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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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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산업 일반

동국제강은 10일, 포항 2후판공장에서 유리섬유철근 'DK GREEN BAR'의 첫 출하와 대형 용접형강 'D-Mega Beam'의 첫 상업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동국제강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DK GREEN BAR'는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GFRP)으로 만든 철근 대체재다. 기존 철근보다 부식에 강하고, 탄소 배출은 약 35% 수준으로 줄어든 친환경 제품이다. 최근 건설기준 개정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함께 초도 상업 생산을 시작한 'D-Mega Beam'은 후판을 용접해 만든 대형 형강 제품이다. 고강도·대형화가 가능해 향후 대형 건축물이나 교량 건설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강덕 시장은 "이번 초도 출하는 동국제강이 단순히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혁신적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포항시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신산업에 과감히 도전하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11 15:12

1분 소요
서울시, 건설사 공사비 현실화 위한 규제 철폐 후속 조치

산업 일반

서울시는 건설 산업 회생을 위해 규제 철폐에 주력하며 사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공사비 반영’과 ‘교통정리원 보험료 등 법적 경비 반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공사비 반영이란 자재비나 인건비가 올라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해 공사비 할증 등을 적용하는 공공발주 공사비 현실화 방안이다. 교통정리원 보험료 등 법적 경비 반영이란 공사비에 공사 현장 교통정리원 노무비만 반영하던 관례를 철폐하고 산재·고용보험료 등 법정 보험료까지 포함시켜 적정 공사비를 지급하는 내용이다.시는 지난달 5일 한국소방시설협회를 시작으로 한국전기공사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실무자를 만나 건설 업무 전반에 관한 의견을 듣고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 건설업계는 야간공사 작업시간 제한 할증, 건설자재(레미콘, 철근) 단가 현실화 등 적정 단가 인정을 비롯해 공사원가 계산 교육 지원 등을 건의했다.이혜경 서울시 재무국장은 “맞춤형 교육·컨설팅이 중소건설업체의 공사비 관련 애로 사항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고사 위기 건설업계 회생을 위한 핀셋 처방과 공공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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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에 용산 노후 아파트 천장 붕괴…20kg 콘크리트 덩어리 ‘아찔’

부동산 일반

서울 용산구의 한 노후 아파트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지난 16일 오전 3시 17분께 서울 용산구 S맨션 A동 3층 거실 천장에서 철근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덩어리는 가로 60cm, 세로 30cm 크기로 무게는 약 20kg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낙하 충격으로 인해 TV를 비롯한 집기들이 손상됐다.피해 가구에 거주하는 송모(54) 씨는 사고 발생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해당 위치에 누워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정쯤 침실로 이동해 잠든 뒤, 갑자기 ‘꽝’ 하는 소리에 놀라 거실로 나와 보니 천장이 무너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의 아내 박모(48) 씨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남편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해당 아파트는 1970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지난해 12월 용산구청이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하위 등급인 D(미흡)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D등급은 주요 구조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용산구는 해당 아파트에 대해 1년에 3회 정기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 이상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가장 최근의 정밀안전점검은 지난해 9월 22일에 완료된 상태다.구청 측은 이번 사고가 노후로 인해 마감재가 분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위험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 주체에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권고했다. 또한 오는 2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5.02.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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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증축공사 중 화재…4시간 만에 큰 불길 잡아

산업 일반

토요일인 1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 관람객이나 소장품 피해는 없었지만, 박물관 측은 소장품의 안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발생했다.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약 4시간 만인 낮 12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진화 작업에는 장비 76대와 인력 262명이 동원됐다.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인데 불은 전시실로 운영되는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4층에 쌓여 있는 자재로 진입이 힘들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용산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내 바닥에 가연물이 많아 일일이 들어내며 잔불을 감시해야 해 완진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불길을 잡는 데 3시간 51분이 걸렸지만, 관람객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다.다만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딛고 선 작업 발판이 빠지면서 2m 아래로 떨어지고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또 박물관 안에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대피했다. 화재로 박물관 3층과 4층이 전소됐지만, 문화유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람도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 쪽으로 불지 않아 주민 피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 중인 박물관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국가 지정문화재급 소장품 257점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나머지 소장품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공사 중이었던 관계로 조사해봐야 한다"며 "현재까지 스프링클러는 (작동이) 중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관련 문헌자료 등 8만9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월인석보 권9, 10'과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9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고 '삼강행실도(언해)' 등 4건은 시도유형문화유산이다.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이 옮겨 간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도 정상 운영했다.

