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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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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3700만원 받았지만 이유는 기억 안 나…불법 거래 아냐”

국제 이슈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이 위기에 처한 손준호(32·수원FC)가 팀 동료로부터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그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의 조사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협박을 받아 혐의를 강제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손준호는 11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산둥 타이산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불법적인 이유는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2년 6개월간 중국 생활 동안 진징다오와 친밀한 관계였으며, 금전 거래도 활발했다”며 "돈을 빌렸다 갚았거나, 그 친구의 축구 교실에 큰 금액을 선물한 것일 수도 있다. 부모님의 병원 수술을 도운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서 큰돈을 벌다 보니 당시에는 큰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손준호는 "20만 위안 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을 주고받은 일이 흔했냐"는 질문에 "매번 그런 것은 아니며, 그렇게 큰 금액이 오간 적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그의 에이전트는 "손준호는 국내에서 검소하고 짠돌이로 알려져 있지만, 수당이 크다 보니 돈에 대한 인지 감각이 달라진 것 같다"고 대신 답변했다.중국 공안 조사 중 진징다오가 '손준호에게 돈을 보내고, 옷과 신발을 사줬다'는 진술을 들었다는 손준호는 "사람을 너무 믿어서 충격이 컸다. 이후 그 친구를 잊으려 했고, 이후 연락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징다오의 혐의나 판결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손준호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손준호는 중국 법원에서 20만 위안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미 구금된 10개월의 형량으로 형량 협상이 마무리됐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은 공안, 검찰, 재판 단계에서 단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공안 조사에서 협박에 의해 초기 단계에서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는 구치소에서 함께 조사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며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고,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중국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7~15일 내로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고 외교 문제도 있으니 보석도 가능하다고 회유했다"며, "무엇인지 모르는 혐의였지만 빨리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손준호는 재판에 앞서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작은 죄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 석방될지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며 "판사가 20만 위안 금액을 받았다고 인정하면 수일 내로 석방되고, 한국에서도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부 조작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내와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판사의 제안에 대해 '이건 승부 조작이 아니라 개인 간의 금품 수수'라고 말했다"며 억울함을 강조했다.중국축구협회는 전날 발표에서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내용을 통보하고,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되었으며,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이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수수한 경우에 적용된다. 10개월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된 손준호는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2024.09.11 19:56

3분 소요
택시 신혼여행 오마주…‘레트로’ 관광택시 여행으로 영주 돌아보기 [E-트래블]

