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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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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식을 11년간 보유한 일본인이 5억엔(약 46억원)의 수익을 올린 자신의 계좌를 인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일본인 누리꾼 A씨의 엔비디아 주식 계좌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지난 2013년 150만엔(약 1380만원)을 투자해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49달러로 올랐고, 전체 수익은 11년 만에 약 340배로 불어났다. A씨가 올린 수익은 5억엔(약 46억3000만원)에 달한다.AI(인공지능)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18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14달러를 찍은 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1년엔 32달러까지 올랐다.2022년 9월에는 주가가 12.5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A씨는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았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다가 2024년 11월 147달러를 넘어섰다.A씨는 엔비디아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23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 바 있다.그는 먼저 "당시에는 워렌 버핏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워렌 버핏의 이하의 격언에 딱 들어맞는 대상이었다"며 "9년 전 딥 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고 했다.이어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A씨는 투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좌를 용도별로 나눠 장기 투자용은 매일 보지 않는다', '성격에 맞지 않는 초단기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유행한 뒤부터는 기본적으로 타지 않는다' 등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고 전했다.

2025.0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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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운용사, 장기 연금투자용 상품 ‘디딤펀드’ 동시 출시

증권 일반

금융투자협회는 장기 연금투자용 상품인 디딤펀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25개 자산운용사에서 1개사 당 1개씩 총 25개 상품을 출시한다.디딤펀드는 자산배분펀드 중 밸런스드펀드(Balanced Fund, BF) 유형의 펀드로 금융투자업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다. 다양한 자산 간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채권이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대부분 원금보장형에 몰려있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업계가 지난해부터 펀드 출시를 준비해 왔다.디딤펀드 가입이 가능한 곳은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iM증권,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14개사다.디딤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 간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은 50% 이하, 투자부적격채권 비중은 30% 이하로 설정해 퇴직연금에 100% 투자가 가능하다.운용사별로 다양한 전략의 디딤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디딤밀당다람쥐 글로벌EMP' 펀드는 글로벌 경기 국면을 고려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EMP펀드는 운용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증권)으로 운용해 수수료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깃리스크펀드(TRF)인 '미래에셋디딤올웨더TRF'를 선보였다. TRF는 리스크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배분하는 전략이다. 혼합자산 모펀드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투자한다.KB자산운용이 선보인 'KB디딤다이나믹자산배분'은 외부위탁운용(OCIO) 자산배분안을 활용해 글로벌 채권 투자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디딤글로벌EMP'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대체자산 분산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 +연 3% 수익률을 추구한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디딤펀드 출시를 통해 운용업계의 자산배분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디딤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성과가 전국민의 노후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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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현금 들고 있으면 낭패, 금투자 ETF로 해볼까