2025.02.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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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KB증권

증권 일반

◇전무 승진▲상품전략그룹장 박민배 ▲디지털사업그룹장 손희재 ▲Equity운용본부장 윤법렬 ▲해외사업본부장 노종갑 ▲연금본부장 송상은◇전무 신규선임▲소비자보호본부장 강민혁◇상무 신규선임▲M&A본부장 안태석 ▲채권운용본부장 소상현 ▲자본시장영업본부장 강승환 ▲중부지역본부장 장홍탁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박연규 ▲동부지역본부장 정은진 ▲디지털영업Tribe장 김대돈 ▲국제영업본부장 박한진 ▲남부지역본부장 김봉준 ▲액티브영업본부장 박정우 ▲강북지역본부장 문경훈 ▲IT본부장 이동윤 ▲리스크관리본부장 김보형◇상무보 승진▲KB GOLD&WISE the FIRST 반포 홍은미 ▲Prime센터 김유진 ▲SME금융부 이경재 ▲기업금융1부 조경휘 ▲기업금융2부 이기우◇이사대우 승진▲OCIO솔루션부 이미영 ▲WM고객전략부 김종규 ▲WM상품부 한수길 ▲강남스타PB센터 이주희 ▲구미지점 심병성 ▲김해지점 정지수 ▲대체투자심사부 송찬기 ▲법무지원부 윤청호 ▲브랜드전략부 최두희 ▲수원지점 김정환 ▲역삼PB센터 이화숙 ▲인사관리부 엄현석 ▲정보보호부 이상조 ▲준법지원부 양세종 ▲천안지점 김정현◇전보▲IB부문장 겸 IB1그룹장(전무) 주태영 ▲글로벌사업그룹장(전무) 김신 ▲IB2그룹장(전무) 양현종 ▲Quant파생운용본부장(전무) 이철진 ▲PBS본부장(전무) 안직현 ▲WM투자상품본부장(상무) 김태우 ▲오퍼레이션본부장(상무) 김성현 ▲강남지역본부장(상무) 이환희 ▲Compliance본부장(상무) 장철근

2024.12.26 22:26

1분 소요
서울시 '남산 곤돌라' 공사 제동…서울시

정책이슈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가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공사를 중지해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31일 남산 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 등이 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했다.재판부는 "신청인들은 이 사건 결정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며 "이 사건 결정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한국삭도공업은 시의 곤돌라 사업에 맞서 지난 9월 서울행정법원에 도시관리계획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면서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한국삭도공업은 "서울시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남산 곤돌라가 개통하면 인근 학교 학습권을 침해하고 자연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곤돌라 운영을 위해서는 남산에 높이 30m 이상 중간 지주(철근 기둥)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시는 대상지의 용도구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변경했는데 한국삭도공업은 이 과정에서 시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지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서울시는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인용 결정으로 케이블카 추진에 차질이 발생해 많은 시민과 외국인관광객,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즉시항고해 시민들이 남산 이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시는 또 "현재 남산 관광버스 통제 등으로 1∼2시간 케이블카 탑승 대기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남산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남산 곤돌라는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부까지 832m를 오가는 이동 수단으로 캐빈 25대를 운행해 시간당 최대 1600명 수송이 가능하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이었다. 곤돌라 운영이 본격화하면 60여년간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의 독점 체제에 균열이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2024.10.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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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붕괴’ 아파트입주민‧노동자 생명 담보로 한 ‘부실 감리’

