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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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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도 교수 “부동산 더 빠르게 식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③]

부동산 일반

앞으로 수년 동안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적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정부 판단과 일맥상통한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일시적 현상'으로 내다보고 있는 집값 하락 통계에 대해선 확실한 '집값 하락의 전조'라고 반박한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이다. 한문도 교수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내년까지는 집값 하향 추세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거래량, 미분양분, 전세가 동향 등 주요 부동산 시장 지표들과 함께 금리 인상과 같은 경제적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며 "올해와 내년은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잘 짜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 올해 3월 부동산 ‘하방’ 고비…“하락장 대비해야” 한 교수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거래량 ▶미분양분 ▶전세가 동향 등을 꼽았다. 한 교수는 “부동산 시장을 판단하는 건 거래량과 미분양 증감 그리고 전세가 동향”이라며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미분양이 늘어나는데 여기에 전셋값까지 안 받쳐주면 100% 하락장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서울 집값 하락 데이터가 적어 유의미한 통계로 보기 어렵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상반된 접근법으로 이야기했다. 한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매년 12, 1, 2월은 통상적인 비수기였다"며 "올해만 거래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3월부터는 더욱 '하방'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3월에도 거래량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한다면 집값 하락은 더욱 가팔라 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교수는 이어 “한은에서 금리 인상 2회는 확정, 3회까지 예상해 놨기 때문에 현재 하락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며 "우선 가을까지는 보수적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확률이 90% 이상이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을 이후 매물이 풀리기 시작해 내년부터는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패닉바잉한 영끌족 등은 부동산 하락장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 교수는 “부채 대출에 관해서 부담 능력을 최소한 4~5년을 계산해야 한다”며 “한번 하향으로 들어가면 통상적으로는 5년에서 7년은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승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한 교수는 "주담대 대출 4억원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작년에는 원리금 상환액이 175만원정도였다"며 "근데 지금 추세대로 금리를 2번 올리면 240만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당분간 매수 자제해야"…4차산업·정비사업지 눈여겨볼만 한 교수는 본격적인 하락기에 들어서기 이전, 매도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대선의 영향으로 기술적 반등이 조금 있을 텐데 그때가 첫 번째 매도 타임"이라며 "다주택자들의 경우 대선 이후 5년 정도 버틸 계산이 안 나오면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과 지방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과 유의지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교수는 "일자리가 없는 도시, 발전 가능성이 없거나 그대로 유지되는 도시는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1차 산업이 자리 잡고 있던 도시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6대 광역시 구도심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한 교수는 "가로주택 정비나 소규모 재건축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법안들이 작년 9월에 통과됐다"며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가로주택 정비와 소규모 건축에 많은 분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수 타이밍도 제시했다. 한 교수는 "1~2년 후 미분양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이때 정부에서 세제 혜택을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투자를 권유할 곳도 마땅하지 않고 당분간 매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울은 당분간 매수에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3월 대선 이후 자산 관리 계획을 미리 잘 세워둘 것을 당부했다. 한 교수는 “여야 후보 어느 대통령이 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는 추진될 것 같다”며 “팔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했다가 바로 빨리 파는 게 낫다. 타이밍을 놓쳐서 미루다가 못 팔면 오랜 기간 안 팔릴 수도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지표나 사이클, 이론, 실제 상황들이 하향 안정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작성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판단해서 조금 남더라도 빨리 처분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매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며 "올라갈 폭이 너무 제한적이고, 내려갈 폭은 제한이 없는 상황인 만큼 시장 상황을 보고 나서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2.09 19:01

4분 소요
'진짜 떨어지나' 안갯속 올해 집값…부동산 전문가 예상은?

부동산 일반

설 연휴 기간 집안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키워드 중 하나는 ‘집값’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다. 더구나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집값 하락과 관련된 통계가 계속 발표되고 있어 설 연휴 기간 국민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3월에는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통령 선거 변수까지 있어,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전문가들의 의견마저 엇갈린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의견뿐만 아니라 하락 전환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가 설 명절을 앞두고 ‘부동산 전문가 5인’(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영광 대우건설 부동산데이터 연구원,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 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시장 흐름을 진단해 봤다. ━ "지금 변동성 커, 당분간 시장 추이 지켜봐야"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가 중 4명(권대중, 김학렬, 이은형, 조영광)은 올해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서울 간의 편차가 있긴 했지만, 상승률은 대략 5%대다. 우선 서울은 대체로 ‘탄탄한 상승’을, 수도권은 공급 부족 및 개발 호재에 따른 ‘입지별 상승’을, 지방은 지역·입지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봤다. 또한 이들 전문가는 상반기에는 보합 또는 하락 국면 흐름을 보이고, 하반기에 다시 상승 시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공급 부족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3월)와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과정에서 나온 개발 공약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대세적인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집값 하락 통계에 대해선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 지난해 4분기 금융권의 대출 중단 영향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대출이 풀리면 거래절벽기가 끝나고 다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다만 상승 전망을 펼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택 매수 시점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가능한 한 빨리’라는 의견부터 ‘조급해하면 안 된다’는 신중론까지 다양했다. 특히 투자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집값이 당장 내려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여러 해에 걸쳐 상당 부분 오른 상태로 보유세와 대출규제 등 고려해야 할 리스크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가 유일했다. 집값 하향 안정세는 이미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 교수는 “금리 인상과 주택 공급 등의 영향으로 심리위축-매물증가-집값 하락의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 ‘똘똘한 한 채’ 집중하고, 청약 통한 매수 추천 5인의 전문가들은 중 한 교수를 제외한 4인은 마땅한 주택이 있으면 언제든 내 집 마련에 나서라고 입을 모았다. 주택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고, 구매 여력이 있다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 때문에 다주택 전략보다는 일명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전략을, 무주택자는 여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청약 등을 통한 실거주 1채 매수를 추천했다. 실거주 매수를 위한 지역별 추천으로는 서울의 경우 강남과 용산 등이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 외에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그중에서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사업지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상당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정비사업이다. 정비사업은 일반적으로 5년 이상 소요되는데 신통기획을 적용하면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절반 가까이 단축할 수 있다.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부채납을 받는 구조다. 수도권 유망지역은 서울과의 근접성이 좋은 지역과 3기 신도시가 인기를 끌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경우 과잉공급 등이 이유로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지방 유망지역으로는 부산을 가장 많은 전문가가 꼽았다. 해운대구, 연재구, 동내구 등 부촌 지역이 개발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그 외 지역으로는 세종과 대전을 많이 주목했으며 강원, 제주, 경남 양산 등을 추천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2.02.01 10:00

