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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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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6일 총파업 예고…"인력감축 중단해야"기자회견 열고 파업 계획 발표…20일부터 준법운행 등 행동 돌입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파업이 현실화하면 3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해 수도권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일정과 요구 사항을 밝혔다.노조는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노조는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2차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노조가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약 7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이에 따라 노조는 우선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노조는 준법 운행에 관해 "관행적 정시 운행이 아닌 정차 시간 준수, 승객 승하차 철저 확인 등 안전 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안전 규정을 지키며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혁신은 임단협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공사는 올해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 중이다.공사에는 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이 있다. 조합원 수는 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1노조 외에 2노조와 3노조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통합노조는 이날 공사 신답별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쟁의 결의의 건을 논의한다.올바른노조도 20일 오전 시청 인근에서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 예정이다.앞서 철도노조도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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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5대금융·삼성전자,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에 2조 지원

은행

금융감독원과 5대금융,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합심한다.금융권에 따르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5대금융,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5대금융이 저탄소 전환 관련 규제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공급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대은행은 자체자금 1조원과 삼성전자의 예치금 1조원을 합한 총 2조원을 재원으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투자 등에 필요한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예치금 1조원의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할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1.7%p)에 추가 감면금리(예, 2%p)를 적용한다. 녹색분류체계에는 부적합하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효과 등이 있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감면금리(예, 1%p)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날 이복현 원장은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전환은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글로벌 규제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금력과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5대 은행과 삼성전자는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탄소감축 및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에 나선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은 연간 85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축과 함께 향후 연간 9000만원 탄소배출비용 및 연간 65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5대 은행은 업종별·기업별 탄소배출량 데이터 축적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산업별 탄소배출 한도관리, 고탄소 배출업체 여신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납품업체 배출량을 포함한 탄소배출량(Scope3) 공시 제도 등 글로벌 규제 시행을 앞두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이에 금감원은 대기업·중소기업·금융권 간 기후위기 대응 협력 확산을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더불어 국내 금융권이 탄소중립 및 저탄소 전환 분야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각 금융지주 회장들도 이번 협약의 효과를 기대하며 중소기업 지원 등 상생금융의 의지도 다졌다. 양종희 회장은 “오늘 협약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은 “우리 미래 세대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함영주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마저 변화시키는 심각한 위협 요소로,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고 의미를 되새겼다.아울러 이석준 회장은 “농협금융은 중소기업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상품·사회공헌 등을 통해 다양하고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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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부회장, 장형진 영풍 고문 직격 “당신은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산업 일반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최고기술책임자·CTO)을 비롯한 핵심 기술 인력들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약탈적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지목해 “당신은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며 “투기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는 것은 우리 일터를 짓밟고 나라를 팔고 주주를 배신하는 행위”라고도 했다.이제중 부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와 땀으로 일궈온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부당하다는 것을 국민께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우리의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그런데 지금 MBK파트너스라는 투기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없고, (만약 경영권이 넘어간다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도 했다.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40여 년간 고려아연의 성장을 지켜본 ‘산증인’으로 꼽힌다.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실제 이 부회장 스스로 “영풍과 고려아연의 관계를 곁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그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실적을 비교하며 누가 고려아연을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 판단해달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이 기간 고려아연 영업이익은 12.8%를 기록했다”며 “경영 능력과 기술력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초우량기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반면 영풍은 최근 10년간 영업이익 ‘-1%’인 기업이라는 게 이 부회장 설명이다. 그런데도 영풍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고려아연에서 700억~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차이는 기술력과 경영능력에서 벌어졌는데, 만약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고려아연 실적이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풍이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되고, 인원 감축을 진행 중인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경영의 모습이냐. 영풍의 경영진은 경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주장했다.이 부회장은 “장 고문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기물 보관장에 있는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해왔고 증거도 있다”며 폭로성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이 부회장과 참석자들은 “약탈적 투기자본과는 결코 함께 갈 수 없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2024.09.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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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금주의 CEO]