산업 일반

“공공 발주기관 사업장조차 설계·시공·감리의 체계가 붕괴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3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최근 감리업체들이 담합해 5700억원대 입찰 물량을 나눠 먹고 심사위원들에게 뒷돈을 뿌리며 일감을 따낸 것이 드러난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공공건물 감리 입찰 담합과 금품 수수 사건을 수사해 68명을 지난달 기소했다. 이 가운데 수뢰 혐의 대학교수 등 6명과 뇌물을 준 감리법인 대표 1명은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17개 감리업체와 소속 임원 19명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LH 용역 79건과 740억원 상당의 조달청 발주 용역 15건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서주는 등의 방식으로 담합(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LH가 공지하는 연간 발주계획을 기준으로 낙찰 물량을 나눴는데, 2020년에는 전체 물량의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문제는 감리업체의 담합과 심사위원 매수 등 불법 행위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감리업체가 심사위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등 로비에 자금을 쓰면 그 이상 다른 곳에서 이익을 남겨야 한다”며 “부실 공사를 눈감아주고 대가를 받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시공사나 건축주는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도록 요구하기도 하는데, 감리업체가 문제인 줄 알면서도 대가를 받고 눈감아준다는 것이다. 실제 규모가 큰 공사일수록 공사 기간이 늘어나거나 건축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도록 하면 그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건축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나라 건축 시스템상 감리업체가 시공에 관한 관리를 맡는데, 권한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부실 문제를 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감리 과정에서 감리업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배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 현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타설 작업 중에도 감리가 문제를 발견하면 작업을 중지시키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그런 일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폭우가 쏟아지는 등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정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감리업체도 건축주나 시공사에서 돈을 받는 입장인데 같은 업체에서 또 다른 용역을 수주하려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실제 지난해 철근 누락에 따른 지하 주차장 붕괴로 GS건설이 ‘순살 아파트’란 오명을 얻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2022년 붕괴 사고가 난 HDC현산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감리업체도 앞선 검찰수사에서 담합에 가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업체와 심사위원의 부정부패가 부실감리‧부실시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지난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는 사후 조사 과정에서 지하 주차장에 적용된 무량판 구조에 보강철근이 누락된 것이 발견됐다. 문제는 시공과 설계 과정에서도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시공사는 물론 설계사와 발주처, 감리까지 공사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건설사업은 크게 사업 기획‧설계‧시공‧준공 및 사용 등 4단계로 구분한다. 건축주와 발주청이 사업 기획을 하는 주체가 된다. 건축사(설계사)는 발주처의 요구대로 건물의 설계도를 제작한다. 건설업체는 시공을, 감리는 설계·시공이 관련법과 규정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설계단계부터 철근누락, 시공 단계 추가 누락이 생겼고. 이를 감시했어야 할 감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셈이다. 견제 없는 감리 “공공 공사, 정부가 직접 나서야”일각에서는 ‘감리’에 막대한 권한을 몰아주고도 이를 견제할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지적한다. 감리가 ‘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시공 과정에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감리는 ‘건설사업관리’와 혼용해 쓰이는 건축 용어 중 하나다. 건설사업관리란 건설공사의 기획·타당성 조사·분석·설계·조달·계약·시공관리·감리·평가·사후관리 등 관리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맡아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건설공사는 전문적이고 복잡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건축주가 모두 관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건축주를 대신해 공사 일체를 맡아서 해주는 일이 필요한데 이를 CM(건설사업관리‧Construction Management)이라 부른다. 감리의 역할 부분이 부각돼 흔히 ‘감리’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런데 정부가 감리 과정을 민간 영역으로 돌리면서 ‘감리 문제’가 더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995년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시공 중 실시하던 중간검사제도 폐지가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중간검사제도란 고층 건물을 지을 때 주요 공사 시점에 공무원이 직접 검사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폐지하면서 공사감리자가 감리중간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후 감리업체들의 권한이 더 커졌다.이에 대해 박인석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는 “공공이 직접 중간 검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공공 공사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등 많은 나라에서는 민감 감리와 함께 정부가 직접 검사를 수행한다”며 “우리나라도 공공이 직접 감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이 감리업체가 건축주나 시공사에 휘둘리지 않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견제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실련은 “건설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환하거나 타협될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정부와 국회, 건설업계, 국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8.09 06:00

4분 소요
'뇌물·향응' 감리 비리로 다시 드러난 '순살 아파트'

부동산 일반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공공주택사업지구 가운데 23개 지구(22.5%)에서 철근이 누락된 부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지하 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순살 아파트’라는 오명이 나왔는데, 이런 부실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된 것이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관 특혜 실태’ 감사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 구조 건설 자재인 ‘보’를 없애고 슬래브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 강화 공법’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기 때문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전단보강근)을 더 튼튼하게 감아줘야 한다. 이런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건물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도 이렇게 벌어졌다. 당시 사고로 촉발된 이번 감사를 통해 16개 지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나머지 7개 지구는 시공 단계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최병철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감사관은 “LH는 구조 지침과 도면의 비교를 통해 부실시공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는 등 검수·감독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며 “무량판 구조를 적용하는 시공사에 전단보강근의 설치 필요성과 시공 방법 등도 제대로 전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설계·시공 오류를 가중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도 했다. 건축사무소가 무량판 구조 설계 용역에서 규정과 다르게 구조 계산과 도면 작성을 분리하고 승인받지 않은 업체에 하도급·재하도급하는 과정에서 부실과 오류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사무소는 하도급 대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많이 지급한 것처럼 은행 거래 명세를 변조해 LH에 제출하고, 하도급업체에 지급한 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이번 감사에서는 LH와 LH 출신이 있는 ‘전관 업체’ 끼리 유착하는 실태도 드러났다. LH는 전관 업체의 설계 오류를 확인하고도 벌점을 부과하지 않았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전관 업체에 품질우수통지서를 발급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미흡통지서를 받아야 할 전관 업체에는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거나 검토를 소홀히 하는 방식으로 통지서를 발급하지 않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감사원은 LH에 소속 직원 37명에 대해 문책·주의를 요구하거나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또 검찰에 LH 전·현직 직원 각 1명과 업체 소속 민간인 3명 등 총 5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고, 7개 민간 업체에 대한 수사 참고 자료를 함께 보냈다. LH에는 미흡한 제도와 지적된 문제 9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2024.08.08 18:12

