 올라섰다.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가 커졌던 지난 9일 연내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1p(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53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9억원, 236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3p(1.10%) 상승한 683.3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76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4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계엄 사태로 인한 하락 이후 연일 반등했다”며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강한 반등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증시가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무산된 후 첫 개장일인 9일 코스피는 3%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5.19% 폭락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환율 방어선도 위협받고 있다. 12월 11일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동안 급등한 탓에 1400원대 고착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300원대 초중반이던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강달러 기조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는 1~2시간 만에 40원 넘게 급등하며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고환율 지속 시 국내 경제 타격 우려도 시장에서는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 세 번뿐이다. 정국 불안 장기화로 극단적인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며 “수출 업체는 고환율이 채산성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입 업체의 비용 상승을 유발해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면, 경제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환율이 저항선을 뚫고 1500원대로 치달을 경우 외환당국이 방어를 하는 과정에 외환보유액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 자본 유출이 더 빨라지고 내국인 자본 유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보유액은 지난 2021년 10월 4692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이후 3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말(4156억9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7월 4135억달러 이후 잔액 기준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등으로 상황별 대응 계획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단기 처방으로 환율 방어가 가능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선언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가 상방을 제약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자산 보유액이 과도한 시장 불안과 원화 가치 급락 발생 시 증권·외환시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12월 초 한국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고유 리스크가 확대됐다”면서도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500억달러 연장과 RP매입 등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가 확인되며 추가 상승 압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대내 정치 리스크와 연동된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나 결국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내년 1분기는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이 높으나 연간으로 보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곧 해소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은 1450원, 외환보유고는 3500억달러만 유지하면 외환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최근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어서 외환시장도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가 될 기미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설령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증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2.14 06:00

4분 소요
코스피, 탄핵 표결 '파란불'에 이틀 연속 반등...1.02% 오른 2442로 마감

증권 일반

개인과 외국인의 투매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과도한 정치 불안이 일부 수그러들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탄액 표결과 12일 선물 옵션 만기일이 변수로 남아 있다.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로 마감했다. 장 초반 0.24% 하락해 2410선에 시작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속 상승했다. 또 비상계엄 이후 과도한 공포 속에서 '패닉셀'을 이어오던 개인들의 우려도 다소 누그러들었다.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데다,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조기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09%), 건설업(2.30%), 운수장비(2.17%). 화학(0.8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고, 철강 및 금속(-2.86%)은 내린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하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그동안의 코스피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11 16:23

1분 소요
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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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신저가…外人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증시이슈]

증권 일반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하락한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9200원에서 시작하자마자 1.18% 빠진 5만8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장중 하락폭을 일부 회복한 후 마감했다.이날 주가 약세는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28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골드만삭스(46만주), 씨티그룹(41만주), 모건스탠리(40만주) 등 외국계 증권사는 주요 매도 상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1%, 274.49%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바닥권 주가에도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며 "낙폭과대와 밸류에이션, 최고위층 반성문을 근거로 저가매수 당위성과 시급성을 주장하는 시장 일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는 상당 기간 투자가 가능한 투자자 일방에 국한된 단편적 전술 대응"이라며 근본적인 반등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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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담대 ‘역대최대’ 늘어…“9월엔 가게대출 증가폭 축소”

은행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8조원 이상 불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와 입주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원으로 전달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이는 주담대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았다. 8월 주담대 잔액은 890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주담대는 올해 5월 들어 전월 대비 매달 5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증가규모를 살펴보면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6000억원 등이다.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역대 아홉번째로 큰 수준이며, 직전 최대치는 2021년 7월 9조7000억원”이라며 “주담대의 경우 2004년 통계 편재 이후 증가폭이 최대치”라고 설명했다.주담대가 최대치로 불어난 것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4만8000가구로 4월(3만7000가구), 5월(3만9000가구), 6월(4만3000가구)에 비해 거래량이 늘었다. 한국은행 또한 특히 수도권 시장의 주택매매를 눈여겨 보고 있다. 박 차장은 “지방쪽은 주택 시장 부진하고, 수도권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불안정하다”며 “수도권 평균 주택 가격은 지방보다 높고, 이같은 거래에서 수반되는 가계대출 영향이 클 수밖에 없어 향후 가계대출 흐름 점검에 수도권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 7월에는 1000억원 줄어들었지만, 8월에는 1조1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일시적 자금수요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9월에는 8월보단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장은 “9월 이후 정부대책 가시화, 은행권의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노력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가계대출 증가에 주택매매 거래 관련 영향이 가장 크지만,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 주가 급락에 저가매수를 하기 위한 신용대출 증가 등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같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9월에는 8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늘어난 13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증가규모 7조8000억원에 비해선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275조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03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국고채 금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상당폭 하학했다. 지난 1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8%로 7월 말보다 0.12%포인트 낮아졌고, 같은기간 10년물은 3.01%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2024.09.11 12:01