CEO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포스코 출신으론 처음으로 현대제철 대표를 맡은 인물이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시대를 맞아 중용된 인물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죠. 지난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2025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강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는 등 사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9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강관 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습니다. 강관 사업 독립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인데요. 강관 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와 미국 강관 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해 국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상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강관 수요에 대응하며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고 하네요.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톤 수준의 강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합니다. 2020년 단조 사업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적자 사업의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고, 저수익 사업이었던 박판열연과 컬러강판 설비의 가동을 중단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죠. 부문별 사업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시선은 안동일 사장에게 향합니다. 안동일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등을 지낸 인물인데요. 포스코 출신으론 처음으로 현대제철 사장에 올라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현대제철을 이끌고 있죠. 2020년부터 추진된 사업 효율화는 안동일 사장이 주도한 셈입니다. 철강업계 등에선 안동일 사장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가 뒤섞입니다. 2021년 현대제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재해 발생 등으로 안전 문제와 관련해선 비판을 받기도 했죠. 지난해부터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안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재계에선 안동일 사장에 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말이 많습니다. 정의선 회장 시대가 개막한 이후 현대제철로 합류한 외부 인사이기 때문이죠. 정의선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지난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2025년까지 현대제철을 이끌게 됐습니다. 안동일 사장은 사업 효율화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엔 탄소중립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안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죠. 안 사장이 그리는 현대제철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23.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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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사업장 대책마련 절실”...산업안전상생재단, ‘중대재해 예방 안전 상생 방안’ 토론회

산업 일반

산업안전상생재단은 6일 오후 박대수 국회의원(국민의 힘 노동위원장)과 함께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원·하청 안전 상생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 송언석 위원, 김학용 의원, 윤재옥 의원, 이달곤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이번 토론회는 중소기업이 안전한 사업장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과 원하청 기업의 주체별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정재희 대표(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가 좌장을 맡았다.발제를 맡은 강성규 교수(가천대 보건대학원장)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한국은 10인 미만 사업장의 사고 부상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의 상생협력사업은 10인 이하의 n차 협력업체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원·하청기업이 나아가야 할 상생방향을 제시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금정수 과장(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원과) ▲이동원 과장(중소벤처기업부 인력정책과) ▲이준원 교수(숭실대) ▲정유철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김민규 이사(중소기업 대표) ▲하행봉 대표이사(더원세이프티) ▲박남규 안전컨설팅전문가(산업안전지도사) 등 7명의 토론자가 중소사업장의 중대재해를 감축하기 위한 정부·원청·하청기업의 협력 방안과 각각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박대수 의원은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 예정임에 따라 중소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며 “중소사업장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원청·하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산업안전상생재단 안경덕 이사장은 “최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컨설팅 예산과 지원사업장을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국에 있는 중소규모 사업장의 개소를 생각하면 지원의 수혜 범위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민간주도의 원-하청 상생 협력이 지속가능한 안전생태계 조성에 바른 대안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재단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안전상생재단은 국내 최초 비영리 재단 형태의 산업안전 전문 공익법인이다. 현대자동차,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6개사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했다.

2023.03.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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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내 100대 기업, ESG에 5조4000억원 투자”

산업 일반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2021년 한 해 환경‧안전 분야에 약 5조4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기업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2022 K-기업 ESG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요 기업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모범사례와 ESG 경영전략이 담긴 이 백서에는 우리 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 대응 활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전경련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이듬해는 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상황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의 유지 등에 따라 기업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다만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크게 늘었다.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약 2조9000억원)보다 8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ESG 경영이 가속하며 친환경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안전 설비 등에 대한 투자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은 사회 분야에서 산업 안전 관리,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관리체계구축,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기업 내 안전‧보건에 관한 사항을 총괄한다. LG이노텍은 연 1회 노동인권‧윤리‧보건안전‧환경 등 분야에 대한 협력회사 ESG 평가를 실시한다. ESG 전반에서의 관리 수준을 점검하며 현장방문과 관련 컨설팅 등 공급망 ESG 지원도 연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18 09:11

2분 소요
중대재해, 처벌 대신 ‘자기규율’ 로드맵에 경영계 ‘환영’