증권 일반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전 모(34세)씨는 지난 5월 금 10돈(약 37.5g)을 팔아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21년 3월쯤 샀던 금 10돈 가격이 3년 새 270만원에서 377만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전 씨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물자산인 금을 사뒀다”며 “지금도 금 투자를 시도할 생각이 있어 시세가 떨어지고 있는 틈을 타 금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금 시세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주식, 가상자산, 금 등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자산 가격이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장세가 강해지면서다. 개인투자자들도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면서 국내 금 현물 ETF 순자산 마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 배경에는 미국 경기 등 시장 변수보다 금 역시 최고가를 찍는다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수급 영향이 더 크다며 과열 우려를 제기했다. 6월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2308.9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11.35% 뛰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세기 들어 가장 크게 오른 자산은 금이라고 전했다. 2000년 말 대비 주요 자산 실적을 산출한 결과 금 선물 가격은 2000년 말 이후 8.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주식 상승폭(6.5배)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 국내 금 가격은 1g당 10만 3760원이다.금은 대체투자(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투자 방식) 수단 중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품목이다. 고대 시대부터 귀금속의 대명사로 통용된 데다 현재도 예물과 장신구 등으로 흔하게 쓰이고 있다. 전국 곳곳 금은방에서 실물 금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금 투자 방법도 다양하다.특히 최근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폐가치가 하락한 반면, 금은 올해 들어 가치가 급상승해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중이다. 이에 연초 이후 금 현물 ETF 수익률은 4.14%에 달한다. “단기 차익 어려워 장기투자해야”국내 금 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 금 현물’ ETF가 유일하다. 지난 5월 25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ETF를 올해 41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상장 원자재 ETF 순매수 평균치(17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총 79거래일 중 ACE KRX 금 현물 ETF를 72거래일 순매수하며 금현물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37만7374좌로 지난해 12월 평균치인 9만3990좌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이처럼 현물 ETF로 개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고, 향후 퇴직연금으로 수령할 때 낮은 세율(3.3~5.5%)로 세금을 낼 수 있어 유리하다. ACE KRX 금 현물이 추종하는 KRX 금 현물 지수는 금 1㎏ 가격 수익률에서 보관비를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한 지수다. 원화환산지수이므로 달러 환율 성과가 반영된다.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달러 하락 시 환손실 없이 금 성과만 추종할 수 있는 KODEX 골드 선물(H)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골드 선물(H)을 선물이자 환헤지 형식으로 출시했다 대신 환헤지 수수료가 연간 3~5%가량 발생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금 ETF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 해외 ETF인 만큼 자산 상황에 따라 국내 ETF보다 세금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전문가들이 꼽는 금의 진정한 가치는 안전하면서도 시세가 장기 우상향한다는 점이다. 금 수요 상승 요인으로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화폐가치 하락, 자금시장 경색,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경제에 악조건이 달릴 때, 오히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시세가 오른다.다만 금이 단기 투자용은 아니며 오랜 시간 현금화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을 금값 변동성에 베팅해 수익을 얻고자하면 금 ETF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하지만 금을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국제 금값은 환율에 영향을 받아 손해보거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금 ETF의 경우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적절히 섞여 실시간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매년 수수료가 발생하고, 역시 매매 차익의 15.4%가 세금으로 부과되는 만큼, 단기보단 장기적 투자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2024.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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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3人3色'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피플&피플]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전문 경영인 2기체제로 파격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 도약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2기로 김미섭 부회장, 허선호 부회장, 이정호 부회장 등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3명의 사장이 부회장으로 동반 승진한 파격적인 인사였다. 이번 인사에서 ▲김미섭 부회장은 관리 및 홀 세일(Whole sale) 총괄을 ▲허선호 부회장은 자산관리(WM)·연금을 ▲이정호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맡았다. 세명의 부회장 모두 금융투자업에서만 2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이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인적쇄신 키워드는 ‘글로벌’과 ‘세대교체’로 꼽힌다. 