3분 소요
‘빠숑’ 김학렬 “서울 집값은 올해도 오른다”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①]

부동산 일반

집을 가진 이도, 집을 못 가진 이도 모두가 불안한 2022년이다. 유주택자는 가격이 내려갈까 불안하고, 무주택자는 가격이 더 오를까 걱정이다. 오는 3월 대선이라는 정치 이슈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튈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국민은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어떠한지, 주택 구매 매도 전략은 어떻게 취해야 할지. 투자 유망지역은 어디가 있을지,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은 어떤지 등 도통 감을 잡지 못한다. 이런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는 경매‧부동산 유튜브 채널 돈경TV를 통해 ‘부동산 전문가 5인(김학렬, 권대중, 한문도, 이은형, 조영광)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올해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적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정부 판단과는 상반된 의견이다. 정부가 하락 추세 전환의 근거로 보고 있는 최근의 집값 하락 통계에 대해선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에 따른 편차는 존재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같은 구역 내에서도 공급물량과 그리고 아파트 연한 등의 차이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서울 ‘오르고’, 수도권 ‘일부 조정’, 지방 ‘양극화’ 김학렬 소장은 서울 모든 지역의 집값 상승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한국 부동산원 주간 자료를 통해 발표되고 있는 은평구, 강북구 등의 보합 및 조정 지역들은 급매만 거래되는 비정상적인 시장이라는 입장이다. 김 소장은 “최근 발표되는 정부의 서울 집값 하락 데이터는 거래량이 워낙 적다 보니 유의미한 통계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확히는 보합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4분기 금융권의 대출 중단에 있다”며 “대출이 풀리면 거래절벽기가 끝나고 다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폭등한 시장의 피로감과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실거래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수도권의 경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었던 지역과 입주 물량이 더 없는 지역들은 전반적으로 상승 기조를 보이지만 공급물량이 단기간 급증한 지역, 비규제지역에서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 등은 조정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에 대해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 경기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으로 추천했다. 사실 인천은 지난해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급등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도 제쳤다. 그럼에도 김 소장은 인천의 경우 올해도 상승폭이 가장 기대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이 인천은 지난해 많이 올랐으니까 올해 많이 빠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인천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행정구역은 인천이지만 광역으로 보면 인천은 서울의 한 구역으로 봐야 한다”며 “자체수요도 있고 서울의 배후수요도 품고 있는 데다 올해 공급물량까지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은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도 대출이 나오는 금액대의 아파트들이 많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천의 신축 아파트의 경우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극화는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지가 좀 애매하거나 구축 같은 경우는 재건축이나 뭐 이런 리모델링 이슈가 없는 지역들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방 집값은 양극화의 거센 바람을 예상했다. 지역별로 다 다르고 같은 지역 내에서조차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소장은 큰 틀에서 광역별 분석도 내놨다. 부산은 신축과 구축 아파트에 따른 양극화를, 대구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혼란의 시기를, 대전은 조정기를 맞고 있는 세종시와 격차를 줄이는 추격 상승을, 광주는 훈풍의 시장으로 분석했다. ━ 부동산값 폭락 없고, 영끌족도 걱정할 필요 없어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벌어진 국내 부동산 대폭락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김 소장은 “절대 그런 일은 안 생긴다”고 호언했다. 근거는 크게 2가지로, 주거 환경의 변화와 수요자의 시장 접근법상에서의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주거 문화가 달랐다”며 “당시에는 빌라나 단독 주택이 주거 문화의 주류였지만, 지금은 아파트가 주류가 됐고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무너졌을 당시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적었기 때문에 단독주택이나 빌라보다 비싼 아파트는 주거 시장에서 거품인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아파트가 주거의 주류가 됐고, 실거주 목적의 정상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폭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 소장은 “현재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하게 진행하면서 금융권 대출을 억제해 놓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도 크지 않다”며 “이러한 변수가 집값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보합과 하락 조짐을 보이면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영끌족’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물론 지역별 편차는 있겠지만, 시장 자체가 조정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고, 특히 서울은 지금이라도 여력이 된다면 영끌해서 집을 살 것을 권유했다. 다만 김 소장은 자신의 소득을 고려해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사라고 조언했다. 또한 집을 살 때는 살고자 하는 동네의 아파트 시세, 개발 정보 등을 최소 한두 달 정도 공부한 후 매매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김 소장은 “나홀로 아파트 등 주변 시세보다 너무 싼 아파트보다는 비싸더라도 지역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를 찾아야 한다”며 “가지고 있는 자금에 맞추지 말고 조금은 더 무리해서 집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는 긍정적인 요소이지 부정적인 요소는 없다고 진단했다. 여야 대선 후보 모두 250만호 공급이라는 똑같은 정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에 오르더라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양 진영의 후보가 공급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예고한 만큼 시장은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250만호 공급이 올해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3년 여유를 두고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인터뷰는 이코노미스트 경매‧부동산 유튜브 채널 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2.01.15 20:00

5분 소요
전문가 '핀셋 추천', 서울·수도권·지방 유망지역은? [2022 부동산 시장 전망②]

