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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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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급등에 한국 투자자 몰렸다…3년 만에 최대 순매수

증권 일반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다시 적극 뛰어들면서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투자자들이 홍콩 주식을 1억8900만달러(약 2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러한 투자 추세는 3월에도 계속돼, 지난 10일까지의 순매수 규모는 이미 1억2720만달러(약 1852억원)에 이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두 달간의 누적 순매수가 2021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여파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동안 홍콩 증시에서 손을 뗐으나, 올해 들어 항셍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항셍지수는 약 20%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 이후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실제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홍콩 주요 기술주로 쏠리고 있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샤오미(9022만달러)였다. 그 뒤를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7763만달러)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4324만달러)가 이었다.중국 본토 투자자들 역시 홍콩 주식 매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을 38억달러(약 5조5343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 관영 매체 CCTV 역시 한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CCTV는 지난달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투자한 자금이 7억82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전달 대비 약 200%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기차,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들이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동아은행의 제이슨 챈 선임 전략가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여전히 홍콩 기술주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기대감이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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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리더십’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비은행‧영업통 저력 보여줄까

은행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취임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 행장은 30년 이상 KB에 근무하면서 지주‧은행‧보험까지 경험한 관록 있는 리더다. 게다가 현장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이자,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도 즐기는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육각형 리더’로 평가된다. 이 행장이 직면한 과제는 신뢰 회복과 리딩뱅크 탈환, 글로벌 실적 개선 등으로 위기 상황 속 육각형 리더십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비은행 계열사 대표가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수장에 오른 최초의 사례다. 이 행장은 직전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지내고 올해 1월 2일 국민은행장에 취임했다.이 행장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를 지냈다. 그는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이후 은행 영업점과 경영기획부서를 두루 이끌어 온 영업·기획·재무 등의 능력을 두루 겸비했다. 지난해 1월에는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합병으로 탄생한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에 오른 이후 통합법인의 안정화를 이끌었다.이 행장은 취임일성으로 ‘경청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올해 설 명절에도 은행 본사 건물을 돌며 직원들과 명절 인사를 주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행장은 KB라이프생명 대표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직원들과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소통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KB라이프생명 대표 당시 실무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업무에 반영하는 ‘CEO런치’를 마련한 사례도 있다. 친근한 리더의 모습이지만,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누구보다 단호한 모습이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줄곧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홍콩 ELS)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 사태와 금융사고 등으로 고객 신뢰가 바닥을 쳤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최대 판매 은행이며, 금감원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 적발된 부당대출 액수는 총 892억원이다. 이는 이 행장이 공식 취임하기 전 벌어진 일이지만, 후속조치와 재발방지의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그는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 라는 말을 다섯 번, 취임사에서도 아홉 번이나 언급했다. 신한은행에 빼앗긴 ‘리딩뱅크’ 자리 탈환도 과제다. 국민은행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경쟁사인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조6954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국민은행을 앞섰다. 여기에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연간 1.78%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공격적인 대출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까지 단행되면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만 바라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불확실한 영업 환경 속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 행장은 전임 행장들과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선보여야 한다. 이는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영업통’으로 정평이 난 이 행장을 핵심계열사 수장 자리에 앉힌 배경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등한시 할 수 없는 글로벌 사업 부분에서도 성과를 보여야 한다.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뱅크(부코핀은행)는 수년 째 적자를 기록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지배기업지분순손익 기준 약 186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이 행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동반성장 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면서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고 말했다.

