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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부문 선도 기업인 바디프랜드가 새로운 자세교정 의료기기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은 물론, 대세 배우 차은우와의 협업으로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바디프랜드는 경추·골반교정 모드를 탑재한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를 8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바디프랜드가 선보인 메디컬팬텀보다 상품성이 한 단계 더 개선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총괄부회장)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소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새로운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를 공개하고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형태의 의료기기, 가구형 마사지 소파 및 베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헬스케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바디프랜드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메디컬파라오’는 인체 정형(몸의 생김새를 바로잡는 것)용 의료기기다. 지난해 출시한 바디프랜드의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에 자세교정 등을 위한 신규 기능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 메디컬파라오의 주요 특징은 ▲좌우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 구동되며 전신을 마사지하는 기술 ▲허리와 골반을 자극 및 이완하는 알고리즘의 결합에 따른 인체 정위치 교정 등이다.지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바디프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가며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로보틱스테크놀로지 기반 헬스케어 제품의 활약이 도드라진다”고 설명했다.‘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바디프랜드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이다. 두 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이다. 바디프랜드는 관련 기술 개발 목적으로 지난 5년간 약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했다.지 부회장은 “바디프랜드의 기술 진보를 통한 헬스케어로봇 기술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글로벌 톱 티어 안마의자 제조업체들에게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수출하는 등 시장 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매출은 성장세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88.8% 늘어난 수치다. 특히 헬스케어(안마의자 및 소형 마사지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늘어난 1963억36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이날 현장에서 지 부회장은 새로운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메디컬파라오는 지난해 선보인 메디컬팬텀에 이어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경추, 골반교정 모드로 자세교정,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등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로보틱스테크놀로지를 의료기기에 처음 적용한 사례라 의미가 더 크다. 메디컬파라오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지 부회장은 “메디컬파라오는 체형불균형 예방과 관리에 꼭 필요한 의료기기”라며 “가정에서 편안하게 경추 및 골반교정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메디컬연구소장은 “이번 신제품은 2년 3개월의 개발 기간과 개발 비용 108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며 “바디프랜드만의 로보틱스테크놀로지 적용으로 다리를 독립 제어하며, 8인치 터치 리모컨 및 내측키와 55도까지 조절가능한 온열시스템, 끼임사고 방지를 위한 15개 안전센서, 총 32개에 달하는 마사지 기능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대인들은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반복해 척추, 골반 등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매년 경추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메디컬파라오가) 현대인들에게 경추 질환 증상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는 자세교정 기능 등이 추가된 메디컬파라오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헬스케어 수요층인 중장년층은 물론, 2030 등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일환으로 바디프랜드는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차은우를 앰배서더로 임명했다.정재훈 본부장은 “지난 8월부터 차은우 배우와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사지 천재와 얼굴 천재가 만났다고 말하고 싶다”며 “현재 전국 라운지에 차은우 현수막 등이 부착된 상황이다.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론하기 힘들지만, 이전보다 많은 분들이 라운지를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사지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MZ세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도 수행하고 있는 차은우 배우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바디프랜드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바디프랜드는 앰배서더 차은우가 호실적을 기록 중인 의료기기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0년 팬텀메디컬로 첫선을 보인 의료기기 라인업은 팬텀메디컬케어(2022년), 메디컬팬텀(2023년), 메디컬파라오(2024년)으로 진화해 왔다. 의료기기 라인업의 성과는 이달 초 기준으로 누적 판매 9만2300여대, 누적 매출액 4255억원이다.정 본부장은 “메디컬파라오의 경우 기본적으로 월 1000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판매 목표치는 월 2000대, 연간으로 보면 2만4000대 정도”라며 “매출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이상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및 판매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