부동산 일반

전문가들과 함께 2022년 주택 시장 유망 지역 등을 조사해 본 결과, 서울은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수도권 유망지역은 서울 근접성 및 교통 접근성이 주요했으며, 3기 신도시도 주목됐다. 지방은 개발 호재나 정책 이슈를 주요 상승 요인으로 봤으며, 코로나 시대 청정수요가 몰리는 곳도 상승 모멘텀이 예상됐다. 다만 유망지역 중에 유의지역으로 꼽힌 곳도 있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 이달 1일부터 약 일주일간 각계 부동산 전문가 총 21명을 대상으로 서울·수도권·지방 유망지역과 유의지역을 각 3곳씩 핀셋 추천을 받았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역이 눈에 띄었다. 우선 서울권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가 있는 곳들이 유망지역으로 많이 꼽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등에 따른 도시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지지부진했던 곳도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 서울 | 도시정비사업 주목…재개발·재건축·뉴타운↑ 큰 틀에서 보면 서울시의 시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서울비전 2030’에 따른 도심 개발 지역이 기대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과 함영진 직방 랩장, 김규정 한투 자산승계소 연구소장,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등 많은 전문가들이 ▶강남권 (강남, 서초, 송파구) ▶도심권( 중구, 종로, 용산구) ▶여의도·영등포권( 영등포, 양천, 강서구)을 서울권 유망지역으로 추천했다. 고종완 원장은 “서울시의 2030도시플랜에 따르면 3대 도심권은 앞으로 서울시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심권으로서 4대 성장지표인 인구, 소득, 인프라(기반시설), 행정계획이 받쳐주는 대체 불가능한 생활권으로 이들 지역아파트에 대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주거선호도가 쏠리고, 재건축·재개발활성화 등 도시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도심3권에 인접하고 도시성장력이 비교적 높은 마포, 성동, 광진, 동작, 동대문구 등 인근지역도 확산효과 내지 인접성 효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소수의 매도호가를 바탕으로 매도우위시장으로 형성되고있다”며 “용산구는 관망세가 강한 중에도 용산 개발 호재의 가시화로 지난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강맨션, 공공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변 등 이촌동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의 개발 계획이 확정 발표되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들 토지거래허가 구역지정과 2차 안전진단 결과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서진형 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교수),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등은 재개발·재건축·뉴타운을 주목해 은평, 동작 등을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권대중 교수는 “동작구와 은평구는 저평가된 지역 중 하나다”며 “목동은 규모의 경제에서 미래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권일 팀장은 “용산은 한남뉴타운, 동작은 노량진뉴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이 일단 주목할만하다”며 “은평은 상암개발, GTX 등 직간접 수혜가 가능한 곳이며 불광, 역촌, 연신대 일대 노후 불량주택들이 여전해 개발 가능성 높다”고 추천했다. ━ 수도권 | 서울 근접성·교통 접근성…신도시 개발호재 ↑ 수도권의 유망지역으로 꼽힌 곳들은 성남, 하남, 고양, 분당, 인천, 평택 등이 주를 이뤘다. 서울 근접성과 교통 접근성이 좋거나 기대되는 지역들이다. 성남, 하남, 고양시를 꼽은 고종완 원장은 “해당 지역이 서울과 인접하고, GTX-A, B, C, D 및 각종 지하철 연장선개통에 따른 교통접근성 개선으로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며 “3기신도시 조성, 자족기능 확충으로 도심권과 강남권 대체주거도시로 천지개벽이 기대된다. 경기도 생활권이 서울 다음가는 대체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평택, 분당, 인천을 꼽은 송승현 대표는 “평택은 자족기능 강화와 교통망 확충으로, 분당은 강남 대체주거지와 리모델링 사업이 기대된다”며 “인천은 수도권 유일의 광역시로 정비사업이 활발하며, 송도 경제자유구역 상승주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본부장은 수도권 유망지역으로 1기 신도시와 3기신도시, 송도를 꼽았다. 그는 “1기신도시는 오래된 구축을 중심으로 재건축 관련 호재가 있을 수 있어, 개발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3기 신도시는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 무주택자들은 무조건 노려야 하는 곳으로 저가아파트가 많고, 1, 2기에 비해 입지적인 장점도 높아 미래가치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는 그나마 인천에서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는 곳으로 GTX 개발이 진행되면, 수도권 서쪽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지방 | 개발 호재·정책 이슈에 등락 갈려 지방 유망지역으로는 부산을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세종과 대전을 많이 주목했으며 강원, 제주, 경남 양산 등을 추천했다. 대전과 부산 등을 꼽은 권대중 교수는 “대전은 혁신도시를 비롯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라며 “부산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이다. 특히 해운대구, 연재구, 동내구 등 부촌지역이 개발 되고 있어 가격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을 꼽은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021년 가격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저 효과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공약 이슈가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랩장과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남 양산 등을 주목했다. 최황수 교수는 “양산은 부산과 연계성이 강화될 예정지역”이라며 “호남권 허브공항 확대, KTX의 연계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와 조영광 대우건설 부동산데이터 연구원은 제주와 강원지역을 공통으로 꼽았다. 조영광 연구원은 “2022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제주·강원은 2022년에도 국내여행수요가 몰리며 지역경기 상승이 부동산경기 뒷받침될 것이며, 해당지역은 규제 청정지역으로 상승모멘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 유의지역 | 공급 늘어난 대구·가격급등한 세종 투자 유의지역으로는 대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유망지역으로 많이 꼽힌 세종 역시 그 뒤를 이어 투자에 유의해야할 듯하다. 권일 팀장은 “대구는 공급(분양)이 특히 올해 많았던 데다 가격이 크게 올라 있고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까지 지정되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는 재고 아파트 시장보다는 분양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는데 분양도 매우 신중해져 청약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약보합 등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여 투자처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승현 대표는 “세종은 세종천도론 이후 투자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어 대출규제와 주택공급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유의 지역으로 꼽았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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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 '빠숑 김학렬'이 찍었다…5년후 ‘용’ 될 지역은?