여행

영주의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하지만 돌아보려는 여행객에게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전통의 여행지가 거리를 두고 산재한 데다가 새롭게 등장한 테마파크급 위락시설이나 영주를 꼼꼼히 돌아보는 속살 여행은 자가용 아니면 언감생심이다.과거 우리 부모 세대는 택시로 신혼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그것을 빼다 박은 영주 관광택시는 여행자 자율여행이다. 여기 제시한 코스는 추천코스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학식과 인품이 그윽한 선비의 고장, 영주의 헤아림이 묘수가 됐다. 영주 관광택시 타고 떠나는 영주 여행.마을 비우고 물 채운 그곳…눈물 비우고 감동 채운 영주호환희와 애통은 맥이 닿는다. 풍광 좋기로 유명한 영주호는 수몰된 마을 주민의 눈물에서 출발한다. 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비석에 눈길이 간다. 읽어봐야 얼굴을 떠올릴 수 없지만, 그들의 표정만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수몰 전 평은역은 수몰 후 평은역사로 옮겨져 보존됐다. 수몰 전 이 역을 통해 세상을 향하던 발길은, 수몰 후 이 역을 통해 고향을 향하는 꿈길이 됐다.주민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비석과 물속 어딘가에 있을 고향마을을 추억할 수 있도록 만든 조망대에, 이젠 눈물은 없다.2016년 12월 영주댐이 준공되며 일대는 거대한 생태관광지로 바뀌었다. 그로 인해 달라진 영주. 삶은 달라졌다. 눈물의 씨앗은 사랑이 됐다. 사랑은 웃음이 되고 행복이 되어 또 다른 가치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이곳은 자전거 트레킹의 성지가 됐다.두 발로도 멋진 산책길이다. 영주호를 관통하는 용천루 출렁다리(용미교·용두교)는 가을 여행의 출발점이다. 산책로를 휘돌아 가면 영주호오토캠핑장 등을 만날 수 있다.용천루 출렁다리는 용미교와 용두교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밤이 되면 섬과 연결된 용천루 출렁다리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영주호의 화려한 야경은 축제를 방불케 한다. 한국 전통 6개 주제로…국내 유일 전통문화 테마파크영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K 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도 떠오르는 여행지다.선비세상은 한옥과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등 6개 테마촌으로 꾸며졌다. 테마촌에서는 각 주제에 맞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선비 정신을 폭넓게 느낄 수 있게 했다.선비세상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선의 선비처럼 입고·자고·먹고·익히고·즐기며 선비 정신을 함양하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목적을 두고 있다.체험 프로그램도 차고 넘친다. 그중 한지 만들기 체험은 인기 코스다. 여기에 환갑상 포토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술에 취하고 문화에 반하고…취향저격 만수주조만수주조는 2021년 5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1회에 방송됐다. 그만큼 영주의 명소다.막걸리 만들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코스다. 지역 청년들과 영주 특산물인 풍기 인삼을 넣은 막걸리도 만들었다. 다만 인삼 막걸리는 아직 일반 판매는 하지 않는다. 만선주조는 지역과 상생하는 양조장이 되기 위해 여전히 부산스럽다.2014년 지방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얻어 술빚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효체험학교 띄움’이라는 소기업도 창업했다.‘주(酒)디스트’라는 기업도 창업했다. 술과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술에 취해 갈지자 횡보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노력은 한국관광공사가 알아봤다. 공사의 관광두레 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두대간 정기를 이어받아 원기 회복…국립산림치유원국립 산림치유원(이하 산림치유원)은 ‘숲·계곡 특성화 지역 휴식여행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소백산 자락과 소백산의 작은 봉우리인 옥녀봉까지 47㎞에 달하는 치유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수(水) 치유센터에서는 수압마사지기 등 고가의 치유 장비를 갖추고 있고,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단체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수련센터, 장기간 숙박하며 치유하는 건강증진센터, 숲속을 거닐며 심신 안정 효과를 누리는 산림치유문화센터 등 어느 하나 생명을 돌보지 않는 것이 없다.상시 가능한 체험으로 ‘숲트레킹+숲해먹명상’이 있다. 심호흡하며 치유 숲길을 걷고, 다양한 운동으로 피로를 풀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마지막으론 잣나무숲에 직접 체험하는 해먹 숙면까지…. 이렇듯 산림치유원은 힐링과 요양, 치유의 성지다.인삼 풍년에 가성비 ‘짱’…풍기인삼홍삼센터1500년의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풍기인삼 및 다양한 인삼 가공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풍기인삼홍삼센터.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인삼이나 홍삼을 활용해 인삼주 담그기, 방향제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풍기 인삼·홍삼센터 입주점포 상인 모임은 이번 상점가의 새로운 벽면 단장과 함께 친절 서비스, 우수 제품 전시 판매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짠돌이’ 영주 여행 꿀팁…“관광택시 이용하세요”‘KTX-이음’ 열차를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영주 KTX역에서 하차하면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이에 앞서 관외 주민등록자가 관광택시를 이용하려면 여행 최소 5일 전 (주)로이쿠 앱이나 영주 관광택시 홈페이지에 예약해야 한다.이용 요금은 4시간 코스 만원(택시 이용료 1회당 시비 4만 원 지원), 6시간 코스 12만원(택시 이용료 1회당 시비 6만 원 지원)이다. 추가 1시간당 2만 원이 증액되며 전액 자부담이다. 탑승 인원은 최대 4인이다. 이는 승객 인당 가격이 아니 택시 대당 가격으로 현재 요금 기준이 4시간 8만 원 요금 4명의 일행이 선택했다면 ‘8만 원-4만 원÷4인’이 되어, 인당 1만 원에 영주 관광택시를 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애완견의 동반 탑승도 가능하다.2024년부터는 KTX 출발역이 청량리역에서 서울역까지 KTX 연장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영주 관광택시는 2024년부터 8시간 코스도 생길 예정이다.