지난 16년간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어온 최현만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글로벌 진두지휘 나선 이정호 홍콩법인 대표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글로벌 특명을 수행할 선봉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이 부회장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톱티어 IB로의 도약을 위해 홍콩법인 사장인 이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1967년생인 이 부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94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0년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30대 나이에 파격적으로 리서치센터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홍콩법인에 신설된 아시아퍼시픽 리서치센터 CFO로 선임됐다. 이후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 2018년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를 거쳐 지난해 1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대표로 선임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최전방 ‘글로벌 통(通)’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인수한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시작했다.앞서 미래에셋증권은 3인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고삐를 당겼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허 부회장 취임 직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공고히 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2017년 66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글로벌 전략 고문(GSO)로 취임한 이후, 매년 가파르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엔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은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제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에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발 맞춰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각자대표 체제로 미래에셋증권의 내실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과 함께 그동안 그룹 내 해외통으로 평가받아 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선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1968년생인 김 부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그룹 설립 초기인 1998년 자산운용에 입사했다. 홍콩법인이 설립된 2003년 김 부회장은 실무를 총괄했다. 2005년 싱가포르 법인 대표에 이어 2010년 브라질 법인 대표까지 맡았다. 이후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22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홍콩, 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과 해외법인 설립, 국내 최초 룩셈부르크 시카브(SICAV) 펀드 론칭, 글로벌X(Global X) 인수 등을 수행한 글로벌 금융투자 및 경영 전문가라는 평가다.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체제로 내실 강화 김 부회장은 올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IB부문은 체계적인 공정가치 평가를 지속해 엑시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국내 WM 부문 수장으로서 사업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1969년생인 허 부회장은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흥증권(현 메리츠증권에 흡수)을 통해 업계에 입문했고, 1999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당시에도 주요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합병 이전 대우증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고, 합병과정에선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대표를 거쳐 2021년 WM사업부 대표에 선임됐다. 허 부회장은 WM사업부 대표로서 자산관리 비즈니스 성장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두루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명가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말 10조 수준에 불과하던 연금자산이 최근 33조원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잔고 23조7000억원(업계1위) 등 총 고객예탁자산 4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증권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개인연금도 2달만에 약 6739억원 증가하면서 증권업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용 국채’ 판매 대행기관으로 전 금융권에서 단독 확정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로 올해 6월 첫 발행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 운용자산(AUM)과 흐름(Flow), 수수료 기반(Fee-base)의 WM,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연금 비즈니스를 보다 강화하고 투자자산 익스포져(Exposure)는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손익 안정성을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디지털과 연금 비즈니스를 오랜 기간 꾸준히 육성해왔다”며 “앞으로는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초격차를 내기 위해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문경영인 2기 가동 후 향후 3년간(2024~2026년) 적용될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 물량을 명시하면서 주주환원 의지를 반영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소각 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앞서 취득한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이는 총합계 약 1720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52.6%다.