부동산 일반

"현재 3급지에서도 '제 2의 판교' 나올 수 있습니다." 7월 16일 와 만난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부동산 고점론에도 "일자리·인구가 성장하는 지역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현재 소위 부촌이라 불리는 1·2급지가 아니지만, 인기 지역으로 변신할 곳이 서울 및 수도권에도 즐비하다고 얘기한다.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 일자리, 교통망 등의 호재다. 빠숑이 본 ‘집값이 더 오를 지역’을 알아본다. ━ 강남, 규제지역…'비싼 곳'이 더 오른다 지금도 비싼 강남 등 핵심지 주택가격은 더 올라가나. 일자리를 봐야 한다. 강남구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역 근처 GBC에만 2만~3만명 정도가 근무할 것이다. 그 정도면 지방의 일반 군보다 낫다.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증가한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 성남이다. 서울에선 강서구 마곡지구가 있는데, 아직 절반도 입주 안했다. 강서구는 지금 서울에서 집값이 중하위권인데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점프할 수 있다고 본다. 경기도에서는 평택과 화성에서 서울과 무관하게 자체적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지역들은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한다. 서울에서 마곡 외에 성장이 두드러질 지역은 어디일까.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지역은 마곡일 것 같고, 강남은 지금도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강서구를 추천한 이유는 지금 시세가 중하위권이기 때문이다. 지금 중위권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격이 낮을 때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또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용산이다. 그런데 용산은 용산공원 부지도 아직 확정이 안 됐고 주변에 있는 캠프킴이나 용산정비창 부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론이 안 났다. 용산 개발은 10년 이상 걸릴 것 같다. 또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자리 지역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생기는 지역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일 일자리가 많은 강남권, 종로, 여의도, 영등포 이쪽으로 연결되는 지역들을 보면 좋다. 지금 공사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가 있습니다. GTX A와 연결되는 지역들은 다 관심 지역이다. 역세권이 아니었다가 역세권 되는 지역들이 있는데, 3기 신도시 중에서 고양시 덕양구의 창릉 신도시에 창릉역이 생긴다. 창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다 개방된 것이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은 경전철 신림선이 있는데,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서울대입구까지 가는 라인의 역세권이 될 만한 부지들을 눈여겨보면 좋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에 동북선이 4~5년 안에 개통이 될 예정이다. ━ ‘노도강’은 잊어라…부동산 공식 바뀌어 과거 ‘서울 노도강’이 언론에 등장하면 “부동산 끝물이 왔다”고 봤는데. 일자리, 교통망으로 봐야 한다. 1호선이 1974년에 생겼는데 그때는 종로구에 일자리가 제일 많았다. 시청이나 서울역이 1호선의 중심지였다. ‘노도강’은 서울 출퇴근권 밖의 지역이었다. 당시라면 그쪽 집값이 올라가면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서울이 확장돼 거기서 출퇴근하고 있다. 거기가 오른다고 할 때는 오르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노도강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할 것 같다. 노원구에는 새 아파트 호재가 많아졌다. 상계 주공에 16개 단지가 있는데 8단지가 재건축으로 입주했고, 포레나 노원은 분양가 대비 3배가 올랐다. 다른 주공 아파트도 속도를 내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새 아파트 수요가 있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노원은 여러 호재 때문에 수요가 증가한 것이지 끝물 지역이라서 오른 것이 아니다. 경기도의 의정부시, 구리시, 안양시, 화성시, 평택시, 광주시 등을 유망지역으로 소개한 이유는. 서울은 다 좋고, 경기도도 웬만하면 다 좋다. ‘좋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지금 가격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미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곳들을 설명해 드린 것이 이번에 출간한 이다. 의정부가 떠오르던 시기는 2006년도다. 그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현 수도권순환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의정부와 1기 신도시를 만나게 된다. 이후 1호선이 연장되면서 종점이 의정부에서 양주, 동두천까지 연장됐다. 연장 덕에 의정부는 중심지 입지가 되었다. 최근에 두 가지 교통 호재가 생겼는데, 하나는 7호선 연장과 GTX-C연장 호재가 생겼다. 교통이 생기다 보니까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가 됐다. 교통망만 연결된다고 사람들이 이사 가지 않는다. 새 아파트가 있어야 한다. 최근에 의정부가 굉장히 많은 재개발 및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새 아파트와 교통망 호재가 맞물리면서 의정부가 경기도 북부에서 굉장히 부각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구리도 마찬가지. 택지개발사업, 8호선 연장 등의 교통망 호재가 생겼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가 생길 무렵 서울 강남권 등에서 옮겼다가 후회 사례가 많았다. 현재 가격이 치솟은 경기도 신축도 곧 인기가 빠지는 것은 아닐까. 중요한 포인트다.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다른 이유가 있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을 역전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그 공식이 깨졌다. 경기도나 인천 신축 아파트가 웬만한 서울 구축보다 비싸다. 즉 경기도나 인천에 자체 일자리가 생겼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 광역교통망이 발달해 행정 구역으론 경기도, 인천이지만 서울로 봐도 무방한 지역이 생겼다. 경기도에는 서울에 딱 붙어있는 지역이 있다. 서울에 제일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다. 이 지역을 에워싼 하남시, 성남시, 과천 그리고 광명 네 개 지역은 경기도의 빅4 지역으로 지난 10년 가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과거의 1기 신도시가 서울시의 수요를 일부 분산했던 때와 다른 것이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인근 지역의 타격도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3기 신도시는 입지가 좋다. 1기 신도시에서 3기 신도시로 옮겨타는 전략에 저는 찬성한다. 그렇다고 1기 신도시가 무너지느냐. 그건 아니다. 집값이 빠질수도 있고 안 빠질수도 있다. 우선 그 지역에 대기 수요층이 있는지 여부를 봐야 한다. 3기 신도시가 생긴다고 해도 1기 신도시인 과천의 집값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성남도 그렇고, 하남도 마찬가지다. 이미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경쟁력을 봐야한다.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나, 학원가 옆이나 이런 곳은 빠질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베드타운인 지역, 교통도 불편한 곳은 빠질 수 있다. 무조건 3기 신도시가 1·2기 신도시의 가격을 낮춘다라고 보기보다는 입지 경쟁력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앞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는 지역은. 서울은 걱정할 지역이 거의 없다. 지금도 대기 수요가 많으니까. 그런데 거듭 강조드리지만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지역들은 100% 가격이 빠질 것이다. 그런데 지방의 광역시급 중에서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다 하면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받을 수 있지만. 그런데 대구 달성군 저 끝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인데, 재건축 가능성이 없고 30년 됐다 하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주변에 택지개발을 하고 있어 앞으로 신규 아파트에 수요를 더 빼앗길텐데 구축까지 오르긴 힙들다. 그렇게 구분하면 된다. 부동산 규제 시대, 안전한 투자 전략에 대해 말씀주신다면. 투자와 내 집 마련은 다르다. 실거주자분들은 규제와 상관없다. 오히려 가장 규제가 심한 것을 사면 된다. 그런 곳에는 절대 수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규제를 하는 것이다. 흔히 바닥에서 사서 머리에 파는 것을 희망하는데, 저는 욕심이라고 본다. 주택을 구입한 후 가격이 내릴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자가를 사는 경우는 적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보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으로 보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내 집 마련은 현재 가격보다는 미래가치에 무게를 두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조언을 드린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07.26 17:06

5분 소요
8회 경제리더대상(1)