2025.02.10 06:01

3분 소요
작년 ELS 발행액 55조3천억원…전년比 12%↓

경제일반

고변동 금융투자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작년 한 해 발행액이 55조2705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예탁결제원은 이런 내용의 2024년 ELS 연간 발행 현황을 7일 공개했다.ELS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에 연계된 파생결합증권이다. 수익률이 높지만 시장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이 커 난도가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모집 형태 별로는 공모 ELS 발행액이 50조628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91.6%에 달했다. 사모 ELS는 4조6425억원이 발행됐다.기초자산 유형을 보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종목형 ELS가 29조8407억원 발행돼 비중이 54.0%로 가장 컸다. 국내외 지수에 연계된 지수형 ELS는 19조6718억원(35.6%)으로 그 뒤를 이었다.작년에는 해외지수를 토대로 하는 ELS의 발행이 크게 줄었다.미국의 S&P 500과 유럽의 EURO STOXX 50에 연계된 ELS는 발행액이 각각 12조9724억원과 11조7649억원으로, 전년보다 53.6%와 54.0%씩 감소했다.반면 국내 KOSPI 200을 포함하는 ELS는 18조5943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1.8% 늘었다고 예탁원은 전했다.작년 ELS 발행회사는 모두 22곳으로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액 기준 점유율 14.9%로 가장 비중이 컸다.신한투자증권(11.3%), NH투자증권(8.9%), 미래에셋증권(8.6%), 하나증권(7.7%)이 그 뒤를 이었다.이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28조4197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ELS 상환액은 작년 한 해 71조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가 늘었다.유형별로는 만기상환과 조기상환 금액이 각각 43조2839억원과 24조4480억원이었다. 중도상환액은 3조2862억원이다.작년 말 기준 ELS에 묶인 자금(미상환 발행잔액)은 51조5964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줄었다.ELS 자금은 2022년 70조9059억원, 2023년 67조1352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5.02.07 11:00

2분 소요
신뢰 잃은 5대 은행…올해 ‘내부통제’ 남다른 각오

은행

2024년 은행권을 강타한 이슈는 단연 ‘금융사고’다. 은행권에선 횡령·배임 등의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났다. 지난해 초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시작해,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루된 수백억원대 금융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 터지면서 신뢰를 잃었다. 이에 은행들에게 2025년은 어느 해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올해는 이미지 하락을 만회할 기회로, 은행은 물론 금융지주도 내부통제 강화와 인적 쇄신에 나섰다. 작년 5대 은행 금융사고 ‘53건’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총 53건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19건, NH농협은행 16건, 하나은행 8건, 우리은행 6건, 신한은행 4건 순이다. 이 중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 건수는 KB국민은행 3건, NH농협은행 3건, 우리은행 2건이다.아직 지난해 4분기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KB국민은행은 올해 12월에도 총 14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업무상 배임 2건, 외부인의 사기 1건이다. 우리은행 또한 4분기 중 발생했다고 공시한 금융사고도 있어, 추후 은행권의 금융사고 발생 건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초에는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 사태가 은행권을 덮쳤다. 중국경제 악화로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에서 수조원대 손실이 났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배상비율을 30~65% 수준으로 결정하면서 은행들은 대규모 배상에 나섰다.홍콩ELS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판매한 상품이라 배상 규모도 상당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상반기 ELS 배상을 위한 충당부채를 1조4000억원 쌓으며, 순이익이 주춤하기도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가량 부당대출을 내준 혐의도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우리은행에서 600억원가량 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350억원 상당이 손 전 회장과의 친분을 이용한 특혜성 대출이라고 판단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당대출 재발방지는 물론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중에도 불법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장 대거 교체…인적 쇄신·조직 개편 단행지난해 금융사고로 바닥 친 신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각 사들은 올해 남다른 각오로 쇄신에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은행 뿐 아니라 금융그룹 전체가 내부통제를 다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대규모 부당 대출 사건이 일어난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지난해 11월 말 일찌감치 밝혔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올랐다. 정진완 은행장은 지난 31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정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되어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2025년은 우리은행이 다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진완표’ 쇄신안도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조직을 고도화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해 책무구조도 이행 등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이기로 했다.이에 더해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조직 간 사각지대 없는 내부통제 구현을 위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도 신설키로 했다. 지주와 은행 통합조직으로 운영하던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은행 각 조직의 특성에 맞게 분리해 운영한다. KB국민은행장에는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올랐다. 이 행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도 ‘신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KB금융은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보다 체계적이고 긴밀하게 내부통제 효율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수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한 NH농협은행도 새로운 은행장을 맞이했다. 신임 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올랐다. 강태영 행장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하나은행 역시 새 수장을 맞이한다. 전임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했다. 차기 하나은행장은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맡게 됐다. 아울러 금융당국 또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지난해 16일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중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했던 내부통제 개선대책이 안착돼 내년이 은행권 신뢰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1.06 07:01