2024.03.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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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반

공격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앞으로 모든 상품의 ‘뼈대’가 될 장기자본시장가정(Long-Term CMA∙LTCMA) 리포트를 공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LTCMA는 최적의 자산 배분을 위한 도구다. ‘ETF의 아버지’ 배재규 대표 체제에서 신설된 솔루션본부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40년 이상의 경기 사이클을 분석해 자체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원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장기 투자용’이다.LTCMA는 크게 투자 철학 세 가지를 강조했다. 위험조정수익률을 최우선시하는 운용. 최적화기법을 활용한 분산투자, 장기 저비용 투자 추구 등이다. 수익 추구는 물론 위험 관리도 중요하다는 게 대전제다. 이를 주도한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30여 년간 증권사와 운용사를 넘나들며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이다. 과거 배 대표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00년부터 리서치센터와 자산배분전략센터를 이끌었던 만큼 분석력과 전략수립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19일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를 만나 LTCMA에 담긴 노하우와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봤다. 국내 투자자에게 LTCMA는 생소하다. LTCMA가 무엇인가. 자산 배분을 하나의 집을 짓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쉽다. LTCMA는 집을 짓기 위한 튼튼한 뼈대다. 이 뼈대를 바탕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앞으로 모든 집을 짓기 위한 발판이다. 특히 10년 이상, 15년 이상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뼈대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LTCMA를 분석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블랙록, JP모건 등 글로벌 증권사들은 이 장기 포트폴리오 뼈대를 대부분 공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를 공개한 건 한국투자운용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각 매니저들이 운용하고, 장기 투자자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 기준을 제공한 것이다. 40년 이상의 경기 사이클을 분석하면서 가장 크게 고려한 점? 경기는 항상 과열될 때가 있으면 침체될 때가 있다. 경기 사이클을 단기적으로는 15년, 중기로는 24년, 장기로는 34년으로 끊어서 분석해 보면 결과값이 크게 차이가 없다. 15~16년짜리에는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신 이슈들도 반영돼 있다. 이를 반영해 경기 사이클 평균치를 계산(노말 라이드)하고 변동성 리스크를 구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완성하고 반영하는데 7년 정도 걸렸다. 해당 분석 결과가 운용으로 이어졌을 때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이제 뼈대를 만들었으니까 이를 바탕으로 적극 운용해 나갈 생각이다. 새로 만든 펀드들은 이를 적용할 수 있다. 뼈대 위에 펀드매니저들과 고객의 수요에 따라 리스크를 확대하고 재량껏 운용하는 식이다. 지난해 출시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엔 이러한 운용 기준이 들어가 있다.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 조합으로 구성됐다. 분산 투자 효과를 높인 환노출형으로 장기 투자 시 고려해야 하는 위험보다 수익률을 높였다. 한투운용이 강조하는 투자 철학 세 가지 중 제일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라온다. 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투자의 첫 번째 목적은 인플레이션 방어다. 그냥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 놓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구매력이 줄어든다. 이를 막고 이보다 좋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리스크를 부담하는 식이다. LTCMA를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조합은?결과론적으로 ‘환노출한 해외주식+국내채권’이다.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위험)이 다른 조합 대비 줄어든 것이다. 수익률이 좋은 해외 성장주 등 해외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코스피 연간 변동성이 18% 정도다. 반면 원화 리스크를 고려해 글로벌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연평균 13%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은 이유다.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리포트에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은 점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이미 해외에서 공개된 리포트 전략들은 전부 달러용이다. 한투운용 LTCMA는 연금사업자와 기관투자자 등을 위해 장기 투자 전략을 원화로 최적화시켰다. 원화와 달러에 따라 수익률과 자산 배분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보고서를 공개했고 매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원화 투자자들이 성과를 확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상품을 운용하는지 알 수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낸 보고서를 보면 수익률이 좋다는 금 펀드보다 미국 성장주 수익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솔루션본부의 전략? 최적의 상품을 제공해 고객 이탈을 막을 것이다. 사실 펀드 투자에서 글로벌 주식 시장이 10% 정도 빠졌다고 가정했을 때 본인 계좌에서 30~40% 이상 하락한다면 원금을 회복하는 순간 이탈할 수 밖에 없다. 손실을 봤으니 해당 운용사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꾸준한 수익률을 내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LTCMA를 공개한 것도 고객 신뢰의 연장선상이다.