산업 일반

━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 인재경영 l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3년 연속)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자리한 인천재능 대학교는 실용을 중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최고의 인재’ 보다 ‘최적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취임한 이기우 총장은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삼아 학과를 통·폐합, 신설하며 교육환경과 체질을 과감히 개선해왔다. 이 총장은 인천이 서비스산업의 중심지임을 감안해 호텔외식조리과·항공운항서비스과·간호학과·유통물류과를 강화해왔다. 그 덕에 인천재능대는 3년 연속 수도권 취업률 1위 달성, 대학구조개혁평가 수도권 최고 점수로 최우수 A등급 획득했다. 학내 의견 수렴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직업교육 명품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20’을 수립해 인천지역 서비스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14년 교육부가 주관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평가에서 복합산업분야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후, 2015년 연차평가 최우수평가, 2016년 중간평가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특성화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모든 학과를 ▶호텔·관광 ▶공항·항만 ▶행정지원 ▶교육·복지 ▶IT·BT서비스 등 5대 서비스 분야로 집중화 및 재구조화해 ‘지역사회와 기업에 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인천재능대만의 교육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이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사람 중심, 능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해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뿌리 내리는 공존경영 철학 지속가능경영 l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3년 연속)파나소닉코리아의 기업 이념은 ‘공존공영’ 정신이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기업이 가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이를 위해 파나소닉코리아는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 가치창출)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쳐왔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가족친화기업 조성 활동을 진행 중이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각종 콘테스트나 후원사업, 올해로 20차를 맞이한 CSR투어, 에코활동, 봉사활동뿐 아니라 사회 문제와 연계한 국민구강건강, 국민효도 등의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공존공영이란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래선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딜러나 대리점에게 재고 물품을 강매하는 사례가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 같은 사례를 없애고 모든 거래선과의 동행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0년대 초부터 모든 거래에서 선입금을 제도화했다. 밀어내기 영업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고 재고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등의 실질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왔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러한 거래형태를 정착시키면서 더욱 강한 기업 체질을 만들고자 월말 하루 전 마감제도를 도입했다. 2~3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로 공존공영의 가치관이 뿌리 내려가며 경영효율화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 대한민국 발효문화의 총본산 미래경영 l 황숙주 순창 군수 (3년 연속)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순창산 된장과 고추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역 곳곳에도 장류 관련 연구소와 박물관, 홍보시설이 자리잡고 있다.황숙주 순창 군수는 음식은 문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류는 전통 발효문화를 대표하는 산물이다. 오랜 동안 쌓아온 경험과 조상의 식생활이 남긴 문화유산이다. 그는 이를 키워 나가기 원했다. 순창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통 발효문화산업 투자선도지구를 조성했다. 국가 예산을 확보하며 발효문화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기반을 구축했다.순창 농업의 핵심인 친환경농업도 본궤도에 진입해 전북지역 최대의 인증면적 확보와 함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완공했다. 친환경 연구센터도 운영 중이다. 순창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이지만 마땅히 내놓을 문화유산이 없었다. 발효식품이라는 문화와 강천산과 섬진강을 어우르는 자연 환경을 활용하며 순창 문화의 힘을 키웠다.그 결과 문화 불모지였던 순창은 문화지수 전국 상위 10위 안의 군으로 올라섰다. 관광자원 다변화 덕에 지난해 순창을 찾은 관광객 수도 300만 명을 넘어 섰다.올해 목표는 500만 명이다. 황숙주 군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들기 위해 군민과 소통하고, 열린 행정으로 공동체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신성장 동력 발굴한다 가치경영 l 곽동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2년 연속)부산도시공사는 부산 시민의 삶터·일터·쉼터를 책임지는 공기업이다. 산업단지·도시개발·관광단지·혁신도시 개발사업으로 부산의 핵심 성장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2014년 10월 취임한 곽동원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는 부산도시공사 설립 이래 최초의 민간 출신 사장이다.2015년 6월 조직구조 개편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조직의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노·사 청렴협약식 및 임직원 청렴서약을 실시하고, ‘징계부가금’ 제도를 도입해 부패 취약 분야를 상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부채도 적절히 관리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행정자치부 2015년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부문 우수기관 수상, 행정자치부 2016년 지방공기업 균형 집행 부문 우수기관 부문을 수상했다. 곽 사장은 미래 가치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 및 확보 추진을 위해 행복주택 건설사업, 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 등 8개 지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현혁신도시 2단계, 3단계 사업 정상화,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유치 등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곽 사장은 “사업과 사회공헌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주거와 생활전반이 건강하고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동산 정보 나누며 동반성장 상생경영 l 신화선 신화경제연구소 대표 (2년 연속)신화경제연구소는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다. 26년 간 실무 경험을 쌓아온 신화선 대표가 운영한다. 부동산 디벨로핑, 컨설팅, 종목의 세 가지 분야에서 신뢰를 얻어왔다. 신 대표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부동산 매수 및 관리, 매도와 같은 투자 분야의 길라잡이 역할도 해왔다.2015년 말 기획 자료인 ‘2016 도시정비법, 이렇게 바뀐다’를 소개해 개정된 도시정비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최근엔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라는 저서를 집필 중이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법 개정으로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조합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신 대표는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와 리먼사태를 지켜보며 얻은 경험이다. 신 대표는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전문가다. 계획적 투자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직접 부동산을 이용해 시행·시공·분양까지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계획관리 등 중심지와 수도권 유망지역을 선행 투자해 좋은 실적을 거둬왔다. 부동산 투자자를 돕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무료 세미나를 열고 부동산시장 전망 그리고 지역, 종목 투자의 방향성을 짚어주고 있다. 그는 “서울시 도시 관리계획 등 중심지와 수도권 유망지 등을 중점으로 선행 투자해 투자 수익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전국 유망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성있는 관광지로 지역 경제 이끌어 혁신경영 l 김문오 달성 군수 (2년 연속)달성군은 창의적인 지역 축제와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개성있는 관광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해왔다. 지난 4월의 ‘제21회 비슬산 참꽃문화제’와 5월에 열린 ‘달성 토마토 축제’가 좋은 예다. 30만평의 전국 최대 참꽃군락지를 품은 영남의 명산 비슬산에서 개최되는 ‘비슬산참꽃문화제’는 2016년에 이어 2회 연속 대구광역시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됐다. 달성군 최초의 유료 축제로 진행된 ‘2017 달성 토마토 축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편의시설 확대로 질적 성장도 이뤘다. 두 행사엔 모두 6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경제 파급 효과도 152억원에 달한다. 2017년 6월 ‘달성의 명산’ 비슬산 일대는 대구시 ‘1호’ 관광지로 선정됐다. 비슬산자연휴양림·숲속오토캠핑장·전기차를 시작으로 참꽃케이블카, 화석박물관, 치유의 숲 등 새로운 사업을 연계해 대구 근교를 대표하는 체류·숙박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사문진 나루터의 주막촌을 복원하고 낙동강 최초의 유람선을 띄워 주말이 되면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사문진이 국내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문화공연이다. 전국 각지에서 5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이자 피아노를 이용한 유일한 블록버스터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 김문오 달성 군수는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달성군을 활짝 꽃 피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완도 특산물로 세계 시장 적극 개척 글로벌경영 l 신우철 완도 군수 (2년 연속)완도에선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4일간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다. 완도의 특산물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자리였다. 완도군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5230만 달러(약 588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 37개 및 국내 수산물 수출 업체 38개사가 참여해 수출상담 2900만 달러(약 327억원), 현장 계약체결 320만 달러(약 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홍콩 선화그룹과 완도군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홍콩 현지에 중소기업 2곳과 관련 단체 3개로 구성된 해외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홍콩 선화그룹의 재패니스푸드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SA FOOD 대전’도 개최했다. 완도군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다. 특히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수출이 끊긴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8월엔 전남도 시장개척단과 함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현지 무역 업체들과 완도산 전복 240만 달러 상당의 수출에 합의했다. 완도군은 캐나다에 해외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10월 LA 한인축제에도 참가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덕에 국내외 바이어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수산물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역사·문화로 다시 살린 도심 지속가능경영 l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2년 연속)8월 25일과 26일 대구 중구에선 ‘2017 대구 근대로 야행’이란 밤길 역사 투어가 열렸다. 청사초롱을 밝히고 청라언덕과 이상화 고택, 약령시 일원을 돌아보는 행사였다. 대구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도 불리는 청라(靑蘿) 언덕은 중구 동산동에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청라언덕에 학교·병원·신학대학을 세웠다. 선교사들은 1899년 미국에서 들여온 한국 최초의 사과나무도 청라언덕에 심었다. 언덕 아래에는 고딕 양식의 계산성당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으로 독립을 노래한 이상화 시인의 집도 근처에 있다. 대구 중구청이 지난해 처음 준비한 대구 야행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5만3000 명이 다녀갔고, 올해 관광객은 7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 중구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은 도심 곳곳에 자리한 역사 유산을 잘 버무려 대구에서 꼭 돌아봐야 하는 관광코스를 만들어 냈다. 근대문화골목과 함께 대구 관광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김광석길도 이곳에 있다. 김광석 덕분에 슬럼가 같던 곳에 관광객이 밀려들었고, 최근엔 전시관도 들어섰다. 변화를 이끈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여성 최초의 3선 구청장이다. 그는 지난 11년 간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며 약령시 한방특구와 대구패션주얼리특구 지정 등 기관 경쟁력 기반 마련,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대구야행과 김광석 거리 활성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및 야시장 개장이란 성과를 올렸다.