4분 소요
심판대 오른 종투사 제도…기존 종투사들 향방은

증권 일반

금융당국이 이르면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종투사뿐 아니라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목표로 준비 중인 주요 증권사들은 제도 개선에 따라 사업 확장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IB 강화를 골자로 한 종투사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 및 업계와 종투사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종투사 제도 개선으로는 ▲발행어음 관련 부동산 운용비율 등 운용규제 정비 ▲종합금융투자계좌(IMA) 관련 초대형 IB 지정기준 ▲발행어음 및 IMA를 하는 초대형 IB의 건전성 규제 강화 ▲기업신용공여 관련 추가 신용공여한도 인정범위 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의 건전성 평가를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책정에 적용되는 위험값을 조정하는 내용 등도 검토 대상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월 29일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종투사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종투사 제도 등을 통해 외형을 키운 증권사가 막상 모험자본 공급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단기 고수익 사업에만 치중하는 실태를 꼬집었다. 이번 제도 개편은 2013년 종투사 제도를 도입한 지 11년여 만이다. 현재 제도 도입 당시 목표로 했던 ▲사업 차별화 ▲기업금융 서비스 확대 ▲모험자본 공급 ▲글로벌화 등 측면에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투사 10년 평가 및 한국형 IB의 발전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종투사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국내 종투사들이 부동산 PF 채무보증,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사업 등 단기에 고수익을 기대하는 고위험 사업에 집중함에 따라 질적 성과는 다소 미흡했다”며 “국내 종투사 기업여신 중 상당수는 특수목적법인(SPC)와 부동산 관련 자산으로 확인되고,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규모는 매우 작은 것으로 관찰되는 등 모험자본 공급에 있어서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3년 10월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내부통제기준 구비 조건을 갖춘 주요 대형 증권사를 종투사로 지정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면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rime Brokerage Service·PBS)와 외화 일반 환전 업무도 가능해지는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현재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로 지정된 곳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 9곳이다. 초대형 IB 인가 지연 전망…IMA 사업 ‘촉각’ 일각에서는 종투사 자격을 갖췄지만 초대형 IB 인가를 받아 신사업에 진출하려 했던 대형 증권사들도 이번 제도 개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종투사 지정이나 초대형 IB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신청을 넣어 ▲자기자본 ▲내부통제 ▲대주주 적격성 등을 심사받아야 하는데 제도 개편이 끝날 때까지는 사실상 심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초대형 IB 재무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5곳이 2017년 초대형 IB로 일괄 지정됐다. 이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4개 사만이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메자닌(주식연계채권)·해외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현재 국내 종투사 중 초대형 IB 진입 목표를 공식화한 곳은 메리츠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 등이다. 해당 증권사들은 현행 초대형 IB 지정 자기자본 요건(4조원)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자기자본 5조원을 넘겨 요건을 갖췄지만 초대형 IB 진출을 검토하거나 준비 중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진행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초대형 IB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조달 창구의 다변화 효과를 고려해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거나 진행 중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키움증권 측은 “초대형 IB는 현실적으로 내년에 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IB를 준비 중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투사 제도 개선이 예고되어 있는 금융당국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변동되는 제도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대형 IB 도전이 예고된 증권사들의 연내 지정은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증권사들이 랩·신탁 불완전 판매, PF 리스크, 내부 통제 부실 등 각종 금융 사고가 이어진 만큼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IMA 자기자본 요건(8조원 이상)을 갖춘 종투사들이 IMA 사업 자격 취득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번 종투사 제도 개선을 통해 초대형 IB 육성 정책 일환으로 지난 2016년 도입한 IMA와 관련, 발행한도와 원금보장 등 세부규제가 마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세부가이드라인이 없어 신청사업자가 전무했다.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IMA를 운영하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해 운용하고 해당 수익을 고객에게 실적 배당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IMA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세부 요건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개별 증권사 단계에서 당장 유의미한 준비 내용을 말하기 힘들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진행 중이며, 금융당국 가이드에 따라 향후 제도 신청 등을 준비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2.02 05:00