2023.02.06 10:27

3분 소요
“70억은 있어야 ‘진짜 부자’지”…10억 가진 사람은 어떨까

은행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부유층’은 부동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70억5000만원을 넘어야 부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 경기변동기의 대중 부유층’을 공개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매년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가 다섯 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을 금융자산 1억∼10억원 보유 가구로 재정의하고, 부의 성장 경로와 경제·금융시장 인식, 경기 변동기 자산관리 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이 2억7591만원, 부동산 자산이 8억5323만원이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10억4208만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금융자산 31.1%, 부동산 65.8%, 기타자산 3.1% 등이다.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는 예·적금 32.6%, 주식 22.6%, 수시입출금 18.8%, 개인연금 12.9%, 저축성보험 7.9% 등이다. 부동산은 거주용이 72.8%, 거주용 외 27.2% 비중이다. 가상자산 보유율은 15%, 보유자의 가상자산 평가액은 평균 140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유율이 높았고, 평가액은 30대 2420만원, 50대 1498만원, 40대 939만원 등이다. 대중부유층의 절반인 49.4%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대출을 받았는데, 평균잔액은 주택담보대출 1억6374만원, 전세자금대출 1억5456만원, 기타 대출 7955만원 등이다. 대중부유층의 연평균 총소득은 세전 1억75만원으로 근로소득 비중이 72.1%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 13.6%, 금융소득 7.2%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은 소득 중 4638만원을 저축하고 비소비성 항목에 1552만원, 생활비와 의료비 등 소비성 항목에 3067만원을 썼다. 지출액 구성을 보면 저축이 50.1%, 비소비성과 소비성 지출이 각각 16.5%와 33.4%를 차지했다. 대중부유층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최소 자산 기준은 70억5000만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은 32억900만원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생애달성가능한 최대 자산은 35억4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중부유층 각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최소 자산 기준과 본인의 생애 최대 달성 가능 자산을 비교했을 때 22.8%만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부유층 중 물가 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경우가 31.7%로 내년 상반기까지라고 응답한 비중 28.9%보다 많았다. 이를 합치면 60.6%가 내년까지는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17.3%다.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까지(29.4%)와 2024년까지(1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동안 주식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0%의 하락을 예상했다. 금과 달러는 각각 3.6%와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부유층은 대부분 내년에도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려 하지만 예·적금과 개인연금, 투자용 부동산 비중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금 금리가 연 5%대에 이르면 응답자의 37.2%가 투자성 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겠다고 밝혔고, 이자가 연 6%대에 이르면 이 비중은 58.1%로 높아졌다. 반면 대출 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응답자의 64.9%가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며, 연 7%대에 이르면 83.5%가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2.04 19:04