2023.12.02 09:00

4분 소요
“尹대통령 추석 선물 팝니다”…추석 맞아 ‘당근 거래’ 불티

산업 일반

“선물로 들어온 스팸 추석 선물 세트 판매합니다. 포장도 안 뜯은 새 상품인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가져가세요.”추석을 맞아 중고거래 플랫폼에 선물로 받은 다양한 추석 관련 물건이 올라오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선물세트 되팔기로 일명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거래 지역으로 설정한 뒤 ‘추석 선물’을 검색한 결과 약 1000여개에 달하는 판매글이 올라와 있었다.대표적 명절 선물인 햄세트부터 통조림 등 식품류은는 물론 바디워시, 샴푸 같은 생활용품까지 품목은 다양했다. 대부분 가격대는 1만원~3만원대 내외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우나 홍삼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선물을 판다는 글도 더러 눈에 띄었다. 인터넷에서 5만원대에 판매 중인 스팸 세트는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온라인 이커머스에서 10만원대에 판매되는 홍삼 세트는 4~5만원대에 올라와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물건은 대부분 2~3일 내에 거래가 완료됐다. 선물 세트 중고거래를 해본 이들은 “구매자는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물세트를 살 수 있고, 판매자는 필요없는 물건을 현금화해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 명의로 선물한 추석 선물도 중고 거래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당근마켓에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팔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금액은 30만원으로 설정했으며, 거래희망장소는 서울 여의도의 지하철 국회의사당역이었다. 그는 ‘아직 안 와서 품목은 미정이다’, ‘지금 구매하면 집으로 택배 가능하다’, ‘수령지를 변경해서 보내드리겠다’라고 부연 설명을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세금으로 마련된 대통령 추석 선물을 여당 사무처 당직자라는 특권으로 받아놓고, 이를 되팔아 사익을 추구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통상 대통령은 추석·설 명절에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윤 대통령의 올해 설 선물세트는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플랫폼에서 15만∼20만 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명절 선물비는 대통령 업무추진비에서 집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추석 선물 세트 판매가 최근 들어 더 성행하는 이유는 최근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p) 끌어올렸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4.4%) 이후 최대 폭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필요 없는 물건은 팔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매해 추석, 설 등 명절 때마다 선물 세트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추세인데 판매자·구매자 모두 고물가 시대에 이득을 보는 선순환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07 06:00

3분 소요
‘코인을 사랑한 국회의원’ 김남국, 논란 어디까지?[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이 일주일 내내 이어지고 있다. 위믹스로 시작된 논란은 코인 구매 자금 출처, 마브렉스·젬허브·보라 등 P2E(Play to Coin·돈 버는) 게임 코인 매매, 국회 회의 중 매매 등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김 의원은 “짠돌이로 살았다”,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다”며 연일 반박하고 있지만 그의 해명들이 계속 거짓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다.주간 코인 시세: BTC, 일주일 새 10% ↓…他 알트도 동반 하락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12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493만9102원(12일·금요일), 최고 3829만1721원(8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초 3800만원 초반대에서 지난 12일 3500만원 초반대로 수직낙하한 것이다. 장중 한때엔 340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12일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9.96% 빠졌다.한주 내내 비트코인에는 악재들이 줄지었다. 우선 바이낸스에선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오전 10시 비트코인 인출이 중단됐다가, 2시간 만에 재개됐다. 같은 날 오전 12시께에도 역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혼잡을 이유로 1시간가량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11일 오전 3시께에는 갑자기 미국 정부가 1만18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락하기도 했다. 이어 12일에는 암호화폐 마켓메이커(MM)인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가 미국 내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급락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50분 일주일 전보다 이더리움은 7.65%, 리플은 8.07%, 에이다는 7.76%, 도지코인은 10.97% 빠졌다.주간 인물: 김남국 “하늘에서 떨어진 돈 없다”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을 빚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12일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자가 분배돼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당시 암호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 시간을 이용해 매매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김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상임위 회의 시간에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활동이 있었는지 그와 관련한 품위유지 문제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위 유지 문제만으로도 징계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권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WEMIX)라는 점을 들어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특정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 거래 명세에 따르면, 위믹스는 해당 지갑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62회 입금·이체됐다. 김 의원은 2022년 2월 16일 위믹스 83만8000여개를 다른 지갑에서 전송받아 보유한 뒤 이후 다른 지갑으로 이체했다. 이는 위믹스 재단이 공시한 2022년 1분기 세계 유통량 2억1500만 위믹스의 0.38%에 달하는 액수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매달 위믹스를 매수하고 있는데, 장 대표가 올해 4월 말까지 15차례에 걸쳐 매수한 63만2000 위믹스보다 김 의원이 2월경 보유했던 위믹스가 더 많다. 위믹스를 발행하고 운영하는 장 대표보다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더 많이 사들인 셈이다.한편, 김 의원은 해당 지갑을 통해 위믹스 외에도 여러 종류의 국산 P2E(Play to Earn) 게임 코인을 활발히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마브렉스’(MARBLEX)는 199회, ‘젬허브’(GemHUB)는 139회, ‘자테라’(Zattera)는 78회, ‘보물’(BOMUL)은 33회, 카카오게임즈의 ‘보라’(BORA)는 6회 거래됐다.주간 이슈①: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국회 정무위 통과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이 의결됐다. 그동안 발의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 19건을 통합·조정한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했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은 가상자산에서 제외했다.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게 ▲고객 예치금의 예치·신탁 ▲고객 가상자산과 동일종목·동일수량 보관 ▲해킹·전산장애 등의 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의 적립 ▲가상자산 거래기록의 생성·보관 등을 의무화했다.또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시세조종 행위, 부정거래 행위 등을 불공정거래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형사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원회가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처벌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그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 또는 회피한 손실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다. 과징금은 이익의 2배로 결정했다.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가상자산이 비로소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주간 이슈②: 여야, ‘가상자산 공개법’ 속도 낸다여야가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기 위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개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11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저와 생각이 같기 때문에 행안위 양당 간사를 통해서 이미 법안은 제출돼 있으니까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직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상자산을 재산 등록과 신고 대상으로 하고, 이해충돌 내역에 포함시켜 법의 미비점과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주간 이슈③: 권도형, 몬테네그로 법원에 보석 청구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 11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씨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보석을 청구하며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를 제시했다.상·하의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법정에 선 권 대표는 보석을 허가한다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정된 아파트에서 지내며 도주하지 않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인 브란코 안젤리치가 속한 법인 소유로 알려졌다.베치치 판사가 보석금은 누가 내느냐고 묻자 권 대표는 “아내가 낸다”고 답했다. 이어 재산 규모를 묻자 권 대표는 “한국에 아파트 1채가 있다”고 답했다. 다른 재산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2023.05.13 07:02