4분 소요
한국투자證, 홍콩서 IR행사, 'KIS 나잇' 개최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인베스트 케이(K)-파이낸스 홍콩 IR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기업설명회(IR) 행사로 ‘KIS 나잇’(KIS Night in Hong Kong 2024)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홍콩 IR 행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상호 협력 방안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다”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또한,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 상품을 발굴해 제공하는 글로벌 상품 공급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KIS ASIA)은 ‘아시아 금융거점’을 목표로 주식브로커리지을 비롯해 프롭 트레이딩 (proprietary 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기업금융(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인수금융, 대체투자뿐 아니라 아시아 발행사 대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발행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24.11.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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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종료 앞둔 5대은행 수장들…연임 가능성은?

은행

주요 금융사들은 올해 말 핵심계열사인 은행 수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속내가 복잡해 졌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금융사고 발생 여부 등에 따라 각 행장들의 거취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차기 행장 선임 나서…보너스 1년 임기 받을까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연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재근 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 임기다. 주요 시중은행의 행장은 기본 2년 임기에 추가로 1년을 더해 3년의 임기가 주어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다만 올해는 유난히 금융사고가 많았던 만큼 은행마다 연임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은 차기 은행장 승계 작업에 본격 나섰다. 5대 금융지주는 ‘행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이상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라’고 명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서둘러 인사 작업에 착수했다.우선 정상혁 행장은 연임 청신호가 켜졌다. 정 행장은 고(故)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취임 한 달 만에 물러난 뒤 갑작스레 수장을 맡게 됐음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통 신한맨’ 정 행장의 저력은 올해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9월 10일 회의를 열고,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당시 올해 말,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승계후보군 ‘롱리스트’를 선정 완료했다.이후 약 3개월간 내외부 후보들에 면밀한 심사를 통해 압축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압축후보들에 대한 심층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각 자회사별 이사회 심의 및 결의 후 신임 수장들이 취임하게 된다. 통상 신한금융은 12월 중순 경 최종 결과를 발표해왔다. 이승열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은 편으로 점쳐진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의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으로 자산 관리와 글로벌, 연금사업 분야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행장은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진 않지만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후문이다.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이 행장의 경영 철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292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조780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이재근 연임 물음표…아슬아슬 조병규‧이석용2022년 취임한 이재근 행장의 연임은 ‘노란불’이다. 이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추가 임기를 부여받으면, 3번째 임기가 된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이 3연임하며 회사를 4년간 안정적으로 이끈 전례가 있어 이 행장의 3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컸던 것에 더해 3월 104억원, 4월 383억원 등의 배임 사고가 있었던 점은 연임에 변수다. 은행업권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조직 쇄신’과 ‘조직 안정’ 중 어느 것에 무게를 두는 지에 따라 이 행장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연임 ‘빨간불’이 켜졌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후 가동된 ‘우리은행장 선임 프로그램’을 통해 선임된 최초의 행장이다.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조 행장은 ‘순이익 1위 은행’을 목표로 내걸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3분기 누적 기준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5240억원으로, 이미 신한은행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잡음도 지속됐다. 지난 6월 우리은행 대리급 직원이 대출 신청서를 위조해 100억원을 횡령했다. 최근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들이 우리은행에서 수백억원 대의 부당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정 대출은 조 행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9월 27일 올해 첫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 논의를 시작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연임도 먹구름이 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내부 출신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졌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농협에서 금감원에 보고한 금융사고는 10건이다. 천 의원의 자료에 9월 이후 공시나 보도를 통해 확인된 사건을 더하면 올해 농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최소 13건이다.올해 3월 취임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내부통제와 관리책임 강화를 줄곧 얘기하고 있는 만큼, 조직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5월 강호동 회장은 중대 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는 연임을 제한하겠다는 안을 밝히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사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올해는 각 은행마다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 상황으로, 올해 인사는 유독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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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SA 잔고 3조5000억원 돌파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고가 28일 기준으로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1인 1계좌로 하나의 금융기관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ISA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연금과 ISA시장 모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ISA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배당, 이자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증권사에서만 가입 가능한 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 매력이 확대됐다. 배당과 이자소득으로 구분되는 국내 상장 해외 ETF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더해져 가입 금액과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실제 미래에셋증권 중개형 ISA 계좌에서 투자하는 상품을 분석해보면 ETF·상장지수증권(ETN) 48%, 국내 주식 30%, 채권·펀드 10%로 고객들의 투자 수요가 반영돼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성과가 양호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 해외 ETF 잔고가 1조26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또 미래에셋증권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직접 주식과 채권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과 예금 가입이 가능한 ‘신탁형’까지 ISA 유형변경이 간편하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이번주 챙겨볼 금융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투자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ISA계좌는 3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연금 전환시 전환금액의 최대 10%(최대 300만원)까지 추가적인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올해 미래에셋증권 연금으로 전환된 ISA 만기자금은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성과는 ISA에만 집중하지 않고 고객 중심의 효과적인 자산관리와 ISA·연금을 연계한 비즈니스 전략에 집중한 것이 유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절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중개형 ISA에 500만원 이상 순입금을 하거나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 2000만원 이상 순매수 고객 전원에게 투자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10.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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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로 원금지급형 DLB 판매