산업 일반

정부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시행하는 처벌 규제 방식을 ‘자기규율’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자 경영계가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안전책임 주체인 노사 책임에 기반한 자기규율과 예방역량 향상 지원이라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기본원칙에 공감한다”며 “내년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데 정부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 등 보완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30일 밝혔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법령에 의한 규제와 처벌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자기규율 예방체계로 전환하고, 현장 근로자의 책임과 참여를 강화하겠다는 정책방향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입법과정에서 이번 로드맵의 취지가 잘 반영되도록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선 등 기업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은 처벌·감독을 통한 타율적 규제의 한계를 언급하며 안전주체들의 책임에 기반한 ‘자기규율’과 ‘예방 역량’ 향상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이런 방향설정에 대해 경영계도 공감하는 바”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개선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중처법에 대해서는 현장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빠른 시간 안에 개정안을 마련하여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동적·타율적 규제인 현재의 ‘처벌·감독’ 단계를 넘어 ‘자기규율 예방체계’ 방식으로 2026년까지 중대재해를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1.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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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ESG 평가서 상위 5% 기업으로 평가받아 [제약·바이오업계 화두 ESG 경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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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에 선임된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및 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성장을 끌어냈다. 이후 5·6공장 계획을 발표해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존림 대표는 ESG 경영에 집중하는 경영자로 꼽힌다. 2021년 처음으로 ESG 보고서를 발간한 후 지난 7월에도 두 번째 ESG 보고서를 펴냈다. 존림 대표가 “지속가능한 CDMO,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한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위원회를 통해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 지난해 ESG위원회 설치, 관련 정책 수립 및 감독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를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영국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만든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인 TIMM(Total Impact Measurement & Management) 방법론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다.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미션 아래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환경) ▶건강한 사회 구축(사회)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 이행(거버넌스) 등을 3개 핵심 가치로 선정했다. 이를 9가지 중점 영역으로 세분화해 실행 전략을 수립한 결과다. 환경 분야에서 집중하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다. 2026년까지 2021년대비 직·간접 배출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54.3%, 밸류체인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25.7%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MI, 지속가능시장계획위원회)에 CDMO 업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한 RE100 이니셔티브,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위해 ESG 관련 협력사 행동 규범을 강화하고 진단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협력사의 경우 직접 ESG 진단 및 실사하고 있다. 공급망 ESG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2021년 3월 24개 부서 부서장 및 팀 리더로 구성된 중대재해 근절 TF가 대표적이다.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난치병 환우 의료비 지원 사업,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삼성 관계사와 함께 저소득 가정 중학생 진로 체험 캠프 ‘드림클래스’, 기관 보호종료 청소년 정착을 지원하는 ‘희망 디딤돌’ 등의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에 집중한 결과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최초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ESG 평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ESG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에 주어지는 ‘DJSI월드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 에코바디스, 매년 전 세계 175개국 10만개 이상 기업 대상 조사 특히 9월 28일 글로벌 지속가능성 조사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골드(Gold)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 상위 5% 기업에만 부여하는 등급이다. 에코바디스는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조사기관이다. 전 세계 175개국에서 10만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네 개 분야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실버 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전년 대비 14점 상승한 71점을 받아 골드 등급으로 상승했다. 단기간 내 등급을 올린 비결에 대해 “지속가능경영에 있어 잠재적인 위협 요소의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SCOPE 3 배출량 산정 및 보고를 포함한 체계적인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체계 구축 ▶철저한 안전·환경 관리 절차 수립 및 모니터링 ▶핵심 협력사 대상 ESG 평가 및 실사를 통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 이행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대표 ESG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회사의 ESG 경영이 신뢰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늘리며 시장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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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ESG리포트 발간…1조600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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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ESG 경영의 주요 성과를 정리한 두 번째 ESG 보고서(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속 가능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미션 아래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환경) ▶건강한 사회 구축(사회)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 이행(거버넌스) 등 3대 핵심 가치를 선정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32.3% 줄였다. 2026년까지 2021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4.3%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협력사 및 물류 등 밸류체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줄일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MI, 지속가능시장계획위원회)에 CDMO 업계 대표로 참여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회적인 책임 분야에서는 ‘건강한 사회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목표로 협력사 행동 규범을 강화하고 있고, 핵심 협력사의 경우 ESG 진단 및 실사를 수행하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의 안전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응도 선제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대재해 근절 TF를 설치한 바 있다.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난치병 환우 의료비 지우너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책임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실질적인 이사회 운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정책 수립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통제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회계평가그룹을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신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를 1조6000억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vC)가 만든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인 TIMM(Total Impact Measurement & Management) 방법론을 적용해 측정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ESG에 대한 당사의 선제적 대응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CDMO 업계의 ESG 도입을 촉진하고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안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며 지속 가능한 CDMO,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ESG관련 정책 수립과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7.11 17:25