6분 소요
‘위믹스 논란’ 김남국 “난 평생 짠돌이로 살았다…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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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암호화폐(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 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며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받아 24만㎞까지 탔다.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 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또 김 의원은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면서 정치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특활비로 코인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홍 시장의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으며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며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 오남용한 적 없다”며 “홍준표 시장님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법에 공동발의 하셨는데 저도 같은 입법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투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트래블룰(코인 실명제) 시행 직전까지 위믹스 코인 80만개(최대 60억원)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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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욜로족 대신 이젠 ‘짠테크’…앱테크 다시 뜬다

IT 일반

친구와 만나 30원을 적립하기 위해 공원을 산책하고, 중간에 들른 음식점의 영수증 리뷰를 남겨 포인트를 받는다. 일정 시간마다 광고를 시청해 보상받거나 퀴즈를 맞혀 앱 내 포인트를 모은다. 낯설지 않은 일상의 풍경이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버려진 종이나 박스를 모아 고물상에 파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여겨져 ‘디지털 폐지 줍기’라고도 불린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109.21)는 작년 같은 달 대비 5.7% 올랐다.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커진 오름세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뒤 8월과 9월 둔화하다 10월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경제 위기가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나 소비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는 옛말이 되고 있다. 대신 MZ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가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짠테크는 짠돌이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단순히 안 쓰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낭비를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곳에 의미 있는 지출을 하자는 의미의 신조어다. IT업계는 각종 앱테크 상품으로 짠테크 청년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인크루트 설문 조사 결과 성인남녀 1700여 명 중 약 75%에 달하는 이들이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32.3%는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 30.1%는 ‘소액이라도 저축할 돈을 더 모으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들은 앱테크를 통해 1회 평균 312원으로, 한 달 수입은 3000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실제 만보기형 앱테크 애플리케이션을 몇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는 박 모(31) 씨는 “처음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라 생각해 앱테크에 소홀했다”며 “매일 마시는 커피값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박 씨는 해당 앱 테크로 14만5000원가량의 캐시를 적립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앱테크를 통한 절약·소액 모으기에 가장 열심인 이유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습득력이 높고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앱테크’라는 말이 만들어진 지는 오래됐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다시 주목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2022.11.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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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욜로는 옛말…설문조사·소액투자 ‘짠테크’로 투자한다