증권 일반

메리츠증권은 25일까지 원금지급형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DLB는 원자재, 통화, 농산물,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비교적 안전한 채권에 9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낸다.이번 DLB는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개월 만기 원금지급형 상품이다. 최대 세전 연 6.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최소 보장 수익은 세전 연 1.80%다. 발행일로부터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 매매 기준율이 최초 기준가격에서 40원을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고, 40원을 초과해 하락한 적이 없으면 세전 연 6.00%의 수익과 원금을 지급한다.발행일 이후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 매매 기준율이 최초 기준가격에서 40원을 초과 상승하거나 40원을 초과 하락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세전 연 1.80% 이자와 원금을 지급한다. 청약 기간은 25일 정오까지다. 토스뱅크 어플리케이션 내‘목돈 굴리기’ 메뉴에서 메리츠증권의 디지털 종합 투자계좌 ‘Super365’를 개설한 뒤 DLB 청약을 할 수 있다.메리츠증권이 토스뱅크를 통해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5월 업무제휴를 맺고 토스뱅크의 금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2024.09.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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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제판분리부터 해외 진출까지…‘39년 한화맨’의 뚝심

CEO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39년간 한화그룹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한화맨’으로, 재무관리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다. 과거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으로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 작업을 주도한 경력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돼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손실을 타파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한화생명에서도 여 부회장은 그의 능력을 끌어올려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지난 2021년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 전략을 도입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피플라이프를 인수해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생명은 올해 3월에는 주주 환원과 미래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첫 배당도 진행했다.여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그의 리더십하에 큰 성장을 이뤄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 첫해인 2009년 16억원이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 210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3월 리포손보 지분 인수와 지난 5월 노부은행과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지난 2019년 3월 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100회 넘게 열린 ‘노마드(NOMAD) 회의’ 또한 지금의 한화생명을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노마드 회의는 한화생명 ‘끝장토론’의 일종으로, GA 영업 확장, 히트상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개발, 새 회계기준(IRFS17) 도입을 대비한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여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노마드 회의를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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