2017.08.27 12:37

8분 소요
14년 만에 찾아온 분양 풍년

분양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알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다. 시장이 기지개를 켜자 건설사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남권·역세권·친환경·명품학군을 강조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수도권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분양 정보를 정리했다.  부동산(도비라) 띠/ Real Estate 가을 맞아 들뜬 부동산 분양시장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는 1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추석을 전후해 전국 유망지역에 9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가을철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어느 때보다 크다. 올 상반기 신규 분양시장 평균 청약경쟁률은 4.63대 1로, 지난해 2.69대 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또 상반기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33만5790명)도 지난해(11만3898명)보다 2.9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 풍년의 배경을 정부의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공급이 상당 기간 끊긴 점도 작용했다. 정부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부동산 규제를 대거 풀었다. 여기에 지난 8월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낮추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분양대행사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상무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 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9~11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109개 단지, 총 9만1021가구다. 이는 최근 5년 간 평균 분양 물량보다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권역별로 수도권 59곳 3만7009가구, 광역시 22곳 1만7647가구, 지방도시 41곳 4만736가구 등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 가을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물량이 풍부하다”며 “오랜만에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과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한강 이남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금호건설은 홍제동, 대림산업은 영등포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지역들은 각각 7년, 13년 만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다. 대우건설은 용산에 새로운 아이파크를 건설했고, SK건설은 월계동에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신길뉴타운에 1722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위 단지를 조성했다. 수도권에도 주요 단지들이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퇴계원,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그리고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다만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또 다른 미분양이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청약하기 전에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분양가와 조합원 입주권 시세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은 입지에 따라 주거환경이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하기보다는 입지·분양가·자금계획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4.09.02 21:28