3분 소요
신한손해보험 출범, 가시화…신한의 ‘디지털손보사’ 성공할까

보험

신한금융지주의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마지막 퍼즐조각이 맞춰질 분위기다. 다음주 신한금융의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 인수 본인가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자회사 편입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제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어떤 방식으로 BNP파리바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손해보험사화’ 할지 관심이다. ━ 본인가 승인 앞둔 신한금융…손보 강화 나선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8일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의 BNP파리바 카디프손보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대주주 적격성, 사업 계획 타당성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당국의 승인 인가가 나는 대로 BNP파리바 카디프손보의 사명을 ‘신한손해보험’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의 대주주 적격성과 사업계획 등의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 한 금융당국이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말,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BNP파리바 카디프손보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BNP파리바 카디프손보 지분 94.54%를 인수했고, 잔여 지분 7.46%는 신한라이프(신한생명 시절)가 보유 중이다. KB금융과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가 절실하다. 올 1분기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총 순이익은 1990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524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실적을 봐도 두 금융지주 간 보험 계열사 순익은 KB금융이 약 2000억원 앞섰다. 이는 KB금융이 KB손해보험·KB생명·푸르덴셜생명 등 보험사 3곳을 소유한 반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한 보험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BNP파리바 카디프손보를 인수해 서둘러 손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이유다. 2004년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 프랑스계 BNP파리바 카디프손보는 기업보험 등을 주로 취급하는 소형 손보사다. 그동안 독일 에르고(ERGO), 프랑스 악사(AXA)에 인수됐던 BNP파리바 카디프손보는 2014년 BNP파리바로 재매각된 바 있다.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BNP파리바 카디스손보는 국내 손보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도 적자를 기록했으며 직원 수는 70명대에 불과하다. ━ 경쟁 치열해질 디지털손보사 시장, ‘신한 특색 필요해’ 신한금융은 이달 BNP파리바 카디프손보의 디지털 전환 적임자로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낙점했다. 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포항공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글로벌을 포함한 대외 제휴 및 투자 전략 수립, 전사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그는 삼성금융 계열사별 인오가닉(Inorganic) 전략 수립 및 삼성금융네트워크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의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의 합작 추진 등 손해보험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신한금융 측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향후 카디프손보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BNP파리바 카디프손보의 디지털손보사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구체적인 밑그림은 그룹사 정식 출범 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은 디지털손보사로의 전환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 신규 상품 등 세부내용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인가가 완료되고 BNP파리바 카디프손보가 신한금융 그룹사로 정식 출범한 이후 상세 전략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하반기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에 신규 증자를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을 디지털 전환 및 신규 상품 개발 투자용도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손보사로 출범한 하나손보는 특색있는 단기 보장 상품인 원데이 보험을 내세워 MZ세대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이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던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2020년 출범시킨 회사로 주력 상품이었던 자동차보험 대신 여행, 레저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받는 ‘원데이 보험’에 집중하며 손실 규모를 줄였고 지난해에는 170억원의 순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도 특색있는 디지털보험 출시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지털손보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라 BNP파리바 카디프손보의 성공 여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가 상품을 출시한다. 거대 플랫폼 카카오를 등에 업은 카카오손보사는 기존 디지털손보사보다 시장에 주는 파급력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민아 자동차보험’으로 불리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이 가입자 6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는 캐롯손해보험도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향후 상품 다변화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또 하나손보는 신임 김재영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 디지털 기반 B2B2C(기업 간 전자상거래(B2B)와 기업 대 소비자 전자상거래(B2C)를 결합한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기존 대형사들도 디지털손보사에 대항한 디지털 상품 라인업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B2C시장은 카카오의 파급력이 셀 것으로 보이면서도 기존 대형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디지털손보사들은 기업금융시장을 함께 노리며 수익성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6.03 06:06