2분 소요
국내 석유화학회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잠잠’

산업 일반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완벽히 부활한 분위기지만, 이들 회사 주가는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조 단위 수익을 실현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의 성과가 현재로선 충분치 않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물적 분할(분할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모회사가 소유하는 분할 방식)로 떼어낸 상황이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치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물론 석유화학회사들의 현재 주가가 증권사 제시 적정 주가보다 최대 30만원 정도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반등 기대감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최대 실적 발표하자 주가 뒷걸음질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원을 넘었다고 공시한 지난 1월 27일, 이 회사 주가는 전일(1월 26일)보다 4.37% 하락한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뒤인 1월 28일에 전일보다 5.51% 반등하며 9만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또 다시 고꾸라졌다. 11일 종가는 8만7200원이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10만원 안팎에서 움직였고,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의 평균이 13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주가 흐름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7일에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7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당시 이 회사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전일(2월 6일)보다 0.66% 하락한 22만65000원에 그쳤다. 8일엔 전일보다 5.74% 하락한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에 27만원까지 상승한 주가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종가는 20만7000원으로, 20만원선도 위태로운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 주가 중 최저(25만원)보다도 낮은 주가다. LG화학 주가의 경우 증권사의 적정 주가 평균과 무려 30만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이달 8일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섰다고 공시했는데, 이날 주가는 전일(2월 7일)보다 3.44% 하락한 6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10일 8% 이상 오르며 회복하는 듯 했으나, 11일 다시 4% 이상 떨어져 6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제시한 LG화학 적정 주가 평균은 91만원 수준이고, 최저 적정 주가도 78만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9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으로 9% 급등했다. 하지만 10일 다시 3%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 이후 18만원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발표한 역대 최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해 아쉬운 흐름이라는 평가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40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224.3% 늘어난 사상 최대 성과다. 증권가에선 금호석유화학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 신사업 동력과 배당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 관심이 몰린다.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가 주주총회에 올릴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주주제안에는 배당에 관한 요구사항 등이 담겼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주주가치 제고 등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금호석유화학 목표 주가를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했다. 상승세를 탔던 한화솔루션은 여수 여천 NCC폭발사고 소식에 급락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1월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1일 6% 넘게 빠졌다. 이날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대림산업이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 기업으로, 한화솔루션의 주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국제유가‧정제마진 동반 상승…얼마나 오를까 석유화학업계와 증권업계 등에선 석유화학회사들이 올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 상승 흐름으로 정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5달러로 집계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하는데,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정유사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된다. 이 같은 실적 전망에 석유화학회사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문제는 친환경 사업이다. 석유화학회사들은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현재로선 투자를 통한 친환경 사업 확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확고한 시장 지위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거나 수익 실현이 예상되는 배터리 사업은 물적 분할한 상태다.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은 수소, 배터리 소재 등의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데, 시장에선 이들 사업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석유화학회사들이 육성 중인 친환경 사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다. 반면 이미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배터리 사업은 얘기가 다르다. LG화학이 물적 분할해 지난달 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에 안착했다. 시가총액 43조원 수준인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온 배터리 사업법인의 시가총액이 모회사 시가총액의 2배를 넘은 것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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