2분 소요
기지개 켜는 상가투자 - 오피스텔→상가로 U턴하는 투자자 늘어

부동산 일반

상가주택 10억원, 아파트 단지 상가 5억원은 있어야 …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 기대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주택 매매가 다소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깊은 침체의 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중에 유동자금은 넘쳐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만 돈이 계속 몰리는 상황이다.일부 고액 자산가들은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노리고 중소형 빌딩 투자에 나서지만 매물을 찾기 어렵다. 특히 5억~20억원 미만의 자금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아파트를 사서 임대사업을 하려니 집값 하락 우려가 상존하는데다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도 마뜩찮다. 매달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끈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도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다보니 투자자들이 다시 상가로 돌아오고 있다.선종필 상가뉴스 레이다 대표는 “상가시장도 주택시장처럼 저점을 통과하고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활황 국면은 아니다”면서도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시화되면서 자본형 임대사업자가 늘어나고 있어 상가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거주와 노후자금 문제 동시에 해결은퇴를 앞둔 대기업 부장 K씨는 요즘 주말마다 차를 몰고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둘러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서울 강남과 용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그는 은퇴 후 집을 모두 처분하고 서울 인근에 점포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을 지어 살 계획이다. 3층 높이의 건물 1층에는 상가를 들이고 2층 주택은 세를 놓을 생각이다. 3층은 부부가 살 집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300㎡ 규모의 택지를 분양 받아 3층짜리 건물을 지을 경우 땅값 5억원, 건축비 3억~4억원 등 8억~9억원이면 가능하다.상가와 주택 임대료로 월 400만~5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K씨는 “은퇴 후 음식점 창업도 생각했지만 너무 경쟁이 치열해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상가주택 투자는 큰 돈을 벌 수는 없지만 거주와 노후자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10억원 안팎의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가 투자처로는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이 유망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택지를 구입해 3~4층짜리 건물을 지어 1층 상가에는 음식점 등 근린업종을 입점시키고 2~3층에는 주거임대가, 3~4층에는 소유주가 거주하는 형태다.주거문제와 노후생활 비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택지 구입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LH가 화성동탄 일반산업단지에서 공급한 72개 필지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 최고 경쟁률은 무려 1004대1에 달했다. 충북혁신도시(53필지)에는 31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땅도 있었다. 노른자위 땅은 분양되자마자 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다.상가주택의 투자비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판교나 위례신도시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700만~1000만원에 달한다. 동탄이나 청라 같은 수도권은 400만~500만원선이고, 지방은 가격이 200만~300만원대로 내려간다. 수도권의 경우 투자비가 대략 7억~15억원이 들어간다. 투자비와 임대료 수준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은행 금리보다는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적은 비용으로 투자했지만 목이 좋아 임대료가 높은 곳은 연 수익률이 20~3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단점도 있다. 상가주택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진다. 또한 대기업 입주 등 고정수요를 갖춘 지역을 선별해 투자해야 하며, 같은 지역에서도 도로와 접했는지 등 상권과 입지 조건을 정확히 분석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기존 상가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5억원 미만으로 투자하려면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적합하다. 특히 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상가는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다. LH 단지 내 상가 공급가격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1억~2억원 중 반대다. 하지만 입찰 경쟁이 치열하면 2억~3억원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도 많다.아파트 분양율과 입주율에 월세 변동폭을 감안해 입찰 상가의 경우 공급 예정 가격의 2~3배의 낙찰은 피해야 한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가이기 때문에 필수 업종 위주로 골라야 한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가구당 세대원이 3명 이하인 경우가 많아 가구 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가 유리하다. 점포 위치는 상가 주출입구가 좋다.저층부 몰형태 상가, 소비자 동선 확보 유리분양이 잘된 민간 아파트 상가도 투자가치가 있지만 분양가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최근 들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건물 내부에 들어가 있지 않고 외부 도로와 연접해 가로로 길게 배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스트리트형(가로형) 상가’다.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중랑구 이노시티,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 등이 대표적이다.수직적인 동선의 박스형 상가에 비해 수평적인 동선 이동이 가능해 점포 노출이 쉽다. 유입 고객이 오래 머물면서 쇼핑·외식·문화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해상권 형성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1차 아이파크 애비뉴’의 경우 가로형 상가이자 테라스형으로 설계돼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계약이 100% 완료됐다.현재 2차분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인근에 지어지는 ‘송파 와이즈 더샵’의 상업시설도 3월 말 분양될 예정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주상복합상가를 고를 때는 수요층이 내부로 몰릴 수밖에 없는 콘텐트가 있다면 소비자 동선 확보가 유리한 저층부 위주의 몰(mall) 형태 상가를 고려할 만하다”며 “이와 달리 흡입력이 없는 내부 상가라면 노출도가 좋은 1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지하철 역세권이나 아파트 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근린상가는 전통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많은 대표적 투자처다. 서울에서는 기존 도심이나 강남, 신촌·마포 등 주요 상권의 근린상가에 투자할 때에는 상권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인 경우는 출구별 상권력을 세세히 파악하고, 주거 중심일 경우에는 아파트와 인접한 상가를 노려야 한다.서울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근린상가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송파구 문정지구와 강서구 마곡지구가 손꼽힌다.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문정지구에는 중견기업의 본사가 속속 이전해 올 예정이다. 마곡지구도 LG·롯데·이랜드·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입주하고 1만2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상권 형성이 용이할 전망이다. 이 두 지역에는 현재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 신축이 매우 활발하다. 입지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분양가도 비싸다.마곡지구의 경우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가 3000만~5500만원에 달한다. 문정지구는 1600만원대부터 6500만원대까지 입지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선종필 대표는 “판교신도시나 광교신도시가 인기를 끌면서 초기에 상가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고분양가와 상권 활성화 미흡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며 “지역이나 상권 전체로 접근하기보다는 해당 지역 내 입지나 입점 업종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분양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3.17 16:45