4분 소요
주식 투자 계좌 6000만개 돌파하나…하락장에도 투자 관심↑

재테크

주식 투자용 계좌 수가 사상 첫 6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며 주식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모주 청약과 저점 매수 등 투자 관심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예탁자산 10만원 이상·최근 6개월간 1회 이상 거래)는 5998만7839개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5163만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1명당 1계좌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 2012년 5월 2000만개, 2020년 3월 3000만개, 2021년 3월 4000만개, 2021년 8월 5000만개를 돌파하며 최근 들어 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워졌고, 덩달아 계좌 수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증시 활황을 타고 공모주 투자 인기가 살아난 점도 계좌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까지는 ‘중복청약(1명이 다수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 중복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여러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사례도 많았다. 지금은 중복청약이 막히긴 했지만, 사전에 여러 증권 계좌를 열어두고 낮은 경쟁률을 노리는 ’눈치작전‘이 치열해져 대형 공모주 청약을 앞둔 계좌 개설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일례로 새해 첫 ‘공모주 초대어’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당시인 지난 1월에도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크게 뛰었다. 지난해 말 5551만4906개에서 1월 말 5918만1308개로 한 달간 366만여개 급증했다. 박두성 금투협 증권지원2부장은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도 신규 IPO 등에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하는 만큼 투자 의사 결정을 중장기적 관점으로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2022.02.20 13:30

2분 소요
중국 증시 오른다고 한국 증시도 오를까 [이종우 증시 맥짚기]

증권 일반

30년 만에 연속상승 기록이 멈췄다. 지난달 주식시장은 8개월 만에 연속 상승을 끝냈다. 주가가 이렇게 장기간 상승한 걸 두고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긍정적으로 보면 시장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졌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는 주가가 너무 높아 부담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 약세는 중국시장이 큰 몫을 했다. 지난달 중국 주식시장은 주요국 시장 중에서 가장 부진했다. 상해 종합지수가 6.4% 하락했고, 그 여파로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2만60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빅 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항생 테크 지수는 21% 떨어졌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 건 중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 규제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이 미국시장에 상장한 직후, 중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빌미로 강한 규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인터넷 안보 심사 방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안보’ 개념의 조사를 진행한 건데, 자국 기업에 국가안보 개념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조치다. 중국 정부는 이 조치를 통해 중국기업이 해외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인터넷정보판공실은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조치를 내놨다. 많은 중국 플랫폼 기업이 이 기준에 저촉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해외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이 힘들 뿐 아니라 이미 상장된 기업도 상장 폐지가 될 수도 있다. 사교육에 대한 제재도 가해졌다. 사교육 기관에 대한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기존 사교육 기관도 비영리기관으로 전환하도록 명령했다. 해당 규정의 범위가 넓고 세부적이어서 다른 산업에 있는 기업도 비슷한 형태의 제재가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도 주가를 누르는 역할을 했다. 7월엔 외국인이 여러 번 하루 100억 위안이 넘는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아 가뜩이나 약한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 중국증시 바닥 치고 상승 가능성 커 앞으로 중국시장이 어떻게 될까. 추가 하락보다 바닥을 치고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에 규제를 받은 교육과 의료산업이 지난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7.1%에 불과해서다. 사교육 서비스의 대부분이 대면접촉을 통해 이루어져 규제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플랫폼 규제는 목적이 다른 선진국 정부가 내세우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정부는 시장에서 경쟁을 보호하고, 독점의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플랫폼을 규제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빅 테크 기업의 독점을 규제하거나 유럽이 아마존 등 미국기업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하는 것도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목적 때문이다. 특정 산업을 제외한 것이 전반에서는 유연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중국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했다. 경기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그러면서도 주택가격이 급등한 지역에 대한 대출금리는 올렸다. 유연하면서 세밀한 정책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상황도 나쁘지 않다. 하반기에 중국은 5%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상반기 30%대 증가에서 하반기에 10%대 중반으로 낮아지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진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관건은 소비다. 총인구의 55%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백신에 대한 의심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소비가 많이 늘어나기 힘든 구조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소비와 수출을 대체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인프라 투자용 채권발행을 늘려 내년 상반기 인프라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가가 낮고 가수요가 적은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15년에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할 당시 신용융자 잔고가 전체 시가총액의 4% 정도였다. 지금은 2%도 채 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미국시장이 150% 넘게 상승하는 동안 상해 종합지수는 2600에서 3700까지 40%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서는 그나마 3300까지 다시 후퇴해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됐다. 수급상 부담이 없고, 주가도 낮은 상태여서 중국 주식시장은 한번 상승세를 타면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해 우리 시장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높아 코스피를 움직이는 동력이 바뀌고 있다. 상반기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금리의 힘이 셌다. 2월부터 미국의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온통 금리로 쏠려있다. 하반기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불분명하지만 분명한 게 두 개 있다. 하나는 경제가 주가 상승을 이끌 정도로 강하지 못할 거란 점이다.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회복 기대는 낮아졌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는 효용성이 사라졌지만 새롭게 쓸 수 있는 카드가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주가를 끌고 가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태다. 또 하나는 경제 변수의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주가가 경제 변수 절대치와 증가율 중 어떤 쪽에 반응하느냐는 의견이 많다. 일반적으로 증가율의 힘이 세지만 이 또한 반응이 가지각색이어서 증가율이 낮다고 해서 주가의 반응이 약한 것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문제는 상반기는 절대치와 증가율 모두가 좋았다는 사실이다. 하반기는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절대치에 대한 평가와 관계없이 상반기보다 시장 환경이 나빠졌다고 봐야 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많은 업종의 이익이 늘었지만, 해당 업종의 대형주보다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형주 주가가 높기 때문에 나온 반응으로 이익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하다. 국내 시장 내부의 약세 요인이 때문에 중국시장이 하락을 멈춰도 우리 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는 일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경제 및 주식시장 전문 칼럼니스트로, 오랜 기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해당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자본시장이 모두에게 유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등 주식분석 기본서를 썼다. 이종우 칼럼리스트