재테크

#. 직장인 A씨(29)는 요즘 점심시간마다 10분 일찍 식사를 마친다. 그리곤 스마트폰을 켜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일주일에 두세 개만 참여해도 커피 한 잔 값 이상을 모을 수 있어 벌이가 쏠쏠하다. 퇴근 후에는 일부러 동네를 한 바퀴 크게 돌고 귀가한다. 일주일 7만보를 채우면 앱을 통해 몇백원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2~3일에 한 번씩 1만원 투자습관도 기르고 있다. 진입 부담이 적고 투자의 감도 익힐 수 있어 A씨는 만족스럽다. 연일 이어지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한 푼이라도 덜 쓰고 꼼꼼히 모아 챙기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문화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무작정 아끼기만 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소소한 금액이지만 꾸준한 수익을 모으는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설문조사 앱 ‘오베이’는 제휴사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회당 30~1000포인트의 리워드를 지급한다. 이 리워드는 오베이 앱 내의 오베이샵에서 커피 등 기프티콘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1만원 이상 모이면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다른 설문조사 앱 ‘패널나우’에서는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문항 단위로 리워드를 받아 2000원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엠브레인 패널파워’의 경우 개인별 맞춤형 설문조사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3000원부터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걸음 수를 채워 포인트를 받는 걷기 앱테크도 인기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은 ‘KB 매일걷기’를 이용해 일주일에 3만5000 걸음을 걸으면 100포인트를, 7만 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지급한다. 토스 앱의 ‘만보기’ 서비스도 하루 5000보를 걸으면 10원, 1만보를 걸으면 20원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내 주변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하면 하루 최대 100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 커피값 정도로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소액투자 핀테크 앱도 눈에 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인 ‘피플펀드’에서는 1만원부터 투자 가능한 연평균 수익 10%대의 아파트담보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컨대 일주일에 5일간 매일 새로운 상품에 1만원씩 52주간 투자하면, 26만원가량의 연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아울러 지난 9월부터 가능해진 국내주식 소수점 투자는 짠테크 투자습관을 완성시킨다. 고가 우량주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입문하기 좋다. NH투자증권에서는 760여 개 종목에 대해 100원 단위로 거래 가능하며, 예약주문으로 24시간 주문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000원부터 1원 단위로 금액을 정할 수 있고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구분해 거래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00원 단위로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를, 키움증권은 1000원 단위 매수와 0.001주 단위 매도 기능을 제공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짠테크 투자는 단순히 절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큰 투자를 도전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며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해 투자 경험을 계속 누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0.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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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두배 더 받는 ‘선납이연’ ‘풍차돌리기‘ 꿀팁 아시나요

은행

# 3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최근 금리가 높아진 정기예금과 적금에 관심이 많아졌다. 매년 배당투자를 해왔지만 내년에는 시세차익을 더 얻기 힘들다고 보고, 배당기준일까지 원금손실이 없으면 주식을 팔고 나와 당분간 은행에 돈을 예치할 계획이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선납이연’ 등으로 원금도 지키고 기존보다 이자 규모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 수신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전까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한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았다면 앞으로는 예·적금을 활용한 ‘짠테크(짠돌이+재테크)’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적금 ‘선납이연’ 활용하면 이자만 두 배 더 챙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높이고, 적금 금리도 연 5% 이상 올리면서 예·적금을 활용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금 보장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인 사례로 적금을 활용한 ‘선납이연’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선납일수와 이연일수를 맞춰 적금 만기일과 이자가 변경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목돈이 없어도 이자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 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600만~700만원가량의 목돈을 가진 고객이 매월 50만원을 불입하는 1년 만기 적금을 들 경우, 연 금리가 5%면 12개월 후에는 목돈 600만원에다 세후이자로 약 13만7400원을 받을 수 있다. 선납이연 방식을 적용할 경우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6-1-5’ 방식에 따라 적금 첫 달에 6개월 치인 300만원을, 일곱 번째 달에 50만원, 마지막 달에 5개월 치인 250만원을 불입하면 만기일도 지연되지 않고 매달 불입하는 방식과 같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목돈이 부족하더라도 월 100만원짜리 1년 만기 적금에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첫 달에 600만원, 일곱 번째 달에 100만원, 마지막 달에 500만원을 넣는 방식인데, 열두 번째에 낼 자금이 다 소진되더라도 마지막 달에 예·적금담보대출을 받아 한 달 정도의 이자만 내고도 만기일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예·적금담보대출은 고객 담보금의 90~95%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원래 가진 목돈만으로 적금을 운용해 얻을 수 있었던 이자 13만7400원보다 약 두 배 많은 27만5000원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1-11’을 이용하면 ‘정기예금 풍차돌리기’ 재테크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600만원 여윳돈이 있으면 적금 첫 달에만 50만원을 넣고, 7번째 달에 550만원을 불입하는 방식이다. 이때 첫 달에 남은 500만원을 6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에 넣어 또 다른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보통 1년 만기의 정기예금을 매월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고, 1년 후부터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차례로 원금과 이자를 받아 다시 상품에 예치해 복리 효과를 내는 ‘정기에금 풍차돌리기’ 재테크도 있다. ━ “금리 인상 지속된다는 전제 있어야” 이처럼 예·적금을 통한 재테크 방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최근 들어 은행권에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29조820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7조3715억원 늘었다. 월별 기준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4월 1조1536억원 ▶5월 15조5740억원 ▶6월 5조3192억원 ▶7월 27조3532억원 ▶8월 17조3715억원 등을 기록했다. 8월 기준 5대 은행의 적금 규모도 6000억원 가량 늘어난 38조722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요구불예금은 659조6808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79억원 줄었다. 그만큼 고객들이 금리가 높아진 정기예금과 적금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따라 수신 금리를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에 hy(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최대 연 11%의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자금들이 예·적금에 몰리자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8월 22일에 은행연합회가 윤석열 정부의 금융 공약에 따라 예대금리차 공시를 시작했고, 당국이 은행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앞으로도 수신금리는 더 올를 가능성이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금과 예금을 활용한 재테크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동안 해야 복리 효과를 내는 방식”이라며 “그동안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환경이 조성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09.06 07:05