2분 소요
2차 동학개미운동?...간 큰 개미들, 폭락장서 ‘사자’ 행렬

증권 일반

“좋아하던 주식 가격이 떨어져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생각했는데…”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에 들이닥친 최악의 ‘검은 월요일’(2024년 8월 5일)을 안겼던 폭락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안겨줬다. 이후 증권가에서도 연내 코스피 3000 돌파를 호언장담하던 목소리가 쏙 들어가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많아졌다. 국내 증시에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과거 폭락장에서는 패닉에 빠진 개미들이 ‘투매’(대량 매도)를 했던 것과 달리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손실을 보면서다. 증시 부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에 따라 지난 4일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도 나란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금융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64.63)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5일(2441.55포인트, -8.77%)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9886억원, 7300억원 ‘팔자’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1조6499억원가량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자’를 이어갔다. 약 한 달 전 ‘검은 월요일’에 이어 이번 ‘검은 수요일’(9월 4일)에도 개인투자자가 위험한 베팅에 다시 발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매수’ 노린 개인투자자예탁금도 대거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59조4876억원이 기록됐다. 투자자예탁금이 59조원대를 기록한 건 올해 초(1월2일·59조4949억원)와 4월 1일(59조6299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에 유동성이 넘쳐흐르던 2021년 8월 월평균 투자자예탁금은 69조원대에 달하기도 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일종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팔고 찾지 않은 돈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분류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스마트 머니’ 성격도 있다. 스마트 머니는 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자금을 일컫는다. 증권가 여전히 ‘저가매수’ 전략 추천이 같은 폭락장에 개미들이 저가매수에 뛰어들어 상승장을 이끌면서 ‘2차 동학개미운동’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학개미운동이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외국인들이 파는 주식을 개미 군단이 사들여 한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민초들이 뭉쳐서 외세에 저항했던 ‘동학농민운동’에 비유한 말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황순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어 산업인 컴퓨터·전자 산업과 음식료 산업 코멘트는 긍정적이었다”며 “전반적인 제조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코어 산업이 견조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여전히 기우이고, 주가가 빠졌다면 여전히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표가 악화하기 시작한 원인은 고금리로 누적된 피로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라며 “올해 말까지 악화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5년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증시 분위기 전환이 어렵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또 최근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향후 추가 경기 지표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초 블랙먼데이 이후 빠른 시장 안정화에도 주식시장이 아직 7월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조정의 본질은 미국 경기 의구심과 기술주 쏠림 완화였는데, 해당 문제들은 아직 현재 진행형인 만큼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이전 수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9.09 05:00

3분 소요
평균소득 가구 9월 1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한도 5500만원 줄어

부동산 일반

우리나라에서 연소득이 가구당 평균소득 수준인 차주는 1일부터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5500만원 줄어든다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비수도권보다 더욱 높여 대출한도를 더 많이 축소하기 때문이다.1일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이 6000만원인 차주가 은행권에서 30년 만기 변동금리(대출이자 4.0% 가정)로 대출받을 경우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한도는 4억원이다. 그러나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는 이날부터는 수도권 주담대를 받을 경우 한도는 3억6400만원으로 5500만원가량 줄어든다.비수도권의 경우는 주담대를 3억8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한도가 3500만원가량 깎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도 감소율은 주기형(5년)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에는 수도권 4%, 비수도권 3%로 추정됐다. 또 혼합형(5년 고정+변동금리)은 한도가 각각 8%, 5% 축소되고, 변동금리는 13%, 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최근 1년간 연 평균소득은 6042만원이다.정부는 이날부터 가계의 대출한도를 더욱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한다. 당초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가 시행 시점을 미뤘다.정부는 이에 더해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대출 급증세가 꺾이지 않자, 제동을 걸기 위해 수도권 주담대에 대한 스트레스 금리를 더 높게 적용해 대출한도를 더욱 조였다.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 기간에 금리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올해 2월 1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금리 0.38%포인트(p)가 가산됐지만, 이날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0.75%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금융권에 따르면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9일 기준 8조원 늘어 2021년 7월 9조6000억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으로 인한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와 이달 초 주가 폭락 시 저가매수를 위한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5조1000억원) 반등한 뒤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5000억원) 등에 이어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앞으로는 가계대출 급증세에 일조해온 정책자금 대출(정책모기지론)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해 "공급과 수요 정책을 통해 과열 분위기를 잡고, 정책금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서 진정시켜야 한다"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에 대한 대출 문제는 시장 원리에 따라서 공급도 늘리면서 정책금리 관리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새 대출규제 시행 이후에도 가계부채 급증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10월 이후 전세대출이나 정책모기지 등으로 DSR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는 등 더욱 강력한 규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4.09.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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