2021.08.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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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2020년 한국의 부자는 ‘총자산 70억원’ 넘어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10년새 두배 이상 늘었지만 한국 부자들은 총자산 70억원이 넘어서야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세청 및 KB금융 고객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국내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부자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는 2019년 말 기준 35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32만3000명 보다 9.6% 늘었고 10년 전인 2010년 기록한 16만명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9.2%로 10년간 연평균 한국 인구 증가율인 0.47%의 20배가량 높다.보고서와는 달리 한국의 부자들은 총자산이 최소 70억원은 돼야 스스로를 ‘부자’라거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구간이 6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인 구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 가운데 51.8%가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반면 총자산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구간에서는 이 비율이 29.3%에 그쳤다. 또 총자산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8.1%에 불과했다.한국의 부자들이 보유한 전체 자산 가운데 절반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비중은 2016년 51.4%에서 2017년 52.2%,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53.3%, 53.7%로 늘었고 2020년에는 56.6%으로 해마다 늘었다. 부동산 자산 가운데 거주용 주택 비중은 10년 전 46.2%에서 52.4%로 늘었고 투자용 주택 비중도 같은 기간 13.4%에서 18.2%로 늘었다. 다만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들은 거주용 주택 비중 증가가 컸고, 50억원 이상 부자들은 투자용 주택 비중 증가의 영향이 컸다. 금융자산은 38.6%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은 2019년 2154조원을 기록해 2010년 1158조원에서 두배가 됐다. 같은 기간 한국 가계 전체 금융자산은 2186조원에서 3760조원으로 1.7배 늘었다.한국의 부자들은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금융투자처로 주식(57.1%)을 꼽았다. 이어 투자·저축성 보험을 꼽은 사람이 17.6%였고,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을 포함한 펀드를 선택한 사람은 14.3%였다. 리츠와 일임형 신탁 상품은 각각 1.1%씩만 지지를 얻었다.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 가운데 41.4%가 부정적이었고 31.7%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 사이에서도 45.7%가 부정적이었고 33.5%만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영향으로 인한 탈세계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평가가 서로 엇갈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연구원 | 제조업 중심 한국에 맞는 저탄소화 전략 짜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여건에 적합한 저탄소 발전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0월 25일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산업 전환의 기회로 활용해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저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형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보고서에서는 주요국들은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성장동력으로서 저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역시 저탄소화의 부문별 실현 가능성, 온실가스 감축 수단 등을 담은 정부안을 마련 중이며 연말까지 유엔(UN)에 제출할 계획이다.보고서에서는 주요국의 산업부문 저탄소화 핵심 전략을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전략이다. 또 산업부문 최종에너지 소비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려는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저탄소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주요국들과는 상이한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총생산 대비 제조업 비중은 26.9%로 28.1%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서다. 더구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은 산업 부문 저탄소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주요국들의 저탄소화 경로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략”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한계 극복을 위한 국가차원의 적극적 대응과 능동적 감축 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경제연구원 | 공공일자리 확대에도 저소득층 근로소득 줄어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기조 속에서도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28일 한국경제연구원에서는 ‘공공일자리 정책의 진단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공공일자리 정책을 민간일자리 창출 및 지원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일자리 예산은 지난 2018년 2조원에서 2019년 2조3000억원, 2020년 2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급격히 늘었다. 전년 대비 공공일자리 예산 증가율은 2018년 17.6%를 기록한 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5.0%, 26.1%로 집계됐다. 공공일자리는 장기실직자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보고서에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도 1인 이상 가구의 총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 1분위 저소득층 근로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한다. 공공일자리 예산이 본격적으로 늘기 전인 지난 2017년 1분기와 2019년 1분기를 비교하면 근로소득은 4만7000원 줄었다. 2분기와 3분기, 4분기에도 각각 6만7000원, 7만6000원, 8만원이 감소했다.공공일자리 확대 후 소득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2017년 대비 2019년 5분위 배율이 모든 분기에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5분위 배율은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균등화 처분가능 소득을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커질 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금융연구원 | 국내 은행 대손비용 증가율 해외 은행의 절반 국내 은행들의 2020년 상반기 대손충당금 증가율이 해외 은행들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아직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잠재적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대손충당금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0월 25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 브리프’에 수록된 ‘코로나19 전후 국내외 주요 은행의 대손비용 추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은행들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 국내 은행으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 6곳이 포함됐다.보고서에서는 국내 주요 은행 6곳의 올해 상반기 평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억30만 달러로 지난 2019년 상반기 3억2130만 달러에서 55.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주요 은행의 올해 상반기 평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36억4870만달러로 2019년 상반기 16억130만 달러보다 127.9%나 증가했다.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증가율이 낮은 원인으로는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등 지원에 나선 점이 꼽힌다. ㅅ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길어지거나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잠재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무역협회 | 글로벌 디지털 무역 시장 선점 나서야 글로벌 디지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투자와 국제규범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는 10월 26일 ‘디지털 무역의 한·중 비교와 무역 규범의 글로벌 쟁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산업의 디지털화로 글로벌 디지털 무역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수출액은 414억 달러에 이르며, 전자상거래 수출액 52억 달러를 포함한 디지털 무역 규모는 4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무역 규모 1576억 달러의 30% 수준이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서비스 부문 수지가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디지털 무역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보고서에서는 급속히 확산하는 디지털 무역 시장의 선점을 위해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대대적인 투자와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디지털 인프라 등 신(新)사회간접자본(SOC) 구축에 향후 5년간 10조 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동시에 디지털 무역 시범지구와 국제 빅데이터 거래소 설치 등에 나서며 디지털 무역 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도 글로벌 디지털 무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무역 발전에 필요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로 글로벌 디지털 무역 규범 제정과 디지털세 도입 논란 대응 방안 수립, 규제 완화 및 디지털 무역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디지털 뉴딜 정책과 데이터 3법 도입 등에서 나아가 디지털 무역특구 설치,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 등 후속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2020.10.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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