3분 소요
[신간] 수익형과 차익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식산업센터 투자의 정석’

북 리뷰

우리나라 국민의 약 50% 정도는 무주택자다. 이들 중 일부는 주택 구매 여력이 없어서가 아닌 집을 사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거나, 대출금 부담, 집값이 하락 우려 등으로 집을 구매하기 꺼린다. 물론 ‘사기 싫은 것이 아니라 사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이들을 위해 〈부자가 된 짠돌이〉, 〈부의 나침반〉 등의 저서를 쓴 나눔부자(김형일) 저자가 이번엔 〈지식산업센터 투자의 정석〉을 출간했다. 각종 세제 혜택과 90%까지 가능한 대출, 적은 투자금, 정부의 다양한 지원, 손쉬운 관리 등으로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적기라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길을 잃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안한다. 지식산업센터를 주목하는 이유,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부터 세제 혜택, 투자 분석의 용이함, 적은 투자금, 높은 비율의 대출, 수월한 관리 등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까지 자세히 다뤘다. 이 외에도 지식산업센터 입지 선정 방법과 체크 포인트 14가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꼭 물어볼 15가지 등 구체적인 지식산업센터 투자 방법도 소개한다. ▷ 나눔부자(김형일) 지음/ 매경출판(주) 발행/ 1만 7000원 차완용 기자 cha.wanyong@joongang.co.kr

2021.1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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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건의 투자 마인드 리셋] 금융교육은 생존기술을 가르치는 것