5분 소요
새 정부 정책 잘 보면 ‘싹’이 난다

산업 일반

▶펀드수익률 급감과 금리 인하 조짐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규제 강화 정책으로 썰렁해진 부동산 업체. 요즘 증시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글로벌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이다. 펀드런(펀드 대량환매) 현상을 우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콜금리 인하 분위기로 단기간 유동자금이 몰렸던 금융시장이 주춤하자 이 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아닌가 하는 예측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로 상담 건수가 크게 줄었던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펀드 수익률 급락과 금리 인하 조짐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다세대나 다가구 같은 상품이나, 주택시장의 중심축인 아파트는 매입 문의가 늘었다. 상가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문의도 많아졌다. 대운하나 새만금 주변 토지도 관심사다. 또 지난 한 해 숨 죽어 있던 경매시장도 고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20%포인트 정도 올랐다. 전세시장은 대입자율화, 영어몰입 교육, 수능등급제 폐지로 학군 좋은 지역의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북의 재개발 이주 수요도 늘어 봄 이사철 임대차 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부동산 투자 전망이 밝아보이는 듯도 하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새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비해야 할까. 달라진 정책과 주택 시장의 변수 위주로 시장을 점쳐보자. 지방은 공급과잉(2007년 12월 말 현재 지방 미분양 9만7630가구)에 따른 수요 부재로 침체가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급불균형에 지역별 쏠림 현상이 강한 수도권은 풍부한 유동자금,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소비심리 회복, 부동산 정책변화로 인해 주택 구매력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다. 매입·투자 문의 전반적 증가세 2007년 주택시장 침체를 올해까지 끌고 올 수 있는 돌출변수는 시장에 지뢰처럼 깔려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말미암아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가 침체되고, 국내 미분양 사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가계대출 상환부담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안심할 만한 점도 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같은 규제로 대출 관련 기준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2007년 9월부터 실시한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여파로 본격적인 청약 광풍이 불게 되면 인근 신규주택 수요가 자극받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2008년 주택시장은 하반기부터 수도권 위주로 완만한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같은 지역균형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2기 신도시(송파·판교·광교) 개발과 후광효과를 생각하면 수도권 인구집중에 따른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제 수요자들은 연초에 새 정부의 정책 변화(새 정부 출범과 2008년 4월 총선에 따른 부동산정책)에 따라 시장을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하반기에 접어들면 부동산 움직임이 감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심할 것은 이미 주택 가격이 소득수준에 비해 크게 올랐기에 예상되는 가격 상승폭은 ‘폭등’이 아닌 ‘회복세’에 가깝다는 점이다. 앞으로 3~5년 동안 실수요자들은 새 정부의 개발프로젝트, 정책방향을 보고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완만한 가격 상승이 예고될수록 실수요자들은 재테크에 실패하지 않을 유망지역이나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된 지역에만 쏠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은 지역·종류에 따라 향후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주택은 연간 기준으로 금리의 2~3배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요자가 떠나는 주택은 투자 가치도 역시 떨어질 것이다. 소득 수준과 주택면적에 따라 실수요자들도 이분화될 전망이다. 중대형 면적의 경우, 노후 아파트보다는 자연과 조망, 공기가 좋은 전원형 아파트나 브랜드 밸류가 있는 도심 초고층 아파트가 투자하기에 유리하다. 소형의 경우는 다르다. 규제의 포화가 집중됐던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규제 수위가 새 정부의 영향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므로 도심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도시재정비촉진지구)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일부 수요는 도심의 오래된 소형 지분(연립, 다세대, 다가구) 매입으로 빠르게 연결될 전망이다. 수도권 분양시장 청약 광풍 올 수도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 효과가 드러나면 수도권 분양시장에 청약 광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액이 보장되는 2기 신도시나 일부 지역(은평뉴타운, 송도·청라·흥덕지구, 왕십리뉴타운, 한남대 부지) 아파트의 경우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수백 대 1까지 치솟으며 이와 접하고 있는 주변 아파트들의 가격까지 자극할 전망이다. 실수요자를 유인할 수 있는 각종 개발 호재(용산 국제업무지구, 4차 뉴타운, 뚝섬개발과 U턴프로젝트)가 바닥에 깔린 곳도 눈여겨보자. 개발과 수급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다. 지하철·고속도로 등 교통여건(9호선, 경의선·분당선·신분당선·중앙선·경춘선 복선전철,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신림선 등 서울·수도권 경전철들, 지하철 3호선 연장, 일산대교, 송포~인천 간 도로, 제2자유로,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이 개선되는 지역의 주택가격(전·월세가)은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재건축 시장은 당초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서울 강남 시장에 대한 불안 가능성 또한 높아 시장동향을 감안해 규제완화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작년에 가격이 많이 내려간 저밀도 역세권 지분 혹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장기투자를 하는 게 현명하다. 정권이 교체됐지만 토지시장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 내륙운하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SOC) 건설 계획이 공약으로 발표된 곳은 적지 않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부재지주 양도소득세 강화, 실거래가 토지등기부등본 기재,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규제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호재가 있는 내륙 운하 지역이나, 가용 토지 부족에 시달리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신혼부부 주택이나 지분형 아파트 분양제도 등이 새롭게 도입된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보유세 개편 등이 결정되는 시기라는 얘기다. 정책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계산해 기민한 재테크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일시적 충동에 따른 구매보다는 치밀한 설계와 정보수집을 거쳐 부동산 투자를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8.02.25 10:09

4분 소요
[INVESTMENT GUIDE] 웰빙 주택 타운하우스 인기 몰이

산업 일반

▶ 미국 버지니아의 타운하우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화두는 타운하우스다. 아파트의 편리성과 전원주택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타운하우스의 역사 · 현황을 비롯해 국내 타운하우스들의 특징과 투자가치를 살펴봤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 타운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이미 미국·일본·캐나다, 심지어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상류층의 거주지로 대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타운하우스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해외 타운하우스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타운하우스는 17세기 영국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시골 귀족들이 도시로 몰려들며 나타난 새로운 주거 유형이었다. 대저택에 살던 지방 귀족들이 도시에선 비싼 땅값 때문에 넓은 정원을 갖춘 고급 주택을 소유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당시 수십 가구의 고급 주택을 합벽식으로 붙여 한 개 동의 건물을 만들고 공동 정원을 가운데에 뒀다. 그모습이 마치 궁전과 같아 일반 서민주택과는 확연히 구분됐다. 정원을 가운데 두고 반원형으로 집을 배치하다 보니 전체 건물의 모양이 마치 초승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건물의 이름도 ‘크레센트(Crescent·초승달)’로 부르게 됐다. 세월이 지나면서 타운하우스는 도시의 공동주택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정원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도심 접근이 용이한 도로를 따라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는 런던의 일반적인 주택 스타일로 정착했다. 이처럼 도로를 따라 들어선 타운하우스를 ‘로 하우스(Row House·병렬 주택)’라고 한다. 이런 스타일의 타운하우스는 18세기 미국으로 건너왔고, 현재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일반적인 주택 형태로 남아 있다. 최근 타운하우스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땅값에 대한 부담이 늘면서 수평보다는 수직적으로 여러 가구를 복합적으로 짓는 스타일이 나타났다. 2가구가 사는 복층형 구조, 3층 구조의 타운하우스에서 1층과 3층을 각각 다른 가구가 독점하고 2층은 절반씩 나눠쓰는 1.5층형 타운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이 고소득 전문직이 많이 사는 도시에선 독신 거주자를 위한 스튜디오형 타운하우스도 선보이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점점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캐나다 밴쿠버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고 드넓은 정원을 중심으로 주택을 배치한 타운하우스가 유행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운하우스인 데인펀 골프에스테이트에는 보안을 강조해 기업 총수·개인사업가 등이 주로 거주한다. 순찰대원들이 24시간 방범순찰을 하며 타운하우스 주변을 방범용 전기 펜스로 담을 쌓아 외부세계와 분리했다. 타운하우스 내부엔 학교·수영장·백화점 등은 물론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있다. 수영장·공원·의료시설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국내 주택 시장에서 타운하우스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연립주택·빌라·아파트와 차별화된 건축 컨셉트 때문이다. 그래서 타운하우스 분양은 주택의 설계와 작품성이 좌우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공사의 브랜드만으로 분양돼 오던 우리 주택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공사들이 설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서울 도심에선 10억원 이상 초과하는 아파트가 전체의 10%에 육박할 정도지만 아파트의 가치와 삶의 질은 전혀 상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타운하우스는 이 같은 현실적인 괴리를 파고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타운하우스는 택지지구와 투자 유망지역 중심으로 공급되며 투자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엔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 택지개발기관들이 정책적으로 타운하우스 용지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물량 면에서도 시장이 형성될 조건을 갖추게 됐다. 타운하우스엔 학교·의료·공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원은 물론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센터, 야외 수영장, 놀이터, 바비큐장, 공동 파티룸 등도 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급의 커뮤니티 시설 수준이다. 단독주택이면서도 이웃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방범 효과도 뛰어나다. 최근엔 강남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급등한 보유세 부담으로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도시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래서 은퇴 이후 전원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07.07.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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