2분 소요
LVMH가 디자인한 파리올림픽…“세기에 없을 절호의 기회”

산업 일반

파리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한국은 23세 이하 축구국가 대표팀과 함께 농구·배구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이 이번 파리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역대 최소 선수단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이번 파리올림픽 참여에 소원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올림픽은 명실상부 빅 이벤트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LVMH(Luis Vuitton Moët Hennessy)다. 프랑스기업이자,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의 최강자 LVMH가 이번 파리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 및 LVMH 자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LVMH는 약1억5000만 유로(약 2250억원) 규모로 파리올림픽을 후원한다. LVMH는 해당 후원계약을 통해 자사 PR 권리를 공식적으로 획득했다. LVMH는 그룹 산하의 패션·샴페인·쥬얼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활용해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LVMH가 기획하고 진행 중인 마케팅 프로모션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의 ‘센’ 강을 따라 성화를 봉송할 당시 성화를 보관하는 케이스는 LVMH의 루이비통이 제작했다. 올림픽 VIP들과 각국의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 및 지역의 VIP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에서는 LVMH의 모엣(Moët)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게 된다. 특히 메달 수상식 때 행사포디움의 장식과 진행 요원에게 입히는 옷도 LVMH의 루이비통(Luis Vuitton)에서 제작했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단복은 벌루티(Berluti)에서 디자인했다. 마지막으로 금·은·동메달은 LVMH의 대표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가 제작했다. 메달은 에펠탑 복원 후 남은 에펠탑 철근을 섞어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럭셔리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는 LVMH의 경우 이번 파리올림픽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회사의 기업이미지를 높이려고 한다. 어쩌면 한세기에 한 번 밖에 없을 절호의 기회를 잘 잡은 사례라 볼 수 있다.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B2C)를 바탕으로 전 세계 영업을 전개하는 LVMH에 올림픽은 특별하다. 올림픽과 같은 거대 스포츠 이벤트에 노출되는 LVMH의 ▲제품 ▲브랜드엠블럼 ▲패키지디자인 ▲제품디자인 ▲제품형상 등은 파리올림픽을 시청하는 전 세계 팬들에게 LVMH을 각인하는 효과가 있다.이는 LVMH가 올림픽에 대한 일반인들이 가진 긍정적인 인식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올림픽과 겹치게 하려는 의도다. 이 같은 다양한 올림픽 프로모션 개발은 그 의도를 자연스럽고 창조적으로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올림픽에서 펼쳐지고 있는 기업들의 대규모의 스포츠 스폰서십의 사례 이전에도 스포츠 프로모션은 다양하게 진행됐다.지난 1852년 미국의 하버드와 예일 학생들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의 경쟁에 착안해 두 학교의 라이벌 조정경기를 진행했다. 이 경기는 오늘날까지 ‘더레이스’(The Race)라고 불린다. 1852년 시작한 해당 경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859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해당 경기는 미국 내 대학 간 스포츠 대회 중 가장 오래된 스포츠경기다. The Race 초창기에는 뉴잉글랜드철도회사(New Eland Railway)가 해당 경기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철도 이용 독려를 위해 하버드대와 예일대 조정팀에 후원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 밖에도 매스 미디어 개발 이전인 1888년 광고 홍보에 많은 예산을 배정했던 미국 담배회사에서 자사 제품 패키지에 야구 선수들의 카드를 넣어 판매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1896년에는 영국 브리스톨의 담배회사 W.D. & H.O. Will에서 50명의 크리켓선수 카드를 만들어 담배 패키지에 넣어 홍보하기도 했다. 근대화, 산업화 시기에 대량 생산됐던 소비재 시장에 스포츠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태동하고 전개되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 광고 효과를 확인한 기업들이 거대 스포츠 이벤트에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들의 제품 노출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며, 실제 사용자의 사용 경험이 시장에 알려진다. 또 거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의 매 경기마다 경기장 내 부여되는 VIP 관람부스와 티켓을 주요 거래처 및 지역 세일즈 파트너들과 공유하며 미래 주요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같은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한다. 이는 기업의 미래 매출 신장에 기여하게 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거대 스포츠 이벤트에 투자 하는 원동력이다. 최호영 대표는 부산아이파크축구단 홍보마케팅실장,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기획실, 발전기획팀, 기술교육국 등을 거쳐 FnS 스포츠비즈니스 에이전시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 축구 운영 대행사인 키스톤 마케팅 감사 및 축구사업 자문 역할을 수행 중이다.