전문가 칼럼

금융지식 습득은 후천적 능력... 청년층은 부채관리 능력 키워야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톨스토이의 첫 문장).”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자주 인용되는 첫 문장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저서 를 통해 인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물의 가축화’를 설명하기 위해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을 제시하면서 또 다시 유명세를 떨쳤다.톨스토이는 이 문장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돈, 성격, 종교 등 여러 성공 요인들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반대로 불행한 결혼생활에는 이런 성공 요소들이 결핍돼 있다. 성공 요소 중 중요한 몇 가지가 빠지면 그 결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아마 현대인들의 결혼생활 성공요인 중 ‘돈’이 차지하는 순위는 결코 낮지 않을 것이다. 이혼통계를 보면, 경제적 문제는 매년 주요 원인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자살률 통계에서도 경제 문제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노년층 자살률은 압도적이고 중장년층의 자살률도 높다. 중장년층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해체로 이어져 자살에 이르고, 노년층은 빈곤문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한 어느 누구도 돈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자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사회가 발전할수록 근로소득뿐 아니라 자본소득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축적된 자본을 활용해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금융투자 활동이 더욱 촉진되기 때문이다. 부의 세대 간 이전(상속과 증여)도 개인의 부(富)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의 부의 이전은 산업화 세대의 그것보다 훨씬 넓고 질적으로 더 깊을 것이다. ━ 금융투자 지식은 생존 지식 고령화 사회에선 그동안 쌓아놓은 자산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운용 능력이 중요하다. 금리가 높으면 예금이나 국채 등 안전자산에 넣어두고 이자로 생활비를 조달하면 되지만 지금은 그런 일은 옛 기억이 됐다.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이들에게 자본운용 능력은 필수 생존능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 투자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금융 투자교육은 금융지식만 키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의 3대 요소인 지식, 기술, 태도가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 태도는 정부나 학교에서 가르치기 쉽지 않다. 정부나 학교는 표준화된 형태의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지 개별화된 맞춤 교육은 어렵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짠돌이 성향을, 반대로 다른 아이들은 좋게 말해 남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쇼핑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돈이 한 번 호주머니에 들어가면 절대 나오지 않는 아이들(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워런 버핏)도 있다. 아이들의 성향을 보면서 핵심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가정에서 해야 한다.먼저 돈에 대한 통제권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통제권이란 돈을 더 많이 버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수입 범위에서 스스로 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 기부 문화의 모델인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자서전에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백만장자의 표식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들은 돈이 많을 때나 적을 때나 자기가 번 것 보다 덜 쓴다.”재산은 수입에서 지출을 뺀 것이다. 지출이 수입을 넘어서면 빚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통제권 훈련에 가장 적합한 방법은 용돈 교육이나 가계부를 쓰게 하는 것이다. 역사상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인 존 D. 록펠러 집안의 용돈교육이 유명하다. 록펠러 집안의 아이들은 용돈 사용처에 대한 가이드라인 즉 개인적인 용도, 저축, 기부로 삼등분 한 후 매주 피드백을 받았다. 제대로 지켰으면 상금을, 반대의 경우엔 삭감됐다.부채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은 자녀가 청년층이라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능력 범위를 넘어선 신용카드 사용은 건전한 가계 재정의 걸림돌이다. 특히 현금서비스와 같은 현금대출은 부채의 복리효과로 인해 젊음을 부채에 저당 잡히게 만들어 버린다. 빚을 진 젊은층은 그 빚을 한 번에 해소하고자 더욱 투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운 좋게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대개는 더 큰 부채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부채관리는 예방의학에 가깝다. 부채에 대한 완벽한 처방전은 없다. 처음부터 부채를 멀리하는 습관을 들여 재정 건강을 높이는 게 상책이다.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자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아껴서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의 크기를 불려나갈 수 없다. 물론 여전히 절약의 미덕은 시대를 초월해 그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절약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대가가 변한다는 점이다. 금리는 낮고 통화량은 계속 늘어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의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을 소유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다. 바로 가격 변동 위험이다. 가격의 오르내림으로 인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리스크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리스크에 대한 이해는 금융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패 역할도 한다. 한 번 생각해 보라. 누가 당신에게 매월 1%씩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면, 그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 역사상 대부분의 투자사기는 초반에는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리 1%인 세상에서 월 1%를 약속하는 것은 리스크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기로밖에 볼 수 없다. 경제학의 오래된 금언 ‘공짜 점심은 없다’는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 ‘공짜 점심은 없다’ 리스크 관리 능력 키워야 투자는 반드시 시간 개념과 같이 학습되어야 한다. 투자는 가격 변동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행동이면서 시간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소액으로 투자를 통해 시간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위력한 방법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주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반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다. 성공하면 성공요인을, 실패하면 실패요인을 얘기하면 된다. 펀드 등을 활용해 소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라면, 자녀와 목표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대학입학금, 여행자금 등이다.금융지식 습득은 인간의 언어 능력과 달리 선천적 능력이 아닌 후천적 능력이다. 세심한 배려와 접근을 통해 훈련을 하면 그 능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한 번 습득된 능력이 사라지는 일도 없다. 어린 시절 수영을 제대로 배우면 그 동작을 커서도 몸에서 기억하듯이 말이다.영국은 금융을 아예 학교 의무 교육 과정으로 만들었다. 그 프로그램의 수준을 떠나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정부가 절감하고 대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부러울 뿐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녀의 미래와 금융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필자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로,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겸 투자 콘텐트 전문다. 서민들의 행복한 노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은퇴 콘텐트를 개발하고 강연·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2020.05.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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