2024.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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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타워크레인 조종부터 자재 가격 예측까지…건설사 AI로 ‘안전’ 잡는다

부동산 일반

해외 건설 현장에 있는 장비를 국내에서 조종하는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의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연구개발(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열고 무인 건설장비 작동을 시연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일본 오사카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 조정에 성공했다.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지상에서 높게는 수백 미터 떨어진 타워의 꼭대기에 있어 운전자 안전 문제가 항상 지적됐다. 또 작업 효율 개선도 중요 문제로 거론된 바 있다. 만약 운전자가 타워크레인에 직접 올라가지 않고도 크레인을 조종할 수 있으면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를 해낸 것이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시연회에서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의 건설 현장 관리 로봇(스팟·무인 드론·실내 점검용 드론·수중 드론)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TawaRemo)’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 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 ▲건설용 3D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을 소개했다.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 조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드론을 비롯해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의 정밀 작업과 200㎏의 고하중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양팔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 천공 로봇은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해 도로 한가운데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drilling)을 했다.이 기술들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건설 현장에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토대로 건설 현장 자동화를 확대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사와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건설 맞춤형 로봇 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해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포스코이앤씨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특화 AI모델을 PLC 단계(Project Life Cycle) 핵심 업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PJT) 관리 지능화를 진행 중이다.먼저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 219개 시군구 지역의 10년간 수급·가격·거래·개발 호재·경제·시장 지표 등을 데이터화 했다. AI모델을 기반으로 분석해 시장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 인자를 도출한다. 철근‧레미콘‧후판‧PHC 파일 등 건설 공사의 핵심이 되는 시황성 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공동주택과 관련한 리스크 조기 탐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공기 지연에 영향을 주는 공사·조달 인력·원가 등 요인별 공기 지연 위험도를 확인하고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다. 월 단위로 측정한 PJT 수행 위험도를 보면 공사 초기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다. 또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통해 CCTV로 얻은 영상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추락 방지 덮개와 안전난간대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포스코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드론 촬영과 비전(Vision) AI 기술을 접목한 AI 균열 이미지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균열 인식 정확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크리트 균열의 폭이나 길이 등을 자동 탐지하고 균열 발생량 히트 맵(Heat Map) 분석으로 위험 균열을 식별할 수 있다. 공동주택 콘크리트 외벽 균열을 조사하는 데 활용하는데 교량이나 사일로 등 인프라‧플랜트 구조물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AI 접목한 건설 산업, 정보 보안은 필수건설산업에서 AI 활용은 본격적으로 지평을 확대할 전망이다. 건축물을 지을 때 보통 발주자와 설계사‧건설회사‧운영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데 AI 활용처가 그만큼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 여러 단계에서 그동안의 작업이 ‘인력’에 의존하는 일이 많았다면 이제는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AI는 건설산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주자는 시장분석에 따른 사업의 개념과 방향성 설정과 타당성 분석, 기본설계의 적합성 분석 등을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설계사는 관련 법규 분석과 에너지 성능 검토 등에 따른 기본설계 도출, 과거 설계자료 학습에 의한 설계 자동화와 원가‧공기 검토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건설회사는 로봇공학과 AI를 통합한 건설자동화, 현장 모니터링 및 품질 점검 자동화, 안전 모니터링, 자원관리‧로지스틱스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영사는 AI와 센서 통합에 의한 시설물 진단 자동화 및 모니터링, 에너지 효율 최적화 및 운영비용 절감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특히 건설 현장에서 AI를 탑재한 자동화 로봇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과 조적‧용접 등의 작업을 자동화해 작업 효율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과 AI 분석력을 결합하면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진행 상황을 자동 기록해 운영과 유지보수(Operation and Maintenance) 단계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정보보안은 AI를 도입하는 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AI를 학습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공급할 때 기술 유출과 데이터보안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AI 도입은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초래하므로 기술교육과 새로운 문화의 정착을 위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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